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이 우리사회의 가장 심각한 이슈 중 하나가 됐다. 여러 가지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 자살을 생각한다. 한국자살예방협회가 지난 2005년 전국 1500명을 대상으로 적어도 한 번이라도 자살을 생각해본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사람이 3명중 1명꼴인 33.4%였다. 1987년 8106명 선이던 자살자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만2458명으로 급증했으며, 그 이후에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인구 10만 명 당 자살자는 24.7명(2005년)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미국(10.2명), 프랑스(15.1명), 스웨덴(11.4명), 영국(6.3명) 등 OECD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자살자의 50~80% 정도는 정신과적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돼 있다. 최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지난 10년간 1282건의 자살 원인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울증(20.8%), 심리불안(20.6%) 등 정신과 및 정신과 관련질환으로 인한 자살이 41.4%였다. 그러나 이 조사가 자살이 이뤄지고 난 뒤 가족들을 인터뷰해 간접 조사한 것이어서 실제 정신질환 때문에 자살한 사람은 더 많을 것으로 전문의들은 보고 있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정신과 이홍식 교수는 "우울증 환자만 자살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신분열증이나 알코올 및 약물의존(중독) 환자 역시 자살할 위험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가장 위험한 병은 단연 우울증이다. 우울증 환자의 약 80%가 자살을 시도하거나 자살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과 홍진표 교수는 "우울증 환자는 증상이 조금씩 좋아질 때 오히려 자살률이 높다. 우울증이 너무 심하면 자살을 하고 싶어도 그것을 실행에 옮길 힘이 없는데, 증상이 호전되면 자살을 실행할 수 있을 정도의 활동성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신분열병 환자의 가장 흔한 사망 원인도 자살이다. 미국의 대규모 연구결과에 따르면 정신분열병 환자의 25~50%가 일생동안 한 번 이상 자살을 기도하며, 환자 10중 1명꼴이 실제 자살로 사망한다. 정신분열병 환자의 자살 위험성을 정상인과 비교하면 30~40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홍식 교수는 "특히 정신분열병이면서 피해망상, 죄책망상, 지시환청 등 증상이 심할수록 자살을 결심하기 쉽다. 이들은 증상에서 오는 두려움이나 죄책감 등 괴로움을 피하려고 자살을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알코올은 우울증, 인격장애 등과 더해져 자살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금까지 연구된 바에 따르면 정신과 질환의 유무와 상관없이 자살자의 약 50%가 술에 취한 상황에서 자살을 시도하고 있다.
알코올 의존자의 40% 정도가 평생 동안 적어도 한번 이상 자살을 시도한다는 보고도 있다. 일반적으로 알코올 의존환자이면서 50세 이상 남성, 한번 이상 자살을 시도한 경험, 주요우울증 등이 있다면 그렇지 않은 알코올 의존환자에 비해 자살률이 높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자살자들이 선택한 장소는 집과 그 주변이 57.4%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박형민 연구원은 "이 같은 행동은 자살자가 목숨을 끊는 순간에도 누군가 자신의 자살을 말려 주기를 원하는 심리적 표현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오강섭 교수는 "자살을 실행하기 전 자살자의 약 75%가 주변에 자신의 계획을 말하는 등 도움을 청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자살 가능성이 큰 정신분열병이나 우울증 환자의 가족들은 항상 경계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또 "대화나 설득만으로 우울증이나 정신분열병 환자의 자살을 막기는 어렵기 때문에 약물치료 등 전문의의 치료를 받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떤 사람이 자살하나국내외 통계에 따르면 여자가 남자보다 4배 정도 더 많이 자살을 기도하지만 자살에 성공하는 경우는 오히려 남자가 여자보다 2~3배 많다. 실제로 2001년 통계에 따르면 남자는 4871명, 여자는 2062명 자살했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홍경수 교수는 “일반적으로 여자는 수면제나 손목 동맥 절단 등 ‘소극적 방법’으로 자살을 기도하지만, 남자는 투신, 독극물 등 보다 ‘적극적 방법’으로 자살을 기도한다”며 “수면제는 자살 성공률이 낮고, 동맥 절단의 경우도 대부분 깊게 찌르지 않아 응급조치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통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기혼자의 자살률이 가장 낮고, 결혼 뒤 사별·이혼한 사람의 자살률이 가장 높다. 특히 과부보다 홀아비의 자살률이 2~3배 높다. 연령은 남자는 30대와 60대, 여자는 50대와 60대가 많다. 중산층보단 사회적 지위가 아주 낮거나 아주 높은 사람의 자살률이 높다. 직업별로는 의사, 법관, 음악가 등 전문직 종사자와 무직·실직자의 자살이 많은 편이다.
정신과임호준 헬스조선 기자2008/10/02 11:48
기침도 다 같은 기침이 아니다. 여러가지가 원인일 수 있는데, 기침이 나는 시간을 통해 어떤 질병 때문인지 알아낼 수 있다.
