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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 마약류 오남용이 각종 사건 사고로 이어지는 가운데 적지 않은 양의 의료용 마약류가 동물병원을 통해 유통, 오남용의 통로가 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 전국 동물병원 마약류 납품 및 처방 현황 자료 최근 5년 전국 동물병원 마약류 납품 및 처방 현황(2018년 1월~2023년 7월)에 따르면, 사람에게 처방되는 마약성 식욕억제제(향정신성의약품) 펜터민이 일부 동물병원에 납품, 처방됐다. 또한 식욕억제제를 납품받은 일부 동물병원에선 식욕억제제를 포함한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가 대량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김영주 의원실이 동물병원이 납품받은 식욕억제제 총 1008정을 추적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08정(70.2%)의 식욕억제제의 행방은 확인할 수 없었다. 마약성 식욕억제제를 납품받은 7개 동물병원 중 4곳은 사용기간이 임박·경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처방을 하지 않았다.폐업한 동물병원에서 보유하고 있던 마약류가 모두 사라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경북 소재 A동물병원은 2018년부터 2019년 사이 총 300정의 식욕억제제를 납품받았지만, 폐업과 동시에 처방되지 않은 식욕억제제가 사라졌다. A동물병원이 보유하고 있던 프로포폴 등 총 320정의 마약류도 함께 사라졌다.김 의원실이 사실을 확인해 본 결과, A동물병원은 폐업 후 김천 소재 B동물병원을 개원했고, 해당 동물병원 원장은 A동물병원을 폐업하면서 사라진 마약류 소재를 알지 못했다. 이후 동물병원 원장은 새롭게 개업한 B동물병원에서도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식욕억제제와 프로포폴을 포함해 총 7가지의 마약류 총 3420개를 납품받았으나, 처방한 기록이 없었다.'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에 따르면 마약류에 해당하는 향정신성의약품의 투약 대상인 경우에는 동물의 소유자의 주민등록번호를 포함한 인적사항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보고해야 한다. 또한 동물병원은 폐업할 경우 허가관청(지자체)에 해당 사실을 알리고, 보유한 마약류를 관할 보건소를 통해 폐기한 후 허가관청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보고해야 한다.그런데 이 같은 절차를 밟지 않고, 병원은 폐업한 동물병원이 다수 발견된다. 지난 2021년 강북 소재 D동물병원은 식욕억제제 28정을 납품받은 후 별도의 의약품 폐기 절차 없이 병원을 폐업했고, 식욕억제제는 행방을 알 수 없게 됐다. 인천 소재 G동물병원의 사례도 비슷하다. 이 병원은 식욕억제제를 다수 납품받았으나 그 중 108정의 행방이 추적 불가능한 상태다.김영주 의원은 “사람이 복용하는 마약성 식욕억제제를 동물병원에서 납품을 받아 처방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해당 동물병원들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김 의원은 “폐기신고 대상인 사용기한이 임박·경과한 식욕억제제와 동물병원 폐업으로 사라진 식욕억제제들은 그동안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부실한 마약류 관리감독 체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하루빨리 해당 식욕억제제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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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통 완화, 뼈 성장, 불면증 치유, 노화 방지, 심혈관 보호, 소화 촉진, 해독 살균, 면역력 강화. 만병통치약의 효과처럼 보이지만 놀랍게도 몇몇 유튜버나 블로거가 강조하는 소금물의 효과다. 홍보하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하루에 10g 이상의 소금을 넣은 소금물을 섭취해야 한다는 곳도 있다. 이들이 추천하거나 직접 판매하는 소금 판매란에는 ‘팔 저림이 사라졌다’, ‘이제 누우면 잠든다’와 같은 후기가 적혀있다. 소금물, 실제 건강을 위해 마셔도 될까?◇인체에 핵심 역할하는 소금, 부족하면 문제나트륨은 우리 몸에서 하는 일이 많다. 핵심 역할은 삼투압을 유지해 수분과 전해질 균형에 관여하는 것이다. 나트륨으로 혈액의 염분 농도가 0.9%로 유지돼야 세포 안팎으로 영양소 등 물질들의 교환이 이뤄질 수 있다. 이외에 나트륨은 체액의 산도를 조절하며 전위차를 만들어 장기, 근육 등을 움직이는 신경전달물질의 이동을 돕는다. 담즙, 췌장액 등 주요 소화액의 재료로 쓰이기도 한다.이러한 나트륨이 부족하면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혈액 속 염분 농도가 세포보다 높아 세포 안으로는 수분이 침투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트륨 농도가 떨어지면 수분이 세포로 직접 침투해 체액으로 인한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저나트륨혈증의 대표 증상으로는 구토, 설사, 과도한 발한 등이 있다.