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열심히 운동을 해도, 유독 하체 살이 빠지지 않는 사람이 있다. 평소 무심코 취하는 자세나 식습관이 원인일 수 있다. ◇허벅지, 지방 자리 잡기 쉬워허벅지를 비롯한 하체에는 지방이 자리 잡기 쉽다. 지방 분해를 억제하는 ‘알파-2수용체’가 많은 반면, 지방 분해를 돕는 ‘베타수용체’는 적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다른 부위에 비해 지방이 잘 자리 잡고 쉽게 빠지지 않는다. 체지방이 늘면 허벅지부터 살이 찌기 시작해 엉덩이, 배 순으로 찌는 것도 이 때문이다.허벅지는 다른 부위에 비해 셀룰라이트가 많은 부위기도 하다. 셀룰라이트는 혈액순환장애, 림프순환장애 등이 원인으로, 지방조직, 체액, 콜라겐섬유 등 결합조직이 뭉쳐 피부 표면을 울퉁불퉁하게 만든다. 허벅지에 셀룰라이트가 생길 경우 콜라겐 캡슐이 지방 조직을 감싸면서 지방이 쉽게 빠지지 않는다.◇고지방 식품 멀리하기허벅지살과 셀룰라이트를 없애려면 모든 다이어트의 기본인 식단 관리가 필요하다. 고탄수화물·고지방 식품을 멀리해 체지방 축적을 줄이고, 대신 식이섬유 섭취를 늘려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면 좋다. 혈액순환을 촉진해 지방 분해를 유도하는 것도 방법이다. 꽉 끼는 바지, 굽이 높은 구두도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양반다리, 혈액 흐름 방해해평소 양쪽 다리를 포개는 양반자세나 다리를 꼬는 자세도 하체 비만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양반다리를 자주 하거나 양반다리 자세로 오랜 시간 앉아있으면 다리의 혈액 흐름이 저하돼 신경에 산소, 영양분 등이 잘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다리를 꼬는 자세도 골반을 틀어지게 만들어 엉덩이부터 하체까지 혈액순환을 저해한다. 혈액순환이 잘 안되면 노폐물, 지방이 쌓여 다리가 두꺼워질 수 있다. ◇런지 동작 도움 돼 하체 살을 빼고 싶다면 평소 하고 있는 운동 외에도 하체 운동을 별도로 실시해주는 게 좋다. 런지가 대표적이다. 정면을 보고 서서 등과 허리를 곱게 편 뒤, 허리에 두 손을 얹고 한 쪽 발을 앞으로 내딛는 동작이다. 발을 70~100cm 내딛고, 반대 쪽 다리는 발뒤꿈치를 세우고 90도 정도로 굽힌다. 올라올 때는 반동이 아닌 하체의 힘을 이용하도록 한다. 양쪽을 번갈아 실시하며, 빨리하는 것보다 정확한 동작을 취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
-
-
'과당'이 내는 단맛은 몸에 해롭다. 당 중에서도 과당은 알코올과 비슷하게 대사된다.과당은 탄수화물의 기본 단위인 단당류 중 하나다. 과당 외에 잘 알려진 단당류로는 포도당이 있다. 구조가 조금 다를 뿐이지만, 몸에 흡수되면 다른 대사 과정을 거친다. 소장에서 혈액으로 흡수된 과당, 포도당은 간을 통과하는 혈관인 간문맥을 지나간다. 이때 포도당은 20%만 간에 흡수되고, 과당은 대부분 간에 흡수된다.간에서 포도당은 '글루코겐'이라는 비상 연료로 저장된다. 나머지 포도당은 근육 등 전신 세포로 이동해 에너지를 낸다. 반면, 과당은 간에서 오히려 에너지를 사용하도록 한다. 과당이 간에 들어오면 간에서 하던 대사·해독 작용보다 우선해 과당에 인산기를 붙인다. 간의 해독 기능 등 다른 작용은 효율이 떨어지고,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해 간세포 손상은 가속화된다.인산이 붙은 과당은 중성지방으로 바뀌어, 일부는 혈관을 타고 가 지방 세포에 쌓이고 나머지는 간에 남아 지방간을 유발한다. 이렇게 유발된 지방간을 '대사 이상 지방간'이라고 부르는데, 방치하면 지방간염, 간경병증 심하면 간암으로도 악화할 수 있다. 중국 톈진식품안전검사기술원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과당의 대사는 간에서 나타나는 알코올의 대사와 유사하다"고 했다. 연구팀 연구 결과, 매일 과당을 35, 55g 먹었을 때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 수치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 결과에서도 과당 음료를 자주 섭취한 그룹은 포도당 음료를 섭취한 그룹보다 내장지방·LDL 콜레스테롤·중성지방·간 내 지방·인슐린 저항성 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변화는 비만, 당뇨병 등 각종 대사질환 위험을 높인다.