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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발은 발바닥 안쪽 아치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거나 소실돼 발바닥 면이 편평하게 변형되는 질환이다. 심한 경우 발에 통증이 생기고 장거리 보행이 어려워져 병역판정검사에서 보충역으로 분류될 수도 있다. 하지만 평발을 포함한 족부 변형은 의사마다 측정 과정이 다르다는 한계가 있어 오차 없이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생각보다 까다롭다. 병무청별 족부 변형 판정률이 3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자료가 있을 정도인데, 최근 딥러닝 기술 기반의 인공지능이 평발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정형외과 류승민 전문의 연구팀은 성인 남성 600명의 족부 체중부하 측면 엑스레이 사진 1천 200장을 활용해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한 결과, 평발 진단 기준값과 1.37°의 평균 오차를 보여 정형외과 전문의가 측정한 2.35°보다 좁은 오차 범위로 평발을 예측해냈다고 밝혔다. 족부 체중부하 측면 엑스레이 검사는 발뼈 사이의 각도를 측정해 평발을 진단하는 검사법으로, 의사들마다 각도 측정 과정에서 차이가 나는 ‘관찰자 간 일치도’에서 한계가 있었다.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정형외과 류승민 전문의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20년 6월부터 12월까지 촬영된 족부 체중부하 측면 엑스레이 사진 1050장을 학습시켜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인공지능이 평발을 측정할 때 사용하는 22개의 지표를 찾아내고, 체중 부하 시 종골피치각(CPA), 거골-제1중족골각(TMA), 거골종골각(TCA)를 측정할 수 있게 엑스레이 사진을 학습시켰다.이후 연구팀이 개발한 인공지능을 150장의 엑스레이 사진으로 검증한 결과, 평발 진단 기준값과 1.37°의 평균 오차를 보였다. 정형외과 전문의가 인공지능의 가이드에 따라 150장의 엑스레이 사진을 판독한 경우, 기준값과의 평균 오차는 2.35°에서 1.55°로 감소했고, 측정 시간 또한 195분에서 135분으로 줄었다. 일반 의사의 경우 평균 오차는 1.99°에서 1.56°로 감소했고, 측정 시간은 205분에서 155분으로 줄었다.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는 “이번 연구는 평발 진단 과정에서 생기는 관찰자 간 일치도 문제 해결에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인공지능으로 평발을 정확히 진단해 공정한 병역판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 영상의학회지(European Radiology)’에 최근 게재됐다.
단신신은진 기자 2023/07/3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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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양감미료에 대한 궁금증 많으시죠? 당뇨병 환자는 칼로리가 높은 설탕 대신 스테비아 같은 비영양감미료를 종종 사용하는데요. 밀당365에서 비영양감미료 사용에 대해 알기 쉽게 정리해드립니다!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1. 섭취량 최소화하세요!2. 천연재료로 단맛 내고, 가공 덜 된 식품 위주의 식습관을 길러야 합니다.비영양감미료 안전성 논란 지속비영양감미료가 논란의 중심에 선 이유는 지난 14일 아스파탐의 발암물질 지정 발표 때문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 식량농업기구,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가 아스파탐을 발암물질 2B군으로 분류했습니다. 2B군에는 김치, 피클 등이 포함되는데, ‘발암 가능성이 있지만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 해당합니다. 해당 발표에 의해 아스파탐을 사용하던 일부 식품업계, 주류업계 등이 제조과정에서 아스파탐을 제외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WHO는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하면서도 1일 섭취 허용량은 그대로(체중 1kg당 40mg) 유지하며 이 한도 내에서 소비하는 것은 안전하다는 내용을 함께 발표했는데요.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먹어도 된다는 건지 아닌지 더 혼란스럽다고 호소합니다.아스파탐 전에는 사카린 안전성 논란이 있었습니다. 열량 없이 단맛을 내고 저렴해서 널리 쓰이던 사카린이 1977년 캐나다 동물실험에서 방광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결과가 발표돼 발암물질 2B군으로 분류됐습니다. 이후 여러 연구에서 사카린의 독성이 입증되지 않아 발암물질에서 제외돼 현재까지 쓰이고 있습니다. 