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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과 음료를 즐겨 마시다 보면 자연스레 식품 속 보존제를 섭취하게 된다. 2024년에 식품 데이터베이스 ‘오픈 푸드 팩트 월드’가 전 세계의 식품과 음료 350만 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결과, 70만 개 이상이 적어도 하나의 보존제 성분을 함유한 것으로 드러났다.맛있다고 무작정 먹기 전에 한 번쯤은 영양 성분표를 보는 것이 좋겠다. 최근 식품 보존제가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프랑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23년까지 프랑스 성인 10만 명을 대상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연구에 활용했다. 연구에 참여한 성인들은 자신의 의료 기록, 사회 경제적 배경, 운동량, 생활 습관 등을 주기적으로 보고했으며, 24시간 동안에 자신이 먹은 음식들에 대한 상세한 기록도 제출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이 제출한 식단 기록을 바탕으로 이들이 섭취한 식품 보존제의 양을 추산했다.연구팀은 식음료 속 보존제를 크게 두 집단으로 나눴다. 음식물을 부패시키는 미생물 성장을 억제하고 음식의 화학적 반응 속도를 늦추는 ‘비항산화 계열 보존제’가 하나, 음식이 산소와 맞닿을 때 산화하는 것을 조절하거나 막는 ‘항산화 계열 보존제’가 다른 하나였다.분석 결과, 식품 보조제 섭취량이 가장 많은 집단은 가장 적은 집단보다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훨씬 컸다. 당뇨병 발생 위험이 커지는 정도는 보존제 유형에 따라 달랐다. 섭취 시 당뇨병 발생 위험이 상승하는 정도가 식품 보존제 일반은 47%, 비항산화 계열 보존제는 49%, 항산화 계열 보존제는 40%였다. 연구팀은 식품에 자주 쓰이는 보존제 17개 중, 어느 것이 당뇨병 발생 위험과 관련있는지도 살펴봤다. 그 결과 12개가 당뇨병과 관련성을 보였다. 비항산화 계열 보존제인 ▲소르빈산칼륨 ▲메타중아황산칼륨 ▲아질산나트륨 ▲아세트산 ▲아세트산나트륨 ▲프로피온산칼슘 그리고 항산화 계열 보존제인 ▲아스코르빈산나트륨 ▲알파-토코페롤 ▲에리토르빈산나트륨 ▲구연산 ▲인산 ▲로즈마리 추출물 등이었다.보존제 섭취가 당뇨병 위험을 키우는 이유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연구팀은 식품 보존제가 몸의 대사를 방해하고 염증을 일으킴으로써 당뇨병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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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김경림 기자 2026/03/1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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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다세대 주택. 문을 열자마자 강한 시취(시체에서 나는 냄새)가 밀려온다. 사망 후 보름 넘게 방치된 현장, 고인이 누워 있던 자리에는 혈액과 체액이 뒤섞인 부패액이 매트리스를 뚫고 장판 아래까지 스며들었다. 구더기와 파리가 들끓는 이 현장을 정리하는 이들은 유품정리사들이다. 약을 뿌리고 오염된 가구를 뜯어내던 한 작업자는 "이런 현장은 1주일에 최소 한 번은 마주하는 일상"이라고 말했다.문제는 현장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법적으로 '의료폐기물'이 아닌 '생활폐기물'로 처리된다는 점이다. 혈액이 묻은 의류나 체액이 스며든 매트리스도 종량제 봉투에 담기거나 일반폐기물 스티커가 붙은 채 배출된다. 감염 위험이 명백한 물질임에도 일반 쓰레기와 동일한 방식으로 수거·처리되고 있다. 고독사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사망 이후 현장 관리'에 대한 법적 기준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고독사 4000명 육박… 늘어나는 '죽음 이후의 현장'고독사는 더 이상 특수한 사건이 아니다. 보건복지부의 '2024년 고독사 발생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고독사 사망자는 3924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3559명, 2023년 3661명에 이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성별로는 남성이 81.7%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연령별로는 60대(32.4%)와 50대(30.5%)가 가장 많았다. 이 같은 현상은 1인 가구 증가와도 맞물린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1인 가구는 804만5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6.1%를 차지했다. 고독사가 늘면서 사망 이후 현장을 정리하는 특수청소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전체 의뢰 중 고독사나 자살 현장이 약 70%를 차지하며, 1주일에 최소 한두 번은 고독사 현장을 처리한다"고 했다.