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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 지난 20일,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비브리오패혈증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환자는 70대 여성으로 지난 5월 14일 다리 부종과 통증 및 색 변화가 나타나 응급실에 내원했다. 입원 치료를 받던 16일 심정지로 사망하했고 검체 검사 결과, 비브리오패혈증으로 확인됐다.비브리오패혈균은 호염성 세균으로 주로 해수, 해하수, 갯벌, 어패류 등 광범위한 연안 해양 환경에서 자유롭게 서식한다.해수온도가 18℃ 이상일 때 증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인해 비브리오패혈증도 매년 5~6월경에 발생하기 시작해 8~9월에 환자수가 급증하는데 지난해의 경우 환자의 91.3%가 8~10월에 발생하였다.비브리오패혈증의 주요 감염경로는 균에 오염된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은 경우다.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했을 때도 감염될 수 있다.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리면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증상 시작 후 24시간 내에 다리 쪽에 발진, 부종, 수포(출혈성) 등의 피부병변이 생기므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특히,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코올 의존성 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비브리오패혈증의 감염 및 사망위험이 높다. 이들은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을 피하고 어패류는 반드시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사람 간 전파는 없으므로 어패류, 게, 새우 등 익히지 않은 음식을 먹지 않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만성 간질환자, 당뇨병, 알코올 의존성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높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어패류는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해야 한다. 조리할 땐 85도 이상 가열처리하는 게 중요한데 껍질 등이 열리고 나서 5분 이상 끓여야 한다. 증기로 익히는 경우에는 9분 이상 더 조리한다. 어패류를 다룰 땐 장갑을 착용하며 사용한 도마, 칼 등은 반드시 소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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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은 말 그대로 '침묵의 살인자'다. 중앙암등록본부 통계(2021년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1년에 발생하는 췌장암 환자는 8872명으로 전체 암 중에서 8위이지만 사망 원인으로는 5위로 꼽힌다. 2017-2021년 전체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이 72.1%인데, 췌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5.9%로 매우 낮다. 췌장암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고, 악화돼도 다른 소화기계 질환과 비슷한 증상을 보여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이다. 빨리 발견하려면 고위험군은 주의깊게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위험군, 주기적인 검진 받아야췌장암을 빨리 발견해, 장기를 벗어나지 않은 국한단계라면 5년 생존율이 47.2%다. 다만, 주위 장기나 인접한 조직, 림프절 등을 침범한 국소 진행단계에 들어서면 생존율은 21.5%로 뚝 떨어진다. 멀리 떨어진 다른 부위로 전이됐다면 생존율이 겨우 2.6%밖에 되지 않는다. 고려대 구로병원 간담췌외과 김완배 교수는 “췌장은 몸속 깊숙이 위치한 장기이므로 일반적인 검진으로는 발견하기 쉽지 않다. 그러므로 췌장암의 여러 증상을 숙지하고 아주 작은 변화라도 쉽게 넘기지 말고 병원을 찾아 초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고위험군에 속한다면 췌장암 증상이 나타났을 때 더욱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 췌장암의 위험인자로는 ▲흡연 ▲당뇨병 ▲만성췌장염 ▲가족력 ▲육류나 지방 성분이 많은 식사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흡연은 현재 알려진 췌장암 위험인자 중 가장 고위험인자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췌장암 발생률이 2~3배 높으며, 흡연이 원인으로 작용한 경우는 전체 췌장암 발생률에서 약 20%를 차지한다. 당뇨병도 중요한 위험인자 중 하나인데, 만약 당뇨병 환자가 갑자기 복통, 황달,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의 증상을 보이거나 갑자기 성인 당뇨병이 발생하면 췌장암이 발병했을 가능성이 높다. 