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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밀가루를 먹고 나면 속이 더부룩하고 배에 가스가 차는 느낌이라면 밀가루 대신 ‘글루텐 프리’ 음식을 먹어보자. 밀가루 대신 먹기 좋은 음식과 그 효능을 소개해본다.▷병아리콩=빵이 먹고 싶다면 밀가루 대신 병아리콩이 든 빵을 먹어보자. 병아리콩 가루가 농축된 빵엔 일반 빵보다 단백질·칼슘·식이섬유가 더 많이 들어있다. 혈당 반응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대 연구팀이 병아리콩을 제분해 병아리콩 가루가 든 빵을 먹은 사람들의 혈당 반응을 연구한 결과, 병아리콩 가루로 만든 빵을 먹은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혈당 반응이 40% 낮았다. 연구팀은 병아리콩에 포함된 다량의 저항성 전분이 혈당 급증을 방지한다고 설명했다. 유방암 위험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터프츠대 연구팀이 유방암 진단을 받은 미국과 캐나다 여성 6000여명을 9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병아리콩, 렌틸콩 등의 콩류를 많이 섭취한 유방암 환자는 적게 섭취한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약 21% 낮았다.▷메밀가루=메밀은 당뇨병,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 좋다고 알려져 '식탁 위의 생약'이라고 불린다. 메밀에 풍부한 루틴 성분은 모세 혈관을 튼튼히 해 뇌출혈이나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등을 방지한다. 루틴을 제대로 섭취하려면 메밀국수 삶은 물을 버리지 않고 육수처럼 먹는 것이 좋다. 특히 혈압이 높은 사람들은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으므로 간장을 넣지 않고 먹도록 한다. 이외에도 메밀은 라이신·시스틴·트립토판 등 곡물에 부족한 필수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어 영양가가 높다.▷귀리=미국 타임지에서 선정한 '10대 슈퍼 푸드' 중 하나인 귀리는 다른 곡류에 비해 단백질, 필수아미노산과 섬유질이 풍부하다. 귀리는 고혈압과 변비 환자에게 좋다. 귀리에 풍부한 불포화지방산과 수용성 식이섬유인 베타글루칸이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귀리의 섬유질은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우유와 함께 귀리를 먹어보자. 귀리 속 베타글루칸은 우유와 먹을 때 포만감을 높여준다.한편, 빵이나 라면, 과자 등 밀가루 음식을 먹고 나서 소화가 안 돼 복부 팽만감, 설사 등의 증상이 반복된다면 드물지만 '셀리악병'이 원인일 수 있다. 치료법은 알려진 것이 없지만, 이 경우 글루텐 섭취를 멈추면 2~3주 내에 증상이 완화된다. 평소엔 통곡물 또는 글루텐 프리 식품을 섭취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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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꽃가루, 먼지 등과 같은 이물질이 바람을 타고 눈에 들어가기 쉽다. 이때 많이 하는 행동이 눈을 비비거나 입으로 ‘후’ 불어주는 것이다. 그러나 눈 건강을 생각한다면 두 행동 모두 삼가야 한다.이물질이 들어왔을 때 입으로 바람을 불어넣으면 입 속 세균이 눈에 전달될 수 있다. 눈을 비비거나 강하게 누르면 이물질이 눈꺼풀 안쪽으로 더 깊게 박힐 수 있고, 눈동자를 덮고 있는 각막에 손상을 줄 위험도 있다.눈에 들어온 이물질은 대부분 눈물과 함께 자연적으로 빠져 나온다. 이물질을 빼내려면 눈꺼풀을 살짝 뒤집어 들어 올리거나 눈을 깜빡이면서 눈물이 나오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작은 이물질이 눈가에 걸쳐있다면 깨끗한 면봉으로 살짝 닦아내도록 한다.인공눈물을 넣는 것도 방법이다. 실제 눈물의 산도와 농도 등을 고려해 만들어진 인공눈물은 눈물의 수성층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인공눈물 대신 식염수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식염수는 염화나트륨과 수분이 주요 성분으로, 눈물과 구성 성분, 농도가 달라 주의해야 한다. 방부제가 없는 식염수에는 개봉 후 세균이 증식했을 위험도 있다.인공눈물을 넣었음에도 이물감, 통증 등이 지속되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치료받는 것이 좋다. 특히 성분을 알 수 없는 액체나 독성 성분 이물질 등이 눈에 들어왔다면 응급처치 후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응급처치를 할 때는 최소 15분 이상 흐르는 물을 사용해 눈을 씻도록 한다. 물은 반드시 깨끗한 물만 사용한다. 나무 조각, 돌가루 등이 들어갔을 때는 각막이나 결막에 박혔을 수 있으므로 함부로 헹구거나 만지지 말고 곧바로 안과 또는 응급실에 가야 한다.