이렇듯 비영양감미료를 둘러싼 논쟁은 끊임없이 이어져왔습니다.“장기간 고용량 사용 비 권고”이러한 논란 속에서, 대한당뇨병학회는 12일 “비영양감미료의 고용량 또는 장기적 사용을 권고하지 않는다”는 의견서를 발표했습니다. 2020년 이전까지 “당뇨병 환자가 설탕 대신 비영양감미료를 사용하는 것을 권고한다”던 입장과는 반대의 의견입니다. 왜 이렇게 입장이 바뀐 걸까요?2012년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는 설탕 대신 비영양감미료가 들어간 식품을 섭취하자 최대 1.3kg의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호주 애들레이드대 연구와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는 비영양감미료가 혈당이나 인슐린 수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한당뇨병학회에서도 설탕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 여기고, 설탕 대신 섭취하는 것을 권고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스라엘 바이츠만 과학 연구소에서 비영양감미료를 섭취한 성인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세포가 혈중 포도당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져 혈당 조절이 어려운 ‘포도당 불내성’이 나타났습니다.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 등의 연구에서는 비영양감미료가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등의 위험을 높인다는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보고가 계속 나오고 있는 만큼 더 이상 기존 권고안을 유지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는 겁니다.지난 5월 발표된 WHO의 권고를 받아들인 결과이기도 합니다. WHO는 비영양감미료 섭취에 대해, “일반인이 체중 조절 및 당뇨병을 비롯한 만성질환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섭취하는 것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한당뇨병학회 역시 2023 당뇨병학회 진료지침 개정과 더불어 비영양감미료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습니다. 대한당뇨병학회 김종화 보험-대관이사(부천세종병원 내분비내과 과장)는 “최근 연구들을 메타 분석한 결과, 비영양감미료의 혈당 개선 효과가 두드러지지 않고 체중 감소 효과가 일관되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대한당뇨병학회 전숙 식품영양이사(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일부 연구에서는 비영양감미료가 심혈관질환 위험을 오히려 높이는 등의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설탕 대신 쓰되, 가급적 적게 먹어야그렇다면 당뇨병 환자는 비영양감미료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요? 안 쓰면 가장 좋겠지만, 적정 섭취량을 지키기만 한다면 설탕보다는 낫습니다! 요리할 때 단맛을 내기 위해 설탕을 쓰시는 분들이라면 설탕 대신 비영양감미료를 쓰세요. 다만, 일일 권장섭취량을 꼭 지키셔야 합니다. 체중 1kg당 하루 사카린 섭취량은 5mg, 아세설팜칼륨 15mg, 아스파탐 40mg, 수크랄로스 15mg입니다. 김종화 과장은 “에리스리톨 등 권장량이 명확치 않은 비영양감미료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전숙 교수는 “비영양감미료를 넣어 만든 음료, 과자, 술 등을 안 먹으면 하루 적정 섭취량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며 “필수 영양소가 아니라는 점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비영양감미료 없이 단맛 내는 법설탕뿐 아니라 비영양감미료도 안 먹는 게 가장 좋습니다. 천연 식재료로 단맛을 내는 법 알려드립니다. 요리에 양파를 활용해보세요. 양파에 열을 가하면 매운맛을 내는 성분 중 일부가 분해되면서 설탕의 50~70배에 달하는 단맛을 냅니다. 사과도 추천합니다. 사과를 썰어 냄비에 넣고 사과가 살짝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 40분간 끓여 졸이세요. 사과를 건져내 믹서에 갈아 밀폐 용기에 넣고 냉장 보관한 뒤, 설탕 대신 사용하면 됩니다. 설탕보다는 혈당을 더디게 올리지만 과일 속 당분도 혈당을 아예 안올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과다 섭취는 금물입니다. 국물 요리를 할 때는 채소를 먼저 우려내 단맛을 내고, 생선 조림이나 고기 요리를 할 때는 감초 달인 물로 단맛을 내면 더 건강한 식사가 가능합니다.