◇일상에서 부족할 일 매우 드물어, "추가 섭취 필요 없다"나트륨이 부족할 걸 우려해 소금물을 따로 섭취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소금물의 효과를 홍보하는 사람들은 체내 염분 농도를 0.9%로 맞추려면 그와 같은 농도의 소금물을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런데 먹는 소금물은 체내 염분 농도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우리 몸에는 항상성이라는 게 있다. 생리적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인체 기능이다. 즉 우리가 먹은 것과는 상관없이 몸이 최적의 기능을 위해 알아서 0.9%의 농도를 맞춘다.항상성이 깨져서 염분 농도가 떨어지는 원인은 특정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나트륨은 필요한 만큼 사용되고 나머지는 신장을 통해 배출된다. 그런데 신장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나트륨 농도를 조절하지 못해 탈수나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고기동 교수는 “이외에 단식을 하거나 노인들이 음식 섭취를 못하는 경우 저나트륨혈증이 찾아올 수 있는데 체내 염분 농도는 웬만해서는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소금물의 건강 효과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 근육통 완화, 뼈 성장, 불면증 치유, 노화 방지 모두 마찬가지다. 고기동 교수는 “나트륨 섭취를 늘리면 건강에 이점이 있다는 걸 시사하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며 “소금은 인체에 꼭 필요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섭취량을 고려했을 때 추가적으로 먹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우리나라 사람들의 일일 나트륨 섭취량은 높은 편이다. 2019년 기준 4854mg로 WHO 194개 회원국 평균인 4310mg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마저도 5000mg을 웃돌았던 2000년대 초반에 비해 많이 낮아진 수치다. WHO는 하루에 소금 5g(나트륨으로 2000mg)을 권장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김우정 영양사는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정부 등 기관에서 오랫동안 노력해 왔는데 소금물 섭취는 조금 거꾸로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혈압 높아도 먹어라” 홍보, 고혈압 약 안 들을 수도…소금물을 홍보하는 사람들은 먹을 사람의 건강 상태는 고려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한 유튜버와 관계된 것으로 보이는 소금 판매란 QnA를 보면 혈압이 높은 사람은 어떻게 복용하는지 묻는 글에 소금의 양을 천천히 늘려서 먹으라고 답변한다. 부작용은 명현현상이라 치부한다. 명현현상이란 치료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예기치 않은 다른 증세가 나타나는 것을 일컫는 말로 현대 의학에서는 인정하지 않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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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스비엔씨는 정부와 국내 다수의 제약, 바이오 기업들로 구성된 백신기업 협의체의 백신 개발분과 및 백신생산 소부장 분과에 합류했다고 12일 밝혔다.백신기업 협의체는 국내 백신 생산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전 세계 백신 공급을 확대하고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정부를 중심으로 기업들이 의기투합한 것이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 GC녹십자, 셀트리온, 한미약품,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63개 제약, 바이오 기업, 5개의 관련 협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클립스비엔씨는 미 충족 수요가 큰 프리미엄 백신인 ▲항생제(메티실린) 내성 포도상구균()을 예방할 수 있는 MRSA 백신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 감염증 예방을 위한 RSV 백신을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하고 있다. 또, 백신 개발에 기반이 되는 ▲pMyong2 Shuttle Vector 플랫폼 기술 과 ▲베타글루칸 면역증강제 기술도 함께 보유하고 있다. 