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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봄철에 심해지는 입냄새는 일상적인 소통을 방해하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되어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식후 즉시 꼼꼼한 칫솔질을 하고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사용해 치태를 제거하는 등 철저한 위생 관리에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않는 수준의 입냄새가 이어진다면, 전문적인 세균막 제거가 필요한 상태일 수도 있다. ◇봄만 되면 심해지는 입냄새, 원인은 건조한 날씨에 마른 ‘침’봄철의 건조한 기후와 수분 섭취 부족은 우리 몸의 천연 방어막인 타액(침) 분비를 감소시키는 주된 원인이 된다. 타액은 입안의 세균을 씻어내고 산도를 조절하며 강력한 항균 작용을 담당하는 중요한 요소다. 강동경희대병원 구강악안면외과 홍성옥 교수는 “타액 분비량이 많을수록 입냄새의 주요 원인 물질인 휘발성 황화합물의 농도는 유의미하게 낮아진다”며 “봄철의 계절적 요인이 입안의 자정 작용을 방해하면서 구취가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고 말했다.타액 감소는 치은염과 치주염을 악화시키는 것은 물론, 혀 표면에 세균막인 설태(세균막)를 두껍게 만드는 주요인이 된다. 설태는 황화합물 및 암모니아 생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봄철의 면역 저하와 건조한 환경은 설태 속 필라멘트형·나선형 미생물의 활동을 높여 악취 물질 생성을 촉진한다. 또한 알레르기약이나 감기약 복용으로 인한 입마름, 코막힘에 따른 입으로 숨쉬기가 더해지면 구강 내 건조함은 더욱 심화된다. 이러한 다양한 요인들이 결합하면 구강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평소보다 훨씬 심한 수준의 구취가 발생하게 된다.중증 치주염, 전문적 ‘세균막 제거’가 정답입냄새의 80% 이상은 구강 내 원인에서 비롯되는 만큼, 치료의 최우선 과제는 무너진 구강 환경을 최적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타액의 자정 작용이 원활해지도록 구강건조증을 개선하는 치료가 선행되어야 한다. 단순히 냄새를 가리는 일시적인 탈취가 아니라, 설태와 치면세균막을 물리적으로 제거해 구강 내 생태계를 정상화하는 과정도 필수적이다. 홍성옥 교수는 “설태 제거를 위해서는 혀클리너나 칫솔로 혀 뒷부분에서 앞쪽으로 3~4회 반복해 닦아내야 한다”며 “치면세균막은 칫솔, 치실, 치간칫솔로 꼼꼼히 구취 원인균 제거하고 칫솔질로 제거되지 않는 치면세균막은 정기적인 치과 스케일링을 통해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활성화된 치주질환이 있다면 일반적인 스케일링을 넘어 치근면 활택술을 통해 치주낭 깊숙이 자리 잡은 세균막을 제거해야 한다. 홍성옥 교수는 “중증 치주염의 경우 항생제 치료나 필요시 수술적 접근을 통해 구취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구강 내 세균 환경을 근본적으로 정돈해야 장기적인 구취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식습관과 생활 습관 역시 구취 관리의 필수 요소이다. 알코올과 카페인은 이뇨 작용과 구강 건조를 유발하므로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흡연은 구강 건조와 치주염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기에 삼가야 한다. 불규칙한 식사로 인한 위산 역류 또한 구취를 유발할 수 있어 규칙적인 식사가 필요하다. 실내 환경 관리도 중요하다. 가습기를 활용해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고, 코막힘이 있는 경우 코호흡을 유도해 구호흡으로 인한 구강 건조를 예방해야 한다.
라이프오상훈 기자2026/03/2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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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을 오래 착용하면 나름 이 분야의 전문가라 자부하게 된다. 하지만 무의식 중에 하는 행동들이 안경 수명을 갉아먹고 있을 수도 있다. 36년 경력 안경사 손재환 아이데코 대표에게 제대로 된 안경 관리법을 물었다.◇중성세제로 거품 내 닦고, 극세사로 물기 제거안경을 닦을 때는 전용 극세사 천과 보습 성분이 없는 ‘중성 주방 세제’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손재환 대표는 “고체 비누, 보습 비누, 핸드워시, 폼클렌저, 오일 성분이 함유된 비누는 모두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잔여물이 남아 얼룩이 생기고, 이들로 반복해서 렌즈를 닦으면 렌즈 코팅 표면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천연 세제’라면서 식초를 쓰기도 하는데 이 또한 안경 렌즈를 닦기에 부적합하다. 집에 있는 소독용 알콜이나 아세톤도 사용해서는 안 된다. 치약에는 미세 연마제가 함유돼 렌즈 표면을 손상시킬 우려가 있다.극세사 천이 아닌 휴지, 티슈, 키친타월, 수건도 적합하지 않다. 표면이 부드러워 착각할 수 있는데 이들도 렌즈에 미세한 흠집을 낸다. 옷자락으로 문질러 닦는 것도 마찬가지다.안경을 닦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미지근한 물에 소량의 세제를 풀어 거품을 낸다. 손가락 끝에 거품을 조금 묻혀 안경 렌즈, 코 받침, 브릿지, 다리 부분을 아주 가볍게 문지른다. 흐르는 물로 거품을 제거한 뒤 물기를 털어내고 깨끗한 극세사 천(안경 전용 수건)으로 남은 물기를 가볍게 톡톡 닦아낸다. 외출 중에는 코팅렌즈용 일회용 렌즈티슈를 사용하면 좋다.◇긁힌 렌즈 착용하면 눈 피로 증가안경을 제대로 닦는 게 왜 중요할까. 비앤빛안과 김나은 원장은 “렌즈가 손상되면 빛 반사가 증가하면서 눈부심이나 시야 흐림이 발생한다”며 “특히 야간 운전이나 밝은 환경에서 빛 번짐이 심해 불편해진다”고 했다. 렌즈가 망가진 안경을 장기간 착용하면 더 선명하게 보기 위해 눈의 피로도가 쉽게 증가한다. 일부에서는 두통을 유발하기도 한다.렌즈 코팅이 눈에 띄게 벗겨졌거나 스크래치가 많아 시야가 흐릿하다면 렌즈를 교체해야 한다. 특히 고온 환경에 자주 노출되면 눈에 보이는 손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 번 정도 렌즈 상태를 점검하고 교체할 것을 권장한다.