김종화 과장은 “음식 섭취는 습관이 만드는 것”이라며 “한 번 건강한 식습관을 들이면 금세 덜 달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에 익숙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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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이지형 객원기자2023/07/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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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사타구니, 겨드랑이 등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염증과 농양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화농성 한선염’이라는 희귀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농양이 터지고 곪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심각한 흉터가 생기기도 하한다. 환자들은 통증뿐만 아니라 외부로 드러나는 흉터로 인해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또 염증이 생기는 부위가 민감하다 보니 주위에 쉽게 알리지 못하고 정신적인 고통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화농성 한선염은 증상 발현 후 진단까지 평균 7년이나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화농성 한선염의 증상, 진단, 치료에 대해 분당차병원 피부과 이희정 교수에게 물었다.-화농성 한선염은 어떤 질환인가?엉덩이, 사타구니, 겨드랑이, 여성들은 밑가슴 등에 반복적으로 고름을 동반하는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해당 부위들은 피부가 접히고 마찰을 받으며 모낭에 붙어 있는 아포크린샘이 많다는 특징이 있다. 처음엔 모낭 안에 염증으로 아프고 심해지면 안에 고름이 차는 농양 형태가 된다. 농양이 터지면 고름이 나오는데 옆에 생긴 농양들과 뭉치기도 한다. 이러면 고름이 지나가는 농루관이 만들어지면서 흉터가 생기게 된다.-유병률은 어떤가?인종마다 다르다. 평균 1%, 높게는 4%까지 보고되는데 유럽에서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는 유병률이 낮다. 2016년, 심평원 데이터로 추정했을 땐 0.06% 정도였다. 환자수로 따지면 약 8000명이다. 그런데 2019년까지로 기간을 늘려서 분석한 최근 데이터를 보면 0.14%다. 4만5000명에다 부위 탓에 내원을 꺼리는 환자들까지 고려하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호발 부위는 어디인가? 해외에서는 사타구니와 겨드랑이가 가장 흔하고 그 다음이 엉덩이다. 또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많다고 보고된다. 그런데 우리나라 환자들은 엉덩이에 생기는 경우가 가장 많다. 또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2.5배 많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원인은 무엇인가?유전적 소인, 환경적인 요인, 면역학적인 이상 세 가지가 거론된다. 화농성 한선염은 모낭의 입구가 막히고 염증이 쌓여서 피부 안쪽으로 터지는 질환인데 모낭 형성과 관련된 유전자 이상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 보고 있다.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피부 마찰 부위를 늘리는 비만이나 염증 유도 물질이 많은 흡연 등이 꼽힌다. 면역학적인 이상은 피부 세균에 대응하는 방어체계의 결함을 뜻한다. 딱 하나가 원인이라고 설명하기는 어렵고 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 본다.-세균이라면 위생과도 관련이 있는 건가?없다. 염증이 발생하고 고름이 나오면 세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 되는 건 맞다. 그런데 애초에 염증이 잘 생기는 원인이 안 씻어서가 아니다. 환자들은 오히려 고름과 혹시 모를 냄새를 우려해 더 자주 씻는 경향이 있다. 간혹 전염되는 건 아니냐고 물어보는 환자도 있는데 전혀 아니다.-어떤 증상이 나타났을 때 병원을 방문하면 되나?겨드랑이, 사타구니, 엉덩이에 6개월에 2번 이상 만성적으로 피부 깊은 곳에서 염증성 결절이나 농양이 형성되면 의심해보는 게 좋다. 1차 의료기관을 위한 가이드라인이기도 하다. 모낭염과 헷갈릴 수 있지만 모낭염은 뾰루지처럼 피부 표면에 노랗고 조그마한 농포가 생기는 게 특징이다. 화농성 한선염은 염증이 더 깊고 크다.-병원에 방문하면 진단은 어떻게 하나?앞선 가이드라인과 함께 염증성 결절의 개수나 농루관 형성 여부 등을 확인한다. 농루관을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 검사가 진행되기도 한다. 그런 다음 증상에 가중치를 줘서 점수화해 단계를 나눈다. 헐리 체계(Hurley staging system)라고 하는데 흉터가 없으면 경증인 1단계, 있다면 중등도인 2단계, 흉터가 광범위하고 농양과 농루관이 같이 보인다면 중증인 3단계로 분류한다.