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욕도 없고, 성적으로 흥분하지 않았는데도 발기상태가 계속되고 오르가즘이 시도 때도 생긴다면 어떨까? 남들은 성적으로 흥분하기 위해 일부러 약도 먹는데 그게 뭐가 나쁘냐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성적 흥분상태가 지속되는 건 '생식기 지속 흥분장애'라는 치료가 필요한 병이다.
◇과잉 성욕·성중독 상태 아닌 응급상황
생식기 지속 흥분장애(Persistent Genital Arousal Disorder, PGAD)는 성욕이 있거나 성적 자극도 없는데, 외성기가 원치 않은 비정상적 성적 흥분이 지속되어 심리적 고통을 주는 상태를 말한다. 과잉 성욕이거나 성중독의 상태와는 다른 질환이다.
성별에 따라 생식기 지속 흥분장애는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 남성의 경우, 성욕이 없는 상태에서 수 시간 이상 발기가 가라앉지 않고 통증이 있는 음경지속발기증으로 나타난다. 남성은 성적 흥분 반응이 발기로 일어나는데, 성적으로 흥분하지 않았는데도 발기가 계속되는 것이다. 이 상태는 혈액 순환이 제대로 안 돼서 영구 발기부전이 초래되기 때문에 응급질환으로 분류된다.
여성의 생식기 지속 흥분상태는 오르가슴이 반복·지속된다. 주요 증상은 음핵의 찌릿찌릿함, 질이 흥분된 것처럼 부푼 느낌, 질 윤활액 증가, 자발적 질 움찔거림, 평소의 질과 다른 느낌, 유두 발기, 음핵 발기 등이다. 여성은 이로 인해 기능적 이상이나 다른 신체적 장애가 생기진 않지만 당사자에겐 매우 큰 고통이 된다. 실제로 매일 원치 않는 오르가슴을 십 수 회씩 경험해 탈진한 20대 여성의 사례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신체적 증상을 유발하는 생식기 지속 흥분장애는 정신적으로도 큰 고통을 준다. 생식기 지속 흥분장애 환자는 공황 상태를 경험하는 일이 흔하고, 54%는 자살을 생각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부산백병원 비뇨의학과 민권식 교수는 "생식기 지속 흥분장애도 성기능 장애의 일종의료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 교수는 "그러나 성기능 장애를 아는 의료진이 많지 않고, 원인 파악도 어려워 치료가 쉽지 않은 경향이 있다"며 "적절한 치료를 받기까지 시간이 많이 지체돼 이 과정에서 환자가 심한 고통과 수치심을 느끼고, 불안감과 절망감을 느끼게 되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정신적 고통 큰 질환… 원인 몰라도 치료 가능
생식기 지속 흥분장애의 원인으로는 골반 혈관 기형, 신경 이상, 약제의 부작용, 성호르몬의 변화, 기타 신체 및 정신적 요소가 거론된다. 그러나 대부분은 원인을 알 수 없다. 다행히 원인은 몰라도 치료는 가능하다.
남성의 발기지속증은 보통 혈관확장제 등 약물을 주사하거나 해면체 내 혈액을 뽑아내는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보존적 치료가 효과가 없을 경우, 응급수술을 하기도 한다. 발기지속증은 영구 발기부전 등의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증상이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여성도 대부분 약물을 이용한 보존적 치료를 한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드물다. 보존적 치료에는 안정제를 사용하거나 증상을 악화하는 요소를 제거한다. 예를 들어 우울증으로 '트라조돈'이라는 약제를 복용한 후 생식기 지속 흥분장애가 생겼다면, 약을 교체한다. 트라조돈의 부작용 중 하나가 성욕증가이기 때문이다.
