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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있는 음식을 어릴 때 먹이면, 알레르기 유병률을 낮춘다는 연구들이 많다. 땅콩 역시 예외가 아닌데, 최근 호주에서 ‘땅콩 알레르기’와 관련, 그와 같은 속설을 뒤집는 연구가 나왔다. 땅콩을 일찍 먹여도, 땅콩 알레르기 발생 가능성을 유의미하게 낮추지 못한다는 것이다.호주 빅토리아 파크빌 멜버른대학교 소아과 빅토리아 소리아노 박사 연구팀은 땅콩 조기 노출이 땅콩 알레르기 유병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호주는 땅콩 알레르기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2016년 모든 유아의 땅콩 조기 취식을 권장하는 수유 지침을 마련한 바 있다. 땅콩은 호주가 지정한 알레르기 발생률이 높은 10가지 식품 중 하나에 속한다.연구는 땅콩 조기 노출 지침 적용 전인 2007~2011년 당시 평균 연령 12.4개월 영유아 5276명과, 노출 후인 2018~2019년 당시 평균 연령 12.5개월 영유아 1933명의 땅콩 알레르기 유병률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땅콩 알레르기 유병률은 조기 노출 전에 3.1%, 조기 노출 후에 2.6%를 기록했다.알레르기 유병률이 땅콩 조기 노출 후 다소 감소하긴 했으나, 연구팀은 이 수치만으로는 땅콩 조기노출이 유병률에 큰 영향을 준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호주계 영유아에게선 땅콩 조기 노출이 땅콩 알레르기 유병률을 유의미하게 낮췄으나, 동아시아계 영아에겐 큰 의미가 없었기 때문이다.인구통계학적으로 땅콩 조기 취식 지침과 땅콩 알레르기 유병률 감소 사이에 유의미하고 일반적인 상관관계를 발견하기 어려웠다는 게 연구진의 최종 결론이다. 소리아노 박사는 "동아시아 혈통의 유아는 땅콩 알레르기가 있을 확률이 높지 않다"며, "조기 땅콩 도입의 효과보다 유전적 영향이 더 강할 수 있다"고 했다.연구팀은 "여러 환경적 요인 때문에 땅콩 조기 노출만으로는 땅콩 알레르기를 제거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알레르기 유병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요인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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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엔 항문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변비나 설사 등이 자주 유발돼 자칫 치질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치질이 원래 있던 사람은 증상이 악화한다.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치질은 치핵, 치열, 치루 등 세 가지 형태의 항문질환을 통칭하는 말이다. 치핵은 항문 괄약근 주변으로 혹이 생겨, 변을 볼 때 혹이 내려오는 증상이다. 혹이 항문 밖까지 튀어나오면 앉을 때마다 매우 아프다. 치열은 항문이 찢어져 상처가 생기는 질환으로, 변을 볼 때마다 심한 고통을 유발한다. 치루는 괄약근 주변에 있는 항문샘에 균이 들어가 곪는 질환이다. 항문에서 진물이 나오지만, 항문이 아프진 않다. 대신 감기 등 전신 증상이 발생한다. 치핵, 치루, 치열 환자 순으로 많다. 전체 치질 환자의 5%는 세 형태를 모두 앓고 있다. 치질은 특히 여름철에 잘 생긴다. 땀을 많이 흘려 몸속 수분이 부족해지면 변비가 생기기 쉽고, 찬 음식을 잘못 먹으면 설사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잦은 배변 습관 변화에 열대야로 인한 수면 부족, 더위로 인한 피로 등이 동반하면 치질 발병 위험이 커진다. 항문 주변 혈액순환이 잘 안돼 혈관이 확장되면서 치질이 유발된다.치질은 수술이 꼭 필요한 질환이라고 여기기 쉬운데, 생활 습관 관리만으로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치질은 항문 주변의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온수 좌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항문 조임근이 이완돼 항문에 가는 압력이 낮아지고, 괄약근 주변 혈액순환이 활발해진다. 좌욕은 치질이 있지 않더라도, 50대 이상부터는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해주면 항문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약한 물줄기로 조절한 샤워기로 자신의 체온과 비슷한 37~38℃의 온수를 3분 정도 항문 주변에 틀어주는 것도 좌욕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식습관도 중요하다. 원활한 배변 활동을 위해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나 과일을 충분히 먹어야 한다. 기름진 음식을 먹거나 야식하는 습관은 항문질환을 유발하는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 화장실에서는 10분 이상 앉지 않는 것이 좋다. 