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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시작한 뒤 무릎이 아프기 시작했다면, 대부분 무릎 자체 문제를 의심한다. 하지만 진료실에서는 전혀 다른 원인이 발견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최근 운동 인구가 늘면서 그동안 드러나지 않던 고관절 구조 이상이 통증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질환이 대퇴비구충돌증후군이다. 고관절을 깊게 구부리는 과정에서 관절 사이가 부딪히며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반복적인 충돌이 이어질수록 증상이 뚜렷해진다. 올센병원 정형외과 이경재 원장은 “최근 러닝, 마라톤, 필라테스 등 운동을 시작하거나 강도를 높인 20~50대 인구가 많아지면서 고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도 함께 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대퇴비구충돌증후군이 의심되는 사례 역시 이전보다 자주 접하고 있다”고 말했다.문제는 이 질환이 쉽게 드러나지 않는 점이다. 대퇴비구충돌 소인이 있었더라도 증상이 크지 않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운동이나 잘못된 생활 습관을 통해 고관절 충돌이 반복되면서 잠복해 있던 증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이 질환은 새로 생긴 병이라기보다, 원래 있던 구조적 문제가 운동을 계기로 드러나는 경우다. 이에 환자 상당수는 허리, 무릎,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검사 과정에서 고관절에서 비롯된 통증으로 확인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무릎 질환은 관절 자체 통증이 비교적 분명한 반면, 대퇴비구충돌증후군은 양반다리, 쪼그려 앉기,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에서 고관절 앞쪽(서혜부) 통증이 반복되는 특징을 보인다. 반대로 허리에서 비롯된 통증은 엉치 부위 불편감과 함께 다리 아래로 뻗치는 양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진단은 증상과 영상검사를 종합해 이뤄진다. 엑스레이에서는 충돌을 유발할 수 있는 뼈의 형태 이상을 확인할 수 있지만, 초기에는 뚜렷한 이상이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때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통해 관절 내부 구조를 확인하면, 충돌로 인한 비구순 손상이나 파열 여부를 보다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통증을 방치하면 단순 통증을 넘어 구조적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관절 충돌이 반복되면 관절 내부 비구순이 찢어지는 파열로 진행할 수 있어 통증은 더 심해지고, 일상생활에서도 불편이 커진다. 초기에는 특정 동작을 피하면 통증이 줄어들지만, 손상이 진행되면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치료는 단계적으로 접근한다. 영상검사에서 병변이 심하지 않고 통증이 조절 가능한 경우라면 약물치료, 활동 조절, 재활운동 등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특히 고관절 주변 근육인 둔근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관절강 내 주사치료를 통해 염증 반응을 줄이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으며,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충분한 효과가 없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검토한다.생활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쪼그려 앉기나 양반다리처럼 고관절을 깊게 구부리는 자세, 과도한 스쿼트나 오리걸음 같은 동작은 관절 충돌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 전에는 관절과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는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 이경재 원장은 “이 질환은 무릎이나 허리 통증으로 오인돼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운동 이후 통증이 생겼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특정 자세에서 반복되는 통증이 있다면 고관절 문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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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를 강력범죄의 수단으로 악용하는 행위를 엄중 처벌하고, 의료현장에서의 오남용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법안이 국회에 발의됐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6일 밝혔다.