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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인공물을 넣는 것에 대한 공포심 탓에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미루는 사람이 많다. 용기 내 수술을 받아도 문제다. 수술 과정을 모르니, 수술이 끝난 후에 의사가 주의사항을 말해줘도 왜 지켜야 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수술을 잘 마쳤음에도 재활이 더뎌지곤 한다.가장 좋은 수술은 '환자에게 최적화된' 수술이다. 환자가 수술 과정을 속속들이 알고, 의사가 환자의 몸 상태를 고려해 수술하면 경과가 훨씬 좋아진다. 이에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수술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이 여럿 개발되고 있다.불안 덜고 회복 빠르도록, 환자도 VR로 수술 체험'환자에게 수술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란 고민은 '환자에게 수술 과정을 보여주자'는 결론으로 이어졌다. 눈 마사지기처럼 생긴 기구를 착용하면, 환자 주변에 360도로 가상의 수술장이 펼쳐진다. 환자는 가상 환자에게 행해지는 인공관절 수술의 전 과정을 3D로 지켜볼 수 있다. '가상현실(VR)' 기술로 수술방을 재현한 것이다. 수술 과정을 이해한 환자는 자신의 몸 상태를 잘 알게 되니 재활 결과가 좋다.인공관절 수술 체험용 가상현실 프로그램을 개발한 곳은 국내에선 연세사랑병원이 유일하다. 제작에 품이 많이 드는 탓이다. 개발을 주도한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앞으로 환자들이 집에서 재활운동을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VR 프로그램도 제작할 예정"이라며"환자가 다리를 들어올렸을 때 몇 ㎏의 힘이 근육에 가해지고 있는지 알려주는 등, 재활운동용 VR 프로그램이 있다면 환자의 수술 경과가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의사가 AR 고글 쓰면 수술핀 박을 곳 알려줘미국·스위스 등 일부 국가에서만 개발돼 걸음마 단계이긴 하나, 수술용 증강현실(AR) 소프트웨어에 대한 의료계 관심도 뜨겁다. 환자나 보호자가 가상의 수술장으로 들어가 수술을 간접 체험하는 게 가상현실이라면, 증강현실은 현실 세계에서 수술을 집도 중인 의사의 시야에 수술 관련 정보를 띄워주는 것이다. 의사가 쓴 고글에 수술 정보를 투사해서다.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하면 수술이 잘못될 위험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 이미 개발된 '환자 맞춤형 수술 도구(Patient Specific Instrument, PSI)'를 증강현실 기술에 연결하는 것이다. PSI는 환자에게 최적화된 수술 과정을 프로그램화한 의료용 소프트웨어다. 수술 부위를 3D프린터로 인쇄한 모형에 의사가 가상 수술을 집도하면, 그 결과를 컴퓨터가 분석해 만든다. PSI에 증강현실 기술을 더하면 PSI가 제공하는 정보를 의사가 고글을 통해 볼 수 있다. 수술핀을 박아야 할 정확한 위치가 점으로 표시되는 식이다.고용곤 원장은 "환자 맞춤형 수술 도구를 증강현실로 구현하면 의사 개개인의 경험치에 따라 수술 결과에 기복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개인 맞춤 인공관절' 등장으로 수술 재료·방식 모두 개인 최적화될 것수술에 사용되는 인공관절을 '환자 맞춤형'으로 개발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인공관절은 1~3세대의 진화를 거치며 점차 정교해졌다. 최근 나온 3세대는 환자가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인공관절을 고를 수 있도록 선택지를 대폭 넓혔다. 인공관절 수술 후 자주 발생하는 '슬개골 탈구'에 취약한 환자들을 위해, 인공관절 홈을 얕게 하는 식이다. 인공관절 대부분이 서양인 무릎을 기준으로 만들어졌지만, 동양인 무릎에 최적화된 3세대 인공관절이 연세사랑병원에서 개발돼 작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향후 인공관절은 동양인 맞춤형에서 개인 맞춤형으로 진화를 거듭할 예정이다. 같은 동양인이라도 사람마다 관절의 모양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환자의 무릎 모양에 딱 맞는 인공관절을 제작하는 기술에 환자 맞춤형 수술 도구(PSI)와 증강현실이 접목되면, 그야말로 환자 개개인에 최적화된 수술을 할 수 있다. 환자의 무릎에 가장 잘 들어맞는 인공관절을,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수술할 수 있기 때문이다.