1.만성폐쇄성폐질환(COPD)-아침 기침이 심하다
최근 중년 남성들을 중심으로 급속히 늘고 있는 만성폐쇄성폐질환 역시 심한 기침을 동반한다. 이 질환을 앓고 있는 남성들 대부분이 흡연남성들이기 때문에 기침을 해도 ‘단지 담배 때문이겠지’ 정도로 생각하고 병을 키우는 예가 많다. COPD의 주요증세는 증상은 기침과 천명, 가래 등이다. 또 반복적으로 폐에 감염이 생기거나 호흡곤란 증상을 겪기도 한다. 일반인들의 경우 COPD와 천식을 혼동하기 쉽다. 그러나 COPD는 천식과 달리 호흡곤란 등 대부분의 증상을 거의 항상 느끼며 특히 아침이면 기침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반면에 천식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곳에 노출되거나 밤에 증세가 악화된다.
2. 천식- 밤 기침이 심하다
천식의 주요 증상은 기침과 호흡곤란,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나는 것이다. 특히 천식 증상은 주로 밤과 새벽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기침 역시 밤이 되면 부쩍 심해진다. 심할 경우 숨 쉬기가 힘들어지고 심박수도 빨라지며 머리가 몽롱해진다. 천식을 앓는 사람은 일반인들에 비해 감기나 독감 급성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일상생활 속에서 조금만 몸을 움직이거나 가벼운 운동 후에도 증세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쌕쌕거린다든지 숨을 자주 몰아쉬고 밤이 되면 기침이 심해진다면 천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특히 천식은 심할 경우 발작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3. 폐결핵 - 중증일 경우 피가 섞인 기침을 한다.
우리나라의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은 여전히 후진국이다. 결핵은 발열, 피로감, 식욕부진, 체중감소 같은 전신증세는 물론 기침, 잦은 가래, 객혈, 흉통,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을 동반한다. 특히 기침이 가장 큰 증상이다. 심할 경우 객담과 함께 피가 섞인 기침이 계속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 환자들이 단순한 감기로 오인하는 경우가 흔하다. 물론 감기가 걸렸다고 해도 3주 이상 기침이 계속되면 반드시 결핵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4. 후비루 증후군- 누워있을 때나 밤에 기침이 심해진다.
후비루 증후군 역시 기침을 유발한다. 콧물이 밖으로 나오지 않고 목 뒤로 넘어가 기관지로 흘러들면서 기침이 나는 것을 ‘후비루 증후군’이라고 한다. 이 후비루증후군은 축농증이나 비염 등으로 인해 코가 목 뒤로 넘어가다가 기침을 유발하게 된다. 주로 감기나 비염이 걸리기 쉬운 겨울철에 나타나기 쉽다. 그러나 알레르기성 비염은 계절과 상관없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후비루증후군은 누워있거나 밤이 되면 증세가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또 이 질환은 나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나타나므로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축농증 같은 원인 질환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5. 역류성 식도염 -소화불량을 동반한 기침이 유발된다.
일반적으로는 연관이 없을 것 같은 소화기 질환 역시 기침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흔히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하는 소화기 질환이 심해지면 기침이 유발되게 되는 것이다. 복현정 과장은 “역류성 식도염은 위와 식도 사이에 위치한 괄약근의 조이는 힘이 약해져 일어나는 질환이다. 괄약근이 제 역할을 못해 위 속의 음식과 함께 위산이 역류하면서 식도 점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하게 되고 통증과 소화불량을 일으키게 된다”고 말한다.
이때 목으로 까지 넘어 온 물질은 대부분 다시 식도로 넘어가지만 일부가 기도로 잘못 흘러들어가 기침을 일으키기는 것이다. 호흡기 질환의 문제가 없더라도 계속해서 기침이 유발되고 신트림. 명치끝의 화끈거림 등이 계속될 때는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6. 각종 열성 질환 - 열성 질환과 함께 기침이 생긴다.
최근에는 각종 전염병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렙토스피라증, 유행성 출혈열, 쯔쯔가무시병 등이 대표적. 이런 열성 질환 역시 기침을 유발 한다. 렙토스피라증과 유행성 출혈열은 야생동물의 분비물을 흡입하거나 접촉하면서 생긴다. 또, 쯔쯔가무시병은 야생 쥐의 피부에 기생하는 진드기를 통해 감염된다. 이 질환들은 대개 2~3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다. 특히 초기엔 두통 고열 몸살 등 감기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가 늦어지기 쉽다. 하지만 합병증이 생기면 사망할 수도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때문에 야외에 나갈 땐 긴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대한 줄이고, 잔디나 풀 위에 그냥 앉거나 눕지 않아야 한다. 또 다녀온 후 감기 비슷한 증상을 보이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도움말: 세란병원 내과 복현정 과장
가정의학과김우정 헬스조선 기자2008/10/0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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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학김우정 헬스조선 기자2008/10/02 09:35
기타2008/10/01 18:29
외과김우정 헬스조선 기자 2008/10/01 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