이외 신종 감염병을 대비한 ▲니파바이러스 백신과 ▲항암백신 ▲성인 결핵 백신(재조합 결핵백신) ▲HIV 백신 등을 개발하고 있오 협의체에 참여하게 됐다.클립스비엔씨 지준환 대표는 “백신기업 협의체의 일원이 되어 매우 기쁘다”며 “협의체의 일원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세계적으로 많은 수요를 요하지만, 아직 개발되지 않은 미 충족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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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년 이후 늦은 나이에도 경제활동을 이어가는 사람이 많은데, 이를 '워킹실버'라 한다. 실제로 OECD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 실질 은퇴 연령은 지난 2018년 기준 평균 72.3세로 공식 은퇴 연령보다 약 10년 더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문제는 나이 들수록 신체 능력이 떨어지고 다양한 관절에서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60세 이상 노년층에서 주의해야 할 질환으로 꼽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무릎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60세 이상이 76%를 차지했다.정년 이후에 일하는 워킹실버들은 주차관리, 식당 조리원, 환경 정비, 지하철 택배원, 경비원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활발한 활동은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60세 이상에서는 경중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무릎 관절염을 앓고 있어 무릎에 많은 부담이 가해지는 자세나 활동은 피해야 한다.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이광열 병원장은 "무릎 통증으로 진료실을 찾는 환자 중에서도 늦은 나이까지 일하는 사람이 많은데, 지속적으로 활동을 하면 관절 주위 근육과 가동성을 향상시키고 혈류의 흐름을 개선해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며 "다만 쪼그려 앉는 등 무릎에 많은 부담이 가해지는 자세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쪼그려 앉을 때 무릎이 140도 이상 접혀 연골에 체중의 7배 정도의 압력이 가해진다. 이 자세를 반복하면 관절염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걷기 운동은 무릎 건강에 좋다. 최근에는 지하철을 이용한 실버 택배원들이 많은데 직업 특성상 많이 걷기 때문에 무릎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계단을 내려가거나 휴식시간 없이 계속 일한다면 오히려 무릎을 해칠 수 있다. 따라서 계단을 내려와야 한다면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사용하고 일하는 중간마다 짧은 시간 자주 의자에 앉아서 체중 부하가 되지 않게 쉬어 주는 것이 무릎 건강에 도움이 된다.한 번 손상된 연골은 다시 재생되지 않는다. 따라서 평소 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관절 연골 손상이 가벼운 관절염 초기라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과 같은 보존적인 치료를 하면 통증을 덜 수 있다.이광열 병원장은 "조금만 걸어도 무릎이 붓고 심한 통증이 나타나거나 약물치료나 주사치료가 큰 효과가 없을 때, 다리가 심하게 'O자'로 변형됐다면 무리하게 일하는 것보다 자신의 관절염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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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교 졸업반인 정모(25)씨는 최근 안과에 방문해 시력교정술에 대한 상담을 받았다. 본격적인 취업 준비를 앞두고 면접에서 부드러운 인상을 주기 위해 안경을 벗고자 한 것이다. 검사를 거친 후, 각막이 얇은 정씨에게 의사는 '안내렌즈삽입술'을 추천했다.정씨처럼 많은 사람이 안경에서 탈출하고 개선된 시력으로 살아가기 위해 시력교정 수술을 선택하곤 한다. 시력교정술의 종류는 다양하며, 대표적인 수술로 라식과 라섹, 스마일라식, 안내렌즈삽입술 등이 있다. 각 수술마다 특징과 적용 대상이 다른데, 각막이 얇거나 초고도근시인 환자는 레이저를 각막에 조사해 시력을 교정하는 라식과 라섹 같은 수술이 불가하다. 라식과 라섹은 수술 시 각막이 충분히 확보돼야 하는데 각막이 너무 얇으면 수술 후 부작용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이런 경우, 레이저를 사용하지 않는 '안내렌즈삽입술(Implantable Contact Lens, ICL)'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이 수술은 눈 안에 인체친화적 특수 렌즈를 삽입해 시력을 교정하는 방법으로, 각막 및 수정체를 자극하지 않기 때문에 시기능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따라서 각막확장증이나 각막 재생으로 인한 근시 퇴행 가능성이 적어 안정적으로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안내렌즈삽입술은 홍채 앞에 삽입하는 '전방렌즈삽입술'과 홍채 뒤쪽에 삽입하는 '후방렌즈삽입술'로 나뉜다. 