◇혈액·체액 오염물도 '생활폐기물'… 법의 사각지대고독사 현장에는 혈액, 체액, 인체 조직, 부패액, 해충 등 다양한 오염물질이 남는다. 그러나 현행 법체계에서는 이를 의료폐기물로 분류하지 않는다. 폐기물관리법은 의료폐기물을 '보건·의료기관 등에서 발생한 감염 우려 폐기물'로 정의한다. 병원에서 나온 혈액이나 조직은 별도로 보관해 운반·소각해야 한다. 똑같은 혈액이라도 병원에서 나오면 엄격한 관리 대상이지만, 발생 장소가 '집'이면 일반폐기물로 분류된다. 발생 원인이 아닌 '발생 장소'에 따라 관리 등급이 결정되는 셈이다.문제는 감염 위험이 장소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장에서는 체액이 스며든 장판과 매트리스, 혈흔이 묻은 가구 등을 제거해 폐기하지만 모두 생활폐기물 처리 경로로 흘러간다. 전문가들은 이런 처리 방식이 공중위생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감염내과 전문의 이용대 과장은 "고독사 현장의 혈액과 체액은 B형·C형 간염, HIV 등 혈액 매개 감염병을 전파할 가능성이 있고, 부패 과정의 미생물은 에어로졸 형태로 노출될 수 있다"며 "이를 일반폐기물로 처리하면 수거·운반 과정에서 오염물질이 유출될 위험이 크므로 의료폐기물에 준하는 관리 체계를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보호 장비 없는 특수청소 노동자현장을 정리하는 유품정리사 등 특수 청소 노동자들도 제도 밖에 놓여 있다. 현재 국내에는 특수 청소업을 규정하는 법이나 자격 기준이 없다. 대부분 '건물위생관리업' 신고를 하고 활동하며, 보호 장비 기준이나 폐기물 처리 권한도 명확하지 않다. 특수 청소 업체 라이트 컴퍼니 송종원 대표는 "악취 제거를 위해 사용하는 강한 약품조차 공식적인 가이드라인이 없다"며 "안전 수칙 없이 작업하는 업체들도 많아 현장의 위험성이 크다"고 토로했다.감염 위험 역시 적지 않다. 이용대 과장은 "작업자는 감염병 노출뿐 아니라 미생물 에어로졸로 인한 호흡기 자극, 소독제에 의한 화학적 폐 손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신체적·정신적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법적으로 이들은 전문 인력이 아닌 일반 청소업자로 분류된다.◇폐기물, 발생 장소가 분류 기준… "의료 폐기물은 비용·절차 까다로워"본지 취재 결과, 고독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혈액·체액 등 감염 위험 물질은 별도 관리 대상이 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폐기물관리법 분류를 '발생 장소'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 생활폐기물로 처리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엔딩협회 김두년 회장(법학 박사)은 "현행법은 사망의 기준을 '장소' 중심으로 보기 때문에 유품정리업자가 의료폐기물 처리 계약을 맺을 권한 자체가 없다"고 했다. 사망 현장에서 발생하는 오염 폐기물 관리 문제에 대한 정부 차원의 공식 논의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부 폐자원관리과 관계자는 "의료폐기물은 수거부터 처리까지 엄격히 관리돼 비용과 절차가 까다롭다"며 "현행 규정상 의료기관 밖에서 발생한 물질은 생활폐기물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폐기물 관리는 환경부가, 고독사 정책은 보건복지부가 각각 담당하고 있다. 국회에 계류 중인 고독사 관련 개정안들도 대부분 고독사 예방과 발견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김두년 회장은 폐기물관리법상 의료폐기물의 정의를 '사망 현장의 감염 우려 물질'까지 확대하고, 공중위생관리법에 '사망 현장 특수위생관리업'을 명시해 합법적인 처리 경로를 열어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망 현장 관리는 살아 있는 사람들의 안전과 직결된 공중보건의 문제이며, 고독사 현장의 오염물을 단순 쓰레기가 아닌 '관리 대상 위험물'로 재정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고독사 문제를 먼저 겪은 일본은 관련 산업을 제도화했다. 일본은 2011년부터 민간 자격을 통해 '유품정리사'와 '사건 현장 특수 청소사' 등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약 6만 명의 유품정리사가 활동하며 교육 체계가 정착됐다. 반면 한국에서는 2010년대 들어 관련 업체가 등장했지만, 제도적 관리 체계는 여전히 미비한 상태다. 민간 유품정리사 자격증도 2025년에야 도입됐다.