배변 시간이 길어지면 항문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해 혈액순환이 잘 안될 수 있다.다만, 치핵 3, 4기까지 진행됐다면 수술해야 한다. 항문에서 피가 가끔 나면 치핵 1기, 변 볼 때만 혹이 밖으로 나왔다가 들어가면 치핵 2기다. 3기부터는 항문 밖으로 나온 혹을 억지로 집어넣어야 항문 안으로 들어가며, 4기에는 아예 들어가지 않는다. 이때는 혹을 떼어내는 수술을 해야 한다. 치열은 증상이 생긴 지 한 달이 안 됐다면 약물 치료로 충분히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치루도 만성 질환으로 진행되지 않았다면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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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연인이나 부부 관계를 유지하는 데 기쁨보다 스트레스가 더 크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최근 불안정한 애착을 형성한 사람과 그의 연인은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노년기 인지기능이 저하될 위험이 크단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미국과 스위스 국제 합동 연구팀은 애착유형과 인지기능 간 상관관계를 파악했다. 평균나이 64.7세인 연인 1043쌍이 연구에 참여했다. 이들 모두는 최소 6개월간 연인 관계를 유지했으며, 함께 보낸 시간은 평균 35.8년이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애착유형(불안형과 회피형) ▲인지기능 ▲치매 증상 유무 ▲기억력 등을 측정한 다양한 검사 결과를 분석했다.애착은 한 개인이 자신의 주변인과 정서적 관계를 맺는 방식이다. 크게 불안애착과 회피애착으로 분류할 수 있다. 불안애착에 해당하는 사람은 자아존중감이 낮아 타인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며, 빠른 기간 내에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회피애착은 이와 반대로 타인을 믿지 않아 친밀해지는 것을 불편해하고, 대인관계에서 지나치게 독립적인 모습을 보인다.분석 결과, 불안애착 강도가 큰 사람일수록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스트레스 지수가 높을수록 인지기능이 많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애착에 해당하는 연인을 둔 참가자에게서도 스트레스와 인지기능 저하 간 양의 상관관계가 관찰됐다. 다만, 불안애착과 치매 유병률 및 기억력 저하 간 상관관계는 나타나지 않았다.한편, 회피애착에 해당하는 참가자들은 인지기능이 저하되는 경향이 관찰되지 않았다. 반면에 회피애착에 속하는 연인을 둔 참가자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인지기능과 기억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정신적 스트레스가 인지기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은 다수의 연구에서 밝혀진 사실이다. 만성적인 정신적 스트레스는 베타아밀로이드나 C단 단백질 같은 독성 단백질을 생성하고, 이는 뇌세포 사멸에 영향을 준다.연구진은 불안정한 애착 유형은 당사자와 그의 연인 모두에게 스트레스를 주므로, 노년기 인지기능 저하를 불러일으키는 잠재적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 연구는 지난 6월 ‘성격 연구 저널(Journal of Research in Personalit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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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격리 관련 재정지원 제도 개편방안에 따라 오늘(11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는 코로나 진료를 받을 때 진료비, 약제비 등 치료비를 내야 한다. 코로나 전용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나 라게브리오의 약값, 입원치료비는 정부가 지원해주지만, 재택진료와 관련된 비용은 전액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 달라지는 코로나 치료비에 대해 알아보자.◇1회 진료비 5000~6000원·약제비 별도 부담해야앞으로 코로나19 재택치료와 관련된 진료비, 약제비는 모두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 대면·비대면 진료 구분은 없다. 외래 진료와 처방을 받았다면, 비용은 전액 환자가 지급해야 한다.1회 진료 시 발생하는 본인부담금은 약 5000∼6000원(의원급, 초진 기준) 수준이다. 약 처방을 받으면, 약국 약제비는 별도로 내야 한다. 어떤 약을 처방받았느냐에 따라 약제비 본인부담금액은 달라진다. 약국 약제비 본인부담액은 총 금액 1만2000원 기준, 약 3600원이 발생한다.일부 치료제는 정부 지원이 계속된다. 상대적으로 고액인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의 약제비용은 전액 정부가 부담한다.