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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모금의 숨'을 머금고, 물속 아래로, 또 아래로 내려간다. 공기통은 없다. 숨을 마셔도, 뱉어도 안 된다. 온전히 맨몸으로 물속을 유영하다, 본인만 아는 어느 순간에 다다르면 솟구쳐 올라 하늘을 마주한다. 이 스포츠는 말 그대로 모든 것에서 벗어나(free) 한계에 도전하는 '프리다이빙(Free-diving)'이다. 최근 프리다이빙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프리다이빙 전문 국제단체 AIDA에 등록된 한국인 선수는 2016년 36명에서 2022년 7월 389명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위험할 것 같은데, 왜들 이렇게 열광하는 걸까?◇예의 바른 바닷속 손님 되는 법프리다이빙을 하면 미지의 세계로만 여겨졌던 바닷속에서 수중 생물과 함께 수영할 수 있다. 숨소리가 나지 않으니, 생물들도 피하지 않는다. 프리다이빙은 휴양지에서 먼저 30~40대 사이 인기를 끌었다. 이후 2018년 가평에 26m짜리 풀장이 개장하면서 국내 수영장에서도 프리다이빙을 즐길 수 있게 되자, 20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다이빙 플러스 최영민 대표 강사는 "프리다이빙을 즐기는 연령대가 확장되면서, 현장에서 확실히 체감될 정도로 국내 프리다이빙 인기가 높아졌다"며 "물속에서 찍는 아름다운 사진도 인기를 높이는데 한몫했다"고 말했다. 생각보다 진입 장벽도 낮다. 수영을 못해도 할 수 있다. 부력이 큰 수트 덕분에 핀(오리발)을 끼고 흔들기만 해도 쉽게 물에 뜬다.프리다이빙은 크게 취미로 즐기는 레크리에이션 다이빙과 깊은 수심을 내려가고자 하는 딥 다이빙으로 나뉘는데, 레크리에이션으로만 즐긴다면 실제로 물속에 있는 시간은 짧으면 30초, 길어봤자 2분 내외다. 호흡법과 압력평형기술(이퀄라이징)을 익히면 생각보다 쉽게 5m 정도는 내려갔다 올 수 있다. 입수하기 전 얼굴에 물을 끼얹고, 편안한 호흡을 하면 우리 몸에 있는지도 몰랐던 포유류 잠수반사(MDR. Mammalian Diving Reflex) 작용이 유도된다. 물속에 더 오래 견딜 수 있도록 몸이 시스템을 전환하는 것. 편안하게 호흡하다가 입수 직전 배와 폐에 공기를 빵빵하게 채우고 내려가면 본인이 생각한 것보다 더 안전하고 오래 물속에 있을 수 있다. 수심이 깊어질수록 몸 밖에서 안으로 강한 압력이 가해지는데, 고막과 달팽이관 사이에 있는 중이가 수압에 짓눌리면 엄청난 통증이 느껴진다. 이땐 입과 코를 막고 숨을 고막 안쪽에 불어넣거나(발살바), 혀를 뒤로 보내며 공기를 안쪽으로 보내거나(프렌젤) 볼로 입안의 압력을 높이는(마우스필) 등의 기술로 ‘이퀄라이징’하면 되는데, 전문적인 강습을 듣고 충분히 연습한다면 대부분 익힐 수 있다.◇물속 익사 거의 없어숨 참는 시간을 늘릴 방법이 있다고 해도, 호흡을 안 한다니 굉장히 위험하게 들린다. 물속에서 기절할 수도 있지 않을까? 최영민 대표강사는 "깊은 물 속에서 의식을 잃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들숨에는 산소가 20%, 날숨에는 산소가 16% 정도 있어 레크리에이션으로 즐긴다면 물속에 있을 때 저산소증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전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호흡 충동이 강해져 수면으로 올라오게 된다"고 말했다. 뇌는 산소 농도보다 이산화탄소 농도를 기민하게 느낀다. 체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면 침이 꼴깍 넘어가고, 횡격막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등 숨을 쉬라는 신호를 보낸다. 오히려 기절은 수면에 올라왔을 때 나타날 수 있다.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최원준 교수는 "수심이 1m도 채 안 되는 곳에 올라와 숨을 내뱉으면서 체내 산소 농도가 낮아져 실신하는 사고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프리다이버들은 다이빙을 마치고 수면에 올라오면 숨을 짧게 내쉬었다 빠르게 들이쉬는 회복 호흡을 한다. 프리다이빙을 반복할수록 숨 참는 시간도 늘어난다. 아피아 프리다이빙 협회 노명호 회장은 "운동을 하다 보면 근육통을 유발하는 운동 강도가 높아지듯 프리다이빙도 하면 할수록 몸이 적응해 이산화탄소가 몸에 쌓이는 것을 버틸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된다"며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면 혈액 속 헤모글로빈이 산소와 결합하는 힘이 줄어 세포로 산소 공급이 더 원활해진다."고 말했다. 이산화탄소 혈중 농도가 올라가는 게 건강에는 괜찮을까? 용인세브란스병원 입원의학과 김현종 교수는 "레크리에이션 다이버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우리 몸에는 이산화탄소가 쌓여도 혈중 산도가 크게 변하지 않도록 하는 화학적 물리적 장치들이 있다"고 말했다. 혹여 이산화탄소가 쌓여 혈액이 산성으로 변해도 레크리에이션 프리다이빙은 물속에 있는 시간이 짧아, 수면에 올라와 맑은 공기를 들이켜면 원상태로 회복된다.프리다이빙을 시도하기 전 잠수병(감압병)을 걱정하는 사람도 많다. 잠수병은 깊은 물 속에 들어갔을 때 혈액 속에 녹아들어 간 질소 기체가 수면 위로 급하게 올라올 때 팽창해 혈액을 막는 질환을 말한다. 두통, 관절통, 이명 등이 나타나고, 심하면 사망까지 이어진다. 실제로 스쿠버다이버들은 잠수병을 예방하기 위해 매우 천천히 수면 위로 올라온다. 프리다이버들은 깊은 수심에서 보통 매우 빠른 속도로 올라오지만, 잠수병에 걸릴 가능성은 작다. 최원준 교수는 "깊은 수심에서 질소가 혈액 속에 녹아들어 가는 데 꽤 시간이 걸린다"며 "프리다이빙은 깊은 수심에 오래 있지 않기 때문에 잠수병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했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프리다이버들은 항상 버디(다이빙 짝)와 함께한다. 버디는 한 명이 다이빙할 때 그 위에서 보고 있어야 한다. 두 명이 동시에 다이빙하면 안 된다.◇정신과 심폐기관 건강에 좋아안전하게 다이빙한다면, 건강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멘탈 스포츠라는 명성답게 일단 정신 건강에 좋다. 김현종 교수는 "프리다이빙은 무호흡의 고요함 속에서 온전히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매우 정적인 스포츠"라고 말했다. 