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빵, 과자, 라면, 음료수 같은 정제 탄수화물 식품을 과다 섭취하면 건강에 좋을리 없다. 섭취한 칼로리를 소진하지 못하면 중성지방 수치가 상승해 내장지방이 쌓이게 된다. 내장지방은 만병의 근원이다. 정제 탄수화물을 과다 섭취했다는 신호 3가지를 알아본다. ◇여드름·모낭염과 같은 피부 질환정제 탄수화물은 피부 건강과 관련 있다. 정제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면 당부하(몸에서 포도당을 대사하는 능력)가 촉진돼 피지 생성 인자인 ‘IGF-1’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 성분이 늘어나게 되면 피부에 염증이 더 잘 유발돼 여드름과 모낭염이 유발되기 쉽다. 또 곰팡이나 바이러스 등에 대한 인체 저항력이 떨어져 피부 면역 체계가 약해지기도 한다. 실제 서울대병원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드름이 없는 사람들은 녹황색 채소나 콩 등 혈당지수가 낮은 음식을 많이 섭취한 반면, 여드름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들은 햄버거나 도넛, 라면 등 단순당이 많아 혈당지수가 높은 정제 탄수화물을 더 많이, 자주 섭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유 없는 피로감 정제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면 이유 없이 몸의 피로감이 느껴질 수 있다. 그 이유는 ‘혈당 스파이크’ 때문이다. 혈당 스파이크는 일본 도쿄지케카이 의과대학에서 처음 사용한 표현으로, 정식 의학용어는 아니지만, 공복 상태에서 특정 음식을 먹은 뒤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갔다가 내려가는 현상을 말한다. 혈당이 치솟으면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이 과다 분비돼 다시 혈당이 뚝 떨어지면서 저혈당이 된다. 이 과정에서 어지럼증, 졸음, 무력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양치질해도 생기는 충치양치질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충치가 많은 편이라면 정제 탄수화물을 많이 먹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정제 탄수화물은 아밀라아제에 의해 입안에서 빠르게 소화되는데, 입속 충치를 유발하는 박테리아의 먹이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 국제치과연구협회에서 발간하는 ‘Journal of Dental Research’에 게재된 연구 결과를 탄수화물 섭취량은 충치와 관련이 없었지만, 탄수화물 식품의 가공도에 따라 충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혈당 조절이 잘 안되는 당뇨병 환자에게 운동은 필수다. 근육이 혈액 속 포도당을 사용해 혈당을 떨어뜨리고, 혈당을 떨어뜨리는 호르몬인 인슐린의 기능도 좋아지기 때문이다. 여러 운동 중에서 당뇨병 환자에게 특히 좋은 운동을 소개한다.◇식사 후 60~90분 사이 15분 걷기혈당은 식사 후에 올라간다. 당 성분이 음식을 통해 체내로 들어와 소화된 후 혈관으로 흡수되기 때문이다. 이후 우리 몸은 혈당이 올라갔다는 것을 인지하고, 혈당을 내리는 호르몬인 인슐린을 분비한다. 여기까지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든 환자가 아니든 똑같다. 그러나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호르몬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혈당이 내려가지 않는다. 제1형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호르몬 자체가 잘 분비되지 않는다. 다만, 근육을 움직이는 운동을 하면 근육 세포가 혈관 속 포도당을 연료로 사용하기 시작해 혈당이 저절로 떨어진다.혈당이 쭉 올라가는 식사 후에 운동하면 효과적으로 혈당 수치를 관리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당뇨병학회 발행 학술지 'Diabetes Care'에 실린 한 논문에서 과체중 노인은 아침에 몰아서 45분 걷는 것보다 식사 후 15분 동안 걷는 게 혈당 개선 효과를 더 크게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었다. 또 식사 후 2분만 걸어도 상당한 혈당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아일랜드 리머릭대 연구팀 연구 결과도 있다. 