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가향담배(향기 나는 물질이 첨가된 담배)가 비가향담배보다 흡연을 쉽게 시작하게 할 뿐 아니라 끊기도 어렵게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향담배는 멘솔향, 과일향, 계피향 등을 첨가해 니코틴의 쓴맛을 감춰 흡연 장벽을 낮춘 제품이다.지난 27일 질병관리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가향담배로 흡연을 시도(1∼2모금 피움)한 경우, 비가향담배로 시도한 경우보다 현재흡연자일 확률이 1.4배(남자 1.6배·여자 1.3배)로 높다고 밝혔다. 또한 가향담배로 흡연을 시도한 사람이 현재 가향담배를 사용하는 비율은 73.9%, 현재 금연 중인 비율은 17.0%로 나타났다. 비가향담배로 흡연을 시도한 사람이 현재 비가향담배를 피우는 비율은 44.6%, 현재 금연 중인 비율은 19.6%였다. 이는 연세대 보건대학원 김희진 교수가 국내 만 13~39세 1만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실제 가향담배는 비가향담배에 비해 쉽게 중독을 유발하며, 박하향 담배는 특히 말단 신경을 마비시켜 니코틴 의존을 심화시킨다고 알려졌다. 이러한 이유로 외국에서는 가향담배 규제가 엄격해지고 있다. 캐나다는 지난 2018년부터 담배에 멘솔향 첨가를 금지했고, 유럽연합(EU) 역시 2020년 5월부터 멘솔향 담배 판매를 금지했다. 미국 FDA도 모든 가향담배 판매를 단계적으로 제한해 2024년 이후 전면 판매 금지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국민건강증진법에 ‘담배에 연초 외의 식품이나 향기가 나는 물질(가향물질)을 포함하면 이를 제품에 문구·그림·사진으로 광고하면 안 된다’고 제한하고 있지만 가향물질 함유 자체를 규제하지는 않는다. 질병관리청 백경란 청장은 “이번 조사 결과, 가향담배가 흡연 시도를 쉽게 하고 흡연을 유지하도록 유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만13~18세의 청소년이 가향담배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쉽게 흡연시도에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련 규제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눈 비비기는 의학적으로 좋지 않다. 각막에 충격을 주거나 결막을 자극할 수도 있어서다. 잠깐 비비고 마는 건 상관 없지만 문제는 대다수가 습관적으로 눈을 비빈다는 사실이다. 이러면 안구 주변의 근육, 피부를 변형시켜 결국 눈의 모양도 바꿀 수 있다. 눈을 비비는 습관이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을 알아봤다.◇안검하수눈을 비비는 습관을 오래 지속하면 안검하수가 생길 수 있다. 안검하수는 위쪽 눈꺼풀을 올렸다 내렸다 하는 근육의 힘이 약해 윗눈꺼풀이 아래로 처지는 것을 말한다. 안검하수가 있으면 윗눈꺼풀이 처지면서 눈동자를 덮고 심하면 동공을 가려 시야가 방해된다. 눈꺼풀 피부는 얇아서 눈을 비비는 등의 물리적 자극이 지속되면 피부가 쉽게 늘어지고, 근육이 변형되면서 후천적인 안검하수가 발생할 수 있다. 안검하수가 있으면 눈이 작아진다.◇원추각막눈을 자주 비비면 각막에 충격을 주거나 미세한 상처를 낼 수 있다. 이로 인해 각막이 점차 얇아지면 각막이 원추형으로 변하는 원추각막이 발생할 수 있다. 원추각막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고 시력이 정상일 수 있으나 질환이 진행됨에 따라 시력 저하, 왜곡, 눈부심, 번짐, 자극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급성 원추각막 혹은 각막수종이 발생하면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고, 심한 경우 영구적인 시력 저하가 일어날 수 있다.◇안검염눈을 비비는 습관은 눈꺼풀 안쪽 각막이나 결막을 자극해 상처를 낼 수 있다. 또 눈을 만지는 과정에서 손에 있던 세균이 침투하면서 결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염증이 눈동자에 생기면 각막염이 될 수 있고, 눈꺼풀에 생기면 눈다래끼로 이어질 수 있다. 