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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 'n번방'에서 '갓갓' 문형욱과 함께 피해자를 협박한 안승진(25)의 얼굴이 공개됐다. 경찰이 n번방 피의자 신상을 공개한 것은 '박사' 조주빈, '부따' 강훈, '이기야' 이원호, '갓갓' 문형욱에 이어 이번이 다섯번째다. 안승진은 안동경찰서 유치장에서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으로 송치되는 현장에서 취재진에게 성폭행 혐의를 인정했다. 또한 계속 범행을 저지른 이유를 묻자 "음란물 중독으로 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음란물 중독의 기준이 있을까? 증상은 무엇일까?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대진 교수는 "현재까지 음란물 중독에 대한 정신과적 영역에서 합의된 진단 기준은 없다"며 "다만, 행위 중독의 일종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음란물에 중독되면 다른 중독 사례와 같이 '뇌의 보상회로'에 변화가 생긴다. 음란물을 보면 도파민 호르몬 분비가 촉진되고 일시적 흥분과 쾌감을 느끼는데, 이 과정이 반복될수록 더 큰 쾌감을 원하게 된다.음란물에 중독됐을 때 나타나는 증상은 다음과 같다. ▲점차 음란물에 무감각해지고 ▲새롭고 자극적인 음란물을 찾게되고 ▲뇌가 음란물 외의 자극에서는 기쁨을 느끼지 못해 대인관계, 연애, 운동, 일 등 다른 활동은 모두 지루하게 느껴지고 ▲음란물 시청을 줄이거나 중지하려고 하면 안절부절 못하거나 과민해지고 ▲음란물 시청을 줄이거나 중지하려 해도 반복적으로 실패하고 ▲음란물로 인해 중요한 인간관계나 학업, 직장생활에 지장을 입는 것이다. 이 밖에 음란물에 중독되면 길 수 있고, 현실에서 자신의 파트너와 성적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선미 교수는 "음란물 중독 파트너를 둔 여성은 특히 정신적 트라우마가 심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김대진 교수는 "점차 음란물을 접하는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데, 소아청소년기에 음란물에 중독되면 성인에 비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뇌의 신경가소성(뇌의 신경경로가 외부의 자극·경험에 의해 구조·기능적으로 변화하고 재조직화되는 현상)이 활발한 시기인데, 이로 인해 뇌의 보상회로 변화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고 왜곡된 성적 취향이 더 뿌리깊게 자리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음란물 보는 것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중독 여부에 대한 조기 발견이 어렵고, 음란물 중독에 대한 연구도 어렵다. 이로 인해 확실한 치료법이 없는 상태다. 다만, 다른 행위 중독과 마찬가지로 인지행동 치료, 가족치료 등을 시도해볼 수 있다. 김대진 교수는 "충동성을 줄이거나 불안과 금단 증상을 조절하는 약물 치료도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시도할 수 있는 노력으로는 ▲스스로 중독임을 인정하고 ▲배우자나 가족, 전문가에게 솔직히 알리고 도움을 구하고 ▲컴퓨터 등을 거실 등 오픈된 공간으로 옮기고 ▲인터넷 사용 내역을 가족에게 공유하는 것 등이 있다. 김대진 교수는 "음란물로 이미 변해버린 뇌의 보상회로를 다시 되돌리는 길은 결국 중독을 유발한 물질이나 행위를 오래 끊어내는 방법밖에 없어 주의해야 한다"며 "자극이 조금이라도 다시 가해지면 익숙했던 중독 상태로 금방 되돌아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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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의료봉사를 다녀온 고려대의대 병리학교실 김한겸 교수가 19일부터 ‘갤러리 쿱’에서 ‘노마드 인 아프리카’ 사진전시회를 개최했다.이번 전시에서는 김한겸 교수가 2010~2020년 11년 동안 18번의 아프리카를 방문하며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김 교수는 우간다를 시작으로 에티오피아, 케냐, 탄자니아, 말라위, 잠비아, 짐바브웨, 마다가스카르까지 의료봉사를 꾸준히 다녔고, 풍경, 사람, 동물, 문화 등 다양한 모습을 담은 사진 30만장 정도를 남겼다.특히 대한세포병리학회에서 의료소외국가의 병리의사 육성을 위해 진행해 온 ‘바오밥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인연을 맺은 마다가스카르 풍경이 눈길을 끈다.김한겸 교수는 2015년 마다가스카 보건부장관을 만나, ‘바오밥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한국 병리의사들이 2016년부터 해마다 마다가스카르를 방문해 의료진을 교육하는 등 학술교류의 장을 열어가고 있다. 이때 김 교수는 마다가스카르 곳곳을 카메라에 담았다.