라이프김경림 기자 2026/03/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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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이아라 기자2026/03/2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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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가 있는 음식을 섭취하고 있는데도 배변 활동이 원활하지 않거나 설사를 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평소 먹었던 음식을 다시 한 번 살펴보는 게 좋다.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도 장을 자극해 설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식품을 살펴봤다.◇말린 과일말린 과일은 소화를 돕고 규칙적인 배변 활동을 돕는 섬유질과 소르비톨 함량이 많다. 특히 말린 자두와 살구에는 소르비톨이 농축돼 있다. 당알코올 성분인 소르비톨은 흡수가 되지 않고 장내 수분을 끌어당겨 배변 활동을 돕는다. 다만 소르비톨은 5g만으로도 복부 팽만감을 유발하며, 하루 20g 이상 섭취할 경우 심한 복통과 설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말린 자두는 100g당 14.7g의 소르비톨이 함유돼 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건과일은 하루 30g 이내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는 말린 자두 3개에 해당하는 양이다.◇양파·마늘마늘과 양파에는 프럭탄이라는 화합물이 들어있다. 프럭탄은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아 대장에서 발효되는데, 이 과정에서 장 내로 물을 끌어당기고 가스를 생성한다. 이처럼 장 활동이 변화하면 복부 팽만감이나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나 소화기계가 약한 경우 증상이 심할 수 있어 섭취를 자제하는 게 좋다. 호주 모나쉬대에 따르면 프럭탄은 기름에 녹아 나오지 않는다. 요리할 때 풍미를 내야 한다면 양파나 마늘을 넣고 조리한 뒤, 먹기 전에 건져내면 된다. 양파 대신 대파나 쪽파의 초록색 부분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유제품유제품을 섭취하면 유당분해효소인 락타아제에 의해 유당이 포도당과 갈락토스로 분해된다. 그러나 체내에 락타아제가 부족한 경우 소화되지 않은 유당이 삼투압 현상을 일으켜 경련이나 설사를 유발한다. 이러한 증상은 유럽, 북미 등 백인에 비해 동양인에게 흔히 나타난다. 다만 락타아제가 부족하더라도 유제품을 완전히 피할 필요는 없다. 유제품을 먹을 때 다른 음식과 함께 섭취하면 유제품이 소장에 머무는 시간을 줄여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유제품을 한 번에 많이 먹는 것은 피하고, 하루에 100mL 정도를 조금씩 나누어 섭취하면 소화기관에 유당이 과다하게 공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BRAT 식단바나나, 흰 쌀밥, 사과 소스, 토스트로 구성된 BRAT 식단은 소화 기능이 일시적으로 약해진 사람들을 위해 고안됐다. 네 가지 음식 모두 섬유질 함량이 낮고 소화기관에 부담이 적어 속을 편안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 식단을 48시간 이상 따라선 안 된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이 식단만으로는 단백질, 지방, 섬유질, 칼슘 등의 영양소를 섭취하는 데 한계가 있어 오히려 장 기능이 떨어지고 회복이 더뎌진다. 설사를 할 때는 BRAT 식단을 엄격하게 따르기보다는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 탈수를 막고, 달걀과 같은 반고형 식품을 조금씩 식단에 추가하는 등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푸드김보미 기자 2026/03/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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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47)가 달걀 알레르기가 있다고 밝혔다.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뜬뜬’의 ‘꽃구경은 핑계고’에서 하정우는 “나는 달걀을 못 먹는다”, “달걀 알레르기가 있다”고 말했다. 단백질 섭취 방법에 대해서는 “두유나 검은콩 위주로 먹고, 고기를 좋아한다”며 “단백질 함량이 은근히 많은 황태도 자주 먹는다”고 했다.