최근 마약 범죄는 단순 투약을 넘어 살인·성범죄 등 강력범죄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모텔 연쇄살인 사건’처럼 피해자의 저항 능력을 떨어뜨리기 위해 마약을 강제로 투약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현행 처벌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의료용 마약류의 과다·중복 처방 문제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이번 개정안은 마약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동시에, 의료현장의 관리체계를 정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먼저 살인·강간·강도 등 중대 범죄를 목적으로 타인에게 마약류를 제공하거나 투약하는 경우, 일반 마약류 범죄보다 더 무겁게 처벌할 수 있도록 가중처벌 근거를 신설했다. 마약류는 의사결정 능력과 신체 통제력을 저하시켜 범죄 피해를 더욱 확대시킬 수 있음에도, 현행법은 이러한 위험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개정안은 마약을 강력범죄의 수단으로 활용한 경우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도록 해, 2차 범죄를 사전에 억제하겠다는 취지다.두 번째 개정안은 의료현장에서 확대된 마약류 확인절차의 실효성을 높이고, 관리체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내용이다. 의료법 개정으로 오는 12월부터 의사와 치과의사는 마약류를 처방하거나 조제할 때 기존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이하 NIMS)뿐 아니라 의약품안전사용정보시스템(이하 DUR)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현행법상 처방 거부 근거는 NIMS 확인 결과에만 한정돼 있어, DUR을 통해 확인된 오남용 정보는 현장에서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이에 개정안은 의료인이 DUR을 확인한 결과 마약 또는 향정신성의약품의 과다·중복 처방 등 오남용 우려가 확인된 경우에도 처방 또는 투약을 거부할 수 있도록 근거를 명확히 했다.이번 개정안은 제도적 공백을 보완해 의료용 마약류의 불필요한 반복 처방을 줄이고, 국민 건강과 공공 안전을 동시에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백혜련 의원은 “마약 대응의 성패는 사후 단속만이 아니라 범죄 악용 가능성을 얼마나 초기에 차단하고, 예방망을 얼마나 촘촘하게 구축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마약 범죄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고, 의료용 마약류는 제도적 공백 없이 관리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책신소영 기자 2026/04/0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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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종국(49)이 호텔 수건 단 한 장으로 1주일을 버틴다고 밝혔다.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집대성’에는 ‘상남자와 하남자’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김종국과 추성훈은 함께 떠난 여행 이야기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김종국이 “나는 아예 호텔 방 청소를 안 맡긴다”며 “호텔은 원래 깔끔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호텔에 가면 수건도 하나로 돌려쓴다”며 “몸 닦고 머리 말리는 정도라 쓰고 걸어 놓으면 된다”고 했다. 이에 추성훈이 “그건 그냥 더러운 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이처럼 한 번 사용한 수건을 화장실에 걸어두고 재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사용 후 시간이 지나 수건의 물기가 마르면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지만, 사실 사용한 수건 속에는 보이지 않는 세균과 곰팡이가 숨어 있다. 화장실은 평균적으로 습도와 온도가 높아 세균·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변기나 타일뿐 아니라, 사용 후 장시간 걸어둔 수건에서도 각종 세균의 생장이 활발해진다. 수건으로 얼굴이나 몸을 닦을 때 묻어나오는 피부 각질, 피지, 각종 분비물 역시 이에 영향을 미친다.실제로 한국분석시험연구원 연구팀에 따르면, 수건을 단 한 번만 사용해도 세균 수치가 급격히 증가했다. 사용 직후 건조하지 않은 수건에서는 미생물 집락 형성 단위(CFU)가 57만에 달했으며, 세 번 사용한 경우에는 건조 후에도 15만2500 CFU가 측정됐다.