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기획

  • 홈
  • 기획시리즈
  • 프리미엄 칼럼
  • 칼럼
  • 명의인터뷰
  • 끓였던 음식은 실온 보관 괜찮다? 먹었다간 '이 병' 위험

    끓였던 음식은 실온 보관 괜찮다? 먹었다간 '이 병' 위험

    한 번 끓인 음식은 실온에 보관해도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끓였던 음식이라도 실온에 두면 먹었을 때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이다.◇음식 식는 과정에서 균 증식해 발생퍼프린젠스 식중독이란 산소를 필요로 하지 않는 혐기성 세균이면서 고온, 건조에 강한 퍼프린젠스 균에 의한 식중독이다. 증상은 복통과 가스로 인한 복부 팽창, 묽은 설사, 탈수가 있으며, 심해지면 쇼크를 유발할 수 있다. 보통 8~24시간 비교적 짧은 잠복기를 거친 후 약 24시간동안 지속된다.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국, 고기찜 등을 대량으로 끓이고 나서 실온에 내버려둘 경우, 식는 과정에서 아포(芽胞) 상태에서 깨어나 증식해 발생한다. 아포란 고온, 건조 등 환경에서 생존을 위해 일시적으로 휴면 상태인 세포 구조를 말한다. 열이 식으면 퍼프린젠스 균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돼 아포 상태에서 깨어나며 증식이 가능해진다.◇다시 먹을 때 75℃ 이상으로 가열퍼프린젠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조리 과정부터 보관까지 주의가 필요하다. 육류 등을 조리할 때는 75℃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조리해야 한다. 퍼프린젠스균은 산소를 싫어하고 육류와 같이 아미노산이 풍부한 환경에서 잘 자라기 때문이다. 아미노산이 풍부한 고단백 음식을 조리하고 방치할 경우 퍼프린젠스균이 증식하기 적합한 환경이 돼 주의한다. 조리된 음식은 가능한 한 2시간 이내에 먹는다. 음식이 남아서 보관을 위해 식힐 땐 차가운 물이나 얼음을 채운 싱크대에 올려놓고 산소가 골고루 들어갈 수 있도록 규칙적으로 저어서 냉각해야 한다.음식을 보관할 땐 될 수 있으면 여러 개 용기에 나눠 담아야 한다. 따뜻하게 먹는 음식은 60℃ 이상, 차갑게 먹는 음식은 5℃ 이하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한편, 뜨거운 음식을 바로 냉장고에 넣으면 냉장고 내부 온도가 상승해 보관 중인 다른 음식도 상할 수 있으므로 식혀서 보관해야 한다. 보관했던 음식은 다시 먹을 때 반드시 75℃ 이상으로 가열해 퍼프린젠스 균을 파괴한 후 먹는 것이 좋다. 이때도 가열 후 2시간 이내에 먹어야 안전하다.
    내과이해나 기자2023/05/03 07:30
  • 민물고기 잡아다 회로 먹는다면… ‘이 암’ 위험

    민물고기 잡아다 회로 먹는다면… ‘이 암’ 위험

    5월 연휴에 낚시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 낚시로 직접 낚은 생선을 회 떠서 먹는 일은 흔한 일이다. 그러나 회로 먹어선 안 되는 물고기도 있다. 간혹 민물고기를 회로 먹기도 하는데, 이러한 행동은 자칫 암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민물고기를 회로 먹으면 간흡충 감염에 의한 담도암에 걸리기 쉽다. 간흡충은 민물고기를 통해 감염되는 기생충이다. 민물고기 섭취를 통해 간흡충이 체내에 들어오면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흘러 들어가는 경로인 담도로 가서 염증으로 인한 발열, 복통 등을 일으킨다. 간흡충이 오랜 기간 담도 벽에 붙어 만성염증을 일으키면 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담도암의 발생 원인 중 하나로 간흡충을 규정하고 있다. 이밖에 선천적으로 담관낭종 또는 담관기형이 있거나 염증성 장 질환, C형 간염 환자의 경우 담도암 위험이 높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담도나 담석에 결석이 생기는 질환인 담석증도 일부 암으로 이어지기도 한다.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담도암은 5년 생존율이 30% 미만인 암으로, 조기 발견이 어려워 생존율이 낮은 암에 속한다. 특히 담도암은 황달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하기 쉽지 않다. 나이 든 사람이 황달, 소화불량, 체중감소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미 담도암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일 가능성이 높아 담도암 등 건강 문제를 의심하고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담도암의 원인이 되는 간흡충 감염을 막기 위해선 민물생선은 회로 먹지 말고 익혀 먹어야 한다. 조리 과정에서도 도마, 칼 등을 통해 간흡충 유충에 교차 오염될 위험이 있으므로 요리할 때 사용한 주방용품 역시 끓는 물에 10초 이상 가열한 후 재사용하는 것이 좋다. 민물음식을 먹고 감염이 의심된다면 복부초음파를 찍어보고, 감염이 확인되면 약 복용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
    푸드강수연 기자2023/05/03 07:00
  • 갑자기 늘어난 트림 횟수… ‘이 암’ 징후였다

    갑자기 늘어난 트림 횟수… ‘이 암’ 징후였다

    잦은 트림으로 불편함을 겪어온 20대 미국 여성이 대장암 진단을 받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평소 트림을 하지 않던 이 여성은 갑작스럽게 트림 횟수가 하루 5~10회까지 늘어난 후 병원 검사에서 암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1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미국 플로리다 주에 거주하는 베일리 맥브린(24)의 사연을 소개했다. 플로리다 지역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던 맥브린은 2021년 10월 친구와 여행 중 몸에 이상이 생겼음을 감지했다. 그가 느낀 이상 증상은 갑작스럽게 잦아진 ‘트림’이었다. 평소 트림을 거의 하지 않았던 맥브린은 여행 중 하루 5번, 많게는 10번씩 트림을 하기 시작했다. 다만 그는 몸에 큰 문제가 있어 이 같은 증상이 생겼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맥브린은 “과도한 트림은 뭔가 잘못 됐음을 알리는 첫 징후였지만, 당시에는 깨닫지 못했다”며 “증상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았고, 오히려 같이 간 친구에게 ‘여행지 고도 변화 때문에 생긴 증상’이라며 농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여행에서 돌아온 맥브린은 약 4개월 후 처음 병원 검사를 받았다. 당시 그는 위산 역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으나, 의료진은 불안 증상으로 인해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났을 뿐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진단했다.맥브린은 추가 검사나 치료를 받지 않았고 그 사이 증상은 악화되기 시작했다. 위산 역류 외에 심한 통증과 위경련, 식욕 부진 등이 동반됐으며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받았다. 그는 결국 올해 1월 한 번 더 병원을 찾은 후 CT 검사를 통해 대장암 3기 진단을 받게 됐다. 맥브린은 “CT 검사에서 종양을 발견하기 전까지 몸에 종양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진단 전까지 매우 건강하게 생활해왔기 때문에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맥브린은 암 발견 직후 수술을 통해 종양을 제거했으며 현재는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의 사례를 알게 된 사람들이 몸에 이상 증상이 생겼을 때 좀 더 관심을 갖고 검사를 받아볼 것을 당부했다. 맥브린은 “새롭게 나타난 증상은 무엇이든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며 “우리는 좀 더 몸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잦은 트림은 대장암 환자가 드물게 겪을 수 있는 증상이다. 맥브린의 경우 위식도 역류 질환이 동반돼 식도 괄약근에 문제가 생기면서 위산 역류와 함께 속 쓰림, 트림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다. 맥브린은 “의료진은 과도한 트림이 대장암의 전형적인 징후는 아니지만, 나에게 발생한 대장암의 경우 트림 증상이 시작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외과전종보 기자2023/05/03 06:30
  • 감자, 껍질째 삶을까? 벗겨서 삶을까?