달걀 알레르기는 식품 알레르기 중에서도 비교적 흔한 유형으로, 특히 영유아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이는 면역계가 달걀 단백질을 유해 물질로 잘못 인식해 과민 반응을 일으키면서 발생한다. 증상은 피부 발진이나 두드러기 같은 피부 증상부터 기침,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 구토와 복통 등 소화기 증상까지 다양하다. 심한 경우에는 알레르기도 쇼크(아나필락시스)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달걀이 포함된 식품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빵류(빵, 케이크, 쿠키 등)는 반죽 과정에서 달걀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고, 마요네즈·드레싱류·타르타르소스 등에도 달걀이 사용된다. 마카로니나 일부 파스타 면, 수제비·칼국수 같은 면류 역시 달걀이 첨가되는 경우가 있다.마시멜로, 아이스크림, 푸딩, 커스터드 크림 등 디저트류에도 달걀이 포함될 수 있다. 어묵·맛살 같은 가공식품이나 일부 튀김옷, 전류(부침 요리)에도 달걀이 사용된다. 특히 튀김류는 겉보기에는 달걀이 없어 보여도 반죽이나 코팅 과정에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가공식품의 경우 ‘알부민’, ‘오보알부민’, ‘글로불린’, ‘리베틴’ 등 달걀 유래 단백질이 첨가물 형태로 들어갈 수 있어 성분 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외식 시에도 소스, 드레싱, 빵가루 코팅 등에 달걀이 포함될 수 있으므로 재료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오리, 거위, 메추리, 칠면조 등 다른 조류의 알에도 교차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달걀 알레르기가 있다면 난류 전반과 이를 원료로 한 식품을 폭넓게 피하는 것이 좋다.한편 ‘알레르기 유발 원인 식품의 표시 기준(한국, 2008)’에 따라 달걀이 포함된 식품은 포장지에 반드시 ‘달걀’이 표시된다. 식재료를 구매할 때는 성분 표를 확인하고, 확인이 어려운 식품은 섭취를 피해야 한다. 또 난황보다 난백에서 알레르기 반응이 더 흔하지만, 완전한 분리가 어렵고 교차 오염 가능성이 있어 달걀 전체를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화제와이슈김보미 기자2026/03/2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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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일반오상훈 기자 2026/03/2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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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기질환오상훈 기자 2026/03/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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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은 신체 면적의 약 2%에 불과하지만 몸 전체를 지탱하는 기관이다. 한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체중의 1.5배에 달하는 하중이 발에 전달된다. 특히 오래 전에 샀던 운동화를 그대로 신는 경우 발목은 물론 허리와 골반, 척추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운동화, 언제 교체해야 할까? 운동화는 크게 갑피, 중창, 밑창으로 구성된다. 갑피는 발등과 발 측면을 보호하며, 중창은 신체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밑창은 신발과 지면이 닿는 맨 아랫부분을 말한다. 처음 운동화를 구입했을 때는 중창이 푹신하게 하중을 지지해 주지만, 반복적으로 충격을 받으면 쿠션이 단단해져 충격 흡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18번 마라톤 출전 기록을 가진 마라토너이자 2001년부터 러닝화 판매 전문점 '러너스클럽'을 운영하는 임춘식 대표에게, 운동화 교체 주기를 물었다. 그는 “보행 습관이나 노면 환경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600~800km을 주행할 경우 신발을 교체하는 게 좋다”고 했다. 레이싱화처럼 부드러운 신발은 300km만 주행해도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다. 걷기 운동 위주로 자주 신는다면 1년 정도를 교체 주기로 본다. 교체 주기가 도래하지 않았더라도 신발의 밑창이 비정상적으로 닳아 눈에 띄게 한 쪽으로 기우는 경우, 많이 걷거나 달리지 않았는데도 저녁에 발바닥이 피곤한 경우에는 신발을 바꾸는 것이 좋다.◇오래된 신발, 근골격계에 악영향중창이 무너진 신발을 계속 신으면 발에 통증이 생긴다. 강북연세병원 족부 분야 정형외과 전문의 조준 원장에 따르면, 신발이 흡수해야 할 압력이 발로 직접 전달되면 족저근막염과 아킬레스건염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특히 신발이 손상된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앞꿈치 쪽으로 체중이 쏠려 발가락 사이의 신경이 반복적으로 압박되고, 찌릿하거나 저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발등과 정강이 부위가 골절되거나 부어오르는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허리에도 무리가 간다. 