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한 식품 미생물학과 교수가 뷔페에서는 식중독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세 가지 균이 많이 서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2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레딩대 식품 미생물학과 키몬 안드레아스 카라차스 박사는 “사람들이 식중독에 잘 걸리는 곳이 있다”며 “바로 뷔페다”고 했다. 그는 “뷔페에서는 식품 온도 관리가 어렵고, 진열된 음식을 다시 채우는 과정에 있어 문제가 생기고, 주요 위험 세균이 서식하고 있다”며 “뷔페는 다수의 손님이 한 공간에서 음식을 공유하며 덜어 먹는 곳이며, 익히지 않는 음식이 있기 때문에 다른 음식점에 비해 식중독이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고 했다. 뷔페는 한 번에 많은 양을 조리해 대형 접시에 올려두고 손님들이 조금씩 덜어 먹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음식은 실온에 그대로 노출되는데, 세균이 잘 번식하는 ‘위험 온도(8~63도)’에서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뷔페는 음식을 차갑거나 따뜻하게 유지하려고 하지만, 실제로는 30~50도에서 음식을 나열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살모넬라균, 대장균, 리스테리아 모노키토게네스가 활발히 증식한다. 살모넬라균은 덜 익힌 가금류, 달걀, 유제품에서 흔히 발견된다. 살모넬라균은 설사, 발열, 복통을 유발할 수 있으며, 뜨겁게 보관돼야할 음식이 미지근해지는 과정에서 주로 증식되고 전염 가능성이 높다. 대장균은 덜 익힌 쇠고기 요리와 샐러드, 각종 과일서 증식한다. 대장균에 감염되면 복통, 설사, 구토 등을 할 수 있고 심각한 경우 급성 신부전(신장 기능이 갑자기 떨어진 상태)으로 이어질 수 있다. 리스테리아 모노키토게네스 균이다. 이 세균은 치즈, 슬라이스 햄, 훈제 연어 등에서 흔히 발견된다. 건강한 사람이 리스테리아 모노키토게네스 균에 감염되면 발열, 근육통 등이 나타난다. 임산부, 노인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의 경우 패혈증, 뇌수막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뷔페에서 음식이 반 정도 줄어들었을 때 새로운 음식으로 채우는 것도 문제다. 뷔페에 사람이 많고 회전율이 빠른 경우, 직원들이 음식이 진열된 접시를 새 음식으로 교체하지 않고, 반쯤 남아있는 음식에 새 음식을 계속 얹어 채우는 경우도 있다. 이때 이미 오염된 음식에 새 음식이 섞이면서 세균 번식이 가속화된다. 세균을 전파하는 이용자들의 행동도 있다. 진열된 음식 위에 재채기하거나, 음식을 만지거나, 손을 씻지 않거나, 집다가 흘린 음식을 다시 진열된 음식 위에 올리는 등의 행동이다.뷔페에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뜨겁거나 차가운 음식 위주로 덜고, 미지근한 음식은 피하며, 육류·해산물은 충분히 익은 것 위주로 선택해야 한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덜지 말고 소량씩 자주 가져오는 것이 좋다. 또한 덜어온 음식을 오래 두면, 식탁 위에서도 균이 계속 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덜어온 음식은 바로 먹어야 한다. 카라차스 박사는 “뷔페 측에서는 조리 기구는 열탕이나 일광으로 꼼꼼하게 소독하고, 냉장고 안에서도 균이 번식할 수 있으므로 2주일에 한 번은 소독제로 냉장고를 청소해야 한다”며 “조리하지 않은 고기나 생선, 어패류가 다른 식품과 닿지 않도록 진열해야 한다”고 했다.