충혈과 함께 가려움, 통증 등이 흔한 증상이다. 이때 가렵다고 해서 눈을 만지게 되면 염증이 심화될 수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는 게 좋다.◇난시성장기 어린이·청소년의 경우, 눈을 비비는 습관이 난시를 유발할 수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각막은 성인보다 유연한데, 눈을 비비는 과정에서 압력을 받으면 각막이 특정 방향으로 변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난시가 있으면 사물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흐리게 보인다. 눈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심하면 두통도 동반된다. 아이가 눈을 자꾸 비빈다면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습관을 교정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
-
-
피곤할 때나 커피를 마시고 나서 카페인 부작용 등으로 손이 떨릴 수 있다. 이는 누구나 일시적으로 겪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하지만 질환에 의해 손이 떨리는 경우도 있다. 손 떨림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들을 알아본다.◇가만히 있을 때, 한 손만 떨림=파킨슨병가만히 있을 때 손이 떨리고, 손에 힘을 주거나 몸을 움직일 때 떨림이 사라지면 파킨슨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파킨슨병은 신체 동작에 관여하는 도파민이라는 신경세포가 부족해지면서 근육이 굳는 질환이다. 또한 파킨슨병 때문에 생기는 손 떨림은 비대칭적으로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처음에는 한쪽 손만 떨리다가 수개월이나 1~2년 뒤에 반대편 손도 떨리는 식이다. 파킨슨병으로 인한 손 떨림은 레포도파, 도파민작용제 등의 약물로 완화시킬 수 있다.◇맥박 빨라지며 손 떨림=갑상선기능항진증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돼 생기는 질환으로, 손이 떨릴 수 있다. 갑상선호르몬은 체온과 신진대사에 관여하는데, 분비량이 많아지면 교감 신경이 활발해진다. 따라서 가슴이 두근거리며 맥박이 빨라지고 미세한 손 떨림이 나타난다. 이런 경우,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치료하면 손 떨림도 사라진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혈액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고, 항갑상선제나 방사성 요오드를 복용해 치료한다. 증상이 심하면 갑상선을 절제하기도 한다.◇숟가락질하거나 팔 뻗을 때 떨림=본태성 떨림숟가락질하거나 팔을 앞으로 쭉 뻗을 때 손이 떨리면 본태성 떨림 때문이다. 본태성 떨림은 소뇌의 운동조절능력이 떨어져 생기는 것으로, 손뿐 아니라 머리와 몸통, 목소리도 떨릴 수 있다. 본태성 떨림은 프로프라놀롤과 프리미돈 등의 약물을 사용해 치료할 수 있다. 일부 본태성 떨림 환자 중에는 떨림의 강도가 심해 식사나 옷 입기 등의 일상생활을 혼자서 할 수 없고 약물 치료로도 낫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소뇌의 운동회로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뇌심부자극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특정 작업할 때만 떨림=작업 특이성 떨림평소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가 글씨를 쓰거나 악기를 연주할 때, 휴대폰으로 문자를 할 때 등 특정 작업을 할 때만 손 떨림이 발생하는 것을 '작업 특이성 떨림'이라고 한다. 작업 특이성 떨림은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보툴리눔 독소 주사 등으로 치료한다.