혈액 검사도 하는데 화농성 한선염 진단보다는 동반 질환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실제 증상 조절이 안 되는 30대 환자가 당뇨병이었던 사례가 많았다. 또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항생제를 복용하면 증상이 악화할 수 있는데 화농성 한선염의 주요 치료제가 항생제이므로 동반 질환 확인이 필요하다.-다른 질환과의 연관성이 있다?만성적인 염증이 특징이므로 염증에 의해 유도될 수 있는 질환의 위험을 키운다. 다만 건선처럼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명확한 연관성이 밝혀진 건 아니다. 다만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염증성 장질환 등과 같은 대사성 질환과의 연관성은 명확해지는 추세다.염증과 농양이 1년 내내 지속되는 환자는 편평세포암이라는 피부암 위험이 2배가량 높다는 보고가 있다. 또 고름으로 앉는 게 힘들거나 옷을 편하게 못 입는 등 일상생활의 문제로 인해 문제로 정신적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치료 옵션에는 무엇이 있나?경증 환자는 바르는 약만으로도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염증이 한 두 개 정도라면 항생제 복용도 고려해볼 수 있다. 또 고름이 잦다 하면 외과적인 절개 및 배농 시술이나 염증 주사를 적용할 수도 있다. 2단계인 중등도 정도가 되면 바르는 약만으로 증상 조절은 어렵고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 치료를 시도한다. 보통 10~12주 복용하는데 75% 정도는 반응이 있다. 3단계 중증인 환자들은 앞선 치료들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아달리무맙Adalimumab, 제품명 휴미라)이라는, TNF-α(알파)를 차단하는 생물학적제제를 사용해볼 수 있다.-수술은 어렵나?중증 환자한테 수술도 옵션이 될 수 있다. 그런데 범위가 중요하다. 겨드랑이 쪽에 농루관이 있긴 한데 그 범위가 좁으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근본적으로 염증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이후 증상만 잘 관리하면 예후가 좋다. 그런데 농루관이 엉덩이 전체에 연결된 환자들이 있다. 전체를 들어내야 하는데 해외 증례보고 상 흉터, 입원기간, 예후 등을 고려하면 권유하기 어렵다. 그래서 중증이 되기 전에 병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피부과오상훈 기자 2023/07/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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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이해나 기자 2023/07/3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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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욕도 없고, 성적으로 흥분하지 않았는데도 발기상태가 계속되고 오르가즘이 시도 때도 생긴다면 어떨까? 남들은 성적으로 흥분하기 위해 일부러 약도 먹는데 그게 뭐가 나쁘냐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성적 흥분상태가 지속되는 건 '생식기 지속 흥분장애'라는 치료가 필요한 병이다.◇과잉 성욕·성중독 상태 아닌 응급상황생식기 지속 흥분장애(Persistent Genital Arousal Disorder, PGAD)는 성욕이 있거나 성적 자극도 없는데, 외성기가 원치 않은 비정상적 성적 흥분이 지속되어 심리적 고통을 주는 상태를 말한다. 과잉 성욕이거나 성중독의 상태와는 다른 질환이다.성별에 따라 생식기 지속 흥분장애는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 남성의 경우, 성욕이 없는 상태에서 수 시간 이상 발기가 가라앉지 않고 통증이 있는 음경지속발기증으로 나타난다. 남성은 성적 흥분 반응이 발기로 일어나는데, 성적으로 흥분하지 않았는데도 발기가 계속되는 것이다. 이 상태는 혈액 순환이 제대로 안 돼서 영구 발기부전이 초래되기 때문에 응급질환으로 분류된다.여성의 생식기 지속 흥분상태는 오르가슴이 반복·지속된다. 주요 증상은 음핵의 찌릿찌릿함, 질이 흥분된 것처럼 부푼 느낌, 질 윤활액 증가, 자발적 질 움찔거림, 평소의 질과 다른 느낌, 유두 발기, 음핵 발기 등이다. 여성은 이로 인해 기능적 이상이나 다른 신체적 장애가 생기진 않지만 당사자에겐 매우 큰 고통이 된다. 실제로 매일 원치 않는 오르가슴을 십 수 회씩 경험해 탈진한 20대 여성의 사례도 있다.이처럼 다양한 신체적 증상을 유발하는 생식기 지속 흥분장애는 정신적으로도 큰 고통을 준다. 