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된 식재료라도 조리방법에 따라 영양성분이 손실될 수 있다. 식품의 건강 효능을 줄이는 조리방법에 대해 알아본다.◇감자 썰어서 삶기감자는 껍질을 벗긴 뒤 썰어서 삶으면 비타민C가 많이 손실된다. 감자 100g에는 약 23mg의 비타민C가 함유돼 있다. 비타민C는 노화 방지, 면역력 향상, 피로 해소 등의 건강 효과가 있다. 그런데 비타민C는 수용성 비타민이라 썰어 삶으면 영양소가 물에 녹아 손실될 위험이 높다. 감자는 가급적 껍질째 삶는 게 좋다. 감자의 조리방법에 따른 비타민C 함량 변화 연구에 의하면, 감자를 껍질째 삶았을 때는 비타민C가 15.3% 파괴되지만 껍질을 벗겨서 삶으면 24.1% 파괴된다.◇시금치 잘라 데치기시금치는 끓는 물에 30~60초간 데쳐 먹으면 베타카로틴이 증가한다. 베타카로틴은 몸속 활성산소를 제거하며 체내에서 비타민A로 전환돼 세포의 성장, 발달 등을 돕는다. 한국식품영양과학지에 게재된 연구에 의하면, 시금치를 데치면 조직이 부드러워져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아진다. 단, 시금치를 잘라서 데치면 잘린 단면으로 비타민C 등 영양소가 손실돼 주의해야 한다. 시금치는 통째로 데친 후, 자르는 게 좋다.◇산나물 소금 넣어 데치기소금을 넣은 물에 산나물을 데치면 비타민이 줄어든다. 소금의 나트륨이 물에 녹으면 염기성이 되는데, 비타민은 염기성에 반응해 쉽게 파괴된다. 산나물을 데칠 때는 되도록 맹물을 이용해야 영양소 손실을 줄일 수 있다.◇다시마 물에 오래 끓이기다시마를 끓는 물에 넣고 우리면 감칠맛 나는 육수를 만들 수 있다. 다시마에 풍부한 글루탐산, 아스파트르산 등의 성분이 감칠맛을 내기 때문이다. 흔히 물에 다시마를 넣고 가열한 뒤 펄펄 끓어오르기 직전에 꺼내는데, 이 방법으로는 다시마의 아미노산, 미네랄 등을 충분히 섭취할 수 없다. 다시마를 두 시간 이상 물에 담가두면 알긴산, 푸코잔틴, 칼륨 등의 미네랄이 물에 녹아 나온다.◇양파 물에 오래 헹구기양파를 물에 오래 헹구거나 담가두면 알리신 성분이 손실된다. 알리신은 양파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으로 물에 잘 녹는다. 피로 회복, 혈액순환 촉진, 항균, 이뇨 작용 등을 한다. 알리신은 양파를 잘게 썰어 세포를 파괴해야 활성화된다. 따라서 양파를 썰 때는 양파 결(섬유질)과 수직 방향으로 썰어 먹는 게 좋다.