나이스병원 신경외과 이준형 전문의는 “쿠션이 마모된 신발은 걸을 때마다 발생하는 충격이 발목, 무릎, 고관절을 거쳐 허리까지 전달된다”며 “척추 마디 사이에서 힘을 분산시키는 추간판(디스크)에 충격이 가중될 수 있다”고 했다.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디스크 내부의 수핵을 감싸고 있는 막에 염증과 균열이 생겨 만성적인 요통이나 경추 통증으로 이어진다. 균열이 커지면 밀려나온 수핵이 신경을 압박해 신경통과 마비, 감각 저하를 유발할 수도 있다.한 쪽만 닳은 운동화를 계속 신어서도 안 된다. 발 아치와 골반 기울기가 정상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조준 원장은 “운동화가 한 쪽만 닳는다면 그 쪽에 계속해서 스트레스가 가해지고 있다는 뜻”이라며 “운동화를 제 때 바꿔주지 않으면 발 아치가 무너질 위험이 있다”고 했다. 아치가 무너지면 힘줄에 무리가 가거나, 발목이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꺾여 발목 불안정증이 생길 수도 있다. 이렇게 발목이 회전하면 무릎에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발생해 골반 기울기에 변화가 생긴다. 이준형 원장은 “이러한 변화는 척추에도 영향을 줘 척추 후만증, 척추 전만증, 척추 측만증을 유발하며, 추간판 팽윤증이나 탈출증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평소 운동화 관리, 이렇게 해야운동화 관리를 잘못 할 경우 신발 손상이 빨라진다. 중창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경화되는 성질이 있다. 새 신발이더라도 습하거나 뜨거운 환경에서 장기간 보관할 경우에는 기능이 떨어진다. 임춘식 대표는 “운동화를 직사광선이 들어오는 차량 안에 보관하는 것은 절대 금지”라며 “미사용 상태로 오랫동안 보관된 신발이라면 반드시 주행 전 미리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운동화를 두 켤레 이상 구비해 두고 번갈아 신는 것도 방법이다. 신발에 쉴 시간을 주면 쿠션이 어느 정도 복원된다. 매일 동일한 운동화를 신는 경우, 저녁에 신발 깔창을 빼고 그늘에서 건조하면 열과 습기로 인한 신발 손상을 막을 수 있다. 세탁기로 세탁하면 신발에 변형이 오기 때문에 손세탁만 가볍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라이프김보미 기자2026/03/2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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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성욕과 발기 기능뿐 아니라 근육량, 뼈 건강, 에너지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남성은 보통 10대 후반~20대 초반에 수치가 가장 높고, 30~40대부터 점차 감소한다. 45세 이상 남성의 약 40%는 '저테스토스테론' 상태를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 역시 난소와 부신에서 테스토스테론이 생성되며, 에너지와 기분, 근육 유지 등에 관여한다. 다만 남녀 모두 나이가 들수록 수치는 자연스럽게 감소한다.이처럼 호르몬 감소는 노화의 일부지만, 일상 속 습관과 환경이 이를 더 빠르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미국 뉴욕포스트는 전문가 인터뷰를 바탕으로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떨어뜨릴 수 있는 생활 속 요인을 소개했다.▶구강청결제·화장품 속 화학물질=항균 성분이 들어 있는 구강청결제는 입속 유익균을 줄여 산화질소 생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산화질소는 혈관 건강뿐 아니라 테스토스테론 생성에도 관여하는 물질이다. 실제로 2022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구강청결제가 혈압 상승이나 산화질소 반응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또 자외선 차단제 성분인 옥시벤존, 호모살레이트, 옥티녹세이트 등은 체내에서 여성호르몬처럼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샴푸와 향수 등에 들어 있는 프탈레이트, 파라벤 역시 호르몬 교란 물질로 알려져 있다.▶꽉 끼는 속옷=정자 생성과 테스토스테론 합성은 체온보다 약간 낮은 환경에서 잘 이뤄진다. 하지만 몸에 밀착되는 속옷은 열을 가둬 호르몬 생성에 불리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통풍이 잘되는 속옷을 착용하고, 오래 앉아 있을 경우 중간중간 일어나 체온을 낮추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음식 포장재·미세플라스틱=패스트푸드 포장지나 피자 상자 등에 쓰이는 'PFAS(과불화화합물)'는 체내에 축적되는 화학물질로, 호르몬 변화와 생식 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또 플라스틱에서 떨어져 나온 미세플라스틱 역시 장기간 노출 시 테스토스테론 감소와 연관될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영수증=마트 영수증이나 ATM 거래 명세서 등 감열지에는 비스페놀A(BPA) 또는 유사 물질이 포함돼 있다. 이 물질은 체내에서 여성호르몬처럼 작용해 테스토스테론 생성을 방해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종이 영수증 대신 전자 영수증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향초·방향제=향초와 방향제는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만들지만, 사용 과정에서 프탈레이트 등 합성 향료가 공기 중으로 퍼질 수 있다. 