한편, 이물질은 눈 외에 주변 속눈썹, 눈꺼풀 등에도 붙어있다.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아도 주기적으로 눈 주위를 닦아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눈꺼풀을 오랫동안 닦지 않으면 노폐물이 쌓이고 눈꺼풀 기름샘이 막혀 안구건조증과 같은 안질환이 만성화될 수 있다. 속눈썹, 눈꺼풀을 닦을 때는 주변을 깨끗이 닦아낸 후 따뜻한 수건을 올려 5~10분 동안 찜질하도록 한다. 이후 면봉에 눈꺼풀 세정액을 묻혀 속눈썹과 눈꺼풀을 닦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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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는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다. 성인은 하루 500~1500mL의 가스를 13~25회 정도 방귀로 배출한다. 그런데 유독 방귀가 잦다면 가스 생성의 원인을 파악해봐야 한다. 무엇일까?◇생활습관 점검 우선잦은 방귀는 식습관 문제일 수 있다. 체외로 배출되는 가스의 양은 위로 들어간 공기의 양과 비례한다. 음식을 많이 먹거나 급하게 먹으면 공기가 더 많이 들어가 방귀가 자주 나온다. 식후 바로 눕는 습관도 또 하나의 원인이다. 위에서 음식물을 소화시킬 때 위와 공기가 분리되는데, 누우면 이 과정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위장에 공기가 남아 배출되는 방귀 양을 늘린다. ◇복부 팽만배에 가스가 잘 차 쉽게 빵빵해지는 복부 팽만이 원인일 수 있다. 위장질환의 초기 증상인 경우가 많으며 식습관, 복부 비만, 임신, 요추 전만증 등이 주된 원인이다. 방귀 뿐 아니라 구역질, 속 쓰림 등의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 음식을 먹을 때 조금씩 여러 번 나눠 먹어야 위장에 음식이 머무르는 시간이 줄고 가스가 덜 생긴다. 이미 복부 팽만이 생겼다면 콩, 채소 등 뱃속에 가스를 많이 만드는 음식을 줄이는 게 좋다. 식습관 개선 후에도 복부 팽만이 개선되지 않으면 병원에 내원해 원인 질환을 찾아야 한다.◇과민성장증후군방귀가 잦고 복통, 변비, 설사가 동반될 경우 과민성장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다음 세 가지 중 두 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과민성장증후군일 확률이 높다. 복통이 있을 때 ▲대변을 보면 증상이 나아지거나 ▲대변 횟수가 증가 또는 감소해 대변을 하루에 3번 이상 보거나, 3일에 한 번 보기도 어렵고 ▲변이 딱딱해지거나 풀어져 나오는 등 대변 형태가 변한다. 과민성장증후군이 있을 경우, 증상을 악화하는 고지방 식품, 유제품, 글루텐 식품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빠르게 먹거나 과식하는 습관도 피해야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스트레스가 심한 경우에도 방귀를 자주 뀐다. 미국 로마재단 연구소, 프랑스 다논 뉴트리시아 공동 연구팀이 성인 약 6000명을 분석한 결과, 방귀를 자주 뀌는 사람은 스트레스, 불안, 우울감이 높았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이 경직되고 위장 근육이 수축돼 음식물 소화 시간이 길어진다. 결국 음식물이 장 속에서 부패되면서 배에 가스가 차고 소화불량, 복통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호르몬 변화여성의 경우, 배란기가 되면 평소보다 방귀 양이 늘어난다. 배란 이후, 프로게스테론 분비량이 증가해 장 운동이 느려진다. 소화 기능도 함께 저하돼 가스가 평소보다 많이 차 방귀가 자주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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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관리도 자기관리의 일종이 됐다. 네일아트를 하지 않더라도, 손톱을 깔끔하게 하려 큐티클을 제거하는 사람이 많다. 큐티클 제거, 보기에 좋은 만큼 손톱 건강에도 이로울까?큐티클은 몸의 표면을 덮고 있는 세포가 특정 부위에서 부분적으로 단단해진 것을 말한다. 몸의 표면에서 수분이 증발되는 것을 막고, 밖에서 이물질이 침투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한마디로 몸을 보호하기 위해 있는 조직인 것이다. 파충류의 비늘, 조류의 깃털, 포유류의 털 등은 그 표면이 큐티클로 이뤄져 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것은 ‘손톱 큐티클’이다. 손톱 밑 부분의 살이 손톱 위로 살짝 올라온 부분을 일컫는다. 손톱 큐티클은 손톱이 피부 밖으로 드러나기 시작하는 부분과 피부 사이의 공간을 메우고 있다. 손톱을 단단히 지지하는 동시에, 손톱이 피부에서 떨어져 상처가 났을 때 균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한다.