전방렌즈로는 주로 알티플렉스(ArtiFlex)나 알티산(Artisan) 등이 쓰이며, 난시교정에 탁월하며 빛 번짐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후방렌즈는 홍채절개술이 필요 없고 안정성이 높은 것이 특징으로, 대표적인 후방렌즈인 EVO ICL의 중심부에는 작은 구멍인 센터홀이 있어 안구 내 방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안압 상승, 백내장, 녹내장 등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수술 후 회복 기간이 짧고, 통증이 적다는 점 역시 안내렌즈삽입술의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을 때는 눈 안에 삽입한 렌즈를 제거해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있어 안정성이 높으며,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평생 사용할 수 있다.무엇보다도 해당 수술은 범용성이 높아 다양한 환자들에게 시도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 기존 시력교정술을 적용하기에 제한적이었던 고도, 초고도 근시와 난시 환자는 물론, 각막에 상처나 질환이 있는 경우, 각막 두께가 얇은 경우도 적합 여부를 판단한 뒤 시행할 수 있다.안내렌즈삽입술의 결과를 좌우하는 것은 환자에게 가장 알맞은 렌즈의 종류와 크기를 결정하는 것이다. 만약 렌즈 크기가 지나치게 크면, 삽입 후 내피와의 간격이 협소해져 안압 상승 등의 부작용을 부추길 수 있다. 반대로 렌즈 사이즈가 작을 경우 수정체와 렌즈가 서로 접촉해 수정체 혼탁 등 각종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이처럼 렌즈삽입술은 개개인의 눈 상태, 나이, 생활 습관 등에 따라 렌즈의 종류와 크기를 선택해야 하므로 사전에 체계적인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필수다. 여기에 개인별 난시축을 정확히 측정하는 과정도 핵심이다. 특히, 의료진의 임상경험과 실력이 수술 결과에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ICL Doctor 인증'을 받은 집도의인지 확인하는 것이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수술을 받을 병원이 다양한 제조사의 렌즈를 보유하고 있는지, 최신 검사 및 수술 장비를 확보하고 있는지, 사후관리는 철저한 지 등도 살피는 것이 바람직하다.수술 후에는 눈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환자 스스로 사후관리에 철저해야 한다. 의료진 지시에 따라 인공눈물을 수시로 점안하고 함부로 눈을 비비거나 눈에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염증 예방을 위해 수술 전후 1~2주간 금연, 금주해야 하며,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장시간 사용을 삼가고, 부득이하게 사용해야 한다면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을 쓰는 것이 좋다.(*이 칼럼은 BNG밝은눈안과 롯데타워 송윤중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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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은 종류가 다양하고 영양도 풍부해 식재료에 자주 사용되는 식품이다. 특정 조리법을 사용할 경우 각 호박의 영양이 더욱 높아질 수도 있다. 호박 종류별 효능과 조리법에 대해 알아본다.◇단호박단호박 속 베타카로틴, 비타민E는 몸속 신경조직을 건강하게 해 스트레스·불면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또한 혈액순환을 도와 추운 겨울 몸을 따뜻하게 하는 역할도 한다. 베타카로틴은 지용성으로, 기름에 볶아 먹어야 체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단호박 껍질은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페놀산이 함유돼, 노화·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단호박을 찔 때 껍질까지 함께 쪄서 먹거나, 껍질을 3~4일 정도 말린 후 차로 끓여 마시는 식이다.◇늙은호박늙은호박의 베타카로틴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독성물질을 제거해 면역력을 강화한다. 늙은호박에는 칼륨이 풍부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며, 불안감 완화에 좋은 글루탐산도 들어있다. 이뇨작용, 해독작용을 통해 부기 제거에도 도움을 준다. 늙은호박 속 당분은 소화흡수가 잘 돼 위장이 약한 사람도 먹을 수 있다.