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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률은 낮지만 전 세계적으로 엠폭스의 유행이 계속되고 있다. 전파율도 약하고, 특별한 치료 없이도 치료되는 질환이라지만 어쨌든 감염질환이다보니 불안해하는 사람이 적진 않다. 그렇지만 코로나19와 달리 엠폭스는 우리나라 방역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3T 전략 (testing(검진)-tracing(추적 관찰)-treatment(치료))'을 적용하지 않는다. 이유가 무엇일까?'주간 건강과 질병' 최신호에 따르면, 질병관리청 감염병대응과는 엠폭스 유행에 크게 영향을 받는 집단이 따로 있기 때문에 역학조사와 예방관리 정책 전반을 맞춤형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중 질병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고령층, 기저질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자 등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하여 이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정책을 마련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질병청은 "제한적 전파 경로, 명확한 감염 취약집단 등 엠폭스의 역학적 특성과 자연치유가 가능하며 중증 이환 빈도는 낮다는 임상적 특성을 고려할 때, 3T로 대표되는 초기 코로나19 대응 전략을 적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미 엠폭스의 감염 취약 집단이 남성과 성관계를 하는 남성(gay, bisexual and other men who have sex with men, MSM)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3T 전략 방식은 그 자체로 조사 대상에게 낙인효과를 유발할 수 있음을 우려한 것이다.연구팀은 "현재까지의 국내 역학조사 결과, 가족이나 직장에서의 엠폭스 2차 감염 사례는 없다"며 가능성이 매우 낮은 접촉자를 모두 확인하기 위해 개인의 성적 지향을 만천하에 알리고 사회적 낙인을 유발한다면, 이는 올바른 공중보건 정책이라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또한 질병청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공중보건 종사자와 일반 시민 모두가 집중적인 동선 추적을 바탕으로 한 역학조사에 익숙해지긴 했으나, 이는 시민의 건강 보호라는 공중보건 가치를 달성하기 위해 개개인의 개인정보 및 사생활에 대한 권리를 일부 희생하는 것임을 지적했다. 감염병 위기 상황이 아닌 경우, 정당화되기 어려운 면이 있으므로 법과 윤리 측면에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봤다. 질병청은 "엠폭스라는 질환의 중증도와 전파의 수준이 높지 않음에도 성접촉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과도한 수준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한다면 부적절한 대응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파 차단이라는 역학적 가치와 환자 개인정보 및 인권 보호라는 사회적 가치가 양립할 수 있도록 적절한 수준의 대응이 필요하다"며, "그간의 조사 경험으로 보아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환자와의 협력적 관계 형성을 통한 참여 유도라고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단, 서태평양 지역에서 엠폭스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청은 "초기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국내 유행 또한 더욱 큰 규모로 확산할 수 있어 예방관리 정책 방향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진자의 권리 보호와 전파 차단 양립을 위한 노력 ▲부적절한 낙인과 차별 예방 ▲감염 취약 인구집단에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위험 소통 전략 개발·지속 ▲백신 접종 등 예방 조치▲의심 환자의 진단검사 ▲확진 환자의 접촉자 조사 과정에 적극적인 참여 독려가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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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도시3’가 흥행을 끌면서 주인공 마동석에게도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마동석의 굵은 팔뚝과 우람한 상체는 그의 상징과도 같다. 그동안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는 많은 연예인들이 있었지만, 마동석의 몸은 그야말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일반인도 운동과 식단을 병행하면 마동석 같은 몸이 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매우 어렵다. 