-
최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인공임신중절약, 일명 '미프진'으로 불리는 낙태약 '미프지미소' 도입 촉구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현대약품이 지난해 7월 2일 국내허가를 신청한 임신중절약 '미프지미소'는 미페프리스톤 200mg 1정과 미소프로스톨 200ug 4정으로 구성된 복합제이다. 임신 9주 이내에 사용 가능하며, 유산 성공률은 90% 이상이다.미프지미소는 헌법재판소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도입이 촉구, 국민적 관심이 높은 약임에도 현재 허가 여부가 불투명하다.◇120일 내 품목허가 결정해야지만… 454일째 '심사 중'법대로라면, 미프지미소 허가심사 결과는 지난해 10월 말 공개됐어야 한다. 신약의 허가심사 법정 처리기간은 120일이다. 그러나 미프지미소 허가심사는 454일째 진행 중이다.식약처는 120일 이내에 허가심사 결과를 통보하기 위해 미프지미소 사전 검토 신청을 받아, 허가심사를 위한 자료와 안전성·유효성 자료를 미리 검토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의약품 사전 검토는 보통 1~3개월이 소요되는데, 미프지미소 사전검토는 5개월 이상 진행했다. 사실상 2020년 10월부터 미프지미소 허가가 논의됐음에도, 정식 허가 결정은 1년 이상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허가자료 제출 미루는 현대약품 · 손 놓은 식약처미프지미소의 허가 심사가 1년 이상 지연되는 이유는 현대약품과 식약처의 소극적인 태도 때문이다. 낙태에 대한 사회 각계 의견충돌이 계속되자 현대약품은 허가 자료 제출 자체를 미루고, 식약처는 이를 방치하고 있다.현대약품의 경우, 미프지미소 허가 신청만을 했을 뿐, 추가 자료 제출 등 정식 허가를 위한 추가 업무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약품은 지난해 7월 미프지미소 허가 신청 이후 식약처에서 보완자료 제출을 요구받았고, 자료 제출기한 연장까지 했으나 28일 현재 자료 제출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다. 본래 미프지미소의 허가심사 보완 자료는 2021년 11월 21일까지 제출되었어야 한다.현대약품 관계자는 "보완자료 제출 여부를 공개할 수 없다"며, "미프지미소 허가와 관련해 어떤 정보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허가신청 취하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의에도 "대답할 수 없다"고 밝혔다.의약품 허가 전권을 가진 식약처는 어떨까? 일반적으로 식약처는 제약사의 허가심사자료가 미흡하거나 지연되면,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자료 제출을 재촉한다.정부는 제약사의 정식 허가 신청 이후 업무일 기준 120일 이내에 허가 여부를 통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식약처는 미프지미소 보완자료 제출 등은 재촉없이 관대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허가 심사도 서두르지 않고 있다.헬스조선이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실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식약처는 미프지미소의 허가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남인순 의원실은 올해 4월과 9월 미프지미소 허가 심사 진행 상황을 질의했으나, 식약처는 두 차례 모두 "안전성·유효성, 품질 등을 심사 중"이라는 답변만을 전해왔다. 또한 식약처는 "현대약품에 요청한 자료 제출 내역 등 구체적인 보완 사항도 진행 중이나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허가 지연, 불법약 사용 이어져… 인명 피해 증가 우려전문가들은 미프지미소 허가 지연으로 불법 낙태약 유통과 관련 인명사고 증가를 우려한다. 특히 전문가 지도가 생략된 불법 낙태약 복용이 심각한 건강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 이정민 팀장(약사)은 "미프지미소는 제대로 복용을 해도 2~7%는 유산이 되지 않아 수술이 필요하다"며, "복용법도 까다롭고 복용 후에는 전문의 확인이 반드시 필요한 약"이라고 밝혔다. 이 팀장은 "미페프리스톤은 프로게스테론을 교란해 유산을 유도하는 약이라 복용한 여성의 호르몬 주기를 바꾸는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더불어 의료계는 미프지미소가 허가를 받더라도 당장 사용할 수 없는 제도적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불법 낙태 시도로 인한 인명사고 증가 문제를 제기했던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 김동석 전 회장은 "낙태가 더는 죄는 아니지만, 대체 입법이 없어 낙태약 처방은 불법이 되는 상황"이라며, "국회와 정부가 관련법도 함께 정비를 해야 문제 상황이 해결될 것이다"고 말했다.