라이프장가린 기자 2026/03/1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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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질환최수연 기자 2026/03/1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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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에서는 작은 용기에 간식을 담는 ‘스낵 틴(snack tin)’ 트렌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이 트렌드는 SNS에서 중심으로 유행 중인데, 작은 금속 틴케이스나 용기에 원하는 간식을 넣어 다니는 것이 핵심이다. 주로 손바닥 반보다 작은 크기에 용기에 견과류, 젤리, 과자, 쿠키, 과일 등 취향에 맞는 간식을 차곡차곡 넣는다. 간식으로 배를 채우는 걸 넘어 원하는 간식을 용기 크기에 맞춰 넣으며 얻는 시각적 만족감과 용기를 마음대로 꾸밀 수 있다는 점에서 MZ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렇게 작은 용기에 간식을 담는 것은 다이어트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실제로 용기 자체의 크기는 전체 음식 섭취량에 영향을 미친다. 벨기에 브뤼셀자유대 연구팀은 용기 크기와 섭취량의 연관성을 알아보고자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동일한 양의 간식을 작은 용기, 큰 용기에 각각 담아 제공했다. 그 결과, 큰 용기에 담긴 간식을 제공받은 그룹의 섭취량이 129% 증가해 작은 용기를 받은 그룹보다 간식을 더 많이 섭취했다. 동일한 양의 음식도 더 큰 용기에 들어있으면 양이 적어보여 더 먹어야 하는 감정을 느끼게 되는 ‘지각적 착시’가 이런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큰 용기가 더 많은 음식량 섭취를 촉진한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다이어트 중인데 간식을 끊기 어렵다면 작은 용기에 소량의 간식을 담아보자. 간식 섭취량과 욕구를 줄일 수 있다. 초콜릿이나 사탕보단 비교적 건강한 간식인 아몬드, 호두 등 견과류를 추천한다. 다만, 껌, 구강청결제 등 다른 제품이 들어있던 틴케이스를 재활용할 때는 깨끗이 씻은 뒤 완전히 건조해 사용하는 게 좋다.
화제와이슈이아라 기자2026/03/1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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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김경림 기자2026/03/1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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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173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김소형 한의학 박사가 다리 경련을 빠르게 푸는 법을 공개했다.지난 12일 김소형 한의학 박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종아리 통증에 대한 영상을 게재했다. 김 박사는 “종아리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밀킹 액션’을 통해 심장의 혈액 순환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이러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다리가 저리거나 쥐가 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직업상 오래 서 있거나 운동 부족으로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종아리 근육을 자주 풀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김소형 박사는 다리 쥐 증상 완화에 종아리 마사지가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발목에서 종아리 방향으로 손을 이용해 약 30초씩 밀어 올리듯 하면 된다. 발목의 아킬레스건 위쪽부터 무릎 뒤 오금까지 주무르고, 종아리 중앙을 따라 위아래로 반복해 마사지하면 된다. 특히 오금을 풀어주면 다리 부기 완화와 함께 무릎 통증, 발 저림 증상도 개선할 수 있다. 김 박사는 “종아리 마사지를 하루 5분 정도만 해도 혈액 순환 개선은 물론 숙면에도 도움 된다”고 말했다.승산혈과 위중혈을 지압해도 경련 완화에 도움 된다. 승산혈은 발뒤꿈치에 힘을 줬을 때 종아리 근육이 양 갈래로 갈라지며 생기는 오목한 부위다. 위중혈은 무릎 뒤쪽 오금 중앙으로, 무릎 뒤에서 종아리 근육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이 부위에는 아래로 내려가는 혈관이 많아 자극하면 하체 혈액 순환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김소형 박사는 “무릎·허리 통증, 다리 부기에도 지압봉을 이용해 해당 혈 자리를 눌러주면 도움 된다”고 했다. 다만 “위중혈을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하게 느껴진다면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쥐가 나는 증상의 정식 의학적 명칭은 '국소성 근육경련'이다. 칼륨,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등 전해질이 부족하면 신경 신호 전달에 문제가 생기면서 근육이 과도하게 수축하는 것이다. 특히 칼슘과 마그네슘은 근육의 수축, 이완을 조절하는 핵심 역할로, 부족할 경우 근육경련이 일어나기 쉽다. 전해질 부족으로 인한 근육경련을 예방하려면 이온음료나 소금물 등을 섭취해 전해질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다만 다리 경련이 잦다면 단순한 전해질 부족 외에 요추관협착증이나 하지정맥류와 같은 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요추관협착증은 척추 내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져 신경이 눌려 발생한다. 단순한 야간 다리 경련뿐 아니라 허리 통증, 다리 저림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주로 60세 이상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정맥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하지정맥류 환자도 근육 속 산소 공급이 부족해 경련이 발생할 수 있다. 그 밖에도 과로, 영양 결핍, 탄산음료나 인공감미료 과다 섭취, 일부 혈압약·이뇨제·골다공증 치료제의 장기 복용 등이 근육경련을 유발하기도 한다.