마동석의 몸은 상당한 양의 근육에 체지방이 결합된 상태, 즉 극도로 ‘벌크업’된 몸이다. 벌크업이란 중량을 높여 고강도로 근력 운동을 하고, 탄수화물·단백질·지방 위주 식사를 통해 체중·근육량을 함께 늘리는 것을 뜻한다.일단 마동석은 오랫동안 전문적인 벌크업 과정을 거쳤다. 10대 시절부터 30년 이상 복싱을 했고, 미국에서 대학교를 다니며 스포츠경영학을 전공하는 동시에, 과거 UFC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마크 콜먼, 케빈랜들맨 등 유명 이종격투기 선수의 전문 트레이너로도 활동했다. 프로 수준에 준하는 운동경력을 갖추고 있고, 세계적인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을 정도로 운동방법이나 근육 관리 등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지금도 몸 관리를 위해 꾸준히 운동과 식단 관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여기까진 엄청난 노력이 동반된다면 일반인도 따라할 순 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마동석은 기본적으로 큰 골격과 함께 근육이 잘 붙는 체질이다. 실제 10대 후반 시절로 알려진 과거 사진을 보면 어려서부터 탄탄한 근육질 몸매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본인 역시 과거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다른 사람에 비해 어깨, 팔 근육이 잘 붙는 체질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바꿔 말하면 열심히 노력해도 타고난 골격이 작거나 근육이 잘 안 붙는 체질이라면 마동석과 같은 몸이 되긴 힘들다고 볼 수 있다.일반인이 마동석과 같은 큰 체격을 가지려면 최소 5~6년 이상 주 5회 이상 운동·식단 관리를 유지해야 한다. 중요한 건 ‘최소’가 이 만큼이다. 골격, 체질 등에 따라서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아예 불가능할 수도 있다.벌크업의 핵심은 고중량 저반복 운동과 식단 관리를 통해 근육·체지방을 동시에 늘리는 것이다. 고중량 저반복 운동이란 자신이 들어 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의 70~80%로 8~12회 정도 근력운동을 반복하는 것을 뜻한다.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준비운동을 통해 신체 조직의 열을 올려놓은 상태에서 운동을 시작하고, 전·후 스트레칭으로 유연성을 길러야 한다. 부상을 당하지 않으려면 무게를 서서히 높여가며, 신체 상태와 운동능력 등을 고려해 운동 시간,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식단 관리도 중요하다.체격을 키우기 위해 운동량에 비해 지나치게 열량이 높은 음식만 먹으면 지방이 많아져 과체중·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고강도 운동을 하고 있음에도 영양소를 제대로 보충하지 않으면 근위축, 관절 손상 등과 같은 문제가 생긴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은 6대 3대 1, 혹은 5대 3대 2 정도로 맞추고, 수분 또한 부족하지 않게 섭취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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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눈엔 밤낮으로 눈물이 고여있다. 이 말을 의학적으로 번안하면 ‘인체의 결막과 각막은 항상 눈물막에 쌓인 채로 보호받는 중이다.’ 대기 중의 오염물질과 액정이 쏘아대는 칼날 같은 빛으로 인해 우리 눈은 메말랐다. 그래서 인공눈물의 전성시대다. 눈물막은 각막으로부터 멀어지며 점액층, 수성층, 지방층으로 구성된다. 인공눈물은 세 개의 층 가운데 어느 하나와 비슷한 물질이어야 한다.처방 없이 약국에서 사는 인공눈물은 세 개의 층 가운데 수성층을 보강한다.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란 고분자 화합물이다. 셀룰로오스는 식물의 세포벽을 만드는 바로 그 섬유소다. 산소, 수소, 탄소가 결합한 탄수화물이지만 녹말처럼 물에 녹진 않는다. 눈물막에 침투한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는 수분을 품은 채로 제 몸을 유지하면서 수성층을 풍성하게 해준다. 따갑고 아렸던 내 눈이 잠시나마 쉴 기회를 얻는다.◇각기 다른 맛을 지닌 ‘감정 눈물’인공눈물의 즉각적 효용 때문에 진짜 눈물의 신비한 능력이 잊히는 중이다. 눈물은 용도에 따라 세 가지다. 기본 눈물(basal tears)은 밤낮으로 눈에 고인 그 눈물이다. 눈물샘은 끊임없이 눈물을 분비하고, 우리는 쉴 새 없이 눈을 깜빡이는 방법으로 눈 전체를 적신다. 반사 눈물(reflex tears)은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다. 양파의 알리신 성분이나 티끌이 눈을 건들 때 보호자로 나선다. 감정 눈물(emotional tears)은 희로애락의 눈물이다.