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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파킨슨병 환자들이 뇌심부자극술을 통해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운동기능을 회복하고, 약물 복용량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뇌심부자극술(DBS)은 뇌의 깊은 부이에 전극을 삽입해 전기 자극을 전달, 신경회로를 조절하는 치료법이다. 파킨슨병 환자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상운동질환 개선과 인지 능력 개선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가천대 길병원 파킨슨센터 박광우 교수(신경외과) 연구팀은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약물로 조절되지 않은 중증 파킨슨 환자 중 뇌심부자극술을 받은 21명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이들 대부분은 수년간 약물을 복용해 왔음에도 더 이상 뚜렷한 증상 개선 효과가 없는 중증 파킨슨 질환자였다. 이들의 평균 약물 복용 기간은 약 5년 이상이었고, 평균 추적 관찰 기간은 약 12개월이었다.연구 결과, 파킨슨병 운동기능을 평가하는 대표적 지표인 UPDRS III(운동기능 평가척도) 점수는 수술 전 평균 48점에서 수술 후 14점으로 감소했다.UPDRS III는 총 132점 만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운동장애가 심각한 상태를 의미한다. 평균 34점 감소는 단순한 수치 변화가 아니라, ▲떨림(진전) ▲근육 경직 ▲서동증(움직임 느림) 등 주요 증상이 뚜렷하게 완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환자들이 스스로 걷고, 식사하고,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이 실질적으로 향상됐음을 보여주는 결과다.뇌심부자극술을 받은 환자들의 하루 약물 복용량도 획기적으로 감소했다. 연구 대상자 21명의 평균 레보도파 복용량은 수술 전 1352mg에서 수술 후 458mg으로 약 66% 감소했다. 레보도파는 파킨슨병 치료의 핵심 약물이지만, 장기 복용 시 약효 지속시간이 점차 짧아지고 이상운동증(dyskinesia), 환각, 정신증, 섬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뇌심부자극술을 통해 약물 용량을 크게 줄이면서도 운동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은 환자의 삶의 질 향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박광우 교수는 “특히 최근 2년간 시행한 21명의 수술 결과를 보면, 환자들의 기능 회복 폭이 크고 약물 의존도가 뚜렷하게 감소했다”며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고려한다면, 파킨슨병 환자의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가천대 길병원 파킨슨센터는 신경과·신경외과·재활의학과·정신건강의학과 등을 중심으로 한 다학제 진료체계를 갖추고 지난 해 개소했다. 파킨슨병 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약물치료·수술적 치료·재활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9년 이후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 맞춤형 자극 세팅을 통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시행 건수도 증가추세이다. 이는 약물 치료의 한계를 경험한 환자들 사이에서 수술적 치료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뇌심부자극술은 파킨슨병뿐 아니라 본태성 떨림(ET), 근긴장이상증(Dystonia), 난치성 통증 등에도 적용되고 있다.
신경질환오상훈 기자 2026/03/0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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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와이슈김영경 기자 2026/03/0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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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출신 방송인 김혜영(63)이 사구체신염으로 신장 이식 위기까지 갔던 투병 경험을 고백했다.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라이프’에는 33년간 MBC 표준FM ‘싱글벙글쇼’ 라디오 방송을 이끈 김혜영이 출연했다. 둘째 아이를 낳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구체신염 진단을 받았다는 그는 “신장에 구멍이 나 혈류가 계속 새는 상태였다”며 “걸러져야 할 영양분과 단백질이 모두 소변으로 빠져나가 기운이 없었고, 단백질이 다 빠져나가니 할 수 있는 것이 누워 있는 것뿐이었다”고 말했다.당시 의료진은 김혜영에게 최악의 경우 신장 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혜영은 “오른쪽 신장까지 손상되면 이식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했다.투병 중에도 그는 라디오 방송을 이어갔다. 김혜영은 “프로그램을 힘 있게 진행해야 해서 기를 쓰고 용을 쓰고 외치고, 노래 나가면 엎드려 있는 생활을 오래 했다”고 말했다. 이후 병세가 호전됐다는 그는 “약도 먹고 병원도 다녔지만, 의사 선생님도 ‘기적 같은 일’이라고 했다”며 “현재에도 추적검사는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사구체신염은 신장에 있는 사구체에 염증이 생겨 여과 기능이 손상을 입게 되는 질환이다. 사구체는 미세한 모세혈관 덩어리로,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 소변을 만들고 전해질 균형을 유지한다. 평균적으로 1분에 100~120cc의 혈액을 걸러낸다.사구체신염은 원인에 따라 사구체에만 국한돼 발생하는 일차성, 당뇨병, 고혈압, 자가면역질환 등 전신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이차성으로 나뉜다. 일차성 사구체신염의 원인으로는 면역조절 이상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지만, 아직 정확한 발병기전이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다.대표적인 증상은 혈뇨와 단백뇨다. 소변 색이 붉거나 진한 갈색으로 변하고, 거품이 많아질 수 있다. 이밖에 고혈압, 얼굴·다리 부종이 동반되기도 한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급성 신손상이나 만성 콩팥병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투석이나 신장 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치료는 원인과 중증도에 따라 달라진다. 