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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건강은 중요하다. 나이가 들면서 뇌가 퇴화하면 자연스레 치매와 같은 뇌질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뇌가 건강해야 100세 인생의 의미가 있다. 뇌 건강에 안 좋은 습관을 미리 숙지해 뇌를 건강하게 유지해보자.◇많이 쓰고 활발히 움직여야 뇌 건강해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뇌 노화가 진행되면 뇌세포 기능이 감퇴한다. 뇌는 약 1000억 개의 뇌세포와 무수히 많은 신경 네트워크로 구성돼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뇌의 구성 성분이 사라지면서 부피와 무게가 감소한다. 뇌세포는 30세 이후부터 감퇴하기 시작한다.뇌 건강이 나쁘면 치매·경도인지장애 같은 뇌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뇌는 많이 쓰여 활발히 움직이고 영양분 공급도 원활하게 돼야 건강하다. 특히, 많이 쓸수록 뇌 속 정보 전달 회로가 많아지고 치밀해진다. 반대로 많이 쓰지 않으면 정보 전달 회로가 퇴화돼 없어지고 심하면 신경퇴행성 질환이 생긴다. 평소 뇌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뇌에 도움 되는 생활습관을 가져 뇌의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과도한 지방과 스트레스, 뇌 건강에 해로워▶수면 부족=수면 부족은 뇌 건강은 물론 몸과 마음의 건강까지 악영향을 끼친다. 뇌를 망가뜨리는 독성 물질은 잠을 잘 자야 덜 만들어지고 빨리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또한, 수면 부족은 면역계·내분비계·자율신경계 3대 시스템이 약해져 각종 질병이 생기기 쉽다. 특히, 우리 몸은 밤이 되면 부교감신경이 우위가 되면서 모든 활동성 호르몬 분비가 저하된다. 이럴 때 잠을 자지 않으면 뇌의 피로도가 심해진다. 따라서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는 잠을 자야 한다.▶운동 부족=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것도 뇌 건강에 좋지 않다. 운동은 뇌로 가는 혈류량을 늘려 뇌에 긍정적인 자극을 준다. 또한, 운동은 뇌세포를 자극해 치매 위험을 낮춘다. 실제로 국제학술지 ‘뉴로 이미지(NeuroImage)’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유산소 운동이 노인의 뇌 건강을 향상시킨다. 신체 활동이 정보 전달을 돕는 뇌의 백질뿐만 아니라 인지 능력과 노화에 취약한 부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한, 운동은 뇌의 직접적인 손상을 초래하는 뇌졸중이나 당뇨병 같은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무리한 운동은 자율신경에 영향을 미쳐 뇌를 피로하게 만들기에 피하는 게 좋다.▶스트레스=과도한 스트레스는 뇌 건강에 좋지 않다. 만성 스트레스는 점차 뇌를 파괴하고 신경세포끼리 정보를 교환하는 시냅스를 손상시켜 뇌 기능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또,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에서 에피네프린과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는데, 이는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올려 뇌 건강에 해롭다. 특히, 미국 위스콘신대·공중보건대 공동 연구에 의하면 젊은 시절 큰 스트레스는 노년기 뇌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스트레스 조절을 잘 해야 한다.▶식습관=건강한 식습관은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 3대 영양소인 탄수화물·단백질·지방과 각종 비타민, 칼슘, 철분 등의 이온들은 뇌의 신경전달물질 합성과 대사에 필수적이다. 이런 영양소들이 부족하면 뇌 기능이 떨어지고 기억력 감퇴, 우울증, 운동 및 감각기능의 저하 등을 앓게 된다. 과식과 폭식 역시 피해야 한다. 이런 습관은 기억력 감퇴의 원인으로 특히 노인의 경우 더 큰 영향을 받는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요나스 게다 박사에 연구에 따르면 음식 섭취량이 많을수록 기억력이 떨어졌다. 폭식은 혈당 수치를 높여 뇌에 영양분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치매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트랜스지방=동물성 지방과 트랜스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뇌혈관에 직접적인 손상을 미쳐 혈액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한다. 