[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 인터뷰]"사람마다 다른 무릎 모양…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양산 목표로 기술 개발 중"기술 발전의 시대를 맞이해 의료계에도 새 바람이 불고 있다. 환자의 수술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개발된 '인공관절 수술 가상현실(VR) 프로그램'이 그중 하나다. 환자가 VR 기기를 착용하면, 가상 공간 속에서 시뮬레이션 수술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VR이 적용된 의료분야는 안질환·정신건강·치매뿐이었으나, 지난해 12월 연세사랑병원이 '인공관절 수술 VR'을 새로 개발했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를 통틀어 정형외과 영역에 VR을 적용한 첫 사례다. 연세사랑병원은 환자·보호자가 인공관절 수술 VR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본원 6층에 만든 후,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에 의사 교육용으로 기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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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월경을 한 기간이 길수록 폐경 이후 뇌졸중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생 노출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중국 항저우 저장대 의대 페이지 송(Peige Song) 교수 연구팀은 40~79세 사이 12만 2939명의 의료 데이터를 약 8.9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의 초경과 폐경 연령, 임신 횟수, 피임약 사용 등으로 에스트로겐이 작용하는 생식수명(RLS)을 도출했다. 기간에 따라 네 그룹으로 나눴다. 가장 긴 그룹의 평균은 36년, 가장 짧은 그룹의 평균은 31년이었다. 이후 뇌졸중과 연관성을 질병 등록 시스템과 건강 보험 데이터와 연결해 분석했다.그 결과, 총 1만 5139건의 뇌졸중 사례가 확인됐는데, RLS가 긴 여성일수록 뇌졸중 발병 위험이 낮았다. 흡연, 연령, 신체활동 등의 요인을 조정했을 때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긴 그룹은 가장 짧은 그룹보다 모든 유형의 뇌졸중 위험이 5% 더 낮았다. 사산, 유산, 출산 등이 적은 이들도 뇌졸중 발병률이 낮았는데, 에스트로겐 노출 시간이 그만큼 길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연구팀은 "에스트로겐이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폐경 후 뇌졸중 위험을 계층화하는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다만 이번 연구를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길수록 건강하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너무 길면 유방암 세포로 잘 돌변하는 유관(乳管) 상피세포를 증식시켜 암 위험을 키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단지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폐경 후 뇌졸중 고위험군을 선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만 시사한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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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마비는 얼굴 반쪽이 갑자기 마비되는 질환이다. 중장년층, 노년층뿐 아니라 20~30대 젊은층에도 발생한다. 골든타임 ‘72시간’ 이내에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마비가 영구적으로 지속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안면마비는 주로 면역력이 떨어져 안면신경에 바이러스가 감염돼 발생한다. 실제 극심한 피로, 스트레스 등 면역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을 경험한 후 안면마비가 나타나는 환자가 많다.안면마비의 전조증상은 ‘이후통’이다. 경희대한방병원 강중원 교수는 “안면마비 환자는 증상 발생 며칠 전부터 귓바퀴 뒤편 밑쪽에 있는 엄지 윗마디 크기의 뼈(유양돌기)에 통증을 느낀다”고 말했다. 안면신경이 뇌에서 얼굴로 이어지는 도중 귀 뒤를 지나가기 때문이다. 발병 2~3일 전부터는 미각 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 강 교수는 “밥맛이 없는 것과 별개로 혀에서 느껴지는 미각 자체가 둔해진다”고 말했다.