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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백지연(61)이 두 달째 먹고 있는 아침 식단을 공유했다.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지금백지연’에는 ‘45세 이후 여성에게 꼭 필요한 아침 식사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백지연은 최근 바꾼 아침 식단을 소개했다. 백지연은 “아프기 전에 미리 잘 챙겨 먹어야 한다”며 “50대가 되고 55세가 넘어가니까 잘 안 먹으면 몸이 축나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백지연은 “요즘 식단에 매 끼니 단백질을 포함하고 당과 소금은 낮추고 있다”며 “디저트 좋아하고, 빵 좋아하고, 과자 좋아했는데 그걸 좀 줄여보려 한다”고 말했다.백지연이 공개한 식단에는 삶은 달걀, 데친 두부와 미역, 다양한 채소, 오트밀 등이 포함됐다. 접시에는 파프리카, 브로콜리, 비트 등 다양한 채소가 담겼다. 백지연은 “두 달째 유지하고 있다”며 “채소를 다양하게 바꿔가면서 먹으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고 식곤증이 있었는데 이렇게 식단을 바꾸니까 다 없어졌다”고 말했다. 백지연이 소개한 아침 식단은 건강에 어떤 도움을 줄까?◇단백질과 식이섬유, 근육·혈당 유지에 탁월백지연이 두 달째 실천 중인 식단은 근육 유지와 혈당 조절에 효과적이다. 삶은 달걀과 두부에는 단백질이 풍부해 나이 들수록 생기는 근감소증을 예방할 수 있다. 백지연이 경험했듯이 미역과 채소, 오트밀을 먹으면 식곤증을 완화할 수 있다. 이런 채소에는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면 이를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과분비된다. 이때 혈당이 다시 떨어지면서 저혈당 상태가 되면 졸음,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채소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주고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식곤증을 막는다. 식이섬유는 장 건강 개선에도 도움을 줘 더부룩함을 줄인다. 서울시 서남병원 가정의학과 문성진 과장은 “이런 신선한 음식 위주의 식단은 항산화 성분이 많아 세포 노화를 늦추고 혈관 염증을 줄인다”고 말했다. ◇당·소금 줄이기, 성인병 예방에 중요한편, 백지연은 나이가 들면서 당과 소금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문성진 과장은 “나이가 들면 췌장 기능이 떨어져 인슐린 분비량이 줄고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진다”며 “단 음식을 섭취하면 당뇨병이나 대사증후군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짠 음식도 자제해야 한다. 짠 음식에는 나트륨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몸에 나트륨이 필요 이상으로 쌓이면 체내 수분 배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삼투압 현상으로 혈관의 수분이 줄게 되고, 세포 속 수분이 축적돼 부종이 나타난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위험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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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중 처서를 기점으로 더위가 마법처럼 사라진다는, 일명 ‘처서 매직’은 없었다. 올해 처서였던 23일에는 온열 질환으로 49명이 응급실을 찾았다. 오는 9월도 중순까지 여름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더위, 어떻게 견뎌야 할까?◇계속 늦어지는 가을… 언제 오려나?기상청은 당분간 최고 체감 온도가 섭씨 33도 안팎으로 올라 무더운 날이 있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26일 발표한 10일 예보(8월 30일~9월 5일)에 따르면 낮 기온은 29~34도로 평년보다 높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전반적으로 덥겠으나 평년보다 많은 비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 위치해,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날씨가 요동칠 전망이다.여름이 길어지면서 가을 시작은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학적으로 가을 날씨는 일 평균 기온이 20도 미만으로 내려가 다시 올라오지 않는 첫날을 기준으로 본다. 과거(1912~1940년) 우리나라 평균 가을 시작일은 9월 17일 이었는데, 최근 30년(1991~2020년)간 9월 26일로, 9일 가량 늦어졌다. 점점 늦어져 2040년대에는 10월 1일, 2080년대에는 10월 17일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알려졌다.◇불볕 더위, 건강에 치명적더위는 우리 몸에서 다양한 변화를 빠르게 유발한다. 체온은 주로 '시상하부'에서 자율신경계를 조절하며 보존되는데, 중심 온도를 약 36.5도로 유지하기 위해 ①피부 혈관을 확장하고 ②땀 분비를 증가시킨다. 두 변화는 연쇄적으로 체내 다양한 장기의 부담을 가중한다. 혈관이 넓어진 만큼 많은 혈액이 순환하게 돼 심장 박동이 빨라진다. 호흡도 동시에 증가해, 호흡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땀 분비로 체내 수분이 감소해 혈액이 부족해지면서 심장은 점점 더 심한 과부하가 걸린다. 혈압은 점점 떨어져 뇌까지 가는 혈류가 부족해지고, 뇌의 기능이 저하된다. 뇌는 특히 열에 취약한데, 작업 능률이 24도만 돼도 평소보다 17%, 30도가 되면 약 37% 떨어진다. 또 중추신경 조절 능력이 떨어지면서 체온 조절 능력까지 점점 줄어든다. 