이로 인해 뇌졸중,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이들은 식습관을 관장하는 뇌의 조절 중추에 문제를 일으킨다. 지방은 견과류 등 불포화지방이 많은 식품을 먹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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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오르면서 주말마다 가까운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봄철 산에 오르면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을 뿐 아니라, 웬만한 운동보다도 높은 운동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일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무리한 등산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퇴행성관절염이나 골다공증, 기타 만성질환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고령자의 경우, 무거운 배낭을 메고 몇 시간씩 산을 오르다보면 신체에 무리가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질환별 등산 시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본다.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다면 3km 미만의 완만한 흙길 등산로를 천천히 걷는 것을 추천한다. 한 시간 이내로 걷고, 내려올 때는 더욱 천천히 걷도록 한다. 스틱을 이용할 경우 다리로 갈 하중의 30%가 팔로 분산될 수 있다. 등산 후 귀가할 때도 관절에 피로가 생기므로, 이 같은 점을 잘 고려해 체력을 안배해야 한다.골다공증 환자 역시 뼈에 과도한 체중이 실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평지보다는 약간의 경사가 있는 코스가 좋으며, 횟수는 주 1~2회 정도가 적당하다. 폐경기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이 부족해 관절과 근육을 다치기 쉬우므로, 등산 전 충분히 몸을 풀어야 한다.당뇨병이나 심장질환·고혈압 환자 또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병 환자는 식사 후 최소 1~2시간 뒤 산에 오르고, 인슐린을 투여한 후에는 1시간 정도 지나서 등산을 시작해야 한다. 이보다 빨리 산에 오르면 저혈당이 유발될 수 있다. 식전 혈당이 300mg/dL 이상일 경우 등산하면 안 된다. 심장질환·고혈압 환자는 반드시 천천히 산에 올라야 한다. 50대라면 최대 심박 수를 1분당 120~130 이하로 유지하고, 평소 혈압을 수축기 140mmHg, 이완기 90mmHg로 조절하도록 한다.이밖에도 요통을 겪는 사람은 몸이 뻣뻣한 상황에서 준비운동을 하지 말고, 천천히 걸으면서 체온을 높인 뒤 스트레칭 등을 통해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귀가 후에는 더운물 목욕으로 근육을 이완시켜야 한다.한편, 등산 중 휴식을 취할 때는 지치기 전에 쉬는 게 좋다. 이미 지친 상태에서 휴식을 취하면 원상회복이 어렵다. 배낭을 벗지 말고 나무나 바위에 기대 짧게 쉬며, 가열된 근육이 식기 전에 다시 걷도록 한다. 체력 소모가 심하다면 배낭을 벗고 5분 정도 쉬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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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가 무르익으면, 얼큰하게 취한 사람들의 얼굴도 무르익는다. 누군가는 빨갛게, 또 누군가는 하얗게. 같은 술을 동시에 마셨는데, 얼굴색이 서로 다른 색으로 달라지는 이유는 뭘까?모든 사람은 술을 마시면 어느 정도 얼굴이 붉어진다. 온몸의 혈관이 일시적으로 확장돼 얼굴에도 혈액이 몰리기 때문이다. 다만 얼굴이 새빨갛게 변한다면, 이는 몸속에 알코올을 처리하는 효소가 부족하다는 신호다. 알코올은 우리 몸에 무해해지기 위해 두 차례의 반응을 거친다. 먼저 간에서 알코올탈수소효소(ADH)에 의해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된다. 이 아세트알데히드는 다시 아세트알데히드탈수소효소(ADLH)와 반응해 아세트산으로 바뀐다. 술이 몸에 나쁜 이유는 중간 산물인 아세트알데히드가 몸에서 독성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 물질은 혈관을 더욱 확장해 얼굴을 빨갛게 만들고, 메스꺼움을 느끼게 하며, 구토를 유발한다. 얼굴이 매우 빨갛게 변하는 사람은 ADLH가 부족해 몸속에 아세트알데히드가 오래 축적되기 때문이다. 