고액 진료비 발생 가능성이 큰 입원치료비도 정부 지원이 유지된다. 의사가 상주하지 않는 요양시설 입소자도 입원환자와 같은 수준의 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제도 개편에 따라 앞으로 코로나 환자는 생활지원비와 유급휴가도 받기 어렵다. 정부는 일부 저소득층과 중소기업에만 관련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그간 생활지원비는 소득에 관계없이 1인 가구는 10만원, 2인 이상 가구는 15만원을 정액 지급했으나, 앞으로는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만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지역보험 가입자 아버지, 직장보험 가입자 어머니, 직장보험의 피부양자로 등록된 자녀 1인으로 이루어진 3인 가구는 월보험료 합계액이 14만9666원 이하(3인 가구 혼합 기준)여야만 생활지원비를 받을 수 있다.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 판단기준은 건강보험료이다.유급휴가비는 종사자 수 30인 미만 기업에만 지원한다. 종사자 30인 미만 기업은 국내 중소기업 75.3%를 차지한다.한편, 코로나 확진자가 대면, 비대면 진료 등을 받을 수 있는 호흡기환자진료센터는 전국에 1만2913개소가 있다. 이 중 호흡기환자 대상 진료와 검사, 처방, 치료를 모두 수행하는 원스톱 진료기관은 6338개소이다. 호흡기환자진료센터 등은 다음, 네이버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거나 코로나 홈페이지 공지사항(일반인)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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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이나 상황 등을 가리지 않고 화를 내는 이들에게서 ‘분노조절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분노조절장애란 말 그대로 분노를 적절하게 조절하지 못하는 것으로, ‘간헐성 폭발장애’라고도 한다. 단순히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는 것을 넘어, 물건을 집어던지거나 폭행을 가하는 등 심한 폭력성을 보인다. 실제 여러 범죄 사건 가해자에게 분노조절장애 성향이 드러나기도 한다.과도한 스트레스, 심한 정신적 충격 등으로 인해 호르몬 분비 및 감정 조절과 관련된 뇌 영역에 이상이 생기면 분노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할 수 있다. 전전두엽은 편도체가 느낀 감정을 조절하는데, 스트레스가 쌓여 전전두엽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면 분노조절장애 증상이 나타난다.분노조절장애가 있는 사람은 습관처럼 쉽게 화를 낸다. 사소한 일에 화를 내는 것은 물론, 상대방 연령, 기분, 상황 등을 고려하지 않고 거친 말과 폭력을 자주 행사한다. 잘 흥분하고 화를 내 중요한 일을 망치거나 가까운 사람과 관계가 틀어지는 경우도 많다. 이밖에 ▲잘못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고 화를 내거나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고 억울하다는 생각이 자주 드는 경우 ▲인정받지 못하면 화가 나는 경우 ▲다른 사람의 잘못을 넘기지 못하고 항상 마찰을 겪는 경우에도 분노조절장애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흔히 화를 많이 내는 사람에게 분노조절장애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반대로 화를 내지 못하고 지나치게 참는 사람 역시 고위험군에 해당된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도 편도체는 분노를 느끼기 때문이다. 전전두엽이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분노가 누적되면 폭발할 수밖에 없다. 실제 평소 화를 내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심하게 화를 내고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분노조절장애 의심 증상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것을 권한다. 당장 큰 문제가 없어도 증상을 방치해 화를 더 쉽게, 크게 낼 수 있으며, 폭력성이 강해지면 범죄와 같은 사회적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분노조절장애는 감정기복과 충동을 조절하는 약물 치료, 감정조절 훈련 치료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한다. 감정조절 훈련에서는 환자가 상담을 통해 자신의 분노하는 모습을 인지하고, 행동이 아닌 언어로 분노를 푸는 방법을 배운다. 분노조절장애가 아니어도 평소 화를 조절하지 못해 고민이라면 화를 잠재우고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좋다. 화가 날 때 숫자를 세거나 특정 무늬를 유심히 보고, 주변에 있는 물건의 개수를 세보는 등 다른 곳에 집중하는 것을 권한다. 