-
개그맨 이세영(36)이 가슴 필러 시술 후 필러가 팔로 이동했다며 가슴 필러 부작용과 가슴 필러 제거 수술에 관해 말했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이게진짜최종’에 이세영이 출연해 그동안 받았던 성형수술과 각종 시술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세영은 “가슴 필러가 내가 받았던 시술 중에 가장 최악이었다”며 “작은 가슴이 콤플렉스라서 가슴성형수술은 무서워 가슴에 필러를 넣었다”고 했다. 이어 “좋은 필러는 몇 cc만 해도 비싼데, 가슴에 왕창 넣어서 1000만 원어치를 넣었다”고 했다.이세영은 “필러 시술 후 운동 기구에 가슴을 부딪쳤다”며 “이후 겨드랑이와 팔이 부풀어 올랐고, 알고 보니 가슴에 있던 필러가 팔로 이동한 것이었다”고 했다. 이후 이세영은 필러 제거 수술을 하는 병원을 찾았다. 이세영은 “의사가 ‘이건 응급상황으로, 당장 수술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당장 제거할 수 없어서, 며칠 동안 넥타이로 필러가 흘러내리지 않게 묶고 다녔다”고 말했다. 결국 이세영은 가슴 필러 제거술을 받았다. 그는 “내가 받았던 수술 중 가장 아픈 수술이었다”며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서 결국 가슴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가슴 필러 시술, 부작용 위험도이세영이 최악의 시술로 꼽은 ‘가슴 필러 시술’은 가슴 확대를 목적으로 수술 없이 히알루론산과 같은 성분의 필러를 주입하는 시술이다. 적게는 30~50cc, 많게는 200cc까지 주입한다. 코·이마·턱 끝 등 얼굴에 보통 0.5~3cc를 시술하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양이다. 가슴에 넣은 필러는 이후 딱딱하게 변해 이물감과 통증을 느낄 수 있고, 필러가 몸 다른 곳으로 이동해 가슴 모양이 완전히 변형될 수도 있다. 오늘성형외과 곽인수 원장은 “특히 액상실리콘이나 불법적인 약물로 시술하면 필러가 이동할 수 있다”며 “신체 조직을 녹이면서 흘러내리듯 이동한다”고 했다. 실제로 이세영처럼 가슴에 넣은 필러가 겨드랑이나 복부·팔로 이동할 수 있다. 비교적 안전하다고 알려진 히알루론산 필러 역시 안심할 수 없다. 이론적으로는 몸속에 흡수돼 사라져야 하지만, 가슴을 확대할 땐 얼굴에 사용하는 양의 수십 배에 달하는 필러를 주사하므로 괴사, 염증, 육아종이 발생할 가능성이 증가한다. 곽 원장은 “가슴 필러가 이동하면 각종 부작용을 유발하고, 신체 모양을 위해서라도 꼭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거 수술 1년 뒤 경과 확인해야그렇다면 이세영이 가장 아픈 수술이라고 밝힌 ‘가슴 필러 제거 수술’은 어떻게 진행될까? 수술 방식은 가슴에 넣은 필러 상태가 어떤지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곽인수 원장은 “보통 녹이는 주사를 사용하거나, 녹지 않고 딱딱해진 필러의 경우 작은 절개선을 통해 제거한다”고 했다. 우선 MRI(자기공명영상)를 촬영해, 필러가 몸 어디에 어느 정도로 있는지, 액체 상태로 있는지 확인한다. 필러 대부분이 액체 상태로 있다면 지방 흡입기로 빨아들여 제거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 섬유화됐거나, 단단해졌다면 흡입기로 제거할 수 없다. 가슴을 절개해서 빼내야 한다. 다만, 두 방식 모두 100% 제거는 불가능하다. 주입한 필러 일부가 가슴 앞쪽을 덮고 있는 근육인 대흉근에 들어가기도 하고, 눈에 안 보이는 곳에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필러를 제거했다고 끝이 아니다. 제거 수술을 하고 적어도 1년 정도는 염증 없이 깨끗한 상태인지 경과를 본 뒤, 보형물을 이용한 재건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곽 원장은 “위험성과 확인할 부분이 많고,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가슴 필러 제거 수술은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하고 진행해야 한다”며 “꼭 관련 경험이 많은 의료진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
