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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상에 건강 정보가 넘쳐나면서 무설탕, 글루텐 프리(gluten-free) 제품, 영양제 등 몸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만 찾아서 먹는 사람이 많아졌다. 그러나 건강한 음식에 과도하게 집착하다간 '건강음식집착증(orthorexia)'에 시달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건강음식집착증은 외모, 체중, 체형, 질병 예방 등을 위해 음식 섭취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것이다. 대체로 고기를 먹지 않으며 열량 제한을 위해 음식을 극히 적게 먹는 모습을 보인다. 이때 특히 스스로 판단한 섭취 규칙에 따라 과도하게 섭취를 제한하는 경향이 있다.건강음식집착증을 진단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은 없지만, 미국의 의료전문 사이트 '웹 엠디'(WebMD)에 따르면 ▲음식의 질에 대한 과도한 걱정 ▲외식을 꺼림 ▲다양한 음식 섭취 거부 ▲실제 영양실조가 있음 ▲타인의 음식에 과도하게 관여 ▲음식 연구에 너무 많은 힘을 들임 ▲자신의 기준을 어기면 과한 죄책감에 사로잡힘 등이 있다면 건강음식집착증을 의심해야 한다.건강음식집착증이 있는 사람은 체형 변화뿐 아니라 질병 자체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다. 이 점에서 '신경성 식욕부진증(거식증)'과는 구별된다.건강음식집착증이 있으면 오히려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 영양실조, 심각한 저체중 등의 위험이 높아질 뿐 아니라 심리적, 사회적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건강음식집착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자기만족감이나 자아정체성을 건강음식을 통해 충족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만약 건강음식을 먹지 않으면 신체에 대한 불만족이 높아지면서 자아존중감이 떨어질 수도 있다. 대인관계 문제, 학업 및 직업적 기능의 손상이 나타날 우려도 있다.건강음식집착증에서 벗어나려면 새로운 음식을 최대한 많이 접해야 한다. 음식 섭취량을 조금씩 늘리는 것도 방법이다. 스스로 고쳐지지 않는다면 정신과 상담을 받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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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은 피부병이 생기기 매우 쉬운 때이다. 습도가 높으면 곰팡이가 생기기 쉽고, 여러 화학물질과 불순물이 섞인 비와 땀이 닿은 피부는 손상되기 쉽다. 실제 장마철에는 피부감염질환인 무좀, 완선, 간찰진 환자가 늘어난다.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이우진 교수의 도움을 받아 피부감염질환 예방법을 알아보자.젖은 신발·옷 충분히 말리기무좀과 완선은 피부에 곰팡이가 생기는 질환이다. 무좀균은 고온다습하고 피부가 밀폐된 조건에서 잘 번식하고, 완선은 발에 있던 무좀균이 사타구니로 옮겨진 경우가 대부분이다.장마철에 무좀을 예방하려면 신발에 신경 써야 한다. 비나 땀으로 젖어서 내부가 습한 신발은 무좀을 유발할 수 있다. 여름철 신발은 두세 켤레 준비해 번갈아 신고, 젖은 신발은 충분히 말린 다음에 신어야 무좀과 완선을 예방할 수 있다.발 무좀과 완선의 치료는 관리와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곰팡이성 감염질환은 질병이 생긴 부위를 습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약물치료는 항진균제가 사용된다. 발 무좀과 완선은 적절한 항진균제 연고를 한 달 정도 바르면 치료가 가능하다.피부 겹치는 부위는 건조하게간찰진은 두 피부 면이 맞닿은 부위에 생기는 염증성 피부염으로, 고온다습한 여름에 빈번하게 생긴다. 목의 주름 부위를 비롯해 무릎 뒤, 손가락 사이, 엉덩이, 가랑이 사이, 발가락 사이 등 피부가 맞닿는 부위면 어디든 생긴다. 특히 빗물과 접촉하고 나서 씻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하면, 빗물에 섞여 있는 각종 화학물질이 피부를 자극해 간찰진이 생기기 쉽다. 자극을 받은 피부는 염증반응이 생겨 붉은 반점과 같은 접촉성 피부염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간찰진을 치료, 예방하려면 피부가 접히는 부위는 습하지 않게 관리하고 시원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 증세가 가벼우면 약한 스테로이드나 항생제 연고를 발라 치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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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중 빛에 노출되면 비만, 고혈압,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팀은 수면 중 빛에 노출되는 것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이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는 63~84세 55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일주일 동안 수면시간과 수면 중 노출되는 빛의 양을 측정할 수 있는 손목시계를 착용했다. 