감정과 정서 차원의 눈물은 상황에 따라 다른 특성을 보인다. 맛부터 다르다. 전문가들은 감정 상태에 따라 눈물의 맛이 다르다고 주장한다. 슬퍼서 흘리는 눈물(sad tears)은 시다. 분노를 참지 못해 흘리는 눈물(angry tears)은 짜다. 기쁨의 눈물(happy tears)은 달다.현대인에게 인공눈물은 흐린 시야를 순간적으로 밝혀주는 한 방울의 명약이지만 부작용도 만만찮다. 세균 오염으로 인한 치명적 부작용(2023년 초 미국에선 실명 사고가 잇따랐다)이 아니어도, 과도한 인공눈물 사용은 눈물 속 단백질 농도를 낮춘다. 단백질 중엔 우리 몸에 침입하는 세균, 바이러스와 싸워주는 라이소자임(Lysozyme) 같은 효소도 있는데 말이다.무엇보다 인공눈물의 폐해는 진짜 눈물을 마르게 하는 데 있다. 인공눈물은 고작 메마른 눈 표면을 일시적으로 촉촉하게 해줄 뿐이다. 짭조름한 눈물로 분노를 삭이고, 신맛 나는 눈물로 슬픔을 잠재우고, 달콤한 눈물로 기쁨을 나누는 풍경을, 요즘 같은 인공눈물의 시대엔 보기 쉽지 않다. 눈물 없는 시대는 거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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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방세동은 심장의 보조 펌프인 심방이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로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고 빠르고 불규칙한 맥박을 만들어 내는 부정맥 질환이다. 뇌졸중 위험을 키우기 때문에 부정맥 중에서 가장 흔하고 무서운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심방세동의 증상은 무엇일까.◇초기엔 두근거림 등 증상 있지만 진행하면 무증상심방세동은 두근거림, 호흡곤란 등 심장 관련 증상을 유발한다. 그런데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며 뇌졸중 등 합병증이 발생한 뒤에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내과 최형오 교수는 “심방세동이 무서운 이유는 뇌졸중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이라며 “심방세동 환자는 일반인보다 사지 마비, 인지기능 저하 등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는 뇌졸중 발생 위험이 5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심방세동은 심방이 정상적으로 수축하지 않고 매우 빠르고 미세하게 떨리는 상태다. 좌심방 내 혈액의 흐름이 느려지고 피가 굳어 혈전이 만들어질 수 있다. 혈전이 갑자기 떨어져 나가 뇌혈관 등 다른 장기 혈관으로 이동해 혈관을 막으면 뇌졸중, 색전증 등이 발생한다.심방세동 초기에는 발작성으로 증상이 짧은 시간 동안 나타난다. 대부분 저절로 사라진다. 이때 가슴 두근거림, 숨이 차는 느낌, 흉부가 압박되는 증상 등을 느낄 수 있다. 심부전이 동반되면 누웠을 때 숨이 더 차거나 다리가 붓는 ‘하지 부종’ 증상이 나타난다. 병이 진행하면 지속성 형태로 바뀐다. 이 경우 뚜렷한 증상 없이 우연히 건강검진 등을 통해 발견하는 경우가 많고, 이유 없는 무기력감이나 만성 피로 등을 경험하기도 한다.◇금주, 금연, 적절한 운동만이 살 길심방세동 발생 시 맥박이 빨라지고 불규칙해지기 때문에, 심장 박동수를 조절하는 항부정맥제를 사용한다. 항부정맥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불규칙한 맥이 지속되거나 발작성 증상이 재발하면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른 약제를 처방할 수 있다.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맥박이 교정되지 않거나 자주 재발하면 심방세동 시술을 시행할 수 있다.심방세동 시술은 심장 내 부정맥 원인 부위를 치료하는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양쪽 대퇴부 정맥에 전극 도자를 삽입해 고주파 에너지로 부정맥 발생 부위를 절제하는 전극 도자 절제술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약물치료보다 치료 효과가 높고, 회복이 빠르다. 시술 성공률은 약 70% 내외로 보고되고 있다. 최근 ‘냉각 풍선 절제술’이 시술 시간이 짧고 전극 도자 절제술과 동일한 심방세동 치료 성적을 보여, 환자 상태에 따라 일차적으로 적용하고 있다.젊고 특별한 동반 질환 없이도 과도한 음주로 인해 심방세동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술은 심방세동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인데 음주량이 많아질수록 발생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흡연과 간접흡연 또한 심방세동의 악화 요인이다. 