김한겸 교수는 “마다가스카르는 우리나라와 기후나 문화가 전혀 다르지만, 과거 50~60년대 모습과 비슷하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유년시절의 어렴풋한 기억을 소환하는 소중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김한겸 교수는 고려대구로병원 병리과 교수이자 40년 동안 사진을 찍어온 사진작가다. 이번 전시 외에도, 2016년 몽골사진전, 2017년 현미경 예술작품전 등을 전시했으며, 2019년에는 현미경 사진이 우정사업본부 기념우표로 제작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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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하다가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무릎은 뼈와 여러 근육, 힘줄, 인대 등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이들이 강한 충격에 의해 손상되면 극심한 통증과 기능 이상 등을 일으키게 된다. 스포츠 무릎 손상 중에는 반월연골판 파열, 십자인대 파열 등이 대표적이다.무릎 붓고 펴지지 않으면 반월연골판 파열 의심 반월연골판은 초승달 모양의 연골판을 말하는데 허벅지 뼈와 정강이 뼈 사이 안과 밖에 하나씩 있다.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데, 무릎 관절을 많이 쓰는 야외 활동 및 스포츠 운동 이후 갑자기 무릎이 붓고 잘 펴지지 않거나 구부러지지 않고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면 반월연골판 파열을 의심해야 한다. 무릎에 ‘퍽’ 하는 파열음과 통증, 십자인대 파열무릎 관절 속에는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가 있는데 두 인대가 십자 형태로 엇갈려 있다. 십자인대는 허벅지뼈와 정강이뼈를 잡아줘 무릎 관절이 앞뒤로 많이 흔들리지 않게 안정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퍽’ 또는 ‘뚝’하는 파열음과 함께 무릎 관절 안에 피가 고여 손상 부위가 붓고 통증이 발생한다. 부상 직후에는 무릎을 잘 구부릴 수가 없고 발을 딛기가 힘들다. 며칠이 지나면 부기가 가라앉고 통증이 줄어들기 때문에 타박상으로 오인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충격의 방향, 특성에 따라 손상 부위 달라져무릎 부위에 가해지는 충격의 방향 또는 특성에 따라 손상되는 부분도 달라진다. 농구, 축구, 배드민턴 등의 운동을 할 때 높이 점프하면서 착지하면 허벅지뼈와 정강이뼈가 서로 위아래에서 압박이 되는 충격을 받게 되면서 반월연골판 또는 연골이 손상될 수 있다. 또한 목표물을 잡으러 뛰어가다가 갑작스럽게 멈추는 동작을 할 때, 관절이 버티지 못하고 회전하는 방향에 충격을 받게 되면 무릎이 회전되면서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거나 또는 반월연골판 파열 같은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 무릎이 구부러진 상태로 바닥에 닿으면서 넘어지는 경우에는 무릎 아래쪽에 있는 정강이뼈가 뒤로 밀리면서 충격을 받게 되는데, 그런 경우에는 뒤쪽에서 무릎을 받쳐주는 후방십자인대가 파열되기 쉽다.통증 및 기능 제한 3~4주 이상 계속되면 정밀검사해봐야부상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되고 다치기 이전의 상태로 완벽하게 돌아갔다면 정밀검사는 필요 없다. 단순 근골격에 생기는 염좌나 타박상 같은 경우는 대게 3~4주 이내로 자연치유가 되므로 충분한 안정 및 얼음찜질, 진통소염제 등으로 통증 및 염증 완화를 위한 치료만 받아도 된다. 하지만 통증이나 기능 이상 등이 3~4주 이상 계속 된다면 반월연골판이나 연골, 인대 등이 손상됐을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인대강화주사라고 알려져 있는 프롤로주사치료는 무릎 반월연골판, 연골, 십자인대 손상 치유 효과에 대한 임상 연구 결과가 아직은 부족하기 때문에 정형외과 전문의의 상담이 필요하다. 수술, 부상 후 빠를수록 회복율 높아무릎 부위 구조물의 손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비수술적 치료로 잘 회복되지만 심하게 손상됐다면 수술로 손상된 조직을 원래 상태로 복원시키는 것이 기능 회복에 있어서 가장 확실한 치료방법이다. 그런데 수술이 필요할 정도의 손상은 치료시기가 늦어질수록 원래 상태로 복원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배지훈 교수는 “경우에 따라서 수술이 지연될 경우 복원할 수 있었던 구조물도 제거해야 하거나, 제거 후 자가 또는 동종 조직으로 이식해야 할 수도 있다”며 “제거 또는 이식 수술 이후에는 정상 기능으로 완전 회복을 기대할 수 없다. 그러므로 수술이 필요한 정도의 심한 손상을 입었다면 빠른 시일 내에 수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한 수술 후 스포츠 활동으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무릎 주변의 근육, 인대 등이 적어도 80% 이상 회복되어야지만 가능한데, 개인적인 차이는 있지만 평균 9개월에서 1년 정도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다.