손목시계 속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참가자들 중 평균 수면 시간인 5시간 동안 빛에 전혀 노출되지 않은 사람은 50%도 채 되지 않았다. 또한, 참가자들은 건강 상태를 점검하기 위한 검진을 받았다. 이를 종합해 연구한 결과, 수면 중 빛에 노출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비만, 고혈압,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경우가 더 많았다. 수면 중 빛에 노출된 그룹은 수면 중 빛에 노출되지 않은 그룹보다 비만일 확률이 14% 더 높았고, 고혈압일 확률은 13.8% 더, 당뇨병일 확률은 8% 더 높았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건강상태에 영향을 줄 다른 잠재적 위험 요소들을 고려했을 때도, 수면 중 빛에 노출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비만, 당뇨병, 고혈압의 위험이 더 높았다"며 "수면 중 빛 노출은 생체 시계를 혼란하게 해 더 많은 음식을 먹고 싶게 하는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킨다"고 말했다. 이 연구의 주저자인 노스웨스턴대 의대 신경과 김민지 박사는 "우리는 스마트폰, TV, 대도시의 빛 등 수많은 인공 광원 사이에 노출된 채 살고 있다"며 "수면 중 노출되는 빛의 양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OXFORD ACADEMIC SLEEP'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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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은 발바닥, 발가락 사이가 아닌 발톱에도 생길 수 있다. 발톱이 진한 황색·황갈색으로 변하거나 발톱 밑 각질이 벗겨진다면 ‘발톱 무좀’일 가능성이 크다.발톱 무좀은 피부사상균이 발톱에 침입해 각질을 영양분 삼아 백선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진균이 발가락, 발바닥에서 발톱으로 이동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균의 침범 형태와 부위에 따라서는 ▲변형 ▲탈색 ▲분리 ▲각질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발톱 밑에 무좀이 생기면 발톱 바닥 표피가 흰색 또는 황색·황갈색으로 변하며, 발톱 밑 각질이 두꺼워지고 벗겨지기도 한다. 또한 발톱 표면에 불투명한 백색반점이 생기고 발톱 안쪽 색이 하얗게 변하는 경우도 있다. 통증이나 불편함이 없다는 이유로 방치하면 발톱이 변형되는 것은 물론, 발톱이 피부 안쪽으로 굽는 ‘내향성 발톱’으로도 진행될 수 있다. 심한 경우 주변 피부에도 염증이 생겨 가려움, 물집, 악취 등이 동반된다. 병원에서는 항진균제를 이용해 발톱무좀을 치료한다. 감염 부위에 크림, 연고 등을 바르면 발톱을 통과해 감염부위에 도달한 뒤 진균을 박멸한다. 증상에 따라서는 레이저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손상이 심한 환자는 발톱을 제거한 뒤 연고를 도포한다. 이후 발톱이 새로 자랄 때까지 기다린다.발톱 무좀을 예방하려면 발에 땀이 차지 않도록 해야 한다. 땀은 균이 번식하는 주요 원인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발에 땀이 많이 찰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공기가 잘 통하는 신발을 신고, 실내에서는 가급적 슬리퍼로 갈아 신는다. 평소 신발 안에 신문지, 제습제 등을 넣어 보관하면 습기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같은 신발을 계속 신기보다, 여러 신발을 번갈아 가면서 신는 것이 좋다. 또한 발톱 무좀은 전염성이 강해 쉽게 옮을 수 있으므로, 온천, 찜질방 등에서는 개인용 양말·수건을 이용하도록 한다.발을 잘 씻는 것도 중요하다. 진균이 발바닥, 발가락에서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사이를 꼼꼼하게 씻어야 한다. 씻은 뒤에는 발이 완전히 마르도록 건조시킨다. 발을 잘 씻어도 제대로 말리지 않으면 무좀이 생길 수 있다. 수건으로 물기를 완전히 없애고, 남은 습기는 드라이어, 선풍기 등을 이용해 말리도록 한다. 한편, 손발톱이 두꺼워지고 색이 변했지만 무좀이 아닌 경우도 있다. 손발톱 박리증, 오목 손발톱, 손발톱 거침증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질환은 육안으로 무좀과 구별이 어려운 만큼, 병원에서 무좀균 검사를 통해 질환 여부를 확인한 뒤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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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워지면 당뇨병, 고혈압이 있는 환자들은 더욱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더운 여름은 심혈관 질환 위험을 크게 높이기 때문이다. 땀을 흘리면 몸속 수분이 줄고, 이때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 혈관 속에서 혈전을 키워 급성 심근경색 위험이 커진다. 또한 열을 발산하기 위해 우리 몸은 말초 혈관을 확장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심장에 부담이 늘어난다. 