이러한 물질은 호르몬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다.▶술=음주는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테스토스테론 생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 '영양학저널'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최대 20% 이상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술은 아연을 소모시켜 호르몬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숙면을 위해 취침 최소 4시간 전에는 음주를 피할 것을 권장한다.한편, 테스토스테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규칙적인 운동, 비타민D와 마그네슘 보충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일부 진통제(이부프로펜)를 장기간 고용량으로 사용할 경우 호르몬 감소와 관련이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생활건강장가린 기자 2026/03/2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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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개봉한 SF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화제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20~22일 관객 수 43만85명을 기록하며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이는 주연 라이언 고슬링의 대표작 ‘라라랜드(42만7150명)’를 넘는 성적이며 CGV 골든에그지수 97%, 롯데시네마 9.3, 메가박스 9.1로 높은 평점을 유지 중이다. 중학교 과학 교사 그레이스(라이언 고슬링)는 종말 위기에 처한 태양과 지구를 구하기 위해 우주 한가운데로 파견된다. 같은 목적으로 우주에 온 뜻밖의 존재 ‘로키’를 만나 각 행성의 운명을 건 미션을 수행하는 내용이다. 로키는 다른 행성에서 온 외계생명체 ‘에리디언’ 종족인 설정으로, 외계인 존재 여부나 생명체가 살 수 있는 다른 행성의 조건 등을 곱씹게 만든다. 최근, 이러한 의문들에 대한 답을 찾는 연구 결과 하나가 발표됐다.미국 코넬대 칼 세이건 연구소 연구팀이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행성 45개를 밝혀냈다. 과학계에서 지금까지 6000개 이상의 외계 행성을 발견했으나 아직 그중 어떤 행성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지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다. 연구팀은 ▲항성과의 거리 ▲행성이 받는 복사 에너지의 양 ▲대기 구성 ▲궤도 특성 등을 분석해 생명체가 생존할 수 있는 행성을 추려냈다.분석 결과, ‘골디락스 존’에 위치한 행성 45개가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골디락스 존은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한 환경을 의미하는 천문학 용어로, 행성 표면이 적정 온도를 유지해 물이 액체 상태를 유지한다. 예를 들어, 태양계에서는 지구가 이 범위에 위치하는 반면 금성은 태양에 너무 가까워 표면 온도가 지나치게 높고 화성은 거리가 멀어 낮은 기온 때문에 물이 안정적으로 존재하기 어렵다. 연구팀은 트라피스트-1(TRAPPIST-1) d·e·f·g를 생명체 거주 가능성이 가장 높은 행성으로 꼽았다. 다만, 현재 기술로는 이 행성계까지 이동하는 데 약 80만 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에 참여한 길리스 로우리 박사는 “향후 핵 펄스 추진 등 차세대 우주 기술이 개발된다면 이동 시간을 수백 년 수준까지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구의 주저자인 리사 칼테네거 박사는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받는 것과 유사한 수준의 에너지 분포를 보이는 행성들이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에 구축한 행성 목록은 향후 외계 생명체 탐사 우선순위를 정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2027년 발사 예정인 낸시 그레이스 로만 우주 망원경, 2029년 관측 예정인 초거대 망원경 등 차세대 행성 관측 프로젝트에 활용될 전망이다.한편,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왕립천문학회 학술지(Monthly Notices of the Royal Astronomical Society)’에 최근 게재됐다.
과학이야기최지우 기자2026/03/2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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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질환류선영 비앤빛안과 원장2026/03/2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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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영호(59)가 육종암이 세 차례 재발했던 투병 경험을 털어놨다.지난 19일 유튜브 ‘요즘 뭐해’ 채널에는 ‘동대문 사단 김영호의 암 투병, 처음 밝히는 죽음 앞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2019년 육종암 투병 사실을 공개했던 김영호가 출연했다. 