당뇨병 자체가 췌장암 발생의 위험인자이기도 하지만 또한 역으로 췌장암이 발생하면 이차적으로 당뇨병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성췌장염도 주요 위험인자에 속한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서양보다 만성췌장염 환자가 적어 위험성이 강조되지 않았으나, 최근 들어 생활패턴 변화와 함께 환자 수가 늘면서 만성췌장염 검진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다. 음주는 만성췌장염의 주요 원인으로, 과음 역시 결과적으로는 췌장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김완배 교수는 "가족력은 췌장암 발병 원인의 10%를 차지하고, 직계 가족 중 2명의 췌장암 환자가 발생한 경우 6.4배, 3명의 췌장암 환자가 발생한 경우 32배 췌장암의 발생 위험도가 높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직계 가족 중에 췌장암 환자가 2명 이상일 경우 주기적인 검진을 받아 조기 발견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복통, 이미 진행됐을 때 나타나췌장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복통과 황달이다. 복통은 췌장암 환자의 약 70%, 황달은 약 50%에서 나타난다. 복통은 대개 복부의 중간 위인 심와부에서 나타나고 지속적으로 발생해 등으로 퍼지기도 한다. 췌장암은 위암과는 달리 식사나 위장관 운동과는 관련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복통이 있다는 사실은 췌장 주위로 이미 암이 침범해 있다는 신호라서 복통없이 병원을 찾아오는 췌장암 환자보다 예후가 안 좋은 편이다. 병원을 방문하기 1~3개월 전부터 미약하게 복통이 발생했다가 점점 심해져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흔하므로 지속적인 복통은 주의가 필요하다.황달은 눈의 흰자위나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것을 말한다. 췌장암이 다른 부위로 전이되지 않고 췌장에만 국한된 초기에도 황달 증상은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복통 보다 췌장암의 조기 발견에 용이하다. 복통과 황달 이외에 식욕부진도 췌장암에 있어 간과해서는 안 되는 증상 중 하나다. 췌장암 환자에게서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식욕부진인데 복통이나 황달과 같은 뚜렷한 임상 증상이 나타나기 몇 개월 전부터 발생한다.◇수술 치료가 기본, 적극적 치료가 생존율 높여진행시기에 따라 수술, 항암요법, 방사선치료, 증상치료 등 치료법이 결정된다. 췌장암 치료는 수술적 치료가 기본이며, 현재까지 알려진 치료 방법 중 가장 확실하게 생존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방법은 수술적 치료이다. 종양이 췌장 내에 국한돼 바로 수술이 가능하다면 즉시 수술하고, 수술 후 보조적으로 항암치료를 한다. 암이 췌장의 머리 부분에 발생한 경우라면 췌장의 머리 부분과 함께 십이지장, 담도, 담낭을 잘라내는 췌십이지장절제술을 실시하고, 몸통이나 끝 부분에 암이 발생했다면 췌장의 몸통 및 꼬리와 함께 비장이나 좌측 부신을 잘라내는 수술을 시행한다. 과거에는 원격전이단계 뿐만 아니라 국소 진행단계의 췌장암의 경우에도 수술을 포기하거나, 수술을 시행해도 암이 잔류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항암치료를 먼저 시행해 종양의 크기를 줄이고 수술을 진행함으로서 수술이 어려웠던 췌장암 환자도 수술을 통해 생존기간이 높아지고 재발률이 낮아지고 있다. 이러한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는 전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 잡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다학제진료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치료가 어려운 3기 이상의 환자일수록 소화기내과는 물론 간담췌외과, 소화기내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병리과 등 여러 진료과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논의하는 게 중요하다. 김완배 교수는 "췌장암이 전체적으로 예후가 좋지 않은 암이기는 하지만 분명한 것은 포기하고 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에 비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의 생존율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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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법이 없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치료물질을 개발하려는 국내 연구팀의 연구 과제가 정부 지원사업에 선정됐다.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김성재 교수, 세종대학교 바이오융합공학과 김민성 교수,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뉴바이올로지학과 이창훈 교수 등 공동 연구팀의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의 세포치료제 개발’ 연구가 ‘2024년도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 신규지원 과제로 선정됐다.