여름철 당뇨병, 고혈압 환자의 심혈관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올바른 생활습관으로 꾸준히 관리해야 효과당뇨병, 고혈압환자가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흡연, 올바르지 못한 식습관 등 불량한 생활 습관의 방치와 소홀한 관리는 심장 건강에 큰 위협이 된다.비만과 흡연, 음주, 운동 부족 등은 심혈관질환의 선행 인자인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의 발병 원인이며, 이는 결국 심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심혈관질환은 선행 질환과 생활 습관의 연결 고리가 뚜렷하므로 평소 건강한 생활 습관 실천을 통해 미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대표적인 생활습관으로는 ▲담배는 반드시 끊기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이기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기 ▲가능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하기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하기 등이 있다. ◇심혈관질환 위험군·병력 있는 환자,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 고려만약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갖고 있거나, 이미 병력이 있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을 고려할 수 있다.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환자에서 심혈관질환계 위험성 감소와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에서 혈전 생성 억제를 통해 심혈관계 관련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단, 아스피린이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는 건 아니다. 여러 종류의 약을 복용하는 환자, 고령자 등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항응고제, 혈전용해제, 다른 혈소판 응집 억제제, 지혈제, 일부 당뇨병치료제는 저용량 아스피린과 함께 복용하면, 출혈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이경훈 교수는 “고혈압이나 당뇨 등 심혈관질환 위험 인자가 있는 경우라면, 평소 좋은 생활습관을 잘 지켜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할 경우, 잊지 않고 매일 한알씩 복용하는 것이 좋고,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의 중단을 고려해야 한다면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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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A씨는 언제부터인가 조금만 더워도, 뜨겁거나 매운 음식을 먹으면 유독 얼굴과 목덜미에 땀이 많이 난다는 걸 느꼈다. 건강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닐까 걱정을 하니, 주변 또래들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정수리부터 땀이 나서 고민이라는 사람도 있었다. 중년이 되면 땀이 많아지는 걸까? 사소하지만 불편한 땀의 진실에 대해 알아보자.◇말단 부위 땀샘 기능 노화 영향중년 이후 갑자기 땀의 양이 많아지는 건 아니다. 단지 땀 분비 부위가 얼굴, 머리, 뒷목 등으로 집중돼 땀이 많아졌다고 느끼는 것이다.땀 분비가 목 위 신체부위로 집중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슬프지만 이는 노화의 증거다. 나이가 들면 땀구멍도 늙는다. 땀샘의 기능 저하는 손, 발 등 말단부위부터 시작된다.노원을지대병원 흉부외과 박만실 교수는 "땀이 나는 부위는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유ㆍ아동은 손바닥과 발바닥에서 땀이 많이 나고, 사춘기가 되면 겨드랑이에서 땀이 많이 난다. 땀구멍이 고르게 성장, 활발해진 청년기엔 특정 부위에 땀이 집중되는 일이 적다.그러나 본격적인 노화가 시작되는 중년 이후엔 말단 부위부터 땀구멍 기능이 저하되면서 땀 배출 부위가 목 위로 집중된다. 머리, 얼굴, 목 주변은 가장 마지막까지 땀샘 기능이 작동하는 부위이다. 책장을 넘기기 어려울 만큼 손끝이 건조하지만, 얼굴에는 땀이 나서 손수건을 챙겨야 하는 중년, 노년이 많은 것도 이러한 이유이다.박 교수는 "나이가 들어도 우리 뇌는 계속 땀을 분비하라고 지시하는데 손, 발의 땀샘은 기능이 저하되니 얼굴과 머리, 목 주변을 통해서 분비될 수밖에 없다"라며 "그래서 나이가 들면 땀이 많아진다고 느끼기 쉽다"고 말했다.◇불편 심하면 항콜린제 등 약물치료 시도얼굴과 머리에 땀이 많아진 건 노화의 현상 중 하나라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아주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증상에 맞게 적절한 약물을 사용하면 약간의 불편감을 해결할 수 있다.