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심장박동 빨라진다면 치명적인 ‘이 질환’ 걱정해야

입력 2023.06.10 10:00

심장 두근거림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심방세동은 심장의 보조 펌프인 심방이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로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고 빠르고 불규칙한 맥박을 만들어 내는 부정맥 질환이다. 뇌졸중 위험을 키우기 때문에 부정맥 중에서 가장 흔하고 무서운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심방세동의 증상은 무엇일까.

◇초기엔 두근거림 등 증상 있지만 진행하면 무증상
심방세동은 두근거림, 호흡곤란 등 심장 관련 증상을 유발한다. 그런데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며 뇌졸중 등 합병증이 발생한 뒤에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내과 최형오 교수는 “심방세동이 무서운 이유는 뇌졸중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이라며 “심방세동 환자는 일반인보다 사지 마비, 인지기능 저하 등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는 뇌졸중 발생 위험이 5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심방세동은 심방이 정상적으로 수축하지 않고 매우 빠르고 미세하게 떨리는 상태다. 좌심방 내 혈액의 흐름이 느려지고 피가 굳어 혈전이 만들어질 수 있다. 혈전이 갑자기 떨어져 나가 뇌혈관 등 다른 장기 혈관으로 이동해 혈관을 막으면 뇌졸중, 색전증 등이 발생한다.

심방세동 초기에는 발작성으로 증상이 짧은 시간 동안 나타난다. 대부분 저절로 사라진다. 이때 가슴 두근거림, 숨이 차는 느낌, 흉부가 압박되는 증상 등을 느낄 수 있다. 심부전이 동반되면 누웠을 때 숨이 더 차거나 다리가 붓는 ‘하지 부종’ 증상이 나타난다. 병이 진행하면 지속성 형태로 바뀐다. 이 경우 뚜렷한 증상 없이 우연히 건강검진 등을 통해 발견하는 경우가 많고, 이유 없는 무기력감이나 만성 피로 등을 경험하기도 한다.

◇금주, 금연, 적절한 운동만이 살 길
심방세동 발생 시 맥박이 빨라지고 불규칙해지기 때문에, 심장 박동수를 조절하는 항부정맥제를 사용한다. 항부정맥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불규칙한 맥이 지속되거나 발작성 증상이 재발하면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른 약제를 처방할 수 있다.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맥박이 교정되지 않거나 자주 재발하면 심방세동 시술을 시행할 수 있다.

심방세동 시술은 심장 내 부정맥 원인 부위를 치료하는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양쪽 대퇴부 정맥에 전극 도자를 삽입해 고주파 에너지로 부정맥 발생 부위를 절제하는 전극 도자 절제술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약물치료보다 치료 효과가 높고, 회복이 빠르다. 시술 성공률은 약 70% 내외로 보고되고 있다. 최근 ‘냉각 풍선 절제술’이 시술 시간이 짧고 전극 도자 절제술과 동일한 심방세동 치료 성적을 보여, 환자 상태에 따라 일차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젊고 특별한 동반 질환 없이도 과도한 음주로 인해 심방세동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술은 심방세동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인데 음주량이 많아질수록 발생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흡연과 간접흡연 또한 심방세동의 악화 요인이다. 최형오 교수는 “수면 무호흡도 심방세동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무호흡이 심할 경우 양압기 치료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최근 연구에 따르면 체계적인 운동만으로 심방세동 재발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금주, 금연,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 등을 통해 심방세동 발생과 재발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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