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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자다 한 번 이상 소변을 보는 ‘야간뇨’ 때문에 잠을 충분히 못 자는 사람들이 많다. 보통 방광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의외로 다른 원인에 의해서도 밤중 소변이 마려울 수도 있다. 어떤 게 있을까?◇고혈압고혈압이 있다면 밤에 자다 일어나 소변을 보는 상황이 잦을 수 있다. 실제로 일본 토호구로사이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야갼뇨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고혈압 발생률이 40% 높았다. 또 야갼뇨 횟수가 잦을수록 고혈압 발생 위험이 더 컸다. 이는 과도한 나트륨 섭취가 원인으로 추정됐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혈중 나트륨 농도가 정상 수준을 초과하면서 몸이 갈증을 느끼게 되고, 수분 섭취가 늘어 야간뇨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또 나트륨 과다 섭취는 혈관 벽을 수축시키고, 혈액 중 수분을 증가시켜 혈압을 올린다. 한편, 고혈압약에는 이뇨제가 포함된 경우가 많다는 것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당뇨병밤에 자다 소변을 자주 본다면 당뇨병 때문일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빈뇨 ▲잔뇨감 ▲급박뇨 ▲요실금 ▲야갼뇨 등 각종 배뇨 문제를 겪을 수 있다. 높아진 혈당이 신경에 손상을 일으켜 방광을 민감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당뇨병 환자는 과민성 방광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으로 높다는 중국의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갈증이 나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체중이 빠지며, 피로함을 자주 느끼고,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는 사람은 한 번쯤 당뇨병 검사를 받아보는 게 안전하다.◇전립선비대증남성의 경우, 전립선비대증으로 요도가 눌려 밤중에 소변이 마려울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남성이 노화하면서 앓게 되는 질환인데, 빈뇨와 야간뇨 외에도 소변 줄기가 약해지거나, 소변을 볼 때 뜸을 들여야 소변이 나오거나, 소변을 다 본 후에도 개운하지 않는 등의 배뇨장애가 나타난다. 전립선비대증이 있으면 여러 합병증으로 신장 기능까지 감소할 수 있으므로 의심된다면 비뇨기과를 찾아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좋다.◇스트레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도 야갼뇨 횟수가 늘어날 수 있다. 실제로 2017년 한림대성심병원 비뇨기과 연구팀이 19~103세 남성 9만2626명을 분석한 결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남성에서 야간뇨 경험자 수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남성보다 1.3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규칙적인 운동으로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고,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하는 게 좋다. 카페인이 든 탄산음료는 이뇨작용을 상승시키므로 피해야 한다.◇변비아동에게는 변비 때문에 밤중에 소변이 마려운 경우도 종종 나타난다. 장에 대변이 차면 방광을 누르는데, 이때 방광 신경이 방광이 찬 것으로 인식해 뇌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야갼뇨가 있는 아동이라면 변비가 있는지 확인 후 변비를 우선 치료하는 게 좋다. 실제로 아동 야뇨증 환자의 변비를 치료했더니 환자의 64%가 치료됐다는 미국 웨이크포레스트대 연구 결과도 있다. 평소 물, 과일, 채소 등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적절한 유산소 운동을 하면 변비 완화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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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장증후군은 시도 때도 없이 대변이 마렵거나 복통이 일어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많게는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의 90%가 음식에 의해 증상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식을 가려먹는 게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국내의 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 국민에게 복통·설사·변비 같은 이상 증상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식품은 포드맵 식품(63%)이었다. 포드맵 식품이란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고 남아 발효되는 당 성분인 포드맵(갈락탄·푸룩탄·젖당·과당·폴리올 등)이 많이 든 식품을 말한다. 이들은 소화 효소로 잘 분해되지 않아 대부분 대장에 남는데, 수분을 머금어서 설사를 유발하고 장내 미생물에 의한 발효 과정에서 가스를 만들어 복부 팽만을 유발한다.표적인 포드맵 식품으로는 생마늘, 생양파, 양배추, 콩류, 사과, 배, 수박, 복숭아, 각종 음식 소스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짜장면·삼겹살·피자·햄버거 같은 고지방 식품, 라면 같은 글루텐 식품, 우유 등 유제품도 장의 이상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특히 고지방 식품은 설사를 잘 유발한다. 지방 성분은 잘 소화되지 않을 뿐 아니라 장 운동을 빠르게 하는 호르몬을 많이 분비시키기 때문이다. 글루텐 식품은 불용성 단백질인 글루텐이 든 식품으로 밀가루가 대표적이다. 글루텐은 소화 효소가 잘 분해시키지 못해 장에 남으면서 발효되고 가스를 만든다. 우유도 증상을 잘 유발한다. 유제품 속 유당을 분해하는 소화 효소를 가진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유당 역시 장에 잘 남아 발효돼 가스를 만든다.