이는 그는 첫 투병 고백 이후 암이 재발했던 사실을 밝혔다.김영호는 “허벅지 전체를 잘랐는데, 다시 재발해서 여기(허벅지 안쪽) 자르고. 세 번째 재발해서 옆구리를 잘랐다”며 “1년 있다가 재발해서 또 수술하고, 또 1년 있다가 재발했다”고 말했다. 특히 반복된 재발에 수술 과정을 직접 확인하고 싶어 부분 마취로 수술을 요청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고통이 컸다고 전했다.육종암은 뼈나 근육, 지방, 혈관, 신경 등 결합조직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드문 암이다. 발생 부위와 종류가 다양해 진단과 치료가 까다로운 편이며, 절반가량은 팔이나 다리에서 시작되지만 복벽이나 목, 가슴, 골반 등 신체 다양한 부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근육, 지방과 같은 연부조직에서 발생하는 육종은 신체 어디에든 생길 수 있고, 깊은 부위에 발생하면 증상이 늦게 나타나 진단이 지연되기도 한다. 또한 악성도가 낮더라도 발생 부위에 따라 재발률과 예후가 달라질 수 있다. 아울러 주변 조직과의 경계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아 완전 절제가 쉽지 않으며, 이로 인해 수술 후 재발 위험이 큰 암으로 꼽힌다.미국 뉴욕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 센터(MSKCC)의 연부 조직 육종 전문 외과의 에이미 크라고에 따르면 종양은 원래 발생 부위뿐 아니라 다른 부위에서도 다시 나타날 수 있다. 재발은 ▲원래 있던 자리에 다시 생기는 국소 재발 ▲다른 장기로 퍼지는 원격 전이 ▲림프절과 같은 주변 조직으로 전이되는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특히 국소 재발의 경우 약 절반은 환자 스스로 이상을 느끼고 발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팔이나 다리처럼 종양이 눈에 잘 띄는 부위에서 이러한 경향이 더 두드러진다.전문가들은 수술 부위 근처에 새로운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피부에 변화가 나타날 경우 재발 신호일 수 있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육종은 종양을 제거하더라도 주변 조직에 남아 있는 미세 암세포가 다시 증식하면서 재발할 수 있어, 수술 이후에도 장기간의 추적 관찰이 필수적이다.연부조직 육종은 수술적 절제가 기본 치료다. 종양뿐 아니라 주변 정상 조직까지 포함해 넓게 절제하는 ‘광범위 절제술’을 시행하며, 완전 제거가 어려운 경우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암일반최수연 기자2026/03/2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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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와이슈김경림 기자2026/03/2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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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와이슈이아라 기자2026/03/2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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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구강 건강’이 건강수명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단순히 치아를 유지하는 문제를 넘어, 암을 비롯한 전신 질환과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연구가 잇따르면서다.◇치아 상실 많을수록 암 위험 증가국제학술지 ‘구강보건 및 예방치과학(Oral Health & Preventive Dentistry)’ 최근호에 따르면, 고려대 연구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8년)에 참여한 성인 1만3616명을 분석한 결과, 치아가 8개 이상 빠진 사람은 치아 결손이 없는 사람보다 암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1.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비슷한 결과는 대규모 추적 연구에서도 확인된다.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와 서울시보라매병원 연구팀이 구강검진을 받은 성인 384만여 명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에서도 치아 상실이 있는 집단에서 전반적인 암 발생률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암종별로는 대장암 13%, 간암 9%, 위암 8%, 폐암 4% 증가했다. 치은염이 있는 경우 역시 간암과 대장암 위험이 각각 8%, 7%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50세 이상에서는 이러한 연관성이 더 뚜렷했다. 치아 상실이 있는 경우 전체 암 발생 위험이 약 1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입속 염증이 전신으로… 면역 떨어뜨려구강 건강과 암을 연결하는 주요 기전으로는 ‘만성 염증’이 꼽힌다. 