생식기 지속 흥분장애 환자는 공황 상태를 경험하는 일이 흔하고, 54%는 자살을 생각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부산백병원 비뇨의학과 민권식 교수는 "생식기 지속 흥분장애도 성기능 장애의 일종의료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 교수는 "그러나 성기능 장애를 아는 의료진이 많지 않고, 원인 파악도 어려워 치료가 쉽지 않은 경향이 있다"며 "적절한 치료를 받기까지 시간이 많이 지체돼 이 과정에서 환자가 심한 고통과 수치심을 느끼고, 불안감과 절망감을 느끼게 되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정신적 고통 큰 질환… 원인 몰라도 치료 가능생식기 지속 흥분장애의 원인으로는 골반 혈관 기형, 신경 이상, 약제의 부작용, 성호르몬의 변화, 기타 신체 및 정신적 요소가 거론된다. 그러나 대부분은 원인을 알 수 없다. 다행히 원인은 몰라도 치료는 가능하다.남성의 발기지속증은 보통 혈관확장제 등 약물을 주사하거나 해면체 내 혈액을 뽑아내는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보존적 치료가 효과가 없을 경우, 응급수술을 하기도 한다. 발기지속증은 영구 발기부전 등의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증상이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여성도 대부분 약물을 이용한 보존적 치료를 한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드물다. 보존적 치료에는 안정제를 사용하거나 증상을 악화하는 요소를 제거한다. 예를 들어 우울증으로 '트라조돈'이라는 약제를 복용한 후 생식기 지속 흥분장애가 생겼다면, 약을 교체한다. 트라조돈의 부작용 중 하나가 성욕증가이기 때문이다.민권식 교수는 "생식기 지속 흥분장애는 외성기의 증상 개선보다 주관적인 불안감과 정신적 고통이 더 중요한 지표다"며 "초기 치료로 외성기 증상이 쉽게 좋아지지 않더라도 신체에 장애가 생기거나 생명에 위협적인 질환이 아니라는 것을 잘 이해하고,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민 교수는 "이 환자들은 심리적으로 매우 취약하다"며 "명상으로 마음을 다스리길 권하며, 개인마다 증상을 악화시키는 행동이나 조건이 있으므로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뇨기과신은진 기자2023/07/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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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에게 물리면 놀랍게도 소, 돼지, 양 등 적색육을 먹을 때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알파갈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다.알파갈은 '갈락토오스-알파-1,3-갈락토오스'의 약자로, 적색육에 들어있는 올리고당을 지칭하는 말이다. 대부분 포유류에 있지만 어류, 조류, 파충류 그리고 사람 체내에서는 생성되지 않는 당이다. 우리 몸은 한 번도 노출된 적이 없는 물질이 소화기관에 들어오면 보통 소화하지 못하고 그대로 내보낸다. 이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그러나 진드기에게 물리면 얘기가 달라진다. 론스타(Lone Star) 등 특정 진드기는 타액에 알파갈이 있다. 이 진드기가 사람을 물면 사람 체내 혈관을 따라 알파갈이 돌아다니게 되고, 우리 면역 체계는 알파갈에 대한 항체를 생성하게 된다.이후 적색육을 먹으면 우리 몸은 알파갈을 인식하고 항체를 생성해 알레르기 반응이 유발된다. 두드러기, 경련, 복통, 구토, 호흡곤란,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나며,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 반응도 보일 수 있다.지금까지 알파갈 알레르기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유는 다른 식품 알레르기가 섭취 후 2시간이면 증상이 나타나는 것과 달리, 증상이 나타나는 시간이 매우 늦기 때문이다. 고기를 먹고 나서 4~6시간이 지나서야 가려움증 등 증상이 시작되는 것으로 미국 버지니아대 스콧 커민스 교수 연구팀 연구 결과 확인됐다. 고기는 다른 식품보다 소화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으로 추정된다.알파갈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진드기의 주 서식지는 미국, 멕시코 등 아메리카 대륙이다. 실제로 미국에선 알파갈 알레르기 사례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최대 45만명의 미국인이 알파갈 알레르기를 앓고 있다고 추정했다. 이 정도 수치라면 미국 내 식품 알레르기 중 10번째로 흔한 것.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지난 2020년 알파갈 당 분자가 없어 알파갈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없는 유전자 변형 돼지를 식품·의료용으로 승인하기도 했다.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진드기 중에는 타액에 알파갈이 있는 종이 없었다. 