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가 공동으로 재생의료 분야 핵심·원천기술의 발굴부터 치료제 및 기술의 임상단계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연구는 ‘인간 유도만능 줄기세포 기반 유전자 편집 고기능성 슈반세포를 이용한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세포치료제 시작품 개발’이라는 명칭으로 올해 4월부터 4년 9개월간 총 약 23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당뇨병 합병증인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유병률이 매우 높지만 전 세계적으로 근본적인 치료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환자들은 감각의 소실로 인해 심한 화상이나 조직 괴사 등의 합병증을 겪거나, 24시간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현재 치료는 주로 항경련제, 항우울제, 혹은 비타민 유사 제제를 조합해 투약하는 방법이 주를 이루는데, 퇴행된 신경을 재생하는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닌 임시적인 대증치료에 해당한다. 또 신경억제제는 어지럼증, 졸음, 구토감 등의 다양한 합병증을 높은 빈도로 동반하지만, 질병의 증상을 조절하는 효능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진이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신경재생치료에 대한 연구를 시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실용화된 연구는 없다.연구팀은 ‘인간 유도만능 줄기세포에서 분화시킨 슈반세포’를 이용해 근본적인 치료법 개발에 도전한다. 말초신경섬유의 수초화를 증진시키기 위해 ▲퇴행된 슈반세포를 재생 ▲인공지능을 이용한 구조기반 수용체 활성화 조절 ▲유전자 편집기술을 이용한 합성 생물학적 개념의 세포 치료제의 개발 등에 대해 연구할 계획이다. 김성재 교수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현재까지 효율적인 치료법이 없는 대표적인 난치성 질환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근본적인 치료법을 개발하고 인류 건강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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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제약은 지난 17일 베트남에서 열린 제2회 베트남 드럭 스타 어워드에서 위장약 '바로겔'이 베트남 진출 한국 제약회사 중 유일하게 '드럭 스타(Drug Star)'를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제2회 베트남 드럭 스타 어워드는 베트남 의약품관리청과 보건부 산하 보건생명신문이 공동으로 주최한 시상식으로, 소비자와 전문가들로부터 좋은 품질과 효과적인 의약품으로 평가받는 제품, 베트남 내 신뢰받는 제약 제조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자리다. 의약품의 경우, 베트남 생산 및 유통 의약품 중 오랜 기간 사용 및 개발된 제품으로,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되어 공공의료에 중요한 기여를 한 의약품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기업은 사업체와 의약품의 품질, 혁신성, 창의성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이번 시상식에는 200개 이상의 기업과 제품들이 경쟁했으며, 이 중 선정 자격을 갖춘 50개 기업의 241개 제품이 경합했다. 그 결과, 18개의 기업과 68개의 의약품이 베트남 드럭 스타를 수상했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제약회사 중 2회 연속 드럭 스타를 수상한 기업은 신풍제약이 유일하다.신풍제약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한 이후 28년간 시장개척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는데, 이번 수상을 통해 신풍제약과 제품에 대한 현지의 높은 인지도와 신뢰도를 확인한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현재 베트남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 구매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수상을 발판 삼아 신풍제약이 그동안 축적해온 연구개발 역량과 글로벌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신풍제약 건강기능식품의 지속적인 판매와 시장 개척을 통해 현지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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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6년 전인 2018년 1월에 방광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내시경으로 방광 내벽의 암 조직을 긁어낸 후 BCG 용액을 방광에 삽입하는 대단히 고통스러운 국소 치료를 수차례 받았습니다. 