    감자, 껍질째 삶을까? 벗겨서 삶을까?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된 식재료라도 조리방법에 따라 영양성분이 손실될 수 있다. 식품의 건강 효능을 줄이는 조리방법에 대해 알아본다.◇감자 썰어서 삶기감자는 껍질을 벗긴 뒤 썰어서 삶으면 비타민C가 많이 손실된다. 감자 100g에는 약 23mg의 비타민C가 함유돼 있다. 비타민C는 노화 방지, 면역력 향상, 피로 해소 등의 건강 효과가 있다. 그런데 비타민C는 수용성 비타민이라 썰어 삶으면 영양소가 물에 녹아 손실될 위험이 높다. 감자는 가급적 껍질째 삶는 게 좋다. 감자의 조리방법에 따른 비타민C 함량 변화 연구에 의하면, 감자를 껍질째 삶았을 때는 비타민C가 15.3% 파괴되지만 껍질을 벗겨서 삶으면 24.1% 파괴된다.◇시금치 잘라 데치기시금치는 끓는 물에 30~60초간 데쳐 먹으면 베타카로틴이 증가한다. 베타카로틴은 몸속 활성산소를 제거하며 체내에서 비타민A로 전환돼 세포의 성장, 발달 등을 돕는다. 한국식품영양과학지에 게재된 연구에 의하면, 시금치를 데치면 조직이 부드러워져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아진다. 단, 시금치를 잘라서 데치면 잘린 단면으로 비타민C 등 영양소가 손실돼 주의해야 한다. 시금치는 통째로 데친 후, 자르는 게 좋다.◇산나물 소금 넣어 데치기소금을 넣은 물에 산나물을 데치면 비타민이 줄어든다. 소금의 나트륨이 물에 녹으면 염기성이 되는데, 비타민은 염기성에 반응해 쉽게 파괴된다. 산나물을 데칠 때는 되도록 맹물을 이용해야 영양소 손실을 줄일 수 있다.◇다시마 물에 오래 끓이기다시마를 끓는 물에 넣고 우리면 감칠맛 나는 육수를 만들 수 있다. 다시마에 풍부한 글루탐산, 아스파트르산 등의 성분이 감칠맛을 내기 때문이다. 흔히 물에 다시마를 넣고 가열한 뒤 펄펄 끓어오르기 직전에 꺼내는데, 이 방법으로는 다시마의 아미노산, 미네랄 등을 충분히 섭취할 수 없다. 다시마를 두 시간 이상 물에 담가두면 알긴산, 푸코잔틴, 칼륨 등의 미네랄이 물에 녹아 나온다.◇양파 물에 오래 헹구기양파를 물에 오래 헹구거나 담가두면 알리신 성분이 손실된다. 알리신은 양파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으로 물에 잘 녹는다. 피로 회복, 혈액순환 촉진, 항균, 이뇨 작용 등을 한다. 알리신은 양파를 잘게 썰어 세포를 파괴해야 활성화된다. 따라서 양파를 썰 때는 양파 결(섬유질)과 수직 방향으로 썰어 먹는 게 좋다.
    푸드최지우 기자 2023/05/03 06:00
  • 우울증 치료, 꼭 약 먹어야만 할까?

    우울증 치료, 꼭 약 먹어야만 할까?

    우울증은 잠깐 기분이 저하되는 정도가 아니라 우울한 기분과 무기력에 시달리고, 즐거움은 사라져 짜증과 분노가 쉽게 유발되는 상태가 지속하는 것을 말한다. 다양한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유발하기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지만, 많은 이들이 약물치료에 대한 거부감으로 우울증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우울증은 반드시 약을 먹어야만 치료할 수 있는 병일까? 우울증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효과적인 치료법을 알아보자.◇약물치료 병행해야 치료 효과 상승정신과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은 부작용이 크다는 소문 때문에 무작정 약물치료를 거부하고, 정신-심리 상담만을 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약물은 우울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의 하나다. 상담치료는 종류가 다양하고 치료에 몇 년 이상 걸릴 수 있지만, 약물치료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치료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분명한 약물을 사용하기 때문이다.특히 뇌기능 저하가 확인되는 우울증 급성기에는 효과 측면에서 약물치료를 우선 시행해 안정된 후에 정신심리 치료가 진행되는 경우가 흔하다. 중등도 이상의 우울증도 약물치료와 정신-심리치료를 병행하는 게 더 효과적으로 알려졌다. 증상의 정도나 치료 기간, 치료 결과 등 긍정적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약물치료는 우울증 치료에서 우선 권고되는 방법이다.약물치료와 정신-심리 치료를 병행할지, 약물치료 또는 정신-심리치료만을 시행할지는 환자의 증상과 경과, 인지 기능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할 일이다.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임의로 판단하고, 특정 치료만을 고집해선 안 된다.◇부작용도 언제든 해결 가능… 임의 중단 안 돼우울증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은 과학적으로 안전성·유효성이 입증됐으나, 부작용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부작용은 부가적인 작용과 부정적인 작용을 동시에 지칭하는 말인데, 우울증 약을 포함한 모든 약은 이러한 부작용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다행히 약물은 부작용이 생겨도 해결책이 있다.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한다면, 부작용에 따른 불편함이 덜한 약으로 교체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부가적인 작용으로 졸림 증상이 있는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나서 운전을 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진다면, 졸림 증상이 없는 다른 항우울제로 바꿀 수 있다.단, 약물 교체나 중단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결정해야 한다. 환자가 마음대로 약 복용을 중단했다간 더 큰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우울증 약물을 복용하고 나서 이완 효과로 인해 멍해지는 증상이나 졸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우울로 인해 지친 뇌를 회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치료 효과일 수 있다. 환자가 임의로 약을 중단하거나 복용량을 줄이면 뇌 회복이 중단돼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항우울제를 복용하다가 갑자기 약을 중단하면 어지럼증, 오심, 근육통 등 신체적 불편함이 생길 수 있다.치료 약물을 복용 후 불편함이 생겼다면 마음대로 약물을 조정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을 진행해야 한다.한편, 우울증 약물 복용을 통한 효과를 보려면, 최소 2주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 적절한 치료 반응을 보이는 경우, 초기 급성기 치료 후 최소 6~12개월간 약물치료를 유지하는 게 도움이 된다.어떤 이유라도 항우울제 치료를 일찍 중단하면 증상 재발 우려가 높아지고, 재발 횟수가 증가할수록 치료는 어려워지므로 의사와 상의 없이 약물은 절대 중단해선 안 된다.
    정신과신은진 기자2023/05/03 05:30
  • 이젠 스무디까지 약과로… ‘약과 열풍’ 몸에 괜찮을까?