음식으로 인한 과민성장증후군을 막으려면 매일 자신이 먹은 음식과 함께 복통·설사 등의 발생 여부를 기록하는 '식품일기'를 쓰는 게 도움이 된다. 자신에게 어떤 음식이 문제가 되는지를 먼저 파악한 후, 문제 유발 식품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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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부모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자녀 사진을 통해 자녀의 개인 정보가 노출된다는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학부모와 교사를 대상으로 ‘셰어런팅(Sharenting)’ 주의 사항을 알려주는 교육과정을 오는 6월부터 신설한다. 셰어런팅은 자녀의 일상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는 것을 일컬으며, 공유(Share)와 양육(Parenting)을 합친 말이다.셰어런팅 교육과정은 아동·청소년 자녀가 있는 학부모와 지도교사의 신청을 받아 1000여명을 대상으로 총 10회 실시될 예정이다. ▲세어런팅 시 유의할 개인정보 보호 실천수칙 ▲아동·청소년의 디지털 잊힐 권리 보장 방법 등이 사례와 함께 교육 내용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신청 방법과 교육 일정, 세부 교육 내용은 ‘개인정보 포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셰어런팅은 자녀의 정서에 악영향을 미친다. 국제 아동 권리 비영리기구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은 SNS에 아이가 배변 훈련을 하는 모습, 목욕하는 모습 등을 올리면 아이가 더 성장해서 그 게시물을 보았을 때 부끄러워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정체성을 형성해가는 시기에 이런 게시물을 접하는 건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또래 친구에게 놀림거리가 될 수도 있다.사진을 통해 아이의 개인정보가 새나가는 것도 문제다. 사진 한 장에 들어있는 개인정보의 양은 많지 않아도, 여러 사진을 통해 드러난 정보를 취합하면 외부인도 아이에 대해 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아이가 등원하는 장면을 찍은 사진에서 다니는 어린이집 이름과 사는 곳 등이 드러나는 식이다. 영국의 다국적 금융서비스 기업 바클리즈(Barclays)는 2030년에 갓 성인이 된 사람들이 당하는 신분 도용의 2/3은 셰어런팅으로 인해 일어날 것이라 예측하기도 했다.물론, 소셜미디어에 자녀 사진을 올리는 게 무조건 나쁘기만 하진 않다. 아이의 일상을 기록할 수 있고, 아이 사진을 매개로 다른 부모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건 분명한 장점이다. 그러나 내가 올린 자녀 사진에 아이가 피해보지 않게 하려면, 어린아이라 할지라도 과도한 노출 사진을 게시해선 안 된다. 아이가 성장했을 때 보고 수치심을 느낄 만한 사진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아이 사진을 올린 소셜미디어 계정은 불특정 다수가 아닌 가족만 볼 수 있도록 공개 범위를 제한하고, 사진을 올리기 전 아이의 입장도 들어본다. 범죄 악용 우려를 막기 위해선 자녀의 생활반경, 주거지 등이 사진에서 유추되지 않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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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불임·난임 치료비가 크게 증가했다. 환자군의 연령층도 점점 올라갔다.◇불임 치료 진료비, 5년 새 2배로 뛰어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불임과 난임 시술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지난 25일 발표했다. 불임은 임신을 할 수 없는 정확한 이유가 있어서 임신이 안 되는 것이고, 난임은 생물학적으로 임신이 가능한데도 임신이 안 되는 것을 말한다.불임 환자 수는 5년간 약 4.7% 증가했지만, 연간 총진료비는 2018년 1245억원에서 2022년 2447억원으로 약 2배 가까이 급격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에 진료를 받은 환자가 연간 1인당 54만 6208원을 냈다면, 지난해 기준 불임 치료를 받는 환자는 102만 5421원을 부담한 셈이다. 특히 여성 불임 환자의 진료비가 매우 큰 폭으로 증가했다. 남성 불임 환자는 수가 5년간 9.1% 증가하는 동안 연간 총진료비는 33% 증가했는데, 여성 불임 환자 수는 5년간 2.4%밖에 늘지 않았지만 진료비는 무려 102.1%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난임 시술도 비슷한 현상을 보였다. 난임 시술 환자 수는 5년간 16% 증가했지만 연간 총진료비는 68%나 올랐다. 마찬가지로 여성 진료비 증가 폭이 훨씬 컸다. 남성 진료비는 5년간 100억원에서 137억원으로 36.6% 올랐는데, 여성 진료비는 1441억원에서 2453억원으로 70.2%나 증가했다. 지난해 1인당 진료비로 살펴보면 남성은 21만 3812원, 여성은 321만 4829원인 셈이다.◇진료비 높아진 까닭… 불임 환자 연령층 높아져서이유는 불임·난임 환자군의 연령층이 점점 올라가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김용진 교수는 "현장에서는 확실히 40세 이상 고령 환자 수가 증가한 게 체감된다"며 "고령 환자는 더 침습적이지만 확률을 높일 수 있는 고가의 치료를 진행하곤 해 치료비가 5년 새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실제로 5년간 불임 진료 환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대는 40~44세로, 31.1%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난임 진료도 40~50대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 5년간 50세 이상 환자는 194.6%, 45~49세 환자는 112.4%나 증가했다. 30대에 임신하려는 인구수 자체가 줄어든 게 이런 현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2021년 통계청 인구동향조사에도 2015년 이후 30세 초중반 출산율은 급격히 감소하고, 30세 후반 이상에서만 출산율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남성보다 여성의 치료비 증가가 큰 이유는, 대부분 치료가 여성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는 데다가 여성의 가임력 감소 속도가 남성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김용진 교수는 "우선 난임 치료는 대부분 여성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고, 시험관 시술로 넘어가면 남성은 정자채취만 하면 된다"며 "게다가 여성은 30대 후반만 돼도 가임력이 급격히 떨어져 난도 높은 치료를 해야 하지만, 남성은 60~70대까지도 정자 생성력이 그대로 가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가임력이 늦게까지 유지되는 편이라 치료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한편, 2022년 기준 불임에 영향을 끼친 질환은 ▲다낭성 난소증후군(6만 3701명) ▲뇌하수체기능저하(2만 3758명) ▲음낭정맥류(1만 5045명) 순이었다. 