연구팀은 운동과 혈당 사이 상관관계를 살펴본 연구 7개를 분석했는데, 모든 연구에서 식후 가볍게 몇 분 동안 걷는 것만으로도 바로 앉거나 엎드리는 것보다 혈당 수치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 후 혈당 수치가 정점에 이르는 때인 60~90분 안에 걷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허벅지 근력 운동 하기허벅지 근력 운동도 당뇨병 환자에게 매우 좋은 운동이다. 근육이 몸속 장기, 조직 중 포도당을 가장 많이 소모하는 부위인데, 그중에서도 허벅지에 가장 많은 근육이 모여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허벅지 근육이 많고 둘레가 길수록 당뇨병 발병 위험이 적다는 연구가 상당수 발표돼 왔다. 연세대 보건대 연구팀이 성인 32만 명을 대상으로 허벅지 둘레와 당뇨병 유병률 사이 상관관계를 분석했더니, 허벅지 둘레가 길수록 당뇨병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허벅지 근력 운동으로는 스쿼트, 자전거 타기, 계단 오르기 등이 있다. 스쿼트는 허벅지 근육을 키우는 대표 근력 운동으로, 발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허벅지가 수평이 될 때까지 엉덩이를 내리는 동작이다. 무릎이 발보다 크게 앞으로 나오지 않도록 엉덩이를 뒤로 빼야 한다. 체력적으로 스쿼트가 어려운 사람은 벽에 등을 기대고 하면 된다. 1세트 4~7회로 3~5세트를 하면 적당하다. 자전거는 페달을 돌리면서 하체 근육이 반복해 수축, 이완되는 좋은 운동이다. 실내 자전거를 탈 때는 발을 가장 아래에 뒀을 때 무릎이 10~15도로 살짝 굽혀지도록 안장 높이를 조절해야 무릎에 부담이 적게 간다.다만, 약을 복용 중인 당뇨병 환자는 운동을 과도하게 하면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운동 30분~1시간 전에는 식사하는 것을 권장한다. 또 잠자기 2~3시간 전에는 운동을 삼간다.✔ 밀당365 앱-혈당 관리의 동반자매일 혈당 관리의 필요성을 일깨워주는 당뇨병 명의들의 주옥같은 충고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
-
-
-
-
‘어릴 때 살은 나중에 다 키로 간다’는 말은 어른들이 자주 하는 말이다. 하지만 실제 소아청소년기 때 살은 키로 가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체지방 증가로 살이 쪘다가 키가 급성장했을 경우 체형이 자연스럽게 정상화되면서 생긴 오해일 뿐이다. 오히려 어릴 때 비만이라면 성인기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소아비만은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크다. 성인의 경우 살이 쪄도 지방세포의 크기만 커진다. 하지만 성장기 아이들은 지방세포의 크기도 커지고 세포 수도 증가한다. 한 번 생긴 지방 세포는 살이 빠져도 몸의 구석구석에 잠복해 있기 때문에 언제든 다시 살이 찔 수 있는 것이다.게다가 나중에 키가 클 것이라며 아이의 잦은 과식을 관리하지 않으면 성조숙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나치게 쌓인 지방이 성호르몬 분비를 자극해 또래보다 2차 성징이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다. 비만한 아이들은 또래보다 키가 클 때가 많은데, 이에 대해 부모님들은 발육 상태가 좋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사실 정상 체중 아이에 비해 6개월에서 1년 정도 사춘기가 일찍 시작해서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도 그만큼 빨라진다.아이가 건강하게 키 크길 원한다면 식사, 수면, 운동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하루 세끼 식사를 거르지 않도록 하고, 성장에 도움을 주는 단백질, 칼슘, 아연, 마그네슘 등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을 많이 섭취하게 한다. 그리고 성장 호르몬 분비가 활발한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반드시 숙면을 하도록 한다. 많이 자는 것보다는 적절한 시간에 충분한 자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판을 자극하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줄넘기, 스트레칭, 수영, 농구 등을 하면 키 크는 데에 효과적이다.