    이젠 스무디까지 약과로… ‘약과 열풍’ 몸에 괜찮을까?

    명절 상에 오르는 전통음식 ‘약과’가 2030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약과를 있는 그대로 즐기는 사람도 많지만, 마카롱·쿠키 등 디저트에 곁들여 먹는 사람도 많다. 최근엔 '읍천리 382'라는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에서 약과 하나를 통째로 갈아 넣은 ‘약과 스무디’를 출시하기도 했다. 특유의 달달한 맛으로 사랑받는 약과, 건강엔 어떨까?약과는 건강한 간식거리가 아니다. 꿀과 설탕이 들어간 반죽을 기름에 튀기고, 조청시럽에 재워 만들기 때문이다. 제품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약과 하나의 열량이 보통 150~400kcal다. 밥 한 공기 역량이 300kcal임을 고려하면 음식량 대비 열량이 높은 셈이다. 혈당을 급격하게 올릴 위험도 있다. 약과를 코팅하고 있는 조청시럽과 약과를 만들 때 들어가는 설탕 등이 당 수치를 올려서다. 약과 주재료인 밀가루 역시 혈당 상승에 한몫한다. 밀가루 같은 탄수화물은 몸속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되며 혈당 수치를 높이기 때문이다.약과를 활용해 디저트를 만들어 먹는 경우엔 더 주의해야 한다. 약과를 활용한 디저트는 대부분 마카롱·쿠키·아이스크림 등에 약과를 ‘고명’으로 올린 형태다. 약과를 단독으로 먹어도 열량·당을 과도하게 섭취할 위험이 큰데, 마카롱·쿠키·아이스크림에 고명으로 곁들여 먹는다면 그 위험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약과 위에 생크림을 얹어 먹는 레시피도 위험하다. 동물성 생크림엔 포화지방이 많은데, 포화지방을 지나치게 먹을 경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져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다. 식물성 생크림이라고 안심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식물성 생크림의 주재료인 인공 경화유를 만드는 과정에서 트랜스지방이 생기기 때문이다. 트랜스지방은 몸에 한 번 들어오면 쉽게 배출되지 않고, 몸속에 남아 동맥경화와 이상지질혈증 등 혈관질환을 유발한다.혈당 조절이 필요한 사람은 약과를 될 수 있으면 먹지 않는 게 좋다. 약과보단 막대 모양으로 자른 오이·파프리카, 과일, 우유를 간식으로 먹는 게 바람직하다. 설탕 대신 벌꿀을 넣어 만든 약과라고 몸에 더 좋은 건 아니다. 설탕, 꿀, 조청은 모두 단순당에 속하므로 벌꿀을 넣은 약과도 설탕을 넣은 약과만큼이나 혈당을 급격히 올린다.
    푸드이해림 기자2023/05/03 05:00
  • 화장품에도 궁합이… ‘모공’ 고민일 때 쓰면 좋은 것은?

    화장품에도 궁합이… ‘모공’ 고민일 때 쓰면 좋은 것은?

    화장품은 함유된 성분에 따라 기능이 매우 다양하다. 그런데 온갖 기능성 화장품을 과도하게 덧바르면 피부 건강에 좋지 않다. 함께 사용하면 피부에 시너지 효과를 내는 화장품을 알고,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맞는 제품을 골라보자.◇모공 관리·피지 조절늘어진 모공이 고민이라면, 피지 조절 제품과 모공 관리 제품을 함께 사용하는 게 좋다. 피지 분비를 개선하는 비타민A, 살리실릭산 등이 포함된 제품을 고르면 된다. 피지 개선, 모공 관리 기능성 화장품은 유분기가 적어 모공을 막지 않고, 축소 효과를 높인다. 한편, 모공 관리 화장품은 탄력 개선 화장품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이런 안티에이징 기능성 화장품은 유분, 수분이 각각 많이 함유돼 각 제품의 기능을 떨어트린다.◇각질 제거·미백과 보습미백 기능성 화장품을 사용하기 전, 각질 제거를 먼저 해야 미백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피부의 각질층이 두꺼우면 미백 성분이 피부 깊숙이 흡수되는 것을 막는다. 각질 제거 후에는 반드시 보습 제품을 활용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야 한다. 각질 제거를 하면 피부가 자극을 받아 건조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비타민C·비타민E비타민C는 피부 탄력, 미백 효과를 주는 성분으로, 멜라닌 색소를 제거해 피부를 깨끗하게 만든다. 비타민E는 비타민C의 흡수율을 높이고 피부 재생을 도와 함께 사용하면 피부 개선 효과가 배가된다. 이외에 비타민C가 함유된 화장품을 보습 제품과 함께 쓰는 것도 좋다. 비타민C는 보습 기능이 떨어져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수분크림, 수분 에센스 등을 바르면 피부 장벽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화장품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주름 개선·자외선 차단주름 개선을 위해서는 레티놀 화장품을 낮에 사용할 때 자외선 차단제를 함께 사용해야 피부 노화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레티놀은 대표적인 주름개선 성분으로 빛과 열에 약하다. 자외선이 강할 때 레티놀 화장품을 사용하면 피부가 예민해지고, 심할 경우 자극성 피부염, 알레르기성 피부염 등이 생길 수 있다.
    피부과최지우 기자2023/05/03 00:01
  • 불 켜고 자면 몸에 '이런 문제' 나타난다

    불 켜고 자면 몸에 '이런 문제' 나타난다

    불을 끄고 어둡게 자는 것이 무서워 불을 켠 상태에서 잠을 청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건강을 생각한다면 불 켜고 자는 습관을 하루빨리 고치는 것이 좋겠다. 밝은 곳에서 자는 잠이 유발하는 부작용을 알아본다.수면 중 빛 노출은 비만과 당뇨병 위험을 높인다. 불을 켜고 자는 행위는 잠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 생체리듬을 깨뜨린다. 이때 식욕을 감소시키는 호르몬인 렙틴 분비가 줄어들어 비만해질 가능성을 높인다. 또한,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켜 당뇨병 발병률도 높인다. 실제 관련 연구도 있다. 런던 암 연구센터에 따르면 밝은 곳에서 자는 사람일수록 체질량지수(BMI)와 허리 및 엉덩이둘레 수치가 높았다. 수면 중 희미한 빛에만 노출돼도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면서 제2형 당뇨병의 발병률이 높아졌다는 미국수면의학회의 연구도 있다.특히 성장기 아이라면 수면 환경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성장호르몬은 멜라토닌에 영향을 받는데, 수면환경이 밝으면 멜라토닌 생성이 억제돼 성장호르몬이 잘 나오지 않는다. 실제 미국 콜로라도대학 연구팀이 3~5세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취침 전 1시간 동안 밝은 빛에 노출되면 멜라토닌 생성이 억제되고, 불을 끄고 나서도 그 상태가 약 1시간 동안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외에도 밝은 환경에서 자는 습관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불면증, 무력감, 피로감 등을 유발한다. 이는 우울증 등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준다. 따라서 건강을 위해선 자기 전 침실 밝기를 최대한 어둡게 하고, 잠에 드는 것이 좋다. 스탠드, 티비, 전자기기와 같이 밝은 빛을 내는 기기 역시 모두 끄도록 한다.
    생활습관일반강수연 기자2023/05/02 23:00
  • 피부암VS 점, ‘이것’만 알면 확실하게 구별할 수 있다