박만실 교수는 "여성의 경우 폐경 때문에, 당뇨 환자는 질환으로 인한 신경계 이상으로 땀이 늘어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폐경이 원인이라면 산부인과에서 여성호르몬제 복용으로, 당뇨가 원인일 땐 당뇨치료를 통해 땀이 지나치게 많이 나는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원인이 뚜렷한 다한증을 '이차성 다한증'이라고 하는데, 이 경우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다한증이 크게 개선된다"고 했다.만일, 원인이 뚜렷하지 않고, 단순히 노화로 인해 얼굴과 머리 등에 땀이 집중되는 '일차성 다한증'이라면 다른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이때는 항콜린제 약물을 사용한다.박 교수는 "일차성 다한증 치료 방법은 항콜린제 약물, 보톡스, 이온영동치료, 교감신경절제술이 있는데, 얼굴과 머리 등은 부위 특성상 항콜린제 약물치료 외 다른 치료법을 사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땀샘을 막기 위해 피부에 직접 주사를 놔야 하는 보톡스 치료법은 시술 비용과 통증이 매우 크다. 내성이 생길 가능성도 크다. 이온영동치료는 증상이 있는 부위를 물에 담근 상태에서 전류를 전달하는 방식이라 얼굴과 머리 등에 적용하기엔 위험이 있다. 교감신경절제술은 마취가 필요한 수술이라 환자의 부담이 크고, 수술 후에도 보상성 다한증과 같은 다른 부위에서 땀이 많이 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박만실 교수는 "나이가 들며 얼굴, 머리 등에 땀이 많이 나는 것은 노화의 현상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라며 "만일 불편이 크다면 상담을 받고, 항콜린제 약물을 이용한 치료를 받길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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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내막증 환자가 최근 4년 새 약 48%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궁내막증이란 자궁내막의 선(gland)조직과 기질(stroma)이 자궁이 아닌 다른 부위의 조직에 부착하여 증식하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자궁내막증'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23일 발표했다. ◇40대가 44.9%로 가장 많아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국내 자궁내막증 진료인원은 2016년 10만4689명에서 2020년 15만5183명으로 5만494명(48.2%)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0.3%로 나타났다. 입원 환자는 2016년 1만5669명에서 2020년 1만7446명으로 11.3%(1,777명), 외래환자는 2016년 10만1373명에서 2020년 15만2152명으로 50.1%(5만779명) 증가했다.2020년 기준 자궁내막증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중 40대가 44.9%(6만9706명)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5.8%(4만87명), 50대가 17.4%(2만6978명)로 나타났다. 진료 형태별로 살펴보면 입원, 외래 모두 40대가 각각 49.2%, 44.9%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2016년 920명에서 2020년 2028명으로 120.4% (1108명) 가장 많이 증가했고, 70대가 81.4%(127명), 50대가 71.0% (1만1199명) 순으로 증가했다.인구 10만 명당 자궁내막증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606명으로 2016년 414명 대비 46.4% 증가했으며, 입원 환자는 2016년 62명에서 2020년 68명(9.7%)으로 증가했고, 외래환자는 2016년 401명에서 2020년 594명(48.1%)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자궁내막증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가 1712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1172명, 50대가 633명 순이었다.◇월경통·성교통이 주증상 자궁내막증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위는 복강내 장기와 복막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서종욱 교수는 "반복적인 만성 골반 동통, 월경통(특히, 월경통이 골반 동통 또는 직장부위 통증과 동반, 점증하는 월경통으로정상적인 생활에 제약, 하부 요추 혹은 천골 부위 통증), 성교통, 월경 직전 혹은 월경 중의 배변통, 생식 능력 저하가 주증상으로 보일 때 자궁 내막증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나 자궁내막증의 진행은 복강내 장기 유착으로 해부학적 변형이 초래돼 배란 후난관의 난자 포획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과도한 염증을 일으켜 만성 염증으로 인한 난소, 난관, 자궁내막 기능 저하(난포발달, 수정 및 착상 이상)를 나타낼 수 있는 만큼 자녀를 계획하는 가임기 여성에서는 더욱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자궁내막증과 동반돼 발견될 수 있는 자궁선근증은 그 유병률이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지만 난임외에도 월경과다증, 비정상자궁출혈, 성교통, 배변통, 월경통, 만성 골반통의 증상을 일으키며 자궁내막증과 더불어 삶의 질을 매우 떨어뜨린다. 