그러나 2019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론스타 진드기가 발견되기 시작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산 등 진드기가 서식할 수 있는 야외에서 활동했다면 집에 돌아온 후 꼼꼼히 씻고, 활동할 때 입은 옷은 바로 세탁해야 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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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이해나 기자2023/07/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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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여름철 높은 기온에 많은 사람이 피로를 느끼고, 기력 저하를 경험한다. 입맛도 없어 밤에 푹 자지 못한다. 이때 찾는 것이 바로 ‘보양식’이다. 보양식에는 펄펄 끓는 뜨거운 음식이 많고, 대부분 고단백·고칼로리·고지방이다. 정말 여름에 먹는 보양식이 보양 효과를 낼까?◇일시적으로 체온 조절 효과 내는 건 사실보양식을 먹을 때 일시적으로 땀이 나면서 시원한 기분이 들 수 있다.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자연스럽게 땀이 흐르고, 피부 표면에 있는 땀이 마르면서 체온을 빼앗아 간다. 또 뜨거운 음식이 말초 피부혈관을 늘려 혈관의 외부 노출 면적을 늘린다. 열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전체 혈관 면적이 늘어나면 외부 노출 면적이 증가해 보다 많은 체온이 외부로 방출된다.◇“과거 영양 섭취 부족하던 시절의 개념”다만, 삼시세끼 잘 챙겨먹는 현대인이라면 여름 보양식을 챙겨 먹을 필요는 없다. 계명대 동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대현 교수는 “보양식 개념은 과거 영양 섭취가 부족하던 시절에 생겼고, 그 당시와는 반대로 현재는 영양 불균형이나 영양 과다가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보양식은 거의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대부분 고칼로리인 경우가 많아 오히려 고지혈증, 당뇨, 고혈압, 대사증후군 환자에게 독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다만, 김 교수는 “보양식은 대개 고단백 음식이기 때문에 저제중이거나 영양분 공급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단백질 보충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땀으로 부족해진 칼륨·전해질·미네랄 보충해야그렇다면 여름철에는 어떤 음식이 보양식으로 적합할까? 김대현 교수는 “현대인에게 필요한 식단은 모든 영양소가 적당량 포함된 균형 잡힌 식사”라면서도 “여름철에는 땀으로 부족해진 칼륨, 전해진, 미네랄 등이 보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무조건적인 고단백 식품보다는 과일이나 채소 등 칼륨, 전해질, 미네랄과 함께 수분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게 더 효과적인 보양 방법이다. 다만, 당뇨병을 앓는 사람이라면 당 함량이 높은 과일보다는 채소 섭취가 더 적합하다.
가정의학과이채리 기자2023/07/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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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신은진 기자2023/07/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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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펜데믹 기간에 잠시 잠잠했던 결막염이 방역 정책 완화와 함께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방역정책 완화, 일상생활 회복 등으로 결막염 등 안과 감염병이 코로나19 펜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추정한다. 여름휴가를 망치고 싶지 않다면, 특히 여름에 유행하는 유행성 각결막염 예방·치료법을 알아보자.◇전염력 매우 강한 유행성 각결막염유행성 각결막염은 검은 동자에 해당하는 각막과 흰자위에 해당하는 결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주로 여름철에 환자가 급증해 8~9월경 유행의 정점에 이른다. 원인은 바이러스이며,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건을 매개로 대부분 전파된다. 전염력이 매우 강하고 수주 이상 상당한 기간 불편한 증상이 지속되기도 한다.잠복기는 대개 5~7일이며, 보통 감염 후 3일이면 눈물과 눈곱 등 분비물이 많아진다. 이어 눈이 붉게 충혈되고 눈꺼풀이 부어오르기도 한다. 소아에서는 두통, 오한, 인두통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대부분 한쪽 눈에 걸리면 반대쪽 눈에도 전염된다. 눈물을 통해 나온 바이러스가 반대편 눈으로 전염되기 때문이다. 