긴장하면 에너지가 몸속 여러 기관에서 쓰여 물에 오래 있을 수 없다. 다이빙 기록을 높이려면 편안하고, 안정된 상태를 끌어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정신 수양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독특하게도 외부 산소를 이용하지 않아 무산소 운동에 속하지만, 마치 유산소 운동처럼 심폐기관에 좋다. 노명호 협회장은 "몸속에 저장된 산소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쓰다 보면 폐 근육 유연성이 좋아져 사용할 수 있는 폐 용량과 폐활량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심폐지구력이 늘어 평소 심박수가 낮아진다. 김현종 교수는 "지속적인 호흡 훈련으로 폐가 건강해지고 폐활량이 좋아진다"며 "자연스럽게 부비강 쪽 노폐물도 배출되며 청소된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물에서 하는 운동이다 보니 칼로리도 잘 탄다. 물은 열전도율이 공기보다 약 24배 정도 높아 체온을 빨리 뺏어간다.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 중 칼로리를 다량 소모하게 된다. 물에서 움직이면 저항이 커 공기 중에서 똑같이 움직이는 것보다 칼로리 소모량이 많다. 또한, 일정 거리를 잠영해 왕복할 때 허벅지, 엉덩이 등 큰 근육을 반복해 쓰다 보니 열량 소모가 커질 수밖에 없다.◇호흡기 질환 있다면 주의해야운동 특성상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프리 다이빙을 주의해야 한다. 김현종 교수는 "특히 폐쇄성 폐 질환이 있거나, 코와 귀에 질환이 있는 사람은 의사의 진료를 받은 후 운동해야 한다"며 "장기 복용하는 약물이 있어도 담당 의사에게 프리다이빙을 해도 되는지 의견을 물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혈압 조절이 잘 안되는 사람도 숨을 참는 중 혈압에 변화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기흉을 앓은 지 얼마 안 됐거나 기면증이 있는 사람도 물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최원준 교수는 "압력 평형을 맞추지 못하면 중이에 손상이 생길 수 있고,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다면 무리하게 압력 조절을 하다가 조직에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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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이 되면서 다양한 과일과 채소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그중 보랏빛이 나는 음식은 젊음 유지뿐 아니라 여러 질병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대표적인 여름철 보라색 음식을 알아본다.◇포도·블루베리포도와 블루베리가 보라색을 띠는 것은 '안토시아닌' 색소 때문이다. 안토시아닌은 항산화 효과가 있으며, 시력 개선, 항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좋다. 실제 심혈관질환의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1984년부터 시작한 세계보건기구(WHO)의 ‘모니카 프로젝트’ 연구 결과, 프랑스인의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다른 나라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적포도주 때문이었다. 프랑스인들은 식사할 때 적포도주를 먹는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또 2011년 미국 애팔래치아 주립 대학교 연구에서 6주간 매일 블루베리를 먹은 실험자들은 산화스트레스가 감소했고 면역세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화스트레스란 심장 관련 질병의 주요 원인이 되는 물질로, 체내에서 많이 만들어지면 혈관 벽을 훼손하고 암을 유발할 수 있다.◇가지가지에는 안토시아닌계 색소 '나스닌'이 들어있는데, 보라색을 띠게 하는 성분이다. 나스닌은 활성산소를 줄이는 능력이 뛰어나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 중 하나로 알려졌다. 또 항암 효과도 탁월한데, 일본 나고야대학 연구에 따르면 가지의 성분이 암세포를 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성분 함유량이 많을수록 더 짙은 보라색을 띠는 특징이 있어, 색이 진한 가지를 선택할수록 몸에 좋다.◇자두진한 보랏빛을 띠는 자두는 노화 예방에 좋다. 2008년 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는 피자두(흑자두)로 만든 자두와인과 후무사(포모사)자두로 만든 자두와인을 비교했다. 피자두는 검붉은색을 띠는 자두며, 후무사 자두는 황색 빛깔을 띠는 자두이다. 비교 결과, 피자두에서 노화 예방에 도움을 주는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3배 이상 높았으며, 항산화와 항암효과가 있는 '페놀화합물' 역시 피자두에 2배 더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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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을 아무 기준 없이 고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자신의 치아와 잇몸 상태에 따라 필요한 성분이 든 치약을 쓰는 게 좋다. 이가 누런 편이어서 미백(美白)이 필요한 사람은 과산화수소가 든 치약을 선택하자. 과산화수소가 입안에서 분해되며 발생한 활성산소가 치아 안으로 침투해 오염 물질을 표백시킨다.이가 시리면 질산칼륨, 염화칼륨, 인산칼륨, 염화스트론튬 등이 든 치약을 쓰자. 이가 시린 이유는 이 표면을 둘러싸는 법랑질이 벗겨져 안쪽 상아질이 드러나고, 상아질에 분포하는 가느다란 관인 '상아세관'을 통해 치주 신경으로 자극이 전달되기 때문이다. 이들 성분은 상아세관을 막아 시린 증상을 완화한다. 반대로 연마제가 든 치약은 이에 물리적인 자극을 줘 이 시림을 악화할 수 있다. 