안면마비가 본격적으로 발생하면 ▲한쪽 눈이 제대로 안 감기고 ▲한쪽 이마에 주름이 안 잡히고 ▲한쪽 입꼬리를 올리기 힘들어진다. 이 때문에 눈이 건조해져 아프고, 물을 마실 때 입 밖으로 물이 흐르고, 발음이 새는 증상이 동반된다.안면마비가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강 교수는 “안면마비 치료는 곧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치료 시간이 늦춰질수록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에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보통 스테로이드제를 고용량 복용해 치료한다. 약 2주간 스테로이드제를 비롯해 항바이러스제, 혈액순환 개선제 등을 복용하면 증상이 한두 달 내 사라진다. 하지만 안면신경 손상 정도가 심한 일부는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이마, 눈꺼풀, 입술 움직임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거나 입을 움직일 때 눈 주변이 같이 움직이는 식이다. 이때는 물리치료와 함께 보톡스 요법을 시도할 수 있다.안면마비를 예방하려면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강중원 교수는 “식사, 수면의 양과 질을 확보하고, 과도한 스트레스로부터 자신을 지켜야 한다”며 “육체적 피로가 한 번에 누적되지 않게 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력을 유지하라”고 말했다. 안면마비를 이미 겪었던 사람은 재발률이 약 10%에 달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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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당뇨병과 당뇨 합병증의 주요 위험 요인이다. 지방이 쌓이면 인슐린 분비 능력이 떨어져 혈당이 올라간다. 비만한 사람일수록 인슐린 대사 과정에 관여하는 효소가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체지방 많을수록 인슐린 조절하는 효소 부족해비만한 사람은 인슐린 조절에 관여하는 효소가 부족해 당뇨병 위험이 높다. 미국 워싱턴대의대 연구팀이 쥐를 대상으로 과체중이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기전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쥐를 포함한 인간 조직 샘플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체지방이 많은 쥐와 사람의 베타 세포에서 팔미트산염을 제거하는 효소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팔미트산은 세포막을 형성하는 물질 중 하나로, 몸속에서 당과 지방의 흡수를 방해한다. 다시 말해, 팔미트산염 효소가 부족하면 인슐린이 과다 분비돼 혈당이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그 후, 연구팀은 일부 쥐를 팔미트산염을 제거하는 ATP 1 효소가 결핍되도록 유전자를 조작했다. 그 결과, 유전적으로 조작된 쥐는 계속해서 당뇨병이 발병됐다. ATP 1 효소 기능이 손상돼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며 당뇨병이 발병된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한다.내장지방 많을수록 유리 지방산 생산돼비만이 당뇨병 발병을 높이는 이유는 지방 세포 내 유리지방산(지방이 분해돼 혈액으로 방출된 것) 때문이다. 비만으로 인해 내장지방이 많을수록 인슐린 전달 경로를 방해하는 유리지방산과 아디포사이토카인이 많아진다. 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는 “인슐린은 혈액 속에 떠다니는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몸속 세포에 잘 들어갈 수 있게 만든다”며 “하지만 지방이 많을 경우 아디포사이토카인과 팔미토산과 같은 방해 물질이 포도당이 세포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 인슐린 저항성이 생긴다”고 말했다. 내장지방과 유리지방산이 많을수록 인슐린 저항성은 높아져 당뇨병이 발병된다.비만이 위험한 이유가 또 있다. 바로, 중성지방이 많을수록 염증 반응으로 인해 만성염증이 생긴다. 김양현 교수는 “지방조직에서 나오는 염증 물질은 세포 손상을 일으킨다”며 “염증이 쌓이면 만성염증으로 이어져 당뇨병 발병 위험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에 따르면 만성염증을 가진 사람은 인슐린 저항성이 생겨 당뇨병 유병률이 높았다.체중 줄이고 식단 철저히 해야몸무게보단 ‘지방’을 빼야 한다. 