    피부암VS 점, ‘이것’만 알면 확실하게 구별할 수 있다

    피부암이 점과 비슷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다만 피부암과 점의 정확한 차이에 대해서는 여전히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이는 많은 피부암 환자가 증상을 제때 발견하지 못하는 이유기도 하다. 피부암의 원인과 구체적인 증상에 대해 알아본다.피부암은 크게 악성 흑색종과 비악성 흑색종으로 나뉜다. 비악성 흑색종 피부암의 경우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으로 다시 한 번 분류된다. 기저세포에 발생한 암이 기저세포암, 각질 형성세포인 편평세포에 생기는 암이 편평 세포암이다. 기저세포암은 자외선 노출이 많은 두경부, 특히 코에 많이 발생하며, 편평세포암은 입술, 손·발톱, 손·발바닥 등 다양한 부위에 생길 수 있다. 악성 흑색종은 주로 발바닥에서 확인된다.피부암의 가장 큰 외부 자극 요인은 ‘자외선’이다. 장기간에 걸쳐 피부 세포가 자외선 자극을 받으면 여러 유전 인자들이 변하면서 암이 발생할 수 있다. 이밖에 강한 자극, 지속적 압력, 자외선에 취약한 유전적 소인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피부암이 발생하면 피부에 여러 징후가 나타난다. 갑자기 없던 점이 생겼거나 모양이 변하고 상처가 1~2개월 이상 지속되면 피부암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피부암과 점을 보다 정확히 구분하려면 ‘ABCDE 룰(rule)’을 알아두는 게 좋다. ABCDE는 ▲점의 비대칭성(Asymmetry) ▲불규칙한 경계(Border irregularity) ▲다양한 색깔(Color variegation) ▲6mm 이상 크기(Diameter) ▲크기·모양 변화(Evolving)를 뜻한다. 정상적인 점은 대칭적이고 반으로 나눴을 때 동그랗지만, 피부암은 비대칭적인 양상을 보인다. 점의 경우 대부분 경계가 매끈한 반면, 피부암은 경계가 흐리고 삐죽삐죽 튀어나왔다.색상과 크기도 자세히 확인해야 한다. 점 안에 2~3개 이상 색이 보이면 피부암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점의 크기가 약 6mm 이상이거나 점의 모양 크기·모양 등이 변한 경우에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 피부암을 진단할 때도 이 같은 기준에 해당사항이 있는지 확인한다.피부암 1~2기에는 피부에 국한된 경우가 많아 수술로 제거하고, 3~4기로 진단되면 수술과 함께 항암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기저세포암은 수술만으로 완치 가능하지만, 편평세포암, 악성 흑색종은 전이됐을 경우 추가 검사·치료를 실시해야 한다.피부암 수술에는 광역절제술과 모즈미세도식수술 등이 있다. 광역절제술은 병변 주변 정상 피부를 최소 0.5~1cm씩 제거하는 방법으로, 팔·다리, 몸통에 발생한 경우 주변에 정상 피부가 많아 광역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반면 얼굴에 발병했을 때는 흉터가 많이 남을 수 있어 모즈미세도식수술을 고려한다. 모즈미세도식수술은 눈에 보이는 부분만 제거하고 현미경을 이용해 360도로 확인한 뒤 남은 병변만 다시 절제하는 수술법으로, 주변 정상 피부를 최대한 보존해 추후 복구·재건할 때 흉터나 기능 상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피부암을 예방하려면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써야 한다. 꾸준히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등 자외선으로부터 피부가 손상되는 것을 막으면 피부암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또한 피부에 있는 점의 모양, 크기, 색상 등이 일반적인 점과 다르다면 피부과를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피부과전종보 기자2023/05/02 22:30
  • 폐경 이후 찾아오는 독한 여성암이지만… 증상 거의 없어

