-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간은 신경세포가 매우 적어 간기능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도 특별히 이상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만성 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 간질환이 발병해도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건강검진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간기능 검사다. 보통 간질환 선별을 위해 혈액검사를 통해 대개 AST, ALT, rGTP 세 가지의 간효소 수치를 확인한다. 대개 이들 수치가 증가하면 만성 간염, 간경화, 간경변, 간암 등을 의심해볼 수 있지만, 수치가 높지 않다고 해서 간질환이 없다고 진단할 수 없기 때문에 초음파, CT 등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 간의 형태와 간내 결절, 종양 여부 등을 살펴 질환 여부를 판단한다.일단, 검사결과 간수치가 높다면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 바이러스 간염 등 특정 질병이 간수치를 높였다면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 과음으로 인해 수치가 올라갔다면 금주해야 하며,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 비만, 약물, 생활습관 등을 살펴봐야 한다. 지방간 등 비교적 흔한 간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간혹 드문 원인의 간질환이 있는 경우도 있어 세세한 검토가 필요하다. 또한 평소 오른쪽 윗배에 통증이 있거나, 체중감소, 소화불량, 복부팽만, 황달 등이 있다면 추가적인 진료가 필요하다.고려대 안산병원 소화기내과 임형준 교수는 “간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으로 과도한 음주는 금물이며, 불필요한 약이나 건강보조 식품은 오히려 간에 해로울 수 있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고 이야기하며 “평소 스트레스를 줄이고, 기름지거나 단 음식과 같이 대사하는 데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음식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임교수는 또한 “정기적으로 적당한 유산소 운동을 한다면 체지방을 줄이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간의 해독력과 노폐물 대사 기능을 좋아지게 할 수 있으며 간염 항체 보유 여부에 대한 검사 결과를 미리 확인해 필요시 예방 접종을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사람이 아닌 동물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전 세계에서 보고되고 있다.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까지도 조심해야 한다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 정보관리팀, 위기분석담당관 연구팀(정라경, 이효숙, 권동혁)이 '동물에서의 코로나19 감염 사례 보고'를 통해 동물로부터 사람이 코로나19 감염될 가능성을 따져봤다.◇우리집 고양이도, 동물원 호랑이도 "사람이 감염원"현재(2020년 11월 20년 기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동물은 개, 고양이, 호랑이, 사자, 퓨마, 밍크 등 총 6종(총 135건)이다. 일본, 영국,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4개 대륙 19개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동물들의 사례가 보고됐다.코로나19에 감염된 동물들은 고열, 호흡곤란, 기침, 콧물, 설사, 구토, 식욕부진, 혀 궤양, 신경학적 징후, 무감각, 무기력, 무증상 등 사람이 코로나에 감염됐을 때와 유사한 증상을 보였다. 밍크의 경우 사람처럼 갑자기 증상이 악화돼 급사하는 사례들도 보고됐다.감염경로도 사람처럼 다양했다.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들은 주인으로부터 감염된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일부는 밍크농장에서 밍크로부터 감염이 의심됐다. 사자와 호랑이, 퓨마는 확진판정을 받은 동물원 직원과 조련사와 접촉 후 감염됐고, 밍크는 확진된 사람으로부터 감염된 사례와 사전검사를 통해 다수 확진 판정을 받았다.질병관리청 위기분석담당관 권동혁 과장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동물 대부분은 주인 혹은 접촉자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검사를 통해 감염이 확인된 사례였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5월 네덜란드 밍크농장에서 근로자가 밍크로부터 감염이 의심되는 첫 사례가 보고됐으나 대부분의 경우를 볼 때,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렘데시비르 등 코로나19 치료약, 동물한테는 사용 못해그렇다면 코로나19에 걸린 동물들은 어떤 치료를 받고 있을까? 안타깝게도 동물들은 별다른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일단 사람에게 투여할 수 있는 코로나19 치료제조차 아직 개발되지 않았고, 현재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는 렘데시비르 등의 약제는 수의학적 효과를 보장할 수 없어 동물에게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권동혁 과장은 "사람의 코로나19 치료에는 렘데시비르나 임상중인 항체치료제 등을 사용하고 있는데 동물에게는 사용되는 약제가 특별히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별다른 치료 없이 감염 8주 후 음성 판정을 받은 퓨마처럼 일부 동물들도 일정시간 후 코로나가 완치된 경우는 보고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