서종욱 교수는 "자궁내막증은 불임과 연관성이 높은 질환이기 때문에 특히 청소년기에 발생한 자궁내막증을 적절하게 치료하지 못할 경우 향후 가임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자궁내막증의 적절한 내외과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치료의 연속성이 떨어진다면 5년 내 누적 재발률은 60%까지 증가한다. 서 교수는 "이른 나이에 진단된 자궁내막증, 불임과 관련한 자궁내막증 혹은 불임치료의 과거력, 난소에 자궁내막종이 있는 환자의 경우 난소암 발생률이 1.7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비록 발생률이 높진 않지만 치명적일 수 있는 난소암에 대한 위험성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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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직장인 A씨는 여름이 오기 전 항상 위장약을 준비해둔다. 평소에도 소화가 잘 안되고 음식 때문에 장염이 쉽게 찾아오는 편이지만 여름이 찾아오면 그 정도가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위경련과 설사가 심해서 한밤중에 응급실까지 방문했던 경험도 있어 올해는 미리 건강검진도 받고 응급상황을 대비해 위장약도 구비해뒀다.습한 장마철과 무더운 여름에는 A씨처럼 복통이나 설사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복통과 설사는 소화기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다양한 원인이 있다. 급성 위장염은 다양한 식중독균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고 감기나 기관지염 등이 원인일수도 있다. 소화가 잘 안되는 음식이나 차가운 음식을 섭취하거나 과식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19년 감염성 및 상세불명 기원의 기타 위장염 및 결장염으로 진료를 본 환자는 6월 57만9490명으로 시작해 7월 67만1803명으로 대폭 상승, 8월 69만4628명으로 정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입원 다빈도 상위 질병에서 5만4847명으로 8위를 차지하는 만큼 고령일수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위 내벽과 소장, 대장에 발생하는 위장염은 대부분 바이러스가 가장 흔한 원인이며 세균, 기생충, 화학 독소, 약물 등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소장벽 세포를 감염시켜 세포가 증식해 장액성 설사 및 구토 등을 발생시킨다. 주요 위장염 바이러스에는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아스트로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을 들 수 있다.가장 대표적인 위장염 바이러스는 '노로바이러스'다.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생존이 가능하며, 대장균이나 살모넬라균에 비해 적은 양으로도 증상이 발현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식품이나 물을 가열하지 않고 섭취할 경우 감염될 수 있으며 감염 환자와의 접촉으로 사람 간 전파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일의 잠복기를 거쳐 설사, 구토, 두통,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며 보통 3일 이내 자연 치유되나 잦은 설사나 구토 때 충분한 수분 보충을 하지 않으면 탈수증이 나타날 수 있다.세균성 위장염은 발생 빈도가 바이러스성 위장염보다 낮은 편이며 비브리오, 콜레라, 살모넬라, 이질균 등 다양한 세균이 원인이 돼 장독소를 생산하거나 세포를 손상시켜 증상을 발생하게 한다.특히 바닷물에 생존하는 비브리오균은 수온이 상승하는 여름철 증식하며 조개, 생선, 오징어 등의 아가미, 표피, 내장 등에 부착해 해당 음식물을 섭취한 사람에게 위장염과 식중독을 일으킨다.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어패류, 해산물 세척을 충분히 하지 않거나 완전히 익히지 않고 섭취했을 경우 또는 어패류, 해산물 조리과정 중 오염된 조리도구, 손 등에 의해 감염이 발생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대부분의 위장염은 경증에서 중증의 설사가 나타나며 구토, 복부 불편감, 메스꺼움, 경련 등이 동반되며 원인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증상과 함께 오염된 음식물 섭취 여부, 미생물 감염자 접촉 이력, 여행력, 항생제 사용 유무 등을 통해 진단하게 되며 필요한 경우 의료진 판단 하에 영상검사나 대변 검사 등을 실시한다. 대부분 휴식과 수분 섭취 등으로 회복되지만 심할 경우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대동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박인철 과장(내과 전문의)은 "고령, 영유아, 면역 저하자 등의 위장염은 심할 경우 탈수 및 전해질 불균형으로 인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며 "쇼크 상태에 빠지거나 위장관 출혈에 의한 2차 감염이 발생하면 패혈증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심하거나 멈추지 않는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에 내원해야 한다"고 말했다.