    폐경 이후 찾아오는 독한 여성암이지만… 증상 거의 없어

    난소암은 여성암 중에 가장 독한 암으로 꼽힌다. 난소암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 환자의 70%가 3기, 4기에 발견이 된다. 늦게 발견되다 보니 암이 진행돼 수술을 해도 재발이 잘 된다. 난소암 환자의 85%가 재발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국내 난소암 신규 발생자 수는 2020년 기준 2947명이다(2022년 중앙암등록본부 자료).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27.6%로 가장 많고 40대와 60대는 각각 19.8%, 70대는 12.9% 순이다. 난소암은 50대 이후 환자가 전체의 68.6%를 차지해 전체 환자 중 절반 이상이 폐경 이후에 발병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20대의 비교적 젊은 여성에서도 발병률이 늘어나는 추세다. 젊다고 안심할 수 없다. 건강검진 등에서 난소에 혹이 발견이 된다면 꼭 산부인과 전문의의 진료와 추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난소암 증상 거의 없어난소는 난자 형성과 다양한 호르몬 분비 등의 기능을 한다. 타원형 구조로 보통 길이는 3~5㎝, 무게는 7~10g 정도로 크기가 크진 않다. 다만 골반 깊숙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크게 문제가 생기지 않는 이상 증상이 거의 없는 장기다. 난소암은 병기가 진행되고 종양이 커지면서 복수(腹水)가 발생하는 등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속이 더부룩하고 배가 커지는 소화불량이나 복부팽만, 복통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 난소암으로 판단이 어렵다. 이로 인해 난소암 환자 중에는 복부비만으로 생각하고 운동이나 다이어트, 또는 다른 진료과에서 진료만 받다가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도 있다. 초기에 발견하는 경우는 대부분 검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BRCA 유전자 변이 있으면 발생 확률 높아난소암의 원인은 현재까지 명확하게 알려지진 않았다. 다만 미국 배우 안젤리나 졸리로 유명해진 ‘브라카(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 유방암뿐 아니라 난소암 발생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상염색체 우성 유전 질환인 ‘린치증후군’이 있는 경우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이외에 출산하지 않았거나 첫 출산이 35세 이상으로 높은 경우 위험이 증가하고, 비만과도 연관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반면 25세 이하의 젊은 나이에 임신과 출산을 했을 경우, 경구 피임약을 복용한 경우, 수유를 한 경우에는 난소암 발생이 30~60%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송희경 교수는 “만약 부모가 BRCA 유전자 변이를 가지고 있는 경우 50% 확률로 형제자매와 자녀에서 각각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질 가능성이 있다. 만약 가족 중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다면 BRCA 유전자 변이 검사를 받는 것을 권고한다”면서도 “다만 유전적 변이에 의한 난소암 환자는 전체의 15~20% 정도로 다른 요인들에 의한 난소암이 더 많기 때문에 가족력이 없더라도 방심할 순 없다”고 말했다.난소암의 초기 진단은 초음파를 통해 난소, 난관, 골반강 안의 난소암 덩어리를 확인하는 과정과 함께 암이 있을 때 증가한다고 알려진 항암표지자 검사를 이용해 진단할 수 있다. 단 항암 표지자 검사 단독만으로는 정확도가 부족해 추가 영상 검사가 필요하다. 이후 난소암이 의심되는 경우 병기에 따라 복부 및 가슴 CT(컴퓨터단층촬영), 골반 MRI(자기공명영상촬영), PET-CT(양전자 컴퓨터단층촬영) 등이 필요하다.◇난소암 병기 높으면 항암치료 후 수술난소암은 대부분 수술을 통해 병기를 설정한 뒤 이후 항암치료를 시행한다. 최종 조직검사는 수술을 통해 이뤄질 수밖에 없는데 그 이유는 난소가 복강 안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어 진단과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난소암의 수술적 치료는 자궁 양쪽 난소 난관, 대망, 림프절을 절제하고, 그 밖에 보이는 암종을 모두 절제하는 것이 기본 치료다. 수술 후 대부분 항암치료를 진행하는데, 병기가 높은 경우 항암치료를 한 뒤 수술을 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유전자 변이 여부에 따라 표적 치료제를 복용하는 요법을 유지하기도 한다. 나이가 젊고 조직의 예후가 좋은 상황에서는 가임력 보존을 위해 한쪽 난소만 절제하는 방향으로 수술을 할 수 있지만, 재발의 위험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면담한 뒤 결정해야 한다.또 전이 등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른 장기도 함께 제거하는 경우가 있다. 수술 범위가 커지면 출혈 감염과 더불어 장의 일부를 피부 쪽으로 연결하는 장루를 만들기도 한다. 치료가 완료되면 장루는 대부분 제거한다.그러나 난소암은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도 끝낸 상태에서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전신에 미세한 세포가 있어 재발했다고 보고 항암치료가 중심이 된다. 하지만 재발한 병변의 위치 및 개수에 따라 먼저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난소암은 치료 후에도 정기 검진이 필수다. 병기 상태를 고려해 3~6개월 또는 6개월~1년 간격으로 정기 검진을 한다. 이렇게 5년 동안 꾸준히 검사하고 재발이 없으면 보통 완치로 보고 있다. 하지만 환자에 따라서는 그 이후에도 1년에 한 번은 검진을 하는 경우도 있다.송희경 교수는 “파프(PARP)억제제라고 불리는 표적치료제가 브라카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들의 유지 치료로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고, 건강보험 급여도 적용받고 있어 난소암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발표된 연구에서 파프억제제 치료 후 재발된 경우 현재 화학적 항암제에 더 저항성이 많다는 연구도 있는 만큼 전문의와 상의 후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난소암은 현재 연구로 증명된 효과적인 예방 방법은 없다. 하지만 국내 의료기관의 접근성을 고려할 때 30대 후반부터 1년에 한 번 질 초음파를 통해 검진하고, 가족력이나 의심되는 상황이 있다면 피검사를 포함한 추가 부인암 검사를 받으면 난소암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암일반이금숙 기자2023/05/02 21:30
  • 60초만 투자하면 조현병 유무 알 수 있다?

    60초만 투자하면 조현병 유무 알 수 있다?

    60초 고정 응시 검사가 조현병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 곳을 10초간 6번 보게 했을 때, 조현병 환자 안구는 정신질환이 없는 환자보다 크게 흔들리는 것으로 확인됐다.조현병은 일전 정신분열증이라고 불린 질환으로, 현악기의 줄이 조율되지 않았을 때처럼 혼란스러운 상태를 말한다. 조현병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망상, 환각, 환청, 언어와 행동 이상, 사회적 위축, 주의력 결핍 등이 있다. 보통 10대 후반에서 20대 사이에 발병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변형된 신경 전달 물질 시스템이 뇌 피질, 피질 하, 소뇌 회로 사이 구조적·기능적 이상을 초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중국과학원 뇌과학·지능기술우수센터 왕 웨이(Wang Wei) 박사 연구팀은 피질, 피질하, 소뇌 회로의 구조적, 기능적 변화해 민감한 안구 운동을 이용해 조현병 환자를 진단하고자 했다. 연구팀은 약물치료 경험이 없는 조현병 환자 140명과 정신 질환이 없는 실험 참가자 160명을 대상으로 6초 고정 응시를 10번 시행하도록 했다. 그동안 안구가 움직인 거리를 측정했다. 안구는 한 점을 고정 응시할 때도 지속해서 얕고 크게 움직이는 미소안운동을 반복한다.1분 동안 측정한 결과, 조현병 환자는 정신질환이 없는 대조군보다 안구 운동 폭이 더 컸다. 특히 수평 운동 지속 시간이 더 길고, 최고 속도는 빨랐으며, 진폭은 더 컸다. 수평으로 운동하는 지속 시간이 길수록 인지 성능과 집중력 저하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 데이터를 간단히 기계 학습 시킨 모델도 환자와 대조군을 85% 정확도로 분류해 냈다"며 "이번 연구는 고정 응시 검사가 조현병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바이오마커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저널 '조현병 회보(Schizophrenia Bulletin)'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정신과이슬비 기자2023/05/02 21:00
  • 노화가 원인인 줄 알았던 ‘녹내장’, 20~30대에도 생기는 까닭은?

    노화가 원인인 줄 알았던 ‘녹내장’, 20~30대에도 생기는 까닭은?

    20대 김 씨는 최근 시력교정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녹내장이 발견됐다. 또 한쪽 눈에 녹내장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30대 서 씨는 반대쪽 눈의 근시로 라식 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사용된 스테로이드 때문에 안압이 상승하면서 괜찮았던 눈에서도 녹내장이 진행돼 치료받고 있다.녹내장은 노화로 인한 안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젊은 연령층의 녹내장 환자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실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보건의료 빅데이터 통계에 따르면 녹내장으로 병원에 내원한 환자의 10% 정도는 20~30대다.◇젊은 녹내장 위험 높이는 고도근시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가 점차 좁아지고 결국 시력을 잃는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정한 3대 실명 질환에 속한다. 보통 눈의 노화와 안압 상승이 함께 오며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노인성 질환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고도근시가 있다면 20~30대에 나타날 수 있다.고도근시 환자의 경우 안구 앞뒤 길이가 정상 눈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다. 이러면 눈을 지지하는 구조물들의 두께가 얇고, 힘도 약해서 시신경이 쉽게 손상될 수 있다. 또 정시인 눈의 시신경유두가 동그란 도넛 모양이라면 고도근시는 타원형으로 찌그러져 있고, 방향도 뒤틀려 있는 경우가 많다. 역시 시신경 손상 위험이 높아져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이외에도 젊은 나이 발생하는 녹내장으로는 ▲영유아 시기부터 눈의 방수 배출 기능 이상으로 안압 조절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아 발생하는 선천 녹내장 ▲당뇨가 있어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신생혈관 녹내장 ▲라식·라섹 등 시력교정술과 안질환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스테로이드 약물의 부작용으로 발생하는 스테로이드 녹내장 ▲외상으로 눈을 다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녹내장 등이 있다.◇20대라도 1~2년에 한 번은 검진 받아야…녹내장은 초기에 발견해서 꾸준히 잘 치료받는다면 실명까지 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젊더라도 주기적으로 안압, 안저 검사 등 안과진료를 받는 게 중요한 까닭이다. 한국녹내장학회에서 추천하는 연령별 검진 주기는 40세 미만은 2~4년이다. 40~60세, 60세 이상은 각각 2~3년, 1~2년이다.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장인 정종진 안과전문의는 “젊으면 눈 관리에 소홀하기 쉽지만 안저검사가 일반 건강검진에 포함되지 않는 탓에 증상이 꽤 진행된 후에 녹내장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며 “녹내장은 발견 시기와 대처 방법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다르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과오상훈 기자2023/05/02 20:00
  • "있는 약도 못 써" 한국 희귀의약품 보험 급여율 독일 절반