그러나 5개월 뒤 방광 근육층에서 암 조직이 발견돼, 처음 진단 후 7개월만인 8월에 방광 전체를 들어내는 방광적출술과 소장 60cm를 잘라내 인공방광을 만들어 원래 방광이 있던 자리에 안착시키는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야말로 죽었다 살아나는 모진 통증을 한 달간 겪었는데, 감사하게도 5년이 지난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완치가 되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무병장수하기를 기대하지도 않습니다.암 진단을 받기 전까지 저는 방광암의 주요 발암 원인으로 잘 알려진 담배를 피우지도 않았고 혈압과 고지혈증을 규칙적인 약물 복용으로 조절하고 있었으며 체중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매일 아침 1km씩 수영을 해 누적 수영 거리가 3500km에 이르렀죠. 그리고 위와 대장 내시경 검사 등 건강 검진을 2년마다 규칙적으로 받았습니다.제가 운영하는 네이버 죽음학카페의 회원 한 분이, 제가 건강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았는데도 어떻게 그런 암에 걸렸는지 궁금해 하면서, 조금 더 정밀한 검사를 받지 않아서 암 발견을 놓친 것인지 아니면 정밀검사를 받았음에도 발견하지 못한 거라면 이러한 정밀검사가 무용지물이라는 것인지 암보험 만기를 앞두고 우왕좌왕하고 있다는 쪽지를 보내왔습니다.그래서 저는 이렇게 답을 보냈습니다.“많은 분들이 이러한 궁금증을 갖고 계실 겁니다. 그런데 아무리 비싼 검진을 받는다고 해도 한계가 있습니다. 최고가의 첨단 장비를 이용한 세밀한 검사로 모든 암을 발생 단계부터 이 잡듯이 잡아낼 수 있다면 왜 돈 많은 분들이 암으로 세상을 떠날까요? 꼬박꼬박 건강 검진을 한다고 해서 암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는 것은 아닙니다. 예외가 있긴 합니다. 대장암의 경우에는 대장내시경 검사로써 암의 전단계인 선종성 용종이 발견되면 이를 제거해 대장암이 생기는 걸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 용종을 방치하면 커지면서 결국엔 암으로 넘어가기 때문이죠. 그러나 대장암처럼 암의 전 단계 병변이 알려진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급성백혈병, 악성림프종, 여러 악성 뇌종양, 침샘에 생기는 암 등 대부분의 암은 검진을 한다고 해서 이러한 전 단계 병변을 발견할 수도 없고 검진으로 조기 발견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정밀 건강 검진이 쓸모없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다만 아무리 비싼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검사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잘 아시는 게 중요합니다.수년 전 진료실을 찾아온 70대 남자 분은 “암에 안 걸리고 90살 넘겨 살 수 있도록 병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정밀 검사를 다 해 주세요”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몸에 암이 생기지 않는 곳은 머리카락과 손톱과 발톱, 세 군데를 제외하고는 없다”고 말씀드렸죠.저의 경우, 아마 30년 전부터 1년마다 방광경 검사를 했다면 방광암을 더 일찍 발견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해서 방광암이 생기는 걸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더구나 방광경 검사는 국소마취를 해도 위나 대장 내시경 검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통증이 심한 검사입니다. 그래서 방광암을 일찍 발견하려는 목적으로 방광경 검사를 매년 받도록 추천하지는 않습니다.요즘 방송과 언론 매체에서 ‘100세 환상’을 부추겨서인지, 누구나 웬만하면 80~90세까지 살며 100세를 사는 일도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여기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암에만 걸리지 않으면, 또는 암에 걸리더라도 조기 발견하기만 하면 과연 100살까지 별 탈 없이 살 수 있을까요?우리의 육체가 건강해야 영적인 성장도 계속해 나갈 수 있으므로 육신을 열심히 닦고 기름 치고 조이며 잘 관리하는 일은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고혈압인 경우엔 혈압 강하제를 규칙적으로 복용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면서 적절한 운동을 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난치병이나 불치병을 진단받는 경우가 있습니다.수천 년 역사 동안 인간이 겪어 온 수많은 질병과 신체의 고통에 대해 알면 알수록 암이라는 진단을 받는 것이 살면서 가장 두려워 할 일도 최악의 비극적인 일도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암 이외에도 치매나 다발성 경화증, 루게릭병 등 괴롭고 힘든 여정을 견뎌야 하는 인류의 질병은 엄청나게 많습니다.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의 사망원인 1위가 암으로 돼 있지만,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질환이나 뇌졸중 같은 뇌혈관질환도 사망원인의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사망원인이 될 수 있는 수많은 질환을 완벽하게 미리 예방하고 차단하는 방법은 없습니다.카페 회원 한 분이 검진과 관련해 본인이 경험한 사례를 공유해주었는데요.