푸드최지우 기자 2023/05/03 06:00
-
우울증은 잠깐 기분이 저하되는 정도가 아니라 우울한 기분과 무기력에 시달리고, 즐거움은 사라져 짜증과 분노가 쉽게 유발되는 상태가 지속하는 것을 말한다. 다양한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유발하기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지만, 많은 이들이 약물치료에 대한 거부감으로 우울증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우울증은 반드시 약을 먹어야만 치료할 수 있는 병일까? 우울증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효과적인 치료법을 알아보자.◇약물치료 병행해야 치료 효과 상승정신과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은 부작용이 크다는 소문 때문에 무작정 약물치료를 거부하고, 정신-심리 상담만을 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약물은 우울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의 하나다. 상담치료는 종류가 다양하고 치료에 몇 년 이상 걸릴 수 있지만, 약물치료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치료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분명한 약물을 사용하기 때문이다.특히 뇌기능 저하가 확인되는 우울증 급성기에는 효과 측면에서 약물치료를 우선 시행해 안정된 후에 정신심리 치료가 진행되는 경우가 흔하다. 중등도 이상의 우울증도 약물치료와 정신-심리치료를 병행하는 게 더 효과적으로 알려졌다. 증상의 정도나 치료 기간, 치료 결과 등 긍정적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약물치료는 우울증 치료에서 우선 권고되는 방법이다.약물치료와 정신-심리 치료를 병행할지, 약물치료 또는 정신-심리치료만을 시행할지는 환자의 증상과 경과, 인지 기능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할 일이다.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임의로 판단하고, 특정 치료만을 고집해선 안 된다.◇부작용도 언제든 해결 가능… 임의 중단 안 돼우울증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은 과학적으로 안전성·유효성이 입증됐으나, 부작용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부작용은 부가적인 작용과 부정적인 작용을 동시에 지칭하는 말인데, 우울증 약을 포함한 모든 약은 이러한 부작용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다행히 약물은 부작용이 생겨도 해결책이 있다.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한다면, 부작용에 따른 불편함이 덜한 약으로 교체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부가적인 작용으로 졸림 증상이 있는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나서 운전을 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진다면, 졸림 증상이 없는 다른 항우울제로 바꿀 수 있다.단, 약물 교체나 중단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결정해야 한다. 환자가 마음대로 약 복용을 중단했다간 더 큰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우울증 약물을 복용하고 나서 이완 효과로 인해 멍해지는 증상이나 졸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우울로 인해 지친 뇌를 회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치료 효과일 수 있다. 환자가 임의로 약을 중단하거나 복용량을 줄이면 뇌 회복이 중단돼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항우울제를 복용하다가 갑자기 약을 중단하면 어지럼증, 오심, 근육통 등 신체적 불편함이 생길 수 있다.치료 약물을 복용 후 불편함이 생겼다면 마음대로 약물을 조정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을 진행해야 한다.한편, 우울증 약물 복용을 통한 효과를 보려면, 최소 2주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 적절한 치료 반응을 보이는 경우, 초기 급성기 치료 후 최소 6~12개월간 약물치료를 유지하는 게 도움이 된다.어떤 이유라도 항우울제 치료를 일찍 중단하면 증상 재발 우려가 높아지고, 재발 횟수가 증가할수록 치료는 어려워지므로 의사와 상의 없이 약물은 절대 중단해선 안 된다.
정신과신은진 기자2023/05/03 05:30
-
명절 상에 오르는 전통음식 ‘약과’가 2030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약과를 있는 그대로 즐기는 사람도 많지만, 마카롱·쿠키 등 디저트에 곁들여 먹는 사람도 많다. 최근엔 '읍천리 382'라는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에서 약과 하나를 통째로 갈아 넣은 ‘약과 스무디’를 출시하기도 했다. 특유의 달달한 맛으로 사랑받는 약과, 건강엔 어떨까?약과는 건강한 간식거리가 아니다. 꿀과 설탕이 들어간 반죽을 기름에 튀기고, 조청시럽에 재워 만들기 때문이다. 제품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약과 하나의 열량이 보통 150~400kcal다. 밥 한 공기 역량이 300kcal임을 고려하면 음식량 대비 열량이 높은 셈이다. 혈당을 급격하게 올릴 위험도 있다. 약과를 코팅하고 있는 조청시럽과 약과를 만들 때 들어가는 설탕 등이 당 수치를 올려서다. 약과 주재료인 밀가루 역시 혈당 상승에 한몫한다. 밀가루 같은 탄수화물은 몸속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되며 혈당 수치를 높이기 때문이다.약과를 활용해 디저트를 만들어 먹는 경우엔 더 주의해야 한다. 약과를 활용한 디저트는 대부분 마카롱·쿠키·아이스크림 등에 약과를 ‘고명’으로 올린 형태다. 약과를 단독으로 먹어도 열량·당을 과도하게 섭취할 위험이 큰데, 마카롱·쿠키·아이스크림에 고명으로 곁들여 먹는다면 그 위험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약과 위에 생크림을 얹어 먹는 레시피도 위험하다. 동물성 생크림엔 포화지방이 많은데, 포화지방을 지나치게 먹을 경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져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다. 식물성 생크림이라고 안심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식물성 생크림의 주재료인 인공 경화유를 만드는 과정에서 트랜스지방이 생기기 때문이다. 트랜스지방은 몸에 한 번 들어오면 쉽게 배출되지 않고, 몸속에 남아 동맥경화와 이상지질혈증 등 혈관질환을 유발한다.혈당 조절이 필요한 사람은 약과를 될 수 있으면 먹지 않는 게 좋다. 약과보단 막대 모양으로 자른 오이·파프리카, 과일, 우유를 간식으로 먹는 게 바람직하다. 설탕 대신 벌꿀을 넣어 만든 약과라고 몸에 더 좋은 건 아니다. 설탕, 꿀, 조청은 모두 단순당에 속하므로 벌꿀을 넣은 약과도 설탕을 넣은 약과만큼이나 혈당을 급격히 올린다.