폐렴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3위, 노인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 위험 질환이다. 그러나 폐렴은 뚜렷한 증상이 없거나 감기와 증상이 비슷한 경우가 있어 합병증을 주의해야 한다. 폐렴 증상을 미리 인지하고 있는 게 중요하다. ◇전형적 호흡기 증상 없을 수도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에 의해 세기관지 이하 폐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하지만 노인에게서는 젊은 폐렴 환자에게 나타나는 전형적인 급성 호흡기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폐렴을 알아차리기 어렵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에게서는 호흡기 증상 없이 ▲입맛이 떨어지고 ▲식사를 잘 못하고 ▲기운이 없고 ▲대소변을 잘 못 가리고 ▲헛소리를 하는 등 막연하고 뚜렷하지 않은 증상으로 발현할 수 있다.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신현영 교수는 “단순히 체력이 떨어진 것으로 오인하는 환자가 많다”며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인다면 급성 호흡기 증상이 없어도 병원 진료를 받아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만성질환 있다면 특히 조심해야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은 특히 폐렴에 취약하므로 더 주의해야 한다. 중증 폐렴으로 진행할 위험이 크고, 폐렴으로 기저질환도 악화할 수 있다. 폐렴에 걸리기도 더 쉽다.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폐렴 발병률은 일반 성인보다 7.7~9.8배, 심혈관질환자는 3.8~5.1배, 당뇨병 환자는 2.8~3.1배 높았다.또 노인성 폐렴은 젊은 환자와 달리 구강·위 내용물이 기도로 흡인하면서 생기는 '흡인성폐렴' 비율이 높다. 뇌혈관질환이나 퇴행성 뇌 신경계 질환을 앓는 노인은 연하 곤란이나 기침 반사 저하로 흡인성폐렴 위험이 높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기저 질환이 없는 노인도 자는 중 무증상 흡인이 생길 수도 있다. 평소 구강위생에 더욱 신경 써야 하고, 식사 중 사레에 걸리는 빈도가 잦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면역력 유지해야 노인성 폐렴을 예방하려면 '건강한 컨디션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구강위생을 철저히 하고 영양상태를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은 물론이고, 습도와 온도도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 기저질환으로 거동이 어렵고 침상 생활을 하는 노인이라면, 흡인성폐렴을 예방하기 위해 완전히 누워 있기보다 몸을 반쯤 일으킨 상태를 유지해 위 내용물 역류·흡인을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식사 전후에는 한동안 눕지 않고 앉아 있는 것을 권장한다. 예방접종도 매우 중요하다. 65세 이상이라면 인플루엔자와 폐렴구균 예방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다. 노년층에서 폐렴구균으로 균혈증이 발생하면 사망률은 60%, 수막염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80%에 이른다. 질병관리청에서는 65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비용 부담 없이 폐렴구균 23가 백신,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남자들이 TV를 보거나 누워 있을 때 무의식적으로 바지 안에 손을 집어넣는 이유는 무엇일까. 위생적으로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심리적 안정과 정체성 확인, 생물학적 자기조절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다고 분석했다.지난 22일(현지 시각) 영국 타임스에서 영국의 바디랭귀지 전문가 마틴 브룩스는 "남성들이 바지에 손을 넣는 행위는 긴장을 해소하기 위한 '전위 행동'일 수 있으며, 동시에 ‘자기 위안’의 수단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스트레스나 불안 상태일 때, 수염을 쓰다듬는 것처럼 신체 일부를 만지거나 반복 행동을 하는 것은 심리적 안정감을 위한 무의식적 반응이라는 것이다. 지난 2021년 남성 건강 캠페인 ‘모벰버’가 영국 남성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하루 평균 7회 바지 안에 손을 넣는다고 답했다. 이러한 행동은 흔히 불편한 자세를 조정하거나 무의식적인 습관처럼 여겨지지만, 전문가들은 그 이면에 불안 완화, 생리적 안정, 정체성 유지 등 심리적 기제가 관여한다고 봤다.