“내 주변 60대 초반의 어느 지인은 현미밥을 36회 꼭꼭 씹어서 먹고, 식사는 영양식 매뉴얼대로 음식을 섭취하고, 하루에 7~8시간 수면을 하고, 우리가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면 후진국 사람 보듯 눈치를 주고는 자신은 와인만 가끔 마신다고 얘기하고, 일행 중에 담배라도 피우면 ‘아직도 염생이처럼 사느냐’며 나무라고, 6개월마다 유명 대학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 양반은 100세 수명 보장 증권을 확실히 받았을 거라고 뒷담화하면서도 한편으론 조금 부럽기도 했죠. 그런데 어느 날 이 분이 등산하다가 정상 바로 아래에서 쓰러져 병원에 이송돼 며칠간 치료받다가 결국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원인은 심장질환이라고 하더군요. 장례식장에 갔더니 건강관리를 철저하게 잘 하던 분이 그렇게 허망하게 간 데 대해 가족들이나 문상 온 사람들 모두들 어이없어 했지요.”죽음학의 효시라고 일컬어지는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박사는 일찍이 “암에 걸리는 것이 좋다는 뜻은 아니지만 자신의 삶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자신의 삶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알고서 빨리 끝마쳐야 하는 일이나 화해해야 하는 관계들을 마무리 지을 수 있다는 건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우리가 지구별에 태어난 이유 중의 하나는 생로병사를 온전히 경험하며 궁극적으로 삶을 잘 마무리하고서 평화롭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입니다.미국의 은퇴한 외과의사 셔윈 B. 뉴랜드는 그의 책 ‘사람은 어떻게 죽는가?’에서 죽음의 손을 뿌리칠 수 있다는 환상은 부질없고 품위만 떨어뜨릴 뿐이며 결코 명예로운 일이 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는 인류 발전의 영속성과도 양립할 수 없는 일이라며 “나이가 많이 든 사람은 죽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세상에는 곰팡이만이 자라나고 과거만이 되풀이 될 것이다”라고 말합니다.수명을 다한 사람은 적절한 시기에 물러나 우리의 후손들이 태어나고 살아갈 공간과 여지를 만들어 줌으로써 인류가 조금씩 진화해 나가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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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식품의 열풍이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똑같이 맛있는데, 심지어 건강하다고 하니 어쩌면 소비자에겐 당연한 선택일지도 모르겠다. GS리테일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4월 편의점 GS25의 음료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 탄산음료 상품 매출 중 제로 음료 구성비가 무려 52.3%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음료를 넘어서 아이스크림, 소스, 잼 심지어는 숙취해소제까지 '제로'를 붙인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다만, 제로라고 무조건 건강한 것은 아니다. 정말 건강한 '제로' 제품을 찾고 싶다면, 영양성분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영양성분 확인해야먼저 제로 뒤에 붙은 단어가 무엇인지 확인해야 한다. 단백질이든, 설탕이든, 트랜스지방이든 특정 영양소 함량이 0으로 표기가 가능할 정도로 소량 들어있다면, '제로'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다. 제로 슈가 제품이라 샀는데, 생각보다 열량은 높을 수 있으므로 항상 영양성분표를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는 게 좋다. 또 설사 무·저 '칼로리' 식품이어도 많이 먹으면 살이 찔 수 있다. 칼로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 식품위생법상 음료수 100mL당 4kcal 미만이면 '무', '제로' 칼로리라고 작성할 수 있고, 식품은 100g당 40kcal 미만이면 '저칼로리'라고 표기할 수 있다.'제로 슈거', '무설탕' 등 표기가 있는 식품도 당이 들어 있을 수 있다. 당은 크게 설탕, 천연당, 첨가당으로 나뉜다. 천연당은 자연스럽게 나오는 당이고, 첨가당은 인위적으로 첨가되는 당이다. 제로 슈거나 무설탕은 설탕에만 해당하는 표현으로, 천연당과 첨가당은 함유돼 있을 수 있다. 설탕 무첨가나 무가당은 설탕과 첨가당이 빠진 제품이라는 뜻이다. 간혹 스테비아·알룰로스 옵션 등 대체당 이름을 붙여 마치 '제로' 슈가 제품인 것처럼 포장하기도 한다. 실제로 최근 메가커피 '스테비아 옵션'은 제로 슈거 메뉴는 하나도 없고, 일반 음료와 당 함유량 차이도 거의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원재료명도 따져봐야어떤 대체감미료를 사용했는지, 원재료명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체감미료 종류에 따라 혈당이 오르기도, 일일 섭취량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체감미료는 크게 4가지, ▲합성감미료 ▲천연감미료 ▲천연당 ▲당알코올로 나누어진다. 합성감미료는 인공적으로 합성·제조한 감미료로, 수크랄로스, 아스파탐, 사카린 등이 있다. 천연감미료는 식물의 잎, 종자 등 자연에서 추출한 감미료다. 스테비아, 나한과 등이 있다. 자연에서 생성되는 당인 천연당으로는 자일로스, 알루로스, 타가토스 등이 있고, 당에 '-OH기'를 붙여 알코올로 바꾼 당알코올로는 자일리톨, 말티톨, 에리스리톨 등이 있다. 