이에 손톱 큐티클을 제거하면 손톱을 지지하는 힘이 줄어 손톱이 약해진다. 큐티클을 없애는 과정에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큰 것도 문제다. 큐티클은 손톱에 딱 붙어있다. 제거하려면 오일 등을 큐티클에 발라 불린 후, ‘네일 푸셔’를 손톱 바깥에서 안쪽으로 밀어 큐티클을 손톱에서 떼어 내야 한다. 손톱에서 강제로 분리한 큐티클을 손톱 가위로 자르는 것이다. 자칫 힘을 세게 줘서 밀거나 잘랐다간 손톱 주변에 상처가 날 수 있다.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도구와 손톱을 미리 소독해도, 세균과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이에 손톱을 만들어내는 공장인 기질에 염증이 생기면, 손톱이 울퉁불퉁해지거나 기형으로 날 위험이 있다. 손톱 주변이 붓고, 뜨겁고, 아프며 고름이 차는 ‘조갑주위염’이 생길 수도 있다. 큐티클을 제거한 후 이런 증상이 있다면 피부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보통 항생제나 항진균제 등의 약물로 치료하고, 고름이 심하면 부분마취를 하고 고름을 빼낸다.큐티클이 지저분해 보기 싫다면, 제거하기보단 ‘관리’하도록 하자. 큐티클도 피부처럼 건조하면 벗겨지거나 갈라진다. 오일, 크림, 바셀린 등을 발라 수시로 보습하면 이를 완화할 수 있다. 잦은 큐티클 제거로 이미 손톱이 약해진 상태라면, 단백질이 많은 달걀·우유·소고기를 자주 섭취해준다. 손톱의 90%는 단백질의 일종인 케라틴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비타민B·C·D가 풍부한 채소와 곡물을 충분히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매니큐어나 아세톤을 손톱에 바르면 세균이 손톱에 침입하는 것을 막는 ‘조갑박피’란 방어벽이 잘 허물어진다. 보습을 꾸준히 하되, 손톱엔 아무것도 바르지 않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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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에 대한 관심 증대로 샐러드 열풍이 불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의하면, 국내 샐러드 시장 규모는 2018년 8894억원, 2019년 9364억원을 넘어 2020년 1조1369억원으로 성장했다. 샐러드 속 영양성분을 극대화하는 섭취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달걀 곁들여 먹기샐러드에 단백질이 풍부한 달걀을 곁들여 보자. 달걀노른자 속 지방이 채소에 함유된 항산화 성분인 카로티노이드 흡수를 돕는다. 미국 임상 영양학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서 샐러드에 달걀을 곁들여 먹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체내 카로티노이드 흡수율이 높았다. 카로티노이드는 우리 몸에 흡수되면 비타민A로 전환돼 눈, 피부, 뼈 건강에 좋다. 달걀과 샐러드를 함께 먹으면 비타민E 흡수율도 높아진다. 미국 퍼듀대 연구에 의하면, 샐러드에 달걀 3개를 넣어 먹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비타민E 흡수율이 4~7배 더 높았다. 비타민E는 세포막을 보호하고 혈전 생성을 막아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가 있다.◇오일 드레싱 뿌려야샐러드에는 오일 드레싱을 뿌려 먹는 게 좋다. 샐러드 속 채소에는 비타민A, 비타민E, 비타민K 등 지용성 비타민이 풍부하다. 지용성 비타민은 섭취 시 체내에 곧잘 흡수되는 수용성 비타민과 달리 기름과 섞여야 흡수가 잘 된다.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 연구에 의하면, 샐러드에 식물성 오일을 32g 곁들여 먹었을 때 체내 비타민A, 비타민E, 비타민K 수치가 높아졌다. 카놀라유, 올리브유 등 향이 적고 풍미를 주는 기름을 뿌려먹으면 된다.◇샐러드 안 싱싱할 때는한편, 샐러드용 채소가 시들었을 때는 섭씨 50도 물에 1~2분간 세척하면 된다. 채소를 섭씨 50도 물에 담그면 순간적인 열 충격에 의해 기공이 열려 수분을 40% 흡수해 싱싱해진다. 반대로 찬 물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찬 물에 식초나 설탕을 한 숟가락 넣고 시든 채소를 15분~20분 정도 담가두면 된다. 삼투압 현상으로 식초, 설탕물에서 채소로 수분이 이동한다. 그 결과, 채소가 수분을 머금은 싱싱한 상태로 되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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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발생 순위가 떨어졌지만 위암은 한국인이 많이 걸리는 암 중 하나다. 지난해 연말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서 2020년 기준 암 발생 순위 4위(10.8%)를 기록했다. 