최형오 교수는 “수면 무호흡도 심방세동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무호흡이 심할 경우 양압기 치료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최근 연구에 따르면 체계적인 운동만으로 심방세동 재발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금주, 금연,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 등을 통해 심방세동 발생과 재발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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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건강히 오래 살기 위해 운동, 식단 관리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 관리에 신경 쓰는 것도 중요하다. 긍정적인 생각을 주로 하는 사람은 비관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보다 오래 산다는 사실을 증명한 연구 결과가 많다.미국 보스턴의대는 여성 6만9744명과 남성 1429명을 대상으로 여성은 10년(2004~2014년), 남성은 30년(1986~2016년)간 설문을 통해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건강 상태, 식사와 운동 습관 등 변수를 고려했다. 분석 결과, 가장 긍정적인 성격을 가진 여성(상위 20%)은 비관적인 여성들보다 평균 수명이 14.9% 더 길었다. 남성은 그 차이가 비교적 덜했지만, 역시 가장 긍정적인 그룹의 수명이 10.9% 더 길었다. 연구팀은 긍정적인 마음이 건강한 행동을 촉진하고, 흡연이나 음주 등 몸에 해로운 행위를 덜 하게 하며, 스트레스를 조절시켜 면역계에 좋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됐다.미국 하버드대에서도 비슷한 연구 결과를 내놨다. 하버드대 하야미 코가 박사 연구팀은 1993~1998년 '여성 건강 이니셔티브' 프로그램에 등록된 16만명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그리고 이후 26년간 추적 관찰해 이들의 긍정적 사고 수준을 측정했다. 그 결과, 가장 긍정적인 상위 25%의 여성은 하위 25%의 여성보다 90세가 될 확률이 10%더 높았다. 미국 성인의 평균 기대 수명은 80세다.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사람은 긍정적인 사람에 비해 스트레스가 많고, 불안, 걱정을 많이 느끼기 때문에 만성 심장질환을 앓을 위험이 큰 것이 빨리 사망하는 원인이라고 추정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노인의학학회지'에 게재됐다.국내에서도 일산백병원에서 낙관주의적 성향을 가진 사람에서 질병 치료가 더 잘 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일산백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낙관주의 점수가 높을수록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악화가 덜 되고, 운동 능력과 삶의 질이 향상됐다. 연구팀은 낙관적인 사람은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약물 순응도가 높고, 운동이나 건강한 식단, 금연과 같이 바람직한 건강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면역 기능이 향상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에서 발행하는 SCI급 국제학술지 '호흡기 연구'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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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을 쬐면 피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사람이 적지 않다. 전 독일 총리의 부인은 너무 심한 햇빛 알레르기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심한 햇빛 알레르기 환자는 활동에 제약을 받기 때문에 대인기피증, 우울증 등을 겪기도 한다.◇한국인 1~5%가 햇빛 알레르기정확한 국내 통계는 없으나 전문의들은 한국인의 1~5%가 햇빛 알레르기를 가진 것으로 추산한다. 선천적으로 햇빛에 민감한 체질을 가진 사람이 어떤 계기에 의해 햇빛 알레르기 증상이 생기면 그 후엔 잠깐만 햇빛을 쬐어도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햇빛 알레르기는 가시광선, 자외선A, 자외선B 등 햇빛의 특정 파장에 따라 증상도 다르다. 가시광선에 취약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알레르기 증상은 ‘일광 두드러기’다. 햇빛에 노출된 뒤 5분 내에 두드러기가 나면 일광 두드러기를 의심해봐야 한다. 일광 두드러기 증상은 금방 나타났다 금방 사라지는 편이며, 가려움증이 심하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된다.자외선A에 예민한 사람에게 주로 나타나는 알레르기는 ‘다형광발진’이다. 햇빛에 노출된 뒤 몇 시간 또는 며칠 뒤에 습진이나 진물, 좁쌀 모양의 발진 등이 생기면 다형광발진일 가능성이 높다. 햇빛 알레르기 중 가장 흔하며, 심하면 10일 정도 지속된다. 자외선B에 민감한 사람은 햇빛을 쪼였을 때 ‘만성 일광피부염’으로 진행할 확률이 높다. 