내장 사이에 낀 내장지방은 전신에 염증 물질을 분비하며 인슐린 대사 과정을 방해해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 내장지방을 빼려면 식습관 교정과 꾸준한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가천대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병준 교수는 “식이조절과 운동 중 하나만 해선 잘 빠지지 않는다”며 “특히, 중년들은 나잇살로 인해 복부비만이 생기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성은 체중의 10~20%, 여성은 18~28%가 적절한 체지방량이다. 정상보다 체지방량이 많다면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탄수화물 섭취량은 줄이고, 근육을 구성하는 단백질 섭취량을 늘리는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불포화지방산 섭취는 10% 늘리는 게 좋다. 불포화지방산은 혈중 중성지질 농도를 낮춰 혈관질환을 예방해 준다. 30~40분간 등에 땀이 살짝 날 정도의 유산소운동과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당뇨병 궁금증, 한 곳에서 해결하세요.포털에서 ‘밀당365’를 검색하세요. 당뇨 뉴스레터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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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만 잘하면 개, 고양이도 기대여명보다 훨씬 더 장수할 수 있는 시대다. 반려동물의 건강 역시 사람과 마찬가지로 면역력이 중요하다고 알려져, 많은 보호자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는 동물용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에 관심이 많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동물에게도 도움이 될까?정답은 '도움이 된다'이다. 개와 고양이 등 동물 역시 사람과 마찬가지로 장내에 수조~수백 조의 미생물이 서식하고 있어, 사람이 프로바이오틱스를 먹었을 때 얻는 효과들을 얻을 수 있다.최근 연구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는 소화불량, 변비, 설사 등 소화기 증상 개선에 외에도 면역기능 강화, 혈당과 콜레스테롤 조절 도움 등의 효과가 있다. 동물도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하면 이러한 효과를 볼 수 있다.다만, 사람 프로바이오틱스를 동물에게 먹이는 건 위험하다. 사람과 동물의 장내 환경이 다르고, 사람이 먹어도 괜찮은 첨가물이 동물에겐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대한약사회 강병구 동물약품이사는 "사람과 동물의 종 차이, 생활환경이나 장내환경의 차이 등으로 인해 장내 서식 균종에 다소 차이가 있다"며, "사람에게는 효과가 좋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라도 개나 고양이에게는 효과가 전혀 없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개는 사람처럼 대장에 세균이 가장 많이 서식하고 있으나 그 종류는 전혀 다르다.또한 강병구 이사는 "제품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사람 제품에 들어 있는 첨가제로 인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사람용 프로바이오틱스를 반려동물에게 주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한편, 반려동물에게 프로바이오틱스를 먹이기 시작했다면, 먹이고 나서 반응을 잘 살펴야 한다. 사람도 자신의 몸과 맞지 않는 프로바이오틱스를 먹으면 오히려 속이 불편해지는데, 동물도 마찬가지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알려졌으나, 복용 초기에 가스생성, 묽은 변, 복명음,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부작용은 흔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고 알려졌으나, 반려동물이 불편해할 수 있다.프로바이오틱스를 먹이고 나서 이상반응이 생겼다면, 복용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나서 상태를 관찰하면서 차츰 용량을 늘리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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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모(45)씨는 요즘 입냄새가 많이 나는 것 같아 걱정이다. 마스크를 벗게 되면서 걱정은 더 심해졌다. 음료수 한모금 마셔도 칫솔질을 강박적으로 하고, 언제부턴가 사람을 만나는 것이 두렵다. 