라이프이아라 기자 2026/03/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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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 열풍이 사그라든 가운데, 최근 ‘버터떡’이 새로운 디저트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SNS에는 버터떡 레시피와 인기 맛집들을 정리한 게시물이 확산되고 있다.버터떡은 찹쌀떡에 우유와 버터를 넣어 구운 디저트로, 중국에서 새해에 먹는다. 상하이의 유명 베이커리 브랜드에서 선보인 이후 현지 Z세대 사이에서 인기 메뉴로 자리잡았다. 국내 버터떡 유행이 확산하면서 배달앱에서는 ‘버터떡’이 인기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거나, 두쫀쿠 대신 버터떡을 판매하는 카페도 생겨나고 있다. 버터떡은 찹쌀가루 120~150g, 타피오카 전분 20~30g, 버터 50g과 우유 200g를 섞은 뒤 오븐에 구워 만든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찹쌀떡처럼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다.다만 버터떡은 혈당을 빠르게 올릴 수 있어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떡은 도정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정제 탄수화물이다. 곡물을 응축해 만든 식품이기 때문에 열량이 높고 탄수화물 함량도 많다. 정제 탄수화물은 섬유질이 적어 소화와 흡수가 빠른데, 체내에서 당분으로 전환되는 속도가 빠르면 혈당을 급격하게 올렸다가 떨어뜨리는 혈당 스파이크가 발생한다.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고 혈당이 정상 이하로 떨어지는 현상이 반복되면 췌장에 피로가 쌓여 인슐린 민감도에 악영향을 주고, 이후 혈당 조절이 어려워진다.지방 함량이 많다는 점도 문제다. 버터 100g에는 지방이 81g, 우유 100mL에는 3~4g 들어있다. 이 중 대부분이 포화지방이다. 포화지방은 인체 피하지방층을 구성하는 성분이지만, 간의 LDL 콜레스테롤 합성을 촉진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 과다 섭취 시 혈관 벽이 딱딱하고 두꺼워지는 동맥경화가 발생하고, 혈관이 좁아져 각종 심뇌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식약처가 권고하는 포화지방의 1일 적정 섭취량은 15g이다.당과 지방 함량이 많은 디저트는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렙틴 분비를 억제해 과식을 유발한다. 이러한 식습관이 반복되면 비만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만큼,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액상과당이 들어간 음료를 곁들이는 것은 피해야 한다. 섭취 후 10~20분간 걷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근육이 포도당을 에너지로 사용해 혈당 상승을 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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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통을 호소하던 남아의 뱃속에서 자석 뭉치가 발견된 사례가 보고됐다. 오만 소하르 병원 소아과 의료진에 따르면, 4세 남아가 1년간 지속적인 복통을 겪었다. 초기에는 단순 변비로 판단돼 관련 치료를 받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 이에 추가로 엑스레이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하복부에 동글한 이물질이 여러 개 붙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의료진은 복강경 수술을 진행했다. 배에 작은 구멍을 낸 후 카메라와 수술 도구를 넣는 수술로, 출혈이나 흉터가 상대적으로 적다. 스물두 개의 자석이 발견됐고, 서로 붙어 있는 상태였다. 이로 인해 장 일부가 괴사돼 소장 일부를 절제했다.수술 후 남아는 4일 만에 퇴원했으며 3개월 뒤 추적 관찰에서도 특이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의료진은 “6세 이하 어린이에서 이물질 섭취는 흔하게 발생하지만, 대부분은 자연 배출된다”며 “환자처럼 여러 개의 자석을 삼키는 경우, 자석이 서로 끌어당겨 장 폐색이나 천공 등의 위험이 크게 증가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아이에게 평소와 다른 특이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물질 섭취를 의심해야 한다. 