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날리려 '찬물 샤워' 했다가… "어억!"

입력 2020.06.23 08:15

샤워기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됐다.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는 최고 기온이 약 35도를 웃돌아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원한 물놀이도 가기 어려운 상황, 집에서 '찬물 샤워'라도 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러나 무더위로 달아오른 몸에 갑자기 찬물로 샤워를 하면 심장 건강에 해로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 무더위에 오랜 시간 있었거나, 격한 운동을 하면 체온이 오른다. 체온이 올랐을 때 몸에 곧바로 차가운 물을 끼얹으면 심장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심혈관질환자나, 혈관이 약한 사람은 더 위험하다. 확장된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해 혈관의 압력이 증가하고, 급격하게 혈압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위를 식히는 데도 바로 찬물을 끼얹는 것은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즉각적으로 피부 온도가 내려갈 수는 있지만, 오히려 생리 반작용으로 인해 다시 체온이 오른다.

한편 '이열치열'이라는 이유로 오히려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는 사람도 있다. 신체의 체온이 높아진 상태에서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면 열이 가중돼 교감신경이 과활성화될 수 있다. 이는 각성효과를 일으켜 숙면을 방해하거나,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다. 운동 후 근육통이 있는 상태에서 뜨거운 물 샤워를 할 경우 염증 반응을 일으켜 통증을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피부에도 안 좋다. 뜨거운 물은 피부의 수분과 유분을 제거해 몸을 건조하게 만든다.

따라서 샤워는 아무리 더워도 미지근한 물로 하는 게 좋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해도 과열된 몸의 온도를 점차 낮출 수 있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은 근육의 피로물질인 젖산의 분해도 촉진한다. 운동 후 심리적 안정 상태를 회복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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