서울아산병원 안과 김윤전 교수는 "반대편 눈에 나타나는 증상은 처음 발병한 눈보다는 경미한 편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개 2주 정도가 지나면 치료되지만, 바이러스의 증식이 왕성하면 검은 동자에 해당하는 각막을 침범해 각막 혼탁을 일으키고 시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인공눈물 자주 사용하면 도움… 감염자 격리는 필수다양한 불편함을 유발하는 유행성 각결막염이지만 치료는 몇 가지 약물만으로도 가능하다. 유행성 각결막염 치료에는 보통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을 막기 위한 항생제 안약을 사용하고, 상태에 따라 염증을 조절하기 위한 항염증제가 사용된다. 안약을 사용할 땐 인공눈물을 함께 사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인공눈물을 자주 사용하는 건 바이러스로 오염된 눈물을 세척하는 효과가 있고,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눈 주변이 붓고 이물감이 심할 때는 냉찜질이 유용하다.또한 유행성 각결막염은 전파력이 매우 강해 치료 중이라도 타인에게 옮길 수 있으므로 환자 격리가 필요하다. 김윤전 교수는 "환자는 수건, 침구 등 바이러스 감염을 매개할 수 있는 물건들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아야 한다"며 "환자와 환자 동거인 모두 손으로 눈을 비비거나 만지지 않도록 하며 손을 자주 씻는 일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전파를 막는 핵심은 격리와 개인위생이다"고 강조했다.
안과신은진 기자 2023/07/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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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이해나 기자2023/07/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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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속에서 끊임없이 생기는 만성염증은 각종 질병의 원인이다. 혈관을 타고 곳곳을 돌아다니며 신체를 손상시킨다. 뚜렷한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쉬운데, 조금씩 꾸준히 만들어지는 염증성 단백질은 암, 치매 등 중증질환까지 유발한다. 만성염증을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만성염증, 치매·암 등 중증질환 위험 높여만성염증이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학술지 '공공 과학 도서관'(PLoS ONE)' 최근호에 실렸다. 영국 맨체스터대 사회 연구소 크리스티나 메클리(Krisztina Mekli) 박사 연구팀은 만성염증과 인지기능 사이 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성인 50만명이 포함된 영국 바이오 뱅크(Biobank)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기억력, 사고력 등 5개 영역을 4~13년 후 측정했고, 치매를 앓고 있지 않은 건강한 성인을 3~11년간 치매 진단 추적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만성 염증을 나타나는 지표 수치가 높을수록 최장 11년 이내에 치매 진단율이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 지표가 높을수록 미래 기억, 유동성 지능, 반응시간 테스트 점수가 낮았다. 미래 기억은 미래 해야 할 일을 기억하는 것이고 유동성 지능은 경험이나 학습과 상관없이 반사적인 지능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만성염증은 암 발병률도 높인다.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됐는데, 관련 국내 연구도 있다. 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 연구팀이 만성 염증 수치가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 사이 암 발생 위험 차이를 살펴본 결과, 남성은 38%, 여성은 29% 높았다. 염증 반응이 오래가면 활성산소종(ROS)이 축적돼 세포 속 산화 스트레스가 커지는데, 이는 DNA 유전자 염기서열에 이상을 일으켜 암 발병률을 높인다.◇생활 습관만 교정해도 만성 염증 없어져만성염증은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만으로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먼저 먹는 양과 체지방을 줄여야 한다. 복부에 쌓인 체지방이 염증 반응의 주원인이기 때문. 지방 세포는 아디포카인이라는 염증 물질을 분비하고, 신진대사를 방해해 지방이 더 잘 축적되게 한다. 염증-지방 악순환을 유발하는 것이다. 평소 먹는 칼로리의 20~30%를 줄이면 염증 반응을 감소시킬 수 있다. 체지방을 빼기 위해 운동을 동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매일 30~40분 숨이 찰 강도의 운동은 신진대사를 높여 염증 물질 배출을 돕는다. 