심평원 급여정보분석실 하구자 실장은 "최근 5년간 불임과 난임 시술 진료비가 많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진료현황 통계를 참고해 원인이 되는 질병들을 확인하고 예방하길 바란다"며 "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 난임 시술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병원과, 해당 병원에 대한 평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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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장기기증 사례가 잇따라 보도되고 있다. 지난 24일엔 103세 노모와 아픈 친척을 돌봤던 60대 길금자 씨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뜨면서 4명에게 장기를 기증했다는 사연이 전해지면서 사람들을 울렸다. 장기이식은 간, 신장, 각막 등 장기가 손상되거나 기능을 상실한 환자에게 건강한 장기를 이식하는 것이다. 한 명의 뇌사자 장기기증으로 최대 9명에게 새 삶을 선물할 수 있다. ◇장기이식 대기자 4만 명, 기증자는 400명불의의 사고, 만성질환 등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장기이식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대기자에 비해 실제 뇌사기증자 수는 적다. 2022년 10월 기준 한국 장기이식 대기자 수는 4만 446명이고, 뇌사기증자 수는 442명이었다. 장기이식 대기자의 평균 대기시간은 약 5년 4개월이며, 2021년에는 2480명이 장기이식을 기다리던 중 세상을 떠났다.순천향대 부천병원 박무용 장기이식센터장(신장내과)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이 2022년 발간한 ‘2021년도 장기 등 이식 및 인체조직기증 통계연보’에 따르면 뇌사 이식자 기준 장기이식 시 11년 생존율은 73.45%다”며 “장기기증은 한 사람을 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가족과 공동체까지 구할 수 있는 가치 있는 행동”이라고 말했다.올해는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지 24년이 되는 해다. 그동안 장기이식 및 기증에 대한 제도가 발전해왔다. 의료기술도 발전해 장기이식 수술도 성공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수는 173만7753명으로, 인구 대비 약 3%대에 머물러있다.◇부정적 인식 큰 장기기증, 아직도 시신 처리는 유가족 몫?장기이식 희망등록자 수가 적은 가장 큰 이유로는 장기기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꼽힌다. ‘장기·인체조직기증에 대한 인식조사’에 의하면 2020년 국민 10명 중 약 6명이 장기·인체조직기증 의사가 ‘있다’고 대답했다. 그런데 실제 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비율은 14.6%에 불과했다. 장기기증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신체 훼손에 대한 거부감’이 36.5%, ‘막연한 두려움’이 26.8%였다.결정타는 지난 2017년 병원이 장기기증자 시신 처리를 가족에게 떠밀었다는 언론 보도였다. 당시 기증자의 아버지는 병원이 장기적출을 마친 24세 아들의 시신을 ‘가지고 가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보도 이후 처음으로 장기기증자가 전년보다 줄었다. 당시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시신 이송 등 유족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었지만 업무협약을 맺은 병원에 그치고 있었다. 업무협약을 맺은 병원 수는 장기이식을 하는 병원의 절반가량이었다.2017년 이후 장기기증 유족 지원책은 꾸준히 개선됐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은 기증원과 협약을 맺지 않은 병원도 기증자와 유족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지침을 바꿨다. 2018년 4월부터는 장기기증을 한 후 다른 장례식장으로 시신을 옮길 때도 이송을 지원하고 있다. 또 지자체별로 다르지만 장례비와 제사비, 기증 전 진료비도 지원한다. 정부는 2021년 ‘장기·인체조직 기증 활성화 기본계획’을 통해 유가족 지원 서비스 표준을 마련해 정서적 지지가 중요한 기증자 가족에게 소홀함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장기기증자에 대한 사회적인 예우도 강화되고 있다. 정부는 매년 9월 두 번째 주간을 ‘생명나눔 주간’으로 지정하고 장기기증자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기증인의 의미 있는 나눔을 기억하고 유가족이 위로를 얻을 수 있도록 서울 보라매공원 내에 국내 최초로 ’뇌사 장기기증인 기념공간‘도 마련됐다.◇해외 사례 참고해 더 체계적으로 “내가 생명을 구하는…”장기기증 활성화 제도를 더욱 체계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 장기기증이 활성화된 나라의 제도를 참고할 필요도 있다. 