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염진통제, 코로나 사망률 높일 수 있다"

입력 2020.06.23 07:30

마스크와 알약 사진
진통제의 한 종류인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 복용이 코로나19 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진통제의 한 종류인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소염진통제NSAID​)' 복용이 코로나19 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성균관대학교 약학대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 6만9793명의 의료 기록이 포함된 대한민국 의료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이 확진을 받은 날로부터 7일 전까지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NSAID)를 처방받은 기록이 있는지 조사했다. 코로나19로 입원한 성인 1824명 중 354명은 비 스테로이드 항염증제를 처방받았고, 나머지 1470명은 처방받지 않았다.

연구 결과,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를 처방받은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하거나 ▲중환자실에 입원하거나 ▲패혈증이 발생할 위험이 65% 높았다. 또한 심혈관 및 신장 합병증 발생 위험도 87% 높았다.

연구팀은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돕는 'ACE2 수용체'의 양을 증가시킨다는 동물 연구를 근거로 들었다.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는 흔히 쓰이는 해열진통제로 이부프로펜, 덱시프로펜, 나프록센 등이 대표적이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ACE2 수용체는 이론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력을 높이고, 심하면 장기 부전까지 유발할 수 있다"며 "확인 연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코로나19 환자들에게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 사용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논문은 의학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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