-
청소년기에 술을 많이 마셨던 사람은 30대가 돼서도 건강이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버지니아커먼웰스대와 럿거스대 공동 연구팀은 청소년기에 마신 술이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했다. 우선 핀란드쌍둥이연구(FinnTwin16)를 통해 쌍둥이 2733쌍 데이터를 분석해 연구를 진행했다. 핀란드쌍둥이연구란 1990년대 태어난 쌍둥이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다. 연구진은 가정환경, 유전 등 다른 외부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연구대상으로 쌍둥이를 선택했다고 밝혔다.연구진은 ▲취하는 빈도 ▲음주 빈도 ▲술 문제 발생 여부를 바탕으로 '청소년기 알코올 오남용 수치(AUI)'를 조사했다. 또 이들이 34살이 됐을 때의 ▲신체적 증상(복통, 긴장과 불안증세, 허리통증) ▲삶의 만족도 ▲자체평가 건강척도를 조사했다.그 결과, 청소년기 자주 술을 마셨던 사람은 신체적 증상이 18% 더 많았다. 삶의 만족도는 18% 낮았고, 자체평가 건강상태도 28% 낮았다.청소년기 음주는 성인음주보다 더 해롭다는 것은 이미 여러 연구로 밝혀진 사실이다. 2017년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청소년기에는 뇌 구조완성을 위한 신경회로 가지치기가 발생하는데, 음주는 이를 방해해 뇌세포와 구조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때 손상된 뇌기능은 감각, 운동능력, 기억력, 정서조절 능력 저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진은 청소년기 음주가 건강에 안 좋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왔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더 장기적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연구는 '알코올중독 임상실험 연구(Alcoholism: Clinical & Experimental Research)'에 최근 게재됐다.
-
-
-
-
-
-
지난봄 아이를 출산한 박모씨(35)는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또래 아이들보다 유독 작고 마른 아이 때문에 걱정이 많다. 분유량을 늘려도 봤지만, 무리한 섭취 때문인지 오히려 아이가 자주 토해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생후 1년 동안은 정말 잘 먹어야 한다. 가장 급속하게 성장하고 발달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때 키는 약 25cm 크고 체중은 수명 주기 동안 가장 많이 증가한다. 신경도 연속적으로 생성해 두뇌가 빠르게 발달한다.이 시기 또래보다 5cm 이상 작다면 성장 지연을 의심하고, 부족한 영양분을 효과적으로 공급해야 한다. 성장 지연이 지속되면 단기적으로는 면역 기능이 저하돼 재발성 감염 위험이 증가할 수 있고, 상처 치유가 더디거나 위장 장애가 일어날 수 있다. 정상적인 섭식 발달이 지연되기도 한다. 장기적으로는 사춘기가 지연되고, 심폐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사회 활동성이 떨어지는 것. 무엇보다 이 시기에 뇌 성장이 급속도로 이뤄지는데, 에너지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면 머리 크기와 뇌 무게 감소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한양대학교 소아청소년과 박현경 교수는 "젖먹이의 1차 성장 시기에는 영양 상태가 성장 발달에 민감하게 작용하는데, 이 시기에 영양상태가 좋지 않거나 그 외의 환경이 적절하지 못하면 일정한 기간에 성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그 이후 제대로 된 성장과 발달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며 "미숙아나 저성장 아이의 경우 이 시기에 충분한 영양 섭취를 통해 부족한 영양분을 공급하고 따라잡기 성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실제로 체중이 적게 태어난 아이들의 80% 정도는 6~12개월에 따라잡기 성장을 통해 또래와 비슷한 체중과 신장까지 회복할 수 있다.따라잡기 성장을 하려면 섭취 열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단순히 일반 분유의 농도를 높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미숙아나 저체중아는 소화 기능이 떨어져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의 활성이 낮아, 유당만으로 탄수화물을 공급하면 소화하지 못하고 오히려 장내 삼투압을 높여 설사로 이어질 수 있다. 이땐 분유 농도를 높이지 않더라도 성장에 필요한 열량과 단백질을 충분히 채울 수 있는 에너지 영양소 강화 분유(ENDF)를 선택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일반 분유로는 100ml당 67~72kcal를 섭취할 수 있는데, 영양 강화 분유로는 100ml당 약 100kcal의 열량을 섭취할 수 있다.박현경 교수는 "12개월 미만의 성장 부진 아이는 탄수화물과 지방, 단백질을 첨가해 열량 밀도를 높인 에너지 영양소 강화 분유를 기본으로 먹이는 것이 좋다"며 "아이가 성장 부진이 의심되는 경우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아이 성장 발달 속도와 건강 상태를 먼저 체크해 따라잡기 성장을 하는 것이 좋다"라고 했다.