대표적인 만성 염증 질환인 치주염은 세균성 플라크로 인해 발생하며, 염증 반응이 구강에 국한되지 않고 전신으로 확산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염증 매개 물질이 혈류를 통해 퍼지면서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고, 장기적으로는 암을 포함한 다양한 질환의 발생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실제로 여러 연구에서 치주염 환자일수록 암 유병률이 높은 경향이 관찰됐고, 치아 상실 개수가 많을수록 그 연관성도 강화되는 양상이 보고됐다.다만, 이러한 결과를 해석할 때는 ‘역방향 인과성’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암 자체나 항암치료 과정에서 면역 기능이 저하되면서 구강 상태가 악화되고, 그 결과 치아 상실이 증가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구강 건강이 단순한 생활 습관의 문제를 넘어 온몸 건강의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치아가 빠지는 현상을 단순 노화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하루 3번 양치하면 암 위험 30% 낮아 일상적인 관리 역시 중요하다. 고려대 연구에서는 칫솔질 횟수에 따라 암 유병률 차이가 확인됐다. 하루 3회 미만으로 양치하는 사람의 암 유병률은 3.2%로, 하루 3회 이상 양치하는 사람(2.2%)보다 높았다. 연구팀은 하루 3회 이상 칫솔질을 할 경우 암 유병 가능성이 약 30%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단순한 위생 습관을 넘어, 구강 관리 수준이 전신 건강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임지준 회장은 "치아 상실은 단순한 노화가 아니라 온몸 건강의 경고 신호로, 초고령사회 속 건강한 노년을 위해서는 개인과 국가가 모두 구강건강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치아 한 개의 경제적 가치는 약 3만 달러에 달할 만큼 중요성이 크고, 건강수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평소 올바른 칫솔질과 치태 관리만으로도 치주질환뿐 아니라 폐렴, 치매 위험까지 낮출 수 있는 만큼 국가적인 구강건강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암일반신소영 기자 2026/03/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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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건강보험 급여 약품비가 27조 원을 넘어서며 전체 진료비의 23.8%를 차지했다. 항암제와 고지혈증·고혈압 치료제 등에 지출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 23일 발표한 2024년 급여의약품 지출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건강보험 약품비는 27조6625억 원으로 전년(26조1966억 원)보다 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진료비 증가율은 4.9%로, 약품비 증가 속도가 더 빨랐다. 이에 따라 전체 진료비 대비 약품비 비중은 23.8%로 전년(23.6%)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약품비를 효능군별로 보면, 상위 5개 항목이 전체의 40.4%를 차지했다. 항악성종양제가 3조1432억 원(11.4%)으로 가장 많았고, 동맥경화용제 3조1028억 원(11.2%), 혈압강하제 2조529억 원(7.4%), 소화성궤양용제 1조4549억 원(5.3%), 당뇨병용제 1조4115억원(5.1%) 순이었다.성분군별로는 상위 5개가 전체의 9.4%를 차지했다. 고지혈증 치료제인 에제티미브·로수바스타틴 복합제가 7046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뇌기능 개선제인 콜린알포세레이트(5576억 원), 고지혈증 치료제인 아토르바스타틴(5543억 원), 항혈전제 성분 클로피도그렐(4418억 원), 고지혈증 치료제 성분 로수바스타틴(3369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급여의약품을 오리지널과 제네릭(복제약) 약제로 구분하면, 오리지널 의약품 지출액은 15조3434억 원으로 55.6%를 차지했다. 제네릭 의약품은 12조2591억 원(44.4%)으로, 비중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국제 비교에서도 우리나라의 약품비 비중은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경상의료비 중 의약품 지출 비율은 19.4%로, OECD 평균(14.4%)보다 5.0%포인트 높았다. 이는 약가 참조 해외 주요국 중 일본(17.6%), 독일(13.7%), 영국(9.7%)보다도 높은 수준이다.정부는 혁신 신약과 필수 의약품에 대한 적정 보상을 통해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제약·바이오 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한편 약가 관리 체계 개선을 통해 건강보험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건보공단 관계자는 "정부 정책 방향에 맞춰 제도 실행 방안을 구체화하고, 국민의 약품비 부담 완화와 건강보험 재정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타장가린 기자 2026/03/2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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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마운자로 등 GLP-1 계열 비만 치료제가 확산하며 체중 감량의 문턱이 한층 낮아졌다. 