특히 6세 미만 아동, 행동 장애 아동, 정신과 질환 아동의 경우에 더욱 주의 깊은 관찰이 요구된다. 또 조기 진단이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10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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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최수연 기자 2026/03/1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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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 스님(69)이 사찰음식의 건강 효과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지난 11일 MBC ‘손석희의 질문들4’에 출연한 선재 스님은 육류와 오신채에 관해 설명했다. 오신채는 승려들의 수행에 방해가 돼 사찰 음식에서 제외되는 채소로, 마늘·부추·파·달래·흥거 등을 말한다. 한국에서는 흥거 대신 양파를 오신채에 포함한다. 손석희는 “육류와 오신채를 먹지 않아도 신체와 정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선재 스님은 식재료의 종류보다 ‘어떻게 길러졌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삼을 재배할 때 썩지 않도록 약을 주거나 성장 촉진제를 사용하면 스스로 면역 물질을 충분히 만들어내지 못한다”며 “산에서 자연 상태로 자라는 산삼은 크기는 작지만 영양과 약효가 더 응집돼 건강에 좋다”고 말했다. 자연 그대로 재배된 채소라면 채식만으로도 충분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채식은 상황에 따라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영국 글래스고대 연구진에 따르면 채식주의자는 세포 손상이나 만성 질환과 연관 있는 질병인 바이오마커의 수치가 매우 낮다.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저밀도 지방단백질(LDL)뿐 아니라 간 손상 정도를 나타내는 알라닌아미노전달효소도 낮게 나타났다. 채식은 에너지 밀도가 낮은 식품 위주로 섭취하게 돼,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하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체중 감량에도 도움 된다.다만 채식을 장기간 지속하면 식물성 식품만으로 보충하기 어려운 필수 아미노산과 칼슘, 철분, 비타민B12 등이 부족해질 수 있다. 이러한 영양 결핍이 이어지면 피로, 현기증, 심장 두근거림, 골밀도 감소 등 건강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일반인의 경우 채식의 부족한 영양소를 보완하는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채식을 실천할 때는 비타민B12가 함유된 시리얼이나 무가당 콩 음료 등을 통해 비타민B군을 보충해야 한다. 오메가-3 지방산 섭취를 위해서는 호두, 치아시드, 올리브오일 등 식물성 지방 공급원을 곁들이는 것이 좋다. 철분 역시 채식 식단에서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소다. 영국 영양사협회에 따르면 비타민C는 체내에서 식물성 철분의 흡수를 돕는다. 따라서 콩류, 녹색 잎채소, 견과류 등을 통해 철분을 섭취하고 오렌지, 양배추, 딸기 등 비타민C가 풍부한 식품을 함께 먹는 것이 도움 된다.한편, 오신채는 수행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사찰음식에서 제외되지만, 일반인에게는 활력을 돕는 식품으로 여겨진다. 오신채는 순환을 촉진하고 활력 증진에 도움 된다. 다이어트와 스트레스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정신적 스트레스, 육체적 과로로 인해 화기(火氣)가 있는 사람에게는 오신채를 금하게 하는 것이 맞지만, 장부가 냉하거나 화기가 적어 여러 질환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화제와이슈이아라 기자2026/03/1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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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신소영 기자 2026/03/1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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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사용되는 전산화단층촬영장치(CT)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제조 후 10년 이상 된 노후 CT 비중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수도권에서 노후 장비 비중이 더 높아, 지역 간 의료장비 질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 12일 공개한 '전국 CT 장비 현황 분석'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전국 CT 보유 대수는 2416대로 2020년(2113대)보다 1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CT 촬영 인원은 591만 명에서 754만 명으로 27.5% 늘었고, 촬영 건수는 1105만 건에서 1473만 건으로 33.3% 증가했다.