-
화장품은 함유된 성분에 따라 기능이 매우 다양하다. 그런데 온갖 기능성 화장품을 과도하게 덧바르면 피부 건강에 좋지 않다. 함께 사용하면 피부에 시너지 효과를 내는 화장품을 알고,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맞는 제품을 골라보자.◇모공 관리·피지 조절늘어진 모공이 고민이라면, 피지 조절 제품과 모공 관리 제품을 함께 사용하는 게 좋다. 피지 분비를 개선하는 비타민A, 살리실릭산 등이 포함된 제품을 고르면 된다. 피지 개선, 모공 관리 기능성 화장품은 유분기가 적어 모공을 막지 않고, 축소 효과를 높인다. 한편, 모공 관리 화장품은 탄력 개선 화장품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이런 안티에이징 기능성 화장품은 유분, 수분이 각각 많이 함유돼 각 제품의 기능을 떨어트린다.◇각질 제거·미백과 보습미백 기능성 화장품을 사용하기 전, 각질 제거를 먼저 해야 미백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피부의 각질층이 두꺼우면 미백 성분이 피부 깊숙이 흡수되는 것을 막는다. 각질 제거 후에는 반드시 보습 제품을 활용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야 한다. 각질 제거를 하면 피부가 자극을 받아 건조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비타민C·비타민E비타민C는 피부 탄력, 미백 효과를 주는 성분으로, 멜라닌 색소를 제거해 피부를 깨끗하게 만든다. 비타민E는 비타민C의 흡수율을 높이고 피부 재생을 도와 함께 사용하면 피부 개선 효과가 배가된다. 이외에 비타민C가 함유된 화장품을 보습 제품과 함께 쓰는 것도 좋다. 비타민C는 보습 기능이 떨어져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수분크림, 수분 에센스 등을 바르면 피부 장벽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화장품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주름 개선·자외선 차단주름 개선을 위해서는 레티놀 화장품을 낮에 사용할 때 자외선 차단제를 함께 사용해야 피부 노화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레티놀은 대표적인 주름개선 성분으로 빛과 열에 약하다. 자외선이 강할 때 레티놀 화장품을 사용하면 피부가 예민해지고, 심할 경우 자극성 피부염, 알레르기성 피부염 등이 생길 수 있다.