특히 손과 생식기 사이의 접촉은 옥시토신 분비를 촉진해 뇌에 심리적 안정감을 전달할 수 있다. 옥시토신은 정서적 유대감과 안정, 신뢰에 관여하는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다. 성 건강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 바박 아슈라피 박사도 영국 코스모폴리탄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접촉이 옥시토신 분비를 유도해 뇌의 공포·불안 반응을 조절하는 편도체의 활동을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심리·인류학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행동이 자신의 경계와 존재감을 확인하려는 무의식적 몸 기반 전략일 수 있다고 본다. 문화인류학자 에드워드 홀이 제안한 '프로세믹스 이론'에 따르면,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기만의 공간(심리적·신체적 경계)을 유지하려는 본능이 있다. 불안하거나 위협을 느낄 때 손으로 자신의 몸을 만지는 '자기 접촉' 행동은, 이 경계감을 회복하려는 심리적 보호 반응으로 해석된다. 즉, 바지에 손을 넣는 행위는 외부 환경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고, 심리적 소속감과 통제감을 회복하는 방식일 수 있다는 것이다.
-
-
의대생들의 복귀를 위해 정부가 학칙 변경 등을 허용하면서 특혜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가 해당 조치는 특혜가 아니라 일종의 피해 복구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25일, 서울특별시의사회는 성명서를 통해 “의대생·전공의의 대승적 복귀는 ‘특혜’가 아니라 ‘교육 정상화’와 ‘수련 정상화’를 통한 대한민국 의료 정상화의 길”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이날 정부는 의대생들의 2학기 복귀를 위해 주요 학칙 변경과 교육 연한 단축, 국시 추가 시행 등 대학 총장들의 건의를 수용했다. 유급생의 복귀를 위해 학칙을 변경하고 국시 응시 자격을 갖추지 못한 이들을 위해 추가 국시 시행도 추진하면서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7일 국회 전자 청원에 올라온 '의대생·전공의에 대한 복귀 특혜 부여 반대에 관한 청원'에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6만7000여 명이 동의한 상태다.이에 대해 의사회는 “지난 1년 6개월, 윤석열 정부 치하에서 초헌법적 명령과 비상식적 정책으로 인해 대한민국 의료체계가 전례 없는 혼란과 공백을 겪는 ‘의료계엄’을 경험했다”며 “이는 단순한 집단행동이 아닌 부당한 국가 권력에 대한 저항이었다”라고 말했다.이어 의사회는 “의대생들과 전공의들이 교육과 수련의 현장으로 돌아오는 길을 모색하고 있고, 이제 의료계는 이 회복의 출발점에 섰다”며 “의대생과 전공의들은 단지 ‘복귀’하려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상황에서도 감당하기 어려운 교육·수련 과정을 방학과 휴일 없이 수행하고, 부족한 교육·수련 시간을 보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의사회는 의대생·전공의들의 복귀가 ‘특혜’가 아니라, 대한민국 의료 정상화를 위한 ‘피해 복구’와 ‘고육지책’이라고 주장했다. 의과대학은 다른 학문 분야와 달리 교육 커리큘럼의 연속성과 단일성, 일관성이 요구될 뿐만 아니라 복귀 시점은 진급과 졸업, 국시 응시의 기회를 결정짓고, 이는 곧 의료 인력 수급이나 국민 생명과 직결된다는 것이 의사회의 설명이다.의사회는 “2025년은 의료 교육의 구조적 이탈을 복원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면서 “만약 이 기회를 잃는다면, 의대생은 물론 전공의 교육 체계까지도 연쇄적으로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도 내놨다. 현재도 응급환자와 지역 의료기관이 인력 공백에 허덕이고 있는데 복귀 시점이 늦어질수록 의료 시스템의 복원은 더 어려워진다는 것이다.그러면서 “무너진 교육과 수련 체계의 복원, 국가 필수 의료 인력의 정상적 수급, 젊은 의사들의 사명감 있는 귀환에 대한 존중이 국민 생명과 건강을 위한 우선순위로 고려되길 촉구한다”며 “의학교육의 회복과 수련 체계의 정상화를 통해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가 다시 바로 설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한국릴리의 유방암 치료제 '버제니오'가 조기 유방암 적응증에 급여 적용을 받는 데 실패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3일 올해 제 6차 중증암질환심의위원회(암질심) 결과를 공개했다. 