-
-
-
-
-
-
-
고려대 보건대학원 국제보건·지역보건학과가 지난 10일 고려대 미디어관 SBS 스튜디오에서 자살예방 토론회를 개최했다.이번 토론회에서는 정신건강뿐만 아니라 복지와 노동 등 사회적 측면에서의 자살을 이해하고, 관련 정책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토론회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개최됐다.주제 발표는 ▲한국인의 자살과 정신건강, 그 절망과 희망의 사회적 구조 (백석대 사회복지학과 최명민 교수) ▲노동을 둘러싼 정신건강 유해 요인 그리고 자살(한양대 직업환경교실 김인아 교수) ▲한국 자살 예방 전략의 개선 과제(고려대 예방의학교실 기명 교수) 순으로 진행됐다.최명민 교수는 한국 사회 내의 좌절의 지점들이 자살로 이어지는 경로와 특성을 설명했다. 최명민 교수는 "공동체의 훼손이 자살 기반이 돼 협력자보다 경쟁자와 능력자, 시민보다 소비자에 대한 선망이 악순환을 이끌고 있다"고 했다. 김인아 교수는 "우리나라 노동시장에서 나타나는 자살은 직장 내 괴롭힘, 불안정 노동, 직장 내 불합리성이 부채, 가족문제, 대인관계 문제와 복합돼 나타나며 이러한 과정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기명 교수는 "세계적인 자살예방의 흐름은 보건의료를 넘어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것으로, 다부처가 참여하는 중앙정부의 대응과 지역사회 자살예방 역량 구축이 필요하다"고 했다.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경희대 백종우 교수가 자살 예방을 위한 지자체 역할 강화와 보건복지, 노동과 세무 등을 총망라하는 통합적 거버넌스 확립을 강조했다. 중앙대 이원영 교수는 자살예방의 사회적 가치 확대를 위한 효과성 평가와 근거 창출, 정치적 의지 형성을 위한 자살 유가족들의 정책과정 참여가 필요하다고 했다. 보건복지부 이두리 자살예방정책과장은 "자살예방에 대한 다부처에 기반한 포괄적 접근, 전 국민 대상 접근, 개인적 의료적 위주에서 사회적 접근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동의하며, 더디고 미흡하지만 그러한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고 했다.고려대 보건대학원 윤석준 원장은 "이번 토론회가 한국 사회의 자살이라는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지혜를 모으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특히 우리사회가 마음이 건강한 사회로 나아가는 데 기여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했다.이번 토론회는 고려대학교 교육매체실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보기 시청이 가능하다.
-
심장판막수술 중 수혈을 받으면 합병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수혈은 심각한 빈혈이 있거나 대량으로 피를 흘렸을 때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다. 그러나 국내외 학계에서 수혈이 가지고 있는 여러 치명적인 부작용이 알려지면서, 수혈을 최소로 시행하는 게 권고되기 시작했다. 다만 아직 적혈구 수혈과 부작용 결과 간 기전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장기적인 추적연구로 도출된 명확한 임상데이터가 필요한 상황이었다.고려대 안암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희중 교수팀(김지언, 이승형, 정재승, 손호성 교수)은 심장판막수술 중 수혈량과 치명적인 합병증 사이 상관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로 2003년부터 2019년까지 심장판막수술과 관련해 수혈받은 5만 8299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중 13.50%는 수혈을 받지 않았고, 30.22%는 1유닛의 적혈구 혈액을 수혈받았다. 2유닛을 수혈받은 사람은 27.21%, 3유닛 이상 수혈받은 사람은 29.06%였다. 연구팀은 평균 약 5년간 치명적인 합병증인 사망, 뇌경색, 뇌출혈, 심근경색의 발생을 수혈량에 따라 분석했다.연구 결과, 사망 위험이 수혈을 하지 않은 환자보다 1유닛 수혈을 받은 환자는 1.53배, 2유닛 수혈 시 1.97배, 3유닛 이상 수혈 시 3.03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뇌경색은 1.27배, 1.31배, 1.51배, 뇌출혈은 1.38배, 1.71배, 2.31배, 심근경색은 1.35배, 1.60배, 1.99배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김희중 교수는 "적혈구 수혈 시, 면역반응에 작용하는 백혈구가 포함되어 있거나, 혈소판, 오래된 적혈구 등 밝혀지지 않은 혈액 내 물질들로 부종, 염증반응에 의한 합병증이 유발되거나 촉진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연구에서 다양한 판막 수술에 대해 종류별로 분류하고, 기저 질환과 중증 수술에 대한 보정을 진행 후에도, 수혈량이 증가할수록 치명적인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 관찰됐다"고 했다. 이어 "자가수혈이나 조혈제, 철분제 사용 등 적절한 환자 혈액 관리로 최소수혈수술을 해 합병증을 줄이고 장기적 치료 결과를 향상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Anesthesia & Analgesia'에 최근 게재됐다.