늙은호박은 호박죽, 호박엿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된다. 우리거나 졸여서 차로 마실 수도 있으며, 씨를 강정, 식혜에 곁들여 먹기도 한다. 늙은호박은 선명한 황색을 띠는 것이 좋다. 색이 너무 연하면 속이 덜 익었을 수 있다. 전체적으로 동그랗게 균형이 잡힌 동시에, 껍질에 윤기가 돌면서 흠집이 없고 들었을 때 묵직한 호박이 좋다.◇애호박애호박은 비타민A가 많이 들어있어 피부 손상과 노화 예방에 효과적이다. 카로테노이드 성분 또한 많이 포함돼 시력 보호에 도움이 되며, 열량이 낮고(100g당 38kcal) 섬유소가 풍부해 당뇨병·비만 환자도 먹을 수 있다. 소화흡수가 잘되다보니 이유식·환자식 재료로 사용하기도 한다.애호박은 단호박과 마찬가지로 기름을 두르고 요리해야 지용성 비타민 흡수가 잘 된다. 찌개, 카레에 넣거나 구워서 먹는 것도 방법이다. 애호박을 고를 때는 표면에 긁힌 자국이 없고 꼭지가 싱싱한지 확인해야 한다. 처음과 끝의 굵기가 비슷하면서 선명한 연녹색을 띠는 것이 좋다. 구매한 후에는 가급적 빨리 먹고, 오래 보관해야 한다면 썰어서 말리거나 데친 후 급속 냉동해 보관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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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영양으로 인한 비만이 문제인 시대다. 그러나 정작 필수 영양소는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는 청년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청 건강영양조사분석과가 최근 '주간 건강과 질병' 최신호에 발표한 마그네슘 섭취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 12~29세 청소년과 청년은 마그네슘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분석할 때,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을 섭취하는 비율이 98%인 것과 대조적이다.마그네슘은 골격과 치아를 구성하며 신경흥분의 전달과 근육의 이완 및 수축 기능에 관여하는 역할을 해 마그네슘이 결핍되면 근육 경련, 눈꺼풀 떨림, 손발 저림, 근육통 등을 일으킨다. 그 때문에 성장기인 10대와 활동량이 많은 20대가 충분히 섭취해야 하는 성분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성인 기준 마그네슘 1일 권장섭취량은 남성 350mg 내외, 여성 280mg 정도이다. 소아와 임산부는 적정 권장량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보통 소아는 성인보다 권장 섭취량이 적다.질병청이 국민건강영양조사 제8기 3차년도(2021)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12~19세 기준 권장섭취량 대비 섭취 비율이 남성은 83.4%, 여성은 70.0%였다. 19~29세도 남성 85.1%, 여성 82.7%로 마그네슘을 권장섭취량만큼 섭취하지 못했다. 이는 권장섭취량 대비 섭취 비율이 1~18세는 최소 120.3%, 30대 이상 65세 이하는 최소 91.5%인 것과도 대조적이다.12~29세는 마그네슘 평균필요량 미만 섭취자 분율도 높았다. 평균 필요량 미만 섭취자 비율이 12~18세 남성은 58.0%, 여성은 74.1%이었고, 19~29세 남성은 61.8%, 여성은 61.2%였다.다만, 연구팀은 이 통계만으로 10~20대 마그네슘 섭취량이 매우 부족하다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봤다. 연구팀은 "이번 통계는 식품으로부터의 섭취량을 산출한 것이며 식이보충제를 통한 섭취량은 포함하지 않았으므로, 이를 고려한 결과 해석 및 활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한편, 마그네슘은 곡류, 채소류, 콩류, 육류 등 다양한 식품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마그네슘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콩, 참깨, 표고버섯, 시금치, 잣, 우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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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 후 회복을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산림욕’을 추천합니다. 숲이 암 환자에게 주는 다양한 건강 효과에 대해 알려드립니다.오늘의 암레터 두 줄 요약1. 암 환자가 숲을 거닐면 정신·신체적 건강 개선 효과가 있습니다.2. 본인 체력 이상의 활동은 금물입니다!스트레스 낮추고 면역력은 증진산림욕은 암 환자에게 다방면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먼저, 암 환자의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숲에서 나오는 풍부한 피톤치드가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낮춰 몸의 긴장을 이완시켜줍니다. 자연 속에서 다양한 신체활동을 하면 교감신경계도 활성화됩니다. 