한국인의 약 16%가 음주 후 얼굴이 쉽게 빨개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람들은 과도한 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다. 얼굴이 붉어지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심혈관질환, 대장암, 방광암 등의 발병 위험이 더 큰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반대로 얼굴이 새하얗게 질리는 사람도 있다. 이 사람들은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가 다시 얼굴이 지나치게 새하얗게 변하는데, 이는 부교감신경의 오작동 때문이다. 아세트알데히드의 독성이 강해 혈관이 지나치게 확장되면, 우리 몸은 이 반응을 상쇄하려고 부교감신경을 과 활성화한다. 그러면 붉은 빛이던 얼굴이, 혈관 수축으로 되레 새하얗게 변한다. 이런 사람 중 일부는 반대로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활성화돼 얼굴이 다시 빨개지기도 한다. 모두 자율신경계 반응으로 인한 것으로, 아세트알데히드가 분해된 것은 아니다. 알코올 분해 효소가 부족하면서 자율신경계 안정성도 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얼굴이 원래 색으로 돌아왔다고 해서 술을 계속 마시면 위험하다.음주 후 얼굴색에 큰 변화가 없는 게 가장 좋다. 붉어지더라도 알코올 분해 효소가 충분한 사람은 그 정도가 약하다. 금세 본래 혈색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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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뭐약]음식과 섞여 먹이면 위장장애 감소… 섞은 후엔 즉시 복용해야최근 코로나19 확진자 4명 중 1명은 소아 청소년이다. 성인보다 중증화 가능성이 작다고 하나, 막상 주변을 보면 확진 후 고열과 심한 몸살로 힘들어하는 아이가 많다. 외래진료가 힘들어 가정에서 해열진통제를 먹여보지만 약을 먹여도 열은 내리지 않고 복통만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소아전문약사와 함께 올바른 해열진통제 사용법을 알아보자.코로나 확진 어린이, 아세트아미노펜·이부프로펜만 사용해야 한다?소아에게 사용할 수 있는 해열진통제는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이 있다. 그러나 최근 보건복지부의 코로나 확진 소아를 위한 재택치료 가이드라인을 보면, 소아용 해열진통제로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만이 언급되어 있다. 이 때문에 코로나로 인한 발열 등의 증상엔 덱시부프로펜의 효과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는데 그렇지 않다.병원약학교육연구원 병원약학분과협의회 소아약료 박근미 분과장(서울아산병원 소아전문약사)은 "덱시부프로펜의 경우 이부프로펜과 유사한 효과를 가지고 있어 이부프로펜이 없다면 대체 복용할 수 있는 약이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덱시부프로펜은 이부프로펜보다 체중당 복용해야 하는 양이 더 적을 뿐이다"고 설명했다.각 해열진통제의 체중당 1회 복용량은 아세트아미노펜 10~15mg/kg, 이부프로펜 5~10mg/kg, 덱시부프로펜 5~7mg/kg이다.물론 어린이에게 우선 권고되는 해열진통제는 있다. 박근미 약사는 "소아 청소년의 경우, 해열제가 필요한 상황에서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우선으로 권고된다"고 밝혔다. 그는 "아세트아미노펜을 먹고 나서도 고열이 지속한다면 다른 성분의 약과 교차복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교차복용, 약물 과다 복용 부작용은 없을까?교차복용은 고열상태가 지속하는 아이의 열을 효과적으로 내릴 수 있는 방법이지만 혹시나 교차복용을 했다가 약물 과다복용 문제가 생기진 않을까 걱정이 된다. 일반인 입장에선 아이에게 여러 종류의 약을 먹여야 하기에 불안할 수 있겠으나 교차복용은 성분별 권장량만 잘 지킨다면 문제가 없다.박근미 약사는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은 서로 다른 기전으로 작용한다"며 "3~4시간 간격으로 서로 다른 성분의 약을 교차복용하면 해열 진통 효과 상승을 기대할 수 있고, 반복적으로 복용하더라도 각 약물의 하루 최대 복용량 초과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등 여러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 각 약물의 용량을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현탁액 제형인 시럽 종류는 충분히 흔들어 균일하게 섞고 나서 용량을 측정해야 정확한 용량을 먹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박 약사는 "만일 최대 복용량을 다 먹였다면, 약을 더 먹이지 말고 미지근한 물로 아이의 전신을 닦아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의 전신을 닦아주는 일은 열이 떨어지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해열제만 먹이면 복통·설사… 어떻게 해야 할까?