땀 분비로 체내 수분이 감소하면서 근육, 간, 콩팥, 장 등에서도 대사 기능이 떨어져, 근육통, 경련 해독 능력 감소,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낮 시간 야외에서 겪는 더위만 위험한 것이 아니다. 밤새 겪는 열대야도 몸을 지치게 한다. 일반적으로 숙면에 적절한 온도는 18~20도로 알려져 있는데, 밤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오르면 체온조절 중추가 계속 활성화되어 깊은 잠을 방해한다. 잠을 제대로 못 자면 피로가 누적돼 집중력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약해져 자율신경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KH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센터(서울동부) 유성호 원장은 “늦여름은 우리 몸이 더위에 지쳐 회복이 필요한 시기이며, 이때 피로를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면 면역 체계가 무너지기 쉽다”라며 “특히 최근 코로나19나 각종 감염병 유행이 우려되는 만큼, 평소와 다른 피로감이나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무시하지 말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필요한 경우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더위 견디려면… 생활습관부터 바꿔야더위를 잘 견디는 몸으로 만드는 생활습관은 따로 있다. 적당히 짭짤하게 먹어 체내 전해질 농도를 유지하는 게 도움된다. 하루 1.5L 이상 수분을 섭취하되, 미네랄과 전해질을 함께 공급한다. 당도 높은 수박이나 체리보다 오이, 토마토, 배 등 수분이 많고 덜 단 과일이나 채소가 좋다. 외출할 때는 모자, 양산 등 햇볕을 차단하는 도구를 챙긴다. 의식적으로 30분에 한 번씩은 그늘이나 실내에서 몸을 식힌다. 메스꺼움, 근육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통풍이 잘되는 그늘이나 에어컨이 작동하는 실내로 이동한다. 차가운 물을 마시고 입은 옷은 벗고, 피부에는 물을 뿌리면서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몸을 식히면 빠르게 체온을 낮출 수 있다. 흰색 등 밝은 색 옷을 입으면 복사열 반사 효과가 있다. 운동량을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평소보다 운동 강도를 10~20% 낮추는 게 더위를 견디는 데 도움이 된다. 물은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의도적으로 마셔야 한다. 갈증을 느끼는 것은 이미 체중의 3% 이상 수분이 소실됐다는 뜻이다.숙면을 취해 면역력도 강화해야 한다. 침실의 온도를 24도 정도로 유지하고, 어두운 환경을 조성한다. 잠들기 두 시간 전에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한다. 간혹 체온을 낮추기 위해 찬물 샤워를 하곤 하는데, 일시적으로만 피부 온도가 내려가고 항상성 유지를 위해 다시 체온이 오르게 된다. 이때 오히려 이전보다 더 체온이 오를 수 있다. 또 찬물은 노르에피네프린 등 흥분을 유도하는 호르몬 수치를 높여, 각성 효과를 내면서 숙면을 방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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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수준의 근육을 자랑하는 이탈리아의 한 90대 여성 육상 단거리 선수가 화제다.지난 24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이탈리아 파도바에 거주하는 엠마 마리아 마첸가(92)의 건강 비결을 조명했다. 마첸가는 90세 이상 여자 실내외 100m, 200m 달리기 종목에서 세계기록을 네 개나 보유하고 있다. 앞서 작년 5월 200m 실외 경주에서 51.47초로 세계 신기록을 세웠고, 한 달 후에는 결승선을 50.33초로 통과하며 자신의 기록을 1초 앞당겼다. 바람이 없는 실내 200m 경주에서도 54.47초로 세계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이탈리아와 미국 과학자들은 마첸가가 90대의 나이에도 달릴 수 있는 비결을 알아내기 위해 그의 근육, 신경, 미토콘드리아(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세포 소기관)를 연구했다. 연구진은 마첸가의 대퇴사두근에서 근육 시료를 채취해 샘플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순발력과 관련된 속근섬유는 건강한 70세와 비슷해서 나이에 비해 좋은 편이었으나 특출난 정도는 아니었다. 그런데, 지구력과 연관된 지근섬유는 20대 젊은이와 비슷했고, 근육으로 이어지는 혈류와 신경 경로 역시 마찬가지였다. 연구진은 “마첸가는 근육에 산소를 전달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근육 내 미토콘드리아가 잘 보존돼 있다”고 말했다.마첸가는 오는 9월 이탈리아 카타니아에서 열리는 100m, 200m 단거리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훈련하고 있다. 그는 일주일에 두세 번 한 시간 정도 달리고, 쉬는 날이면 산책을 한다. 마첸가는 “하루 종일 실내에 머물러 본 적이 없다”며 “여름에도 집 근처 트랙이나 강둑에서 달린다”고 했다. 마첸가의 달리기 비결에 대해 알아본다.◇지근섬유, 피로는 줄이고 신체 안정성 키워과학자들이 주목한 마첸가의 건강한 지근섬유는 피로 감소와 바른 자세 유지에 도움이 된다. 지근섬유는 에너지를 생산할 때 산소를 사용해 탄수화물과 지방을 효율적으로 분해하는 유산소 대사를 이용한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는 느린 속도로 꾸준히 생성되기 때문에 근육이 장시간 활동해도 쉽게 지치지 않는다. 지근섬유는 우리 몸의 안정성에도 중요하다. 우리 몸의 코어 근육(복부, 등, 골반)처럼 지속적인 수축이 필요한 근육들은 지근섬유로 구성돼 있다. 