연마제가 없는 치약을 쓰거나 연마제 중에서도 부드러운 편인 이산화규소 성분을 택하는 게 좋다. 이산화규소가 연마제로 쓰인 치약은 색이 투명한 편이다. 과산화수소는 이 시림을 악화해 피한다.충치가 잘 생기면 불소가 1000PPM 이상 함유된 치약을 쓰자(제품 주의사항에 함유량 기재). 충치는 이가 산(酸)에 녹아 발생하는데, 불소는 법랑질에 결합해 이가 산에 잘 손상되지 못하게 한다. 자체적으로 균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치태(플라크)를 효과적으로 닦아내려면 효과가 강한 연마제인 침강탄산칼슘, 탄산칼슘이 도움되며, 치석 예방에는 피로인산나트륨이 좋다.잇몸 염증이 잘 생기는 사람은 잇몸 혈류 개선을 돕는 염화나트륨, 초산토코페롤, 염산피리독신 등이 든 치약이 효과적이다.한편, 양치할 때는 칫솔에 물을 묻히지 않는 게 좋다. 치약 유효성분이 물에 희석돼 효능이 떨어질 수 있다. 또한 물을 많이 묻히면 거품이 필요 이상으로 발생해 이를 제대로 닦지 않아도 잘 닦은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 양치질 후에는 치약 성분이 입에 남지 않도록 최소 10회 이상 물로 입을 헹궈야 한다. 치약은 혀에 남기 쉬워 양치질 후 혀를 내밀고 안쪽까지 칫솔로 닦아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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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코리아가 고대안암병원과 미래 의료 고도화를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신기술에 관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필립스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의 의료분야 빅데이터 연구 경쟁력을 접목, 상호 발전 및 의료 시스템 개선을 목표로 한다. 구체적으로 △클리니컬 커맨드 센터(Clinical Command Center) 선도 모델 구축 △의료 디지털 트윈 연구 개발 △스마트 영상의학과 (Smart Radiology Department) 구축 등의 분야에서 협력한다.양 기관은 병원 내 방대한 환자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및 분석하는 클리니컬 커맨드 센터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환자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자 한다. 또한, 디지털 헬스케어와 관련된 다양한 정부 과제를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디지털 트윈을 비롯한 의료 신기술 연구 개발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영상의학 임상 가치를 높이는 스마트 영상의학과를 구축하고 임상 영상 정밀 진단 가이드라인 개발을 위해 국내외 병원과 공동 연구를 모색한다. 20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열린 업무 협약식에는 필립스코리아 김동희 대표이사, 헬스시스템즈 총괄 김효석 본부장, 솔루션 사업부 김경환 본부장, 세일즈 사업부 류현익 본부장, 세일즈 사업부 안준성 매니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윤을식 병원장, 박범진 연구부원장, 임기정 기획실장, 곽정면 홍보실장, 강창호 영상의학과장 등이 참석했다.김동희 대표이사는 "환자를 최우선에 두고 더 나은 미래 의료를 구현한다는 공통의 목표를 가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필립스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글로벌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공유해 고대안암병원이 미래의학 선도 병원으로 입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을식 병원장은 "고대안암병원은 환자가 중심이 되는 초일류 병원을 목표로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필립스와 파트너십을 통해 병원 시스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실현해 환자와 의료진, 병원 직원 모두가 더욱 만족하는 의료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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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에서 2차 합병증을 막기 위해 고용량의 스타틴 치료 대신 중등도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병용용법이 LDL 콜레스테롤을 효율적으로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따라 고용량 스타틴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전망이다.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홍명기·김병극·홍성진 교수와 차의과대학 장양수 교수 연구팀은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자에서 중등도 용량의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병용 치료가 기존 고용량 스타틴 단독사용에 비해 LDL 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떨어뜨리고 부작용도 적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란셋(The Lancet) 최신호에 게재됐다.