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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아청소년에서 기승을 부리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고열이 특징이다. 열을 내리는 데는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브로펜 등 해열진통제가 사용되는데, 온라인에서 종종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엔 아세트아미노펜은 안 듣고 이부브로펜만 듣는다'는 말이 보인다. 온라인 속설은 사실일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사실 여부를 확인해봤다.◇염증반응 때문에 이부브로펜 효과 더 좋다 느낄 뿐온라인에 떠도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해열제에 대한 속설은 반만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브로펜 모두 해열 효과는 있으나,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특성상 이부브로펜의 효과가 더 좋다고 느낄 뿐이다.그 이유는 각 해열진통제의 특징 때문이다. 해열진통제는 크게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로 분류되는데, 아세트아미노펜은 발열 중추에 작용해서 열을 떨어뜨리고,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발열 중추에도 작용하면서 소염 작용도 있다. 이부브로펜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에 속한다.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준성 교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 걸린 후 열이 나고 몸살이 생기는 건 마이코플라즈마 균이 체내에서 염증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그는 "즉, 소염 기능이 있는 이부브로펜은 균이 만들어낸 염증반응을 잠재워줄 수 있기에 조금 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아세트아미노펜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으로 인한 발열에 전혀 효과가 없는 건 아니다. 박준성 교수는 "워낙에 열이 높고 아이 상태가 안 좋은 경우에는 적절한 해열제를 써도 열이 조금밖에 안 떨어지거나 안 떨어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했다.한편, 아세트아미노펜 시럽은 생후 3개월 이상 아이에게 사용할 수 있으나 이부프로펜 시럽은 1세 이상에만 투여해야 한다. 각 해열진통제의 체중당 1회 복용량은 아세트아미노펜 10~15mg/kg, 이부프로펜 5~10mg/kg이다.아이가 이미 구토, 설사 등 위장장애나 탈수 증상을 보인 상태라면 해열제는 먹이지 않는 게 좋다. 특히 이부프로펜은 신장독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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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을 선호하는 '아침형 인간'이 네안데르탈인이 물려준 유전자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토니 카프라교수 연구팀은 오늘날 인류의 유전자를 네안데르탈인, 그리고 또 다른 멸종된 고대 인류 종인 데니소바인의 디옥시리보핵산(DNA)과 비교했다. 이들은 영국의 한 데이터베이스에서 유럽인 조상을 둔 사람 수십만 명의 건강·유전 정보를 확보해 네안데르탈인 몇 명과 데니소바인 한 명의 뼈·치아 화석에서 추출한 DNA와 함께 분석했다.그 결과, 밤낮 생체리듬과 연관된 246개의 유전자를 확인했으며, 이 중 네안데르탈인으로부터 나온 특정 유전자들을 가진 사람들이 일찍 일어나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네안데르탈인 유전자 변이가 아침형 인간이 될 경향과 일관되게 연관돼 있음이 발견됐기 때문이다.네안데르탈인은 멸종된 사람 속의 한 종으로, 1856년 독일의 네안데르(Neander)계곡에서 화석이 발견돼 이름 붙여졌다. 큰 머리, 짧지만 강인한 체격, 큰 코가 특징이며 그들의 두뇌 크기는 현대인의 두뇌보다 크다고 추정된다. 약 30만 년 전 최초의 호모 사피엔스가 아프리카에서 출현했고, 이들 중 일부가 약 7만 년 전 아프리카를 떠나 유라시아 대륙으로 진출, 그곳에서 살던 네안데르탈인·데니소바인과 혼혈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오늘날 유럽인·아시아인 유전자의 약 2%가 네안데르탈인으로부터 온 것으로 추정된다.