일차성 사구체신염은 혈압, 부종 조절 등 대증 치료가 기본이며, 심한 경우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차성 사구체신염은 원인이 되는 질환을 함께 치료한다.대부분의 사구체신염은 조기에 진단되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특히 고혈압·당뇨병이 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연 1~2회 정기적으로 소변·혈액 검사를 통해 정기적으로 몸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치료 중이나,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관리도 중요한데, 저염식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고 주 3~4회 40~50분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단백질 보충제나 과도한 고단백 식단은 신장 내 압력을 높여 기능 저하를 촉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비뇨기질환최수연 기자 2026/03/0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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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오상훈 기자 2026/03/0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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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오상훈 기자 2026/03/0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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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이아라 기자2026/03/0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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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지옥4’ 출신 인플루언서 이시안(27)이 미간 보톡스 시술로 부작용을 겪었다고 고백했다.최근 이시안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수위 조절 실패한 30만 기념 Q&A! | 급찐급빠, 성형&시술, 워터밤 재도전(?), 연습생 썰.mov’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이시안은 구독자의 질문에 직접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날 눈썹을 찌푸리는 습관 때문에 보톡스 시술을 고민 중이라는 질문에, 이시안은 “미간 보톡스 맞지 마라”라며 “미간 보톡스는 진짜 신중하게 맞아야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저도 미간을 잘 쓰는 습관이 있어서 이마 보톡스는 가끔 맞는다”며 “2년 전에 서비스로 미간에 맞아 봤는데, 앵그리버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눈이 다 뜬건데도 안 떠졌다”며 “쌍커풀 테이프 붙이고 이마 위쪽에 리프팅 밴드 붙이고 다녔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간 정도는 좀 찌푸리고 살아도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미간 보톡스는 눈썹 사이의 근육인 추미근과 비근근에 보툴리늄 톡신을 주입해 근육의 움직임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시술이다. 주로 미간 주름을 완화하기 위해서 시술한다. 미간에 주름이 잡히면 화가 나 보이거나 고집이 센 인상을 줄 수 있는데, 시술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키면 인상이 한결 부드러워 보이는 효과가 있다.부작용으로는 시술 부위의 멍, 부기, 가벼운 두통 등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시안의 사례처럼 눈이 잘 안 떠지는 증상을 겪을 수 있지만 드물다. 주입된 약물이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인 상안검거근으로 확산해 발생한다. 주로 주입 위치가 너무 낮았거나, 주입량이 과도했거나, 시술 직후 해당 부위를 강하게 문질러 약물이 퍼졌을 때 겪는다. 시간이 흐르면 약효가 떨어지면서 눈도 다시 정상적으로 떠진다. 보통 2주에서 4주 정도면 서서히 회복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 시술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한편, 미간 주름이 생기는 주요 원인은 표정 습관에 있다. 시력이 좋지 않아 사물을 볼 때 눈을 찡그리는 습관, 스트레스를 받거나 집중할 때 미간에 힘을 주는 습관이 반복되면 피부 탄력이 떨어지면서 주름이 고착된다. 또한 자외선 노출로 인한 피부 노화나 건조함도 주름을 깊게 만드는 요인이다.일상에서 미간 주름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표정 습관을 인지하고 교정해야 한다. 평소 미간에 힘이 들어가 있지 않은지 확인하고, 시력이 문제라면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해 눈을 찡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보습 크림 사용도 도움이 된다.
화제와이슈김영경 기자 2026/03/0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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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이아라 기자2026/03/0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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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김보미 기자 2026/03/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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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장가린 기자 2026/03/0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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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임호준 헬스조선 대표2026/03/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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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마음은 한순간도 멈춰 있지 않습니다. 