스페인, 프랑스, 영국 등 장기기증에 있어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나라는 ‘opt-out 제도(모든 사람이 잠재적인 장기기증 대상자로, 장기기증을 거부하는 경우 미리 신고를 해야 하는 제도)’를 통해 장기기증을 활성화하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의 국민 정서와 의료시스템상 opt-out 제도를 적용하기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미국은 동의 의사를 표현해야 기증할 수 있는 ‘opt-in’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그런데 2020년 기준 100만 명당 장기기증률은 38명으로 스페인과 함께 세계 최고의 기증률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내 50개 주에 60개가 넘는 장기조달기구가 있으며 장기조달기구와 의료기관 간 네트워크가 잘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또 초등학교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기기증 교육프로그램이 구축돼 있다. 박무용 센터장은 “환자들은 길게는 10년까지 장기이식을 기다리고 그 기간을 견디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환자들도 많다”며 “장기기증은 ‘나도’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행동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기회다”라고 말했다. 또 “장기기증에 대한 긍정적 인식 전환을 통해 더 많은 환자가 이식수술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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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크림은 턱선, 구레나룻 등 얼굴 가장자리나 귀 주변도 꼼꼼히 발라야 한다. 얼굴 가장자리 쪽 피부는 상대적으로 피지가 적게 분비돼 자외선 손상을 입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피지는 피부에 분포하는 피지샘에서 분비되는 지방 성분으로 피부 보습, 자외선 차단, 피부 면역 등에 도움을 준다. 이런 이유로 피지가 과도하게 분비되는 지성 피부인 사람들이 피부 노화가 늦게 오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선크림은 보통 얼굴 중심에는 꼼꼼하게 바른다. 광대나 뺨 등 넓은 부위에 집중적으로 바르고, 특히 광대 근처에는 자외선 차단 패치를 붙이는 사람도 많다. 선크림을 발랐다면 자외선 차단이 잘 되겠거니 생각하지만, 턱선이나 구레나룻 부위 등 얼굴 가장자리는 사각지대가 된다. 박성주조에피부과 박성주 원장은 “턱선·구레나룻 부위는 피지가 적어 선크림을 제대로 바르지 않으면 피부가 손상돼 실핏줄이 거미줄 모양으로 확장하거나, 기미-잡티 등 색소 침착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피지 분비가 적은 귀와 귓불, 구레나룻, 턱선, 목 등에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바르는 것이 여름 피부 관리의 요령”이라며 “아이들에게 선크림을 발라줄 때도 이 부위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성인의 평균 피지 분비량은 3시간마다 1mg/10㎠로 알려져 있다. 이 분비량이 1.5mg/10㎠ 이상이면 지성 피부, 0.5~1mg/10㎠이면 건성 피부로 분류한다. 피지 분비량이 많은 지성 피부는 자외선 차단 등의 효과로 노화가 늦게 온다는 장점은 있지만 여드름, 지루성피부염 등 피부의 염증성 질환은 많이 생긴다. 평소 세안을 꼼꼼하게 해야 한다. 클렌징 크림으로 얼굴을 부드럽게 닦아낸 다음 피부에 자극이 적은 비누와 클렌징 폼 등을 이용해 씻는다. 눈코 등 점막 주변을 더욱 꼼꼼히 씻되, 얼굴을 너무 강하게 문지르지는 말아야 한다. 세안을 할 때 사용하는 물의 온도는 미지근한 것이 좋다. 물이 너무 뜨거우면 피지를 과도하게 없애 오히려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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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늘은 음력 4월 8일로, 부처님 오신 날이다. 한국의 사찰음식은 일반적으로 마늘, 파, 달래, 부추, 흥거 등의 오신채와 고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화학조미료 대신 건버섯 등 산과 들에서 얻은 천연 조미료로 맛을 내고, 자극적인 양념을 적게 사용해 사찰음식은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나물 역시 칼로리는 적지만, 영양 가득한 자연식재료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사찰음식에 주로 쓰이는 나물의 건강효능을 소개해 본다. ◇냉이냉이는 봄철 입맛을 돋우는 나물로, 3월에 캔 것이 맛이 좋다. 냉이에 풍부한 비타민A와 비타민C는 황사와 건조한 날씨로 지친 눈 건강을 지켜주고,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다. 냉이 속 아연은 체내 면역체계와 상처 치유, 남성 성 기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 숙취해소에도 좋다. 냉이에 들어 있는 콜린 성분이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줘 냉잇국을 끓여 먹으면 속이 편해진다. 냉이 섭취로 피로를 해소하고 싶다면 식초를 곁들여 먹어보자. 식초와 냉이 조합은 피로회복제가 될 수 있다. 발효식초엔 체내 피로물질인 젖산을 제거하는 유기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데, 냉이에 든 비타민, 셀레늄 등과 만나면 피로 해소 효과를 더욱 빠르게 누릴 수 있다. ◇고사리고사리는 '산에서 나는 소고기'로 불릴 정도로 영양이 가득한 나물이다. 특히 고사리엔 비타민B1, 칼륨, 인 성분이 풍부한데, 고사리를 말리면 마그네슘, 철분을 비롯한 무기질이 더 풍부해진다. 그 외 고사리는 ▲빈혈과 골다공증 예방 ▲체내 노폐물 배출 ▲면역력 강화 ▲콜레스테롤 감소 ▲신진대사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고사리는 줄기가 통통하고 잎이 주먹처럼 감긴 것을 고르는 게 좋다. 줄기가 가늘고 잎이 펴진 것은 질길 수 있다. 항산화 효과를 기대한다면 데치기보단 볶아 먹는 것이 좋다. '조리 방법을 달리한 고사리의 항산화 활성 및 항균 활성의 변화' 논문에 따르면 항산화 작용을 하는 총 폴리페놀 및 플라보노이드 함량은 데쳤을 때보다 볶았을 때 더욱 높게 나타났다. ◇시금치시금치엔 야맹증을 예방하고 성장 촉진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A가 다량 함유돼 있다. 양질의 섬유질이 많아 변비 예방에 좋고, 망간과 철분이 풍부해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다. 