갑상선암(11.8%), 폐암(11.7%), 대장암(11.2%) 다음이다. 위암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암 발생 부동의 1위였다. 암 발생 순위는 떨어졌지만 해마다 약 3만 명의 환자가 새롭게 발생하고 있다. 인구 10만 명 당 발병률은 미국의 10배 수준이다.이처럼 국내 위암 환자가 유독 많은 이유는 한국인 특유의 식습관과 이로 인한 헬리코박터균 감염에 기인한다. 우리나라는 ‘한국인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위암 고위험군’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위암 환자가 가장 많은 국가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몽골, 일본 등 동아시아인의 헬리코박터균은 특별한 독성을 가진 유전자가 있어 이 헬리코박터 균주에 노출돼 그렇다는 가설이 힘을 얻고 있다. 여기에 한국인이 즐겨 먹는 김치나 장류 같은 소금에 절인 식품은 위암 발생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김병욱 교수는 “국내 위암 환자 수가 많다는 이유로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면서 “위암 예방과 치료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조기 발견이 늘었고 완치율 또한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헬리코박터균 감염 시 위암 발생 최대 10배 증가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이 2~10배 높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면 만성위염,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위 세포가 소장 혹은 대장 세포로 대체되는 현상), 위 선종, 위암으로 진행한다. 보통 10대에 감염돼 위암까지 30~40년 정도 걸리는데, 간혹 젊은 사람 중 빠른 시간에 위암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하면 위암에 걸릴 확률은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젊은 사람보다 나이 든 사람, 40대 이상에서 내시경 검사를 할 때 헬리코박터균 검사를 함께하면 좋다. 만성위염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헬리코박터균 검사가 권고된다. 특히 숨을 불어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요소호기검사는 정확도가 높아 제균 치료를 한 뒤 결과를 확인할 때 특히 유용한 것으로 알려진다.헬리코박터 감염이 확인되면 반드시 제균 치료를 해야 한다. 제균 치료는 보통 항생제 두세 가지와 위산이 적게 나오게 하는 위산분비억제제를 병합해 1~2주간 복용한다.김병욱 교수는 “국내 성인의 절반 정도는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헬리코박터 감염률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며 “특히 제균 치료는 한 번 할 때 성공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개별 환자에 맞는 맞춤 치료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치료는 병기 따라 달라… 1기는 내시경으로 제거위암 치료는 각 병기에 따라 다르다. 수술이 일반적이지만 위암이 위점막이나 점막하층에만 잔존해 있는 1기는 내시경으로 제거한다. 근육층이나 장막하층, 장막층에 암세포가 침습해 있거나 위 림프절에 암세포가 퍼져 있더라도 다른 장기로 원격 전이가 되지 않은 2기와 3기에는 복강경 수술을 한다. 다만 재발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반드시 항암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반면 3b나 4기 정도로 전이가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의 효능이 많이 떨어지는 단계다. 김병욱 교수는 “위암이 무서운 이유가 바로 진행이 된 경우 항암치료 반응률이 60% 미만이라는 점에 있다”며 “이때 반응률은 완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암의 크기가 줄어들고 약간이나마 호전된다는 의미로 이 정도의 병기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위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했다.◇40세 이상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받아야 조기 예방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국이나 찌개를 서로 공유하는 식습관을 피하고 술잔 돌리는 문화도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 염분이 많이 들어 있는 젓갈류, 김치와 같은 염장 음식, 국과 찌개 등은 위암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 불규칙한 식사습관을 고치고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은 피한다. 