과당이 많은 음식은 포도당이 많은 음식보다 더 즉각적인 단맛이 난다. 포도당은 흔히 녹말 형태로 구성돼 있어, 단맛을 내기까지 효소로 분해돼야 해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실제 포도당은 쌀, 귀리 등 곡물과 감자 등 뿌리채소에 많고, 과당은 꿀, 과일, 청량음료, 시럽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과당 섭취를 줄이고 싶다면 가공식품을 구입할 때 액상 과당, 고과당콘시럽이나 옥수수 시럽 등이 함유되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액상과당은 포도당으로 이뤄진 옥수수 전분에 인위적으로 과당을 첨가한 것으로, 45%가 포도당 55%는 과당으로 구성돼 있다. 고과당콘시럽, 옥수수 시럽도 마찬가지로 과당이 절반가량 함유돼 있다.물론 포도당도 과도하게 섭취하면 연료로 사용하고 남은 포도당이 중성 지방으로 바뀌어, 지방세포에 쌓이므로 적당량 섭취해야 한다.
-
중요한 시험이나 면접, 소개팅 등을 앞두면 마음이 떨리기 마련이다. 그럴 때 약국에서 의약품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동그란 환 제형부터 마시는 약까지 불안을 잠재워준다는 약은 다양하다. 그런데 정작 당일에 안정제를 사 먹어도 효과가 없는 경우가 있다. 몸에 맞지 않았던 걸까, 약을 너무 적게 복용했던 걸까?◇‘우황청심원’부터 ‘세인트존스워트’까지… 목적 맞게 복용해야병원 처방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안정제 일반의약품은 크게 세 가지 성분으로 나뉜다. 약마다 정확한 용도와 복용법 등이 달라 각자 상황에 맞게 제품을 골라야 한다. 당일만 단기적으로 안정이 필요한지, 지속적인 안정을 원하는지, 어떤 제형을 더 선호하는지 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먼저 잘 알려진 ‘우황청심원’이 있다. 우황청심원은 응급약으로, 당장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1회 복용으로 즉각 심신이 안정될 수 있다. 약효가 강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복용하기보다는 필요할 때만 일시적으로 먹는 것이 좋다. 시험, 면접 등 중요한 일이 있는 날 1시간 정도 전에 먹으면 효과가 잘 나타난다. 주로 동그란 형태의 환이나 마시는 약(현탁액)으로 제조·판매 중이다.다음으로 ‘천왕보심단’이 있다. 이 약은 우황청심원과 달리 보약의 개념이다. 즉각적인 효과가 약해, 최소 7일 이상 꾸준히 복용해야 서서히 약효가 나타난다. 면접날 안정제를 먹었지만 바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천왕보심단을 먹었을 가능성이 높다. 천왕보심단은 상대적으로 약효가 낮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복용해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낮다. 예를 들어 큰 시험을 앞두고 불안 증세가 심해져 일상생활이 어렵다면 천왕보심단을 꾸준히 먹어 스트레스를 점진적으로 낮추는 것이 좋다. 시험 전 일주일부터 천왕보심단을 복용하다가, 시험 당일에만 우황청심원을 먹는 것도 방법이다. 천왕보심단은 환·현탁액·캡슐 등 여러 제형이 있다.한약뿐 아니라 생약 성분인 ‘세인트존스워트’도 있다. 주로 영양제 형태로 판매되는데, 불안·우울·무기력·긴장 등을 개선한다. 오랜 기간 복용할 수 있도록 1~2개월분을 묶어서 포장·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하루에 세 번 먹는다. 다만 세인트존스워트 역시 응급약은 아니므로, 효과를 보려면 점진적인 스트레스 해소를 목적으로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한 번에 여러 개 복용은 안 돼… 저혈압 환자도 삼가야효과를 강하게, 빨리 보고 싶다고 해서 한 번에 안정제 여러 개를 복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안정제도 일종의 정신과계 약이기 때문에 용량이 높아지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긴장 완화의 효과가 지나치면 기계 조작이나 차량 운전 시 집중력이 떨어져 사고가 날 위험도 있다. 