용량과 시간 간격만 잘 지키면 해열진통제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해열진통제를 먹이고 나서 아이가 복통, 설사 등 위장장애를 일으키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해열제를 복용하고 나서 위장장애가 자주 발생하는 아이라면, 복용방법을 바꿔보자.박근미 약사는 "해열진통제는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며 "아이가 해열진통제 복용 후 위장장애를 일으켰다면, 식사나 우유와 함께 먹여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약을 먹이기 어려운 영유아는 약을 우유나 간식에 섞여 먹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약을 섞은 음식을 즉시 먹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 약사는 "음식에 섞인 약은 변질가능성이 있어 보관했다가 나중에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또한 아이가 구토, 설사 등의 위장장애를 보인 상태에선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을 먹이지 않는 게 좋다고 전했다. 박 약사는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은 신장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아이가 잘 먹지 못하거나 구토와 설사로 탈수가 발생한 상태에서 복용할 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만일 아이의 소변량이 줄어들었다면 의사와 상담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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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운동을 하다가 쉽게 지치거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심방중격결손을 한번쯤은 의심해봐야 한다.정상적인 심장은 윗방 심방 2개와 아랫방 심실 2개로 구성되어 있다. 좌우 심방 사이에는 벽이 있는데, 이 벽에 구멍이 있는 것이 심방중격결손이다.심방중격결손은 선천성 심장병이며, 전체 선천성 심장병의 5~10%를 차지하는 흔한 질환이다. 선천성 심장병은 100명 중 1명 꼴로 발생한다.심장은 발생학적으로 임신 초기에 복합적인 단계를 거쳐 형성되는데, 선천성심장병인 심방중격결손도 이러한 발생 과정에서 복합적인 원인에 따라 발생한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2배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방중격결손은 10대까지는 대부분 자각 증상이 없다. 10대 이후에는 피곤함, 운동 시 숨참, 피곤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그러다보니 우연히 다른 질환으로 진료를 받다 심잡음이나 흉부 X-ray 등을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발견 시기도 유소아기를 넘겨 청소년이나 성인이 되어서 흔히 발견된다. 명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남수 교수는 "청소년이나 성인의 경우 운동 시 쉽게 지치고 피곤해 하거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심방중격결손의 치료는 구멍이 아주 큰 경우가 아니라면 심도자 시술을 통해 흉터 없이 치료할 수 있다. 심도자 시술은 대퇴부 혈관을 통해 특수 제작된 카테터를 삽입하여 결손 부위에 구멍을 막는 시술이다. 치료 성공률은 매우 높으며 이후 정상적인 생활도 문제 없다.김남수 교수는 “심방중격결손은 뚜렷한 증상이 없는 만큼 초기에 발견하기 어렵다”며, “심장초음파로 진단이 가능하고, 치료 후에는 정상인과 같은 일상생활을 할 수 있지만, 치료를 하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 부정맥, 판막 폐쇄부전, 폐동맥 고혈압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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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이로 턱이 아픈 사람들은 한 번쯤 ‘이갈이 방지 마우스피스(스플린트)’를 검색해 봤을 것이다. 