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CT 보유 대수는 증가했지만, 인구 대비 장비 수에서는 차이가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CT 보유 대수는 수도권이 4.4대인 반면 비수도권은 5.1대로 더 많았다.세부적으로는 대구·광주·전북이 인구 10만 명당 6대 이상을 보유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수도권에서는 경기 3.7대, 인천 4.1대로 전국 평균(4.7대)보다 적었다.노후 장비 비중도 증가하는 추세다. 제조 후 10년 이상 된 CT 비중은 2020년 32.6%에서 2024년 34.5%로 1.9%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52.1%로 가장 높았고, 광주·부산·강원·대구·인천 등이 뒤를 이었다.인구 10만 명당 노후 CT는 전국 평균 1.6대였으며 광주·대구·울산·부산·전북 등 일부 지역에서는 2대 이상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의료기관 유형별로 보면 의원급 의료기관의 노후 CT 비중이 가장 높았다. 2024년 기준 CT 노후율은 의원 39.8%, 병원 34.5%, 종합병원 32.8%, 상급종합병원 28.6% 순이었다.장비 성능에 따른 차이도 확인됐다. 특히 16채널 미만 CT의 경우 10대 중 9대 이상이 노후 장비인 것으로 조사됐다.유럽영상의학회(ESR)에 따르면 CT 운영 기간 '10년'은 기술적 노후화의 분기점으로, 이를 초과할 경우 영상 품질 저하나 환자 안전, 임상적 적정성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정승은 대한영상의학회장은 "노후 CT는 단순히 오래된 장비의 문제가 아니라, 환자의 안전과 진단의 신뢰성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문제"라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노후 장비 관리 정책에 정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정기석 건보공단 이사장은 "이번에 사용된 지리공간분석 프로그램을 활용해 지역별 장비 현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노후 장비 관리와 지역 의료자원 수급 합리화를 위한 검토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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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장훈(63)이 무면허임에도 교통사고를 열 번이나 겪었던 사연을 공개했다.지난 11일 방송된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는 김장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규현이 김장훈에게 “면허가 없는데 교통사고가 열 번 이상이냐”고 묻자, 김장훈은 “취소가 아니라, 아예 없는 것”이라며 “차를 살 사람이 될 것이라 생각 못해 아예 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규현이 “열 번의 사고가 보행자로서 사고가 난 거냐”고 재차 묻자 “조수석에 탔다가도 사고가 났었다”고 했다.김장훈은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고등학교 2학년 때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가 났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현재 김장훈은 큰 후유증 없이 정상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교통사고, 신체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교통사고는 아무리 경미해 보여도 신체에 부담을 남길 수 있다. 교통사고에서는 목과 허리가 큰 충격을 받기 쉬운데, 특히 동승자나 보행자는 사고 당시 핸들을 잡고 있는 운전자와 달리 몸이 고정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척추로 전달되는 충격이 더 클 수 있다. 연세건우병원 장승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는 “교통사고 시 목과 허리가 순간적으로 크게 꺾이거나 흔들리는 ‘편타성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척추 주변의 근육이나 인대, 디스크 등에 미세 손상이 생겨 사고 이후 통증이나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교통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하면 외상이 없더라도 척추와 관절, 인대 등에 작은 손상이 누적된다. 