반대로 구부정하거나 고정된 자세는 노폐물을 배출하는 림프의 순환을 억제해, 염증 배출을 막는다. 올바른 자세를 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햇볕을 쬐는 것도 중요하다. 햇볕을 쫴야만 몸에서 합성할 수 있는 비타민 D는 체내 염증 억제 체계를 강화한다. 무엇보다 금연해야 한다. 담배 연기가 호흡기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오면 체내 염증이 악화한다. 미세먼지도 마찬가지이므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엔 꼭 마스크를 착용한다. 식단으론 마늘, 토마토, 올리브유, 시금치 등 녹색 잎채소, 견과류, 과일류, 강황, 생강, 녹차와 홍차 등 항염증 식품을 풍부하게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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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오상훈 기자 2023/07/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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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이해림 기자 2023/07/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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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는 골절됐어도 X-ray로 잘 안 보일 수 있다. 이상 없다고 진단을 받았더라도 3~5일 이상 계속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면 다시 병원을 찾아 확인해 보는 것이 안전하다.◇소아 타박상, 통증 계속 가면 3~5일 뒤 다시 검사해 봐야성장 중인 소아 뼈는 성인보다 비교적 말랑한 탓에, 미세한 골절일 땐 X-ray로 잘 안 보인다. 마치 딱딱한 나무(성인 뼈)는 수직으로 자른 후 측면을 봤을 때 부러진 선이 잘 보이지만, 부드러운 묵은 잘렸어도 맨눈으로 잘린 부위를 확인하기 어려운 것과 같다. 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박영환 교수는 "소아 뼈가 부러졌을 땐 처음엔 골절 선이 안 나타나다가 며칠 뒤 계속 움직이면서 골절 부위가 벌어져서야 X-ray로 보이기도 한다"며 "게다가 미세 골절 자체가 X-ray에서 안 나올 때가 많은데, 특히 소아에서 미세 골절이 잘 발생한다"고 했다. 혹여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가 연골 등 성장판 주위라면 반드시 CT나 MRI 등 정밀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성장판으로 골절이 가려져 안 보일 수 있는데, 성장판 조직이 다치면 성장 장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부드러운 소아 뼈, 휘어지는 불완전 골절 일어나기도소아는 뼈가 부드럽다 보니 골절 없이 휘어지는 불완전 골절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땐 MRI 상 뼈가 휘거나 찌그러진 게 보인다.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이병훈 교수는 "소아에서 나타나는 뼈가 휘는 골절을 그린스틱 골절이라고 한다"며 "정형외과나 골학을 전공하지 않았다면 그린스틱 골절을 놓칠 수도 있는데, 불완전 골절일 때도 주변 조직이 충격을 받아 안정화 처치를 하지 않으면 줄기세포의 과성장으로 골절이 일어난 부위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불완전 골절일 때는 수술 없이 안정화를 위한 석고 고정 등이 필요하다.◇해면골질, 성인에서도 X-ray로 확인 잘 안돼성인에서도 X-ray로 골절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병훈 교수는 "뼈는 크게 딱딱한 피질골과 스펀지 같은 해면골로 나뉘는데, 장관골에 금이 갔다면 잘 보이지만 피질골에 이상이 생기면 X-ray 상으로 명확히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해면골질은 피질골질에 감싸져 있으며, 위치는 주로 관절을 이루는 뼈의 끝부분에 있다. 해면골이 다쳤는지 확인하려면 MRI 검사로 음영을 확인해야 하는데, 다행히 해면골은 피질골보다 압박에 저항력이 커 손상을 입을 확률이 낮고 보험으로 MRI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해면골 외 발이나 손 등 작은 뼈가 많은 곳에 골절이 생겨도 X-ray로 잘 안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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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오상훈 기자 2023/07/30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