버제니오는 재발 위험이 높은 호르몬 수용체(HR) 양성·HER2(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2형) 음성, 림프절 양성인 조기 유방암 환자에게 내분비요법과 병용할 수 있는 보조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는 CDK4/6 억제제다. 세포 분열과 증식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사이클린 의존성 키나제(CDK) 4와 6을 선별적으로 억제해 암세포 증식을 차단한다. 최초 적응증인 호르몬 수용체 양성·HER2 음성 진행성·전이성 유방암 치료 목적으로는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으나, 조기 유방암 유지요법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환자가 약값 전액을 부담해야 한다.버제니오의 조기 유방암 급여 적용은 국민청원에서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을 만큼 환자들의 수요가 크나, 이번 결과를 포함해 총 세 번 암질심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23년 5월 첫 암질심에서 '급여기준 미설정' 판정을 받았고, 작년 3월 두 번째 암질심에서도 같은 결과를 통보받았다. 한국릴리는 이번 암질심을 앞두고 임상 연구 근거와 재정 분담안을 새롭게 제출했으나, 이번에도 고배를 마셨다.아직 한국릴리는 심평원으로부터 급여 불발 사유가 적힌 공문을 받지 못한 상태다. 회사는 심평원으로부터 공문을 받는 대로 정부와 해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다만, 전체 생존기간(환자가 치료 시작 후 사망에 이르기까지 걸리는 기간) 데이터가 부족한 점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된다. 버제니오는 아직 장기 추적 연구에서 사망한 환자 비율이 50%가 넘지 않아 데이터가 미성숙한 상태다. 반면, 이번에 보조요법으로 급여 기준을 확대한 한국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의 경우 전체 생존기간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티쎈트릭은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급여 기준을 설정했다. 조건은 PD-L1 단백질 발현율이 50% 이상인 2~3A기 환자 중 수술과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진행한 경우다. 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면역항암제가 보조요법 급여 기준을 인정받은 사례로, 그간 정부가 보조요법을 급여 적용에서 후순위로 뒀던 기조상 면역항암제가 보조요법으로 급여를 기준을 설정한 사례는 없었다.암젠코리아의 면역항암제 '블린사이토' 또한 급여 기준을 넓혔다. 블린사이토는 '성인·소아에서 필라델피아 염색체 음성인 전구 B세포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ALL)의 공고 요법 치료'로 급여 기준을 추가 설정했다. 블린사이토의 급여 확대가 최종 확정될 경우, 백혈병의 재발률을 유의미하게 낮출 전망이다.한편, 이날 새롭게 급여를 신청한 한국얀센의 다발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 피하주사'와 한국로슈의 혈액암 치료제 '폴라이비'는 1개의 적응증에 대해서만 급여 기준을 인정받았다.다잘렉스 피하주사는 정맥주사에서 투약 편의성을 높인 제형으로, 최대 6시간 반까지 걸렸던 투약 시간을 3~5분으로 줄였다. 회사는 정맥주사의 급여 기준에 해당하는 5개 적응증과 경쇄 아밀로이드증 치료 적응증까지 포함해 총 6개의 적응증에 대해 급여를 신청했다. 다만 심평원은 6개 적응증 중 '새롭게 진단된 경쇄(AL) 아밀로이드증 환자에서 보르테조밉, 시클로포스파미드, 덱사메타손과의 병용요법'에 대해서만 급여 기준을 인정했다.한국로슈도 폴라이비의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 적응증 두 가지에 대해 급여를 신청했으나, 한 가지 적응증에 대해서만 급여가 인정됐다. 이번 암질심에서는 '이전에 치료받은 적이 없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성인 환자에서 리툭시맙, 시클로포스파미드, 독소루비신, 프레드니손/프레드니솔론(R-CHP)과 병용투여'로 급여 기준을 설정했다.