오염된 수건을 그대로 사용할 경우 각종 피부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수건에 번식한 녹농균이나 포도상구균이 모공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거나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미생물 부산물이 피부 자극을 유발해 발진이나 가려움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결막염, 사마귀와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뿐만 아니라 농가진, 녹농균 등 전염성 강한 박테리아 질환에 노출될 위험도 크다. 수건 섬유 사이에 살아남은 병원균이 눈 점막이나 피부 상처를 통해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생을 생각한다면 한 번 사용해 축축해진 수건은 다시 사용하지 않고 곧바로 세탁하는 것이 가장 좋다. 비슷한 이유로 공공장소에서 여러 사람이 수건 한 장을 공유하는 행위 역시 피해야 한다. 새 수건을 걸어둘 때는 습기 차단과 세균 번식 방지를 위해 화장실 밖 건조한 곳에 잘 펴서 두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수건 교체 주기는 1~2년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 그 이상 사용하면 수건 섬유가 망가져 피부에 불필요한 자극을 줄 위험이 있다.
생활건강최수연 기자 2026/04/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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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티아라 출신 가수 효민(36)이 시금치와 두부로 케이크를 만들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신상 출시 편스토랑’에 출연한 효민은 시금치, 두부, 치즈를 넣고 만드는 ‘두부시금치케이크’ 레시피를 공개했다.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시금치를 꺼내는 모습에 출연진들이 의아해하자, 효민은 “되게 예쁘고 살도 안 찌는 케이크다”고 말했다. 효민은 시금치를 볶은 뒤 물기를 뺀 두부를 리코타 치즈와 섞어 속을 만들고, 둥근 틀 안에 재료를 쌓아 케이크 모양을 만들었다. 이후 시금치, 우유, 고다 치즈를 넣고 조린 소스를 부어 케이크를 완성했다. 시금치와 두부는 각각 건강 효능이 뚜렷하지만, 함께 먹으면 체내 결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시금치는 철분과 엽산이 풍부해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시금치는 루테인, 폴리페놀 성분도 풍부한데, 이는 체내 염증 물질을 제거해 세포 손상과 노화 예방, 면역력 강화 등에 효과적이다. 또 시금치 속 풍부한 칼슘과 비타민K는 뼈 건강에도 도움이 돼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다.두부는 100g당 80~90kcal로 칼로리는 낮고 단백질은 풍부한 식품이다. 레시틴과 이소플라본 성분이 풍부해 LDL 콜레스테롤 등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이소플라본은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여성의 갱년기 증상 완화에도 좋다. 두부는 콩보다 소화가 잘되고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해 다이어트 식단이나 노년층의 단백질 섭취에도 적합하다.다만, 두부와 시금치를 함께 다량 먹으면 좋지 않을 수 있다. 시금치에는 옥살산이라는 성분이 풍부한데, 이는 칼슘과 결합하면 신장이나 요로 결석을 유발하기도 한다. 두부는 칼슘 함량이 100g당 120~150mg으로 높은데, 시금치와 함께 많이 섭취하면 체내 결석 생성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미국 윈스턴세일럼 의과대학에서 식품별 옥살산 함량을 측정했는데, 옥살산을 많이 함유한 식품 중 하나가 시금치였다. 두부와 시금치를 함께 먹을 때 결석 생성 위험을 낮추려면 시금치를 뜨거운 물에 충분히 데치는 것이 좋다. 두부 대신 참기름, 들기름 등을 넣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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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이아라 기자2026/04/0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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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음식을 줄이면 자연스럽게 단맛에 대한 선호도도 낮아질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네덜란드 바헤닝겐대 연구진은 건강한 성인 180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무작위 대조시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단 음식 섭취량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뉘었다. 