이 섬유는 중력에 대항해 몸을 곧게 세워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미토콘드리아, 에너지를 빠르게 생산하고 노화를 지연해마첸가처럼 활발한 미토콘드리아는 에너지 효율을 증가시키고 노화를 막는다. 미토콘드리아의 활동이 역동적이면 산소가 근육으로 잘 전달되고, 그만큼 필요한 에너지를 빠르게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운동 성능을 향상하는 것은 물론, 일상생활의 활력을 높여 피로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나이가 들수록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저하돼 노화는 가속된다. 그러나 미토콘드리아가 건강하면 활성산소의 생성을 억제하고, 이미 발생한 활성산소를 중화해 노화를 지연할 수 있다.◇유산소 운동으로 신체 전반의 지구력 길러유산소 운동은 지근섬유의 증가와 미토콘드리아의 수·크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심장과 폐 기능을 강화하는 달리기는 온몸에 산소를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지근섬유는 더 많은 산소를 이용해 에너지를 만들 수 있다. 또, 혈관을 확장하고 혈류를 개선해 근육과 각 신체 조직으로 영양분도 원활히 공급한다. 미토콘드리아의 수와 크기는 그 기능의 정도에도 영향을 준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하면 근육은 평소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근육은 이런 에너지 부족 상태를 ‘스트레스’로 인식하고, 이를 제거하기 위해 미토콘드리아를 더 많이 만들고 크기를 키우는 방향으로 적응한다. 잇츠짐 플러스 김민성 부팀장(헬스 트레이너)은 “유산소 운동은 지근섬유를 발달시켜 신체 전반의 지구력을 키워 준다”며 “건강한 성인 기준으로 주 5회, 30분 이상의 중강도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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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친혼 출산으로 인해 안피부백색증이라는 희귀 유전병을 겪게 된 4세 여아 사례가 해외 저널에 보고됐다.안피부백색증은 우리 몸의 멜라닌 색소 합성 기능에 선천적 장애가 있는 유전질환의 일종이다. 머리카락, 피부, 눈의 멜라닌 색소가 감소하거나 결핍돼 색 변형이 나타난다. 시력 저하 등 눈에 이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이라크 암, 의학 유전 연구 센터(Iraqi Center for Cancer and Medical Genetic Research) 연구진은 이란에 거주하는 근친혼 이란인 부부에게서 태어난 4세 여아의 유전 질환에 대해 논문에 자세히 보고했다. 이 여아는 사촌 관계 부부 사이에서 태어났다. 태어났을 때부터 피부, 머리카락, 눈에 색소가 전혀 없었다. 머리카락은 눈처럼 하얗고, 피부는 창백했으며, 햇빛에 대한 피부 민감성이 특히 심각했다.의료진은 아이가 안피부백색증(OCA)의 종류 중에서도 ‘OCA1A’ 유형에 해당한다며 “OCA1A는 안피부백색증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유형으로, 티로시나제라는 효소의 활성이 완전히 상실되고 평생 멜라닌이 결핍된 채 살아간다”고 설명했다. 티로시나제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발생한 게 주요 원인이다. 티로시나제는 멜라닌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안과적 검사 결과에서도 여아는 빛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광과민성 광선공포증, 안진, 가벼운 사시가 관찰됐다. 안진은 안구진탕, 안구진탕증이라고도 불리며 무의식적으로 안구가 움직이는 증상을 말한다. 홍채(동공 주위에 있는 도넛 모양의 막)는 청회색 색조를 띠는 반투명 상태였다. 시력은 연령 평균 기준치보다 낮았고, 실내 조명에서도 눈 부심을 보일 정도로 광과민성이 심했다.근친혼은 촌수가 가까운 근친(近親) 사이 결혼이다. 근친혼 부부가 자식을 낳으면 유전병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가까운 친족은 유전 정보가 비슷해 유전병을 일으키는 열성 유전자가 중첩되기 쉽기 때문이다.미국 국립유전상담학회(NSGC)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아이가 선천적 기형·유전병을 앓고 태어날 평균 확률은 3.45~4.55%이다. 하지만 유전질환이 없는 사촌 간 부부의 아이에게서 선천적 기형·유전병이 나타날 확률은 최대 7.35%에 달한다. 다만 5촌 이상끼리 혼인한 부부 후손의 유전적 질환 발병률 상승 간에는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고된다. 즉, 5촌 이상의 혼인에선 유전병 발병 위험이 크지 않다는 뜻이다.이라크 암, 의학 유전 연구 센터 연구진은 “근친혼 집단에서는 안피부백색증 같은 열성 질환 유병률이 높다”며 “근친상간 집단이 있다면 위험군에 속하는 친척에 대한 유전병 인자 선별 검사가 특히 권장된다”고 했다. 이어 “아이가 태어났을 때 조기 안과, 피부과 검사, 자외선 차단, 저시력 지원 등은 합병증 완화에 중요하다”며 “가능하다면 착상 전 유전자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했다.이 사례는 ‘임상사례보고저널’에 지난 25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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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목표 의식'이 뚜렷한 사람은 치매에 걸릴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 정신과 엘리자 윙고 교수팀은 삶의 목적 의식이 얼마나 인지 장애 발병 위험을 낮추고, 치매 발병을 늦추는지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연구팀은 45세 이상 성인 1만 3765명을 평균 8년, 최대 15년 추적·관찰했다. 