기형아 출생 위험을 낮추는 엽산 함유량도 풍부해 임신 준비 단계에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시금치는 깨와 궁합이 좋아 무침, 겉절이, 잡채 등으로 조리해 섭취하는 게 좋다. 수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조리할 때 반드시 충분히 데친 다음에 먹어야 한다. 온도가 높고 오래 묵을수록 비타민 C의 파괴가 많아지므로 되도록 빨리 조리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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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자면서 자기도 모르게 습관적인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잠버릇의 일종으로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심한 잠버릇은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잠버릇의 종류와 해결법에 대해 알아본다.▷화들짝 놀라면서 깨기=잠을 자다가 갑자기 온몸이 움찔하며 잠에서 깰 때가 있다. 이는 ‘수면 근대성 경련’이라는 증상이다. 수면 근대성 경련은 자는 동안 근육이 뇌의 통제를 받지 않고 스스로 움직이면서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보통 잠이 들면 얕은 잠을 자는 단계인 렘수면과 깊은 잠을 자는 단계인 비렘수면을 반복한다. 각성상태에서 렘수면으로 이동할 때, 근육을 관장하는 운동계가 뇌의 지시 없이 활동하면 근육이 한꺼번에 수축하면서 경련이 나타난다.수면 근대성 경련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의학계는 녹차나 커피 등의 카페인 음료를 마시거나,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수면 놀람이 나타날 수 있다고 추정한다. 이 외에도 정신자극제 등의 약물, 과도한 신체 활동 역시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다. 다행히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증상이다. 하지만 반복될 경우 수면에 방해를 받아 불면증 등의 수면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때는 내원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잠꼬대=잠을 자면서 자기도 모르게 중얼거리는 사람이 있다. 렘수면 상태일 때는 안구를 움직이면서 꿈을 꾼다. 몸은 자고 있지만 뇌는 깨어있는 '렘수면' 상태에서는 뇌간(뇌와 척수를 이어주는 줄기 역할을 하는 부위)에 있는 운동 조절 부위가 작동해 움직이지 않고 잠을 잔다. 하지만 뇌간(뇌와 척수를 이어주는 줄기 역할을 하는 부위)에 문제가 생기면 이 운동 조절 부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이때 잠꼬대가 나타난다. 잠꼬대는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가벼운 잠꼬대를 넘어서 팔다리를 흔들고, 거친 말을 하는 등의 과도한 증상이 반복되면 ‘렘수면 행동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렘수면 행동장애란는 수면 중 근육의 긴장도가 증가되고 꿈과 관련된 과도한 움직임과 이상행동을 보이는 질환을 말한다. 방치할 경우 뇌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신경과 연구팀에 따르면 렘수면 행동장애가 있는 사람은 ‘경도 우울증’으로 진단될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1.47배 높았다. 잠꼬대가 심하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병원에서 하루 잠을 자면서 뇌파, 심전도, 호흡을 확인하는 게 좋다. 결과에 따라 약물 복용 등의 치료를 진행한다. ▷이갈이=자는 동안 이를 갈거나, 꽉 깨물고 자는 것을 일명 ‘이갈이’라고 한다. 이갈이는 치아와 턱관절에 악영향을 끼친다. 대부분의 이갈이는 신체적 문제보단 심리적 영향이 더 크다. 불안과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에게 이갈이 증상이 더 흔하게 나타난다고 알려졌다. 이 외에도 생활 스트레스, 과도한 업무도 이갈이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수면 중 이갈이로 숙면이 어렵고, 치아 손상이 심하다면 스트레스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심한 경우 치과에서 치아보호 기구(마우스 가드)를 처방받아 착용하기도 한다. 소아, 청소년의 이갈이는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일 수도 있다. 이 경우 일정 기간 이갈이를 하다가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코골이=코골이는 잠버릇의 대표적인 예다. 코골이는 수면에 문제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의 수면을 방해하기도 한다. 코골이는 자는 동안 입천장이 떨리면서 나는 소리다. 비만, 편도나 아데노이드 비대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난다. 비만은 코골이의 주요 위험 요소인데, 살이 찌면 기도 주변과 혀의 지방이 많아지면서 기도가 좁아지고, 수면무호흡증이 유발된다. 이 경우 체중을 감량하면 코골이가 일부 호전된다. 소아의 코골이는 대부분 편도(혀 뒤에 위치한 구개 편도)나 아데노이드(비인두에 위치한 인두 편도)의 비대로 발생한다. 코골이는 수면무호흡증, 만성피로, 우울증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진단은 코, 목, 혀 등 기도 구조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다. 원인에 맞춰 치료를 진행하고 필요시 양압기를 착용하기도 한다. 옆으로 누워 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안정적으로 옆으로 잘 수 있도록 푹신한 침대와 침구 등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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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에서 일명 ‘소맥’ 등 폭탄주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탄산음료를 섞은 ‘소막사(소주+막걸리+사이다)’, ‘암바사주(소주+맥주+사이다)’ 등도 인기다. 맛은 있을 수 있으나, 이런 폭탄주를 마시면 더 빨리 취하고, 숙취도 심해진다. 왜일까?