따뜻한 물에 담가 말랑해진 상태서 이에 물면, 내 치아 모양에 꼭 맞는 마우스피스가 된다는데…. 그렇다면 치과에 가지 않아도 저렴한 자가 치료가 가능한 걸까?◇‘셀프’의 한계, 완벽한 맞춤형 장치 제작 불가신촌세브란스병원 구강내과 김성택 교수는 “사람의 치아는 벽에 박힌 못처럼 고정된 게 아니어서 시간이나 상황에 따라 약간씩 이동하므로 완벽한 맞춤형 마우스피스를 만들려면 위아래 치아 본을 떠야 한다”고 말했다. 치아에 정확히 들어맞지 않는 장치를 계속 사용하는 경우 이가 마우스피스 모양을 따라 이동해, 원래 교합이 정상이던 사람도 부정교합이 생길 수 있다. 김성택 교수는 “치과에서 정확히 제작한 마우스피스가 아닌 기성 마우스피스를 사용할 경우 상황에 따라 잠깐 이동한 치아가 그 자리에 굳어버릴 가능성이 크다”며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교합이 영구적으로 변해 수년간 수백만 원을 들여 교정치료를 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의료기기 사용 후 발생한 부작용을 망라한 미국 식약처(FDA)의 ‘제조사 및 사용자 기기 경험(Manufacturer & User Facility Device Experience, MAUDE)’에 따르면, 기성품 마우스피스를 착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와 제품 제작사로부터 ▲턱관절 장애 ▲부정교합 ▲턱 통증 등의 피해가 보고됐다.◇‘셀프 본뜨기’후, 업체에 보내 주문 제작하는 장치도 권장 안 해치아 본뜨기 키트를 우편으로 받은 소비자가 스스로 본을 떠 업체로 보낸다. 그러면 업체에서 그 본뜬 모형을 바탕으로 마우스피스를 제작해 소비자에게 재발송한다. 모 의료기기 제작업체에서 소위 ‘맞춤형 마우스피스’를 제작·판매하는 방식이다. 제작 단계부터 소비자 맞춤이라, 완성품을 셀프로 성형하는 기성 마우스피스보다 더 정교하단 차별점을 내세운 것이다. 하지만 비전문가인 소비자가 스스로 치아 본을 뜨는 게 과연 안전할까?영국치의학저널(British Dental Journal)에 2014년 게시된 논문 ‘온라인에서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이갈이 스플린트(Over-the-counter bruxism splints available on the Internet)’에 따르면, 비전문가가 스스로 치아 본을 뜰 경우 모든 치아를 인상재(치아 본을 뜰 때 입안에 넣는 무른 물질)안에 제대로 넣지 못해 일부 치아가 누락될 수 있다. 이 경우 제작된 맞춤 장치가 치아 일부만 덮게 돼, 장치에 덮이지 않은 치아는 바깥으로 밀리고 장치 내의 치아는 치아를 감싼 뼈인 치조골 쪽으로 파고들며 치열이 변형될 소지가 있다. 논문 저자들은 “자신의 치아 본을 스스로 완벽하게 뜨는 것은 치과 의사에게도 어려운 일”라고 지적했다. 김성택 교수 역시 “셀프 인상채득을 통해 제작한 마우스피스도 기성 마우스피스와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전문의로서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치과 전문의 아닌 일반인이 치아를 본뜨는 건 현행법상 불법이기도 하다. 김성택 교수는 “사람 입에서 본을 뜨는 행위는 의료법상 치과의사 및 치과 위생사만 가능하고 일반의사·한의사·간호사도 할 수 없는 의료영역”이라며 “치아 본을 뜨는 재료는 치과 재료로 분류돼 이 재료를 일반인이 의료 목적으로 구매·사용하는 것 역시 불법이다”라고 말했다. ◇올바른 이갈이 치료는 치과에서 전문가에게김성택 교수는 이갈이 마우스피스를 맞추고자 하는 경우 반드시 치과의사와 상의할 것을 권했다. 치아 위아래 본을 정확하게 떠서 단단한 소재로 제작한 마우스피스가 가장 안전하기 때문이다. 몇몇 기성품 마우스피스는 말랑말랑한 소재로 만들어 이물감이 적다고 홍보하지만, 김성택 교수에 따르면 말랑말랑한 소재의 장치는 치아의 영구적인 교합변화를 발생시킬 수 있다.한편, 이갈이가 심하지만 사정상 병원에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 ▲소염진통제 복용 ▲온찜질 ▲부드러운 음식만 먹기 등을 임시방편으로 시도할 수 있으나 최대한 빨리 치과를 방문하는 게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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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로 인해 유독 겨울철마다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에 낮은 기온이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러나 봄철 따뜻해진 날씨에도 관절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특히 아침에 관절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1시간 이상 이어진다면, 자가면역질환인 류머티즘 관절염일 가능성이 크다.◇계절 무관 통증·아침에 유독 뻣뻣한 몸, 전형적인 류머티즘 증상류머티즘 관절염은 관절 활막의 지속적인 염증반응이 특징인 자가면역질환이다. 