심혈관 질환자들에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의 재발, 심인성 사망을 막기 위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55mg/dL 또는 70mg/dL 이하로 낮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 간에서 LDL 콜레스테롤 합성을 저해하는 스타틴 약물요법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에서 2차 합병증 예방을 위해 고용량의 스타틴 치료가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하지만 고용량의 스타틴을 투여해도 LDL 콜레스테롤이 잘 조절되지 않거나, 근육통이나 간성 손상, 당뇨 등 부작용으로 고용량 스타틴 유지가 힘든 경우도 있어 실제 임상적용에서 일부 문제가 되는 경우가 흔하게 발생하고 있다, 에제티미브(ezetimibe)는 장에서 LDL 콜레스테롤 흡수를 방해해 스타틴과 함께 병용요법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병합치료로 스타틴의 용량을 줄이면서 LDL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고 고용량 스타틴으로 인한 부작용 감소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중등도 스타틴과 에제티미브와의 병용요법과 기존 고용량 스타틴 단독요법을 비교한 임상추적 연구는 없었다.연구팀은 2017년 2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국내 26개 병원에서 심근경색, 뇌졸중, 하지동맥질환 등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환자 총 3780명을 대상으로, 중등도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병용요법(한미약품 로수젯정, 1894명)과 고용량 스타틴 단독요법(로수바스타틴 20mg, 1886명)을 각각 무작위로 시행한 후 3년간 추적하는 레이싱(RACING) 연구를 진행했다.연구결과 병용요법군의 경우 3년째 LDL 콜레스테롤을 70mg/dL 미만으로 유지된 경우가 72%(978명)로 단독요법군(58%, 759명)보다 우수했다. 유럽심장학회가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서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목표 LDL 콜레스테롤 달성률(55mg/dL 미만)도 병용요법군(42%)이 단독요법군(25%)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임상 추적 3년 동안 심혈관계 사망, 뇌졸중, 또는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률 비교에서 병용요법군이 9.1%(172명), 고용량스타틴 단독요법군은 9.9%(186명)로 나타나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약물 부작용이나 불내성으로 약물을 중단하거나 용량을 줄여야 하는 경우도 병용요법군이 4.8%(88명)로 단독요법군 8.2%(150명) 보다 우수했다. 이번 레이싱 임상연구에서는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자들에서 병용요법이 기존 고용량 스타틴 단독요법과 비교해 LDL 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약물을 중단하거나 감량해야 하는 약물 불순응도도 줄였다. 홍명기 교수는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의 항콜레스테롤 치료에서 중등도 용량의 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병합하는 병용요법은 기존의 고용량스타틴 치료와 비교시, 효능은 떨어뜨리지 않고 안전성은 높인 새로운 대안의 치료를 제시한데 큰 의의를 가진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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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중 가장 흔한 '간세포암' 환자의 77%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간세포암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21일 발표했다.◇간세포암, 4년 새 9.3% 증가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국내 간세포암 진료인원은 2017년 5만9040명에서 2021년 6만4525명으로 4년 새 9.3%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2.2%였다. 같은 기간 남성은 4만5495명에서 4만9677명으로 9.2%, 여성이 1만3545명에서 1만4848명으로 9.6% 증가했다. 전체 환자 중에서는 남성 환자가 전체의 77%를 차지했다.2021년 간세포암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6만4525명) 중 60대가 36.7%(2만3710명)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70대 26.3%(1만6976명), 50대 19.9%(1만2861명) 순이었다. 남성은 60대가 38.3%로 가장 많고, 70대 25.0%, 50대 21.4%였으며, 여성 역시 60대가 31.5%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70대 30.6%, 80세 이상 16.1% 순이었다.한편, 2021년 기준 간세포암 진료인원은 6만4525명으로 간암 유형별 전체 진료인원 8만853명 중 79.8%를 차지했다. ◇증상 나타날 땐 이미 중기 간세포암의 주요 발생 원인은 간염 바이러스 감염, 간경변증, 알코올성 간질환,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최종원 교수는 "간경변증은 간경변증 발생의 원인에 관계없이 간세포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간경변증 환자 중 간세포암 연간 발생률은 1~6% 정도"라고 말했다. 간세포암의 증상은 서서히 나타나며 초기에는 잘 알 수 없다. 초기에는 식욕부진, 체중감소, 복통, 소화장애, 복부 팽만감 등 비 특이적인 증상을 주로 호소해 다른 질환과 감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 교수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 이미 병기가 진행된 경우"라며 "간세포암이 진행되면 간이 비대해지면서 복부에서 만져지기도 하고, 간 기능이 나빠지면서 복수가 차거나 황달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간혹 간 표면에 위치해 있는 간세포암종에서 대량 출혈이 일어나 배가 갑자기 심하게 불러오면서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쇼크 상태에 이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간세포암을 예방하려면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게 중요하다. 