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면 우리 몸이 알코올을 더 빨리 흡수하기 때문이다. 종류마다 다르지만 맥주의 도수는 약 4도, 소주는 16~20도다. 이 둘을 섞으면 도수는 10도 내외가 돼 오히려 소주보다 낮아질 순 있다. 하지만 우리 몸은 알코올 도수가 10~15도일 때 흡수가 가장 잘 된다. 게다가 맥주 속 탄산가스는 위장의 내용물을 소장으로 빨리 넘어가게 만든다. 즉, 체내 알코올 흡수가 빨라진 만큼 알코올을 분해하는 속도가 따라가지 못해 더 빨리 취하게 되는 것이다. 맥주 외에 다른 탄산음료를 소주와 섞어 마셨을 때 더 빨리 취하는 것도 이 이유에서다.또 이렇게 여러 종류의 술을 섞어 마시면 다음 날 두통과 속 쓰림 등 숙취도 심해진다. 각각의 술에 들어있는 다양한 혼합물이 만나 화학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금주가 가장 최선이지만 술을 먹게 된다면 과음하지 않는 것은 물론, 폭탄주를 자제해야 한다. 또 술을 한 번에 비우기보다는 여러 번에 나눠 천천히 마시고, 고기와 채소, 과일로 구성된 안주를 먹는 게 좋다. 고기 속 단백질이 손상된 간세포의 회복을 돕고, 알코올 흡수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 채소와 과일 속 비타민은 아세트알데히드가 독성을 일으키지 않게 도와주고, 섬유질은 알코올 흡수를 늦춰 숙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한 번 술자리를 가졌다면 적어도 2~3일은 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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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겨울철마다 많은 전문가가 가장 걱정했던 건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의 동시 유행이었다. 둘 다 호흡기 바이러스이지만 서로 다른 바이러스라 동시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고, 동시 감염되면 사망·중증화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었다.다행히 코로나19 대유행기간 동안 인플루엔자는 크게 유행하지 않았으나, 방역당국 분석 결과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등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에 동시 감염된 사례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질병관리청 감염병진단분석국 신종병원체분석과가 '주간 건강과 질병' 최신호에 발표한 현장 보고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기간에 코로나19와 기타 호흡기 바이러스의 동시감염이 다수 발생했다. 동시감염자는 특히 0~6세 영아·소아가 많았다.질병청은 2022년 1월부터 12월까지 국내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5171개의 코로나19 양성 검체를 확보했고, 이 중 104건(2.0%)의 검체에서 하나 이상의 호흡기 바이러스와 동시 감염을 확인했다. 동시 감염된 호흡기 바이러스로는 리노바이러스(30건, 0.6%)와 보카바이러스(30건, 0.6%)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 다음은 아데노바이러스(22건, 0.4%), 사람 코로나바이러스(12건, 0.2%),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7건, 0.1%), 메타뉴모바이러스(6건, 0.1%), 인플루엔자바이러스(6건, 0.1%),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1건, 0.02%) 순으로 검출됐다.코로나19바이러스를 포함, 두 가지 이상의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된 사례도 총 9건(0.2%)이었다. 세 가지 이상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는 아데노-보카바이러스 동시 감염 비율이 (3건 0.06%)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보카-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2건, 0.04%), 보카-메타뉴모바이러스 (1건, 0.02%), 보카-리노바이러스 (1건, 0.02%), 아데노-리노바이러스 (1건, 0.02%), 보카-메타뉴모-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1건, 0.02%) 순으로 많았다.여러 종류의 호흡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들은 주로 0~6 아이들이었다. 연령별 검출률을 보면, 0~6세 그룹이 15.8%, 7~12세 2.8%, 19~49세 1.8%, 50~64세 1.4%, 13~18세 0.7%, 65세 이상 0.7% 순이었다.질병청은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으로 인해 자연 감염으로 획득할 수 있는 집단 면역의 기회가 낮아진 환경에 소아가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보고된 이전 연구들과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리노바이러스, 보카바이러스 및 아데노바이러스의 동시감염 비율이 높게 관찰되었는데, 이는 환경 저항성(소독제 등)이 높아 오랫동안 생존하면서 접촉을 통한 잦은 감염기회로 인해 검출률이 유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타 호흡기 바이러스에 동시 감염될 가능성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질병청은 "최근 안정적인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일상 회복을 위한 완화된 방역 조치의 영향으로 호흡기 병원체의 검출률이 증가하고 있다"며, "동시 감염의 기회 또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호흡기 바이러스의 동시 감염 동향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면밀한 병원체감시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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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과 여성은 인간과 침팬지만큼이나 멀다. ‘생물학적 측면’에서 그렇다.