그러나 이와 함께 체중이 빠지면서 가슴이나 얼굴의 볼륨이 감소해 아쉬움을 호소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가슴성형이 미용 성형시장의 핵심으로 꼽히는 이유다. 가슴 확대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방 흡입이나 백신 접종 이후 가슴 크기에 변화가 나타났다는 사례가 보고되며 관련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방 흡입·백신 접종 이후 생긴 가슴 변화, 부작용인가? 일부 성형외과 연구에 따르면 복부 지방흡입을 받은 여성 가운데 브래지어 사이즈 증가가 관찰됐다. 일례로 지난해 모델 겸 인플루언서인 엘레이나 세인트 제임스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복부 지방흡입 후 가슴이 커져 기존 DD컵 사이즈에서 G컵 사이즈 속옷을 입어야 할 정도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의료진은 위 사례의 원인으로 호르몬 환경 변화를 제시했다. 수술로 인해 지방이 제거되면 신체는 체지방 균형을 위해 가슴 등 다른 부위에 지방을 저장하려는 경향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365mc대전병원 지방줄기세포센터 이선호 대표병원장은 “난소에서 분비되는 에스트로젠은 지방세포에서 일정 부분 생성되지만, 호르몬의 질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며 “지방을 제거하면 이러한 에스트로젠이 줄어들고, 질 좋은 여성호르몬 비율이 높아지면서 가슴 확대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수술 외 다른 영역에서도 가슴 크기 변화와 관련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유방 조직이 과도하게 증식하는 ‘가성혈관종성 간질 증식증(PASH)’과 연관된 거대유방 사례가 해외 의학 논문에서 소개됐다. 해당 환자는 접종 이후 약 6개월 동안 가슴 크기가 급격히 증가했고 이후 유방 축소 수술을 받은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진은 이를 PASH와 백신 간 시간적 연관성이 관찰된 사례로 보고했다. 다만 사례가 매우 드문 만큼 백신과 유방 비대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일반화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학계 공통 의견이다.◇수술법 선택 앞서 개별 상태 고려해야가슴 볼륨을 키우는 가슴 확대술은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진행된다. 인공 보형물을 이용하거나 자신의 지방을 활용해 지방을 이식하는 방식이다. 두 방법 모두 성형외과 영역에서 미용 목적뿐 아니라, 유방암 수술 이후 외형 복원을 위한 재건술에도 널리 활용된다. 먼저 보형물 삽입 방식은 비교적 확실한 볼륨 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보형물 파열이나 구축 등 부작용 가능성이 있다. 대표적으로 ‘그랜빌 사례’가 있다. 미국 방송인 브랜디 글랜빌이 얼굴 변형 증상을 겪은 뒤, 과거 삽입한 보형물 파열로 실리콘이 체내에 퍼진 사실이 확인되며 합병증 가능성이 재조명된 바 있다.자가 지방을 이용한 가슴 확대술은 자신의 지방을 활용해 이물감과 거부 반응이 낮지만, 지방 채취와 이식 과정이 필요해 시술 과정이 비교적 번거롭다. 또한 생착률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최근 의료계에선 지방과 함께 줄기세포를 투여해 생착률을 높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선호 병원장은 “줄기세포를 더한 자가 지방 이식술은 복부에서 지방을 채취한 뒤, 전문 처리 과정을 통해 줄기세포를 분리해 지방과 함께 이식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허리 부위 지방을 일부 제거하면서 가슴 볼륨을 보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유방암 수술 후 가슴 재건술을 고려하는 경우에는 지방 채취가 부담이 될 수 있어, 개인 건강 상태에 따른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했다.미국성형외과의사협회 통계에 따르면 연간 약 30만 건의 가슴 보형물 삽입술이 진행되고 있다. 미용 성형 시장의 핵심으로 자리하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에는 큰 사이즈를 선호하는 경향보다는 자연스러운 실루엣을 고려한 소형 보형물 선택이 늘어나는 추세다. 동시에 보형물 제거 수술도 연간 약 4만 건 수준으로 꾸준히 이뤄지며 자연스러운 체형을 중시하는 흐름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가 지방이식을 활용한 가슴 확대 수요도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이다. 최근 GLP-1 치료제 확산으로 체중 감량 사례가 늘면서, 가슴·얼굴 등 볼륨 감소를 보완하려는 수요가 함께 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복부나 허벅지 등 지방흡입을 통해 남은 지방을 줄이면서 가슴 등 필요한 부위에 이식하는 방식을 하나의 대안으로 보고 있다. 다만 가슴 성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신중함이다. 효과와 안전성 등이 개인의 체형, 건강 상태, 기대 결과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전문의 상담을 통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화제와이슈최소라 기자2026/03/23 1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