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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때 자꾸 오줌 마려워 깬다면? ‘이 병’ 신호일 수도

    잘 때 자꾸 오줌 마려워 깬다면? ‘이 병’ 신호일 수도

    밤에 자다 한 번 이상 소변을 보는 ‘야간뇨’ 때문에 잠을 충분히 못 자는 사람들이 많다. 보통 방광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의외로 다른 원인에 의해서도 밤중 소변이 마려울 수도 있다. 어떤 게 있을까?◇고혈압고혈압이 있다면 밤에 자다 일어나 소변을 보는 상황이 잦을 수 있다. 실제로 일본 토호구로사이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야갼뇨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고혈압 발생률이 40% 높았다. 또 야갼뇨 횟수가 잦을수록 고혈압 발생 위험이 더 컸다. 이는 과도한 나트륨 섭취가 원인으로 추정됐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혈중 나트륨 농도가 정상 수준을 초과하면서 몸이 갈증을 느끼게 되고, 수분 섭취가 늘어 야간뇨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또 나트륨 과다 섭취는 혈관 벽을 수축시키고, 혈액 중 수분을 증가시켜 혈압을 올린다. 한편, 고혈압약에는 이뇨제가 포함된 경우가 많다는 것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당뇨병밤에 자다 소변을 자주 본다면 당뇨병 때문일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빈뇨 ▲잔뇨감 ▲급박뇨 ▲요실금 ▲야갼뇨 등 각종 배뇨 문제를 겪을 수 있다. 높아진 혈당이 신경에 손상을 일으켜 방광을 민감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당뇨병 환자는 과민성 방광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으로 높다는 중국의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갈증이 나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체중이 빠지며, 피로함을 자주 느끼고,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는 사람은 한 번쯤 당뇨병 검사를 받아보는 게 안전하다.◇전립선비대증남성의 경우, 전립선비대증으로 요도가 눌려 밤중에 소변이 마려울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남성이 노화하면서 앓게 되는 질환인데, 빈뇨와 야간뇨 외에도 소변 줄기가 약해지거나, 소변을 볼 때 뜸을 들여야 소변이 나오거나, 소변을 다 본 후에도 개운하지 않는 등의 배뇨장애가 나타난다. 전립선비대증이 있으면 여러 합병증으로 신장 기능까지 감소할 수 있으므로 의심된다면 비뇨기과를 찾아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좋다.◇스트레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도 야갼뇨 횟수가 늘어날 수 있다. 실제로 2017년 한림대성심병원 비뇨기과 연구팀이 19~103세 남성 9만2626명을 분석한 결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남성에서 야간뇨 경험자 수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남성보다 1.3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규칙적인 운동으로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고,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하는 게 좋다. 카페인이 든 탄산음료는 이뇨작용을 상승시키므로 피해야 한다.◇변비아동에게는 변비 때문에 밤중에 소변이 마려운 경우도 종종 나타난다. 장에 대변이 차면 방광을 누르는데, 이때 방광 신경이 방광이 찬 것으로 인식해 뇌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야갼뇨가 있는 아동이라면 변비가 있는지 확인 후 변비를 우선 치료하는 게 좋다. 실제로 아동 야뇨증 환자의 변비를 치료했더니 환자의 64%가 치료됐다는 미국 웨이크포레스트대 연구 결과도 있다. 평소 물, 과일, 채소 등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적절한 유산소 운동을 하면 변비 완화에 도움이 된다.
    비뇨기과신소영 기자2023/05/28 05:00
  • '이 증상' 생기면… "운동 당장 멈추라"는 신호

    '이 증상' 생기면… "운동 당장 멈추라"는 신호

    혈당 조절을 위해선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을 꾸준히 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고 혈당이 안정을 찾는다. 다만 운동이 위험한 경우도 있다. ◇운동했더니 ​혈당 급상승?운동을 시작하고 난 뒤, 운동 전보다 혈당이 50~100 급상승했다면 일단 운동을 멈춰야 한다. 이때는 식사량에 비해 과도하게 운동했거나, 인슐린 기능이 심하게 악화된 경우로 볼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식사량이나 인슐린저항성 등을 고려해 적정 수준으로 운동해야 한다. 만약 운동 강도가 지나치면 인슐린 분비가 오히려 줄어 혈당이 높아진다. 같은 이유로, 공복 운동도 금물이다.만약 식사량이 평소와 같고, 운동 강도도 심하지 않았는데 운동 직후 혈당이 올랐다면 인슐린 기능이 고장 났다는 신호일 수 있다. 이런 상태에서는 운동이 오히려 ‘독’이 된다. 인슐린 치료를 통해 혈당 관리 기능을 정상화하는 게 우선이다.◇​운동 강행하다간 응급실행운동 전 식사량과 운동 강도를 조절해도 혈당 급상승이 반복된다면 우선 운동을 중단하고 주치의와 상의하는 게 좋다. 혈당에 큰 변화가 없더라도, 당뇨병 환자에겐 중등도를 넘어선 운동은 권하지 않는다. 숨이 차서 옆 사람과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의 운동이라면 안 하는 게 낫다. 혈당 관리가 안 되는 상태에서 고강도 운동을 지속하면 응급질환인 ‘당뇨병성 케톤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혈당 상태와 합병증 유무를 고려해 운동을 해도 되는지, 어느 강도가 적당한지 전문의와 상의 후 운동을 시작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내과한희준 기자 2023/05/27 23:00
  • 시도 때도 없이 오는 '장트러블'… 문제는 '이 음식'

    시도 때도 없이 오는 '장트러블'… 문제는 '이 음식'

    과민성장증후군은 시도 때도 없이 대변이 마렵거나 복통이 일어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많게는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의 90%가 음식에 의해 증상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식을 가려먹는 게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국내의 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 국민에게 복통·설사·변비 같은 이상 증상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식품은 포드맵 식품(63%)이었다. 포드맵 식품이란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고 남아 발효되는 당 성분인 포드맵(갈락탄·푸룩탄·​젖당·​과당·​폴리올 등)이 많이 든 식품을 말한다. 이들은 소화 효소로 잘 분해되지 않아 대부분 대장에 남는데, 수분을 머금어서 설사를 유발하고 장내 미생물에 의한 발효 과정에서 가스를 만들어 복부 팽만을 유발한다.표적인 포드맵 식품으로는 생마늘, 생양파, 양배추, 콩류, 사과, 배, 수박, 복숭아, 각종 음식 소스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짜장면·삼겹살·피자·햄버거 같은 고지방 식품, 라면 같은 글루텐 식품, 우유 등 유제품도 장의 이상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특히 고지방 식품은 설사를 잘 유발한다. 지방 성분은 잘 소화되지 않을 뿐 아니라 장 운동을 빠르게 하는 호르몬을 많이 분비시키기 때문이다. 글루텐 식품은 불용성 단백질인 글루텐이 든 식품으로 밀가루가 대표적이다. 글루텐은 소화 효소가 잘 분해시키지 못해 장에 남으면서 발효되고 가스를 만든다. 우유도 증상을 잘 유발한다. 유제품 속 유당​을 분해하는 소화 효소를 가진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유당 역시 장에 잘 남아 발효돼 가스를 만든다.음식으로 인한 과민성장증후군을 막으려면 매일 자신이 먹은 음식과 함께 복통·설사 등의 발생 여부를 기록하는 '식품일기'를 쓰는 게 도움이 된다. 자신에게 어떤 음식이 문제가 되는지를 먼저 파악한 후, 문제 유발 식품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푸드한희준 기자2023/05/27 22:00
  • 무심코 내 SNS에 올린 ‘이것’… 자녀 위협할 수도