세계적인 과학 저널 네이처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남성과 여성의 유전자는 약 1%만 다르고 나머지 99%가 같다. 숫자만 보면 무시해도 좋을 수준인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자 차이는 약 1.2%다. 여성과 남성의 몸은 사실 인간과 침팬지만큼 다른 셈이다.이에 의학계 전문가와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가 지난 23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 모였다. '성별 특성을 반영한 R&D 확산 방향 토론회'를 통해 연구에서 성차가 고려돼야 하는 이유를 되짚어보고, 성차 반영 연구를 촉진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의 의·과학 연구엔 성별 차이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임상시험 참여자가 대부분 남성이었기 때문이다. 뇌혈관질환 약물 임상시험 참여자의 69%가 남성, 31%가 여성이었다는 여성가족부 조사 결과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총괄담당관 이근아 사무관은 “호르몬 등 신체 차이로 인해 남녀별로 약물 반응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지만, 여성의 의약품 초기 임상시험 참여가 여전히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약을 여성이 먹으면? 임상시험 단계에선 예측할 수 없었던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사례가 졸피뎀이다. 같은 양의 졸피뎀을 먹어도 여성은 남성보다 혈중 졸피뎀 농도가 약 30~40% 높게 유지된다. 친지질을 띠는 졸피뎀은 체지방에 축적되는데, 여성은 보통 남성보다 체지방이 많아 약이 몸에 오래 머무르는 것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성차의학연구소 소장)는 “처음엔 여성이든 남성이든 졸피뎀을 한 번에 10mg 복용하도록 했다가, 2013년에 여성은 남성의 절반인 5mg을 복용하도록 FDA 권고가 변경됐다”고 말했다. 남성과 여성이 하나의 병을 각기 다르게 경험하기도 한다. 역류성 식도염은 남성 환자 수가 더 많지만, 그 증상 중 하나인 ‘속 쓰림’은 여성 환자에게서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남성 관상동맥질환 환자는 이 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인 ‘흉통’을 주로 호소하지만, 여성 환자는 비전형적 증상인 ‘가슴 답답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두 성에서 병이 진행되는 양상이 달라서다. 남성 환자는 보통 관상동맥에 있는 죽상동맥경화반이 파열되지만, 여성 환자는 곧바로 파열되기보단 서서히 금이 가는 식으로 진행될 때가 많다. 김나영 교수는 “남녀 증상이 다르다 보니 여성 관상동맥질환 환자는 병을 늦게 진단받는다”며 “각종 심혈관질환 관련 임상 시험 참가자의 20~30%만이 여성인데, 이 연구 결과를 여성에게 적용할 수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생물학적 성의 차이만큼 사회적 성, 즉 ‘젠더’ 차이도 중요하다. 우리 사회엔 여전히 ‘남자가 그 정돈 참아야지’라는 인식이 있다. 이에 통증이 있어도 계속 참다가, 큰 합병증이 생긴 후에야 병원을 방문하는 남성이 많다. 대표적인 사례가 담낭 담석이다. 담낭 결석(담석) 탓에 통증이 있는 여성은 바로 병원을 찾아 수술받는 반면, 남성들은 담석을 내버려뒀다가 급성췌장염 등의 합병증이 생긴 후에야 병원을 찾는다. ‘남성만 생기는 병’ ‘여성만 생기는 병’이라는 편견도 문제다. 2020년 국내 연구에 의하면 유방암 환자의 약 0.4%가 남성이다. 남성 환자가 매우 드물지만 있다. 그러나 ‘유방암은 여성 질환’이란 인식 탓에 남성 환자가 병을 늦게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김나영 교수는 “남성과 여성의 유방암 발생 양상도 조금 달라서 남성 환자는 고위험 유방암 발병률이 높은 편”이라며 “그런데도 유방암은 여성에게 주로 생기는 병이라는 이유로 유방암 2차 치료제는 남성 환자에게 보험 적용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남성과 여성의 생물학적 사회적 성별 차를 고려한 치료를 하려면, 의약품 임상시험 등 질환과 치료제를 연구하는 실험에 두 성이 골고루 참여해야 한다. 실험을 설계하는 연구자, 그리고 실험 계획안을 허가하는 기관에서 ‘성차’를 중요한 실험 구성 요소로 여겨야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연구자나 허가 기관의 ‘성차 인식’에만 기대기엔 어려움이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연구개발혁신본부 김현철 본부장은 “성차를 고려해서 연구하면 연구 비용이 많이 들고, 연구에 필요한 기관의 수도 느는 데다, 성차를 반영해 실험을 진행해도 연구 결과에 특이점이 바로 발견되지는 않아 실험을 여러 번 반복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성차를 고려한 연구를 진행하는 게 연구자로서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결국, 연구자들이 연구에 성차를 반영하도록 하려면 적절한 규제와 유인책이 필요하다. 이에 미국, 유럽연합, 캐나다 등 과학기술 강국들은 보건의료기술 연구를 시행할 때 성별 특성을 반영하도록 규정한다. 캐나다는 국가에서 연구비를 지원받는 연구진이 연구 설계부터 연구 과정 보고, 성과 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 성별 특성을 반영하라고 요구한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역시 사람에게 적용되는 연구는 반드시 성별 특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규정하며, 하나의 성별에 대해서만 연구를 진행할 땐 그 정당성을 증명해야 한다.한국은 아직 갈 길이 멀다. ‘국가연구개발사업 등의 성과평가 및 성과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정부가 연구자의 성과를 평가할 때 연구개발사업의 성격을 고려해 성별 등 특성을 반영했는지 고려해야 하나, 이는 6월 29일부터 시행되므로 아직 가시적 효과가 없다. 또 ‘연구개발사업의 성격을 고려’한다는 말이 붙어 해외에 비해 규제가 느슨한 편이다. 