한 그룹은 단 음식을 크게 줄였고, 다른 그룹은 평소처럼 먹었으며, 나머지 그룹은 단 음식을 더 많이 먹도록 했다. 연구진은 일부 식단을 직접 제공해 각 그룹의 섭취량을 조절했고, 이후 4개월 동안 변화를 추가로 관찰했다.그 결과 사람들은 단 음식을 섭취하는 양은 달랐지만, 단맛을 좋아하는 정도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단맛을 느끼는 정도나 실제로 어떤 음식을 선택하는지, 하루에 먹는 총량, 체중과 체지방, 건강 지표에서도 그룹 간 뚜렷한 차이는 없었다.실험이 끝난 뒤의 변화도 눈에 띄었다. 단 음식을 줄였던 사람들은 다시 섭취를 늘렸고, 많이 먹던 사람들은 오히려 줄이면서 대부분 원래 식습관으로 돌아가는 경향을 보였다.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성인의 단맛 선호는 쉽게 바뀌지 않는 비교적 안정적인 특성일 수 있다"고 했다. 즉, 단순히 단맛 섭취를 줄인다고 해서 입맛 자체가 바뀌지는 않는다는 것이다.이번 연구는 기존 다이어트 방식에도 시사점을 준다. 그동안 세계 각 보건 당국은 당류 섭취를 줄이면 단맛 선호도 함께 낮아질 것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정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이번 결과는 이러한 접근만으로는 기대한 효과를 얻기 어려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연구진은 "체중 감량이나 비만 예방을 위해서는 단맛을 무조건 제한하기보다 전체 섭취 열량을 줄이고, 음식의 칼로리 밀도를 낮추며, 고열량 음료를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단맛 섭취량을 조절한다고 해서 단맛 선호가 바뀌거나 체중이 자동으로 감소하지는 않는다"며 "단맛과 식습관의 관계를 더 정확히 이해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임상영양학회지(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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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주로 적용되던 필러 시술이 최근 신체 여러 부위로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미간, 머리, 골반 부위의 시술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곳에 필러를 주입하는 것이 안전할까? 스누성형외과 정의철 원장과 함께 필러 시술의 효과와 안전성을 짚어봤다.◇두상·골반 필러, 안면 필러보다 주입량 많아미간 필러는 이마 중앙의 주름을 개선하기 위한 시술이다. 골반 필러는 엉덩이와 골반 라인의 볼륨을, 두상 필러는 골막 위에 주사해 정수리나 뒤통수 부위의 볼륨을 보강한다. 필러 시술에는 주로 입자가 크고 장기간에 걸쳐 분해되는 볼륨 개선용 히알루론산 성분이 사용된다. 10cc 미만으로 주사하는 안면 필러에 비해 머리와 골반에는 상당히 많은 양이 주입된다. 일반적으로 두상 교정에는 10cc 이상, 골반 교정에는 100cc 이상 주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의철 원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히알루론산을 포함한 모든 진피 필러의 적용 범위를 19세 이상 성인의 비순구(코와 입 주름), 입 주변 주름, 입술, 볼, 턱으로 한정하고 있다”며 “두상이나 골반 부위의 대용량 주사는 이러한 승인 범위를 벗어난 사용에 해당한다”고 했다. 신진대사에 따라 개인 편차가 크지만, 히알루론산 계열 흡수성 필러의 지속 기간은 평균 6~12개월이다. 지속적으로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선 추가 시술이 필요하다. 정의철 원장은 “최근 히알루론산 필러를 이용한 비수술적 골반 볼륨 교정이 어느 정도의 안전성과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는 있지만, 여전히 관련 문헌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대용량 주사에서의 장기적 안전성에 대해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혈관 폐색·실명 가능성 있어미간, 두상, 골반 필러의 시술 후 붓기나 통증은 일반적인 필러 시술과 유사한 수준이다. 개인에 따라 시술 직후 멍, 발적, 부종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개 1주일 가량 지속된 후 호전된다. 그러나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일반적인 주사 시술의 합병증인 감염, 혈종, 이물 반응, 알레르기 반응 등이 나타날 수 있고, 피부 및 조직 괴사, 시력 소실 등이 보고된 바 있다. 정의철 원장은 가장 치명적인 부작용으로 혈관 폐색을 꼽았다. 어느 부위에서든 주요 혈관을 막을 경우 피부 괴사가 발생할 수 있고, 혈관 내로 필러가 들어가 색전증으로 인한 뇌경색이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 특히 실명은 미간 등 안면 필러 시술 후 드물게 발생하나 가장 치명적인 합병증 중 하나로 꼽힌다. 골반이나 생식기 부위에서는 혈관 폐색에 따른 비혈전성 폐색전증 사고가 보고된 바 있다. 