모든 실험 참가자는 연구 시작 당시 인지 기능이 정상이었다.실험 참가자는 일곱 문항의 삶의 목표 의식 검사를 받았다. '나는 내가 세운 계획을 실행하는 데 적극적인 사람입니다', '나는 내 삶의 방향과 목표 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등의 질문을 보고, 1(매우 동의하지 않음)~6(매우 동의함) 사이로 평가하도록 했다.이후 2년 마다 전화 기반 인지 기능 검사를 받았다. 연구팀은 두 번 연속 기준 이하로 점수가 떨어지면 경도인지장애 혹은 치매로 정의했다. 실험 기간 1820명(13%)이 인지 장애를 겪었다.분석 결과, 삶의 목표 의식이 높은 사람은 치매 등 인지 장애가 나타날 가능성이 약 28% 낮았다.인종, 교육 수준, 성별, 나이, 우울 정도 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병 위험 인자인 'APOE4' 유전자 여부를 고려해도, '삶의 목표 의식'이 치매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미한 것으로 확인됐다. 삶의 목표 의식이 있는 사람은 어떤 조건에도 인지 저하 발병 연령이 더 늦춰졌다.연구팀은 "삶의 목표 의식이 뇌 회복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수치화 하면 약 1.4개월 정도 늦추는 것이지만, 이는 레카네맙·도나네맙 등 인지 저하를 늦추는 약물과 비교할 만한 결과"라고 했다.삶의 목표 의식을 높이는 방법은 이전 다른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가족 돌보기 ▲손주와 시간 보내기 ▲배우자나 친구 응원하기 ▲직업활동 유지하기 ▲지역 사회 활동에 기여하기 ▲자원봉사 하기 ▲신앙 기반 커뮤니티 참여 ▲취미 활동 ▲새로운 기술 학습 등 사회 활동을 하는 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윙고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흥미로운 점은 사람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더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며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데 너무 늦거나 이른 때는 없다"고 했다. 이어 "향후 연구에서 목표 의식을 고취하도록 하는 활동이 실제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ational Institute on Aging)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고,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 노인정신의학 저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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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깃집에서 외식한 후, 이쑤시개를 챙겨 나오는 사람이 많다. 이에 낀 고기를 빼기 위함이다. 어쩌다 한두 번은 괜찮을지 몰라도 자주 쓰면 해롭다. 이쑤시개를 자주 쓰면 잇몸이 상할 수 있다. 미국치과협회 소속 치과 의사 제니퍼 모란은 “이쑤시개는 끝이 날카로워 부드러운 잇몸 조직을 손상시키기 쉽다”며 “자주 사용하면 잇몸이 퇴축해 치아 뿌리가 겉으로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치아가 마모돼 치아 사이의 틈이 벌어지는 것도 문제다. 음식물이 잘 끼는 구조가 돼 이쑤시개에 더 의존하게 되고, 치아 사이 음식물로 인해 치주염이 생기기 쉬워진다. 나아가서는 임플란트가 필요해질 정도로 구강 건강이 망가질 수 있다. 이미 임플란트를 한 사람도 임플란트 주변에 염증이 생기면 유지가 어려우니 역시나 조심해야 한다.치아 사이에 있는 음식물과 치태를 안전하게 제거하려면, 치실과 치간칫솔을 사용하는 게 좋다. 치실은 실 형태라 치아 사이에 끼어 있는, 보이지 않는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기 좋다. 치아 사이에 넣어 치면을 닦는 치간칫솔은 치태 제거에 효과적이다. 치실은 모든 연령층이 사용할 수 있고, 치간칫솔은 치아 사이 공간이 넓은 사람에게 권장된다. 치실은 한 번에 30~40cm씩 끊어서 사용하면 된다. 치아 사이에 끼워 넣을 가운뎃부분을 3~4cm만 남기고, 양쪽 끝을 손의 검지 또는 중지에 감아서 사용한다. 손가락에 감기지 않고 남아 있는 3~4cm 부위를 이 사이에 끼운 다음, 잇몸과 치아 뿌리가 만나는 면에 부착시키고, 치아 면을 실로 감싼 상태에서 위아래로 5~6회 움직인다. 외식 후에 밖에서 치실을 자르고 사용하기가 번거롭다면, 플라스틱 손잡이가 달린 일회용 치실을 쓰는 것도 좋다.치실이나 치간칫솔은 일반 칫솔로 양치할 때마다 같이 쓰는 게 좋다. 일반 칫솔로만 양치를 마무리하면 치아 사이는 전혀 닦이지 않고, 양치가 필요한 부분의 70% 정도만 닦인다. 특히 양치 후보다는 양치 전에 사용하길 권장한다. 치실로 치아 사이 박테리아와 치석을 제거한 다음 양치하면 물로 입안을 헹구는 과정에서 입속 찌꺼기들이 잘 제거된다. 실제로 이란 마슈하드 의과대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치실을 사용하고 양치하는 것이 양치하고 치실을 사용하는 것보다 구강 내 치석을 더 많이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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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다태아(한 번에 둘 이상 태어나는 아기) 출산율이 주요 국가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쌍둥이 이상 출산율은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 25일 '한국의 다태아 출생 추이와 과제' 보고서를 발간하며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다태아 출산율 데이터 기준 2023년 우리나라의 다태아 출산율은 26.9건(총 분만 1천건당 쌍둥이 이상 다태 분만 건수)으로, 27개 주요국 중 그리스(29.5건)에 이어 두 번째였다. 