한국과학기술혁신센터 이혜숙 소장은 “성차를 고려하는 연구 패러다임이 자리 잡게 하려면 연구 과제 제안서를 제출할 때 성별 특성이 고려된 연구인지 점검하는 체크리스트를 연구자가 의무적으로 작성하도록 하거나, 연구책임자와 연구진에게 젠더혁신 교육 이수를 필수화하는 등의 제도가 필요하다”며 “성차를 반영한 연구에 대한 정부 차원의 예산지원정책이 마련되고, 성차 연구에서 기념비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유의미한 연구 아이템을 발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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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씨, 불규칙한 생활 등이 이어지면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생기기 쉽다. 내버려두자니 눈에 거슬리고, 크지 않은 여드름 때문에 병원을 찾긴 애매하다. 이럴 땐 약국에서 판매하는 일반의약품 여드름 연고가 유용하다.일반의약품으로 판매 중인 여드름 연고는 태극제약 '파티마겔', 광동제약 '톡클리어겔', 한독 '클리어틴', 동아제약 '애크논크림' 등 굉장히 다양한 제품이 있다. 어떤 제품이 가장 효과가 좋을까? 여드름 전용 화장품과 함께 쓰면 효과가 더 좋을까? 깨끗한 피부를 위한 적절한 여드름 연고 선택법을 알아보자.◇증상별 효과 있는 성분 달라약국에서 판매하는 여드름 연고 중 가장 효과가 좋은 건 '내 피부 상태에 맞는' 제품이다. 약국 여드름 연고 제품은 성분에 따라 크게 ▲가수과산화벤조일 ▲살리실산 ▲이부프로펜피코놀+이소프로필메틸페놀로 구분한다. 성분에 따라 효과가 있는 여드름이 다르다.가수과산화벤조일은 모든 종류의 여드름에 사용할 수 있는 성분이다. 여드름은 비염증성과 염증성으로 구분하는데, 가수과산화벤조일은 각질 용해와 살균·항균 작용을 통한 여드름균 증식 억제 효과가 있어 모든 종류의 여드름에 효과가 있다.그러나 효과만큼 자극도 심해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 대한약사회 백영숙 학술이사(약사)는 "가수과산화벤조일 성분 제품은 자극이 심한 편이다"며, "피부가 예민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1일 1회 사용 후, 이상이 없으면 1일 2회 사용하는 식으로 사용량을 서서히 늘려가야 피부 자극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파티마겔', '톡클리어겔' 등의 제품이 가수과산화벤조일 계열 연고에 속한다.살리실산은 여드름 피부용 화장품에도 많이 사용돼 익숙한 성분이다. 이 성분은 항균작용은 없지만, 각질용해 효과가 있어 화이트 헤드나 블렉헤드 등 비염증성 여드름에 사용한다. TV 광고로 친숙한 '클리어틴' 등의 제품이 살리실산이 들어간 제품이다.이부프로펜피코놀+이소프로필메틸페놀 복합제는 붉어짐, 부기, 통증 등이 동반된 염증성 여드름에 사용하면 효과가 좋다. 이부프로펜피코놀은 소염진통 성분이 있어 염증과 통증을 모두 완화하는 효과가 있고, 이소프로필메틸페놀은 항균작용을 한다. '애크논크림', '큐아크네크림' 등의 제품이 이부프로펜피코놀+이소프로필메틸페놀 복합제 계열 약이다.백영숙 이사는 "이소프로필메틸페놀은 가수과산화벤조일보다 자극이 덜하면서 항균 작용을 한다"며, "자극은 덜하면서 복합제라 효과는 다양해, 환자의 선호도가 높은 성분이다"고 말했다.성분과 상관없이 여드름 연고를 사용할 때는 선크림을 꼭 발라야 한다. 백영숙 이사는 "각질 용해 성분이 있는 가수과산화벤조일과 살리실산은 사용 후 반드시 선크림을 발라 자외선을 차단해야 한다"며, "이부프로펜피코놀과이소프로필메틸페놀 복합제도 제품 사용 후 선크림을 되도록 사용해 피부를 보호해주면 좋다"고 말했다.◇여드름 약 사용 중엔 화장품은 순하게… 세안·숙면 중요여드름이나 뾰루지가 자주 나는 경우, 여드름 연고도 자주 사용하지만, 화장품도 여드름 피부용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여드름 연고와 여드름 화장품을 같이 사용하면 효과가 더 좋을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둘을 동시에 사용하면 피부에 자극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백영숙 이사는 "가수과산화벤조일과 살리실산은 자극이 있는 성분이기에 이 제품들을 사용할 때는 되도록 알코올 등 피부를 자극할 수 있는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화장품 사용을 권한다"고 밝혔다. 백 이사는 "여드름 피부용 화장품에는 약한 각질 제거 효과가 있는 AHA, BHA 성분이나 저농도 살리실산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함께 사용해도 큰 문제는 없으나 사용 중 피부가 붉어지거나 자극이 생긴다면, 같이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여드름이 자주 나는 여드름성 피부라도, 여드름 피부용 제품은 사용을 주의해야 한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이상준 대표원장은 "농도에 따라 차이는 있겠으나 각질 제거 효과가 있는 AHA, BHA, 살리실산 성분은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피부를 자극해 예민하게 할 수 있다"며, "저농도 제품을 사용하는 건 큰 문제가 없겠지만 그래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평소 여드름 때문에 고민이 많다면, 여드름 연고를 상비해 놓는 것도 좋지만 세안부터 신경을 쓰는 게 도움이 된다. 이상준 대표원장은 "여드름 피부 관리에서 제일 중요한 건 세안이다"며, "특히 취침 전에는 화장을 반드시 지워 피부에 잔여물이 없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세안 제품은 제형과 세정력 등을 잘 살펴야 한다. 그는 "오일타입의 클렌징 제품은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악화할 수 있으니 피하고, 지나치게 세정력이 강한 제품보단 피부를 자극하지 않는 제품이 좋다"고 밝혔다. 이상준 대표원장은 "여드름 피부는 씻고 나서 유분을 잡아 '뽀드득'한 느낌이 드는 세정력 강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좋지 않은 선택이다"며 "여드름 피부라도 유분은 많지 않은 경우가 있고, 지나치게 세정력이 강한 제품은 피부의 정상적인 보호막까지 벗겨 내므로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맞는 적절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세안만큼 숙면도 중요하다. 이상준 대표원장은 "'미인은 잠꾸러기'란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며, "잠을 잘 자지 못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나오면서 여드름이 악화하므로 여드름 때문에 고민이라면 숙면을 취하는 게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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