연구팀은 이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은 자연의 밤낮 시간대 변화에 더 빨리 적응하는 생체 리듬과 연관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자연의 밤낮 시간대 변화를 더 빨리 파악하고 적응하는 사람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적응 능력은 우리 인류가 탄생한 아프리카보다 네안데르탈인·데니소바인이 살았던 위도가 높은 지역에서 이득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해가 뜨고 지는 시간의 계절별 차이가 아프리카에서는 크지 않지만, 고위도 지역에서는 크기 때문이다.다만, 아침형 인간 여부를 결정하는 변수가 성격 등 매우 복잡하며, 이를 네안데르탈인 유전자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슈아 어키 프린스턴대 교수는 “일부 네안데르탈인 유전체가 아침형 인간이라는 특성에 기여했을 수 있지만, 아마도 누가 아침형 또는 저녁형 인간인지를 완전히 네안데르탈인 조상 탓으로 돌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지놈 바이올로지 앤드 에볼루션(Genome Biology and Evolutio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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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혈압계 앞에는 '말하거나 움직이지 말라'는 안내문이 쓰여 있곤 하다. 혈압은 매번 쉽게 바뀌기 때문이다. 아침에 재는 것과 저녁에 재는 게 다르고, 화장실을 다녀오기 전과 후도 다르고, 앉아서 재는 것과 일어서서 재는 것도 다르다. 오히려 이런 특성을 이용해 자세에 따른 혈압 변화로 심혈관질환을 예측한 연구가 있다.보통 누워서 혈압을 재면 앉아서 잴 때보다 살짝 증가한다. 중력이 혈압을 낮추기 때문이다. 앉아서 쟀을 땐 정상이지만, 누워서 쟀을 때 혈압이 정상 범위보다 높다면 자세와 상관없이 혈압이 정상인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혈압 정상 범위는 수축기 혈압 120mmHg 이하, 확장기 혈압 80mmHg 이하다.수축기 혈압 121~130mmHg까지는 고혈압으로 보지 않고, 주의혈압으로 분류된다.하버드 의대 스티븐 주라 섹 박사 연구팀은 누웠을 때 측정된 혈압이 심혈관질환 위험 요소로 볼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1만 136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심혈관질환이 없던 실험대상자의 데이터를 25~28년간 추적·분석했다. 실험 참가자의 16%가 앉아서 잴 땐 정상이고, 누웠을 땐 고혈압으로 측정됐다. 연구팀은 주의혈압 이상을 고혈압으로 정의했다.분석 결과, 누운 상태에서만 고혈압으로 측정된 실험 참가자들은 눕거나 앉아있을 때 모두 정상인 사람보다 관상동맥질환 발병 위험은 53%, 심부전 위험은 51%, 뇌졸중 위험은 62%,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은 34%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라 섹 박사는 "자세에 따라 체액 분포와 근육 이완도 등이 달라져 혈압 수치가 달라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앉은 채로만 혈압을 측정하면 고혈압을 놓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AHA) '고혈압 과학 세션 2023'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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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는데도 손발이 찌릿찌릿 저릴 때가 있다. 특히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손발 저림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은데,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혈액순환 문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손발 저림의 원인이 혈액순환장애인 경우는 매우 드물며, 오히려 말초신경병증 등 다른 원인 때문일 수 있다. 자세히 알아보자.◇팔다리 대칭으로 저리면 ‘다발말초신경병증’손발을 저리게 하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말초신경병증이 있다. 