계절을 불문하고 언제든 발병할 수 있다. 2020년 국내 류머티즘 관절염(혈청검사 양성 기준) 환자 수만 봐도 매월 환자 수는 5만~5만 5000명 정도로 월별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이러한 질환의 특성상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변했는데도 증상이 지속한다면 류머티즘 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대표적인 류머티즘 관절염의 초기 증상으로는 손과 발의 관절 통증 및 붓는 증상, 피로감, 열감 등이 있다.특히 단순 퇴행성 관절염과는 달리 류머티즘 관절염은 아침에 증상이 두드러진다. 국내외 연구 등을 보면,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들은 조조 강직 때문에 오전에 씻기, 머리 빗기 등의 활동에 2시간 이상을 걸리는 경우가 많다. 통증이 동반돼 각종 활동에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도 한다.아침에 관절이 뻣뻣해서 펴지지 않는 ‘조조 강직’ 증상이 6주 이상 지속되면 류머티즘내과 등 병원에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완치' 가능한 질환… 초기 적극적 약물치료 중요자가면역질환은 완치가 아니라 평생 관리하는 질환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각종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류머티즘 관절염은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질환이 됐다. 질환 발병 초기에 적극적인 약물치료를 하면, 통증이나 징후가 거의 사라진 상태인 ‘관해’를 기대할 수 있다.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로는 비스테로이드 항염제, 항류머티스성 약제, 생물학적 제제, JAK억제제 등 다양한 약물이 있다. 치료제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메토트렉세이트(MTX) 등 항 류머티스성 약제 등을 사용한 1차 치료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JAK억제제나 생물학적 제제 등을 추가로 선택해 치료를 이어갈 수 있다. JAK억제제의 경우, 생물학적 제제로 치료 효과가 충분하지 않은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충북대학교병원 류머티즘내과 최인아 교수는 “류머티즘 관절염은 발병 후 2년 이내에 약 60~70%의 환자에게서 뼈가 침식하는 골미란이 발생한다"며 "조기에 류머티즘 관절염을 적극적으로 치료, 환자의 예후를 향상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최 교수는 “류머티즘 관절염은 잘 치료되지 않는 병이라는 세간의 인식과 달리 생물학적 제제, JAK억제제 등 최신 치료 옵션들의 개발로 완치에 가깝게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봄철은 활동량이 많아지는 시기인 만큼 관절에 의심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신속히 병원에 와 치료를 받기를 권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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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만, 트림에서 매번 특이한 맛이나 냄새가 느껴지면 질병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썩은 냄새 나는 트림=트림을 했을 때 매번 음식물 썩는 것 같은 냄새가 난다면 위궤양 또는 위암을 의심할 수 있다. 위 점막에 상처가 나는 위궤양이나, 위암이 있으면 소화 등 위의 다양한 기능이 떨어지는 상태다. 소화 능력이 떨어질수록 위 속에 음식물이 오랫동안 머무르고, 부패되기도 한다. 이때 트림하면 음식물이 썩는 것 같은 심한 냄새가 난다. 위궤양은 점막을 보호하고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치료가 기본이다. 위암은 절제가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다.▷신맛 나는 트림=위식도역류질환이 있을 수 있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위와 식도 경계부위를 조여주는 식도 괄약근의 힘이 약해져 생긴다. 식도 괄약근은 원래 트림하거나, 밥 먹을 때 느슨해진다. 위식도역류질환이 있으면 괄약근 힘이 약해져, 위산이 곧잘 역류하며 트림도 자주 한다. 트림할 때 위산이 함께 역류하면 신맛이 느껴진다. 위액이 강한 산성이라 신맛이 나는 것이다. 위식도역류질환이 있을 때는 커피·기름진 음식·껌 섭취나 과식 등 트름을 유발하는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하다. 