편한약국 엄준철 약사(성균관대 약학대학 교수)는 “교감신경을 차단하고 아드레날린 분비를 막는 약제 특성상 과다 복용하면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특히 이미 저혈압 증상이 있는 사람이라면 안정제 복용을 삼가야 한다. 안정제는 혈압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평소 어지러움을 쉽게 느끼거나 기립성 저혈압이 있다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같은 이유로 어린아이나 노인 역시 긴장이 과하게 완화하면 낙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서 먹어야 한다.평소 정신과 처방 의약품을 복용한다면 질환을 막론하고 안정제를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우울증, 수면 장애, 불안증세 등으로 치료제를 복용 중인 상태에서 정신과 계통의 약물이 중첩돼 복용량이 과해지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감기약이나 알레르기약을 먹고 있는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 해당 의약품은 졸음이 오는 성분이 이미 들어있어, 추가로 안정제를 복용하면 효과가 중복되고 졸린 부작용이 심해질 수 있다.평소 불안 증상이 심하고 약국 안정제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면,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찾고 그에 맞는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엄준철 약사는 “효과가 잘 듣지 않는다면 약국 안정제가 할 수 있는 한계에 도달한 셈”이라며 “만성적인 불안이나 공황 장애는 일반의약품으로 해결하기 어려우므로, 신경정신과 등에서 충분한 상담 후에 약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고 했다.
-
전립선은 나이가 들수록 커진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모든 남성이 '전립선비대증'을 겪게 되는 걸까?먼저, 전립선이 커지는 이유는 남성호르몬의 하나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때문이다. 나이 들면 DHT가 증가하고, 전립선 세포가 DHT에 민감하게 반응해 전립선 세포의 숫자가 증가하고 크기가 커지는 것으로 추정한다. 우리나라 남성의 전립선 평균 크기는 65세 이하 성인 22.5g, 66~70세 22.8g, 71~75세 26g, 76~80세 27.7g이다(대한비뇨기과학회).골드만비뇨의학과 강남점 김재웅 원장은 "전립선이 크다고 무조건 전립선비대증은 아니고, 커진 전립선 때문에 요도·방광이 압박 받아 이상 증세가 생기면 전립선비대증으로 진단한다"고 했다. 사람에 따라 전립선이 100g으로 커질 수도 있지만, 증상이 없으면 전립선비대증이 아니다.전립선비대증 의심 증상은 커진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해 생기는 ▲요단절(소변이 중간에 끊기는 것) ▲세뇨(소변 줄기가 가는 것) ▲요주저(소변이 마려운데 안 나오는 것) ▲지연뇨(한참 기다려야 소변이 나오는 것) ▲잔뇨(소변을 봐도 개운하지 않은 것)와 방광 압박으로 생기는 ▲빈뇨(하루 8회 이상으로 소변 자주 보는 것) ▲야간뇨(소변 때문에 자다가도 일어나는 것) ▲요절박(소변이 마려울 때 참지 못하는 것) 등이다. 50대 이상이면서 이런 증상이 하나라도 있다면 병원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초음파 검사·문진 등을 통해 진단한다.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지 않고 놔두면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방광결석 가능성이 8배로 높고, 요로감염·신부전·혈뇨·급성 요폐 등도 조심해야 한다. 김재웅 원장은 "수명이 길어져, 50대에 전립선비대증을 진단 받아도 30~40년은 더 살기 때문에, 전립선비대증이 생겼을 때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노년기에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걸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