    무심코 내 SNS에 올린 ‘이것’… 자녀 위협할 수도

    최근 들어 부모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자녀 사진을 통해 자녀의 개인 정보가 노출된다는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학부모와 교사를 대상으로 ‘셰어런팅(Sharenting)’ 주의 사항을 알려주는 교육과정을 오는 6월부터 신설한다. 셰어런팅은 자녀의 일상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는 것을 일컬으며, 공유(Share)와 양육(Parenting)을 합친 말이다.셰어런팅 교육과정은 아동·청소년 자녀가 있는 학부모와 지도교사의 신청을 받아 1000여명을 대상으로 총 10회 실시될 예정이다. ▲세어런팅 시 유의할 개인정보 보호 실천수칙 ▲아동·청소년의 디지털 잊힐 권리 보장 방법 등이 사례와 함께 교육 내용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신청 방법과 교육 일정, 세부 교육 내용은 ‘개인정보 포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셰어런팅은 자녀의 정서에 악영향을 미친다. 국제 아동 권리 비영리기구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은 SNS에 아이가 배변 훈련을 하는 모습, 목욕하는 모습 등을 올리면 아이가 더 성장해서 그 게시물을 보았을 때 부끄러워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정체성을 형성해가는 시기에 이런 게시물을 접하는 건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또래 친구에게 놀림거리가 될 수도 있다.사진을 통해 아이의 개인정보가 새나가는 것도 문제다. 사진 한 장에 들어있는 개인정보의 양은 많지 않아도, 여러 사진을 통해 드러난 정보를 취합하면 외부인도 아이에 대해 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아이가 등원하는 장면을 찍은 사진에서 다니는 어린이집 이름과 사는 곳 등이 드러나는 식이다. 영국의 다국적 금융서비스 기업 바클리즈(Barclays)는 2030년에 갓 성인이 된 사람들이 당하는 신분 도용의 2/3은 셰어런팅으로 인해 일어날 것이라 예측하기도 했다.물론, 소셜미디어에 자녀 사진을 올리는 게 무조건 나쁘기만 하진 않다. 아이의 일상을 기록할 수 있고, 아이 사진을 매개로 다른 부모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건 분명한 장점이다. 그러나 내가 올린 자녀 사진에 아이가 피해보지 않게 하려면, 어린아이라 할지라도 과도한 노출 사진을 게시해선 안 된다. 아이가 성장했을 때 보고 수치심을 느낄 만한 사진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아이 사진을 올린 소셜미디어 계정은 불특정 다수가 아닌 가족만 볼 수 있도록 공개 범위를 제한하고, 사진을 올리기 전 아이의 입장도 들어본다. 범죄 악용 우려를 막기 위해선 자녀의 생활반경, 주거지 등이 사진에서 유추되지 않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정신과이해림 기자 2023/05/27 20:00
  • 밀폐 용기 속 냄새 없애려면? '이 물' 담아두세요

    밀폐 용기 속 냄새 없애려면? '이 물' 담아두세요

    쌀을 씻으면서 생기는 쌀뜨물을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쌀뜨물은 의외로 일상생활에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쌀뜨물의 다양한 활용법을 알아본다.◇밀폐 용기 냄새 제거… 뚝배기 세척에도 유용얼음 틀 등 주방 용기를 세척할 때 쌀뜨물을 쓰면 좋다. 얼룩과 때가 낀 얼음 틀을 쌀뜨물에 한 시간 정도 담그면 쌀뜨물의 녹말 성분이 얼룩을 지우고 냄새를 흡수한다. 기름기가 묻은 그릇도 쌀뜨물에 잠시 담가 두면 기름기가 깔끔하게 제거된다. 또 냄새가 밴 밀폐 용기에 쌀뜨물을 붓고 하루 정도 두면 냄새가 말끔히 사라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특히 뚝배기 세척에 쌀뜨물이 유용하다. 뚝배기는 일반 그릇과 달리 표면에 미세한 구멍이 많아 세제로 세척하면 구멍에 세제가 스며들고, 먹는 음식에 섞일 수 있다. 따라서 뚝배기를 세척할 때는 우선 따뜻한 물을 넣어서 몇 분 불린 후 잔여물을 제거한다. 이후 수세미로 닦은 후 끓인 쌀뜨물로 헹궈서 세척하면 된다. ​쌀뜨물의 전분이 뚝배기 구멍에 들어 있는 이물질을 흡착한다. 뚝배기에 쌀뜨물을 넣고 중약불에 끓인 뒤 식힌 후 따뜻한 물과 수세미로 잔여물을 씻어내도 좋다. 다만, 뚝배기는 소재 특성상 강불에서 사용할 경우 깨질 우려가 있다. 완전히 끓었다면 내용물을 버리고 식초를 희석한 물로 헹궈준 뒤, 뚝배기를 다시 여러 번 물로 씻고 키친타월로 닦아준다.​◇찌개·국 깊고 진한 맛 내는 데 도움 된장찌개·미역국·김치찌개 등 찌개를 끓일 때 물 대신 쌀뜨물을 사용하면 더 깊고 진한 맛을 낼 수 있다. 물김치의 감칠맛 역시 쌀뜨물로 낼 수 있다. 또 고춧가루를 쌀뜨물에 불려 사용하면 녹말이 국물에 구수함을 더하기도 한다. 쌀뜨물은 식자재 손질에도 요긴하다. 시큼한 김치나 굴비·조기·고등어 등 냄새가 심한 생선을 쌀뜨물에 담가두면 맛과 냄새가 약해진다. 또 죽순을 쌀뜨물에 삶으면 떫은맛과 수산 성분이 제거된다.​ ◇쌀뜨물로 세수하면 각질·노폐물 제거 촉진 쌀뜨물은 피부를 맑고 환하게 만들기도 한다. 쌀뜨물로 세안하면 쌀의 다양한 영양분이 피부로 전해지면서 묵은 각질과 노폐물이 제거된다. 쌀과 쌀겨에는 필수아미노산, 지방질, 무기질, 비타민A·B 등이 풍부하다. 따라서 칙칙해진 피부를 환하게 만들고,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쌀뜨물로 세안할 때는 쌀을 두세 번 씻어낸 물을 사용하는 게 좋다.
    종합이해나 기자2023/05/27 18:00
  • 영상 찍겠다며 다리 올라간 10대 소년, 추락 후 숨져

    영상 찍겠다며 다리 올라간 10대 소년, 추락 후 숨져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10대 소년이 SNS에 올릴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다리 위에 올라갔다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년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사망했다.지난 25일(현지 시간) AP통신, 뉴욕포스트 등은 지난 주말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17세 소년이 6번가 고가도로 밑으로 추락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다리 부근에 쓰러진 소년을 발견했다. 소년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 선고를 받았다. 소년의 이름이나 거주지 등 구체적인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현지 경찰은 소년이 SNS 방송을 하기 위해 다리 위에 올라가다 사고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미셸 무어 로스앤젤레스 경찰청장은 “사고를 당한 소년은 소셜 미디어 방송을 위해 아치 중 하나를 오르다가 발을 헛디뎌 넘어졌다”고 말했다.사고가 발생한 곳은 지난해 7월 개통된 길로, 화려한 조명과 아치로 사람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다만 지속적인 불법 레이싱과 거리 점거, 낙서 등으로 인해 수시로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소년과 같이 영상을 찍기 위해 다리 아치 위를 몰래 오르는가 하면, 차선 한 가운데 앉아 머리를 자르다 제지당하는 사건도 발생했다.로스앤젤레스 경찰 당국은 계속해서 다리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무어 경찰청장은 “로스앤젤레스에 자부심을 불러일으킨 다리가 의도치 않게 비극의 배경이 됐다”며 “무모한 행동에 대응하기 위해 계속해서 추가 순찰을 실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내과전종보 기자2023/05/27 16:00
  • 5년 동안 불임 진료비 2배… 이유는?

    5년 동안 불임 진료비 2배… 이유는?