민권식 교수는 "생식기 지속 흥분장애는 외성기의 증상 개선보다 주관적인 불안감과 정신적 고통이 더 중요한 지표다"며 "초기 치료로 외성기 증상이 쉽게 좋아지지 않더라도 신체에 장애가 생기거나 생명에 위협적인 질환이 아니라는 것을 잘 이해하고,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민 교수는 "이 환자들은 심리적으로 매우 취약하다"며 "명상으로 마음을 다스리길 권하며, 개인마다 증상을 악화시키는 행동이나 조건이 있으므로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잉 성욕·성중독 상태 아닌 응급상황
생식기 지속 흥분장애(Persistent Genital Arousal Disorder, PGAD)는 성욕이 있거나 성적 자극도 없는데, 외성기가 원치 않은 비정상적 성적 흥분이 지속되어 심리적 고통을 주는 상태를 말한다. 과잉 성욕이거나 성중독의 상태와는 다른 질환이다.
성별에 따라 생식기 지속 흥분장애는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 남성의 경우, 성욕이 없는 상태에서 수 시간 이상 발기가 가라앉지 않고 통증이 있는 음경지속발기증으로 나타난다. 남성은 성적 흥분 반응이 발기로 일어나는데, 성적으로 흥분하지 않았는데도 발기가 계속되는 것이다. 이 상태는 혈액 순환이 제대로 안 돼서 영구 발기부전이 초래되기 때문에 응급질환으로 분류된다.
여성의 생식기 지속 흥분상태는 오르가슴이 반복·지속된다. 주요 증상은 음핵의 찌릿찌릿함, 질이 흥분된 것처럼 부푼 느낌, 질 윤활액 증가, 자발적 질 움찔거림, 평소의 질과 다른 느낌, 유두 발기, 음핵 발기 등이다. 여성은 이로 인해 기능적 이상이나 다른 신체적 장애가 생기진 않지만 당사자에겐 매우 큰 고통이 된다. 실제로 매일 원치 않는 오르가슴을 십 수 회씩 경험해 탈진한 20대 여성의 사례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신체적 증상을 유발하는 생식기 지속 흥분장애는 정신적으로도 큰 고통을 준다. 생식기 지속 흥분장애 환자는 공황 상태를 경험하는 일이 흔하고, 54%는 자살을 생각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부산백병원 비뇨의학과 민권식 교수는 "생식기 지속 흥분장애도 성기능 장애의 일종의료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 교수는 "그러나 성기능 장애를 아는 의료진이 많지 않고, 원인 파악도 어려워 치료가 쉽지 않은 경향이 있다"며 "적절한 치료를 받기까지 시간이 많이 지체돼 이 과정에서 환자가 심한 고통과 수치심을 느끼고, 불안감과 절망감을 느끼게 되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정신적 고통 큰 질환… 원인 몰라도 치료 가능
생식기 지속 흥분장애의 원인으로는 골반 혈관 기형, 신경 이상, 약제의 부작용, 성호르몬의 변화, 기타 신체 및 정신적 요소가 거론된다. 그러나 대부분은 원인을 알 수 없다. 다행히 원인은 몰라도 치료는 가능하다.
남성의 발기지속증은 보통 혈관확장제 등 약물을 주사하거나 해면체 내 혈액을 뽑아내는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보존적 치료가 효과가 없을 경우, 응급수술을 하기도 한다. 발기지속증은 영구 발기부전 등의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증상이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여성도 대부분 약물을 이용한 보존적 치료를 한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드물다. 보존적 치료에는 안정제를 사용하거나 증상을 악화하는 요소를 제거한다. 예를 들어 우울증으로 '트라조돈'이라는 약제를 복용한 후 생식기 지속 흥분장애가 생겼다면, 약을 교체한다. 트라조돈의 부작용 중 하나가 성욕증가이기 때문이다.
민권식 교수는 "생식기 지속 흥분장애는 외성기의 증상 개선보다 주관적인 불안감과 정신적 고통이 더 중요한 지표다"며 "초기 치료로 외성기 증상이 쉽게 좋아지지 않더라도 신체에 장애가 생기거나 생명에 위협적인 질환이 아니라는 것을 잘 이해하고,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민 교수는 "이 환자들은 심리적으로 매우 취약하다"며 "명상으로 마음을 다스리길 권하며, 개인마다 증상을 악화시키는 행동이나 조건이 있으므로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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