전체 평균은 15.5건으로, 한국은 이보다 11.4건 높았다. 세쌍둥이 이상을 뜻하는 고차 다태아 출산율은 0.59건으로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가장 높았다. 2위는 그리스 0.37건, 전체 평균은 0.21건이었다.통계청에 따르면 합계출산율은 2000년 1.48명에서 2023년 0.72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같은 기간 다태아 출생은 1만768명에서 1만2622명으로 늘었다. 전체 출생아 가운데 다태아 비율도 1.7%에서 5.5%로 세 배 넘게 증가했다.부모의 고연령화 현상도 두드러졌다. 2000~2023년 단태아 아버지의 평균 출산 연령은 4.5세, 어머니는 5.1세 높아졌는데, 다태아 아버지는 5.0세, 어머니는 5.7세 상승했다. 임신 기간도 차이가 컸다. 다태아 임신은 단태아보다 평균 3주가량 짧았으며, 37주 미만 조산율은 단태아보다 10배가량 많았다.보고서는 다태아 출생 증가 요인으로 출산 연령 상승과 보조생식술 발전을 꼽았다. 한국의 난임시술 건수와 환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어 다태아 출생은 앞으로 더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연 임신에서 다태아 임신은 전체의 12%에 불과하지만, 난임시술을 통한 다태아 임신 비율은 30~4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다태아 임신이 단태아보다 산모와 신생아 모두에게 훨씬 더 심각한 위험을 동반한다는 점이다. 2021년 중국 산부인과 다기관 연구에 따르면 다태아 임신은 빈혈, 조산, 임신성 당뇨, 임신중독증, 산후 출혈 등 합병증 발생률이 단태아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특히 신생아집중치료실 입원율이 높아지고, 저체중아와 자궁 내 성장지연 발생 비율도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002년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에서는 쌍둥이 임신은 60% 이상, 세쌍둥이 이상은 90% 넘게 조산했다. 또한 다태아 산모는 임신성 고혈압, 임신중독증, 빈혈, 선천 결함 발생 위험을 단태아 산모보다 2배 이상 겪었다. 같은 연구에서 다태아 임신은 사산 위험이 약 5배, 신생아 사망률은 7배 높았으며, 뇌성마비 위험도 쌍둥이는 4.9배, 세쌍둥이는 12.7배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보고서를 작성한 배혜원 연구원은 "다태 임신은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위험해 사회적 과제가 많은데, 한국의 다태아 출생 현황과 특성을 파악할 자료는 매우 제한적이고 주로 이른둥이 위주"라며 "다태아 출생 가구 대상 데이터를 구축하고 정책 수요에 기반해 보건복지서비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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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이 든 음료와 불균형한 식단이 탈모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당분 함량이 높은 탄산음료를 과하게 섭취할 경우, 남성형 탈모 발생 가능성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포르투갈 포르투대 연구진은 총 17편의 논문을 종합 분석해 6만1000여 명의 데이터를 검토했다. 그 결과, 설탕이 포함된 청량음료나 가당 커피, 에너지 드링크 등을 주당 3.5L 이상 섭취하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탈모에 걸릴 가능성이 높았다. 연구진은 “과도한 당 섭취는 인슐린 저항성, 염증 반응, 피지선 자극 등을 유발해 두피 건강을 해치고, 결과적으로 모낭 기능을 저하시켜 모발 성장 주기를 방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비타민 D와 철분 결핍도 주요한 탈모 유발 요인으로 지목됐다. 모낭의 성장과 유지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가 부족하면 모발이 얇아지고 빠지는 현상이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단백질이 풍부한 식단과 콩류, 브로콜리 등 십자화과 채소를 포함한 균형 잡힌 식습관은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음주 또한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언급됐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두피 혈류를 방해하고, 모낭에 필요한 영양소 공급을 저해해 조기 백발과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만성적인 음주 습관과 탈모 간의 연관성이 보고되기도 했다.이와 유사한 결과는 2023년 중국 칭화대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18~45세 남성 102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설탕 함량이 높은 음료를 주 7회 이상 섭취한 그룹은 남성형 탈모 위험이 증가했다. 다만 스트레스, 불안, 만성질환 등 건강 변수를 조정한 후 통계적 유의성은 다소 낮아졌다. 연구진은 “당 음료 섭취가 전반적인 생활 습관·정신 건강과 연관돼 복합적으로 탈모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연구진은 탈모 예방을 위해 ▲설탕 음료·과음 줄이기 ▲비타민D와 철분 등 필수 영양소 충분히 섭취하기 ▲단백질 중심의 균형 식단 유지하기를 조언한다. 더불어 스트레스 관리와 충분한 수면 같은 생활 습관 개선이 장기적인 탈모 완화에 중요하다고 했다.