주로 중장년층에 나타나는데 전신에 홍조가 생기거나 좁쌀 크기의 발진, 습진이 동시에 나타나 오랫동안 없어지지 않는다.햇빛 알레르기의 근본 치료법은 없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햇빛 노출을 막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주기적으로 광선 노출 양을 늘여 피부의 면역력을 높이는 광선치료, 항히스타민제·스테로이드제 등의 약물을 쓰는 치료를 해볼 수 있다”고 했다. ◇햇빛 알레르기 대처법햇빛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이를 위해 옷은 조밀한 직물로 된 것을 입고, 집, 자동차의 유리창에 자외선 차단막을 친다. 알레르기 반응이 심한 사람은 외출할 때 얼굴을 감싸는 마스크를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외선 차단제를 일상화 해야 한다. 차안, 실내에 있을 때도 바른다. 다형광발진, 일광 두드러기가 있는 사람은 석양 빛도 조심해야 한다.항산화 효소가 풍부한 녹차나 녹두를 삶아 미지근하게 식힌 물에 목욕을 하면 가려운 증상을 다소 완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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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쓰는 치약, 구중청량제(가글액)는 잘 선택해서 목적에 맞게 써야 한다.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치약·구중청량제의 올바른 선택과 사용법, 사용시 주의할 사항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소개했다. 먼저 치약과 구중청량제를 구입할 때는 제품의 용기·포장에서 ‘의약외품’ 표시를 반드시 확인하고, 사용목적(효능·효과), 사용방법(용법·용량), 주의사항을 잘 숙지하고 사용해야 한다.◇충치 잘 생기면 불소 함유 치약을치약은 치아를 희게 유지하고 튼튼하게 하며, 입 안의 청결과 치아·잇몸·구강 내 질환 예방을 위해 사용하는 제품이다. 개인별 치아 상태, 제품에 기재된 유효성분과 효능·효과를 확인해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먼저 충치가 잘 발생하는 사람은 충치 발생을 억제하는 불소 성분이 1000ppm 이상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치은염, 치주염 예방을 원하는 사람은 염화나트륨, 초산토코페롤, 염산피리독신, 알란토인류 등이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치태·치석이 침착된 치아를 가진 사람은 치태 등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이산화규소, 탄산칼슘, 인산수소칼슘 등이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고, 치석 침착을 예방할 수 있는 피로인산나트륨이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치약은 칫솔모 길이의 1/2~1/3 정도 적당량(만 6세 이하 어린이는 완두콩 크기)을 사용하며, 치약을 삼키지 않도록 주의하고 사용 후에는 입안을 물로 충분히 헹궈내야 한다.보호자는 만 6세 이하 어린이가 치약을 빨아 먹거나 삼키지 않도록 지도하고, 만일 어린이가 많은 양을 삼켰을 경우 즉시 의사나 치과의사와 상담해야 한다.◇가글 했다면 30분 동안 음식 먹지 말아야구중청량제는 칫솔질 없이 간편하게 입안을 헹구어 입냄새 제거와 구강세척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제품으로 가글액, 구강청결제 등으로도 불린다.구중청량제는 치약 대용으로 사용하지 말고 1일 1~2회 10~15mL를 입안에 머금고 30초 정도 가글한 후 반드시 뱉어내야 한다. 입 안에 소량 남은 것은 필요에 따라 물로 헹궈내고 사용 후 약 30분 동안은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에탄올이 함유된 일부 구중청량제는 구강건조증이 있는 사람이나 입 안이 쉽게 건조해질 수 있는 노약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용 중 입안에서 발진·작열감 등 과민반응이 나타나거나, 고열·두통·구역이 나는 경우에는 의사·치과의사·약사와 상의해야 한다.어린이의 경우 구중청량제를 삼키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 사고를 예방한다. 구중청량제는 보호자 지도하에 사용해야 하며, 일부 제품의 경우 만 6세 미만 어린이의 사용을 금하는 제품도 있으니 ‘사용상의 주의사항’을 잘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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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피곤한데, 정신은 말똥하다. 푹 자고 싶어도 잠이 오지 않는 밤이 있다. 불면증이 오래가면 피로가 누적돼 만사에 의욕이 사라진다. 극복하려면 어떤 생활 습관을 들여야 할까?◇매일 같은 시간에 잠들고 깨기, 운동은 자기 3시간 전까지만불면증을 극복하려면 규칙적인 시간에 잠들고 깨어나는 게 좋다. 