아이들이 운동하다 다치면 부모님들이 가장 먼저 걱정하는 것이 성장판이다.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배지훈 교수는 “무릎 부위를 다쳤더라도 성장판이 손상되지 않으면 성장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인대, 연골이나 반월연골판 같은 구조물들이 손상이 돼서 적절하게 치료가 되지 못했을 경우에는 기능이 이전보다 떨어질 수 있으므로 부상을 당했다면 빠른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레그프레스로 다리 근육 강화해야스포츠 운동 중 무릎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에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관절관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고 운동 후에는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에는 다리 근육을 강화시켜 주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무릎 관절이 건강한 사람에게는 스쿼트 운동이 다리 근육 강화를 위해 효과적이다. 하지만 이전에 무릎 관절에 부상이 있었던 사람에게는 스쿼트 운동이 관절 연골에 체중이 실리면서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운동기구에 앉은 상태로 다리를 펴면서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레그익스텐션 또는 레그프레스 등의 운동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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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80세 이상 노인 5명 중 1명은 밤에 잠들기 어렵거나 자는 도중 깨는 '불면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석훈, 울산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심창선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2005~2013년 자료를 바탕으로 불면증 환자의 연간 신규 발생률, 유병률 등을 분석했다.그 결과, 2013년 기준 노인 불면증 유병률이 80대 이상 18.21%, 70대 15.22%, 60대 10.28%였다. 60세부터는 10명 중 1명, 80세부터는 5명 중 1명 꼴로 나이 들수록 불면증 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나이 들면 신체 활동이 급격히 줄고, 소화기나 호흡기, 근골격계 기능이 저하된다. 또한 소외감이나 불안감 같은 정신적 문제가 늘어나면서 불면증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그 밖의 연령대에서 불면증 유병률은 50대 6.5%, 40대 3.74%, 30대 2.59%, 20대 1.58%였다. 한편 전체 조사대상자 중 불면증을 앓고 있는 20세 이상 성인의 비율은 2005년 3.1%에서 2013년 7.2%로 증가했다. 지난 10년 새 국내 성인의 불면증 유병률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인관관계나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운동 부족, 카페인 섭취 증가 때문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성별 불면증 유병률은 여성의 경우 2005년 4.94%에서 2013년 7.2%로, 남성은 같은 기간 2.79%에서 4.32%로 늘었다. 여성은 성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남성보다 우울증 환자 비율이 높은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조사 기간 내 불면증 환자의 사망률은 5.7%로 불면증이 없는 일반인의 사망률 3.6%보다 조금 높았다. 다만, 불면증이 사망률을 높이는 직접적인 원인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석훈 교수는 “다행히 최근 불면증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치료하려는 노인 환자가 많아졌다"며 "불면증은 충분히 완화될 수 있는 병이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해 잘못된 수면습관을 교정하고 스트레스와 불안을 제때 해소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약물적인 치료에도 효과가 없다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하에 수면제의 도움을 받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정신의학연구(Psychiatry Investiga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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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찌뿌둥할 때 마사지를 받기는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가정용 마사지기'를 찾고 있다. 