말초신경병증은 팔다리를 비롯해 몸 전체에 퍼져있는 말초신경계의 손상으로 발생한다. 손발 저림과 함께 감각이 저하되고 힘이 빠지는 근육 마비까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여러 개의 말초신경이 동시에 손상되는 ‘다발말초신경병증’은 저린 증상이 발바닥이나 손끝에서 시작해 점차 팔다리 전체로 대칭으로 진행한다. 이때는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해진다. 또 걷거나 달리기에도 문제가 생기고 젓가락질도 제대로 하지 못할 수 있다.◇손목·손가락 저리면 ‘손목터널증후군’한쪽 팔이나 한쪽 다리에서만 국한돼 저림이 생기는 '단발성 말초신경병증'에는 ‘손목터널증후군’이 가장 대표적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내부 통로인 손목터널(수근관)이 좁아지거나 압력이 증가하면서 정중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발생한다. 주로 손목과 엄지, 검지, 중지 손가락에 저린 증상과 통증이 생기며 일을 많이 한 뒤에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손을 털면 증상이 완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양쪽 손등을 서로 밀착시켜 가슴으로 모으고 30초~1분을 유지한 뒤 새끼손가락을 제외한 손가락과 손목이 저리고 아프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당뇨병 오래 앓았다면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당뇨병 환자가 고혈당에 오랜 기간 노출돼 말초 신경에 장애가 발생하는 것이다. 증상은 양쪽 발 혹은 양쪽 손이 저리거나 시리고 따가운 느낌이 들 수 있다. 이러한 이상 감각은 발끝 혹은 손끝에서 시작해 점차 위로 올라오며, 밤에 더 악화된다는 특징이 있다. 당뇨환자의 약 15%에서 증상이 나타난다고 알려졌다. 혈당 조절을 원활히 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대부분 호전되지만, 사람에 따라 수개월 이상 소요될 수도 있다.◇머리, 어깨, 뒷목까지 아프면 ‘목디스크’손가락에 전기가 오는 듯한 찌릿함과 함께 두통, 어깨통증, 뒷목의 뻣뻣함도 느껴진다면 목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다. 목디스크가 생기면 경추의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 내부의 수핵이 빠져나와 신경근이나 척수를 압박한다. 따라서 뒷목이 뻐근하고 어깨와 팔, 손이 저릴 수 있다. 또한 척추디스크일 때는 다리 옆쪽과 뒤쪽이 저리고, 척추관협착증이면 발목, 종아리, 허벅지, 엉덩이가 저리고 허리 통증이 동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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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중요한 약속이 있는데 자고 일어났더니 갑자기 눈이 붓고 빨개지는 다래끼가 생겨 당황한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주말 혹은 늦은 저녁이라 문을 연 안과가 없다면 약국이라도 가보자. 휴일지킴이약국, 공공심야약국 검색 등을 이용하면, 다래끼 증상 개선에 도움을 주는 일반의약품을 판매하는 약국을 확인할 수 있다.◇증상 따라 소염진통제·점안액 등 선택 가능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다래끼 약으로는 ▲소염진통제 ▲한방소염제(배농산급탕 등) ▲점안액(옵티큐어·시크린원 등) ▲단백분해효소제(트립신, 브로멜라인 등 효소) 등이 있다. 보통 한방소염제인 배농산급탕을 사용하고, 증상에 따라 약을 추가한다.배농산급탕은 단단하게 붓고 아픈 화농성 질환에 사용하는 한방소염진통제로, 염증을 완화하고 고름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다래끼가 심하지 않은 경우, 배농산급탕에 염증 완화 효과가 있는 건강기능식품 '프로폴리스'를 추가로 복용하거나 염증과 부기 완화에 효과가 있는 '단백분해효소제' 추가 복용만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통증이 심한 다래끼의 경우, 배농산급탕에 일반의약품 소염진통제를 추가한다. 통증은 염증이 심한 상태라는 걸 의미하기에 보다 효과적으로 염증을 해결하고, 통증도 완화하는 소염진통제를 추가하는 것이다. 생약(한약)소염제와 일반의약품 소염진통제는 작용 기전이 달라, 함께 복용하면 더욱 빠르게 증상이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눈이 충혈되고 간지러운 다래끼에는 안약을 추가로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안약에는 염증완화, 충혈 억제, 가려움 완화 등의 효과가 있는 성분이 포함돼있다. 