-
영국 50대 여성이 반려견 덕분에 항문암을 발견한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린세이 스웨이츠(51)는 반려견이 계속 엉덩이 쪽을 킁킁거리자 ‘개가 암 냄새를 맡을 수 있다’는 말이 생각나 병원에 갔다. 검사 결과, 스웨이츠는 지난 6월 항문암 3기 판정을 받았다. 그는 이미 엉덩이 부근에 갑작스러운 출혈이 발생하는 등 이상 징후를 보였지만 단순 월경으로 생각했었다. 스웨이츠는 “32년 전 첫 출산 이후 지속해서 치핵(항문 안쪽 점막 조직이 압박받아 만들어진 덩어리)을 겪었는데, 지난 5월쯤부터는 출혈도 있기 시작했다”며 “반려견이 계속 날 주시한 덕에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으며 장루를 부착한 채 생활하고 있다.◇항문 관련 이상 증상 있다면 항문암 의심항문암은 항문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평균 60세 전후에 진단되는 드문 암이다. 2022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0년 국내 항문암 환자는 325건 발생했으며 전체 암 발생의 0.1%다. 항문암은 항문 사마귀와 같이 인간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유발되기 쉽다. 그리고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됐거나 ▲장기 이식을 받아서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고 있거나 ▲흡연한다면 항문암 위험이 높아진다. 이외에도 치질(치열, 치루, 치핵)에 의한 만성 염증을 앓고 있으면 발병 위험이 커진다.항문암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서 알아차리기 힘들다. 증상이 있다면 보통 대변의 형태가 바뀐다. 평소 대변이 굵었는데 가늘게 나온다면 항문암의 조기 신호일 수 있다. 환자들은 암이 진행될수록 항문과 직장에서의 출혈 및 통증을 겪기 시작한다. 그리고 항문 주위가 가렵거나 배변 후 잔변감을 느끼기도 한다. 다만 항문암의 증상들은 대부분 다른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주로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 진행항문암은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 등으로 치료한다. 수술 요법에는 항문을 없애고 인공항문(장루)을 만드는 복회음 절제술과 암 부위만 절제하는 국소절제술이 있다. 복회음 절제술의 경우 국소재발률이 높고 영구 장루와 같은 합병증이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최근에는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를 병행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한다. 다만 국소재발이 나타난다면 복회음 절제술을 통한 광범위한 수술을 받아야 할 수 있다.항문암은 아직 예방법이 불분명하지만, 인간유두종 바이러스 예방 백신을 맞거나 안전한 성생활을 하면 도움이 된다. 그리고 금연을 하고,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에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다.◇개 후각, 질환이 풍기는 냄새 감지 가능반려견의 행동으로 인해 암을 발견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에는 반려견이 갑자기 가슴을 찌르고 냄새를 맡는 이상 행동을 보여 검사를 받았는데 유방암이었다는 영국 50대 여성의 사연이 화제였다. 실제로 개는 다른 감각기관보다 후각이 매우 발달해서 질환의 냄새를 감지할 수 있다. 질환이 있는 인간의 체내 온도나 세포, 체액 흐름 등이 변하면서 냄새 또한 변하는데, 반려견이 이 냄새의 변화를 포착하기 때문이다.