-
유제품이나 계란처럼 유통기한이 짧은 식품들은 구매 후 얼마 되지 않아 냉장고에서 유통기한을 넘기는 경우가 많다. 유통기한이 하루 이틀 지난 식품의 경우 아까운 마음에 버리지 않고 먹기도 하는데, 이로 인해 복통이나 설사를 하진 않을까 우려하게 된다. 그러나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먹는다고 해서 무조건 이상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유통기한이 섭취 가능 기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식품 유통기한에 대해 알아보자.유통기한은 말 그대로 ‘상품이 시중에 유통될 수 있는 기한’이다. 소비자가 식품을 소비해도 건강상 문제가 없음을 알려주는 것은 유통기한이 아닌 ‘소비기한’이다. 보건복지부는 유통기한으로 인해 소비 가능한 식품이 폐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2013년부터 판매할 수 있는 유통기한과 먹어도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소비기한을 나눠 표기하도록 했다. 다만 소비기한을 단순히 유통기한보다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이해해선 안 된다. 소비기한은 식품 특성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무조건 버릴 필요는 없다. 대표적으로 우유의 경우, 유통기한(냉장 기준)이 평균 9~14일이지만, 개봉하지 않고 냉장보관하면 45일까지 마실 수 있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은 국내 유통 중인 ▲우유 3종 ▲유음료 4종 ▲치즈 2종을 개봉한 그룹과 개봉하지 않은 그룹으로 구분해, 유통기한이 지난 후 냉장온도(0~5도)를 유지하면서 제품의 ▲pH ▲일반세균 수 ▲대장균 수 변화를 측정했다. 실험 결과, 우유의 경우 두 그룹 모두 최대 50일까지 일반세균과 대장균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유음료와 치즈 또한 각각 30일, 70일까지 세균·대장균이 나오지 않았다. 다만 실험은 최상의 보관 조건을 갖춘 상태에서 진행한 것으로, 제품 변질 여부는 유통기한이 아닌 맛이나 냄새, 색 등 제품 이상 징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우유뿐 아니라 계란, 요플레도 유통기한 이상 보관해도 된다. 계란은 유통기한이 3주 지난 후에도 먹을 수 있다. 계란을 물에 넣었을 때 가라앉지 않는다면 유통기한을 넘긴 후 먹어도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요플레의 경우 락트산(젖당, 포도당 등의 발효로 생기는 유기산) 발효 과정을 거치므로, 유통기한이 지나도 먹을 수 있다. 락트산 발효로 발생한 유기산은 산화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단, 색깔이 변질된 경우엔 절대 먹지 말아야 한다. 곰팡이가 생기면서 색깔이 변한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
-
푹 자고 일어났는데 몸이 뻐근하다면, 잘못된 수면 자세로 자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잘못된 수면 자세는 척추는 물론 눈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최악의 수면 자세는 ‘엎드린 자세’다. 엎드려 자면 안압이 높아져 녹내장 위험이 커진다. 녹내장은 안압으로 시신경에 이상이 생겨 시력이 약해지는 질환이다. 누우면 머리가 심장보다 낮아져 경정맥(목 혈관)의 혈압이 높아지며 안압이 상승하는데, 특히 엎드려 누우면 압박이 강해져 안압이 더 높아진다. 고대안암병원 안과 유정권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천장을 보고 누었을 때 눈의 안압은 14.65㎜Hg이었다. 하지만 엎드려 자면 15.65㎜Hg에서 19.4㎜Hg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압은 1㎜Hg만 낮아져도 녹내장 진행 속도가 10% 늦춰진다. 척추, 목 관절에도 좋지 않다. 엉덩이와 등뼈가 천장을 향해 꺾이면서 목 인대나 척추가 틀어지고 통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땀이나 비듬에 의해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쉬운 베개에 얼굴을 대면 여드름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진다.올바른 수면 자세는 척추의 'S자' 곡선을 유지하는 자세다. 이를 유지하려면 천장을 보고 누운 상태에서 뒤통수와 목, 척추를 일직선이 되도록 한 뒤,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간격이 45도가 되도록 팔과 다리를 쭉 뻗으면 된다. 이때 어깨가 말려들어 가지 않도록, 손바닥은 천장을 향하게 하는 것이 좋다. 무릎 뒤쪽에 작은 쿠션을 받쳐주면 척추부터 엉덩이, 다리에 이르는 관절이 정상적인 곡선을 유지되게 한다. 베개 높이와 매트리스 소재에도 신경 써야 한다. 베개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목뼈(경추) 각도가 틀어져 혈액순환이 잘 안 되고 주변 근육이 경직된다. 베개 높이는 성인 남자 4~6㎝, 성인 여자 3㎝가 적절하다. 매트리스는 체중이 무거운 사람일수록 단단한 것을 선택하는 게 좋다.다만, 특정 질환으로 ‘S자’ 곡선을 유지하며 자기 어려울 수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이 있는 사람은 왼쪽으로 누워 자는 게 좋다. 