한국암재활협회 신정섭 회장은 “암 환자들이 숲에서 활동하면 투병 과정에서 겪는 디스트레스가 줄어 암에 대처하고, 본인 삶에 대한 통제력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한국암재활협회에서 개최한 ‘토닥토닥 숲 속 캠프’에 참여한 암 환자와 가족 723명의 설문조사 결과, 98.1%의 참여자가 해당 프로그램의 정서적 효과에 만족했습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암에 다시 맞설 수 있는 힘이 생겼다’, ‘피로가 풀리고 행복해 정신적인 힐링이 가능했다’는 내용의 답변이 주를 이룹니다.면역력 증진 효과도 있습니다. 고려대 통합의학센터 연구팀과 산림청이 유방암 환자를 2주 동안 숲에서 지내게 했습니다. 그 결과,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인 NK세포의 수가 늘어났습니다. 일상으로 복귀한 뒤에도 NK세포의 수와 활성도는 상당 기간 유지됐습니다. 산림 여행을 다녀온 사람의 NK세포가 여행을 다녀온 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는 일본대의대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인천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김은영 간호사는 “암 환자가 산림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암으로 인해 발생한 피로 물질을 제거해 피로, 통증 개선 효과도 누릴 수 있 있다”고 말했습니다.가족과 함께 ‘낮’에 걸으세요산림욕의 효과를 높이려면 투병을 함께한 가족, 지인들과 함께하세요. 오랜 암 치료를 겪다 보면 갈등이 생기기 쉽습니다. 숲의 피톤치드, 음이온을 들이마시며 안정된 상태로 대화를 하는 게 갈등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천천히 걸으면서 푸른 나뭇잎을 보고 숲 소리를 듣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오래 걷는 게 힘든 분이라면, 자연 속에 앉거나 누워 명상만 해도 숲의 치유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걷는 시간도 중요합니다. 침엽수와 활엽수 모두 기온이 상승하는 정오 무렵에 피톤치드 방출량이 최대치에 달합니다. 기온이 높아질수록 공기 유동이 빨라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요즘같이 날씨가 선선한 가을에는 숲을 거닐기 더욱 좋습니다. 신정섭 회장은 “숲의 푸르른 녹색도 물론 좋지만, 가을에는 시각적으로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색이 있어 그 속에서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고, 삶의 의욕을 북돋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습니다.체력 범주 내에서 즐겨야다만 항암 치료 중인 경우에는 체력이 평소보다 많이 저하돼 주의해야 합니다. 가천대길병원 종양내과 심선진 교수는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체력을 떨어뜨려 암 환자에게 독이 될 수 있어 체력에 맞게 움직여야 한다”며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30분~1시간 걸으면 적당하다”고 말했습니다. 넘어지거나 어딘가에 긁혀 상처 나지 않게 조심할 필요도 있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져 있어서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산림욕을 계획하고 있다면, 주치의와 상의해 본인의 체력과 운동 역량을 먼저 확인받는 게 좋습니다. 숲에서 맑은 공기를 쐬고 휴식을 취하다 보면 본인의 체력을 과신하기 쉬우니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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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구멍이 송송 뚫려있는 이미지를 보면 공포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정도가 심한 사람은 현무암이나 널려 있는 동전만 봐도 소름이 끼치곤 한다. 이러한 환 공포증은 왜 생기는 걸까?환 공포증은 진화의 산물일 수 있다. 동그란 무늬를 지닌 동식물에겐 독이 있는 특성이 있다. 이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선조들의 반응이 유전자에 새겨진 것이다. 영국 에식스대 심리학과 아널드 윌킨슨 교수 연구팀이 환 공포증을 유발하는 이미지 76개와 환이 있지만 환 공포증은 유발하지 않는 이미지 76개를 비교 분석한 적 있다. 환 공포증을 유발하는 이미지의 패턴 간격, 명암 등 특징을 표준화한 것이다. 그런 다음 푸른고리문어, 점박이전갈, 킹코브라 등 독을 가진 동물에서 보이는 패턴과 비교했다.