-
-
-
연말이 다가오면서 술자리가 부쩍 늘고 있다. 술자리에서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셔 다음 날 술보다 더 쓴 숙취를 느끼는 사람이 많다. 숙취와 관련한 여러 궁금증을 파헤쳐본다. ▷사람마다 숙취 지속 시간 다른 이유는?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하는 능력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알코올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발생하는 독성 발암물질이다. 한양대구리병원 응급의학과 강보승 교수는 "똑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몸에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효소가 적으면 숙취가 더 오래갈 수 있다"며 "특히 동아시아(한국, 중국, 일본) 사람 중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효소가 적은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빨개지는 사람이 숙취 더 심하다?그렇다. 술을 마시고 얼굴이 금방 빨개지는 사람은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효소가 적은 것이기 때문에 숙취가 더 심할 수 있다. 강보승 교수는 "술을 마실 때 얼굴이 빨개지는 것은 혈중 아세트알데하이드 농도가 꽤 올라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때는 술 마시는 것을 멈추고, 상대방이 빨개졌을 때 역시 더 이상 술을 권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술 마신 다음 날 숙취를 겪었다면 '어제 1급 발암물질의 공격을 꽤 허용했다'고 인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숙취 심한 술, 따로 있을까?아세트알데하이드 함량이 높은 술일수록 숙취가 심하다. 일반적으로 도수가 높은 술은 알코올 함량이 많아서 빨리 마시면 쉽게 취한다. 그래서 숙취도 심할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숙취를 결정하는 건 알코올 함량이 아니라 체내 아세트알데하이드 농도다. 술에 든 아세트알데하이드 함량에 따라 숙취를 느끼는 정도가 다른 것이다. 몸속에 아세트알데하이드 성분이 많으면, 술 마신 다음 날 피곤하고 머리가 아픈 등 증상이 심하다. 보드카‧소주를 마시면 알코올 분해효소에 의해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생기는 과정을 거치지만 와인‧맥주‧막걸리 등에는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이미 들어있어서 숙취가 더 심하다. ▷낮술이 더 빨리 취하는 이유는?술을 마시는 속도와 식사량과 연관될 수 있다. 강보승 교수는 "낮술의 경우 아무래도 여유롭게 천천히 마시기보다 반주로 마시는 경우가 많아 저녁 시간에 비해 빨리 마시는 게 이유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낮에는 저녁보다 음식을 적게 먹는데, 음식을 적게 먹다 보면 알코올이 흡수되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초코우유는 숙취 해소에 도움된다?이론적으로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권장하지는 않는다. 카카오 안에는 폴리페놀이 많이 함유돼 있는데, 폴리페놀은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하는 데 도움을 줘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술을 마실 때 우유를 같이 마시면 위산이 증가하면서 위장에 부담을 준다. 강보승 교수는 "초코우유 속 카카오 이외에 우유 자체는 술을 마실 때 플러스 될 요인이 없기 때문에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햄버거 등 느끼한 음식, 해장에 도움된다?궁극적으로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피자, 햄버거 등 느끼한 음식에는 실제 해장을 돕는 식재료가 포함된다. 토마토 속 라이코펜 성분은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토마토에서 신맛을 내는 구연산은 숙취로 인한 속 쓰림 완화 효과가 있다. 치즈 역시 숙취 해소를 돕는다. 치즈에 함유된 메티오닌 성분은 알코올에 의해 발생한 활성산소를 제거해 간을 보호하는 글루타치온의 원료가 된다. 다만, 느끼한 음식은 기름지고 지방이 많아 오히려 위 운동 속도를 늦추고 소화를 방해한다. 따라서 다른 음식을 섭취했을 때보다 더 많은 양의 위산을 필요로 하고, 간 회복을 위한 에너지와 수분이 부족해져 알코올 분해를 더디게 한다. ▷'술똥'은 해장의 마지막 단계?과음 후 설사는 해장을 돕지 않는다. 오히려 장이 알코올에 혹사당했다는 신호다. 알코올이 장에서 흡수되면 장 점막의 융모가 자극돼 기능이 떨어진다. 수분, 영양소 등이 체내 흡수되지 못하고 장에 남게 된다. 남은 수분이 변에 포함돼, 변이 묽어지는 것이다. 알코올은 장의 연동운동도 촉진한다. 영양소, 수분 등이 미처 장에 흡수되기 전에 설사 형태로 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