-
-
-
-
종이 처방전의 발급·보관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자처방전 전달 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안이 국회서 발의됐다.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이 이같은 내용이 담긴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에는 의료기관과 약국 간 전자처방전의 안전하고 표준화된 전달을 위한 ‘공적 전자처방전전달시스템’의 구축·운영에 관한 법적 근거가 담겼다. 현행법상 의사·치과의사·한의사는 전자적 방법으로 처방전을 발송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시스템 구축 및 관리 규정이 부재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현재는 일부 민간 플랫폼 사업자들이 의료기관과 약국, 환자 사이에서 자체적으로 처방전 사본 등을 중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공공의 신뢰성과 표준화된 시스템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진료가 확대되면서 민감한 개인정보와 건강정보가 무방비로 노출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이에 대한 종합적이고 제도적인 관리방안 마련이 부족한 실정이다.이번 개정안은 공적 전자처방전 전달 시스템의 운영 주체, 보안 조치, 개인정보 보호 방안, 이용 절차 등 핵심 사항을 명문화하고, 이를 통해 의료기관·약국 간 실시간 연계 및 조제 효율화, 환자 대기시간 단축, 의료 현장의 행정 부담 감소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공적 전자처방전달시스템은 개인정보보호관리, 비급여약 관리, 환자의 의료기관, 약국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어 보건의료시장의 수용성과 보건의료전달체계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서 의원은 “연간 5억 장에 달하는 종이 처방전의 발급·보관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처방정보의 전자적 입력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줄여 환자 안전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공적 전자처방전 전달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며 “국가 차원의 공적 전자처방전전달시스템 마련을 통해 환자의 진료부터 조제까지의 전 과정을 디지털 기반으로 연결하고, 보건의료 데이터의 신뢰성과 연계성을 높이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서 의원은 “공적 전자처방전전달시스템은 단순한 디지털 전환을 넘어, 국민 건강정보의 안전한 관리와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로 가는 관문”이라며 “앞으로도 의료현장과 환자의 입장에서 꼭 필요한 제도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
-
-
폭우가 지나가자 다시금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 같은 날씨가 이어지면 가장 먼저 떨어지는 것이 입맛과 기력이다. 일각에선 더위로 인한 체내 수분 부족을 주 요인으로 꼽는다. 땀이 많이 나 체액이 부족해지면 두통·어지럼증 등으로 집중력이 저하되고 떨어진 혈압을 회복시키기 위해 심장박동과 호흡수가 증가하며, 수분 이외의 음식 수요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노인들은 씹는 것과 삼킴 등의 기능적 저하, 질병 등으로 식사량이 더 줄어들기 마련이다.떨어진 입맛과 기력 때문에 많은 고령층들이 여름철 보양식과 시원한 음식을 찾곤 한다. 특히 냉면과 더불어 시원하고 담백한 맛으로 입맛을 돋우는 콩국수는 여름철 대표 별미로 꼽힌다. 실제 한 식품업체에 따르면, 올 여름 신제품 콩물이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50만 병을 돌파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콩국수가 시니어들에게 한의학·영양학적 어떤 효능을 제공할까.한의학에선 콩을 ‘대두(大豆)’라 부르며 약재로 활용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콩은 오장을 윤택하게 하고 기운을 북돋우며, 비위(위장) 기능을 보호한다고 소개돼 있다. 영양학적으로도 콩은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해 근감소증 예방에 도움이 되며, 근육 기능, 면역력 및 대사 조절 등 시니어 건강 유지에 중요한 작용을 한다. 또한 이소플라본 성분은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해 폐경 이후 여성의 골밀도 유지와 심혈관 건강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칼슘과 칼륨, 식이섬유 역시 풍부해 고혈압과 고지혈증 관리에도 좋다. 특히 검은콩(서리태)은 완두콩보다 약 5배 높은 단백질 함유량과 해독 작용, 항산화 작용 등에 뛰어난 효능을 보인다.아울러 콩국수의 고명으로 올라가 영양을 더 풍부하게 만드는 오이도 시니어들이 건강을 챙기는데 한 몫 한다. 오이는 수분 함량이 95%에 이를 만큼 풍부한 수분 공급원으로, 갈증 해소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한의학에서는 오이를 ‘황과(黃瓜)’ 또는 ‘호과(胡瓜)’라 불러왔고, 해열 작용과 진액 보충 및 이뇨 작용을 통해 몸의 붓기를 가라앉히는 식재료로 여겨왔다. 