병원에서는 위산억제제 처방을 한다.▷쓴맛 나는 트림=담낭 운동장애·십이지장 궤양을 의심할 수 있다. 극심한 스트레스나 신경과민으로 담낭 운동장애가 나타날 수 있는데, 운동장애로 담즙이 십이지장에서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위장으로 역류할 수 있다. 이때 트림하면 강한 알칼리성인 담즙 때문에 쓴맛이 난다. 담낭 운동장애가 있으면 유독 트림을 많이 하게 돼, 쓴맛이 자주 느껴지기도 한다. 십이지장 궤양이 심해도 십이지장에서 소장으로 내려가야 할 담즙이 위 쪽으로 역류, 쓴맛 나는 트림을 한다. 원래 위와 십이지장 사이에는 '유문'이라 불리는 괄약근이 존재해 십이지장으로 분비된 담즙이 역류하는 것을 막아준다. 그러나 십이지장 궤양이 만성화돼, 유문 조직이 손상되고 기능이 떨어지면 담즙이 위장으로 역류해 쓴 트림을 한다. 담낭 운동장애는 약물 사용·절제수술로, 십이지장 궤양은 약물 사용·헬리코박터균 제균 등으로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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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는 제때 잘 안 나오는데, 털이 다른 사람보다 굵거나 많은 것 같다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다낭성난소증후군은 배란이 안 되는 미성숙 난자가 난소에 가득 모여져 있는 상태를 말한다. 시상하부, 뇌하수체, 난소로 이어지는 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생겨, 남성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서 유발되는 증상이다. 체내 남성호르몬 농도 증가로 털이 굵고 진해지며, 양이 많아지기도 한다. 가임기 여성 6~10%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한 질환인데, 유전적 요인과 함께 비만, 스트레스, 무리한 다이어트, 불규칙한 생활 습관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한 호르몬 불균형이 원인이다.구체적인 증상으로는 ▲무배란성 희발월경 ▲부정출혈 ▲체중 증가 ▲다모증 ▲빈번한 여드름 ▲남성형 탈모증 ▲우울 등 빈번한 기분 변화 등이 있다. 무배란성 희발월경이 가장 대표적인 증상인데, 월경 주기가 지연되고, 양이 점차 주는 양상으로 진행된다. ▲생리 횟수가 1년에 8회 미만 ▲생리주기 35일 이상 ▲2달에 한 번 생리를 건너뛰는 등 주기가 불규칙함 ▲3달 이상 생리가 이어지지 않는 것 등이 나타난다면, 다낭성난소증후군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다낭성난소증후군을 방치하면 불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배란 장애가 있는 불임 여성 30~75%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게다가 적절한 치료가 없어 질환이 진행되면 ▲자궁내막증식증 ▲자궁내막암 ▲유방암 ▲지방간 ▲대사증후군(심혈관계질환, 당뇨, 고지혈증, 지방간) 등 질환 발병 위험이 커져 주의해야 한다.진단은 혈액 검사와 초음파 검사로 이뤄진다. 혈액 검사로는 고안드로겐 혈증이 있는지 확인하고, 초음파 검사로는 난소에 난포가 몇 개 있는지 확인한다. 한쪽 난소에 2~9mm 크기 난포가 진주목걸이 모양으로 12개 이상 있거나, 난소 부피가 10mL를 초과하면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본다.다낭성난소증후군이 확인되면 환자 특성, 나이, 증상 등을 고려해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먼저 과체중이나 비만한 여성은 체중 감량부터 해야 한다. 비만이 여러 호르몬 분비 이상을 초래해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낭성난소증후군은 50~70%가 비만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경우 6개월 동안 5~7% 체중만 줄여도 약 75%에서 배란이 다시 시작되고, 여드름, 다모증 등 동반 질환도 호전되는 것으로 보고된다. 정상 체중의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는 병원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 경구용 피임약이나 프로게스테론 제제, 메트포르민 등 약물치료를 받으면 규칙적인 월경주기를 유도할 수 있고, 자궁내막 과증식을 억제해 자궁내막증식증이나 자궁내막암을 예방할 수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으면 인슐린 농도가 급격히 오르내리면서 정상배란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설탕이 많이 든 탄산음료나 과자 섭취는 자제해야 한다. 