숫자를 세거나 무늬를 보는 데 집중하면 이성에 관여하는 좌뇌가 사용돼, 감정에 관여하는 우뇌의 작용이 제어될 수 있다. 특정 대상을 보거나 상황이 됐을 때마다 화가 난다면 대상과 상황을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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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동탄성심병원 산부인과 경민선 교수가 ‘2019년 국가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를 분석했더니 난소암으로 새롭게 진단받는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2071명에서 2019년 2888명으로 39.4% 증가했다. 특히 2019년 난소암 사망률은 42.7%로 다른 여성암인 유방암 10.6%, 자궁경부암 27.4%, 자궁체부(자궁내막)암 10.9%에 비해 매우 높았다. 조기발견이 어렵기 때문인데 실제 2019년 난소암으로 진단된 환자들의 병기는 3기가 1425명으로 49.3%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1기 748명(25.9%), 2기 530명(18.4%), 4기 185명(6.4%) 순이었다. 난소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이상증상이 있는 경우 검사를 받는 게 중요하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산부인과 경민선 교수에게 난소암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짚어봤다.◇폐경 이후에는 난소암 걱정 안 해도 된다?난소는 자궁의 좌우에 1개씩 존재하는 여성의 생식기관이다. 난자를 저장하며, 임신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난소암은 난소에 발병하는 암이기 때문에 난소의 기능이 저하되는 폐경 이후엔 난소암 위험도 떨어진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오히려 난소암은 폐경 이후에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2019년 난소암 신규환자 중 50대와 60대 난소암 환자 수는 1408명으로 전체의 49%를 차지했다. 전체 난소암 환자 중 절반 이상이 폐경 이후에 발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난소암의 여러 위험인자 중 연령증가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유전자 변이 검사 어렵다?난소암 발병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 난소암 발생확률이 높아진다. BRCA 유전자 변이는 난소암과 함께 유방암 발생확률도 최대 80%까지 높인다. 상염색체 우성방식으로 유전되기 때문에 부모가 BRCA 유전자 변이를 가지고 있는 경우 50% 확률로 형제자매, 자녀 각각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질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가족 중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다면 BRCA 유전자 변이 검사를 받도록 권고한다.유전자 변이는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고위험군이 조기에 난소암을 진단 및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난소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이 어렵다. 병기가 진행되면서 종양이 커지고 복수가 발생하며 증상이 나타나지만 이마저도 위장장애, 소화불량, 복부팽만 등 비특이적인 소화기계 증상과 겹친다. 실제 난소암 환자 중에는 복부비만으로 생각하고 다이어트를 하거나, 소화기내과 진료만 받다가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경민선 교수는 “음식섭취와 무관하게 복부팽만이 나타나고 허리둘레가 증가하며 하복부 불편이나 골반통이 있는 경우 난소암을 포함한 산부인과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난소암 수술 받으면 임신 불가능? “병기에 따라 다르다”난소암의 일차적인 치료법은 수술과 항암화학요법이다. 먼저 암조직을 제거하고, 주변 조직으로 암이 퍼진 경우에는 가능한 한 모든 암조직을 제거한다. 난소암 수술은 기본적으로 자궁과 양쪽 난소와 난관을 모두 적출해야 한다. 하지만 환자가 임신능력을 유지하기를 원하고 난소 외부로까지 암이 퍼지지 않은 것이 확실하다면 암이 발생하지 않은 쪽의 난소, 나팔관, 자궁을 보존해 가임력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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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집속초음파의학회가 지난 10일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제1차 학술대회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대한집속초음파의학회는 하이푸(HIFU) 치료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회원들로 이뤄진 단체다. 