-
전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31)가 장을 볼 때 꼭 구매하는 음식을 소개했다.지난 9월 29일 유튜브 채널 ‘손연재’에는 ‘(내돈내산) 오늘 새벽에 도착한 손연재가 매일 사먹는 찐템’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손연재는 새벽에 배송이 오도록 온라인으로 장을 볼 때 매일 사먹는 음식을 공개했다. 손연재는 그릭요거트를 추천하면서 “진짜 맛있다”며 “너무 묽은 요거트는 당이 많이 들어가는데 그릭요거트는 그래도 건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그래놀라를 소개하면서 “요거트에 섞어 먹으면 맛있다”며 “건강에는 안 좋을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손연재는 “요즘 블루베리에 미쳐있다”며 최근 꽂힌 음식으로 블루베리를 언급하기도 했다. 손연재가 자주 먹는 음식 세 가지는 건강관리에 어떤 도움을 줄까?◇그릭요거트, 단백질 많아 포만감 유발손연재가 좋아하는 그릭요거트는 다이어트할 때 먹기 좋은 음식이다. 그릭요거트는 100g당 단백질이 11g 들어있다. 단백질이 많아 탄수화물이 많은 식품보다 소화 속도가 느리다. 그래서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게 해 식사량 조절에 도움을 준다. 게다가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은 혈당 반응이 적다.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지 않아 지방 합성에 대한 부담도 적다. 인슐린은 포도당을 세포로 집어넣는 호르몬이다. 당을 과다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고 많은 양의 인슐린이 분비된다. 이는 지방으로 축적돼 다이어트를 방해한다.◇그래놀라, 식이섬유 풍부하지만 당 함량 주의해야손연재가 그릭요거트에 섞어 먹는다는 그래놀라는 귀리, 견과류, 꿀 또는 시럽 등을 섞어 구운 시리얼 형태의 식품으로,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소화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혈당이 천천히 올라 당뇨병 발생 위험이 낮다. 다만, 그래놀라를 구매할 땐 성분표를 확인해야 한다. 시판 그래놀라는 당분 함량이 높을 때가 많다. 꿀, 과당, 포도당, 설탕 등이 성분표에 표기돼있다면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단순당 함량이 높을 가능성이 크다. 단맛이 나는 그래놀라를 먹고 싶다면 올리고당 같은 복합당이 함유된 걸 고르는 게 낫다.◇블루베리, 지방 분해해 체중 감소한편, 손연재가 좋아한다고 밝힌 블루베리는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에 따르면 과일 중 가장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것은 블루베리로, 하루 한 줌(50~100g) 이상 먹으면 0.7kg 정도의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블루베리에 풍부한 안토시아닌이 지방 분해 호르몬인 아디포넥틴을 촉진시켜 체중 감소에 도움을 준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블루베리를 매일 꾸준히 섭취하면 체중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토시아닌을 포함한 폴리페놀, 베타카로틴 등은 항산화 물질이어서 노화 방지에도 도움 된다.
-
-