또한 음주습관, 식습관,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서 알코올성 간질환이나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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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는 수술이 '백내장' 수술이다. 그 만큼 백내장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 일산백병원 안과 송민경 교수의 도움말로 백내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우선 백내장은 노화로 인해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이다. 여성에서 더 잘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백내장 수술 환자 중 여성이 26만190명, 남성이 19만3878명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모르지만 폐경기 여성에서 백내장의 유병률이 더 높게 나타나, 에스트로겐 감소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그 외 근시, 당뇨병, 일광 노출, 흡연, 스테로이드 복용 등이 백내장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당뇨 환자는 더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가 수정체부종과 혼탁을 유발한다. 자외선도 백내장을 일으킨다. 광합성 자극으로 수정체 세포가 손상될 수 있다. 실제 국내 한 연구에서 주로 실외에서 일광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은 직업일수록 백내장 유병률이 높았다. 백내장 완치를 위해선 수술이 필요하다. 현재까지 약물로 백내장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렇다면 언제 수술 받아야 할까? 대부분의 백내장 수술은 응급은 아니다. 하지만 백내장 수술이 필요한 사람이 수술하지 않고 방치하면 시력이 심하게 저하된다. 수술 자체 난이도도 올라간다. 녹내장이 발생해 2차적인 시신경의 손상도 발생할 수 있다. 백내장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으며 적정한 시점에 수술받는 것이 좋다. 백내장 수술은 눈에 2~3mm 정도의 작은 절개창을 내 진행된다. 다른 수술에 비해 비교적 안전하다. 하지만 모든 수술에는 합병증,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부작용은 건조증이다. 수술 후의 각막신경 변화로 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평소에 건조증이 심한 환자라면 미리 건조증 치료를 충분히 받은 후 수술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외에 ▲눈 안에 세균이 감염되는 안내감염 ▲인공수정체가 위치에서 벗어나는 인공수정체 탈구 ▲검은자인 각막 손상으로 각막 부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백내장 수술 후 안내 감염 발생 예방을 위해 수술 후 1~2주 정도는 세안이나 머리 감기를 하지 않는 게 좋다. 수술 후 4주간은 목욕탕, 수영장을 피한다. 수술 후 처방받은 안약은 감염방지와 염증을 줄이기 위해 사용돼 용법에 맞게 사용한다. 씻는 것을 못하기 때문에 대부분 환자들이 여름철 수술을 피하려고 하지만, 계절에 따른 수술 결과의 차이는 없다. 송민경 교수는 "백내장은 수술로만 치료할 수 있어 여름이라도 불편감이 있다면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백내장 수술 직후 선글라스를 꼭 착용해야 하는 건 아니다. 혼탁했던 백내장이 깨끗한 인공수정체로 변하면서 빛에 민감해질 수 있다. 빛에 적응하는 과정에 선글라스 착용이 도움이 된다면 착용해도 된다. 야외에선 투명한 인공수정체의 자외선 차단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망막 등을 보호하기 위해서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시중에 판매되는 눈 영양제는 황반변성 예방이나 건조증 개선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과 각종 물질이 들어있는 것으로, 백내장 예방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송민경 교수는 "백내장은 노화와 관련돼 발생하는 수정체의 변화이므로, 발생을 완전히 예방하는 방법은 없다"며 "백내장 증상이 있다면 수술 전 철저한 검사를 통해 합병증 발생 위험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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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주사치료로 척수성 근위축증(SMA) 완치가 가능한 노바티스 '졸겐스마' 보험급여 적용이 확정됐다. 1회 보험급여 비용은 19억 8172만원으로, 환자 본인부담 금액은 598만원이다. 보험은 8월 1일부터 바로 적용된다.20일 개최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5개 의약품(7개 품목)의 요양급여대상 여부와 상한금액을 결정했다. 새롭게 급여권에 진입한 약제는 졸겐스마와 소나조이드주, 도파체크주사, 도네리온패취·도네시브패취이다.졸겐스마(성분명 오나셈노진 아베파르보벡)는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 근육의 움직임과 힘 조절에 필수적인 운동신경세포가 상실되는 희귀 유전 질환 SMA 치료제이다. 대체 약제와 비교해보면, 질병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척수성 근위축증 SMA 1형 환자에게 ‘무사건 생존율(영구적 호흡기 사용 없이 생존한 환자비율)’과 ‘운동기능 달성(보조 없이 앉기 등)’ 항목에서 우월함이 입증됐다.단, 졸겐스마 투여 환자의 보호자는 5년 동안 주기적인 반응평가 등 장기추적조사에 대한 이행 동의서를 작성해야 한다. 환자는 투약 전 투여대상 적합 여부에 대해 서면 사전심사를 받아야 한다.초음파 조영 증강제(간 부위 종양병 병변)인 GE헬스케어에이에스의 ‘소나조이드주(성분명 과플루오르부탄)’는 7만 1312원에, 듀켐바이오의 PET용 방사성 의약품(종양 및 신경계 질환 병변) ‘도파체크주사(성분명 에프도파18F)’는 3만 517원으로 급여가가 책정됐다.