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쇠한 부모님, 떡 말고 ‘이 음식’도 주의… 삼킴 사고 빈번

입력 2026.05.20 04:42
카스테라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노쇠하신 부모님을 돌보며 지낸다면, 어린아이를 기를 때만큼이나 신경 쓸 것이 많아진다.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돌보았다가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노인을 돌볼 때에 간과하기 쉬운 점은 알아본다.

어떠한 음식이든 목에 걸릴 위험을 염두에 두는 것이 안전하다. 노인은 침 분비량이 적어 구강과 식도가 건조하고, 근육이 약해져 음식물을 삼키는 기능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간식으로 먹던 떡이 목구멍에 들러붙어 기도가 막히기 쉬운 이유다. 25년 이상 노인 간호 경험을 쌓아온 최종녀 함춘너싱홈 원장(노인간호사회 부회장)은 “떡을 잘게 자른 다음 경관식이나 물 같은 액체에 충분히 불려서 드리면 목에 걸릴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카스테라도 주의해야 한다. 부드럽기 때문에 질식 위험에서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최종녀 원장은 “카스테라가 건조한 목구멍 벽에 달라붙으면 의료용 흡인기로도 떼어내기가 어렵다”며 “물을 충분히 마신 후에 카스테라를 드시게 하거나 애초에 물이나 경관식 등 액체에 불려서 풀어지게 한 다음 드리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노인에게는 식후 저혈압이 치명적일 수 있음도 유념해야 한다. 노인들은 소화 기능이 약하기에 식후에 혈류가 위로 쏠린다. 식후 2시간 이내에 일시적으로 혈압이 급감할 위험이 있다. 심한 경우 식사 도중에 저혈압으로 인해 의식이 흐려지는 경우도 있다. 최종녀 원장은 “보통 사람처럼 하루 세 번만 식사하기보다 식사 3번, 간식 2번으로 분산해서 조금씩 자주 먹어야 이를 방지할 수 있다”며 “고탄수화물 식품을 먹은 후에 식후 저혈압이 잘 생기니 탄수화물 식품은 특히 조금씩 드려야 한다”고 했다.

치매 노인의 경우, 신체 활동 능력이 떨어져 있다 보니 같이 사는 사람이 이런저런 일을 대신해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치매 노인이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일이 늘어나도록 함께 사는 사람이 움직임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 밥을 먹여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먹을 수 있도록 옆에서 보조하는 식이다. 또한, 근력이 극도로 약해진 상태의 노인은 가벼운 아령조차 들어올리기 어려우니 일상생활 기능 훈련이 우선이다. 몸단장하기, 식사하기, 대소변 가리기 등 일상생활 속 사소한 활동에 최대한 직접 나서도록 한다. 최종녀 원장은 “침상에 누워서 지내기만 하면 몸이 빨리 노쇠해지니 최대한 직립 보행을 하도록 유도하고, 직립 보행을 하지 못하는 노인은 눕지 말고 앉아있게라도 해야 한다”며 “걷기 어려운 노인은 전동 스텝퍼를 이용해서 운동하는 것도 방법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