    최근 5년간 불임·난임 치료비가 크게 증가했다. 환자군의 연령층도 점점 올라갔다.◇불임 치료 진료비, 5년 새 2배로 뛰어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불임과 난임 시술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지난 25일 발표했다. 불임은 임신을 할 수 없는 정확한 이유가 있어서 임신이 안 되는 것이고, 난임은 생물학적으로 임신이 가능한데도 임신이 안 되는 것을 말한다.불임 환자 수는 5년간 약 4.7% 증가했지만, 연간 총진료비는 2018년 1245억원에서 2022년 2447억원으로 약 2배 가까이 급격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에 진료를 받은 환자가 연간 1인당 54만 6208원을 냈다면, 지난해 기준 불임 치료를 받는 환자는 102만 5421원을 부담한 셈이다. 특히 여성 불임 환자의 진료비가 매우 큰 폭으로 증가했다. 남성 불임 환자는 수가 5년간 9.1% 증가하는 동안 연간 총진료비는 33% 증가했는데, 여성 불임 환자 수는 5년간 2.4%밖에 늘지 않았지만 진료비는 무려 102.1%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난임 시술도 비슷한 현상을 보였다. 난임 시술 환자 수는 5년간 16% 증가했지만 연간 총진료비는 68%나 올랐다. 마찬가지로 여성 진료비 증가 폭이 훨씬 컸다. 남성 진료비는 5년간 100억원에서 137억원으로 36.6% 올랐는데, 여성 진료비는 1441억원에서 2453억원으로 70.2%나 증가했다. 지난해 1인당 진료비로 살펴보면 남성은 21만 3812원, 여성은 321만 4829원인 셈이다.◇진료비 높아진 까닭… 불임 환자 연령층 높아져서이유는 불임·난임 환자군의 연령층이 점점 올라가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김용진 교수는 "현장에서는 확실히 40세 이상 고령 환자 수가 증가한 게 체감된다"며 "고령 환자는 더 침습적이지만 확률을 높일 수 있는 고가의 치료를 진행하곤 해 치료비가 5년 새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실제로 5년간 불임 진료 환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대는 40~44세로, 31.1%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난임 진료도 40~50대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 5년간 50세 이상 환자는 194.6%, 45~49세 환자는 112.4%나 증가했다. 30대에 임신하려는 인구수 자체가 줄어든 게 이런 현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2021년 통계청 인구동향조사에도 2015년 이후 30세 초중반 출산율은 급격히 감소하고, 30세 후반 이상에서만 출산율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남성보다 여성의 치료비 증가가 큰 이유는, 대부분 치료가 여성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는 데다가 여성의 가임력 감소 속도가 남성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김용진 교수는 "우선 난임 치료는 대부분 여성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고, 시험관 시술로 넘어가면 남성은 정자채취만 하면 된다"며 "게다가 여성은 30대 후반만 돼도 가임력이 급격히 떨어져 난도 높은 치료를 해야 하지만, 남성은 60~70대까지도 정자 생성력이 그대로 가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가임력이 늦게까지 유지되는 편이라 치료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한편, 2022년 기준 불임에 영향을 끼친 질환은 ▲다낭성 난소증후군(6만 3701명) ▲뇌하수체기능저하(2만 3758명) ▲음낭정맥류(1만 5045명) 순이었다. 심평원 급여정보분석실 하구자 실장은 "최근 5년간 불임과 난임 시술 진료비가 많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진료현황 통계를 참고해 원인이 되는 질병들을 확인하고 예방하길 바란다"며 "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 난임 시술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병원과, 해당 병원에 대한 평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산부인과이슬비 기자2023/05/27 14:00
  • 한 명의 뇌사자, 장기기증으로 9명에게 새 삶 선물

    한 명의 뇌사자, 장기기증으로 9명에게 새 삶 선물

    최근 장기기증 사례가 잇따라 보도되고 있다. 지난 24일엔 103세 노모와 아픈 친척을 돌봤던 60대 길금자 씨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뜨면서 4명에게 장기를 기증했다는 사연이 전해지면서 사람들을 울렸다. 장기이식은 간, 신장, 각막 등 장기가 손상되거나 기능을 상실한 환자에게 건강한 장기를 이식하는 것이다. 한 명의 뇌사자 장기기증으로 최대 9명에게 새 삶을 선물할 수 있다. ◇장기이식 대기자 4만 명, 기증자는 400명불의의 사고, 만성질환 등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장기이식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대기자에 비해 실제 뇌사기증자 수는 적다. 2022년 10월 기준 한국 장기이식 대기자 수는 4만 446명이고, 뇌사기증자 수는 442명이었다. 장기이식 대기자의 평균 대기시간은 약 5년 4개월이며, 2021년에는 2480명이 장기이식을 기다리던 중 세상을 떠났다.순천향대 부천병원 박무용 장기이식센터장(신장내과)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이 2022년 발간한 ‘2021년도 장기 등 이식 및 인체조직기증 통계연보’에 따르면 뇌사 이식자 기준 장기이식 시 11년 생존율은 73.45%다”며 “장기기증은 한 사람을 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가족과 공동체까지 구할 수 있는 가치 있는 행동”이라고 말했다.올해는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지 24년이 되는 해다. 그동안 장기이식 및 기증에 대한 제도가 발전해왔다. 의료기술도 발전해 장기이식 수술도 성공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수는 173만7753명으로, 인구 대비 약 3%대에 머물러있다.◇부정적 인식 큰 장기기증, 아직도 시신 처리는 유가족 몫?장기이식 희망등록자 수가 적은 가장 큰 이유로는 장기기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꼽힌다. ‘장기·인체조직기증에 대한 인식조사’에 의하면 2020년 국민 10명 중 약 6명이 장기·인체조직기증 의사가 ‘있다’고 대답했다. 그런데 실제 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비율은 14.6%에 불과했다. 장기기증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신체 훼손에 대한 거부감’이 36.5%, ‘막연한 두려움’이 26.8%였다.결정타는 지난 2017년 병원이 장기기증자 시신 처리를 가족에게 떠밀었다는 언론 보도였다. 당시 기증자의 아버지는 병원이 장기적출을 마친 24세 아들의 시신을 ‘가지고 가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보도 이후 처음으로 장기기증자가 전년보다 줄었다. 당시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시신 이송 등 유족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었지만 업무협약을 맺은 병원에 그치고 있었다. 업무협약을 맺은 병원 수는 장기이식을 하는 병원의 절반가량이었다.2017년 이후 장기기증 유족 지원책은 꾸준히 개선됐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은 기증원과 협약을 맺지 않은 병원도 기증자와 유족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지침을 바꿨다. 2018년 4월부터는 장기기증을 한 후 다른 장례식장으로 시신을 옮길 때도 이송을 지원하고 있다. 또 지자체별로 다르지만 장례비와 제사비, 기증 전 진료비도 지원한다. 정부는 2021년 ‘장기·인체조직 기증 활성화 기본계획’을 통해 유가족 지원 서비스 표준을 마련해 정서적 지지가 중요한 기증자 가족에게 소홀함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장기기증자에 대한 사회적인 예우도 강화되고 있다. 정부는 매년 9월 두 번째 주간을 ‘생명나눔 주간’으로 지정하고 장기기증자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기증인의 의미 있는 나눔을 기억하고 유가족이 위로를 얻을 수 있도록 서울 보라매공원 내에 국내 최초로 ’뇌사 장기기증인 기념공간‘도 마련됐다.◇해외 사례 참고해 더 체계적으로 “내가 생명을 구하는…”장기기증 활성화 제도를 더욱 체계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 장기기증이 활성화된 나라의 제도를 참고할 필요도 있다. 스페인, 프랑스, 영국 등 장기기증에 있어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나라는 ‘opt-out 제도(모든 사람이 잠재적인 장기기증 대상자로, 장기기증을 거부하는 경우 미리 신고를 해야 하는 제도)’를 통해 장기기증을 활성화하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의 국민 정서와 의료시스템상 opt-out 제도를 적용하기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미국은 동의 의사를 표현해야 기증할 수 있는 ‘opt-in’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그런데 2020년 기준 100만 명당 장기기증률은 38명으로 스페인과 함께 세계 최고의 기증률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내 50개 주에 60개가 넘는 장기조달기구가 있으며 장기조달기구와 의료기관 간 네트워크가 잘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또 초등학교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기기증 교육프로그램이 구축돼 있다. 박무용 센터장은 “환자들은 길게는 10년까지 장기이식을 기다리고 그 기간을 견디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환자들도 많다”며 “장기기증은 ‘나도’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행동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기회다”라고 말했다. 또 “장기기증에 대한 긍정적 인식 전환을 통해 더 많은 환자가 이식수술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라이프오상훈 기자2023/05/27 12:00
  • 얼굴 가장자리에도 발랐나요? '선크림 사각지대' 주의보