피부과최지우 기자2023/05/03 00:01
-
-
피부암이 점과 비슷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다만 피부암과 점의 정확한 차이에 대해서는 여전히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이는 많은 피부암 환자가 증상을 제때 발견하지 못하는 이유기도 하다. 피부암의 원인과 구체적인 증상에 대해 알아본다.피부암은 크게 악성 흑색종과 비악성 흑색종으로 나뉜다. 비악성 흑색종 피부암의 경우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으로 다시 한 번 분류된다. 기저세포에 발생한 암이 기저세포암, 각질 형성세포인 편평세포에 생기는 암이 편평 세포암이다. 기저세포암은 자외선 노출이 많은 두경부, 특히 코에 많이 발생하며, 편평세포암은 입술, 손·발톱, 손·발바닥 등 다양한 부위에 생길 수 있다. 악성 흑색종은 주로 발바닥에서 확인된다.피부암의 가장 큰 외부 자극 요인은 ‘자외선’이다. 장기간에 걸쳐 피부 세포가 자외선 자극을 받으면 여러 유전 인자들이 변하면서 암이 발생할 수 있다. 이밖에 강한 자극, 지속적 압력, 자외선에 취약한 유전적 소인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피부암이 발생하면 피부에 여러 징후가 나타난다. 갑자기 없던 점이 생겼거나 모양이 변하고 상처가 1~2개월 이상 지속되면 피부암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피부암과 점을 보다 정확히 구분하려면 ‘ABCDE 룰(rule)’을 알아두는 게 좋다. ABCDE는 ▲점의 비대칭성(Asymmetry) ▲불규칙한 경계(Border irregularity) ▲다양한 색깔(Color variegation) ▲6mm 이상 크기(Diameter) ▲크기·모양 변화(Evolving)를 뜻한다. 정상적인 점은 대칭적이고 반으로 나눴을 때 동그랗지만, 피부암은 비대칭적인 양상을 보인다. 점의 경우 대부분 경계가 매끈한 반면, 피부암은 경계가 흐리고 삐죽삐죽 튀어나왔다.색상과 크기도 자세히 확인해야 한다. 점 안에 2~3개 이상 색이 보이면 피부암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점의 크기가 약 6mm 이상이거나 점의 모양 크기·모양 등이 변한 경우에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 피부암을 진단할 때도 이 같은 기준에 해당사항이 있는지 확인한다.피부암 1~2기에는 피부에 국한된 경우가 많아 수술로 제거하고, 3~4기로 진단되면 수술과 함께 항암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기저세포암은 수술만으로 완치 가능하지만, 편평세포암, 악성 흑색종은 전이됐을 경우 추가 검사·치료를 실시해야 한다.피부암 수술에는 광역절제술과 모즈미세도식수술 등이 있다. 광역절제술은 병변 주변 정상 피부를 최소 0.5~1cm씩 제거하는 방법으로, 팔·다리, 몸통에 발생한 경우 주변에 정상 피부가 많아 광역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반면 얼굴에 발병했을 때는 흉터가 많이 남을 수 있어 모즈미세도식수술을 고려한다. 모즈미세도식수술은 눈에 보이는 부분만 제거하고 현미경을 이용해 360도로 확인한 뒤 남은 병변만 다시 절제하는 수술법으로, 주변 정상 피부를 최대한 보존해 추후 복구·재건할 때 흉터나 기능 상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피부암을 예방하려면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써야 한다. 꾸준히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등 자외선으로부터 피부가 손상되는 것을 막으면 피부암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또한 피부에 있는 점의 모양, 크기, 색상 등이 일반적인 점과 다르다면 피부과를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피부과전종보 기자2023/05/02 22:30
-
난소암은 여성암 중에 가장 독한 암으로 꼽힌다. 난소암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 환자의 70%가 3기, 4기에 발견이 된다. 늦게 발견되다 보니 암이 진행돼 수술을 해도 재발이 잘 된다. 난소암 환자의 85%가 재발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국내 난소암 신규 발생자 수는 2020년 기준 2947명이다(2022년 중앙암등록본부 자료).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27.6%로 가장 많고 40대와 60대는 각각 19.8%, 70대는 12.9% 순이다. 난소암은 50대 이후 환자가 전체의 68.6%를 차지해 전체 환자 중 절반 이상이 폐경 이후에 발병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20대의 비교적 젊은 여성에서도 발병률이 늘어나는 추세다. 젊다고 안심할 수 없다. 