실제 오이에 함유된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고, 식이섬유는 장 기능을 개선해 시니어들의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다만, 콩국수가 모두에게 좋은 음식은 아니다. 찬 음식인 만큼 평소 손발이 차거나 속이 자주 더부룩한 시니어, 장 기능이 약한 시니어는 섭취 시 복부 팽만감이나 복통, 설사를 겪을 수 있다. 이럴 경우 콩국물을 미지근하게 데우거나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또한 콩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과도하게 먹을 경우 오히려 소화에 부담이 될 수 있고, 신장 기능이 안 좋은 시니어들의 경우 단백질 과다 섭취로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여름철 식중독 예방도 중요하다. 콩국물은 단백질 함량이 높아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므로 조리 후 가능한 빨리 섭취하고 남은 경우에는 반드시 냉장 보관을 해야 한다. 외부에서 포장해온 콩국수 역시 되도록 바로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콩국수는 단순한 여름철 별미를 넘어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음식이다. 근육량이 줄고 회복 속도가 느려지는 시니어에게는 단백질 보충과 기력 회복, 소화 부담 완화 측면에서 효과적인 음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언제나 개인의 체질과 건강 상태, 섭취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무더위로 지치기 쉬운 요즘, 시원한 콩국수 한 그릇으로 건강한 여름을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이 칼럼은 대전자생한방병원 김창연 병원장의 기고입니다.)
-
-
지난해 2월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의 수련 환경 개선 등을 논의하는 수련협의체가 처음 가동됐다.25일, 보건복지부는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제1차 수련협의체를 개최했다. 협의체는 하반기 모집 세부 방안, 수련환경 개선 등 전공의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됐다.의료계에서는 유희철 수련환경평가위원장, 김원섭 대한수련병원협의회장, 박중신 대한의학회 부회장,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 측은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 김국일 보건의료정책관 등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전공의 수련환경을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데 뜻을 모으는 한편, 하반기 전공의 모집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9월 하반기 수련 개시까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후속 회의를 신속하게 개최하여 세부 사항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유희철 위원장은 "의대생과 의과대학, 전공의와 병원, 또 교육을 담당하는 교수님들까지 상황들이 다 다르고 처한 환경도 다르고 또 각각의 의견도 다를 것"이라며 "이런 다양한 의견들이 잘 수렴돼서 1년 반 동안 중단된 의학 교육과 전공의 수련 교육이 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고, 정책적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안이 잘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성존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대의원 총회를 연 지 일주일이 되지 않았는데, 조속한 시기에 실질적인 대화의 장이 마련돼 정말 다행”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구조가 구성되기를 바라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건설적인 논의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앞서 대전협 비대위는 최근 총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재검토를 위한 현장 전문가 중심의 협의체 구성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및 수련 연속성 보장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를 위한 논의 기구 설치 등 3가지 요구안을 마련한 바 있다.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하반기 전공의 정기 모집이 임박한 상황에서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에 돌아올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자 수련협의체를 열었다”며 “협의체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전공의 수련 복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소통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