이 연구는 영양학 분야 국제 학술지 ‘Nutrition and Health’에 지난 21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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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꽃게철이 돌아왔다. 두 달간의 금어기가 끝나고 막 잡아 올린 제철 꽃게가 대형마트 할인 행사에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원래 5만7000원이던 3kg 한 박스를 2만 원 초반대에 살 수 있어, 1인당 3kg으로 수량을 제한했음에도 물량이 금세 동이 났다는 후문이다. 올가을 꽃게 어획량은 전년 대비 최대 4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꽃게의 영양 효능과 맛있는 꽃게를 고르는 방법을 알아본다.칼슘이 풍부한 꽃게는 골밀도가 줄어드는 폐경기 여성에게 좋다. 꽃게 100g당 칼슘 118mg이 들어있는데, 이는 우유(91mg)보다 많은 양이다. 또 루신·라이신·메티오닌 등 아미노산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와 노인의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천연 피로회복제’라 불리는 타우린도 100g당 711mg이나 들어 있어 근육 활동을 돕고 피로 회복에 효과적이다. 꽃게 껍데기에는 키토산이 풍부한데, 이는 체내 지방 축적을 막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상처 치유와 피부 개선 효과가 밝혀져 화장품 소재로도 연구가 활발하다. 꽃게를 탕으로 끓여 먹거나 껍질을 가루로 내 조미료 대신 사용하면, 키토산을 손쉽게 섭취할 수 있다.싱싱한 꽃게를 고르는 요령이 있다. 손으로 건드렸을 때 살아 움직이는 것이 신선하다. 들어봤을 때 가볍기보다는 묵직하고 단단한 것이 살이 차 있다. 수게는 꼬리가 삼각형 모양으로 뾰족하며, 암게는 꼬리 끝만 뾰족하고 등딱지가 둥근 것이 맛있다. 배딱지가 좁고 뾰족한 것은 수게, 넓고 둥근 것은 암게다.꽃게는 부패하기 쉽고 세균성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구매 후 바로 조리하거나 냉장 보관해 먹는다. 꽃게를 손질할 때는 흐르는 물에 솔이나 수세미로 등딱지, 배, 다리의 이물질을 깨끗이 씻어낸다. 배딱지와 등딱지를 떼어낸 뒤 입·눈·더듬이, 아가미, 모래주머니를 제거하고, 살이 없는 다리 끝부분은 가위로 잘라낸다.단, 꽃게 100g에는 나트륨이 약 300mg 들어 있어 고혈압이나 비만 환자는 과다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꽃게가 들어간 국물 요리는 나트륨이 쉽게 녹아 나오므로, 국물은 지나치게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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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기업들이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 알테오젠이나 리가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등은 글로벌 제약사와 수조원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을 맺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신약 개발 플랫폼, 높은 응용도·유연성 등 장점26일 한국바이오협회가 발간한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 현황과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국내 바이오업계에서는 개별 파이프라인보다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신약 개발 플랫폼은 여러 질환에 적용 가능한 공통의 기반 기술로, 하나의 기술 또는 시스템을 개발해 다양한 신약 후보 물질을 효율적으로 찾아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AI 기반 신약 설계 플랫폼 ▲프로탁(PROTAC) 기술(단백질 분해 유도 약물) ▲mRNA 플랫폼 ▲유전자 편집 플랫폼 등이 있다.플랫폼의 장점은 한 가지 확립된 기술을 여러 질환·표적에 응용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술 개발에 성공하면 여러 약물을 한꺼번에 개발할 수 있다. 파이프라인 확장 또한 유연하고 빠르며, 기술 수출을 통해 다양한 파트너십 구축도 가능하다. 다만, 기술의 타당성을 입증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며, 초기에는 파이프라인 자체보다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다.한국바이오협회 박봉현 과장은 “플랫폼 기술은 단발적인 신약보다 반복 가능한 혁신의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성장 전략”이라며 “특정 질환 타깃보다 플랫폼 자체를 우선 확보하려는 글로벌 제약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글로벌 기업들, 플랫폼 활용해 수익 창출이미 해외에서는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자체 파이프라인을 만들거나, 제휴·라이선스 계약 체결 등을 통해 수익을 낸 사례가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이름을 알린 모더나가 대표적이다. 모더나는 mRNA 플랫폼을 토대로 항암 백신이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텍으로, 코로나19 백신을 통해 플랫폼의 가능성을 증명하며 약 27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 mRNA 플랫폼을 활용해 감염병, 희귀질환, 종약학, 심혈관질환 등까지 파이프라인을 확장 중이다.