시술 후 필러가 주사된 위치에서 벗어나 주변으로 이동하는 현상, 감염, 패혈증 등이 발생한 사례도 있다.정의철 원장은 필러로 인한 혈관 폐색 발생 시, 히알루로니다제 효소를 조기에 투여하면 필러를 녹여 혈류를 회복시키고 조직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효소는 히알루론산 필러만 용해할 수 있어, 비흡수성 필러를 50cc 이상 주입 시 합병증 발생 위험이 매우 높다. 히알루로니다제를 투여해도 아나필락시스 같은 알레르기 반응, 구역, 홍조, 두드러기, 빈맥,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다량 투여 시 피부 탄력이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시술 후 시술 부위에 심한 통증이 생기거나, 피부색이 창백해지거나 청색으로 변하는 경우, 시야 감소, 시력 소실, 의식 소실, 호흡곤란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응급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 시술 후 감염으로 인한 발열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녹는 필러’라고 안심해선 안 돼안면 필러도 혈관 폐색, 실명, 조직 괴사 등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있지만, 안면 외 부위의 필러 시술은 위험성이 더욱 커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정의철 원장은 “현재 필러로 허가받은 물질은 대부분 안면부 주름 개선에 대한 안정성만 확인됐고, 그 외 부위에 대한 시술은 논쟁의 여지가 많다”고 했다. 10cc 이상의 용량을 얼굴 이외 부위에 주입하는 시술은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하고 합병증이 보고된 바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흡수성 필러는 합병증이 발생하면 외과적 제거 외에 다른 치료 방법이 없고, 심각한 경우 해당 부위의 영구적 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녹는 필러’로 알려진 히알루론산 필러도 완전히 안전한 시술은 아니다. 특히 비강, 구강, 유선이 있는 부위, 회음부, 생식기 내부 등은 신체 면역 상태 변화에 따라 합병증 가능성이 크다. 보형물이 있는 부위에 필러를 추가로 주사하면 보형물이 손상되고 2차 감염을 초래할 수 있어 위험하다.과한 용량을 주사하거나 여러 부위의 필러 시술을 받는다면 한 번에 시행하기보다는 횟수를 나눠 받는 것이 안전하다. 정의철 원장은 “합병증은 대개 제품 자체의 부작용보다 부적절한 주사 기술, 주사 부위 선택 오류, 잘못된 치료 적응증 등 기술적 오류에 의해 발생하므로 가능한 해당 부위의 해부학적 지식과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과거 필러 시술 후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거나, 보형물을 이용한 수술을 필러로 대체하려고 하는 등 과한 볼륨 교정을 원하는 경우에도 부작용 위험이 커진다. 시술 부위에 염증과 감염이 있거나 미성년자인 경우 필러를 맞아선 안 된다. 정의철 원장은 “필러는 의료용 기기로서 허가된 적응증 내에서 사용될 때 가장 안전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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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피부세포에서 측정한 ‘세포 고유의 생체시계’ 특성이 뇌 노화 및 알츠하이머병과 관련이 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생체시계는 수면과 각성, 활동, 대사, 호르몬 분비처럼 우리 몸의 하루 주기를 조절하는 내부 시간 체계다. 노화가 빠르게 진행된 노인이나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는 생활 패턴의 불규칙성이나 수면장애처럼 생체시계 이상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증상이 자주 보고돼왔다. 그러나 환자 세포 자체가 지닌 고유한 생체시계 특성이 개인마다 얼마나 다른지, 또 그 차이가 실제 뇌 건강이나 임상 경과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다.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노현웅, 손상준, 홍창형 교수와 아주대의대 뇌과학교실 김은영 교수 연구팀은 생체시계와 뇌 건강의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인지 저하를 호소한 고령자 135명의 피부 유래 섬유아세포를 배양한 뒤 세포의 생체시계가 한 바퀴 도는 시간을 측정하고 24시간에서 얼마나 벗어나는지를 정량화했다. 이어 이를 아밀로이드 PET, 뇌 MRI, 인지기능 검사, 임상 경과와 비교했으며, 혈액 속 알츠하이머병 관련 지표, 신경손상 지표, 뇌염증지표와의 연관성도 함께 분석했다.그 결과, 세포의 생체시계 주기가 길수록 알츠하이머병 관련 혈액지표 (pTau217), 신경손상 지표 (NfL), 뇌염증지표 (GFAP) 수준이 높고, 뇌에서 알츠하이머병 관련 특정 부위들의 위축과 연관되는 것을 확인했다.