위장염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물 섭취 전후, 음식 만들기 전후 등 일상생활에서 손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하고, 특히 배변을 본 후에는 비누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손을 깨끗하게 씻는다. 식품 매개 감염 예방을 위해서 육류, 생선 등 용도에 맞게 도마와 칼을 분리하는 것이 좋으며 사용 전후 깨끗하게 씻도록 한다. 물은 꼭 끓여 마시며 음식은 완전히 익혀 먹도록 한다. 음식이 남았다면 즉시 냉장 보관하며 유통기한이 지났다면 아까워 말고 버린다. 박인철 과장은 "여름철 노점에서 판매하는 음식 등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음식은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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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원인 모를 하얀 반점이 생겼다면 '백반증'의 신호일 수 있다. 백반증은 피부 색소를 만드는 멜라닌 세포가 후천적으로 파괴돼 없어지면서 피부에 다양한 크기, 모양의 백색 반점이 생기는 병이다. 유병률은 나라와 인종별로 다양하지만 전체 인구의 0.5~1% 정도로 보고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약 40만 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0~30세 사이에 가장 흔하며 20세 이전에 발생하는 경우가 50%나 된다. 남녀 차이는 없고 가족력은 약 30%로 유전적 소인이 의심되지만, 정확한 유전자는 밝혀져 있지 않으며 다인자성으로 여겨지고 있다.백반증의 발병 원인은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다만 인체의 면역세포 중 멜라닌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CD8+T세포가 멜라닌 세포를 파괴해 탈색소를 유발하는 자가면역질환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백반증이 생기면 경계가 뚜렷한 다양한 크기의 원형이나 불규칙한 모양의 흰색 반점이 나타난다. 진료실에서 진단에 사용되는 우드등으로 보면 병변이 더 명확하게 보인다. 백반 부위의 털도 탈색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머리카락, 눈썹 부위에 백모증으로 처음 발견되기도 한다. 피부 어느 부위나 발생할 수 있으나 손, 발, 무릎, 팔꿈치 등 뼈 돌출부위와 얼굴에서는 눈, 코, 입 주위에서 종종 시작된다. 백반증은 외부 자극에 의해 영향을 받으므로 물리적으로 자극이나 상처를 자주 받는 부위에도 잘 발생한다.신체범위 5% 이하의 병변에는 다소 높은 강도의 국소스테로이드제나 칼시뉴린억제제(비스테로이드)를 대표적으로 사용한다. 신체범위 5% 이상인 경우에는 광선요법으로 치료한다. 몸 전체에 산발적으로 퍼져있는 병변에는 좁은파장자외선B(NBUVB)를 이용한 광선 치료를하며, 제한된 부위의 국소 병변에는 엑시머 레이저를 이용한 표적광선요법을 시행한다.상계백병원 피부과 이운하 교수는 "자외선을 이용한 광선치료는 효과도 좋고 어린이나 임산부도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며 "신체 부위에 따라 치료반응이 다른데 얼굴, 목, 몸통, 팔다리에서는 효과가 좋지만 점막과 팔다리 말단부위는 비교적 효과가 떨어진다"고 말했다.급속히 번지는 백반증에는 경구 스테로이드 미니펄스 요법을 광선요법과 함께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1~2년 동안 새로 생기거나 커지는 병변이 없는 안정적인 백반증을 가진 환자에서는 수술요법을 시행한다. 백반증의 분류, 병변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세포이식술, 흡인수포표피이식술, 펀치이식술 등 적절한 방법으로 시행한다.백반증의 치료와 더불어 악화요인을 피하는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하다. 반드시 모자나 긴 소매 옷으로 강렬한 햇빛을 차단하고, 일광차단 지수가 높은(SPF50, PF+++ 이상)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너무 졸리는 벨트, 속옷 등은 피하고 시계, 목걸이, 반지 등 경미한 자극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도 백반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백반증 환자는 우울증, 불안장애 등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정신질환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정신적 지지나 심리적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이운하 교수는 "백반증은 대표적인 난치성 질환으로 여겨져 왔지만, 조기발견과 적절한 치료로 꾸준하고 끈기 있게 치료를 받는다면 병변의 70% 이상을 치료할 수 있다"며 "백반증의 치료에 대한 검증되지 않은 정보에 현혹되지 말고, 백반증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는 피부과 전문의의 치료로 완치에 이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