건강검진 등에서 난소에 혹이 발견이 된다면 꼭 산부인과 전문의의 진료와 추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난소암 증상 거의 없어난소는 난자 형성과 다양한 호르몬 분비 등의 기능을 한다. 타원형 구조로 보통 길이는 3~5㎝, 무게는 7~10g 정도로 크기가 크진 않다. 다만 골반 깊숙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크게 문제가 생기지 않는 이상 증상이 거의 없는 장기다. 난소암은 병기가 진행되고 종양이 커지면서 복수(腹水)가 발생하는 등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속이 더부룩하고 배가 커지는 소화불량이나 복부팽만, 복통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 난소암으로 판단이 어렵다. 이로 인해 난소암 환자 중에는 복부비만으로 생각하고 운동이나 다이어트, 또는 다른 진료과에서 진료만 받다가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도 있다. 초기에 발견하는 경우는 대부분 검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BRCA 유전자 변이 있으면 발생 확률 높아난소암의 원인은 현재까지 명확하게 알려지진 않았다. 다만 미국 배우 안젤리나 졸리로 유명해진 ‘브라카(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 유방암뿐 아니라 난소암 발생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상염색체 우성 유전 질환인 ‘린치증후군’이 있는 경우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이외에 출산하지 않았거나 첫 출산이 35세 이상으로 높은 경우 위험이 증가하고, 비만과도 연관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반면 25세 이하의 젊은 나이에 임신과 출산을 했을 경우, 경구 피임약을 복용한 경우, 수유를 한 경우에는 난소암 발생이 30~60%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송희경 교수는 “만약 부모가 BRCA 유전자 변이를 가지고 있는 경우 50% 확률로 형제자매와 자녀에서 각각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질 가능성이 있다. 만약 가족 중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다면 BRCA 유전자 변이 검사를 받는 것을 권고한다”면서도 “다만 유전적 변이에 의한 난소암 환자는 전체의 15~20% 정도로 다른 요인들에 의한 난소암이 더 많기 때문에 가족력이 없더라도 방심할 순 없다”고 말했다.난소암의 초기 진단은 초음파를 통해 난소, 난관, 골반강 안의 난소암 덩어리를 확인하는 과정과 함께 암이 있을 때 증가한다고 알려진 항암표지자 검사를 이용해 진단할 수 있다. 단 항암 표지자 검사 단독만으로는 정확도가 부족해 추가 영상 검사가 필요하다. 이후 난소암이 의심되는 경우 병기에 따라 복부 및 가슴 CT(컴퓨터단층촬영), 골반 MRI(자기공명영상촬영), PET-CT(양전자 컴퓨터단층촬영) 등이 필요하다.◇난소암 병기 높으면 항암치료 후 수술난소암은 대부분 수술을 통해 병기를 설정한 뒤 이후 항암치료를 시행한다. 최종 조직검사는 수술을 통해 이뤄질 수밖에 없는데 그 이유는 난소가 복강 안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어 진단과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난소암의 수술적 치료는 자궁 양쪽 난소 난관, 대망, 림프절을 절제하고, 그 밖에 보이는 암종을 모두 절제하는 것이 기본 치료다. 수술 후 대부분 항암치료를 진행하는데, 병기가 높은 경우 항암치료를 한 뒤 수술을 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유전자 변이 여부에 따라 표적 치료제를 복용하는 요법을 유지하기도 한다. 나이가 젊고 조직의 예후가 좋은 상황에서는 가임력 보존을 위해 한쪽 난소만 절제하는 방향으로 수술을 할 수 있지만, 재발의 위험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면담한 뒤 결정해야 한다.또 전이 등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른 장기도 함께 제거하는 경우가 있다. 수술 범위가 커지면 출혈 감염과 더불어 장의 일부를 피부 쪽으로 연결하는 장루를 만들기도 한다. 치료가 완료되면 장루는 대부분 제거한다.그러나 난소암은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도 끝낸 상태에서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전신에 미세한 세포가 있어 재발했다고 보고 항암치료가 중심이 된다. 하지만 재발한 병변의 위치 및 개수에 따라 먼저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난소암은 치료 후에도 정기 검진이 필수다. 병기 상태를 고려해 3~6개월 또는 6개월~1년 간격으로 정기 검진을 한다. 이렇게 5년 동안 꾸준히 검사하고 재발이 없으면 보통 완치로 보고 있다. 