기상 시간과 수면 시간을 정해, 이 시간에서 2시간 이상 벗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 잠에 잠들기 어려울 수 있으니 피곤해도 낮잠은 될 수 있으면 자지 않는다. 너무 피곤하다면 15~30분 정도만 짧게 잔다.매일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게 좋다. 그러나 자기 직전에 격렬하게 운동하면 오히려 뇌가 각성될 수 있으니, 운동은 적어도 잠자리에 들기 3시간 전에 마친다. 운동 후엔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반신욕, 샤워 등으로 몸에 쌓인 긴장과 피로를 풀어주는 게 좋다.◇샤워는 미지근한 물로, 자기 직전 스마트폰은 멀리하기여름이라 덥지만, 자기 전 샤워는 찬물 말고 미지근한 물로 한다. 숙면하려면 체온이 평소보다 1도 정도 떨어져야 한다. 자기 전에 찬물로 샤워하면 일시적으로는 시원하지만, 피부 혈관이 수축하며 열기가 체외로 잘 방출되지 않을 수 있다. 이에 결과적으로는 체온이 잘 떨어지지 않아 숙면하기 어려워진다.잠들기 30분~1시간 전에는 스마트폰, 책, TV 등을 들여다보지 않는다. 뇌가 활성화되면 잠이 깰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자는 곳 주변에 블루라이트를 내뿜는 광원이 있다면 끄고 잔다. 블루라이트가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하기 때문이다. 밤에 자다가 깨 화장실을 가는 일이 없도록 자기 전에 물을 지나치게 마시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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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안과 질환이 없는데도 흰자위에 실핏줄이 유독 많고, 눈이 건조한 사람들이 있다. 이때 마이봄샘을 닦아주면 충혈 등의 증상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다. 마이봄샘은 위아래 눈꺼풀 안쪽 결막에 위치한 20~25개의 기름샘이다. 마이봄샘을 잘 닦아주지 않으면 안구건조증, 안검염(눈꺼풀 가장자리 염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마이봄샘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마이봄샘에서 분비되는 지질은 공기나 세균에 노출돼 쉽게 산화된다. 지질이 산화되면서 생긴 찌꺼기는 눈에 자극을 주고, 마이봄샘을 막는다. 마이봄샘이 막히면 산화된 지질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새로운 지질 역시 분비되지 않는다. 결국 산화된 지질은 염증을 일으키고,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킨다. 마이봄샘 기능 이상이 충혈의 주요 원인인 이유다. 이때 눈꺼풀 세안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눈꺼풀 세안은 크게 ▲면봉으로 닦기 ▲비누로 닦기 두 가지로 나뉜다. 마이봄샘을 면봉으로 닦을 때는 먼저 깨끗한 물수건을 따듯한 물에 적셔 5~10분간 온찜질을 한다. 온찜질은 기름샘을 열고, 노폐물을 원활히 배출한다. 이후 면봉에 생리식염수를 묻혀 속눈썹 사이사이를 살살 닦아낸다. 단, 너무 강하게 눈꺼풀을 문지르면 눈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세안 시 비눗물을 활용해 마이봄샘을 닦아낼 수도 있다. 비눗물이 눈에 들어가지 않을 만큼 눈을 감은 뒤, 비누로 눈꺼풀 테두리를 1~2회 정도만 가볍게 문질러준다. 특히, 평소 눈 화장을 하는 사람이라면 눈꺼풀 세척이 더욱 필요하다. 지질을 닦아내는 데는 중성인 클렌징폼보다 PH 9~10인 알칼리성 비누가 적합하다. 비눗물이 눈에 들어가지 않을 만큼 눈을 살짝 감고, 비눗물로 눈꺼풀 테두리를 문지른다. 아침에 한 번, 자기 전 한 번 정도만 해도 충분하다. 다만, 눈꺼풀 세안을 시도했는데도 건조함, 충혈, 시림 등의 불편감이 지속된다면 안과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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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식품인 장류는 완전식품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간장, 고추장, 된장, 쌈장 등이 있다. 실제로 장류를 비롯한 전통 발효식품에 대한 건강 효능은 여러 차례 입증됐다. 하지만 장류는 나트륨 함량이 높기 때문에 무턱대고 많이 먹었다간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실제로 나트륨 과다 섭취는 고혈압과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높인다.간장, 고추장, 된장, 쌈장 중에서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장은 무엇일까? 바로 간장이다. 한국영양학회 학술지인 ‘영양과 건강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4개 장류 가운데 100g당 평균 나트륨 함량(가정식·단체급식·외식 음식)이 가장 높은 것은 간장으로, 나트륨 함량이 5827㎎에 달했다. 이어서 된장(4431㎎)·쌈장(3011㎎)·고추장(2402㎎) 순으로 확인됐다. 