셀트리온제약의 알츠하이머형 치매 증상에 대한 치료제 ‘도네리온패취(성분명 도네페질)’과 아이큐어의 ‘도네시브패취(성분명 도네페질)’은 함량에 따라 금액이 다르다. 87.5mg는 4155원, 175mg는 6076원으로 보험가가 결정됐다.현재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는 항암제 아스텔라스제약의 ‘엑스탄디연질캡슐'과 MSD의 ‘키트루다주’는 올해 8월부터 건강보험 적용 범위가 확대된다. 엑스탄디는 현재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제일 때만 보험급여가 적용되는데, 앞으로는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mHSPC) 환자의 안드로겐 차단요법(ADT)과 병용할 때 선별급여(본인 부담 30%) 혜택을 받을 수 있다.키트루다는 백금 기반 화학요법제 치료에 실패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의 2차 치료까지 급여범위가 확대됐다. 현재 키트루다는 비소세포폐암 2차, 흑색종 1차, 비소세포폐암 1차, 호지킨림프종 2차 치료제로 사용할 때만 보험급여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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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 등 면역·염증성 질환 대표 약제인 '야누스키나제(JAK) 억제제'(화이자 젤잔즈·시빈코, 릴리 올루미언트, 애브비 린버크, 에자이 지셀레카)가 65세 이상 노인이나 심혈관질환·암 위험이 있는 환자는 첫 치료제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JAK 억제제는 류마티스 관절염에 사용하는 생물학적제제로, 기존 주사제와 달리 경구약 형태라 투약 편의성이 높아 출시 후 10여 년간 크게 주목 받던 약이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JAK 억제제 허가사항을 변경, 8월 1일부터 적용한다고 예고했다. 변경된 허가사항의 핵심은 65세 이상 환자, 심혈관계 고위험군 환자, 악성 종양 위험이 있는 환자는 기존 치료제의 효과가 불충분한 경우에만 JAK 억제제 사용을 허용한다는 것이다. 고위험군에 해당하면 JAK 억제제는 사실상 2차 치료제로만 사용해야 한다.JAK억제제 중에서도 화이자 젤잔즈 ‘토파시티닙’ 성분, 릴리 올루미언트 ‘바리시티닙’ 성분은 미국·유럽 시판 후에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허가사항이 변경된 것이라 제약사는 물론, 환자에게도 엄청난 파문을 일으킬 전망이다.◇류마티스 관절염 매출 커 화이자·릴리 매출 타격식약처의 예고대로 JAK 억제제 허가사항이 변경된다면, JAK 억제제를 보유한 제약사의 매출 타격은 불가피하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중 노인, 심혈관질환·암 위험이 있는 환자가 대다수이기 때문. 국내에 허가된 JAK 억제제를 보유한 제약사는 화이자, 릴리, 애브비, 에자이 등 총 4곳이다.이 중에서도 화이자의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JAK 억제제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질환은 류마티스 관절염이고, 류마티스 치료제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JAK 억제제가 화이자의 '젤잔즈정(성분명 토파시티닙)'이기 때문이다. 또한 젤잔즈는 류마티스 관절염 외에도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수염, 궤양성 대장염에 적응증을 갖고 있는데, 대부분의 매출은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발생한다.화이자가 올해 연초에 공개한 2021년도 실적 보고를 보면, 젤잔즈의 글로벌 매출액은 전년보다 1% 증가해 24억5500만 달러(3조2197억 3250만원)다. 국내 매출액도 15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화이자는 젤잔즈의 매출액 상승에 류마티스 관절염 시장 확대가 큰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그 다음은 '올루미언트정(성분명 바리시티닙)'을 보유한 릴리이다. 릴리가 공개한 2021년 연간 재무 결과 보고를 보면, 지난해 올루미언트의 매출은 11억1500만 달러(1조4623억 2250만 원)이다. 올루미언트의 성장세는 굉장히 빠르다. 2019년 올루미언트의 매출은 4억2700만 달러(5600억 1050만원)였고, 2020년엔 6억3900만 달러(8380억 4850만원)를 기록했다.애브비의 '린버크서방정(성분명 유파다시티닙)' 와 화이자의 또 다른 JAK 억제제 '시빈코정(성분명 아브로시티닙)', 에자이 '지셀레카정(성분명 필고티닙)'의 타격은 젤잔즈나 올루미언트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린버크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 순매출액이 16억5100만 달러(2조1661억 1200만 원)를 기록한 대형품목이나 국내 시장 점유율이 높진 않다. 2020년 6월 우리나라 식약처 허가를 받은 후발주자다. 시빈코정은 지난해 11월 중등증·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만 허가를 받았고, 지셀라카정은 올해 4월에야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국내 허가를 받아 본격적인 처방은 시작되지도 않았다.제약사들은 아토피 피부염 등으로 JAK 억제제의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으나, 손실을 메우기는 어려워 보인다. 아주대병원 피부과 김유찬 교수는 "JAK 억제제는 올해 5월에 보험급여 적용이 되기 시작해 현재 JAK 억제제를 사용하는 아토피 환자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허가사항 변경으로 아토피 치료제 시장에 제대로 자리를 잡기도 전에 진입 장벽이 생긴 셈이다.익명을 요구한 대학병원 피부과 A 교수는 "심혈관 질환 등의 위험을 높인다는 약을 환자에게 처방할 용감한 의사는 없을 것"이라며 "이번 허가사항 변경은 JAK 억제제의 아토피 치료제 시장 안착을 방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약 끊을 수도 바꿀 수도 없어… 환자 혼란 전망JAK억제제 허가사항 변경의 파급력은 제약사보다 환자에게 더욱 클 것으로 예상한다. 