또한, 비닐이나 플라스틱 용기 속에 든 환경호르몬은 정상 호르몬 분비를 교란할 수 있어 이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으로도 큰 변화가 없다면 난소의 레이저기화술, 전기소작술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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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 외 인터넷 사용시간이 길수록 스트레스, 자살 충동과 같은 정신건강 지표는 악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중앙대 적십자간호대 연구팀이 고등학생의 정신건강과 학업 외 인터넷 사용 시간과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2018년 ‘한국 청소년위험행동 웹기반조사(KYRBWS)’에 참여한 16세에서 18세 사이 고등학생 2만9811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해당 조사는 참여자들의 ▲인터넷 사용 시간 ▲주관적인 정신상태 ▲스트레스 ▲슬픔 ▲자살 충동 등을 알 수 있게끔 설계됐다.분석 결과, 참여자들의 하루 평균 인터넷 사용 시간은 193.4분이었다. 이는 학년, 성별, 학교유형, 주거형태, 경제적 상황, 학업성취도 등에 따라 달라졌다. 그러나 이런 변수들을 통제해도 학업 외 인터넷 사용 시간이 평균보다 긴 고등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정신건강이 좋지 않았다.먼저 연구팀은 학년과 성별을 통제한 뒤 평균보다 인터넷 사용 시간이 많은 학생의 주관적인 정신상태, 스트레스, 슬픔, 자살 충동을 100으로 설정했다. 그랬더니 인터넷 사용 시간이 평균보다 적은 학생들의 주관적인 정신상태는 63, 스트레스는 81, 슬픔은 88, 자살 충동은 74로 나타났다. 학년, 성별, 학업성취도, 주거형태, 경제적 상황, 학교 유형 등의 변수들을 통제해도 결과는 비슷했다.연구의 저자 곽연희 교수는 “우리의 연구 결과는 인터넷 사용 시간이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정책적 개입과 인터넷 사용을 대체할 수 있는 여가 프로그램이 개발돼야 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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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등 돼지고기를 먹을 땐 인내심을 갖고 꼭 속까지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한다. 바이러스, 기생충 등으로 각종 감염병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덜 익힌 돼지고기를 먹으면 E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E형 간염은 입을 통해 음식물로 감염되는 질환이다. 걸리면 대부분 무증상이나 경증을 앓고 넘어가지만 1% 정도에선 급성 간부전으로 진행돼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 보통 2~8주간 잠복기를 거쳐 구토, 발열, 식욕 저하, 복통, 관절통, 황달, 피로 등 증상이 나타난다. 물론 소, 토끼, 양 등 다른 고기를 생으로 잘못 먹어도 감염될 수 있지만, 돼지고기를 생으로 먹어 유발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실제로 영국공중보건국(PHE)에서는 2017년 유럽 내 E형 간염 원인이 돼지고기 가공식품 소비와 관련이 있다고 밝힌 적도 있다. 예방하기 위해 돼지고기는 100도 이상에서 반드시 익혀 먹고, 화장실 방문 전후나 식품 조리 전후에는 비누를 이용해 30초간 손을 씻는 것이 좋다.덜 익힌 돼지고기를 잘 못 먹으면 기생충에도 감염될 수 있다. 사료가 아닌 다양한 음식을 먹고 자란 돼지 근육에는 기생충인 유구조충이 있을 수 있다. 덜 익히면 이 기생충이 사람 소장까지 들어와 기생하게 된다. 더 나아가 알이 소장 벽을 뚫고 혈액으로 침입해 뇌의 중추신경계까지 침범하는‘신경낭미충증’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이 질환에 걸리면 발작, 두통, 뇌신경 마비 등이 나타난다. 실제로 돼지고기를 덜 익혀 먹었다가 시력을 잃은 국내 사례도 있다. 20년 동안 돼지고기를 익혀 먹지 않은 A씨가 갈고리촌충에 감염돼 신경낭미충증에 걸린 것이다. 당시 A씨는 우측 동측반맹과 더불어 오른쪽 신체부위의 진동, 온도, 통증에 대한 감각이 떨어져 있었다. 게다가 왼쪽 뇌에서 거대한 주머니 모양의 혹도 발견됐다. 오른쪽 뇌에도 혹이 여러 개 있었고, 뇌가 상당히 부어있었다. 이후 A씨는 두개골을 열어 낭종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두통은 사라졌지만, 시력은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축산업의 발달로 돼지고기로 인한 기생충 감염은 과거보다 많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