병원에 가서 구취 검사를 받아봤지만 구취를 유발하는 물질은 측정이 되지 않았다. 경희대 치과병원 구강내과 이연희 교수는 "실제 구취가 걱정돼 병원에 오는 환자의 30~50%는 구취 물질이 측정되지 않는다"며 "가성 구취인 건데, 이는 망상 구취의 한 종류로, 구취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줄까 공포심까지 느낀다"고 했다.◇마스크 착용으로 구취 공포가성 구취는 마스크 착용으로 더 심해졌다.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고, 마스크 착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입냄새가 거의 없더라도 마스크 속 자신이 내뱉은 날숨을 코로 맡고 구취를 걱정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이다.실제 마스크는 착용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냄새를 만든다. 숨을 내쉬면 마스크 내부에 침과 함께 구강 세균이 붙고 증식하면서 냄새를 만드는 것.이연희 교수팀은 최근 마스크 세균과 입냄새에 대해 연구를 해서 사이언티픽리포트(Scientific Reports) 저널에 게재를 했다. 총 50명을 대상으로 구취 측정과 세균을 조사했는데, 마스크 착용시간이 3시간 이상으로 길어질수록 구취 유발 물질인 휘발성 황화합물(VSC) 수준이 높아졌다. 더불어 구강내 다양한 그람 혐기성 세균이 관찰됐는데, 특히 포필로모나스 진지발리스균, 트레포네마균이 검출된 경우 휘발성 황화합물 수준이 증가했다. 휘발성 황화합물은 구강 세균이 대사를 통해 내뿜는 물질로, 구취의 주원인이 된다.이연희 교수는 "흔히 마스크에서 나는 냄새를 입냄새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며 "마스크 때문에 자기 숨을 자기가 들이마시면서 입냄새로 착각하는 것일뿐 마스크 냄새가 입냄새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일단 입냄새는 숨과 함께 앞으로 나가기 때문에 상대가 50cm 미만으로 가깝게 붙어있지 않는 한 입냄새를 맡기는 어렵다.◇구취 측정 검사도 있어구취는 주관적이지만, 실제 구취가 있는 사람이 있다. 잇몸질환·충치가 있거나, 양파·마늘·파 같이 황이 많이 든 식품을 먹어도 구취가 날 수 있다. 이연희 교수는 “생리적 구취도 있다”며 “공복 상태거나, 생리기간에 입냄새가 좀더 많이 난다”고 했다. 구취가 정 걱정이 되면 객관적으로 측정해볼 수 있다. 치과병원에 가면 '가스 크로마토그래피(Gas chromatography)'라는 구취 측정 검사 장비를 이용, 구취 유발 물질을 측정한다.구취를 없애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칫솔질 등 구강 위생에 신경을 쓰는 것이다. 하루 3회, 3분 칫솔질이 이상적이지만, 적어도 2회, 2분은 해야 한다. 입 속 음식물 찌꺼기 등 세균의 먹이를 제공하지 않아야 구취 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칫솔질은 치아의 모든 면을 꼼꼼하게 닦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순서를 정해 체계적으로 닦는 것이 좋다. 설태도 구취 원인이므로 혀를 깨끗하게 닦아내야 한다. 특히 자기 전에 한 번 더 닦아주면, 우리가 자는 동안 일어나는 입안 세균의 증식을 줄일 수 있다. 자기 전에 치실도 필수다. 구취 유발 세균을 억제하는 항균 치약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잇몸질환이나 충치, 오래된 보철물로 인한 구취는 칫솔질만으로 해결하지 못하므로 전문적인 치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해 치태와 치석 제거도 해야 한다.칫솔 관리도 중요하다. 너무 오랜 기간 사용한 칫솔은 세균의 온상이 되므로 3개월 마다 교체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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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문동은(송혜교)은 학교폭력 주동자인 박연진(임지연)의 미용도구 고데기로 신체 곳곳이 지져져 화상을 입는다. 깊게 새겨진 화상 흉터는 아로새겨진 마음의 상처처럼 성인이 돼서도 온몸에 남는데, 17년이 지난 뒤에도 문동은은 화상 흉터를 가려운 듯 긁는다. 정말 화상 흉터는 이렇게 오래도록 가려운 걸까?◇화상 가장 흔한 후유증, 만성 가려움실제로 화상 환자가 가장 흔히 호소하는 후유증은 만성 가려움이다. 화상을 입고 3개월 후에도 가려움을 호소하는 환자는 87%, 2년 후엔 67%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환자 피부 상태나 화상 범위에 따라 가려움이 전혀 없거나, 통증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화상 범위가 넓고 깊이가 깊다면 보통 가려움이 수년 이상 오래간다. 