허가사항 변경은 급여기준 변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특히 현재 JAK 억제제를 사용하는 환자에게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힐 수 있다.경희대병원 류마티스 내과 홍승재 교수(대한류마티스학회 보험이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급여 기준은 식약처의 허가사항을 기준으로 정해진다"라며, "급여기준이 허가사항대로 변경되면,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환자는 갑자기 엄청난 약값을 부담해야 한다"고 했다.그는 경제적 부담을 이유만으로 치료제를 변경할 수 없다고도 전했다. 홍승재 교수는 "의학·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판단했을 때, JAK 억제제로 치료 효과를 충분히 얻는 환자가 다른 약으로 변경하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식약처가 지정한 고위험군 환자 중 JAK 억제제로 치료 효과가 좋은 환자가 많다"며 "변경될 지침대로라면, 이들은 약을 바꿀 수 없으니 끊어야 하는 상황에 부닥치게 되는데 식약처의 대안은 없다"고 했다.현재 사용자는 아니지만, JAK 억제제 복용을 계획했던 환자에게도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일부 환자는 JAK 억제제를 사용하면 더 높은 치료 효과가 예상됨에도 사용이 제한되기 때문이다.성빈센트병원 류마티스 내과 박경수 교수는 "수년간의 처방경험을 볼 때, 류마티스 질환 자체가 심혈관 질환 고위험인자임에도 미국인과 달리 한국인은 JAK 억제제 사용자의 심혈관 질환 위험이 특별히 더 커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식약처의 허가사항 변경 근거가 된 미국의 ORAL Surveillance 연구에는 한국인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박 교수는 "올루미언트나 린버크는 생물학적 제제보다 염증치료 효과가 낫다는 평가가 나오고, 생물학적 제제는 통증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환자가 존재한다"라며 "허가사항이 변경으로 적절한 약을 사용하지 못하는 환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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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이 쑤시는 걸 보니, 내일은 비가 오려나 보다" 예로부터 어르신들이 무릎 통증을 호소할 때면 다음 날은 어김없이 비가 내렸다. 언뜻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비가 오면 관절 통증이 심해지는 이유는 날씨와 관련이 깊다.비가 오는 날에는 일반적으로 습도가 높아지고, 외부 기압이 낮아진다. 이때 무릎 내부의 압력은 상승하게 되고 활액막과 주변 인대를 자극해 염증과 통증을 유발한다. 이는 평소 무릎 관절염이 있는 중장년층이 장마철만 되면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통계에서도 해당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무릎 관절염으로 병원에 방문한 환자는 월평균 약 62만4000명 정도였으나, 6~7월 병원에 방문한 무릎 관절염 환자수는 월평균 환자수보다 10%가량 많은 69만8454명 그리고 66만7311명을 기록했다.이처럼 장마철 무릎 관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관절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이 대표적이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에 의해 연골이 닳아 없어지며 발생하는 질환으로 최근 인구의 고령화와 함께 환자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퇴행성 관절염이 노년층의 대표 질환이 되면서 함께 증가한 것이 있으니 바로 '인공관절수술'이다.퇴행성 관절염 말기에 진행하는 인공관절수술은 손상된 연골을 제거하고 인체에 무해한 소재로 이루어진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관절 간의 마찰을 줄여 통증 완화와 운동범위의 회복에 탁월하다. 인공관절수술 시 성패를 결정짓는 요소 중 하나는 정확한 삽입 위치와 각도를 계산하여 하지의 정렬에 맞게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것이다. 최근 이를 위해 3D 프린팅, 네비게이션, 로보닥 등을 이용한 기법의 인공관절수술 방식이 개발되며 정확도를 크게 높였으나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적인 인공관절의 만족도는 여전히 80~90% 정도이다. 이처럼 인공관절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만으로는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한계가 있다.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은 이런 점에 주목하여 3세대 인공관절을 도입, 3D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을 접목해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3세대 인공관절은 무릎의 굴곡도와 회전축, 무릎 내외측 손상 등 환자의 무릎 상태를 고려하여 제작되며, 1·2세대 대비 더 다양한 크기와 두께로 사용 시 환자에게 더욱 맞춤화된 수술 진행이 가능하다. 2020년 ’저널 오브 클리니컬 메디신’(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발표된 논문(Biomechanical and Clinical Effect of Patient-Specific or Customized Knee Implants: A Review)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논문에 따르면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은 기존 인공관절 대비 수술 후 상당한 무릎 상태의 개선을 가져왔으며, 환자에게 더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장마철 무릎 통증이 지속된다면 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는 만큼 전문병원에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 장마철 무릎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 습도를 40~50%로 조정하고 냉방기 바람에 통증 부위가 가급적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이 칼럼은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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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전날 대비 7만1170명 늘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7만명대를 기록한 것이다.