    얼굴 가장자리에도 발랐나요? '선크림 사각지대' 주의보

    선크림은 턱선, 구레나룻 등 얼굴 가장자리나 귀 주변도 꼼꼼히 발라야 한다. 얼굴 가장자리 쪽 피부는 상대적으로 피지가 적게 분비돼 자외선 손상을 입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피지는 피부에 분포하는 피지샘에서 분비되는 지방 성분으로 피부 보습, 자외선 차단, 피부 면역 등에 도움을 준다. 이런 이유로 피지가 과도하게 분비되는 지성 피부인 사람들이 피부 노화가 늦게 오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선크림은 보통 얼굴 중심에는 꼼꼼하게 바른다. 광대나 뺨 등 넓은 부위에 집중적으로 바르고, 특히 광대 근처에는 자외선 차단 패치를 붙이는 사람도 많다. 선크림을 발랐다면 자외선 차단이 잘 되겠거니 생각하지만, 턱선이나 구레나룻 부위 등 얼굴 가장자리는 사각지대가 된다. 박성주조에피부과 박성주 원장은 “턱선·구레나룻 부위는 피지가 적어 선크림을 제대로 바르지 않으면 피부가 손상돼 실핏줄이 거미줄 모양으로 확장하거나, 기미-잡티 등 색소 침착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피지 분비가 적은 귀와 귓불, 구레나룻, 턱선, 목 등에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바르는 것이 여름 피부 관리의 요령”이라며 “아이들에게 선크림을 발라줄 때도 이 부위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성인의 평균 피지 분비량은 3시간마다 1mg/10㎠로 알려져 있다. 이 분비량이 1.5mg/10㎠ 이상이면 지성 피부, 0.5~1mg/10㎠이면 건성 피부로 분류한다. 피지 분비량이 많은 지성 피부는 자외선 차단 등의 효과로 노화가 늦게 온다는 장점은 있지만 여드름, 지루성피부염 등 피부의 염증성 질환은 많이 생긴다. 평소 세안을 꼼꼼하게 해야 한다. 클렌징 크림으로 얼굴을 부드럽게 닦아낸 다음 피부에 자극이 적은 비누와 클렌징 폼 등을 이용해 씻는다. 눈코 등 점막 주변을 더욱 꼼꼼히 씻되, 얼굴을 너무 강하게 문지르지는 말아야 한다. 세안을 할 때 사용하는 물의 온도는 미지근한 것이 좋다. 물이 너무 뜨거우면 피지를 과도하게 없애 오히려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
    피부과이금숙 기자2023/05/27 10:00
  • 부처님 오신 날 맞아… 다이어트에 좋은 ‘이 나물’ 어때요?

    부처님 오신 날 맞아… 다이어트에 좋은 ‘이 나물’ 어때요?

    27일 오늘은 음력 4월 8일로, 부처님 오신 날이다. 한국의 사찰음식은 일반적으로 마늘, 파, 달래, 부추, 흥거 등의 오신채와 고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화학조미료 대신 건버섯 등 산과 들에서 얻은 천연 조미료로 맛을 내고, 자극적인 양념을 적게 사용해 사찰음식은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나물 역시 칼로리는 적지만, 영양 가득한 자연식재료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사찰음식에 주로 쓰이는 나물의 건강효능을 소개해 본다. ◇냉이냉이는 봄철 입맛을 돋우는 나물로, 3월에 캔 것이 맛이 좋다. 냉이에 풍부한 비타민A와 비타민C는 황사와 건조한 날씨로 지친 눈 건강을 지켜주고,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다. 냉이 속 아연은 체내 면역체계와 상처 치유, 남성 성 기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 숙취해소에도 좋다. 냉이에 들어 있는 콜린 성분이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줘 냉잇국을 끓여 먹으면 속이 편해진다. 냉이 섭취로 피로를 해소하고 싶다면 식초를 곁들여 먹어보자. 식초와 냉이 조합은 피로회복제가 될 수 있다. 발효식초엔 체내 피로물질인 젖산을 제거하는 유기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데, 냉이에 든 비타민, 셀레늄 등과 만나면 피로 해소 효과를 더욱 빠르게 누릴 수 있다. ◇고사리고사리는 '산에서 나는 소고기'로 불릴 정도로 영양이 가득한 나물이다. 특히 고사리엔 비타민B1, 칼륨, 인 성분이 풍부한데, 고사리를 말리면 마그네슘, 철분을 비롯한 무기질이 더 풍부해진다. 그 외 고사리는 ▲빈혈과 골다공증 예방 ▲체내 노폐물 배출 ▲면역력 강화 ▲콜레스테롤 감소 ▲신진대사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고사리는 줄기가 통통하고 잎이 주먹처럼 감긴 것을 고르는 게 좋다. 줄기가 가늘고 잎이 펴진 것은 질길 수 있다. 항산화 효과를 기대한다면 데치기보단 볶아 먹는 것이 좋다. '조리 방법을 달리한 고사리의 항산화 활성 및 항균 활성의 변화' 논문에 따르면 항산화 작용을 하는 총 폴리페놀 및 플라보노이드 함량은 데쳤을 때보다 볶았을 때 더욱 높게 나타났다. ◇시금치시금치엔 야맹증을 예방하고 성장 촉진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A가 다량 함유돼 있다. 양질의 섬유질이 많아 변비 예방에 좋고, 망간과 철분이 풍부해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다. 기형아 출생 위험을 낮추는 엽산 함유량도 풍부해 임신 준비 단계에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시금치는 깨와 궁합이 좋아 무침, 겉절이, 잡채 등으로 조리해 섭취하는 게 좋다. 수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조리할 때 반드시 충분히 데친 다음에 먹어야 한다. 온도가 높고 오래 묵을수록 비타민 C의 파괴가 많아지므로 되도록 빨리 조리하는 게 좋다.
    푸드강수연 기자2023/05/27 08:00
  • 햇볕 받아 초록색으로 변한 ‘감자’… 먹어도 괜찮을까?

    햇볕 받아 초록색으로 변한 ‘감자’… 먹어도 괜찮을까?

    간혹 감자가 옅은 초록색을 띠는 경우가 있다. 보통 싹이 난 감자만 위험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은 초록색 감자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하지만 초록색으로 변한 감자 역시 위험할 수 있다.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 최장규 농업연구사는 “보통 햇볕에 장기간 노출되면 감자에서 엽록소 합성 작용이 일어나 초록색으로 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감자는 땅속에 있는 줄기가 비대해져 생성되는 작물인데, 이 줄기는 땅속에 있을 때 감자를 형성하지만, 햇볕을 보면 감자를 형성하지 않고 바로 줄기로 변하게 된다. 엽록소 합성 작용 때문이다. 최장규 농업 연구사는 “햇볕이 아니더라도 조명을 오랫동안 쬐면 감자가 초록색으로 변하는데, 마트나 시장에서 신문지로 감자를 가려놓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말했다. 보통 녹화(감자가 초록색으로 변하는 현상)는 수확 직후나 저장이나 유통 중에서 발생한다.
    푸드이채리 기자 2023/05/27 07:00
  • 젊은층 무릎 공격하는 ‘슬개골연골연화증’… 의심 증상은?