위는 식도보다 왼쪽에 있어서 왼쪽으로 누워야 위의 움푹한 부분이 아래쪽으로 가면서 위산이 아래로 쏠리기 때문이다. 위산이 식도로 올라가는 역류 현상을 줄일 수 있다. 미국 소화기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오른쪽으로 누워 자는 사람은 수면 중 위산이 시간당 3.8회 역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왼쪽으로 누워 잔 사람의 역류 횟수는 0.9회였다. 척주관이 좁아져서 다리로 가는 신경이 눌리는 척추관협착증이나 허리디스크가 있는 사람도 반듯한 자세보다 옆으로 누운 자세가 증상 완화에 좋다. 옆으로 누우면 허리를 구부리게 돼 통증을 완화한다. 팽팽하게 당겨져 있던 척추 신경이 이완되기 때문이다. 특히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무릎 사이에 베개나 쿠션을 끼워 두면, 척주관 공간을 더 넓혀 통증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
-
-
-
난소암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복통, 복부팽만, 질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는 여성이 생리 후 겪는 증상과 비슷해 난소암을 의심하긴 어렵다. 난소암이 여성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것 역시 조기 발견·치료가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성이라면 1년에 한 번 정도 질 초음파와 피검사 등 부인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난소암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난소 표면 세포에서 발생하는 ‘상피성 난소암’ ▲난자를 분비하는 생식 세포에서 발생하는 ‘생식세포 종양’ ▲간질세포(조직 세포 사이에서 다른 작용을 하는 세포)에서 발생하는 ‘성기삭간질성 종양’ 등이다. 이 중 상피성 난소암이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진행 정도에 따라서는 1~4기로 분류된다. 1기는 난소에만 암세포가 자란 경우며, 2기는 골반 내까지 암세포가 번진 경우, 3기는 복강, 림프절에 전이가 있는 경우다. 난소암 4기는 암세포가 복강 내를 벗어나 간, 뇌, 폐 등에 전이된 상태다.1기에 난소암을 발견하면 치료 효과가 좋고 재발률도 낮지만, 3기 이후 발견하면 완치가 어렵다. 문제는 초기 증상이 없다보니 환자의 약 60%가 3기까지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다는 것이다.산부인과에서는 골반 진찰을 통해 종양이 느껴지면 질초음파 검사를 시행한다. 이후 양성·악성 가능성 여부를 예측하기 위해 혈액 검사를 시행한다.난소암 치료는 수술치료, 항암화학치료, 방사선치료 등이 있다. 수술은 난소암의 일차적인 치료로, 큰 암세포를 제거하거나 줄이기 위해 시행한다. 이후 ▲조직 검사 결과 ▲진단 시 암의 진행 정도 ▲암 세포 종류 ▲환자 상태 ▲재발 여부 등을 고려해 추가 항암 치료를 병행한다. 다만 진단 당시 환자가 수술하기 어려운 상태라면 항암치료를 먼저 시행하기도 한다. 난소암은 발생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만큼, 예방도 어렵다.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은 경우, 불임이거나 출산 경험이 없는 경우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방암, 자궁 내막암, 직장암 환자도 비교적 난소암 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검진 시 난소암을 함께 검사받도록 한다.
-
-
-
-
나이가 들면 신체 기관도 함께 늙는다. 뇌도 마찬가지다. 알츠하이머 치매와 같은 ‘퇴행성 뇌질환’은 뇌가 늙어가면서 발생한다. 퇴행성 뇌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뇌를 자극해 활성화해야 한다. 특히 뇌는 각 영역의 역할이 달라도 서로 연결돼있는 만큼, 좌뇌, 우뇌를 모두 자극하는 게 좋다. 일상 속에서 좌뇌, 우뇌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좌뇌좌뇌는 언어·계산 능력을 담당한다. 따라서 좌뇌를 활성화하려면 규칙적으로 읽고 쓰는 활동을 하거나, 산수 계산을 하면 좋다. 책을 읽을 때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보다는 새로 접하는 내용의 책을 읽는 것이 뇌 자극에 효과적이다. 꼭 책이 아니더라도, 신문, 잡지 등을 읽으면 도움이 된다. 일기처럼 주기적으로 글을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매일 일기를 쓰는 게 부담되면 그날 있었던 일을 간단하게 메모해도 괜찮다.머릿속으로 암산하는 것도 좌뇌를 자극할 수 있다. 일기예보를 보면서 최고·최저 기온을 계산해 일교차를 구해 보는 식이다. 휴대폰에 연락처를 저장해 따로 외우지 않았던 가족·지인의 전화번호를 하루 1개씩 외워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우뇌감정과 시·공간 능력을 담당하는 우뇌는 이와 관련된 활동을 하면 자극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자동차 운전을 할 때 출·퇴근길과 같이 자주 가는 길을 내비게이션을 끄고 가보는 것이다. 출발 전 경로를 머릿속으로 그려본 후, 직접 약도를 그려 운전하면 공간 감각이 발달할 수 있다. 또 종이접기, 뜨개질, 그림그리기 등 손을 많이 움직이는 활동과 음악 듣기, 노래 부르기 등 감정을 자극하는 활동도 시‧공간 감각 향상과 우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 실제 미국 유타 대학 연구팀이 치매 환자에게 좋아하는 음악을 3주 동안 듣게 한 후 뇌 MRI(자기공명영상)를 촬영한 결과, 모든 뇌 영역이 활성화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