조리법은 튀기기보다 끓이며 굽기보다는 삶는 것이 좋다. 가급적 조미하지 않고 식품 본연의 맛과 향을 담백하게 즐긴다. 밤에는 신진대사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위산 분비가 줄어 섭취한 음식이 제대로 소화되지 못한다. 늦은 밤 음식 습관은 피한다.또 맵고 짜거나 기름진 자극적인 음식은 만성적으로 위 점막을 자극해 점막이 얇아지는 위축성 위염을 유발할 수 있다. 탄 음식에는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력이 떨어진다. 특히 위는 스트레스에 약하고, 위암은 스트레스와 밀접하다. 스트레스는 소화효소의 분비를 막고 위장운동을 위축시켜 소화를 방해한다. 운동은 규칙적으로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가급적 매일, 적어도 일주일에 세 번 이상, 30분에서 1시간씩 가벼운 산책 등 몸에 약간 땀이 나는 강도를 추천한다.알코올은 위 점막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빈속에 마시는 술은 위벽에 치명적이다. 흡연은 소화기암 발생의 최고 위험 인자로 꼽힌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이 2~3배 높다.무엇보다 위암은 조기 예방이 중요하다. 40세 이상이라면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김병욱 교수는 “선종을 제거했거나 위암으로 내시경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다면 최소 1년에 한 번씩은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이들의 15%에서 위암이 재발하는데 처음에는 3개월, 6개월 정도로 기간을 잡았다가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1년에 한 번씩은 적극적으로 검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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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노화가 시작되면 젊을 때보다 표피 세포 분열과 재생 속도가 감소해 건조피부염·소양증 등 각종 피부병이 나타난다. 노화로 생기는 피부질환과 증상 완화법에 대해 알아본다.◇소양증소양증은 피부 가려움증으로 70세 이상 노년 인구의 50% 이상이 호소하는 대표적인 피부질환이다. 피부가 노화하면서 피부 각질층의 수분과 피지 분비량이 감소하고, 피부를 지지하는 여러 구조물들이 노화되며, 피부 혈관까지도 약해지는 것이 주원인이다. 상대적으로 피지 분비가 적은 팔, 다리에 주로 시작되며, 등, 몸통 등 전반적으로 가려움증과 하얀 비늘과 같은 인설이 나타난다. 가려움증이 심해지면 시도 때도 없이 피부를 긁느라 밤잠을 설치게 되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수 있고, 심하게 긁다 보면 상처가 생겨 2차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소양증은 환자의 비만도, 생활습관과 관련 있다. 카페인이 든 음식, 향신료나 알코올 등 소양증을 악화하는 요인을 피해야 한다. 피부에 자극이 되는 화학 세제 사용을 줄이고 통풍이 잘 되며 피부 자극이 거의 없는 면 소재 옷을 입는 게 좋다. 가려움증이 심할 시 항히스타민제 처방받는 것을 권장한다.◇건조피부염건조피부염은 피부가 심하게 건조한 나머지 가려움증을 비롯한 염증성 병변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건조피부염은 건조한 환경이나 바람과 같은 기후, 세제·유기용제 등의 화학물질, 과도한 목욕이나 세안 등 외부 요인에 의해서도 나타나지만 노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나이 듦에 따라 피부 표피층은 점점 얇아지고 피부 각질층은 필요한 수분을 유지하지 못해 건조해진다. 피부가 노화되면서 피부 속 자연 보습 인자와 피부 표면 지질의 양이 감소하고, 피부각질 등이 손상된다. 손상 후 회복이 더뎌 건조피부염이 유발된다.건조피부염을 예방하려면 실내 습도를 높이고, 수분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 피부에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고, 목욕할 때 순한 비누를 사용해 과도하게 때를 밀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뜨거운 물은 피부 수분 손실을 촉진시킨다. 증상이 심해지면 피부과 진료를 받는 등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무좀피부가 노화돼 면역력이 떨어지면 무좀과 같은 감염성 피부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60세 이상 노인 중 약 80%가 발에 무좀이 있으며, 그 중 발톱무좀이 40%를 차지한다. 60세 이상 당뇨병을 앓는 사람은 좀 더 진균 감염에 취약하다.