평소 사과나 배가 빨리 상하는 것 같다면 보관 방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두 과일을 최대한 오래 신선하게 먹으려면 같은 공간에 보관하지 않는 것을 권한다.사과와 배를 한 곳에 두면 사과에서 배출되는 ‘에틸렌’으로 인해 배가 일찍 상할 수 있다. 에틸렌은 과일이나 채소가 익을 때 만들어지는 일종의 호르몬이다. 에틸렌이 생성되면 과일이 빨리 숙성되고 균일하게 익는 효과가 있지만, 에틸렌에 의해 엽록소가 분해될 경우엔 과육이 무르거나 변색되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사과는 에틸렌이 잘 생성되는 과일이다. 기공(외부와 연결된 작은 구멍)을 통해 에틸렌을 배출한다. 사과뿐 아니라, 복숭아, 바나나, 토마토, 살구, 자두 등도 에틸렌이 잘 만들어지는데, 이 같은 과일·채소를 에틸렌에 민감한 과일·채소와 함께 두면 쉽게 상할 수 있다.에틸렌에 민감한 과일·채소에는 배, 감, 오이 등이 있다. 브로콜리나 파슬리, 시금치 또한 에틸렌이 많은 과일·채소와 한 곳에 두면 쉽게 변색될 가능성이 있다. 양파는 쉽게 건조해지고, 당근과 아스파라거스는 쓴맛이 강해지거나 식감이 질겨진다. 양상추에 반점이 생기는 것도 에틸렌과 연관이 있다. 사과, 자두, 살구 등은 에틸렌이 많이 발생하는 동시에 에틸렌에 민감하기도 해, 스스로 숙성을 촉진한다.에틸렌에 민감한 과일·채소가 쉽게 상하는 걸 막으려면 에틸렌 발생량이 많은 과일과 따로 보관하고, 특히 상처가 생긴 과일이나 병충해에 걸린 과일은 에틸렌이 많이 발생하므로 보관 전에 골라내는 것이 좋다. 과일을 개별 포장한 뒤 저온에서 보관하면 에틸렌 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
-
-
-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피부가 쉽게 건조해진다. 이는 피부뿐만 아니라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피부와 뇌의 연관성에 대해 알아본다.◇면역 물질도 생성해 피부는 ‘제3의 뇌’로 불릴 정도로, 생각보다 더 고차원적인 보호막이다. 단지 외부 환경으로부터 물리적인 '가림막'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호르몬, 면역 물질 등 생리활성물질을 생성한다. 한양대병원 신경외과 김희진 교수는 “피부는 단순한 외부 장기가 아니라, 뇌와 정서, 면역 기능까지 연결된 중요한 통합기관이다”며 “햇살에 들어있는 자외선, 직사광선 등은 몸의 1차 장벽인 피부를 통해 뇌의 인지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자외선으로 손상된 피부, 인지기능↓건조하고 자외선으로 손상된 피부는 인지기능 저하의 원인이 된다. 노화된 세포가 축적되면 각질층 형성이 잘 안돼 더 많은 사이토카인 등 염증 물질을 만들어낸다. 이 물질이 혈액을 타고 뇌로 이동해 가벼운 염증 반응을 유발해 인지기능 저하, 우울증,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보습제를 바르지 않은 노인은 혈중 내 염증 물질 농도가 높았고,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속도도 매우 빨랐다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 결과가 있다. ◇보습제·수분 섭취 신경 써야 피부 건강과 인지기능을 위해서는 보습제를 잘 챙겨 바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 김희진 교수는 “지금까지 보습제를 바르지 않았더라도, 보습제를 꾸준히 바르면 혈액 속 사이토카인 수치가 감소한다”고 말했다. 피부로 수분을 끌어당기는 보습제와 피부 장벽을 형성하는 제품을 적절히 사용하면 된다. 보습제 성분으로는 히알루론산, 수분을 가두는 성분으로는 바세린, 라놀린 등의 성분이 있다. 씻고 난 뒤 피부에 물기가 어느 정도 남은 상태에서 보습제와 피부 장벽을 형성하는 제품을 순서대로 바르면 된다.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바라는 것도 효과가 있다. 특히 40대 이후로 피지 분비량이 감소하고 표피의 수분 유지 능력이 저하돼 피부 장벽 기능이 약화되는 만큼, 하루 두 번 이상의 충분한 보습과 자외선 차단 루틴으로 피부 장벽을 지켜야 한다. 피부 건강을 위해서는 수분 섭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량이 줄고, 피부를 비롯한 몸 곳곳에 혈액이 원활히 공급되지 않는다. 그럼 피부 보호 장벽인 지질층이 잘 유지되지 않아 피부에서 수분이 빠져나간다.