    젊은층 무릎 공격하는 ‘슬개골연골연화증’… 의심 증상은?

    나이가 젊은데도 무릎이 뻐근하다며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계속 아프다면 ‘슬개골연골연화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슬개골연골연화증은 무릎 관절 앞쪽에 있는 접시 모양의 오목한 뼈인 슬개골의 연골 부분이 말랑말랑해지다가 약해지는 것을 말한다. 슬개골연골연화증이 발생하면 무릎 관절 앞부분이 뻐근하게 아프고 시리다. 특히 영화를 보거나 여행을 가는 등 한곳에 오래 앉아있다가 일어설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더 심해지고 뻣뻣해진 느낌이 들 수 있다. 무릎을 움직일 때 무언가 걸리적거리는 느낌이 들고 무릎을 구부릴 때 뚝뚝 소리가 나기도 한다.슬개골연골연화증은 갑작스럽게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무릎을 과도하게 사용했을 때 발병하기 쉽다. 과도한 다이어트나 오랜 기간 하이힐 착용도 원인이 된다. 따라서 활동량이 많은 20~30대 젊은 층, 특히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무릎을 심하게 부딪치거나 골절, 탈구와 같은 외상을 입었을 때도 발생할 수 있다. 슬개골연골연화증을 적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연골이 완전히 마모되는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게 좋다.슬개골연골연화증은 엑스레이와 MRI 검사로 진단한다. 가벼운 연골연화증은 진통소염제와 운동재활치료 등의 보존적 요법으로 치료한다. 2~3개월 정도 휴식을 취하면서 꾸준한 스트레칭과 운동으로 관절 주위 근육을 단련시키는 방식이다. 다만, 보존적 치료에 효과가 없고 슬개대퇴관절의 모양이나 정렬에 이상이 있으면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은 무릎 쪽에 1cm 미만의 작은 구멍을 낸 뒤, 특수렌즈와 초소형 카메라가 부착된 직경 3mm의 관절경을 무릎 연골 쪽으로 접근시킨다. 이를 통해 무릎 내부를 직접 확인하며 병변이 발생한 연골을 제거하고 슬개골 관절 면을 고르게 한다.슬개골연골연화증은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므로, 평소 관리하며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쪼그려 앉거나 양반다리 등 무릎 관절에 압박이 가해지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무리한 등산이나 계단 오르내리기도 자제한다. 허벅지 앞쪽 근육이 피로하면 슬개골 마찰이 심해지므로, 평소 허벅지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과 허벅지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면 좋다. 균형 잡힌 식사와 평지 걷기, 수영 등 적절한 운동으로 체중이 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형외과신소영 기자 2023/05/27 05:00
  • 산길 걷다 ‘곰’ 마주쳤다? 현명한 대처법은…

    산길 걷다 ‘곰’ 마주쳤다? 현명한 대처법은…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이 지리산 일대의 멸종위기 야생동물 Ⅰ급 반달가슴곰이 최근 겨울잠을 끝내고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 지리산에는 올해 태어난 새끼 7마리를 포함해 총 86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서식하고 있다. 곰과 공존하려면 지리산국립공원을 방문할 땐 정해진 탐방로만 이용해야 한다. 새끼를 출산한 어미 반달가슴곰은 보호 본능이 강해 사람에게 위험할 수 있다. 탐방로에서 벗어날수록 마주칠 확률이 높아진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이 지난 10년(2013~2022년) 지리산에서 수집된 반달가슴곰 위치정보 3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 곰이 관찰된 빈도는 탐방로 주변 ▲10m 이내에서 0.44% ▲100m 이내에서 2.86% ▲1km 이내에서 61.43%로 나타났다. 탐방로에서 멀어질수록 곰을 마주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반달가슴곰은 사람에 대한 경계심과 회피 성향이 강하다.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탐방로를 피해 산 깊은 곳에 서식하는 편이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탐방로와 샛길 입구 등 주요지점 450곳에 반달가슴곰 출현지역을 알리는 현수막을 설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탐방객과 반달가슴곰이 마주치지 않도록 무인 안내방송 시스템을 현행 100개에서 12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만에 하나라도 반달가슴곰과 마주쳤을 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상황에 따라 취할 행동이 다르다. 먼 곳에 곰이 있는 것을 봤다면 조용히 자리를 피한다. 곰이 멀리서 나를 응시하고 있다면 호루라기를 불어 인기척을 내거나, 곰이 자기보다 큰 동물이라 여기고 도망가도록 팔을 천천히 머리 위로 들어 올린다. 곰을 가까운 곳에서 갑자기 마주쳤을 땐 천천히 뒷걸음질쳐야 한다. 사진을 찍거나 먹을 것을 주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선 안 된다. 오히려 곰을 자극해 공격받을 위험이 있다. 도망갈 땐 반드시 곰의 눈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천천히 뒷걸음질친다. 뒷모습을 보이며 빠르게 달렸다간 곰의 사냥본능을 자극할 수 있어서다. 드물지만 곰이 공격했다면 최대한 저항해야 한다. 맨손보단 등산 스틱이나 굵은 나무막대기로 자신을 방어한다. 저항이 어려울 땐 땅에 웅크려 양팔로 목을 감싸 급소를 보호하는 자세를 취한다.
    라이프이해림 기자2023/05/26 23:00
  • 움찔하고, 중얼거리고, 이갈고… 방치하면 안 되는 ‘잠버릇’ 4