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2차 세균 감염으로 발가락에 큰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무좀은 습기로 인해 세균에 감염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습기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를 항상 건조한 상태로 유지한다. 발가락 양말을 신거나, 신발을 여러 개 번갈아 신으면 도움이 된다.◇평소 보습 관리 철저히 해야노년층에게 나타나는 피부질환은 매우 다양한 만큼, 생활 속 예방 관리를 통해 피부질환을 사전에 예방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보습크림을 꼼꼼하게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고, 하루 2리터 이상의 물을 마셔 수분 공급에 충실해야 한다. 또한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잦은 샤워나 목욕, 사우나 등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고,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자외선 차단에도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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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몸 여기저기가 고장 나는 건 어쩔 수 없다지만, 그래도 치매만큼은 피하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다. 치매는 환자 자신은 물론, 환자 가족과 주변인까지 힘들게 하는 병이기 때문이다. 치매는 아직 확실한 효과가 있는 치료약이 없어 예방의 중요성이 더 큰 질환이지만, 치매 예방 가능성엔 많은 이들이 회의적이다.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원인 너무 다양한 치매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하던 사람이 여러 질환으로 인해 만성적으로 뇌가 손상되어 나타나는 증상이다. 치매는 하나의 질병을 일컫는 용어가 아니고, 기억력, 언어능력, 시공간능력 등 인지기능의 저하와 함께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의 소실을 말하며, 일상생활에 장애를 가져올 정도로 아주 심한 상태를 의미한다.치매는 원인에 따라 구분된다. ▲알츠하이머성 치매 ▲루이소체 치매 ▲전두측두 치매 ▲혈관성 치매 ▲이차적 원인에 의한 치매 등으로 다양하다. 이 중 알츠하이머병이 가장 흔하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베타 아밀로이드라고 부르는 단백질이 뇌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되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혈관성 치매는 두 번째로 흔하며, 원인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혈관성 치매는 뇌를 공급하는 혈관들이 막히거나 좁아진 것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거나, 반복되는 뇌졸중이 원인이 돼 발병하기도 한다.다만, 치매는 특정 문제만 원인이라고 하긴 어렵다. 의정부을지대병원 신경과 김형지 교수는 "한 가지 원인 질환이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보다 여러 질환이 복합적으로 발생해,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나는 일이 더 흔하다"고 밝혔다.◇뇌 기능 활성화·유지해야… 치료제는 개발 중치매는 원인이 다양하다보니 치료도 예방도 쉽진 않다. 최근에야 치매 치료의 판도를 바꿀만한 약이 개발되고 있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가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과 연관돼 있다는 근거가 나오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여러 약물들이 개발되고 있다. 김형지 교수는 "여러 약물들이 개발되고 있으므로 조기 진단을 통해 치매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게 중요해졌다"고 말했다.마땅한 약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치매 진행 속도를 늦추고, 나아가서는 치매 발병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김형지 교수는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마치 주름을 예방하거나 근육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뇌를 잘 관리해 그 기능을 오랫동안 잘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뇌에 해를 주는 술이나 담배를 피하고, 운동을 하거나 사람들과 모임을 자주 갖고 의견을 교환하며, 열심히 무엇인가를 배우는 등 뇌 기능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일들을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한편, 치매는 다양한 검진을 통해 최종 진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병이다. 