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가 되면서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 중에서도 필수 운동의 하나인 달리기를 시작하는 사람이 눈에 많이 띈다. 달리기만큼이나 전신적으로 좋은 운동은 드물지만 자칫 잘못하면 부작용으로 고생할 수도 있다. 잘못된 달리기로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부작용은 무릎관절 주위의 과사용 증후군, 연골판의 파열이나 연골 손상 등과 같은 무릎관절 부상이다. 특히 공기가 차가운 겨울철에는 더욱 주의를 요한다. 무릎관절 부상을 예방할 수 있는 달리기 요령을 알아보자.
1. 욕심은 금물
욕심은 절대로 금물이다. 달리기를 시작하려면 우선 자신의 나이, 체중과 심폐량, 심장기능 등을 고려해야 한다. 무릎관절과 관련해서는 특히 체중을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몸무게 5kg이 증가하면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은 5kg의 4배인 20kg이나 증가한다. 단기간 내에 몸무게를 빼겠다는 욕심에 무리하면 지나친 사용으로 인한 무릎관절 주위의 과사용 증후군이 생기기 십상이다. 이러한 과사용증후군은 슬개건 건염, 장경인대 마찰 증후군, 아킬레스건염 등이다. 실제 급격하게 운동량을 늘려 무릎관절에 이상이 오는 환자가 많다. 따라서 최소한 3~6개월은 자신이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는 운동량과 속도로 운동습관을 들이면서 서서히 몸무게를 뺀 후 운동량과 속도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2. 운동자세
달리기할 때 무릎관절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올바른 달리기 자세는 우선 보폭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다리 높이도 빠른 걸음으로 걷는 듯한 느낌으로 자연스러워야 한다. 보폭이 지나치게 넓거나 발을 높이 들면 무릎관절에 하중이 많이 가 부상 위험이 높아진다. 몸 자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는 일직선을 유지하고 시선은 정면을 주시하는 것이 좋다. 팔은 계란을 쥐듯 가볍게 쥐고 시계추가 움직이듯 자연스럽게 앞뒤로 움직이면 된다. 이런 자세를 유지하면 에너지 소비가 최소화돼 장거리 운동도 가능하다.
3. 운동 전후 스트레칭
운동 중 스포츠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준비 운동과 정리 운동으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필수다. 운동 전 스트레칭은 근육의 긴장을 풀고 관절에 가동성을 주고 움직이려는 근육에 신호를 보내 신체적 준비를 하며,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기분을 경쾌하게 한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운동 전 스트레칭에만 신경을 쓰지만 운동 후 스트레칭 또한 그만큼 중요하다. 정리 운동이 워밍업(warming up)이라면 땀을 흘린 후 정리운동은 서서히 열을 식히는 것이다. 곧바로 운동을 끝내면 혈관성 미주 신경반사에 의한 현기증, 냉한, 저혈압 등 증상이 올 수 있다. 운동 마지막 단계에서는 걷거나 천천히 달리면서 몸을 진정시키고 스트레칭으로 마무리를 해야 한다.
4. 운동 후 무릎관절 찬물 찜질이 도움
운동 후에 바로 냉수 샤워나 뜨거운 목욕은 좋지 않다. 운동 후 10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너무 뜨겁거나 차지 않은 미지근한 물로 온몸 샤워를 하고 무릎관절과 발목관절에 찬물로 찜질해주는 것이 좋다. 찜질이 어려우면 샤워기로 찬물을 1~2분간 뿌려줘도 된다. 달리기를 하면 관절의 부하와 마찰로 무릎관절이나 주위 인대에 염증이 생기기 쉽다. 이 때 찬물로 마사지를 하면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를 보게 된다. 달리기 운동에서 냉찜질은 달리기 직후에 하는 것이 효과가 있고 평소에는 무릎부위를 따듯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5. 무릎관절 주변 인대 및 근육의 강화
무릎관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무릎관절 주변 인대 및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강한 근력은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며, 인대는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버팀대로 작용한다. 평소에 누워서 다리를 일자로 편 다음 약간 들어올려 오른쪽 왼쪽 등 여러 방향으로 10초간 버티기를 10번 반복한다. 혹은 의자에 앉은 자세에서 엉덩이를 위로 들어올려 무릎을 구부린 자세로 10초간 버티기를 하는 방법도 다리 근력 강화에 좋다.
6. 운동과 연골 영양소 글루코사민
운동을 하면 관절의 마찰로 인한 연골의 마모가 있게 된다. 이때 관절 연골의 주성분인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친의 투여가 도움이 될 것이다. 병원에서도 관절 연골의 마모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글루코사민 등을 투여하며, 그 효과가 어느 정도 입증되고 있다.