    움찔하고, 중얼거리고, 이갈고… 방치하면 안 되는 ‘잠버릇’ 4

    잠을 자면서 자기도 모르게 습관적인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잠버릇의 일종으로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심한 잠버릇은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잠버릇의 종류와 해결법에 대해 알아본다.▷화들짝 놀라면서 깨기=잠을 자다가 갑자기 온몸이 움찔하며 잠에서 깰 때가 있다. 이는 ‘수면 근대성 경련’이라는 증상이다. 수면 근대성 경련은 자는 동안 근육이 뇌의 통제를 받지 않고 스스로 움직이면서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보통 잠이 들면 얕은 잠을 자는 단계인 렘수면과 깊은 잠을 자는 단계인 비렘수면을 반복한다. 각성상태에서 렘수면으로 이동할 때, 근육을 관장하는 운동계가 뇌의 지시 없이 활동하면 근육이 한꺼번에 수축하면서 경련이 나타난다.수면 근대성 경련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의학계는 녹차나 커피 등의 카페인 음료를 마시거나,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수면 놀람이 나타날 수 있다고 추정한다. 이 외에도 정신자극제 등의 약물, 과도한 신체 활동 역시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다. 다행히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증상이다. 하지만 반복될 경우 수면에 방해를 받아 불면증 등의 수면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때는 내원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잠꼬대=잠을 자면서 자기도 모르게 중얼거리는 사람이 있다. 렘수면 상태일 때는 안구를 움직이면서 꿈을 꾼다. 몸은 자고 있지만 뇌는 깨어있는 '렘수면' 상태에서는 뇌간(뇌와 척수를 이어주는 줄기 역할을 하는 부위)에 있는 운동 조절 부위가 작동해 움직이지 않고 잠을 잔다. 하지만 뇌간(뇌와 척수를 이어주는 줄기 역할을 하는 부위)에 문제가 생기면 이 운동 조절 부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이때 잠꼬대가 나타난다. 잠꼬대는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가벼운 잠꼬대를 넘어서 팔다리를 흔들고, 거친 말을 하는 등의 과도한 증상이 반복되면 ‘렘수면 행동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렘수면 행동장애란는 수면 중 근육의 긴장도가 증가되고 꿈과 관련된 과도한 움직임과 이상행동을 보이는 질환을 말한다. 방치할 경우 뇌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신경과 연구팀에 따르면 렘수면 행동장애가 있는 사람은 ‘경도 우울증’으로 진단될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1.47배 높았다. 잠꼬대가 심하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병원에서 하루 잠을 자면서 뇌파, 심전도, 호흡을 확인하는 게 좋다. 결과에 따라 약물 복용 등의 치료를 진행한다. ▷이갈이=자는 동안 이를 갈거나, 꽉 깨물고 자는 것을 일명 ‘이갈이’라고 한다. 이갈이는 치아와 턱관절에 악영향을 끼친다. 대부분의 이갈이는 신체적 문제보단 심리적 영향이 더 크다. 불안과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에게 이갈이 증상이 더 흔하게 나타난다고 알려졌다. 이 외에도 생활 스트레스, 과도한 업무도 이갈이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수면 중 이갈이로 숙면이 어렵고, 치아 손상이 심하다면 스트레스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심한 경우 치과에서 치아보호 기구(마우스 가드)를 처방받아 착용하기도 한다. 소아, 청소년의 이갈이는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일 수도 있다. 이 경우 일정 기간 이갈이를 하다가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코골이=코골이는 잠버릇의 대표적인 예다. 코골이는 수면에 문제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의 수면을 방해하기도 한다. 코골이는 자는 동안 입천장이 떨리면서 나는 소리다. 비만, 편도나 아데노이드 비대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난다. 비만은 코골이의 주요 위험 요소인데, 살이 찌면 기도 주변과 혀의 지방이 많아지면서 기도가 좁아지고, 수면무호흡증이 유발된다. 이 경우 체중을 감량하면 코골이가 일부 호전된다. 소아의 코골이는 대부분 편도(혀 뒤에 위치한 구개 편도)나 아데노이드(비인두에 위치한 인두 편도)의 비대로 발생한다. 코골이는 수면무호흡증, 만성피로, 우울증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진단은 코, 목, 혀 등 기도 구조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다. 원인에 맞춰 치료를 진행하고 필요시 양압기를 착용하기도 한다. 옆으로 누워 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안정적으로 옆으로 잘 수 있도록 푹신한 침대와 침구 등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내과이채리 기자 2023/05/26 22:00
  • 소막사·암바사주 등 ‘폭탄주’… 유독 숙취 심한 이유

    소막사·암바사주 등 ‘폭탄주’… 유독 숙취 심한 이유

    술자리에서 일명 ‘소맥’ 등 폭탄주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탄산음료를 섞은 ‘소막사(소주+막걸리+사이다)’, ‘암바사주(소주+맥주+사이다)’ 등도 인기다. 맛은 있을 수 있으나, 이런 폭탄주를 마시면 더 빨리 취하고, 숙취도 심해진다. 왜일까?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면 우리 몸이 알코올을 더 빨리 흡수하기 때문이다. 종류마다 다르지만 맥주의 도수는 약 4도, 소주는 16~20도다. 이 둘을 섞으면 도수는 10도 내외가 돼 오히려 소주보다 낮아질 순 있다. 하지만 우리 몸은 알코올 도수가 10~15도일 때 흡수가 가장 잘 된다. 게다가 맥주 속 탄산가스는 위장의 내용물을 소장으로 빨리 넘어가게 만든다. 즉, 체내 알코올 흡수가 빨라진 만큼 알코올을 분해하는 속도가 따라가지 못해 더 빨리 취하게 되는 것이다. 맥주 외에 다른 탄산음료를 소주와 섞어 마셨을 때 더 빨리 취하는 것도 이 이유에서다.또 이렇게 여러 종류의 술을 섞어 마시면 다음 날 두통과 속 쓰림 등 숙취도 심해진다. 각각의 술에 들어있는 다양한 혼합물이 만나 화학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금주가 가장 최선이지만 술을 먹게 된다면 과음하지 않는 것은 물론, 폭탄주를 자제해야 한다. 또 술을 한 번에 비우기보다는 여러 번에 나눠 천천히 마시고, 고기와 채소, 과일로 구성된 안주를 먹는 게 좋다. 고기 속 단백질이 손상된 간세포의 회복을 돕고, 알코올 흡수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 채소와 과일 속 비타민은 아세트알데히드가 독성을 일으키지 않게 도와주고, 섬유질은 알코올 흡수를 늦춰 숙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한 번 술자리를 가졌다면 적어도 2~3일은 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다.
    기타신소영 기자2023/05/26 21:00
  • 최악이라던 ‘코로나+인플루엔자’ 동시감염, 실제 있었다

    최악이라던 ‘코로나+인플루엔자’ 동시감염, 실제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겨울철마다 많은 전문가가 가장 걱정했던 건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의 동시 유행이었다. 둘 다 호흡기 바이러스이지만 서로 다른 바이러스라 동시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고, 동시 감염되면 사망·중증화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었다.다행히 코로나19 대유행기간 동안 인플루엔자는 크게 유행하지 않았으나, 방역당국 분석 결과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등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에 동시 감염된 사례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질병관리청 감염병진단분석국 신종병원체분석과가 '주간 건강과 질병' 최신호에 발표한 현장 보고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기간에 코로나19와 기타 호흡기 바이러스의 동시감염이 다수 발생했다. 동시감염자는 특히 0~6세 영아·소아가 많았다.질병청은 2022년 1월부터 12월까지 국내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5171개의 코로나19 양성 검체를 확보했고, 이 중 104건(2.0%)의 검체에서 하나 이상의 호흡기 바이러스와 동시 감염을 확인했다. 동시 감염된 호흡기 바이러스로는 리노바이러스(30건, 0.6%)와 보카바이러스(30건, 0.6%)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 다음은 아데노바이러스(22건, 0.4%), 사람 코로나바이러스(12건, 0.2%),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7건, 0.1%), 메타뉴모바이러스(6건, 0.1%), 인플루엔자바이러스(6건, 0.1%),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1건, 0.02%) 순으로 검출됐다.코로나19바이러스를 포함, 두 가지 이상의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된 사례도 총 9건(0.2%)이었다. 세 가지 이상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는 아데노-보카바이러스 동시 감염 비율이 (3건 0.06%)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보카-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2건, 0.04%), 보카-메타뉴모바이러스 (1건, 0.02%), 보카-리노바이러스 (1건, 0.02%), 아데노-리노바이러스 (1건, 0.02%), 보카-메타뉴모-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1건, 0.02%) 순으로 많았다.여러 종류의 호흡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들은 주로 0~6 아이들이었다. 연령별 검출률을 보면, 0~6세 그룹이 15.8%, 7~12세 2.8%, 19~49세 1.8%, 50~64세 1.4%, 13~18세 0.7%, 65세 이상 0.7% 순이었다.질병청은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으로 인해 자연 감염으로 획득할 수 있는 집단 면역의 기회가 낮아진 환경에 소아가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보고된 이전 연구들과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리노바이러스, 보카바이러스 및 아데노바이러스의 동시감염 비율이 높게 관찰되었는데, 이는 환경 저항성(소독제 등)이 높아 오랫동안 생존하면서 접촉을 통한 잦은 감염기회로 인해 검출률이 유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타 호흡기 바이러스에 동시 감염될 가능성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질병청은 "최근 안정적인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일상 회복을 위한 완화된 방역 조치의 영향으로 호흡기 병원체의 검출률이 증가하고 있다"며, "동시 감염의 기회 또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호흡기 바이러스의 동시 감염 동향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면밀한 병원체감시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내과신은진 기자2023/05/26 20:00
  • 여성과 남성의 유전자는 인간과 침팬지만큼 달라… “성차 반영한 연구 필요”

    여성과 남성의 유전자는 인간과 침팬지만큼 달라… “성차 반영한 연구 필요”