환자를 잘 아는 가족들의 보고를 통해 정확한 병력을 청취한 다음, 치매가 의심되면 기본적인 신체검진과 신경학적 검진을 진행한다. 그다음 신경심리검사(언어검사 등), 구조적 영상 검사(뇌 MRI검사), 혈액검사를 실시한다. 경우에 따라 PET 검사를 추가로 시행하기도 한다. 치매가 여러 원인 질환에 의해 발생하기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여러 검사가 필요하다.많은 사람의 기대와 달리 뇌 MRI 검사만으로는 치매진단을 할 수 없다. 김형지 교수는 “뇌 MRI 검사는 뇌 조직 검사가 아니므로 질환의 단계에 따라 검사의 한계가 있다”며 “치매는 인지기능 저하를 뜻하기 때문에 자세한 인지기능 평가를 통해 치매, 경도인지장애 혹은 정상인지를 구별하고 이차적인 원인에 의한 치매를 감별하기 위해 뇌 영상 검사를 시행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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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노홍철, 강남 등 자신이 치질환자임을 공개한 이들이 적지 않으나 여전히 치질은 말 못할 고민 중 하나다. 병원을 가기엔 망설여지고, 수술을 할 만큼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땐 약국에서 판매하는 일반의약품 치질약을 먼저 찾게 되는데 약이 워낙 다양해 선택이 어렵다. 제형부터 성분까지 다양한 치질약 중 어떤 제품이 나에게 적절할지 살펴보자.◇통증 심할 땐 연고·좌약-전반적 증상 개선엔 먹는 약치질약은 제형에 따라 크게 연고, 먹는 약, 좌약으로 구분하는데, 제형에 따라 주요 성분에 차이가 있다. 외용제인 연고와 좌약의 성분은 비슷하고, 먹는 약의 성분은 전혀 다르다.치질 연고와 좌약엔 대부분 국소마취제와 혈관수축제 성분이 들어 있다. 국소마취제 성분으로는 프로카인, 리도카인, 프라목신 등이 사용되며, 이 성분들은 통증을 가라앉히고 통증 때문에 항문이 긴장해 불편한 상황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좋다. 항문이 가려운 증상을 개선하는데도 효과가 있다.혈관수축제 성분으로는 주로 페닐에프린, 메틸에페드린, 에피네프린, 에페드린 등이 사용된다. 혈관 수축을 통해 치핵 부위 부종과 출혈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먹는 치질약에는 주로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디오스민과 그 유사성분들이 사용된다. 디오스민 계열 성분은 항문주변 직장 내 혈관 투과성을 개선하고, 혈관조직의 치밀도를 높여 출혈로 인한 항문주변 혈관 회복을 촉진한다. 치질은 항문 주변 정맥에 피가 몰리면서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혈관이 늘어지게 원인인데, 디오스민 등의 성분은 혈액 순환과 혈관 강화 작용을 한다. 이를 통해 통증, 부종, 출혈, 가려움증, 항문 불편감 등 전반적인 치질 증상 개선한다.◇제형 다른 약 동시 사용은 주의제형에 따라 성분 차이가 있는 탈모약의 경우,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동시에 사용하면 치료 효과가 더 좋다. 동시 사용이 권장되기도 한다. 그러나 치질약은 여러 제형의 약을 동시에 사용할 필요는 없다.치질약도 외용제와 먹는 약을 동시에 사용하는 게 가능은 하지만, 동시 사용이 더 좋은 효과를 장담하진 않는다. 제형이 다른 약이라도 제품에 따라 유효성분이 중복될 수 있으므로, 사용 전 의사· 약사에게 충분한 상담을 받은 다음 적절한 약을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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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 40대 초반 직장인 A씨는 매주 월요일이면 10분 일찍 출근길에 나선다. 회사 근처 ‘로또 명당’에 들리기 위해서다. 사회초년생 시절부터 지켜온 소소하고 소중한 루틴이다. 좋은 꿈을 꾼 날은 수동, 그 외에는 늘 자동 5000원이다. 지금까지 최고 당첨금액은 5만원(4등). 1등에 당첨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낙첨돼도 크게 실망하지 않는다. ‘로또 1등만 되면 내일 당장…’이라는 생각 덕에 한 주를 버텼으니까.사례2 30대 후반 자영업자 B씨는 항상 지갑이 두둑하다. 지갑을 가득 채운 것은 지폐도 카드도 아닌 로또다. 직업 특성상 외근이 잦은 그는 ‘로또 명당 지도’를 들고 다니며 보일 때마다 로또를 사들인다. 그렇게 매주 몇 만원씩을 로또 사는 데 쓰고 있다. 