첨단 항체 발굴 플랫폼을 보유한 캐나다 기업 앱셀레라의 경우, 대형 제약사·바이오텍과의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일라이 릴리와 다년간 다중 표적 발굴 협약을 맺어 여러 비(非)코로나 표적 항체를 공동 개발 중이며, 이외에도 모더나, 노바티스, 길리어드, 화이자, GSK 등 대형 글로벌 제약사들이 협업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2023년 세계 최초로 유전자편집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획득한 ‘카스제비’는 플랫폼 기반 신약을 파트너사와 공동 개발·상용화해 비용과 수익을 나눈 사례에 속한다. 당시 버텍스파마슈티컬스는 크리스퍼테라퓨틱스에 계약금 1억500만달러(약 1350억원)를 지급하고, 연구에서 도출되는 CRISPR/Cas9 파이프라인 6개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옵션을 취득했다.◇국내도 기술 수출 줄지어… “검증 통한 신뢰 확보 필요”국내 기업들 또한 플랫폼 기술을 이전함으로써 기술료 수익과 협업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현재 알테오젠은 정맥주사 제형의 바이오의약품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변환하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플랫폼 기술 ‘ALT-B4’를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2019년 약 14억달러(약 1조9600억원) 규모 라이센스 계약을 시작으로 다양한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 이전한 상태다. 2020년 미국 머크와의 계약에 이어, 인타스파마슈티컬, 산도즈, 다이이찌산쿄,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 연달아 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계약 규모만 약 9조원에 이른다.에이비엘바이오는 2022년 사노피와 플랫폼 기술 ‘그랩바디-B’를 적용한 이중항체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해 10억6000만달러(약 1조48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4월에는 GSK와 4조1000억원 규모의 그랩바디-B 기술수출 계약을 맺기도 했다. GSK는 자사 후보물질에 그랩바디-B를 적용해 독자적으로 개발·상업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앞서 리가켐바이오 또한 일본 오노약품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한 건은 비임상 단계의 혁신신약 항체-약물접합체(ADC) ‘LCB97’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이며, 다른 한 건은 리가켐바이오 ADC 플랫폼 기술 ‘콘쥬올’에 대한 계약이다. 콘쥬올은 항체의 특정 위치에 정확하고 균일하게 약물을 결합해 효율적·안정적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를 개발하는 제조 기술이다. 리가켐바이오는 얀센과도 2023년 ‘LCB84’의 글로벌 개발권리에 대해 약 2조2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암젠, 다케다, 소티오, 익수다 등과는 콘쥬올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협력·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박봉현 과장은 “지금까지 기술 이전 중심의 전략을 통해 초기 성공 기반을 마련했다면, 이제는 플랫폼 기술의 실제 임상 검증과 후기 개발 역량, 글로벌 공동개발을 통한 신뢰 확보로 나아가야 한다”며 “단기적 기술 이전이나 일회성 수익 창출에 머무르기보다, 지속 가능한 기술 자산으로의 축적과 이를 기반으로 한 산업 생태계 전반의 성장 촉진이라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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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 난 후에 몸매 관리를 위해 바로 운동을 하러 가는 경우가 있다. 살이 찔까 걱정되는 마음 때문이다. 하지만, 오히려 소화를 방해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왜일까?먼저 식후 혈당 상승을 막고, 살이 찌는 것을 막는 데 가벼운 산책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식후에 천천히 걸으면 몸에 쌓이는 지방량을 줄여 살이 찌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당뇨병 환자라면 식후 산책이 더욱 필요하다. 이들은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 식후 고혈당 상태가 오래 유지되는 데다 포도당이 더 빨리 지방을 변환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식후 가벼운 걷기가 혈당 수치를 떨어뜨린다는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도 있다.하지만,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바로 격한 운동을 하는 경우다. 대전선병원 가정의학과 김기덕 전문의는 “식사 직후 위와 장은 소화에 혈액을 집중해야 하는데, 격한 운동을 하면 혈액이 근육으로 몰려 위장관 혈류가 줄어든다”며 “이로 인해 소화불량, 더부룩함, 구역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식후에는 가볍게 걷기를 하고, 격한 운동은 소화를 시킨 다음 하는 게 좋다. 김기덕 전문의는 “조깅이나 가벼운 웨이트는 30분에서 한 시간 이후, 무거운 웨이트나 인터벌 트레이닝처럼 강도 높은 운동은 적어도 식후 한 시간이 지난 뒤에 시작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다만, 식후 산책 시 위무력증이나 소화불량이 잦은 사람은 오르막길이나 빠른 걸음, 상체를 숙이는 자세는 피하는 게 좋다.한편, 식후 운동 중 옆구리 통증이 나타난다면 일단 하던 운동을 멈춰야 한다. 