    "있는 약도 못 써" 한국 희귀의약품 보험 급여율 독일 절반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시절부터 중증희귀질환 보장성 강화 정책을 강조하고 있으나, 우리나라 희귀질환치료제 접근성은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임이 확인됐다. 치료제 사용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급여율은 유럽 주요국의 절반 수준이고, 희귀의약품에 대한 지출 비율은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는 2일 ‘우리나라의 희귀질환치료제 접근성 현황 및 보장성 강화 방안에 관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해 이종혁 중앙대 약대 교수가 진행한 연구를 를 바탕으로 했다. 당시 연구에서는 한국이 희귀의약품과 희귀질환치료제를 각각 정의하고, 지위와 혜택을 다르게 부여해 희귀의약품으로 허가된 의약품이라도 급여 평가과정에서는 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불합리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경제성 평가 면제 등을 받아 약가 등재 과정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건 희귀질환치료제뿐이다.이로 인해 국내 희귀의약품의 급여율은 매우 낮은 상황이다. KRPIA의 연구 결과를 보면, 한국에서 지난 10년(2012~2021)간 허가된 희귀의약품(136개)의 급여율은 52.9%이다. 이는 독일(93%)의 절반 수준이며, 프랑스(81.1%)보다도 훨씬 낮다.허가 후 급여까지 걸리는 시간도 길다. 우리나라에서 희귀의약품 또는 항암제가 허가를 받아 급여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평균 27.4개월이 소요된다. 프랑스 19.5개월, 이탈리아 18.6개월과 비교하면 7~8개월 이상 오래 걸린다.보험약가 등재 과정에서 혜택을 받는 희귀질환치료제 지정 치료제도 다른 약과 비교하면 급여율이 높지 않다. 한국에서 허가된 136개의 희귀의약품을 산정특례 분류에 따라 급여율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희귀질환치료제의 급여율은 51.1%로, 항암제 57.6%보다 급여율이 낮다. 산정특례 미지정 품목의 급여율은 이보다 낮아 33.3%였다.연구팀은 "산정특례대상으로 지정된 희귀질환에 해당하는 희귀의약품이 환자에겐 본인부담을 줄여주는 제도이긴 하나, 산정특례 대상 질환이 아닐 경우 보험급여 등재에는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팀은 "희귀의약품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산정특례대상 여부와 상관없이 등재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또한 한국의 희귀의약품 지출 비율은 3.6%로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OECD 국가의 희귀의약품 지출 비율 중간값은 6.8%다.이에 이종혁 교수는 "우리나라의 희귀의약품 접근성 향상을 위해 ▲희귀의약품과 희귀질환치료제의 개념 재정립 ▲고가희귀질환치료제의 급여를 위한 건강보험 지출 비중 확대 ▲희귀질환치료제의 보장성 향상을 위한 약가제도 제도개선 ▲경제성 평가 면제제도 대상 확대 등 치료보장성 확대 ▲제도 내에서 해결되지 않는 희귀질환치료제에 대해 기금 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약신은진 기자2023/05/02 19:00
  • [의료계 소식] 상계백병원, 최첨단 3.0T MRI 장비 '마그네톰 비다' 도입

    [의료계 소식] 상계백병원, 최첨단 3.0T MRI 장비 '마그네톰 비다' 도입

    상계백병원이 최첨단 3.0T MRI 장비 '마그네톰 비다(MAGNETOM VIDA)'를 도입해 5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마그네톰 비다는 자동으로 환자 호흡 추적이 가능해 영상 왜곡을 줄이는 바이오매트릭스 기술을 탑재한 최첨단 MRI 장비다. 확산강조영상 기능으로 뇌 및 뇌혈관, 복부, 척추, 관절 등 다양한 신체 부위의 전이성 악성 병변 판별이 용이해 검사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실시간 자유호흡검사 기능 적용으로 복부 및 심장 검사 성공률을 높일 수 있어 의식이 없는 응급환자, 치매 또는 청각장애 등으로 인해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환자 및 숨을 오래 참지 못하는 호흡기 및 고령 환자에도 정확한 검사를 통해 고해상도의 영상을 획득할 수 있다.원터치 포지셔닝을 통한 사전 준비 시간 단축이 가능하고, 빅데이터 기반 AI 딥러닝 기술과 신경계 전용 고속영상 기법 적용을 통해 검사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검사 출입구가 기존에 비해 넓어 환자의 폐쇄공포와 불안감도 감소도 줄어들어 더욱 편안한 환경에서 검사받을 수 있다.상계백병원 고경수 원장은 "최신형 MRI 장비 도입을 통해 지역사회 응급환자와 고령 환자까지 모두 편안한 환경에서 검사받을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첨단 장비 도입을 통해 환자와 의료진의 편의성을 높이고 더 나은 의료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단신이해나 기자2023/05/02 18:18
  • “망막이 벽지 떨어지듯… 망막박리 방치하면 실명” [헬스조선 명의]

    “망막이 벽지 떨어지듯… 망막박리 방치하면 실명” [헬스조선 명의]

     눈은 흔히 카메라에 비유되곤 한다. 가장 중요한 기능은 빛을 받아들여서 보는 이가 해석할 수 있는 정보로 변환하는 것. 카메라에서는 필름과 센서, 눈에서는 망막이 담당한다. 망막은 각막과 수정체를 통과한 빛이 상으로 맺히는 장소이며 해당 정보가 뇌로 전달되기 전 전기신호로 바뀌는 곳이기도 하다. 수정체는 고장나도 인공수정체로 교체할 수 있지만 망막은 한 번 망가지면 고칠 수가 없다. 그래서 실명질환은 대부분 망막과 연관 있다. 최근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는 망막박리도 마찬가지다. 안구 안쪽에 붙어있어야 할 망막이 점점 뜨는 망막박리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으면 높은 확률로 실명한다. 환자수가 2010년 5만3000여명에서 2020년 9만7000여명으로 증가했다. 망막박리의 원인, 증상, 치료법에 대해서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김형석 부원장에게 물었다.
    안과오상훈 기자2023/05/02 18:09
  • [건강잇숏] 당뇨 환자 밸런스 게임