침대에 가만히 누워 있어도 생각은 과거로 갔다가 미래로 달려갑니다. 이미 지나간 갈등의 순간을 떠올리며 다시 마음이 상하기도 하고, 아직 오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며 불안을 겪기도 합니다.마음이 불편해지면 우리는 갈등의 장면을 되감습니다. 그때 못 했던 말을 마음속에서 반복하고, 이미 끝난 대화를 다시 꺼내어 자신을 스스로 설득합니다. 그러다 보면 작은 언짢음도 금세 커집니다. 화는 또 다른 화를 부르고, 후회는 원망으로 옮겨갑니다. 그렇게 마음속은 조용히 전쟁터가 됩니다. 겉으로는 고요해 보여도, 우리 안에서는 폭탄이 터지고 절규가 오가는 셈입니다.어떤 분들은 “그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으로 버틴다”고 말씀하십니다. 정말로 누군가를 미워하고 원망하는 마음은 단단하고 힘이 있어 보여 마치 그것이 자신을 지켜주는 갑옷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그런데 인간은 그렇게 강한 마음으로만 살아남은 존재는 아닌 듯합니다.진화심리학자들은 인간을 오래 이어오게 한 힘이 공격성이나 방어력이 아니라 협력과 친화성이었다고 설명합니다. 더 세게 싸운 집단이 아니라, 더 잘 돌보고 더 잘 연결된 집단이 살아남았다는 것입니다.저의 할머니는 6.25 전쟁 당시 평양에서 서울, 다시 부산으로 피난을 갔던 이야기를 자주 들려주셨습니다. 그 무서운 길 위에서 사람들이 서로를 붙들어 주었기에 버틸 수 있었고 배고픔 속에서도 먹을 것을 나누었고, 함께였기에 두려움을 견딜 수 있었다고요.암 치료 과정에서는 ‘이겨내야 한다’, ‘버텨야 한다’는 말에 익숙해집니다. 그러나 몸이 이미 치료를 위해 애쓰고 있다면, 마음까지 전투 태세로 서 있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이겨야 한다’를 ‘잘 견디고 있다’로, ‘왜 나는 이 모양일까’를 ‘내가 많이 외롭구나. 이만하면 충분히 애쓰고 있다’로 바꾸어 보는 연습을 해보면 어떨까요.끊임없이 이어지는 생각의 고리를 잠시 멈추기 위해서는 거창한 결심보다 작은 감각이 도움이 됩니다.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보고, 소중한 사람의 사진을 꺼내 보고, 좋아하는 향이나 장면을 떠올려 보십시오.그 잠깐의 멈춤이 마음의 전쟁을 쉬게 합니다. 이러한 마음의 쉼표가 실제 우리 몸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에 대해, 미국의 의학 박사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켈리 하딩(Kelli Harding)은 흥미로운 답을 내놓습니다. 그는 우리가 병원 밖에서 누구에게 어떻게 사랑받는지, 스스로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지가 실제 치료 결과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합니다. 따뜻한 손길, 지지받는 관계, 스스로를 향한 친절함은 스트레스를 낮추고 회복을 돕는 환경이 됩니다.질병을 겪다 보면 “내가 무엇을 잘못했을까”라는 자책이 따라오기도 합니다. 그럴 때일수록 스스로에게 조금 더 부드럽게 말해보고 무엇인가 더 잘하려 애쓰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안아주는 연습을 해보는 것입니다.누군가를 원망하며 버티는 마음이 나를 보호하는 무거운 갑옷이었다면, 이제는 그 갑옷을 잠시 내려놓고 스스로를 보듬는 부드러운 손길에 몸을 맡겨보아야 합니다. 진정한 회복은 나를 채찍질하는 투쟁이 아니라, 나를 환대하는 다정함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오늘 하루만이라도 전투의 언어를 내려놓고, 연결과 친절한 말을 스스로에게 하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마음이 머무는 자리가 전쟁터가 아니라,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암일반김태은 드림(서울여자대학교 교양대학 교수)2026/03/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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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자=이강준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한국정신신체의학회 이사장) 2026/03/0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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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와이슈최수연 기자2026/03/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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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김서희 기자2026/03/0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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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은 외부로부터 유입된 유해한 성분과 체내 독소를 제거하며, 영양소를 에너지로 전환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간세포가 파괴돼 기능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침묵의 장기'로 불리기도 한다. 간세포를 보호하고 피로를 푸는 데 도움이 되는 식품을 소개한다.◇브로콜리브로콜리와 같은 십자화과 채소에는 식이황화합물의 일종인 설포라판이 다량 함유돼 있다. 설포라판은 항산화 및 항암 효과를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간의 해독 효소를 활성화해 노폐물을 효율적으로 제거하도록 돕는다. 인슐린 민감도를 높이는 데도 효과적이다. 인슐린 저항성으로 근육에 포도당이 전달되지 않으면 지방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 간이 포도당을 더 생성하지 않고 에너지를 지방으로 쌓아둬 지방간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당뇨와 지방간은 함께 오기 쉬운데, 설포라판은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 브로콜리 새싹에서 추출한 설포라판 화합물을 섭취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공복혈당이 낮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연구팀은 설포라판이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켜 인슐린 민감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브로콜리는 가볍게 데치거나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끓는 물에 오랫동안 조리하면 설포라판을 생성하는 효소인 미로시나아제가 파괴된다.