그 결과 환 공포증을 일으키는 이미지는 맹독성 동물의 무늬 패턴과 간격, 명암비 등 특징이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인구의 약 16%나 환 공포증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공포증이 없는 사람도 환 공포증을 유발하는 이미지보다 다른 이미지를 더 편안하게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독이 있는 동물을 분별하고 피하라는 인식이 진화하며 뇌에 남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피부질환과 연관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정 피부질환 증상이 환 패턴과 유사해, 무의식적으로 피부질환을 앓은 적이 있는 사람은 환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는 것. 일본 규슈대 예술과학부 야마다 유키(Yuki Yamada) 박사 연구팀은 856명을 대상으로 환 공포증을 유발하는 이미지를 보여주고 불편함 정도를 매기게 했다. 이후 참가자의 피부질환 병력을 살펴봤다. 2개 이상의 피부 질환을 겪었을 때 병력이 있다고 봤다. 확실한 결과 도출을 위해 연구팀은 다른 집단에서 690명의 추가 참가자를 모집해 같은 실험을 반복했다.그 결과, 두 실험에서 모두 피부 질환을 겪은 적이 있던 사람이 없던 사람보다 환 공포증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는 피부질환에 대한 비자발적 보호 반응으로, 과거 피부질환에 노출된 적이 있던 사람은 피부질환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경험해 봤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관련된 시각 노출을 피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래서 가려움 등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환 공포증은 의학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현기증, 두근거림, 떨림, 흉통 등 생활이 힘들 정도의 증상이 나타나진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환 공포증은 미국정신의학협회(APA)의 정신질환 분류 및 진단 기준의 다섯 번째 개정판인 DSM-5에서 공포증으로 인정받지도 못했다. 전문가들은 환 공포증이 공포라기보다는 혐오에 가깝다고 설명하며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는 환을 쳐다보지 않으면서 크게 심호흡하라고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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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을 잘 살피면 현재 내 건강 컨디션이 어떤지 어느 정도 가늠이 가능하다. 몸이 건강할 때 대변의 색깔은 갈색, 황토색, 노란색을 띤다. 대변이 갈색인 이유는 담즙 때문이다. 담즙은 지방을 소화시키는 효소로, 간에서 만들어져 담도를 통해 십이지장으로 이동한다. 여기서 음식물과 만난 뒤 장으로 내려가는데, 담즙은 장내세균과 만나면 갈색, 황토색, 노란색 등으로 변한다. 이와 달리 대변이 붉거나, 검거나, 흰빛을 띠면 질병이 있을 수 있다. 대변이 붉은 것은 항문과 가까운 소화기관, 즉 대장 등 하부(下部) 위장관에 출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대장암 등을 의심해볼 수 있다. 검은색 대변은 반대로 식도·위·십이지장·소장 등 상부(上部) 위장관에서 출혈이 생겼다는 신호다. 음식물에 혈액이 섞였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검은빛으로 변한 것이다. 위식도 역류질환, 위염, 위궤양 등이 있을 때 출혈이 생기기 쉽다. 대변이 흰색이면 담도폐쇄증일 가능성이 있다. 담도가 막히면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흐르지 못해, 대변에 담즙이 섞이지 않는다. 이때는 흰 쌀밥을 뭉쳐놓거나, 두부를 으깨놓은 것 같은 대변을 본다. 담도는 주로 담도염·담도암 등이 있을 때 막힌다.대변 모양은 바나나처럼 길고 적당히 굵은 게 정상이다. 대변이 평소보다 가늘어졌다면 영양 상태가 좋지 않다는 신호다. 식사를 제대로 챙겨 먹지 않는 무리한 다이어트를 했을 때 가는 대변이 나오는 경향이 있다. 드물지만, 대장이나 직장에 암이 생겨도 대변이 가늘어진다. 대변이 가늘게 나오는 게 일시적이지 않고 지속되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반대로 대변이 평소보다 굵어지거나, 중간에 끊기거나, 토끼똥처럼 자잘한 모양이라면 수분 부족 신호일 수 있어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한편, 대변 냄새는 먹는 음식 종류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특히 고기를 많이 먹으면 장내세균 중 유해균 수가 늘어나 냄새가 심하게 날 수 있다. 과음해도 장내 미생물 활동에 문제가 생겨 음식이 제대로 분해되지 못해 악취가 심해질 수 있다. 브로콜리, 양배추와 같은 십자화과 채소나 달걀, 마늘도 대변 냄새를 고약하게 하는 식품군이다. 이들 식품에는 황을 만드는 성분이 많아 대변 악취를 유발할 수 있다. 이 밖에 변비 등으로 인해 직장(항문에 인접한 대장 끝 부위)에 대변이 많이 차 있는 상태에서도 대변 냄새가 함께 새어 나와 방귀 냄새가 독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