안약에 포함된 주요 성분을 살펴보면, 설파메톡사졸 성분은 항생제의 일종이라 염증에 효과가 있고, 아미노카프린산 성분은 충혈 억제 효과가, 클로르페니라민 등은 가려움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약 3~4일 먹어도 효과 없다면 병원 가야다만, 일반의약품 다래끼약을 3~4일 복용해도 효과가 없다면, 병원을 가야 한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일반의약품이 효과가 없는 다래끼일 수 있어서다.다래끼도 종류가 여러 가지인데, 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겉다래끼와 단순 염증성 다래끼는 일반의약품으로도 대부분 증상이 완화된다. 하지만 눈 결막의 피지선인 마이봄샘이 막혀 피지와 노폐물이 배출되지 못해 생기는 다래끼는 일반의약품만으로 증상 개선이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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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인 운동이 기억력, 정보 처리 능력과 관련된 뇌 영역을 강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캐나다 밴쿠버 의료영상센터 ‘프레누보’의 방사선과 전문의인 아타리왈라와 박사 연구팀은 규칙적인 운동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프레누보센터에서 수행된 1만 명 이상 사람들의 종합적인 뇌 MRI 스캔을 분석했다.연구 결과, 규칙적으로 달리기나 걷기 또는 스포츠를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에 더 많은 양의 회백질과 백질을 가지고 있었다. 뇌의 구성 물질 중 하나인 회백질은 들어오는 정보의 처리를 돕고, 백질은 서로 다른 뇌 영역을 연결하는 데 도움이 되며 기억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졌다.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는 신체 활동과 뇌 사이에 상호 연결된 시너지 효과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팀은 운동을 통한 뇌의 성장을 위해 마라톤을 뛸 필요까지는 없다고 설명했다. 연구 공동 저자인 태평양뇌건강센터 데이비드 메릴 박사는 "우리는 하루에 4000보 미만을 걷는 것과 같은 적당한 수준의 신체 활동도 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는 종종 권장되는 1만 보 보다 훨씬 적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더 달성하기 쉬운 목표다”고 말했다.한편, 신체 활동이 뇌를 자극한다는 연구는 이미 여럿 발표된 바 있다. 미국의 한 연구팀에 따르면 신체 활동이 적은 성인은 활동적인 성인에 비해 인지 기능 저하가 두 배 더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주일에 5회, 매 30분 이상 숨차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정도의 중등도 이상 운동을 하면 치매 발생 위험이 약 40%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유산소 운동을 포함한 규칙적인 신체활동이 치매를 부르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조절하고, 염증을 줄이며, 대뇌 혈류를 개선함으로써 인지 기능에 도움이 된다는 게 주요 메커니즘이다.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건강을 위해 일주일에 걷기 등 중강도 운동을 150~300분, 달리기 등 고강도 운동을 75~150분 하거나 두 가지 강도의 신체활동을 섞어서 하라고 권고하고 있다.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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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사건으로 인해 심한 충격을 받고나면 관련 기억들이 머릿속 깊숙이 자리 잡는다. 잘 잊고 살다가도, 당시를 떠올리게 만드는 물건, 장소, 사람 등을 접하면 어제 일처럼 사건에 대한 기억이 되살아난다. 흔히 이야기하는 ‘트라우마’다.우리 뇌의 해마와 편도는 각각 의식, 무의식을 담당한다. 충격적인 사건을 겪으면 편도가 과하게 활성화되고 해마는 억압된다. 그래서 충격적인 기억은 편도에 무의식적인 감정 형태로 남는다. 이후 연상시키는 사람·물건 등을 접하면 의지와 상관없이 되살아난다. 그렇게 트라우마가 만들어진다.