리얼톡톡헬스조선 편집팀2006/08/28 14:57
주색잡기 중 최고는 뭐니 뭐니 해도 도박이다. 진정한(?) 도박중독자는 술도 여자도 안중에 없다. 정말 그렇게 재미가 있을까? 도박클리닉을 하면서 수많은 도박중독자들을 만났다. 손가락을 끊고도 또 도박장을 찾은 사람, 아들의 수술비를 들고 화투판으로 직행한 아버지, 집에서 쓰고 있는 냉장고를 팔아서 판돈을 마련한 도박꾼. 정말이지 상식적인 수준에서는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 이게 바로 도박이다.
도박은 분명 큰 재미를 주지만 보통 사람들은 그 결과가 심각하다는 것도 잘 안다. 그런데 중독자들은 왜 도박에 깊이 빠지는 것일까? 술을 마신다고 다 술꾼이 되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술을 마시지만 스스로 조절하고 즐겁게 마신다. 도박도 마찬가지다. 왜 똑같이 도박을 하는데 어떤 사람은 중독에 빠지고 어떤 사람은 스스로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일까? 심리적인 요인, 환경적인 요인, 성격과 타고나는 요인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에 답을 하기가 쉽지가 않다. 그러나 최근의 여러 가지 연구들은 중독이 단순한 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뇌의 질병임을 밝혀주고 있다. 도박중독뿐 아니라 알코올, 약물, 마약중독과 일종의 현대병이라고 할 수 있는 쇼핑중독, 사이버 중독 등이 모두 같은 원인에서 출발한다는 것이 다. 이들은 모두 인간의 쾌락, 충동과 연관이 있는 질병이다. 인간의 뇌에는 쾌락을 담당하는 회로가 있다. 이 회로가 선천적으로 부실하거나 어릴 때부터 잘못 형성된 경우 쉽게 중독에 빠진다는 설명이다. 이 사람이 술을 마시면 알코올 중독, 도박을 하면 도박중독에 걸릴 가능성이 많다는 이야기다. 도박의 쾌감에 빠지면 뇌에서 다량의 쾌락물질, 즉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된다. 이 물질이 떨어지면 뇌는 다시 신호를 보낸다. 그래서 똑 같은 행동을 반복하게 된다는 것이다. 도박중독은 더 이상 마음이나 의지의 병이 아닌 뇌의 병, 즉 뇌기능장애인 셈이다.
아무리 뇌에 대한 연구가 발전한다고 해도 이것만으로 복잡한 인간의 행동을 다 설명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성격과 정서적 측면도 도박중독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 진료실에서 만나는 가장 흔한 도박중독자의 유형은 바로 자극을 추구하는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다. 경쟁적이고 스릴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호기심도 많고 늘 강렬한 새로운 자극을 필요로 한다.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을 찾아나서는 탐닉형 환자들인데 한번 어딘가에 빠지면 뿌리를 뽑는 사람들이다. 이런 성격 성향은 다소 타고 나는 경향이 있다.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개 비슷하다. 구슬치기, 딱지치기를 해도 다 따야 직성이 풀렸다고 한다. 도박에 빠지기 전에는 일도 잘하고 인정도 받던 사람들이다. 좋게 말하면 에너지가 많은 사람들이다. 불행히도 에너지의 방향이 잘못된 것이다. 에너지의 방향을 어떻게 건강한 쪽으로 돌릴 것인가? 이게 치료적인 측면에서 큰 숙제가 된다.
얼른 봐서는 도박과 거리가 있어 보이는 사람들도 흔히 만난다. 바로 정서적인 이유로 도박에 빠진 사람들이다. 이들을 현실도피형 중독자라고 부르는데 도박을 하는 동안은 만사를 잊을 수 있어서 쉽게 도박에 빠진다. 친구도 별로 없고 사회활동도 취미도 없는 경우가 많다. 쉽게 말하면 세상사는 재미를 잘 모르는 사람들인데 우울하고 불안한 기분을 잊기 위해 도박에 몰두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에게 도박이란 일시적인 항우울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효과가 너무 짧고 지불해야 될 대가가 너무 큰 것이 불행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도박에 빠지는 이유는 이 외에도 수도 없이 많다. 그러나 오락을 넘어 선 도박은 그 결과가 항상 똑 같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겠다. /신영철-강북삼성병원 정신과 교수-도박 중독 클리닉
정신과2006/08/28 1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