간장의 100g당 나트륨 함량은 고추장의 두 배 이상이다. 특히 가정에서 쓰는 간장(가정식)의 100g당 나트륨 함량이 6649㎎으로, 단체급식(5114㎎)·외식(5719㎎)에서 제공하는 간장보다 월등히 높았다. 세계보건기구(WHO)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량(2000mg)을 고려하면 간장뿐만 아니라 고추장, 된장, 쌈장 역시 상당 수준의 나트륨을 함유한다. 연구팀은 “(건강을 위해) 장류 염도를 간장 12%, 된장 9%, 쌈장 6%, 고추장 5% 이하로 낮추는 게 좋다”고 말했다. 100g을 기준으로 하면 간장은 4500㎎, 된장은 3500㎎, 쌈장은 2500㎎, 고추장은 2000㎎ 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의미다.가능하면 장은 찍어 먹지 말고 소스로 소량 뿌려 먹는 게 좋다. 장에 미음, 식초, 과일즙 등을 넣어 소스로 만들어 음식에 조금 뿌리는 식이다. 찍어 먹는 것보다 염분 걱정을 덜 수 있고, 짠맛 외에도 신맛, 단맛이 첨가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염도를 낮춘 저염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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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염은 ‘여성의 감기’라고 불릴 정도로 흔하다. 병원에 가서 처방약을 타는 게 최선이겠지만, 생활에 치여 병원 갈 시간이 없다면 약국에서 파는 질정(질좌제)을 써볼 수 있다. ▲알보젠코리아의 ‘세나서트’ ▲에이치엘비제약의 ‘지노베타딘’ ▲바이엘코리아의 ‘카네스텐’ ▲동광제약의 ‘카네마졸’ 등 선택지도 많다. 어떤 증상에 어떤 약을 써야 하며, 병원에 가야만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 경우는 언제일까? OTC(Over the counter, 일반의약품) 연구모임 회장인 오인석 약사와 일산차병원 산부인과 부인종양센터 이철민 교수에게 물어봤다.◇세균·곰팡이성은 약국약 효과적… 트리코모나스성은 처방약 필요질염 유형별로 잘 듣는 약도 다르다. 그중에서도 세균성 질염엔 세나서트를, 칸디다성 질염은 지노베타딘, 카네스텐, 카네마졸을 주로 사용한다. 세나서트는 세 가지 살균제가 복합돼있는 질정이다. 가드넬라균, 클라미디아균 등이 유발하는 ‘세균성 질염’에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칸디다 곰팡이에 감염돼 생기는 ‘칸디다성 질염’에도 꽤 듣는 편이다. 지노베타딘은 ‘빨간 소독약’ 성분인 포비돈 요오드를 농축시킨 약이다. 다양한 균을 비롯해 칸디다 등 곰팡이를 치료하는 데 쓴다. 질염을 유발할 수 있는 트리코모나스 원충에도 어느 정도 듣는다. 카네스텐과 카네마졸은 약 이름이 다를 뿐 성분은 클로로트리마졸이란 항진균제로 같으며, ‘칸디다성 질염’의 치료에 쓰인다.성관계 등 계기를 통해 트리코모나스 원충에 감염되면 생기는 ‘크리모코나스성 질염’은 지노베타딘 질정이 어느 정도 듣긴 하지만, 경구용 항원충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문제는 환자 증상만 듣고 질염 원인이 트리코모나스 원충인지 정확히 감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산부인과에서 균검사를 받지 않는 이상, 증상을 통해 질염 발생 원인을 유추할 수밖에 없다. ▲분비물에서 악취가 나고, 냉이 지나치게 많을 때 세균성 질염을 ▲가려움이 심하고, 응고된 냉이 나오면 칸디다성 질염을 의심하는 식이다. 그러나 가려움과 통증은 트리코모나스 질염이 있어도 생긴다. 오인석 약사는 “트리코모나스 질염의 경우 원충이 성관계 상대에게 옮을 수 있는 데다, 지노베타딘만으로 치료하기에 무리가 있다”며 “트리코모나스 질염이 의심되면 산부인과에서 원인을 정확히 진단받고 처방약을 쓰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약국약 내성 거의 없어… 부작용 있으면 경구약 처방받아야질염은 완치라는 게 없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몸에 공생하던 균들이 과도하게 증식해 질염을 일으킨다. 이 균 자체를 없애는 건 불가능하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그때그때 약을 써서 치료해야 한다. 다행히 약국에서 판매하는 질정을 자주 쓴다고 몸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은 낮다. 일산차병원 산부인과 이철민 교수는 “세나서트, 지노베타딘, 카네스텐, 카네마졸 등 질정은 큰 부작용이랄 게 없고, 내성도 거의 생기지 않는 편”이라 말했다. 다만, 사람에 따라서 부작용이 나타날 순 있다. 오인석 약사는 “알약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넣는 부형제 탓에 피부 점막에 알레르기가 생기거나, 부기·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며 “이럴 땐 질에 넣지 않고 복용하는 경구제를 산부인과에서 처방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균·곰팡이·원충에 감염돼야만 질염이 생기는 건 아니다. 폐경기 여성호르몬 부족이나 알레르기 탓에 생기는 질염도 있다. 이럴 땐 감염 치료용 일반의약품 질정 말고, 다른 약이 필요하다. 