참고 운동을 계속하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편한 자세로 앉아서 심호흡을 하거나 통증 부위를 가볍게 마사지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실제로 운동 중 옆구리 통증을 경험한 적이 있는 호주 성인 600명을 대상으로 어떻게 해야 통증이 빨리 사라지는지 물어본 결과, ‘심호흡을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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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 임종실 설치를 의무화하면서 ‘존엄한 죽음’을 위한 공간이 마련됐지만 실제 의료현장에서는 낮은 이용률과 인력·재정 부담으로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종양내과 김찬규 교수는 “보여주기식 공간 설치를 넘어서려면 호스피스·완화의료 인프라 확충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한다.◇임종실 사용 사례자, “의료진 관심에 감사”지난달, 순천향대 부천병원 암병동에는 70대 여성 환자 A씨가 입원했다. 말기 폐암으로 항암치료가 더 이상 효과를 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김찬규 교수는 A씨의 남편 B씨에게 임종실 사용을 권유했고, 가족은 조용히 마지막 시간을 준비하기로 했다. A씨는 임종실에서 4일을 머무는 동안 섬세한 통증 관리와 정서적 지지를 받았다. 가족들은 의료진에 “다인실에서 다른 환자들 눈치를 보며 마지막을 맞이할까 두려웠는데, 임종실에서 A씨와 함께 시간을 보내니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A씨는 가족의 손을 잡은 채 조용히 숨을 거뒀다.김 교수는 “임종실이 의무화되기 전에는 1인실이 없으면 어쩔 수 없이 요양병원이나 호스피스 전문기관으로 전원을 권유하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병원 내 임종실이 생긴 후 이곳에서 마지막을 보낸 환자의 보호자들이 끝까지 의료진의 관심 안에 있었던 것 같아 고맙다며 인사를 하러 찾아오는 경우가 생겼다”고 말했다.보건복지부는 지난해 8월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과 요양병원의 임종실 설치를 의무화했다. 기존에 운영 중이던 의료기관의 경우 1년 유예기간을 부여해 2025년 7월 31일까지 임종실을 설치토록 했다. 현재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이 임종실을 구비하고 있지 않으면 위법이다.◇환자에게 임종실 권유하기 어려운 현실그러나 실제 의료현장에서 A씨처럼 임종실을 이용할 수 있는 환자는 많지 않다. 의료진 입장에서 임종실 사용을 권유하기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임종기 판단부터 어렵다. 임종실을 이용하려면 두 명 이상의 의료진으로부터 “임종기다”라는 판정을 받아야 하는데 의료현장에서 임종 과정을 가려내는 일이 쉽지 않다. 김 교수는 “호흡이 불안정해지거나 혈압이 떨어지는 등 임종기라 판단하는 기준이 있긴 하다”며 “그러나 같은 질환이어도 임종까지 걸리는 기간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임종실 권유가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임종실 입원료 산정 기간이 3일인 점도 걸림돌이다. 실제 임종 과정은 그보다 더 길 수 있다. 문제는 입원료 산정 기간을 설명하는 과정이 환자와 보호자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환자가 임종할 때까지 보호자들은 대부분 같이 있기를 원하지, 비용이 더 들어간다고 해서 그걸 아까워하지는 않는다”며 “그런데 입원료 산정 기간이 3일이라고 설명하면 ‘3일 안에 돌아가셔야 하는 것이냐’고 화를 내는 보호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러니 의료진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오래 봐서 신뢰감이 쌓인 환자와 보호자에게만 임종실을 권유하는 실정이다.◇“호스피스·완화의료 인프라 확충부터”실제 임종실 이용률은 매우 낮다. 보건복지부가 서울 지역 상급종합병원 중 임종실을 설치한 7개 병원을 대상으로 이용 실적을 조사한 자료를 보면 지난 5월의 경우, 서울대병원은 이용자가 한 명도 없었다. 이대목동병원과 고려대구로병원, 중앙대병원이 각 한 명, 고려대안암병원이 두 명, 세브란스 병원이 세 명이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도 한 달에 2~3명이 임종실을 이용하고 있다. 규모가 작은 병원은 이용률이 더 낮을 것이라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임종을 앞둔 환자를 돌보려면 의사나 간호사 외에 자원봉사자나 종교계 인사도 필요하다”며 “규모가 큰 병원들은 인력을 투입할 여력이 있지만 300병상 규모의 병원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공간만 만든 다음 실제로는 활용하지 않는 병원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임종실 설치 의무화가 존엄한 죽음 문화 확산으로 이어지려면 호스피스·완화의료 인프라가 함께 확충돼야 한다는 게 김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존엄한 죽음은 3일 안에 끝나는 과정이 아니라, 길게는 수개월 동안 환자와 가족이 준비할 시간을 필요로 한다”며 “입원형 호스피스 병동처럼 환자가 증상이 악화되기 전부터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인프라가 늘어야 한다”고 했다.국내 호스피스 병상 수는 1500여개다. 말기암 환자들이 사망 전 호스피스를 이용하는 비율은 20%에 그친다. 김 교수는 “임종실 설치 의무화가 정책 취지를 살리려면 수도권에 호스피스·완화의료 전문 기관을 확충하고, 병원 간 연계 모델을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