사건 당시 느꼈던 불안감, 공포, 두려움 등이 클수록 상황에 여러 기분·느낌이 더해져 뇌에 트라우마로 남기 쉽다. 충격이 크면 트라우마가 지속되는 기간도 길어진다. 여러 사건이 복합적으로 트라우마가 되기도 한다.트라우마를 겪는 사람들은 지난 기억이 떠오르면 극도의 긴장 상태에 이른다. 불안, 슬픔과 같은 부정적 감정이 치밀고, 위축된 듯한 모습을 보인다. ▲피로감 ▲두통 ▲식욕 저하 ▲소화 불량 ▲손발 저림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간혹 심한 트라우마로 인해 후유증을 겪는 이들도 있다. 과민반응, 불신, 악몽 등의 증상이 생기고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을 겪곤 한다.트라우마가 오래 지속되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도 이어진다. 이 경우 의지와 상관없이 계속 고통스러운 기억이 떠오르고, 작은 자극에도 과도하게 놀라거나 분노를 표출할 수 있다. 짧은 기간에 비슷한 사건을 반복적으로 겪은 사람일수록 PTSD를 겪을 위험이 높다. 증상이 심할 경우 사회생활에도 어려움을 겪는다.트라우마를 극복하려면 자신의 심리 상태를 드러낼 필요가 있다. 가까운 가족 또는 친구 등에게 심리상태를 이야기한 뒤 공감·지지를 받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불안감을 누그러뜨리려면 다음에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대처하고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일상생활은 그대로 유지하되, 원치 않게 정보를 접하게 되는 언론, SNS 등과는 잠시 거리를 두는 게 좋다. 불안감이 심할 때는 큰 숨을 여러 번 쉬어 긴장된 몸을 이완시키도록 한다.이 같은 노력에도 ▲반복적인 기억 ▲관련 장소·상황 회피 ▲극도로 예민한 상태 ▲부정적인 감정 등과 같은 증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될 경우 PTSD를 의심하고 전문가 상담을 받아야 한다. 트라우마 치료법은 노출치료, 안구운동 민감 소실·재처리 요법(EMDR), 약물치료 등 다양하다. 노출치료는 트라우마가 생긴 원인에 노출되는 것으로, 기억에 대한 공포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안구운동 민감 소실 재처리 요법은 트라우마를 떠올린 후 안정감을 느끼기 위해 눈을 왼쪽,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치료법이다. 눈을 움직이면 좌·우반구가 자극되고 편도가 불러일으킨 기억이 재처리되는데, 이때 트라우마에 안심·안정과 같은 긍정적 감정이 더해져 해마에 재저장된다. 약물 치료는 증상이 심한 환자들에게 주로 시행된다. 구체적인 치료방법과 치료기간은 사람마다 다르다. 1년 정도 꾸준히 치료받으면 대부분 증상이 호전되지만, 트라우마가 심한 사람들은 이보다 오랜 기간이 걸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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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면서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이 많다. 건강검진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중요한데, 별개로 신체 둘레를 재보는 것도 건강 상태를 예측하는 데 어느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허벅지허벅지가 가는 사람은 당뇨병 위험이 크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30~79세 약 32만 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허벅지 둘레가 1cm 줄어들 때마다 당뇨병 위험이 남성은 8.3%, 여성은 9.6%씩 증가했다. 남성의 경우 허벅지 둘레가 60cm 이상이면 43cm 미만인 사람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4배 낮았고, 여성의 경우 허벅지 둘레가 57cm 이상이면 43cm 미만인 사람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5.4배 낮았다. 허벅지는 온몸 근육의 3분의 2 이상이 모여있는 부위로, 섭취한 포도당의 70% 정도를 소모해 혈당 조절 효과가 크다.◇종아리종아리 둘레로는 근감소증을 예측할 수 있다. 근감소증은 주로 노인에게 나타나는데, 노화와 운동량 감소 등으로 근육의 양과 기능이 병적으로 감소하는 질환이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전신 근육량은 종아리 둘레와 비례했고 근감소증 환자의 82%는 종아리 둘레가 32cm 미만이었다. 연구팀은 키나 성별과 관련 없이 65세 이상에서 종아리 둘레가 32cm 미만인 사람은 근감소증을 의심해볼 것을 권장했다.