◇시금치글루타치온은 3가지 아미노산이 결합된 단백질로, 주로 간에서 생성돼 독소 배출을 돕고 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간세포 손상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글루타치온 수치가 낮으면 간 내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이 증가하고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신체 저항력이 떨어진다. 실제로 만성 C형 간염 환자가 건강한 사람에 비해 체내 글루타치온 수치가 현저히 낮다는 연구와 체내 글루타치온 수치를 높였을 때 간 효소 수치와 간 기능이 전반적으로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시금치의 1g당 글루타치온 함량은 313nM/g이다. 이는 글루타치온 함량이 많은 대표적 채소인 아스파라거스(339nM/g)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시금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러한 효능을 보기 위해선 시금치를 삶는 것보다 생으로 섭취하거나 되도록 짧은 시간만 조리해야 한다. 다만 시금치를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신장이나 요도에 결석을 유발할 수 있어 하루 500g 이하로 섭취하는 게 좋다.◇비트비트에는 베타인이 다량 함유돼 있다. 국제 저널 ‘생물학’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베타인은 세포 내 삼투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줘 세포와 단백질, 효소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비트의 베타인은 간의 해독 작용과 세포 재생을 돕는다. 또 혈액으로 방출된 지방산의 흡수를 촉진하고 신생 지방 생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해 지방간, 지방간염, 간섬유증, 간경변증의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실제로 19~73세 연구 참가자 1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트 주스가 체내 중성지방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을 억제해 지방간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트는 불에 살짝 구워 샐러드에 넣어 먹거나 갈아서 주스로 마시는 게 좋다. 레몬, 당근, 사과 등과 함께 갈아 마시면 비트 특유의 흙 냄새를 줄일 수 있다. 다만 과다 섭취하면 복통이나 소화 불량 등을 유발할 수 있어 하루 1개(350g) 정도만 섭취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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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은 감염이나 손상으로부터 인체를 지키는 방어 기전이다. 적당한 정도는 건강 유지에 필수지만, 과도하면 암, 당뇨병, 치매 등 만성 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다. 이에 평소 염증 관리를 위해 이부프로펜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많다. 이와 관련해 최근 한 영양 전문가가 이부프로펜 못지않게 염증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음식으로 ‘블랙커민시드 오일’을 꼽았다. 지난 2일(현지 시각) 외신 매체 더 미러에는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 소개됐다. 영양사이자, 건강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루이스 미랄 레스는 “블랙커민시드 오일 한 스푼이 이부프로펜보다 염증을 완화하는 데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며 “블랙커민시드 오일에 함유된 ‘티모퀴논’이라는 생리활성 화합물이 강력한 항균, 항염 효과를 낸다”고 했다. 정말일까? 블랙커민시드 오일의 효능에 대해 알아본다. 블랙커민시드 오일의 주재료인 블랙커민시드는 지중해 연안에서 자라는 식물인 ‘흑종초’의 씨앗이다. 고대 이집트와 중동에서는 예로부터 만병 통치약으로 통했다. 블랙커민시드에 풍부한 ‘티모퀴논’이 체내에서 염증성 화학물질인 사이토카인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티모퀴논은 강력한 항염·항산화 효과가 있는 성분으로 체내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신호 물질을 억제해 염증 발생을 막는다. 실제로 2011년 국제 학술지 ‘식물요법연구’에 실린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에서의 블랙커민시드 효과’에 따르면, 대표적인 염증 질환인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 40명에게 한 달간 매일 1g의 블랙커민시드 추출물을 투여했더니, 약물 치료의 효과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인 ACR20과 EULAR이 각각 42.5%,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 나아가 블랙커민시드는 혈관 건강과 체중을 관리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오사카 메트로폴리탄대 인간생명생태학과 아키코 코지마 유아사 교수 연구팀이 블랙커먼시드 섭취가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8주간 매일 5g의 블랙커먼시드 가루를 섭취한 실험군의 혈중 중성지방과 LDL(나쁜) 콜레스테롤,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감소한 반면, HDL(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커민시드 오일을 먹는 방법은 간단하다. 하루 한 티스푼(약 5mL)을 오일 그 자체로 섭취하거나 샐러드, 요거트 등에 추가해 섭취하면 된다. 고소한 견과류 맛과 매운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라 블랙커민시드를 처음 접하는 사람은 소량에서 시작해 점차 양을 늘려가는 게 좋다. 공복에 섭취하면 속이 쓰릴 수 있으므로 식후 섭취가 권장된다. 혈압이나 혈당을 낮추는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은 섭취를 피한다. 약물과 상호작용 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임신이나 수유 중인 사람 역시 섭취 전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무엇보다 블랙커민시드 오일은 치료제가 아닌, 식품으로 염증 관리를 위한 대안 차원에서 활용하는 게 좋다. 염증이 만성화됐거나, 통증이 있을 때는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