장승진 원장은 “인대나 디스크 조직은 손상 후 회복되더라도 완전히 이전 상태로 돌아가는 경우가 드물다”며 “충격이 반복되면 미세 손상이 쌓이면서 인대의 탄력성이 떨어지거나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가 빨리 진행될 수 있다”고 했다. 이 경우 척추의 안정성이 약해져 이전보다 작은 충격에도 통증이 쉽게 나타나거나 만성적인 척추 통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경미한 교통사고라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노화가 진행되면서 관절과 인대의 퇴행성 변화와 맞물려 심각한 만성 후유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때는 허리 등 코어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척추 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한편, 교통사고 후유증은 사고 직후 바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사고 당시에는 긴장과 스트레스로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서 통증을 느끼지 못할 수 있고, 근육이나 인대의 미세 손상도 시간이 지나 염증 반응이 생기면서 뒤늦게 통증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장승진 원장은 “실제로 사고 후 하루에서 이틀 정도 지나 목이나 허리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에, 사고 직후 증상이 없더라도 척추 손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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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신장병을 앓는 환자의 경우 근육량이 줄면 신장 기능이 악화할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12일 세계 콩팥의 날을 맞아 만성신장병 환자에게 근육량 감소 등이 신장 기능 저하 등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만성신장병이란 3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신장의 구조적 또는 기능적 이상이 확인되는 경우를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건강 문제로, 신장 기능이 저하될수록 심혈관질환 및 사망 등 다양한 건강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만성신장병 환자는 염증, 대사 이상, 요독 축적 등 여러 요인으로 일반인보다 근육이 더 빠르게 감소할 수 있다.이에 서울대병원 오국환 교수팀은 국내 만성신장병 장기추적 연구(KNOW-CKD)에 참여한 투석 전 단계 환자 1957명을 대상으로 근육량 감소와 신장 기능 악화의 관계를 분석했다.그 결과, 근육량이 가장 많은 그룹의 신장 기능 악화 비율은 14.3%인데 비해 근육량이 가장 적은 그룹의 경우 42.5%로 약 3배 높았다. 연령, 고혈압·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고려한 분석에서도 근육량이 가장 많은 환자 대비 가장 적은 환자에서 신장 기능 악화 위험이 약 4.47배 높았다.연구진은 단백질-에너지 소모 상태와 환자 예후의 관계도 분석했다. 국제 신장영양대사학회는 혈청 알부민, 체질량지수(BMI), 골격근량, 1일 단백질 섭취량 등 네 가지 항목 중 세 개 이상이 일정 수준을 밑돌 때를 '단백질-에너지 소모 상태'로 본다.투석을 받지 않은 만성신장병 환자 2238명을 분석한 결과, 단백질-에너지 소모 지표에 한 개도 해당하지 않는 환자에 비해 두 개 이상에 해당하는 환자의 사망 위험은 2.78배 증가했고, 3개 이상이면 3.78배 증가했다.국립보건연구원 임주현 내분비·신장질환 연구과장은 "근 감소 예방은 만성신장병 환자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로 인식돼야 한다"며 "향후 만성신장병 환자의 운동·영양 중재를 포함하는 근거 기반 관리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생활건강신소영 기자 2026/03/1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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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와이슈이아라 기자 2026/03/1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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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에서 조기 발견된 ‘무증상 결핵’ 환자가 유증상 환자보다 우수한 치료 예후를 보인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증상 중심의 현행 WHO 결핵 선별검사 권고 기준을 재고해야 한다는 근거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세계보건기구(WHO)는 이제까지 결핵 선별의 핵심 도구로 기침·발열·야간 발한·체중감소 등 4가지 증상 유무를 확인하는 ‘W4SS’를 권고해왔다. 