-
한 틱톡 유저가 올린 ‘수면 팁’에 관한 영상이 약 2만 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화제가 됐다. 해당 유저는 “매일 밤 마그네슘이 든 로션을 발에 자르고 자면 인슐린과 코르티솔 수치가 정상화되고, 수면의 질이 좋아지며 다리 피로도 풀린다”고 주장했다. 아쉽게도 과학적 근거가 없는 얘기다.뉴욕의 피부과 전문의 브렌든 캠프는 “발 피부는 매우 두꺼워서 발에 바른 것들이 체내로 잘 흡수되지 않는다”며 “피부 표면에 그냥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 유타주의 수면 심리학자 웬디 트록셀 역시 “사람들은 수면의 질을 향상시켜 줄 마법같은 방법을 찾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이 자연 요법인데다가 최근 유행하는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면 더 이끌린다”며 “그러나 마그네슘 로션이 수면을 도와준다는 과학적 근거는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발에 마그네슘 로션을 바르는 것보다, 자기 전에 발을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것이 차라리 수면의 질 개선에 이롭다. 트록셀은 “마사지는 신체의 휴식을 촉진해 잠들기 전 몸이 편안하게 풀리도록 한다”고 말했다.마그네슘을 꼭 활용하고 싶다면 발에 로션을 바르기보다 식품으로 섭취하는 게 좋다. 마그네슘이 풍부한 음식에는 견과류(아몬드, 호박씨), 채소(시금치, 케일, 브로콜리), 과일(바나나, 아보카도, 무화과), 곡물(귀리, 보리, 현미) 등이 있다.이 밖에도 수면을 돕는 효과가 입증된 것들은 ▲밤에 휴대전화 쓰지 않기 ▲자는 공간을 어둡고 선선하고 조용하게 만들기 등이다. 트록셀은 “밤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중독적인 콘텐츠와 블루라이트에 몸이 노출돼 숙면하기 어려워진다”며 “이러한 수면 루틴을 일상화해 몸과 뇌에 잠들 시간이라는 신호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런저런 고민으로 잠들기 어려운 사람은 자기 전에 고민거리를 손글씨로 써 보는 것도 좋다. 타이머를 15분으로 설정해 두고, 생각나는 걱정거리를 종이에 모두 쓴 다음 제한 시간이 끝나 타이머가 울릴 때 노트를 바로 닫는 것이다. 이런 행동이 자려고 누웠을 때 걱정거리가 머릿속에 계속 떠오르는 것을 완화함으로써 좀 더 편히 잠들 수 있게 해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
-
일반의약품 수면유도제는 불면에 시달리지만 수면제 사용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들이 고려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다. 항히스타민제의 부작용을 활용해 만든 이 약은 수면제 대비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특정 환자군은 복용 시 부작용 우려가 있어 약사와의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뇌 진정 통해 졸음 유발… 수면제 대비 안전수면유도제는 주로 코감기약으로 많이 활용하는 '항히스타민제' 성분을 활용한다.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멀미·가려움 등을 치료하는 약으로, 복용 시 뇌에 진정 작용을 일으켜 졸음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다. 이 부작용을 활용해 개발한 약이 수면유도제며, 그중에서도 조금 더 졸음 유발 효과가 크다고 알려진 1세대 항히스타민제인 '디펜히드라민'이나 '독시라민'을 주성분으로 사용한다.한미약품 '슬리펠'·GC녹십자 '쿨드림' 등 품목이 대표적인 디펜히드라민 성분 약이다. 알파제약 '아졸'·알리코제약 '아론' 등은 독시라민을 주성분으로 한다. 모두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증상을 말하면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수면제와 달리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다. 쥐오줌풀에서 추출한 생약 성분 제제인 '레돌민'도 중추 신경계를 안정시키는 성분인 '가바'를 강화하는 효능이 있어 수면유도제에 속하지만, 장기간 복용할수록 효과가 강해지는 약이기 때문에 즉시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는 권장하지 않는다.디펜히드라민과 독시라민의 기전·효과는 비슷하지만, 약물 효과의 지속 시간이 다르다. 디펜히드라민은 평균 4~6시간 유지되며, 독시라민의 경우 평균 6~8시간 동안 작용한다. 통상 약국에서는 환자의 성향에 따라 약효를 짧게 가져가고 싶다면 디펜히드라민을, 길게 가져가고 싶다면 독시라민을 처방한다. 수지솔약국 오인석 약사는 "독시라민의 지속성이 좀 더 길어 아침에 일어났을 때 좀 더 멍한 느낌이 있다"며 "디펜히드라민이나 독시라민으로도 잠들 수 있는 환자들은 향정신성 의약품인 수면제를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말했다.◇전립선 질환자·고령자·녹내장 환자는 주의해야다만, 디펜히드라민·독시라민 성분 수면유도제는 수면제와 비교하면 효과가 크지 않다.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기 위해서는 효능보다 안전성에 대한 이점이 커야 하며, 인체에 미치는 부작용이 크지 않아야 한다. 안전성을 신경 써서 개발해야 하는 만큼, 효능 역시 수면제 대비 높게 만들기 어렵다. 