크게 비싸지 않은 가격에, 손쉽게 구매할 수 있어 효도 선물로도 인기다. 특히 저주파 마사지기, 마사지건 등 제품이 유명하다. 그런데 이들 제품이 실제로 통증 완화에 도움을 주는 걸까. 전문가들은 가정용 마사지기로 일시적 통증 완화 효과는 볼 수 있으나, 통증을 유발하는 근본 원인 치료가 우선이라고 말한다.근육 수축해 통증 완화하지만… 특정 질환자는 사용 금해야저주파를 이용한 마사지 제품은 '저주파 마사지기(EMS, Electro Muscular Stimulation)'와 '저주파 치료기(TENS, Transcutaneous electrical nerve stimulation)' 두 개로 나뉜다.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제품은 저주파 마사지기로, 부착 부위에 전기 자극을 주는 원리다. 전기 자극으로 인해 근육이 수축·이완을 반복하면서 통증을 완화한다. 마사지건 또한 외부에서 진동을 통해 근육을 눌러주고, 스트레칭해주는 효과가 있다. 근육의 긴장을 줄여주고, 작용 부위 혈류도 증가시켜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이들 마사지 제품은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알려졌지만, 누구에게나 안전한 것은 아니다. ▲임산부 ▲심장질환자 ▲심작박동기·페이스메이커(심장 내 전자 장치)를 한 환자 ▲피부질환자 ▲뇌졸중·당뇨병 등으로 인해 말초 신경 감각이 떨어진 사람 등은 사용을 금해야 한다. 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소윤수 교수는 "임산부가 복부 근처에 마사지기를 사용할 경우 자궁이 수축될 수 있다"며 "말초 신경 감각이 떨어진 환자는 사용 시 화상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심장 내 장치를 부착한 사람은 전기 자극이 기능 이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사용해선 안 된다.휴식·마사지해도 1주일 이상 통증 지속되면 근본 원인 치료를과도한 사용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대부분 EMS 원리의 저주파 마사지기는 부위별로 하루 1~3회 정도만 사용하는 게 적당하다. 사용 시간은 1회에 2~30분을 넘지 말아야 한다. 동일 부위를 연속해서 사용할 경우, 충분한 시간차를 두는 게 좋다. 피부와 근육이 약한 소아나 노인은 가정용 마사지기를 사용할 때 최대한 약한 강도로 사용하고, 보호자와 함께 사용한다.꾸준히 사용했는데도 통증이 전혀 나아지지 않는다면 사용을 중단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을 것을 권한다. 소윤수 교수는 "저림이나 통증 등이 생겼을 때, 환자 스스로 원인을 인지하기는 어렵다"며 "적당한 휴식이나 마사지 이후에도 1주일 이상 통증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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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 감각이 이유 없이 무뎌진다면 '말초신경병'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말초신경병은 뇌와 척수 등 중추신경계를 제외한 말초신경계에 이상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손이나 발에서 주로 증상이 나타나는데, 손발이 저리거나 감각이 떨어지고,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이런 경우 혈액순환의 문제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혈액순환장애는 매우 드물고 말초신경병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김상범 교수의 도움말로 말초신경병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말초신경계, 중추신경계와 손과 발, 팔과 다리 연결말초신경계는 뇌와 척수 등의 중추신경계를 제외한 나머지 신경계를 말하며, 크게 뇌신경과 척수신경으로 나눌 수 있다. 보통 몸에서 느끼는 감각을 척수와 대뇌로 전달하고, 대뇌에서 지시하는 운동명령을 근육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말초신경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손상을 받고 이상이 발생하는 것을 말초신경병이라 한다. 운동신경, 감각신경, 자율신경 등 손상을 받는 신경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연간 인구 10만 명당 77명의 빈도로 발병하고, 나이가 들수록 그 빈도는 더 증가한다. 신경의 침범 부위에 따라 국소적인 원인에 의해 생기는 단일신경병에서부터 광범위하게 비교적 대칭으로 이상을 초래하는 다발신경병까지 형태가 다양하다. 