    [건강잇숏] 당뇨 환자 밸런스 게임

     음식 선택 어려우시죠? 당도사가 어떤 음식이 혈당에 더 나은지 알려드립니다! 스테이크는 안심으로 3분의 2정도만 드세요. 안심이 등심보다 지질, 포화지방산 함량이 낮습니다.안심 스테이크에 허브를 뿌려 굽고, 먹을 때는 소스를 곁들이지 않는 게 좋습니다. 소스를 꼭 먹고 싶다면 고추냉이나 홀그레인 머스타드를 드세요. 비교적 당질 함량이 낮습니다.회는 초고추장보다 간장에 찍어먹는 게 좋습니다. 초고추장 속 당질은 간장의 3배 정도로 많아, 혈당 관리에 좋지 않습니다. 김밥과 비빔밥 모두 영양 구성이 훌륭하지만, 두 가지 메뉴 중에선 김밥을 추천합니다. 김밥 한 줄의 밥 양이 비빔밥 한 그릇 밥 양보다 적습니다. 비빔밥의 고추장은 찹쌀가루, 물엿 등의 재료로 만들어져서 혈당을 빠르게 올릴 수 있습니다.​ 
    내과헬스조선 편집팀2023/05/02 18:00
  • [의료계 소식]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뇌졸중센터 모범인증병원' 선정

    [의료계 소식]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뇌졸중센터 모범인증병원' 선정

    최근 열린 ‘2023대한뇌졸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 '뇌졸중센터 모범인증병원'에 선정됐다. 대한뇌졸중학회는 뇌졸중환자 치료의 질 향상을 위해 응급혈관시술이 가능한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 인증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중 일부 선도 병원을 모범인증병원으로 선정하고 있다.신경과 중심으로 구성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뇌신경센터는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응급의학과 등 각 진료 부문 전문 의료진 협진 체계로 가동 중이다. 센터는 풍부한 치료데이터와 진료지침 기준에 따른 뇌졸중 치료 및 뇌혈관 질환 비수술적 치료, 재활전문의 1:1 맞춤 치료 등 환자 사회 복귀를 최우선 목표로 적합한 치료를 제공한다.급성기 뇌졸중 치료는 필수의료시설인 ‘뇌졸중집중치료실’ 확충이 시급한데 양지병원은 뇌졸중 초기 집중 치료와 체계적 치료 전문화, 환자 만족도 향상을 위해 작년 하반기 개소한 ‘뇌졸중 집중치료실’ 을 적극 운영하고 있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과 정인영 전문의는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며 뇌졸중 환자 수는 계속 증가 추세로 뇌혈관 질환 예방과 치료 노하우를 최대한 접목해 골든타임내 신속한 치료로 합병증과 후유 장애 발생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치료 시스템 강화에 힘쓰겠다”고 했다. 정인영 전문의는 “본원은 환자가 응급실 도착부터 치료 후 뇌졸중 집중치료실에 입원하기 까지 최상의 프로토콜 도입으로 적정 치료가 가능한 뇌졸중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김상일 병원장은 “뇌졸중센터 모범인증병원 선정은 지속적인 본원의 뇌졸중 치료 시스템 고도화 추진의 결과”라며 “의료 역량과 임상경험, 첨단 장비 구비 등 환자경험 및 의료의 질 향상, 최상의 진료 환경 개선으로 스마트 의료 인프라를 구현해 뇌졸중 진료체계 발전과 지역 사회 건강증진에 기여하겠다”고 했다.한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급성기뇌졸중 적정성 평가’ 2회 연속 1등급 획득, 대한신경중재치료의학회 주관, ‘신경중재치료인증병원’ 선정된 바 있다.
    의료계소식이금숙 기자2023/05/02 17:41
  • 한국, 머크와 제약바이오 인력 양성 등 포괄적 협력 방안 논의

    한국, 머크와 제약바이오 인력 양성 등 포괄적 협력 방안 논의

    정부가 독일계 제약사 머크와 인력 양성, 시설 투자 등 제약산업 전반에 대한 협력을 구체화했다.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일 벨렌 가리호 머크 그룹 총괄 CEO, 프랑크 스탄겐베르그 하버캄프 머크 그룹 최고경영위원회 의장, 김우규 한국 머크 대표이사 등 머크 그룹 주요 임원진들과 면담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은 작년 10월 서울에서 개최된 '2022 세계 바이오서밋' 이후 머크 그룹 고위 임원진과 성사된 두 번째 면담으로, ▲머크 그룹의 글로벌 투자 전략 ▲한국 정부의 제약·바이오 육성 전략 ▲한국과의 발전적 협력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한 자리였다.이번 면담에서 머크 그룹은 한국 내 바이오 원부자재 생산공장 투자와 관련해 한국 정부의 지원과 관심을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제약·바이오 산업 내 과감한 규제혁신과 기술개발(R&D) 정책이 머크 그룹 내 글로벌 투자 결정에 중요한 고려 요소임을 밝혔다. 머크 그룹 측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인력과 기술 수준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국내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박민수 제2차관은 “한국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블록버스터급 신약개발 등을 통해 글로벌 6대 제약 강국으로 한 단계 도약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차관은 “정부는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머크 그룹과 국내 기업과의 협력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벨렌 가리호 총괄 CEO는 “한국의 제약바이오 산업은 반도체, 미래차와 함께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3대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 중에 있다”며, “머크는 세계적인 과학기술 기업으로서 한국 내 제약 및 바이오 역량 강화를 위해 다방면의 산업 협력을 지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책신은진 기자2023/05/02 17:31
  • 고가라 사용 어려운데… 급여 등재 더딘 ‘희귀질환 치료제’

    고가라 사용 어려운데… 급여 등재 더딘 ‘희귀질환 치료제’