불면증 환자가 간혹 '수면유도제를 먹어도 뭔가 효과가 없는 것 같다'는 느낌을 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수면제처럼 의존성·습관성이나 몽유·환청 등 이상 반응은 없지만, 수면유도제의 이상 반응을 고려할 때 복용을 조심해야 할 환자군도 있다. 전립선 비대증을 앓고 있는 환자는 요저류(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현상) 부작용 우려가 있어 약사와 충분한 상담 후 사용해야 하며, 녹내장 환자는 안압이 높아져 질환을 더 악화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65세 이상 고령 환자들은 대표적인 부작용인 '항콜린 부작용(입마름, 안구건조, 어지럼증 등)'을 더 흔히 겪는 경향이 있어 사용 시 주의하는 것이 좋다.오인석 약사는 "수면유도제의 효과는 수면제와 비교했을 때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며 "특히 전립선 비대증 환자의 경우 화장실 앞에서 소변이 나오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
-
매년 10월 둘째 주 목요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눈의 날’이다. 눈의 핵심 조직 중 하나인 망막은 1억 개 이상의 세포가 얽히고설킨 채 안구 가장 안쪽을 둘러싸고 있다. 빛을 인지하고 전기 신호로 변환해 뇌로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그러나 고도근시가 있다면 망막 구조가 변해 돌이킬 수 없는 시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근시의 유병률은 세계적으로 점점 증가하고 있고, 특히 동아시아에서는 그 유병률이 더 높아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근시는 눈으로 들어온 빛이 망막보다 앞에 맺혀 멀리 있는 물체를 선명하게 보지 못하는 상태다. 안경 도수를 나타내는 디옵터(diopter)로 구분하며, 일반적으로 -6디옵터 이상이거나, 안구 길이 26mm 이상일 때부터 고도근시로 분류한다.고도근시 중 굴절력에만 문제가 있는 환자는 안경이나 렌즈로 시력 교정이 가능하지만, 안구가 앞뒤로 심하게 길어진 환자는 망막과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까지 영향을 받아 병적인 시력 이상(황반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풍선을 크게 불수록 표면이 얇아지고 터지기 쉬운 것처럼, 안구가 비정상적으로 확장될 경우 망막이 약해지면서 손상이나 노화에 더욱 취약하게 변하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안과 박운철 교수는 “이는 넓은 의미에서는 황반변성의 한 종류지만, 고령층에게 흔히 발생하는 나이 관련 황반변성과는 원인과 진행 양상이 다르다”고 말했다.고도근시 황반병증은 주로 40대 이상에서 발생하며, 여성이 남성보다 흔하다. 중년기를 무사히 넘기더라도 노년기에 생기기도 한다. 고도근시 환자 중 안구 길이 증가 등 눈의 구조적 변화가 오랜 시간 동안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사람이 그렇다. 이 경우, 40~50대에 망막과 황반 기능이 정상이더라도 60~70대에 황반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도근시인 사람에게서 안구가 비정상적으로 확장되는 것을 막는 방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그러나 안구가 확장되며 발생하는 발생한 2차적인 합병증은 주사나 수술을 통해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 근시성 신생 혈관, 망막 층간 분리, 시신경 뒤틀림 등이다. 근시성 신생 혈관은 안구가 확장되며 망막 바깥쪽이 틀어져 생긴 작은 틈 사이로 새로운 혈관이 자라나는 것이다. 이 혈관이 출혈이나 삼출물을 발생시켜 시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박운철 교수는 “안구에 혈관 내피 세포 성장 인자(VEGF) 억제제를 주사해 치료한다”고 말했다. 망막 층간 분리는 안구가 늘어나는 속도를 세포 조직이 따라가지 못해 망막을 구성하는 세포층이 분리되는 것이다. 내버려두면 시력이 떨어지고, 망막 박리로 이어질 수 있다. 박운철 교수는 “망막 층간 분리가 시력에 영향을 준다면 갈라지거나 떨어진 망막 조직을 다시 붙여주는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신경 뒤틀림은 안구 뒤쪽이 늘어나며 시신경 연결 부위가 변형돼 연결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시야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박운철 교수는 “신경을 보호하고, 시야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안압 하강제를 투여한다”고 말했다.고도근시가 있다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는지 주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게 좋다. 특히 시력 변화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최소 6개월마다 전문의에게서 망막 단층 촬영(OCT) 검사와 안저 검사를 받고, 1년에 한 번 정도는 안구 길이 검사를 통해 증가 양상을 관찰하는 것이 좋다. 박운철 교수는 “갑자기 시야의 한가운데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거나 깜깜해지는 중심 시력 저하가 발생하면 지체하지 말고 망막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