고려대 안산병원 유화정 교수는 "문동은처럼 180~200도 되는 봉고데기에 접촉해 화상을 입게 되면 진피 깊숙이까지 열전달이 돼 당연히 흉터가 깊게 남게 된다"며 "화상의 원인이 뜨거운 국물일 때도 흉터가 크게 남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물집이 생기면 회복이 잘 되는 편이며, 2주 안에 회복되면 흉터 없이 낫기도 한다.◇만성 가려움 치료 방법, 여러 연구 나오고 있어만성 가려움이 생기는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세포막에서 통증이나 열감을 감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TRP(transient receptor potential) 채널이 크게 관여했을 것이라는 가설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여겨진다. 2014년 한림대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김혜원 교수팀이 62명의 환자를 모집해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환자 43명과 호소하지 않는 환자 19명의 피부조직을 채취해 분석했다. 그 결과, 화상 환자는 TRP 채널 중 TRPV3, TRPV4, TRPA1가 활성화돼 있었는데,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환자는 그중에서도 TRPV3 발현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화상 흉터에 TRPV3를 증가시키는 카바크롤(carvacrol) 성분을 발랐더니 실제로 가려움증이 증가했다는 후속 연구가 나오기도 했다. 아직 TRPV3 활성을 감소시키는 등 가려움만 한정해 치료하는 방법은 나오지 않았다. 가려움 증상을 완화하는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 등을 처방하고 있지만, 화상 흉터로 인한 가려움에는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속해서 기전을 밝히는 연구가 나오고 있는 만큼 앞으로 가려움증에 특화한 효과적인 치료법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전체적 흉터 치료로 가려움증 완화할 수 있어지금은 가려움증만 치료하기보단 화상 흉터를 전체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유화정 교수는 "보편적으로 화상 흉터에는 프락셔널 레이저나 PDL(Pulsed dye laser)을 기반으로 스테로이드 병변 내 주사,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고 있다"며 "흉터를 치료해 전체적인 화상 흉터 증상이 완화되면서 가려움증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PDL은 혈관 레이저로 예전부터 흉터에 많이 사용되던 레이저다. 붉은 기 흉터에 주로 사용된다. 피부에 화상을 심하게 입으면 피부가 오그라지면서 딱딱해지는 구축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땐 프락셔널 레이저가 효과적이다. 프락셔널 레이저는 작은 점으로 레이저를 발사해 비정상적인 흉터 조직은 없애고 주위에서 새롭게 건강한 조직이 나오게 한다. 유화정 교수는 "최근 프락셔널 레이저이 피부 구축을 해결되고, 결도 부드럽게 하며 오래된 가려움증도 완화한다는 논문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특히 팔꿈치, 손목 등 관절이 포함된 피부에 화상을 입어 관절 사용이 어려운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고 했다.◇얼음보단 차가운 물 대야한편, 갑자기 화상 사고를 당했다면 가장 먼저 상처 부위를 깨끗하고 흐르는 찬물에 15~20분 정도 대고 열을 식혀줘야 한다. 문동은은 눈으로 화상 부위를 식힌다. 이렇게 눈, 얼음 등 매우 차가운 물체로 문지르게 되면 통증은 완화할 수 있지만 상처의 손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되도록 삼가야 한다.뜨거운 물이나 국을 전신에 뒤집어쓰거나 매우 큰 화염에 휩싸이는 등 생명에 관계되는 큰 화상은 병원에서 빨리 응급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옷 위로 뜨거운 물이나 국 등이 쏟아져 피부와 옷이 달라붙었다면 억지로 옷을 벗기려 하지 말고 일단 찬물로 열을 식힌 후 옷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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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초콜릿이 치아 변색 잘 유발해치아 표면은 매끄러워 보이지만, 사실 미세한 구멍이 촘촘하게 나 있다. 음식 속 성분이 이 미세한 구멍으로 침투하면 치아 안쪽부터 누렇게 변색되기 시작한다. 홍차·초콜릿·아메리카노가 대표적인 착색 유발 식품이다. 