-
-
-
가수 별이 지난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셋째 딸 송이의 길랑바레 증후군 투병 소식을 전했다. 별은 "길랑바레라는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낯선 병명"이라며 "혼자서 제대로 서지도 걷지도 못할 만큼 아팠던 아이가 이젠 엄마 손을 놓고도 스스로 걷고 섭니다"라고 말했다.길랑바레 증후군은 말초신경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급성 마비성 질환이다. 1916년 프랑스 신경과 의사 조르주 길랑과 신경학자 바레가 처음 소개한 질병으로, '급성감염성다발신경염' '특발성다발신경근염'이라고도 불린다. 연간 인구 10만 명당 0.8~1.8명 정도로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발생 후 대부분 2개월에서 18개월 이내에 회복되며, 회복 속도는 환자마다 다르다. 그러나 환자의 20%는 휠체어나 보행기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운동장애가 생기며, 12개월 동안 극심한 피로감이 들 수도 있다. 5% 미만의 환자는 회복이 어려운 만성 신경병증(감각 상실·마비·통증 등)이 생긴다.길랑바레 증후군은 처음에는 대부분 감기처럼 가벼운 열로 시작하는데, 평균 10일 전후에 갑자기 마비증상이 나타난다. 마비는 주로 다리에서 시작해 몸통, 팔, 머리 등으로 옮겨가며 감각 이상, 근력 저하가 동반되기도 한다. 마비 증상이 위로 올라올수록 호흡곤란도 나타난다. 대체로 1~3주에 걸쳐 진행되지만, 드물게는 수일 만에 마비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서울아산병원 자료에 따르면 ▲급성 질병 ▲위장 관계 질병 ▲식중독 또는 폐렴 일부 원인균 ▲수술 ▲상기도 감염 ▲바이러스(거대세포 바이러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 ▲예방접종(독감, 그룹A 연쇄상구균, 광견병) ▲돼지 인플루엔자 ▲약물(캡토프릴, 다나졸, 페니실라민, 스트렙토키나제)이 원인이 될 수 있다.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 많으므로 정확한 진단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주로 신경전도검사와 뇌척수액 분석으로 진단한다. 진단 후 면역치료를 진행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혈장분리교환술'과 '면역글로불린주사'다. 혈장분리교환술은 혈장 안 독소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길랑바레 증후군의 대표적인 치료방법이다. 2005년 영국 킹스칼리지대 연구팀은 혈장분리교환술을 한 길랑바레 증후군 환자는 4주 내 신경 회복, 1년 내 근력 회복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면역글로불린주사는 몸에 건강한 항체를 직접 넣는 주사다. 독일 뒤스부르크-에센대 연구팀은 536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면역글로불린 주사가 4주 내 장애 회복, 장애 증상 감소 효과를 낸다고 발표했다. 그 외에도 통증 감소를 위한 진통제, 호흡곤란을 줄이기 위한 인공호흡기 치료도 병행할 수 있다.안타깝게도 길랑바레 증후군의 예방법은 특별히 없다. 다만 식중독균에 의해 마비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음식은 충분히 가열해서 먹는 것이 좋다. 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방문해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길랑바레 증후군 발병 후 2~4주 이내에 치료하지 않으면 치료 효과가 불명확하다는 순천향대병원 연구팀의 조사 결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