◇허리허리 둘레로는 복부비만 여부를 알 수 있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허리 둘레가 성인 남성 90cm 이상, 성인 여성 85cm 이상이면 복부비만이다. 복부비만이라면 특히 대사증후군을 주의해야 한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압 ▲공복혈당장애 ▲고중성지방 ▲낮은 HDL콜레스테롤 5가지 중 3가지를 동시에 지닌 상태를 말한다.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커지고 다른 만성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목목이 굵다면 심장병을 조심해야 한다. 미국 심장학회(AHA)가 남녀 33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목 둘레가 3cm 증가할수록 고밀도 콜레스테롤(HDL)의 수치가 남성은 2.2mg/dL, 여성은 2.7mg/dL씩 줄었다. 혈당수치는 남성은 3.0mg/dL, 여성은 2.1mg/dL씩 증가했다.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으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커지고, 혈당이 높으면 혈관 벽이 손상돼 동맥경화증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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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을 먹으면 식중독을 유발하는 황색포도상구균, 연쇄구균, 대장균 등을 사멸시키고, 폐렴균에 대한 항균효과를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마늘을 넣은 물로 채소를 씻어도 유해세균의 숫자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사실일까?◇그냥 물보다 세균수 1만8000마리 더 줄어들어마늘이나 고추냉이 같은 항균(抗菌) 식품을 이용해 채소를 씻으면 식중독균 등의 유해세균 수를 최대 93%까지 줄일 수 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미생물관리팀 김진아 주무관 팀이 마늘·생강·녹차·계피·고추냉이 등이 포함된 물로 농산물을 세척하면 물로만 씻은 경우보다 유해세균의 숫자가 대폭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가열하지 않고 씻어서 바로 먹는 생채소를 대상으로 식중독균인 바실러스 세레우스·살모넬라균이 물 세척을 통해 얼마나 줄어드는지를 관찰했다. 바실러스 세레우스는 구토형 또는 설사형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을 말한다. 채소 108건 중 바실러스 세레우스가 검출된 것은 28건(26%)이었다. 이중 7건에선 법적 허용 기준 이상(신선편의식품의 경우 g당 1000마리 이하)의 바실러스 세레우스가 검출됐다. 이후 연구팀은 바실러스 세레우스에 심하게 오염된(1g당 20만 마리) 생채소를 물로 씻었고, 세균 수가 2만6000마리로 약 90%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마늘이 소량 첨가된 물로 세척한 뒤에는 세균 수가 1만8000마리로 더 줄었다. 바실러스 세레우스 수가 1g당 25만 마리에 달하는 생채소를 물로 씻은 뒤엔 세균수가 1만8000마리, 고추냉이가 소량 함유된 물로 세척한 뒤엔 1300마리로 감소했다.◇계피, 고추냉이, 녹차, 생강 대체 가능마늘 한 알은 약 4g으로, 1g당 평균 126㎎의 알리신이 함유돼 있다. 마늘을 이용해 생채소를 씻는다면 500mL(약 2컵반)의 물에 마늘 한 알 정도를 으깨어 넣은 뒤 그 물에 채소를 잠시 담가 세척하면 단순 물 세척보다 항균효과가 크다. 마늘이 없다면, 항균 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계피, 고추냉이, 녹차, 생강을 첨가해도 물로만 세척하는 것보다 항균 효과가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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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연말이면 발표되는 새해 트렌드가 눈길을 끈다. 올해는 기술과 사회 환경의 변화로 인한 인간상 키워드가 주로 떠올랐다. 사회의 빠른 변화가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반영한 2024년 트렌드 중에 세 가지를 꼽았다.2024 트렌드 코리아 발표에 따르면 새해 트렌드 키워드 중에 ▲호모 프롬프트 ▲돌봄경제 ▲도파밍 등이 자리 잡았다. 먼저 '호모 프롬프트'는 인공지능(AI) 전문가, 조련사, 검열자 등을 의미한다. 