하지만 환자에 따라서는 그 이후에도 1년에 한 번은 검진을 하는 경우도 있다.송희경 교수는 “파프(PARP)억제제라고 불리는 표적치료제가 브라카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들의 유지 치료로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고, 건강보험 급여도 적용받고 있어 난소암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발표된 연구에서 파프억제제 치료 후 재발된 경우 현재 화학적 항암제에 더 저항성이 많다는 연구도 있는 만큼 전문의와 상의 후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난소암은 현재 연구로 증명된 효과적인 예방 방법은 없다. 하지만 국내 의료기관의 접근성을 고려할 때 30대 후반부터 1년에 한 번 질 초음파를 통해 검진하고, 가족력이나 의심되는 상황이 있다면 피검사를 포함한 추가 부인암 검사를 받으면 난소암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암일반이금숙 기자2023/05/02 21:30
-
60초 고정 응시 검사가 조현병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 곳을 10초간 6번 보게 했을 때, 조현병 환자 안구는 정신질환이 없는 환자보다 크게 흔들리는 것으로 확인됐다.조현병은 일전 정신분열증이라고 불린 질환으로, 현악기의 줄이 조율되지 않았을 때처럼 혼란스러운 상태를 말한다. 조현병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망상, 환각, 환청, 언어와 행동 이상, 사회적 위축, 주의력 결핍 등이 있다. 보통 10대 후반에서 20대 사이에 발병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변형된 신경 전달 물질 시스템이 뇌 피질, 피질 하, 소뇌 회로 사이 구조적·기능적 이상을 초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중국과학원 뇌과학·지능기술우수센터 왕 웨이(Wang Wei) 박사 연구팀은 피질, 피질하, 소뇌 회로의 구조적, 기능적 변화해 민감한 안구 운동을 이용해 조현병 환자를 진단하고자 했다. 연구팀은 약물치료 경험이 없는 조현병 환자 140명과 정신 질환이 없는 실험 참가자 160명을 대상으로 6초 고정 응시를 10번 시행하도록 했다. 그동안 안구가 움직인 거리를 측정했다. 안구는 한 점을 고정 응시할 때도 지속해서 얕고 크게 움직이는 미소안운동을 반복한다.1분 동안 측정한 결과, 조현병 환자는 정신질환이 없는 대조군보다 안구 운동 폭이 더 컸다. 특히 수평 운동 지속 시간이 더 길고, 최고 속도는 빨랐으며, 진폭은 더 컸다. 수평으로 운동하는 지속 시간이 길수록 인지 성능과 집중력 저하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 데이터를 간단히 기계 학습 시킨 모델도 환자와 대조군을 85% 정확도로 분류해 냈다"며 "이번 연구는 고정 응시 검사가 조현병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바이오마커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저널 '조현병 회보(Schizophrenia Bulletin)'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정신과이슬비 기자2023/05/02 21:00
-
-
-
-
-
내과헬스조선 편집팀2023/05/02 18:00
-
의료계소식이금숙 기자2023/05/02 17:41
-
-
치료제가 ‘그림의 떡’인 사람들이 있다. 바로 희귀질환 환자들이다. 희귀질환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약이 개발돼, 환자들이 실제로 사용할 수 있기까지는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우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희귀의약품 허가를 받은 후,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으로부터 희귀질환치료제로 지정돼야 한다. 두 번째 단계가 특히 중요하다. 희귀의약품 허가를 받았더라도 희귀질환치료제로 지정받지 못하면 보험 급여 적용이 불가능해서다. 고가인 희귀의약품 특성상 급여 처리가 되지 않으면 환자 대부분이 약을 사용할 수가 없다.한국은 희귀의약품의 급여 처리 비율이 해외 선진국에 비해 낮다는 게 문제다. 2021년 말 기준으로 희귀의약품으로 허가받은 성분은 136개지만, 이 중 52.9%인 72개만이 급여에 등재됐다. 2016년 기준 희귀의약품 허가 대비 급여 등재 비율이 1위인 프랑스(93%), 2위인 독일(81.1%)에 비하면 낮은 편이다. 전체 의약품 지출액 중 고가 희귀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율도 낮다. 2019년 기준 한국이 고가 희귀의약품에 지출한 비용은 전체 의약품 지출액의 3.6%로, OECD 평균인 6.8%보다 낮았다.