실제로 경희대 치의학대학원 연구자가 김치, 간장, 김치찌개, 블랙커피 등 평소 자주 먹는 식품 19종의 치아변색 유발 정도 지수화한 결과, 홍차(평균 치아착색지수 12.73)가 치아 착색을 가장 많이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콜릿(11.03)과 아메리카노·초콜릿 혼합물(10.75)이 그 뒤를 이었다. 홍차는 실제로 치아 미백에 관한 연구에서 치아착색 음식물로 자주 이용된다.◇라떼보단 아메리카노가 변색 잘 돼… 김치찌개· 라면도커피 중에선 아메리카노가 카페라떼보다 치아 변색을 잘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메리카노는 8.42, 카페라떼는 4.11의 치아 착색 지수를 기록했다. 특히 아메리카노는 블랙티, 초콜릿, 김치찌개보다 치아착색지수가 낮지만, 처음엔 착색이 천천히 진행되다 어느 순간 급속도로 착색 정도가 높아지는 게 관찰됐다. 식사용 음식 중에선 라면(9.98)과 김치찌개(10.95)가 치아 착색을 잘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과 김치찌개 속 지용성 성분이 가짜 치아 표면에 음식물이 잘 달라붙게 해, 치아 착색을 잘 유발했다는 게 연구자의 추측이다.◇개인차는 有… 음식 먹은 후 입 헹구는 게 좋아이번 실험은 자연치아와 질감·단단함·구성성분이 비슷한 ‘가짜 치아’를 치아착색유발 음식물에 담가 변색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제로 음식을 섭취할 땐 실험할 때처럼 음식이 입안에 장시간 머물지 않을 수 있으며, 개인마다 침 분비량과 식사습관이 다르다. 이에 연구자는 같은 음식을 먹어도 개인마다 치아가 변색되는 정도는 다를 수 있음을 밝혔다. 치아 착색을 유발하는 식품을 아예 먹지 않는 건 불가능하다. 평소에 가급적 섭취하지 않는 게 최선이겠지만 섭취한 직후에 칫솔질하거나 물로 입을 헹궈내면 치아가 변색되는 걸 조금은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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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환경부는 전국에 남은 57만동의 슬레이트 지붕을 2033년까지 모두 철거한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일반가구 주택 슬레이트 지붕 철거비 지원 한도를 700만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제3차 석면관리 기본계획'에 따라 주택 슬레이트를 철거하고 주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다.석면의 위험성은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돼왔다. 특히 슬레이트의 경우 석면이 10~15% 함유돼 있는 대표적인 고함량 석면건축자재로, 1960~70년대 지붕재로 집중보급돼 30년 이상 노후화된 상태로 남았다. 노후화된 슬레이트 지붕은 석면 노출 위험성을 높인다. 노후화된 지붕에서 석면 가루가 떨어지면서 이를 흡입할 가능성이 높은데, 소량 흡입만으로도 큰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석면 가루가 폐로 들어가면 악성중피종, 폐암, 석면폐증과 같은 석면 관련 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그중 석면이 흉막에 쌓여 발병하는 악성중피종은 발병 후 1~2년 이내에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다.석면이 유발하는 질환들의 대표적인 증상으론 ▲숨 가쁨 ▲쉰 목소리 ▲지속적인 잔기침 ▲호흡곤란 등이 있다. 그러나 석면을 흡입했다고 증상이 바로 나타나는 건 아니다. 석면에 의한 질환은 짧게는 5년, 길게는 수십 년의 잠복기를 거친 뒤에 발병한다. 뚜렷한 치료법은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는다.석면 슬레이트 지붕 외 공중화장실, 학교 등에서도 석면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공중화장실 칸막이의 밤라이트와 천장 마감재의 텍스 형태가 그 예다. 텍스는 방음, 방열을 목적으로 천장을 덮는 데 사용되는 건축 자재로, 석면텍스와 석고텍스로 나뉜다. 지은 지 오래된 건물에는 석면텍스가 쓰였을 가능성이 크다. 석면은 2009년에 1군 발암물질로 지정돼 사용이 금지됐지만, 10년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 아직도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절반 정도엔 석면이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인이 석면 흡입 가능성을 차단할 방법은 거의 없다. 석면가루 입자는 매우 작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으로도 예방하기 어렵다. 따라서 배기 장치 설치, 석면 철거 등으로 석면 노출을 최소화하는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