하이푸 치료의 임상과 학술적 발전을 위해 설립됐으며, 이와 연관된 학술활동, 연구활동,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하이푸는 높은 강도의 초음파를 집중시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자궁근종을 태우는 치료법이다. ◇하이푸, 여러 연구로 효과 입증대한집속초음파의학회 임원진은 이번 기자간담회를 통해 하이푸 치료가 이미 효과가 입증된, 자궁 보존을 위해 꼭 필요한 치료법이라고 강조했다. 학회는 "하이푸 치료는 많은 의학 논문을 통해 그간 효과가 입증됐고, 정부에 의해 신의료기술로 인정된 치료법"이라며 "수술의 두려움과 부담으로 인해 치료를 막연히 미루는 환자들을 위해 비수술적 치료로 근종을 치료하는 혁신적인 의료 기술"이라고 밝혔다.실제 'Focused ultrasound surgery in gynecology'에 따르면, 하이푸 치료 1년 후 자궁근종 부피 감소율은 평균 50~70%였다. 또한 2018년 2411명을 대상으로 하이푸 치료와 수술 후 결과를 비교한 전향적 연구 논문에 따르면, 1년 후 삶의 질이 하이푸 치료가 수술에 비해 같거나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예정 여성도 고려 가능과거에는 임신 전 하이푸 치료를 꺼리고, 하이푸 치료 후에는 모두 제왕절개술로 분만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들에 의하면 하이푸 치료 후, 근종 크기가 감소되고 나궁 내막 환경이 개선돼 임신 능력이 향상되는 반면 난소 기능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보고됐다. 학회는 다수의 연구를 통해 하이푸 치료 후 성공적인 자연분만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하이푸 치료를 시행하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 임신 합병증이 증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따라서 임신 예정인 경우에도 고려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고 강조했다. ◇하이푸 부작용, 대부분 경미해 학회는 하이푸 치료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대부분의 경우에서 회복이 가능한 가벼우 수준에 그친다고 밝혔다. 9988명을 대상으로 한 논문을 보면 하이푸 치료 후 발생한 부작용 중 99.2%가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정도의 부작용이었다. 2018년 19개 하이푸 센터 2만7035명의 하이푸 치료 환자를 대상으로 한 논문에서도 하이푸 치료의 부작용 비율이 2011년 0.95%에서 2017년 0.28%로 감소했다. 또한 하이푸 치료와 수술의 부작용을 비교한 연구에서 하이푸는 0.2%, 수술은 12.6%로 보고됐다.◇'자궁지킴이 캠페인' 진행할 것 한편, 대한집속초음파의학회는 '자궁지킴이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한집속초음파의학회 성영모 회장(강남여성병원 병원장)은 "많은 여성이 자궁이 손상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자궁근종이 생겨도 치료를 주저함으로써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고 질환을 악화시켜 궁극에는 자궁 적출이라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대한집속초음파의학회에서는 캠페인을 통해 일반 대중들에게 자궁 건강의 중요성과 더불어 자궁 근종의 다양한 보존적 치료법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 자궁근종 환자들이 치료에 대한 거부감으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해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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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2 수용체 양성인 유방암 환자에서 치료 효과는 유지하면서 부작용을 줄일 새 치료법이 제시됐다.유방암의 여러 갈래 중 하나인 HER2 양성 유방암의 경우 전체 유방암 환자의 20% 가량을 차지한다. 다른 유방암과 비교해 재발률이 높고 예후도 나쁘다.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는 생존율을 높이려 보통 수술에 앞서 세포독성항암제(도세탁셀, 카보플라틴)와 표적항암제(트라스트주맙, 퍼주투맙)를 섞은 ‘TCHP 선행항암요법’을 진행해 왔다. 암이 사라지는 완전 관해율이 50~60% 수준에 달하지만, 세포독성항암제의 독성도 덩달아 커지는 한계가 있었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연희·김지연 교수, 서울아산병원 정경해 종양내과 교수 그리고 길병원 안희경 종양내과 교수 연구팀은 기존 치료법에서 세포독성항암제 중 하나인 카보플라틴을 빼고 그 자리에 면역항암제인 아테졸리주맙을 추가해 해결책(Neo-PATH)을 찾았다. 