    남성과 여성은 인간과 침팬지만큼이나 멀다. ‘생물학적 측면’에서 그렇다.세계적인 과학 저널 네이처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남성과 여성의 유전자는 약 1%만 다르고 나머지 99%가 같다. 숫자만 보면 무시해도 좋을 수준인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자 차이는 약 1.2%다. 여성과 남성의 몸은 사실 인간과 침팬지만큼 다른 셈이다.이에 의학계 전문가와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가 지난 23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 모였다. '성별 특성을 반영한 R&D 확산 방향 토론회'를 통해 연구에서 성차가 고려돼야 하는 이유를 되짚어보고, 성차 반영 연구를 촉진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의 의·과학 연구엔 성별 차이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임상시험 참여자가 대부분 남성이었기 때문이다. 뇌혈관질환 약물 임상시험 참여자의 69%가 남성, 31%가 여성이었다는 여성가족부 조사 결과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총괄담당관 이근아 사무관은 “호르몬 등 신체 차이로 인해 남녀별로 약물 반응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지만, 여성의 의약품 초기 임상시험 참여가 여전히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약을 여성이 먹으면? 임상시험 단계에선 예측할 수 없었던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사례가 졸피뎀이다. 같은 양의 졸피뎀을 먹어도 여성은 남성보다 혈중 졸피뎀 농도가 약 30~40% 높게 유지된다. 친지질을 띠는 졸피뎀은 체지방에 축적되는데, 여성은 보통 남성보다 체지방이 많아 약이 몸에 오래 머무르는 것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성차의학연구소 소장)는 “처음엔 여성이든 남성이든 졸피뎀을 한 번에 10mg 복용하도록 했다가, 2013년에 여성은 남성의 절반인 5mg을 복용하도록 FDA 권고가 변경됐다”고 말했다. 남성과 여성이 하나의 병을 각기 다르게 경험하기도 한다. 역류성 식도염은 남성 환자 수가 더 많지만, 그 증상 중 하나인 ‘속 쓰림’은 여성 환자에게서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남성 관상동맥질환 환자는 이 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인 ‘흉통’을 주로 호소하지만, 여성 환자는 비전형적 증상인 ‘가슴 답답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두 성에서 병이 진행되는 양상이 달라서다. 남성 환자는 보통 관상동맥에 있는 죽상동맥경화반이 파열되지만, 여성 환자는 곧바로 파열되기보단 서서히 금이 가는 식으로 진행될 때가 많다. 김나영 교수는 “남녀 증상이 다르다 보니 여성 관상동맥질환 환자는 병을 늦게 진단받는다”며 “각종 심혈관질환 관련 임상 시험 참가자의 20~30%만이 여성인데, 이 연구 결과를 여성에게 적용할 수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생물학적 성의 차이만큼 사회적 성, 즉 ‘젠더’ 차이도 중요하다. 우리 사회엔 여전히 ‘남자가 그 정돈 참아야지’라는 인식이 있다. 이에 통증이 있어도 계속 참다가, 큰 합병증이 생긴 후에야 병원을 방문하는 남성이 많다. 대표적인 사례가 담낭 담석이다. 담낭 결석(담석) 탓에 통증이 있는 여성은 바로 병원을 찾아 수술받는 반면, 남성들은 담석을 내버려뒀다가 급성췌장염 등의 합병증이 생긴 후에야 병원을 찾는다. ‘남성만 생기는 병’ ‘여성만 생기는 병’이라는 편견도 문제다. 2020년 국내 연구에 의하면 유방암 환자의 약 0.4%가 남성이다. 남성 환자가 매우 드물지만 있다.  그러나 ‘유방암은 여성 질환’이란 인식 탓에 남성 환자가 병을 늦게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김나영 교수는 “남성과 여성의 유방암 발생 양상도 조금 달라서 남성 환자는 고위험 유방암 발병률이 높은 편”이라며 “그런데도 유방암은 여성에게 주로 생기는 병이라는 이유로 유방암 2차 치료제는 남성 환자에게 보험 적용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남성과 여성의 생물학적 사회적 성별 차를 고려한 치료를 하려면, 의약품 임상시험 등 질환과 치료제를 연구하는 실험에 두 성이 골고루 참여해야 한다. 실험을 설계하는 연구자, 그리고 실험 계획안을 허가하는 기관에서 ‘성차’를 중요한 실험 구성 요소로 여겨야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연구자나 허가 기관의 ‘성차 인식’에만 기대기엔 어려움이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연구개발혁신본부 김현철 본부장은 “성차를 고려해서 연구하면 연구 비용이 많이 들고, 연구에 필요한 기관의 수도 느는 데다, 성차를 반영해 실험을 진행해도 연구 결과에 특이점이 바로 발견되지는 않아 실험을 여러 번 반복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성차를 고려한 연구를 진행하는 게 연구자로서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결국, 연구자들이 연구에 성차를 반영하도록 하려면 적절한 규제와 유인책이 필요하다. 이에 미국, 유럽연합, 캐나다 등 과학기술 강국들은 보건의료기술 연구를 시행할 때 성별 특성을 반영하도록 규정한다. 캐나다는 국가에서 연구비를 지원받는 연구진이 연구 설계부터 연구 과정 보고, 성과 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 성별 특성을 반영하라고 요구한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역시 사람에게 적용되는 연구는 반드시 성별 특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규정하며, 하나의 성별에 대해서만 연구를 진행할 땐 그 정당성을 증명해야 한다.한국은 아직 갈 길이 멀다. ‘국가연구개발사업 등의 성과평가 및 성과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정부가 연구자의 성과를 평가할 때 연구개발사업의 성격을 고려해 성별 등 특성을 반영했는지 고려해야 하나, 이는 6월 29일부터 시행되므로 아직 가시적 효과가 없다. 또 ‘연구개발사업의 성격을 고려’한다는 말이 붙어 해외에 비해 규제가 느슨한 편이다. 한국과학기술혁신센터 이혜숙 소장은 “성차를 고려하는 연구 패러다임이 자리 잡게 하려면 연구 과제 제안서를 제출할 때 성별 특성이 고려된 연구인지 점검하는 체크리스트를 연구자가 의무적으로 작성하도록 하거나, 연구책임자와 연구진에게 젠더혁신 교육 이수를 필수화하는 등의 제도가 필요하다”며 “성차를 반영한 연구에 대한 정부 차원의 예산지원정책이 마련되고, 성차 연구에서 기념비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유의미한 연구 아이템을 발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타이해림 기자2023/05/26 18:45
  • [건강잇숏] 항암 치료 중 회 먹어도 괜찮을까?

    [건강잇숏] 항암 치료 중 회 먹어도 괜찮을까?