이런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지난 28일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의 주최로 ‘희귀질환 신약 접근성의 실질적 제고를 위한 정책개선 토론회’가 열렸다. 의료계 전문가들과 희귀질환 환자들, 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해 환자들의 ‘치료제 접근성’을 높일 방안에 관한 의견을 나누는 장이었다.희귀질환 환자들은 치료제가 있어도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온몸의 근육이 굳어가는 척수성근위축증(SMA)의 경우, 생애 한 번만 맞아도 되는 주사제 ‘졸겐스마’와 매일 한 번만 먹으면 되는 경구치료제 ‘에브리스디’가 개발돼 희귀의약품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졸겐스마는 생후 12개월 미만 환자에게만 급여가 적용되며, 에브리스디는 아직 급여 적용 논의 중이다. 이에 SMA 환자 대부분은 경구치료제와 효과가 비슷하지만 척수강 주사로 투여할 수밖에 없는 ‘스핀라자’를 주기적으로 맞는다. 척추에 주삿바늘을 찔러넣는 게 힘들지만 그나마 급여 처리가 되기 때문이다.특히 에브리스디는 스핀라자와의 이해관계 탓에 급여 적용이 계속 밀리고 있다. 정부에서 현재 스핀라자 급여 기준을 개정 중인데, 개정된 스핀라자 급여 기준을 고려해 에브리스디 급여 기준을 정하겠다는 게 방침이라서다. SMA 환자를 치료해온 양산 부산대병원 신경과 신진영 교수는 “급여 기준을 마련하는 데 너무 오래 걸리면 환자들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신약이 개발돼도 써볼 수가 없다”며 “현행 스핀라자 급여 기준으로 에브리스디 급여 기준을 만들어 임상 현장에 사용하다, 스핀라자 기준 개정이 되면 에브리스디 급여 기준도 개정하는 식의 융통성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염증이 재발할 때마다 신경이 손상되는 희귀질환 ‘시신경척수염’ 치료제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다. 현재 시신경척수염 재발 방지 약제로 ▲에쿨리주맙 ▲사트랄리주맙 ▲이네블리주맙 등이 허가받았지만, 셋 다 급여 적용은 아직이다. 시신경척수염 재발 방지가 아닌, 다른 목적으로 허가받은 약인 ‘허가 초과 약제’가 환자들에게 차선책으로 사용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민주홍 교수는 “시신경척수염이 재발을 반복하면 환자의 62%는 시력 손실을 경험하고, 50%는 휠체어를 타야 할 정도로 운동 기능을 상실한다”며 “환자에게 허가 초과 약제를 사용하는 건 비윤리적일 뿐 아니라 ▲에쿨리주맙 ▲사트랄리주맙 ▲이네블리주맙 등을 사용할 때보다 재발 예방 효과도 떨어진다”고 지적했다.의료계 전문가들과 희귀질환 환자들은 환자가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급여 등재를 서둘러야 한단 것이다. 그러나 한정된 재정을 고려하면 급여 등재 우선순위를 따져야 하고, 이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 오창현 과장은 “질환의 심각성, 대체 약제 유무, 치료 효과의 임상적 우월성, 비용 효과성 입증 여부 등을 고려해 공단과 협상하다 보니 급여 등재 기간이 길어지곤 한다”며 “소아 구루병처럼 환자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리는 질환의 경우, 급여 등재까지 필요한 일부 절차를 생략하거나 제출해야 하는 자료 가짓수를 줄여주는 식으로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려 노력 중”이라고 말헸다.사각지대를 줄일 방법에 관한 제언도 있었다. 중앙대학교 약학과 이종혁 교수는 “희귀질환 특성상 환자 수가 많지 않아 고가의 희귀의약품을 급여 등재해도 다른 질환에 비해 재정 부담이 크지 않다”며 “재정영향이 50억 원 미만으로 비교적 적고, 해외에서 급여 등재된 희귀질환치료제라면 급여 등재를 적극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더디긴 하나 척수성근위축증과 시신경척수염 치료제 급여 등재 논의가 진행 중이란 보고 역시 있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관리실 유미영 실장은 “스핀라자가 임상에서 이미 사용되던 약이다 보니, 급여 기준을 개정할 때 고려해야 할 근거자료나 전문가 의견이 많아 개정 속도가 더뎌졌다”며 “이에 스핀라자 급여 개정이 완료되기 전에 에브리스디 급여 기준 논의를 시작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급여 등재를 위한 위험분담제소위원회를 5월 중으로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 시신경척수염 재발 방지 약제에 대해서는 “언급된 세 약제 중 하나를 생산하는 제약사가 급여 등재 신청을 취하해 정부로서도 검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른 하나는 올해 1월에 신청이 들어와 검토를 위해 제약사에 보완 자료를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