연구팀은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주관으로 국내 6개 의료기관에서 2019년 5월부터 2020년 5월 사이 모집한 HER2 수용체 양성 환자 67명을 대상으로 새 치료법 ‘Neo-PATH’를 적용해 추적, 관찰했다.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52세로, 유방암의 크기는 2cm가 넘었다. 임상적으로 유방암 병기가 2기에서 3기에서 해당한다. 연구팀은 환자들에게 새 치료법을 3주 간격으로 6차례에 걸쳐 선행항암치료를 진행했다. 암이 진행된 2명을 뺀 나머지 65명이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에는 세포독성항암제 도세탁셀을 마저 빼고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로만 12차례에서 14차례까지 항암치료를 추가로 진행했다.그 결과, 항암치료 종료 후 새 치료법에 참여한 환자의 61%가 완전 관해에 도달한 것으로 보고됐다. 부작용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근육통(75%)이 가장 흔했고, 이어 탈모(67%), 발진(64%)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중등도 이상으로 치료 부작용이 컸던 호중구 감소증과 열성 호중구감소증 환자는 각각 12%, 5%에 그쳤다. 특히 면역 관련 부작용은 6%로 다른 연구와 흡사한 결과를 보여주었다.삼중음성 유방암에서 면역항암제의 병용투여가 이제 막 효과를 입증하기 시작한 만큼 HER2 양성 유방암에서도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된 셈이다. 다만, 임상 2상으로 환자 규모가 작은데다 대조군 없이 진행된 게 한계로 지목됐다. 박연희 교수는 "HER2 양성 유방암은 표적항암제 개발 이후 환자 예후가 개선됐지만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가 많다"면서 "재발과 전이가 잦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방암과 싸울 더 많은 무기’가 필요한데, 이번 연구도 그러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임상종양 분야 세계 최고 학술지 중 하나인 ‘자마 온콜로지(JAMA Onc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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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대표 오진용)이 11일 ‘J&J MedTech’ 리브랜딩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11일 열어, 디지털과 결합된 미래 의료 시장의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존슨앤드존슨의 의료기기 사업부문은 지난 3월 기존 'Johnson & Johnson Medical Devices'에서 'Johnson & Johnson MedTech'로 사명을 변경했다. 한국지사의 상호는 기존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로 유지된다.이번 행사는 북아시아 지역 오진용 총괄사장의 발표로 진행됐으며, 디지털 전환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기업 비전과 사업 방향이 소개됐다. 오진용 사장은 발표를 통해 산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이 급속히 전개되는 최근의 상황을 짚으며,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도 의료기기 뿐만 아니라 로봇수술기 등에 디지털 솔루션을 아우를 것으라고 밝혔다. 구체적 전략으로 ▲디지털 시대 미래 헬스케어의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고 ▲최첨단 기술과 혁신으로 인류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며 ▲기존의 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최적의 치료를 위한 통합 솔루션을 제시해 ▲질병, 환자 중심이 아닌 생애 전반 건강 유지를 위한 전인(全人)적 의료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오진용 총괄사장은 "J&J MedTech으로의 전환은 빠르게 디지털화되는 의료 환경의 변화와 환자의 수요에 맞춰 혁신적인 치료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며 "AI ∙머신러닝∙데이터사이언스∙가상현실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환자를 위해 더 스마트하고, 덜 침습적이며, 보다 맞춤화된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는 헬스케어 혁신 선도, 환자 치료 전 과정을 아우르는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 데이터사이언스를 활용한 최적의 치료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인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임상 현장의 수요를 반영하고 더 나은 의료 환경 조성을 위한 협력도 지속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각 사업부의 주력 제품과 신제품이 부스를 통해 소개됐다. 