    치료제가 ‘그림의 떡’인 사람들이 있다. 바로 희귀질환 환자들이다. 희귀질환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약이 개발돼, 환자들이 실제로 사용할 수 있기까지는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우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희귀의약품 허가를 받은 후,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으로부터 희귀질환치료제로 지정돼야 한다. 두 번째 단계가 특히 중요하다. 희귀의약품 허가를 받았더라도 희귀질환치료제로 지정받지 못하면 보험 급여 적용이 불가능해서다. 고가인 희귀의약품 특성상 급여 처리가 되지 않으면 환자 대부분이 약을 사용할 수가 없다.한국은 희귀의약품의 급여 처리 비율이 해외 선진국에 비해 낮다는 게 문제다. 2021년 말 기준으로 희귀의약품으로 허가받은 성분은 136개지만, 이 중 52.9%인 72개만이 급여에 등재됐다. 2016년 기준 희귀의약품 허가 대비 급여 등재 비율이 1위인 프랑스(93%), 2위인 독일(81.1%)에 비하면 낮은 편이다. 전체 의약품 지출액 중 고가 희귀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율도 낮다. 2019년 기준 한국이 고가 희귀의약품에 지출한 비용은 전체 의약품 지출액의 3.6%로, OECD 평균인 6.8%보다 낮았다.이런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지난 28일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의 주최로 ‘희귀질환 신약 접근성의 실질적 제고를 위한 정책개선 토론회’가 열렸다. 의료계 전문가들과 희귀질환 환자들, 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해 환자들의 ‘치료제 접근성’을 높일 방안에 관한 의견을 나누는 장이었다.희귀질환 환자들은 치료제가 있어도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온몸의 근육이 굳어가는 척수성근위축증(SMA)의 경우, 생애 한 번만 맞아도 되는 주사제 ‘졸겐스마’와 매일 한 번만 먹으면 되는 경구치료제 ‘에브리스디’가 개발돼 희귀의약품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졸겐스마는 생후 12개월 미만 환자에게만 급여가 적용되며, 에브리스디는 아직 급여 적용 논의 중이다. 이에 SMA 환자 대부분은 경구치료제와 효과가 비슷하지만 척수강 주사로 투여할 수밖에 없는 ‘스핀라자’를 주기적으로 맞는다. 척추에 주삿바늘을 찔러넣는 게 힘들지만 그나마 급여 처리가 되기 때문이다.특히 에브리스디는 스핀라자와의 이해관계 탓에 급여 적용이 계속 밀리고 있다. 정부에서 현재 스핀라자 급여 기준을 개정 중인데, 개정된 스핀라자 급여 기준을 고려해 에브리스디 급여 기준을 정하겠다는 게 방침이라서다. SMA 환자를 치료해온 양산 부산대병원 신경과 신진영 교수는 “급여 기준을 마련하는 데 너무 오래 걸리면 환자들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신약이 개발돼도 써볼 수가 없다”며 “현행 스핀라자 급여 기준으로 에브리스디 급여 기준을 만들어 임상 현장에 사용하다, 스핀라자 기준 개정이 되면 에브리스디 급여 기준도 개정하는 식의 융통성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염증이 재발할 때마다 신경이 손상되는 희귀질환 ‘시신경척수염’ 치료제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다. 현재 시신경척수염 재발 방지 약제로 ▲에쿨리주맙 ▲사트랄리주맙 ▲이네블리주맙 등이 허가받았지만, 셋 다 급여 적용은 아직이다. 시신경척수염 재발 방지가 아닌, 다른 목적으로 허가받은 약인 ‘허가 초과 약제’가 환자들에게 차선책으로 사용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민주홍 교수는 “시신경척수염이 재발을 반복하면 환자의 62%는 시력 손실을 경험하고, 50%는 휠체어를 타야 할 정도로 운동 기능을 상실한다”며 “환자에게 허가 초과 약제를 사용하는 건 비윤리적일 뿐 아니라 ▲에쿨리주맙 ▲사트랄리주맙 ▲이네블리주맙 등을 사용할 때보다 재발 예방 효과도 떨어진다”고 지적했다.의료계 전문가들과 희귀질환 환자들은 환자가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급여 등재를 서둘러야 한단 것이다. 그러나 한정된 재정을 고려하면 급여 등재 우선순위를 따져야 하고, 이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 오창현 과장은 “질환의 심각성, 대체 약제 유무, 치료 효과의 임상적 우월성, 비용 효과성 입증 여부 등을 고려해 공단과 협상하다 보니 급여 등재 기간이 길어지곤 한다”며 “소아 구루병처럼 환자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리는 질환의 경우, 급여 등재까지 필요한 일부 절차를 생략하거나 제출해야 하는 자료 가짓수를 줄여주는 식으로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려 노력 중”이라고 말헸다.사각지대를 줄일 방법에 관한 제언도 있었다. 중앙대학교 약학과 이종혁 교수는 “희귀질환 특성상 환자 수가 많지 않아 고가의 희귀의약품을 급여 등재해도 다른 질환에 비해 재정 부담이 크지 않다”며 “재정영향이 50억 원 미만으로 비교적 적고, 해외에서 급여 등재된 희귀질환치료제라면 급여 등재를 적극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더디긴 하나 척수성근위축증과 시신경척수염 치료제 급여 등재 논의가 진행 중이란 보고 역시 있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관리실 유미영 실장은 “스핀라자가 임상에서 이미 사용되던 약이다 보니, 급여 기준을 개정할 때 고려해야 할 근거자료나 전문가 의견이 많아 개정 속도가 더뎌졌다”며 “이에 스핀라자 급여 개정이 완료되기 전에 에브리스디 급여 기준 논의를 시작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급여 등재를 위한 위험분담제소위원회를 5월 중으로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 시신경척수염 재발 방지 약제에 대해서는 “언급된 세 약제 중 하나를 생산하는 제약사가 급여 등재 신청을 취하해 정부로서도 검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른 하나는 올해 1월에 신청이 들어와 검토를 위해 제약사에 보완 자료를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기타이해림 기자2023/05/02 17:29
  • 강원서 말라리아 환자 속출… 말라리아 모기 특징은?

    강원서 말라리아 환자 속출… 말라리아 모기 특징은?

    강원 접경지역에서 말라리아 환자가 봄부터 발생해 관계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2일 강원도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달까지 도내 접경지역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3명으로 집계됐다.도내 말라리아 감염 환자는 2021년 연 8명까지 감소했으나 지난해 15명으로 늘어나는 등 최근 다시 상승하는 추세다.말라리아 환자가 봄부터 발생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모기가 기후 변화에 예민하고 따뜻할수록 활동이 활발해지는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해 도는 이날 학계 전문가, 공무원, 군인 등으로 구성된 말라리아 퇴치사업단 상반기 정기 회의를 열어 관계기관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말라리아 재퇴치 방안을 논의했다.도 관계자는 "아직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할 시기가 아닌데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해 대응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말라리아 위험 지역을 여행할 때는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다녀온 뒤 발열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우리나라는 1979년 말라리아 완전 퇴치를 선언했으나 1993년 재출현 후 최근 매년 300∼4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국내 발생이 382명, 해외 유입이 38명으로 파악됐다.세계보건기구(WHO)는 2030년까지 한국 등 35개국에서 말라리아를 퇴치하는 것을 목표로 5년마다 우선 퇴치 권고 국가를 지정하고 있다.한편, 국내 말라리아 매개 모기는 중국얼룩날개모기다. 사물에 붙어 있을 때 엉덩이를 45도 각도로 들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모기는 물리지 않는 게 최선이다. 모기는 사람과 20m 정도 떨어져 있어도 체취를 맡을 수 있고 10m 부터는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감지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는 사람의 호흡에서도 방출되지만 땀에서도 나온다. 따라서 자주 씻는 게 중요하고 모기 기피제 등을 활용하는 게 좋다.
    내과이해나 기자2023/05/02 17:26
  • 2371
  • 2372
  • 2373
  • 2374
  • 2375
  • 2376
  • 2377
  • 2378
  • 2379
  • 2380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