오인석 약사는 “폐경기에 에스트로겐 수치가 떨어져 건조해진 질에 생기는 ‘위축성 질염’엔 에스트로겐이 든 호르몬성 질정이, 알레르기 탓에 발생한 질염엔 항히스타민제가 잘 듣는다”고 말했다. 호르몬성 질정은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야 처방받을 수 있다.◇약국 약 듣든 듣지 않든 한 번쯤은 산부인과 진료를 약국 약이 듣든 듣지 않든 간에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당뇨병이 있거나, 타고나길 분비물의 양이 많은 사람은 신체 특성상 질염이 잘 생길 수밖에 없다. 전문의 진료를 통해 본인의 몸 상태를 파악하면 질 건강도 더 잘 관리할 수 있다. 일산차병원 산부인과 이철민 교수는 ‘여성호르몬이 많이 분비되거나, 분비물이 분비되는 ‘자궁외번’이란 기관이 자궁 경부 밖으로 돌출된 사람은 분비물의 양이 많다”며 “이런 이유로 질이 습하게 유지되면 균이나 곰팡이 등의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도 질염이 잘 생긴다. 이 교수는 “당뇨병이 있으면 칸디다 곰팡이가 살기 쉬운 환경이 돼, 질염이 아주 심하게 생길 수 있다”며 “당뇨병 환자들은 질염 치료도 필요하지만, 당뇨병 자체를 우선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약을 사용하는 것만큼 생활 습관 교정도 중요하다. 그중 제일이 ‘습기 제거’다. 이철민 교수는 “탕 목욕을 하거나, 수영한 후에 생식기를 잘 말려야 한다”며 “물에 젖은 채로 내버려두면 곰팡이를 비롯한 균이 증식해 질염이 잘 생긴다”고 말했다. 오인석 약사는 “질의 산도를 낮게 유지하기 위해 일반 염기성 비누를 쓰기보단 약산성 여성청결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며 “면 재질의 속옷을 착용하고, 너무 꽉 끼는 옷은 입지 않는 게 질염 예방을 위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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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만인의 적인 모기, 모기에 물리면 피부가 가려운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유독 남들보다 모기 물린 부위가 퉁퉁 붓고 심하게 아픈 사람들이 있다. 특이한 모기에 물린 것도 아닌데, 왜 그런 걸까?이런 사람들은 ‘스키터증후군’일 수 있다. 스키터증후군은 모기에 물렸을 때 심하게 붓고 열이 오르는 등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다. 보통 모기에 물리면 살짝 붓고, 하루 이틀이면 가려움이 가라앉는 게 일반적이다. 모기는 사람의 피를 빨아 먹으면서 자신의 타액을 우리 몸에 남긴다. 이때 우리 몸속 면역 세포는 모기의 타액을 위험한 외부 물질로 인식하면서 가려움을 유발하는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 스키터증후군 환자는 이 반응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모기에 물린 부위가 ▲몇 배로 심하게 붓고 ▲화끈거리고 ▲심하면 물집도 생긴다. 손등에 물린 경우 손 전체가 새빨개지고, 발목에 물리면 부종이 있는 사람처럼 다리가 붓기도 한다. 특히 스키터증후군은 면역체계가 약한 어린이에게 더 자주 나타난다고 알려졌다.스키터증후군 증상을 보인다면 바로 병원을 가는 것이 안전하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10일 이상 증상이 이어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기와 물집을 방치하면 2차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모기에 물렸을 때는 가렵더라도 긁지 않는 게 좋다. 피부를 과도하게 긁으면 내부 조직이 손상돼 염증 반응 물질이 분비되면서 가려움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대신, 냉찜질이 가려움 완화에 효과적이다. 특히 스키터증후군은 알레르기 증상이므로, 숨이 차거나 어지러운 경우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 쇼크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병원에서는 증상에 따라 항생제 연고, 스테로이드제 등을 사용해 증상을 완화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알레르기와 마찬가지로 스키터증후군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은 없다. 따라서 자신이 과거 모기에 물린 뒤 심하게 부은 적이 있다면, 최선의 예방법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모기는 밝은색보다 짙은 색을 선호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므로 평소 밝은색의 팔다리를 덮는 긴 옷을 입으면 좋다. 또 야외 활동 후에는 바로 씻고, 음주를 피하고, 비만이라면 살을 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허브 오일이나 모기 기피 스프레이를 귀밑, 손목 등에 살짝 뿌려주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