그러나 지역사회 유병률 조사에서 결핵 환자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무증상 결핵이 전 세계 결핵 전파의 약 68%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증상 기반 선별만으로는 다수의 무증상 결핵 환자를 놓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WHO는 지난해 2월 ‘무증상 결핵 대응 협의회’를 별도로 개최해 관련 정책 전환 논의를 본격화했다.WHO의 ‘세계 결핵 보고서 2024’ 발표에 따르면, 결핵은 여전히 심각한 감염병 부담을 유발하고 있으며 2023년 기준 약 1080만 명에 달하는 환자가 있다. 또한 지역사회 기반 유병률 조사에서는 결핵 환자의 약 절반가량이 기침·발열·야간 발한·체중감소 등 전형적인 증상 없이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국내에서는 질병관리청 통계자료에 의하면 2024년 기준 결핵 환자는 1만7944명으로 13년 연속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 2위로 여전히 중등도 부담 국가로 분류된다.그동안 일반적으로 결핵은 심한 기침과 객담(가래), 발열, 그리고 급격한 체중감소 등 명확한 임상 증상을 동반하는 호흡기 감염 질환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의료 현장에서는 뚜렷한 자각 증상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직장인 정기 건강검진이나 국가건강검진의 흉부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우연히 결핵을 진단받고 내원하는 이른바 ‘무증상 결핵’ 환자의 사례가 적지 않게 보고되고 있다.그동안 학계에서는 이들이 자신도 모르게 결핵균을 퍼뜨리는 조용한 전파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해 왔으나, 정작 이 무증상 환자들을 일찍 찾아내어 치료했을 때 환자 본인의 건강 회복에 얼마나 큰 이점이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밝힌 연구는 부족했다.이를 확인하기 위해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민진수 교수(교신저자)와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김형우 교수(공동저자)를 중심으로 하는 다기관 연구팀은 국내 18개 대학병원이 참여한 전향적 코호트 연구에 등록된 성인 폐결핵 환자 1071명의 데이터를 심층 분석했다. 연구팀은 결핵을 진단받기 전 4주 동안 기침, 객담, 객혈, 호흡곤란, 흉통, 발열, 전신 쇠약감, 체중 감소, 야간 발한, 식욕 부진 등 10가지 결핵 관련 증상이 단 하나도 없는 환자를 ‘무증상 결핵’으로 엄격하게 분류했다.분석 결과, 전체 환자의 32.7%(350명)가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한 무증상 결핵 환자였다. 이들은 기침이나 열이 나서 병원을 찾은 환자들에 비해 체내 염증 수치(C-반응성 단백질 등)가 현저히 낮았고, 엑스레이상 폐에 구멍이 뚫리는 공동(Cavitation) 병변이나 객담 검사에서 결핵균이 검출되는 비율도 훨씬 적었다. 즉, 질병이 심각해지기 전인 초기 단계에서 진단된 것이다.아울러 이는 뚜렷한 치료 성과로 이어졌다. 약을 먹고 재발 없이 완치된 비율이 증상 결핵 환자는 76.4%에 그친 반면, 무증상 결핵 환자의 치료 성공율은 86.3%에 달했다. 특히 증상이 나타난 후 병원을 방문한 환자에 비해,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무증상 결핵을 발견한 환자군은 성공적으로 완치될 확률이 약 2.4배 높았다.이번 연구는 일반 대중에게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중요한 객관적 근거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기침이나 미열 같은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병원에 가면 이미 폐 손상이 진행되어 치료가 길어지고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하지만 평소 아픈 곳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건강검진이나 취업 전 신체검사 등을 통해 엑스레이 검사를 챙기면, 폐가 망가지기 전에 결핵을 찾아내어 보다 안정적으로 완치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연구를 주도한 민진수 교수는 많은 분들이 “‘아프지도 않은데 굳이 독한 결핵약을 먹어야 하느냐’고 묻지만, 이번 연구는 증상이 없을 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환자 본인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지름길임을 보여준다”며 “증상 발현 여부와 관계없이 정기적인 검진으로 숨은 환자를 찾아내는 선별검사가 개인의 완치는 물론 국가적인 결핵 퇴치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지원과제인 ‘결핵 코호트 연구’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유럽호흡기학회 공식 학술지인 ERJ 오픈 리서치(ERJ Open Research)에 게재되었다.
폐질환오상훈 기자 2026/03/12 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