     항암 치료 중에 먹어도 괜찮은 것과 안 되는 것 알려드립니다.회 먹어도 될까?항암 끝나고!항암 치료 중에는 날 음식은 안 먹는 게 좋습니다. 백혈구 감소로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병원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항암치료가 모두 끝나고 최소 한 달 후부터 먹는 게 좋습니다.한약, 건강기능식품 괜찮을까?의료진과 상의!일괄적으로 답하기 어렵지만, 효과와 안전성이 분명하지 않습니다. 비타민 정도는 괜찮지만 (한약 이미지) 이외의 약제는 의료진과 꼭 상의하세요.물은 끓여 마셔야 하나?시판 생수는 OK!물로 인해 전염되는 병 위험을 막기 위해서 물은 끓여 마시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생수 뚜껑 갓 따는 장면) 시판 생수라면 대장균을 비롯한 균이 매우 적어 안전합니다.라면 먹어도 될까?먹고 싶다면 OK!메스껍고 밥 냄새가 역할 때 라면처럼 입맛을 돋우는 음식을 먹으면 좋습니다. 다만 단백질, 비타민 등 영양소가 부족하니 다른 음식을 함께 섭취해 영양이 균형을 이루도록 하세요! 
    푸드헬스조선 편집팀2023/05/26 17:29
  • 여드름 연고 + 여드름 화장품, 같이 쓰면 더 좋을까?[이게뭐약]

    여드름 연고 + 여드름 화장품, 같이 쓰면 더 좋을까?[이게뭐약]

    ​더운 날씨, 불규칙한 생활 등이 이어지면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생기기 쉽다. 내버려두자니 눈에 거슬리고, 크지 않은 여드름 때문에 병원을 찾긴 애매하다. 이럴 땐 약국에서 판매하는 일반의약품 여드름 연고가 유용하다.일반의약품으로 판매 중인 여드름 연고는 태극제약 '파티마겔', 광동제약 '톡클리어겔', 한독 '클리어틴', 동아제약 '애크논크림' 등 굉장히 다양한 제품이 있다. 어떤 제품이 가장 효과가 좋을까? 여드름 전용 화장품과 함께 쓰면 효과가 더 좋을까? 깨끗한 피부를 위한 적절한 여드름 연고 선택법을 알아보자.◇증상별 효과 있는 성분 달라약국에서 판매하는 여드름 연고 중 가장 효과가 좋은 건 '내 피부 상태에 맞는' 제품이다. 약국 여드름 연고 제품은 성분에 따라 크게 ▲가수과산화벤조일 ▲살리실산 ▲이부프로펜피코놀+이소프로필메틸페놀로 구분한다. 성분에 따라 효과가 있는 여드름이 다르다.가수과산화벤조일은 모든 종류의 여드름에 사용할 수 있는 성분이다. 여드름은 비염증성과 염증성으로 구분하는데, 가수과산화벤조일은 각질 용해와 살균·항균 작용을 통한 여드름균 증식 억제 효과가 있어 모든 종류의 여드름에 효과가 있다.그러나 효과만큼 자극도 심해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 대한약사회 백영숙 학술이사(약사)는 "가수과산화벤조일 성분 제품은 자극이 심한 편이다"며, "피부가 예민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1일 1회 사용 후, 이상이 없으면 1일 2회 사용하는 식으로 사용량을 서서히 늘려가야 피부 자극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파티마겔', '톡클리어겔' 등의 제품이 가수과산화벤조일 계열 연고에 속한다.살리실산은 여드름 피부용 화장품에도 많이 사용돼 익숙한 성분이다. 이 성분은 항균작용은 없지만, 각질용해 효과가 있어 화이트 헤드나 블렉헤드 등 비염증성 여드름에 사용한다. TV 광고로 친숙한 '클리어틴' 등의 제품이 살리실산이 들어간 제품이다.이부프로펜피코놀+이소프로필메틸페놀 복합제는 붉어짐, 부기, 통증 등이 동반된 염증성 여드름에 사용하면 효과가 좋다. 이부프로펜피코놀은 소염진통 성분이 있어 염증과 통증을 모두 완화하는 효과가 있고, 이소프로필메틸페놀은 항균작용을 한다. '애크논크림', '큐아크네크림' 등의 제품이 이부프로펜피코놀+이소프로필메틸페놀 복합제 계열 약이다.백영숙 이사는 "이소프로필메틸페놀은 가수과산화벤조일보다 자극이 덜하면서 항균 작용을 한다"며, "자극은 덜하면서 복합제라 효과는 다양해, 환자의 선호도가 높은 성분이다"고 말했다.성분과 상관없이 여드름 연고를 사용할 때는 선크림을 꼭 발라야 한다. 백영숙 이사는 "각질 용해 성분이 있는 가수과산화벤조일과 살리실산은 사용 후 반드시 선크림을 발라 자외선을 차단해야 한다"며, "이부프로펜피코놀과이소프로필메틸페놀 복합제도 제품 사용 후 선크림을 되도록 사용해 피부를 보호해주면 좋다"고 말했다.◇여드름 약 사용 중엔 화장품은 순하게… 세안·숙면 중요여드름이나 뾰루지가 자주 나는 경우, 여드름 연고도 자주 사용하지만, 화장품도 여드름 피부용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여드름 연고와 여드름 화장품을 같이 사용하면 효과가 더 좋을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둘을 동시에 사용하면 피부에 자극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백영숙 이사는 "가수과산화벤조일과 살리실산은 자극이 있는 성분이기에 이 제품들을 사용할 때는 되도록 알코올 등 피부를 자극할 수 있는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화장품 사용을 권한다"고 밝혔다. 백 이사는 "여드름 피부용 화장품에는 약한 각질 제거 효과가 있는 AHA, BHA 성분이나 저농도 살리실산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함께 사용해도 큰 문제는 없으나 사용 중 피부가 붉어지거나 자극이 생긴다면, 같이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여드름이 자주 나는 여드름성 피부라도, 여드름 피부용 제품은 사용을 주의해야 한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이상준 대표원장은 "농도에 따라 차이는 있겠으나 각질 제거 효과가 있는 AHA, BHA, 살리실산 성분은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피부를 자극해 예민하게 할 수 있다"며, "저농도 제품을 사용하는 건 큰 문제가 없겠지만 그래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평소 여드름 때문에 고민이 많다면, 여드름 연고를 상비해 놓는 것도 좋지만 세안부터 신경을 쓰는 게 도움이 된다. 이상준 대표원장은 "여드름 피부 관리에서 제일 중요한 건 세안이다"며, "특히 취침 전에는 화장을 반드시 지워 피부에 잔여물이 없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세안 제품은 제형과 세정력 등을 잘 살펴야 한다. 그는 "오일타입의 클렌징 제품은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악화할 수 있으니 피하고, 지나치게 세정력이 강한 제품보단 피부를 자극하지 않는 제품이 좋다"고 밝혔다. 이상준 대표원장은 "여드름 피부는 씻고 나서 유분을 잡아 '뽀드득'한 느낌이 드는 세정력 강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좋지 않은 선택이다"며 "여드름 피부라도 유분은 많지 않은 경우가 있고, 지나치게 세정력이 강한 제품은 피부의 정상적인 보호막까지 벗겨 내므로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맞는 적절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세안만큼 숙면도 중요하다. 이상준 대표원장은 "'미인은 잠꾸러기'란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며, "잠을 잘 자지 못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나오면서 여드름이 악화하므로 여드름 때문에 고민이라면 숙면을 취하는 게 좋다"고 했다.
    제약신은진 기자2023/05/26 17:12
  • 술 많이 마시는 사람, 몸에 ‘이것’ 줄어든다

    술 많이 마시는 사람, 몸에 ‘이것’ 줄어든다

    젊었을 때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추후 근육 손실과 노쇠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연구팀은 알코올 섭취와 근육량 사이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37~73세 사이의 약 20만 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영국 바이오뱅크의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했다.연구 결과, 술을 많이 마신 사람들이 덜 마신 사람들에 비해 골격근의 양이 적다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근육량이 가장 적은 사람들(대부분 50대와 60대)은 매일 와인 한 병과 동등한 양의 술을 마시고 있었다. 이는 신체 크기와 신체 활동, 단백질 섭취 등 다른 요인들을 조정해 고려한 결과다.연구팀은 이 연구는 알코올을 더 많이 섭취할수록 근육량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와인 한 병 또는 맥주 4~5파인트(2.3~2.8L)에 해당하는 양의 알코올을 마실 때 그것이 정말로 문제가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수록 활동량도 줄고 근육도 감소하는데, 근육이 부족하면 골절·낙상사고·당뇨병·심혈관질환 등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연구 저자 아일사 웰치 교수는 "나이가 들면서 근육을 잃으면 노쇠와 허약함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중년 및 초기 노년기에 평소 많은 양의 알코올을 마시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국제 석회화 조직(Calcified Tissue International)’에 최근 게재됐다,
    기타신소영 기자2023/05/2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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