주요 수술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1회용 전파 절삭기 ‘ENSEAL® X1 Curved Jaw Tissue Sealer’와 소화기 수술 시 활용 가능한 전동식 원형자동봉합기 ‘ECHELON CIRCULAR™ Powered Stapler’, 부정맥 진단 카테터인 ‘OCTARAY™’, 퇴행성 관절염을 위한 무릎관절 임플란트인 ‘Attune’ 등 주요 제품이 소개됐다. 또한 제품을 가상 환경에서 체험해볼 수 있는 술기 교육용 VR/AR 체험도 선보였다. 오진용 사장은 "한국 의료기기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와 혁신 기술을 보유한 벤처들의 등장,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의료진과 의료 인프라에 힘입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메디테크 이노베이션의 중심지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며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은 국내 의료기기 산업이 성장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관련 분야 스타트업과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라고 했다.한편,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은 1988년 설립 이후 34년간 의료기기 및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해 온 글로벌 기업으로, 외과수술용 의료기기 및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에티콘(ETHICON)’, 정형외과 수술용 의료기기를 공급하는 ‘드퓨 신테스(DePuy Synthes)’, ‘CSS(Cardiovascular & Specialty Solutions)’ 등 주요 사업부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 같은 사업 부문을 바탕으로 전국 주요 병원에 수술용 봉합사, 인공관절, 혈관질환 치료기구, 여성 질환 전문치료기구, 내시경 수술기구, 자동 봉합기, 수술용 디지털 솔루션 등 다양한 혁신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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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가 고령화되고, 혼인율이 감소하는 등의 이유로 혼자 사는 사람이 많아졌다. 하지만 이러한 '나홀로족'은 정신질환과 치매를 겪을 위험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프랑스 베르사이유 의대 루이 제이콥 교수팀은 16~64세 2만500명을 대상으로 거주 형태와 정신장애(CMD, 우울증·불안증 등을 포함한 정신장애 질환)의 연관성을 살폈다. 정신장애는 의료용 설문지를 사용해 평가했다. 그 결과, 혼자 사는 사람은 정신장애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최대 2.43배로 높았다. 이는 성별·나이·음주·약물·체중 등을 모두 보정한 결과다. 연구팀은 "혼자 사는 사람은 외로움을 느끼기 쉬운데, 외로움은 정신장애 위험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혼자 사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치매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임상교육‧건강심리학 연구팀은 유럽과 아시아에 사는 55세 이상 2만1666명을 대상으로 혼자 사는지 여부와 치매와의 관계를 연구했다. 그 결과, 혼자 거주한 사람은 동거인이 있는 사람보다 치매 걸릴 확률이 30% 높았다. 치매는 뇌 기능이 손상되거나 떨어져서 발생하는 질환인데, 연구팀은 혼자 살면 타인과의 소통으로 이뤄지는 인지 자극이 부족해 뇌 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외롭고 스트레스를 받아도 대화로 풀 사람이 없어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해석했다. 연구를 진행한 루팔 데사이 박사는 "고령화되면서 이미 치매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번 연구 결과로 다른 사람과 접촉이 적다면 치매가 더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말했다.다만, 혼자 살더라도 사회적 관계망이 두터운 사람은 우울증·인지장애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가 많다. 사회적 교류 대상이 반드시 같이 사는 가족일 필요는 없으며, 친구·선후배·직장 동료·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 등과 교류하면 된다. 단, 온라인으로 소통하기보다 실제로 만나 얼굴을 보며 다각도로 소통해야 효과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