인간의 고유한 창의력, 감정, 감성을 활용해 AI에게 정확하고 명확하게 질문하고 AI가 도출한 결과물을 검열하는 인간을 뜻한다. 인공지능이 채우지 못한 인간만의 미묘한 여백을 채울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생성형 AI인 챗GPT나 빙챗, 하이퍼 클로바 등이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인간에게 요구하는 하나의 모습이 됐다.다음 키워드는 돌봄경제. 돌봄경제는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 형성되는 것을 말한다. 배려돌봄, 정서돌봄, 관계돌봄 등이 포함된다. 배려돌봄에는 의료, 간호 서비스나 요양보호사 등 돌봄 인력 서비스, 정서돌봄에는 심리 치료 서비스와 문화 활동 프로그램, 우울증 불안장애 환자 등을 위한 사회 복지 서비스들이 있다. 관계돌봄은 가족이나 이웃, 친구 등과 관계 형성 유지를 위한 사회적 활동 등을 의미한다. 개개인의 분리나 문제 등을 사회적 패러다임 구축으로 변화시켜 나가는 것이다.또 한 가지는 도파민을 추구하는 사람들인 '도파밍'이다. 트렌드 신조어로 새롭고 재미있는 것을 경험할 때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을 모으는 요즘 사람들을 뜻한다. 즐거움을 모으는 행위 그 자체를 의미하기도 한다. 랜덤박스, 럭키박스 등을 소비하는 랜덤 도파밍, 에너지 드링크 음료의 마케팅으로도 쓰이는 무모한 도파밍, 숏츠나 짧은 영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피지뽑기, 여드름 압출 등 기괴한 도파밍 등으로 분류된다.이 외에도 새해 트렌드 키워드로는 육각형인간, 분초사회, 요즘남편 없던아빠,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 스핀오프 프로젝트, 디토소비, 리퀴드폴리탄 등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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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겨울철 대표 간식거리이다. 밤 속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식이섬유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다만, 몸에 좋다고 많은 양을 섭취하면 오히려 득보단 실이 클 수 있다. 밤의 효능과 섭취 시 주의점을 알아본다.◇밤의 노란 알맹이, 항산화 물질 가득예로부터 밤은 조선 시대 ‘승정원 일기’에 영조가 몸보신을 위해 즐겨 먹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건강에 좋은 음식이다. 밤의 노란 알맹이에는 카로티노이드라는 성분이 풍부하다. 이 성분은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로,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밤의 B1, 머릿결 윤기 있게 만들어밤의 B1 함량은 쌀의 4배 수준이다. 비타민B1은 탄수화물을 태워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에 참여하는 보조효소를 말한다. 밤에 든 비타민 B1은 피부노화를 막고, 머릿결을 윤기 있게 만든다. 비타민B군은 모발 세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타민B군과 단백질을 부족하게 섭취하면 탈모가 생길 수 있다는 국민대 교육대학원 영양교육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있다. 모낭도 건강해야 모발에 윤기가 돈다.◇군밤, 열량 높아 적당량만 먹기밤은 굽거나, 찌거나, 생으로 먹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익혀 먹는다. 겨울철에는 밤을 구워 군밤으로 먹는 경우가 많다. 군밤의 열량은 100g당 162kcal다. 고구마와 달리 구워도 혈당지수가 높아지진 않는다. 다만, 열량이 낮은 편이 아니며, 주성분이 탄수화물이기 때문에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면 너무 많은 양은 먹지 않는 게 좋다. 하루 10알을 초과해서 먹지 않는 게 좋다. 밤껍질이 딱딱해 실온에 보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밤은 0도 정도의 차가운 곳에 보관하는 게 좋다. 밤을 실온에 두면 쉽게 상하고 곰팡이가 생길 위험이 있다. 밤껍질을 벗길 땐, 생밤에 끓는 물을 부어 10분 정도 뒀다 손질하면 쉽게 껍질을 벗길 수 있다. 장기 보관 시에는 삶아서 냉동 보관한다(농촌진흥청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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