식품에 사용되는 감미료들은 모두 테스트를 거친 것으로, 유해한 작용은 하지 않지만 보통 체내 흡수되지 않는 것들이 많아 과도하게 섭취하면 복통,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일일 권장 섭취량을 지키는 게 좋다. 또 탄수화물을 부분 가수분해해 형성한 말토덱스트린이 원재료명에 들어가 있다면 혈당을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수크랄로스=제로 슈가 탄산음료에 주로 사용된다. 열량, 혈당지수 모두 0이다. 당도는 설탕대비 600배로 높은 편이며, 1일 섭취 허용량 일일섭취허용량은 15mg/kg이다.▶아스파탐=소주, 막걸리 등에 주로 사용된다. 알레르기, 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유해성 논란이 있었지만, 매우 많이 먹어야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확인돼 일단락됐다. 열량, 혈당지수 모두 0이다. 당도는 설탕의 200배이며, 일일섭취허용량은 40mg/kg이다.▶스테비아=열량, 혈당지수 0으로, 오히려 인슐린 분비세포를 자극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당도는 설탕의 200~300배이며, 통합식품첨가물전문위원회(ZECFA)에 따르면 일일섭취 허용량은 4mg/kg(스테비올)이다.▶자일로스=자작나무와 단풍나무에서 추출하는 천연당으로, 체내에서 혈당 분해 효소 활성을 억제해 설탕 흡수를 줄인다. 열량, 혈당지수 모두 0이며, 당도는 설탕과 비슷하다.▶타가토스=열량이 1.5kcal/g이고, 혈당지수는 3이다. 과도하게 먹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당도는 설탕의 약 92%로 조금 낮다.▶알룰로스=열에 강해 식품업계에서 많이 사용한다. 혈당지수는 0이지만, 열량이 0.4kcal/g으로 조금 있다. 당도가 설탕의 70%로 낮아, 상당량 사용될 수 있으므로 열량을 확인하는 게 좋다. 일일섭취 허용량은 0.4g/kg이다.▶자일리톨=열량 2.4kcal/g이고, 혈당 지수는 12다.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단맛은 설탕과 비슷하고, 청량한 맛이 난다. 일일섭취 허용량은 5~10g이다.▶말티톨=가공 형태에 따라 혈당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혈당 지수는 35~52다. 단맛이 설탕의 약 75% 수준이라, 많은 양이 사용될 수 있으므로 영양성분을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 열량은 2.1kcal/g이다.▶에리스리톨=설탕과 가장 유사한 맛이 난다. 혈당, 열량 지수 모두 0이다. 다만, 심혈관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혈중 에리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이 올라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적이 있다. 일일섭취 허용량은 5g/k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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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반찬'인 김은 재래김·곱창김·파래김 등 그 종류도 많지만, 조리 방식도 다양하다. 굽지 않은 '마른 김'부터 뜨거운 열로 구운 '구운 김', 마른 김에 소금과 기름을 발라 구워낸 '조미김'이 대표적이다. 특히 김은 맛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아 밥상에 많이 오르는데, 조리 방식에 따라 영양가 차이도 있을까?마른 김은 구운 김이나 조미김에 비해 더 영양 효능이 높다. 마른 김에 아미노산이 가장 풍부하게 들어있기 때문이다. 아미노산 성분은 근력과 지구력을 높여주고, 신체 능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한경대 영양조리학과 황은선 교수 연구팀은 ▲마른 김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지 않고 구운 김 ▲마른 김에 참기름을 바르고 소금을 뿌려 구운 조미김의 영양성분을 비교했다. 그 결과, 마른 김에선 13종의 아미노산이 검출됐지만, 구운 김과 조미김에선 아미노산이 이보다 적게 확인됐다. 김을 불에 굽거나, 기름과 소금을 첨가해 굽는 과정에서 마른 김에 들어있던 아미노산의 함량이 감소하거나 파괴되기 때문이다.또한 마른 김은 조미김에 비해 칼슘과 칼륨 함량이 더 많았다. 아미노산과 마찬가지로 굽는 과정에서 영양소가 파괴되기 때문이다. 무기질 중 아연, 니켈, 코발트 함량 역시 마른 김이 가장 많았다.김 본연의 풍미가 더 잘 살아있는 것도 마른 김이다. 마른 김 속에는 글루탐산, 아스파르트산 등 감칠맛에 기여하는 아미노산과 알라닌, 글리신, 트레오닌, 세린 등 단맛을 내는 아미노산이 다량 들어있어서다.다만, 구운 김과 조미김이라고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은 아니다. 굽는 과정에서 무기질 함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더라도, 김 자체가 다른 식품보다 무기질 함량이 풍부하다. 그래도 조미김을 먹을 땐 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최대한 낮은 걸 고르는 게 좋다. 기름을 바르고 소금을 뿌려 굽는 과정에서 지방, 나트륨 함량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예 간이 되지 않은 마른 김을 사서 기호대로 소금을 조금 뿌려 먹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