그 역시 지금까지 최고 당첨금액은 5만원. 낙첨 후 늘 실망감, 분노가 밀려오지만, 한 번은 될 거라고, 돼야 한다고 생각하며 다시 명당을 찾는다. 그에게 로또는 빚더미에서 자신을 구해줄 유일한 구세주니까.◇‘로또만 되면…’ 기대 심리 반영사람들은 저마다의 사연으로 로또를 산다. A씨처럼 재미삼아, 한 주를 버티는 즐거움을 위해 로또를 사는가 하면, B씨처럼 로또 당첨에 사활을 거는 사람도 있다. 혹자는 좋은 꿈을 꿔서, 혹자는 그냥 궁금해서 사보기도 한다.사연이 어찌됐든 로또를 사는 마음은 비슷하다. 다양한 기대감이다. 노력하지 않고 손쉽게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감, 그렇게 부자가 돼서 사고 싶은 것을 사고(강남 지역 아파트는 사기 어렵지만), 하고 싶은 것을 하고, 가고 싶은 곳도 갈 수 있다는 기대감 등이다. 특히 로또는 투자 시간·비용 대비 보상이 매우 크다는 점, 빠른 시일 내에 결과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인 ‘일확천금’의 수단으로 다가온다.로또에는 현실도피 심리 또한 담겨 있다. 이 역시 다른 의미에서는 기대감이다. 당첨 후 펼쳐질 현실과 정반대 삶을 기대하는 것이다. 그래서 로또 판매액이 나라 경기(景氣)를 반영한다는 말도 나온다. 개인의 노력만으로 현실이 나아지지 않다보면 사람들은 점점 더 운에 기댄다. 참고로 지난해 국내 로또 판매액은 전년 대비 3000억원가량 증가한 5조4468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기획재정부 ‘복권 인식도 조사’). 복권 전체로 범위를 넓혀보면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에 처음 5조원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6조4292억원에 달했다. 마찬가지로 역대 최고치다.◇로또는 ‘운’… 지나친 기대, 의존·과소비로 이어질 수 있어로또 당첨을 기대하는 마음은 같지만 그 정도에는 차이가 있다. 기대하는 정도가 심해지면 그 때부터 문제가 된다. 당첨 확률은 누구나 희박하지만 자신만은 꼭 당첨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로또에 근거 없는 규칙성을 부여해 과도하게 낙관하기도 한다. 10만원씩 100번을 샀으니 이번엔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거나, 같은 번호로 수백번을 사면 한 번은 당첨된다고 믿는 식이다. 그러나 로또는 운이다. 지나친 기대와 낙관은 로또에 지출되는 비용만 늘릴 뿐이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너무 큰 기대를 갖다보면 긍정적으로만 생각이 매몰될 수 있다”며 “도박할 때 ‘한 번은 따겠지’ 생각하는 것처럼 실제로는 확률이 매우 낮은 일임에도 사다보면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착각한다”고 말했다.당첨에 대한 기대는 의존도와도 비례한다. 기대할수록 의존하게 되고, 의존할수록 기대하게 된다. 지나치게 기대·의존하면 일확천금의 유혹에 빠져 노력하길 포기할 수도 있다. 낙첨됐을 때 느끼는 실망감, 분노, 좌절감 역시 클 수밖에 없다. 중독까진 아니어도, 심한 기대·의존에서 오는 일종의 부작용인 셈이다. 단국대 심리학과 임명호 교수는 “로또에 중독된다고 보긴 어렵지만, ‘내성’과 ‘금단’ 측면에서 생각해볼 여지는 있다”며 “로또를 사지 못했을 때 불안하고 짜증난다면 금단 증상이 있는 것이고, 점점 구매 주기가 짧아지고 구매 금액이 늘어난다면 내성이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소소한 재미로 해야… ‘한탕주의’는 금물로또를 매주 사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재미 삼아, 상상하는 즐거움을 위해 매주 구매하는 로또에는 오히려 긍정적인 면들이 더 많다. 5000원으로 일주일을 보내는 힘을 얻을 수 있다면 로또 한 장은 꽤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 좋은 소비일 수도 있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성준 교수는 “재미삼아 구매하는 로또에는 여러 순기능이 있다”며 “그동안 소비하지 못했던 것을 소비하는 등 행복한 장면들을 상상하면서 잠시나마 재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반면 과도한 기대나 의존은 경계해야 한다. 특히 ‘로또 한 방’이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식의 한탕주의는 위험하다. 매주 무리해서 로또를 많이 사거나 낙첨됐을 때 심한 좌절감, 분노를 느낀다면 지나치게 몰입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노력 없이 운에만 기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조성준 교수는 “여지저기 돌아다니며 로또를 산다거나 낙첨 후 짜증을 내는 등 집착하고 과몰입해선 안 된다”며 “소소한 재미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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