반면, 세포의 생체시계 주기가 24시간과 차이가 클수록 나이가 많았고, 전반적인 인지기능들이 더 낮았으며, 보다 넓은 범위에서 뇌 위축과 관련되는 경향이 확인되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세포의 생체시계 지표가 뇌 노화와 알츠하이머병 관련 변화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반영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또한, 추적 관찰이 가능했던 119명의 대상자 생존 분석에서, 세포의 생체시계 주기가 길거나 24시간과의 차이가 큰 경우, 임상적으로 더 빠른 악화와 연관되는 결과도 확인됐다.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세포 수준의 생체시계가 단순한 생활 리듬을 넘어 뇌 노화와 질환 취약성을 이해하는 새로운 단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결과는 연관성을 보여준 초기 연구인 만큼, 앞으로 더 큰 규모의 후속 연구를 통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손상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환자 유래 피부세포에서 측정한 생체시계 지표가 혈액검사와 뇌영상, 인지기능, 임상 경과를 함께 이해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같은 인지 저하를 보이더라도 그 배경의 뇌 변화는 서로 다를 수 있는데, 세포 수준의 생체시계 정보가 이러한 차이를 해석하는 데 새로운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고 말했다.김은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사람의 피부세포에서 측정한 생체시계 특성과 뇌 노화 및 알츠하이머병 관련 변화 사이의 연관성을 살펴본 드문 연구”라며 “앞으로 이 지표가 어떤 생물학적 과정을 반영하는지 면밀히 검증하는 한편, 개인마다 다른 세포 고유의 생체시계 특성을 정밀하게 이해해 맟춤형 생활 리듬 전략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함께 탐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국제 저명학술지 ‘PNAS(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최근 게재됐다.
라이프오상훈 기자2026/04/0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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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스러운 취업 준비 끝에 드디어 취직했건만,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발달장애인에게는 매 순간이 고비다. 일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다가도 문득 영영 능숙해지지 못할까봐 두렵다. 그러나 비장애인 직장 동료에게 이런 고충을 털어놓기는 쉽지 않다. 이런 ‘사회 초년생’ 발달장애인을 위해, 자신의 직업 경험을 바탕으로 상담을 시행하는 발달장애인 당사자가 있다. 바로 꿈앤컴퍼니에서 ‘발달장애인 진로 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지적장애 3급 류승철(34·서울)씨다.◇다양한 직업 경험한 발달장애인, 직접 ‘직업 상담’ 나서류승철씨는 ▲바리스타 ▲주방 보조 ▲장애 인권 개선 강사 ▲발달장애인 동료 상담가(진로 코디네이터)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바리스타 일은 약 3개월, 주방 보조는 약 9년의 경력이 있다. 장애 인권 개선 강사와 발달장애인 동료 상담가 일은 본업을 하면서 틈틈이 병행해왔다. 본업의 경우, 올해부터 발달장애인용 읽기 쉬운 자료 개발에 참여하는 ‘발달장애인 감수원’ 일을 시작했다. 그는 “발달장애인의 마음은 당사자가 가장 잘 안다”며 “내 경험을 바탕으로, 이들이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고 일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 동료 상담가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그 배경에는 꿈앤컴퍼니의 박대수 대표(45·경기)가 있었다. 박대수 대표는 장애인복지관 사회복지사로서 11년 8개월의 경력을 쌓은 뒤, 이를 바탕으로 발달장애인의 진로 설계를 돕는 사회적 기업을 설립했다. 발달장애인과 그 보호자를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비장애인 강사를 통해 제공하는 것 이외에도, 류승철씨를 비롯해 다섯 명의 발달장애인이 ‘발달장애인 진로 코디네이터’로서 취업을 준비하거나 이미 일을 시작한 발달장애인에게 동료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박대수 대표는 “다양한 직무를 경험한 발달장애인 당사자가, 자신의 시행착오를 극복한 과정을 다른 발달장애인과 공유하는 것이 이들의 적응에 실질적 도움이 된다”며 “아울러 이러한 역할 자체가 ‘발달장애인 진로 코칭 전문가’라는 하나의 직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시도했다”고 말했다.