단일신경병은 팔에서는 손목터널증후군이 가장 대표적이고, 다리에서는 종아리신경병이 흔하다. 김상범 교수는 “다발신경병은 당뇨병에 의한 경우가 가장 흔하고, 항암제 등 약물, 면역체계 이상, 갑상선 저하증 등 전신질환이 뒤를 잇는다”며서 “유전신경질환, 류마티스질환 및 비타민 부족이나 알코올중독, 영양결핍에 의해 생기기도 한다”고 말했다.말초신경병, 원인 질환 매우 다양해 정확한 진단 중요말초신경병은 위에서 말한 질병 외에도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 현재까지 원인질병만 100여 개로 알려져 있을 정도고, 증상도 원인질환에 따라 각기 다르고 같은 질병에서도 환자마다 서로 다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진단이 매우 어렵다. 김상범 교수는 “말초신경병 전문병원에서조차 말초신경병 환자의 25%에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기도 한다”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신경과를 방문해 자세하게 병력을 설명하고 신경계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경근전도검사, 자율신경검사, 신경초음파검사 등을 하여 손상된 신경 부위와 특성을 파악하고, 발병원인을 찾기 위해 기본적인 혈액검사 및 소변검사 등을 진행한 뒤 필요에 따라 각종 특수검사도 실시한다. 혈액순환장애와 달리 통증‧저림‧감각 이상 등 증상 다양말초신경병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손발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지고, 화끈거림과 함께 바늘로 찌르는 듯 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김상범 교수는 “보통 혈액순환장애와 많이 헷갈려 하는데, 혈액순환장애는 통증이 주로 나타나며, 손 특히 손가락 끝이 차고 찬물에 손을 넣으면 손끝이 하얗게 변한다”며 “반면 말초신경병은 통증뿐만 아니라 화끈거림, 욱신거림, 저림, 시림, 얼얼함 그리고 먹먹하고 무딘 느낌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저림 증상부터 시작, 근육 약화, 균형감각 저하 등 호소대부분 다발신경병은 저린 증상이 발끝부터 시작되어 위쪽으로 올라오는 경우가 많으며 발 증상이 발목까지 심해지면 손끝도 저리게 된다. 운동신경이 침범되면 근육이 약해져서 물건을 집기 어렵거나, 옷에 단추를 채우기 어려워질 수 있고 심해지면 걷기가 힘들어진다. 굵은 감각신경이 손상되면 균형 잡기도 어려워진다. 자율신경계 이상에 의해 자리에서 일어날 때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손발에 땀이 안 나며 대소변기능과 성기능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만성화되면 약물 치료 효과 떨어져 원인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지는데 가장 흔한 당뇨병다발신경병은 엄격한 혈당 조절과 고지질혈증 등의 동맥경화 위험인자들을 조절한다. 그 외 내과적인 대사질환이 같이 있으면 해당 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비타민결핍 신경병인 경우에는 비타민을 보충하며, 길랭바레증후군이나 만성염증탈수초다발신경병과 같은 면역이상 염증다발신경병은 면역글로불린이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여 운동감각이상을 현저하게 개선할 수 있다. 신경과 김상범 교수는 “말초신경병으로 인한 손발저림이나 신경병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만성화되어 약물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며 “효과가 감소하기 전인 발병 초기에 신경병통증에 효과적인 약물을 사용하여 통증으로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연‧금주는 기본, 생활 속 말초신경병 예방법 말초신경병을 예방하기 위해 말초신경에 독이 되는 술과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철저한 혈당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컴퓨터 작업이나 손빨래 등으로 손목을 과다하게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습관적인 손목 꺾임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며 손목 스트레칭이나 주먹을 쥐었다 펴기를 반복해서 손목을 지나는 힘줄을 스트레칭 하는 것이 좋다. 종아리신경병은 다리를 꼬고 앉거나 무릎 꿇기, 오랫동안 쪼그려 앉는 경우에 종아리뼈 머리 위를 지나는 종아리신경이 눌려서 생길 수 있으므로 이러한 자세는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말초신경은 한 번 손상되면 이후 회복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평소에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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