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900만9080명이라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는 107명, 사망자는 17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만4794명(치명률 0.13%)이다.신규 확진 중 국내 발생은 7만850명이다. 지역별로 서울 1만6662명, 부산 4125명, 대구 2391명, 인천 3863명, 광주 1628명, 대전 2012명, 울산 2014명, 세종 488명, 경기 1만9480명, 강원 1978명, 충북 1881명, 충남 2632명, 전북 2166명, 전남 1686명, 경북 2809명, 경남 3463명, 제주 1572명이다.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총 320명이다. 21명은 검역단계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299명은 지역별로 인천 76명, 제주 29명, 경기 23명, 광주 22명, 경북 20명, 전북 19명, 대전 17명, 경남 16명, 강원 15며, 대구 14명, 충북 12명, 서울, 전남 각 8명, 울산, 충남 각 6명, 부산, 세종 각 4명으로 나타났다.대륙별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중국 외 아시아 177명, 유럽 68명, 아메리카 54명, 오세아니아 14명, 아프리카 6명, 중국 1명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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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 개선에 효과적인 ‘레티놀’ 성분 화장품이 인기다. 국내 유명 화장품 브랜드 아이오페에 따르면, 2020년 레티놀 화장품이 출시된 이후 인기에 힘입어 1년간 약 26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실제 레티놀은 주름 개선 등의 효과가 탁월하다. 하지만 부작용도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레티놀 '신비의 성분'이라 불려레티놀은 비타민A의 한 종류다. 주름 개선, 미백, 피부결 정돈, 피부 손상 감소 등 다양한 효과를 내 ‘신비의 성분’이라고 이름 붙었다. 레티놀이 피부 세포와 만나면 ‘레티노산(레티노익산, retinoic acid)’이 만들어지는데, 이것이 콜라겐을 합성시키고 탄력섬유를 재생한다. 또 세포 분화를 조절해 여드름, 건선 등의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데도 효과를 낸다.레티놀 함량이 높은 화장품의 가격은 전체적으로 비싼 편인데, 그 이유는 레티놀의 안정성 유지 기술 때문이다. 레티놀은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안정화하기 어렵다. 그래서 효능을 오래 유지하면서 가격을 낮추기 위해 ‘레티닐 팔미테이트(retinyl palmitate)’ ‘레티닐 아세테이트(retinyl acetate)’ 같은 레티놀 유도체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레티놀 유도체를 사용하면, 같은 양의 레티놀보다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용량을 잘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레티놀 함량은 2500IU/g, 레티닐팔미테이트 함량은 10000IU/g가 돼야 주름 개선 기능을 볼 수 있다.◇농도 점차 높여가며 발라야 안전레티놀은 피부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레티노산(레티놀이 피부 세포와 만났을 때 만들어지는 성분)이 세포에 침투하면 세포를 염증과 홍반이 생길 수 있다. 실제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 연구에 따르면, 레티놀이 3300IU 들어 있는 크림 사용 후 약간의 홍반과 부종을 보였으며, ‘중증도의 자극성’을 나타냈다.다만, 피부 자극을 피하고자 레티놀 함량이 너무 낮은 제품을 사용하면, 주름 개선 효과가 떨어진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 교수는 “레티놀 성분은 피부 자극도가 높을수록 주름 개선 효과가 높다”며 “너무 낮은 용량을 바르는 것보다는 자극이 심하지 않을 정도에서부터 피부에 바르는 레티놀 농도를 점차 높여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피부 자극을 피하려면 처음 사용할 때 며칠 간격을 두고 바른 뒤 점차 그 간격을 좁혀갈 것을 권장한다. 또 피부가 상대적으로 예민한 눈가와 입가는 피해서 바른다.레티놀 화장품은 보관에도 유의해야 한다. 우선 제품 내부에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빛에 약하기 때문에 햇빛을 피해 보관해야 한다. 레티놀을 바를 때도 햇빛이 덜한 밤에 사용하고, 아침에는 잘 씻어내야 한다. 외출하기 전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함께 사용하는 게 좋다.한편, 임산부는 레티놀 화장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정진호 교수는 “먹는 레티놀은 기형을 일으킨다는 보고가 있다”며 “바르는 레티놀이 기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없지만 의사로서 굳이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