◇대인 관계 어려워도… 비장애인 동료와 ‘적극’ 소통해야류승철씨는 한 달에 20명가량의 발달장애인을 상담한다. 그들이 일하면서 겪는 고충을 자신의 경험이 비추어보고서 공감하고, 때로는 조언도 제공한다. 취업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이를 돕기도 한다. 면접관의 예상 질문에 대해 답변을 미리 적어보게 한 다음, 가상 면접 연습을 도울 때도 많다. 그는 자신처럼 직업 생활을 하는 발달장애인들이 가장 자주 토로하는 고충으로 ‘대인관계’를 꼽았다.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 보니, 발달장애인이 일터에서 한 행위의 의도가 비장애인 동료에게 부정적인 방향으로 왜곡돼 비치기도 해서다. 류승철씨는 “발달장애인들은 일터에서 자신이 힘든 것, 불편한 것을 잘 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라며 “내버려두면 비장애인 동료의 오해가 커질 수 있으므로 자신의 의견을 표출해야 할 일이 생기면 숨기지 말고 그때그때 말하기를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 동료나 상사에게 직접 말하기가 부담스럽다면, 쪽지에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적어서 전달하거나 평소 소통을 잘 하고 지내던 직장 동료 그리고 사회복지사·직업재활사의 도움을 받아 말하기를 권했다. 주변에 정서적 지지 체계를 만들 필요성도 강조했다. 류승철씨는 “나 역시도 일에 적응하며 스트레스를 받을 때에는 사회복지사 그리고 직업재활사에게 계속 정서적 지지를 받았다”며 “또 발달장애인은 인정 욕구가 강한데 일터에서 이것이 다 충족되지 않는다면 발달장애인 자조 모임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고 말했다. 모임에서 각자가 일하며 있었던 일을 말하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서로 ‘힘을 내보자’하고 기운을 북돋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대수 대표는 “이 밖에도 발달장애인지원센터를 통해 개별화 지원 계획 수립 지원을 신청하면 의사표현 방법, 사회 적응, 직업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역량 향상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직장 생활은 직무지도원과 근로지원인, 자립 생활은 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등으로부터 도움을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라이프이해림 기자2026/04/0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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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창민(60)이 자기 관리 비결을 공개했다.지난 4일 손창민은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 출연했다. 이날 손창민은 몸매 관리 비결을 묻는 질문에 “밥은 반 공기 이상 안 먹는다”며 “막걸리 안주로는 두부, 제철 과일, 제철 나물을 먹는다”고 말했다. 이어 김주하가 “막걸리 안주는 파전에 보쌈 아니냐”고 묻자, 손창민은 “그렇게 드시는 분들은 배가 나오고 살이 찐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제 몸매를 보시고 막걸리를 따라 마신 분들이 오히려 3kg 쪘다고 했다”며 “밥 먹을 것 다 먹고, 찌개 먹을 것 다 먹으면 당연히 살이 찐다”고 했다.손창민처럼 안주로 두부, 나물, 과일 등 저칼로리·고영양 식품을 선택하면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 두부는 단백질 함량이 높아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키고 근육 손실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나물류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위 배출 속도를 늦춰 과식을 방지하고,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만들어 지방 축적을 억제한다. 과일은 수분 함량이 높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자연스럽게 섭취량을 제한하는 효과가 있다.다만, 기본적으로 술은 칼로리가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알코올은 1g당 7kcal의 열량을 내는 고열량 물질이지만, 영양소는 거의 없는 ‘빈 칼로리’에 해당한다. 또한 인체는 알코올을 독소로 인식해 이를 먼저 분해하는 데 집중하기 때문에, 함께 섭취한 음식의 열량은 에너지로 사용되지 못하고 지방으로 저장되기 쉽다. 게다가 알코올은 식욕을 자극하고 자제력을 떨어뜨려 추가적인 섭취를 유도한다.한편, 손창민처럼 밥을 반 공기씩 먹는 습관도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 탄수화물 섭취량이 줄어들면 혈당 상승 폭이 완만해지고 인슐린 분비가 감소해 지방 축적이 억제된다. 국제 학술지 ‘Frontiers in Nutrition’에 게재된 메타분석 연구에서는 과체중 및 비만 성인 4135명이 참여한 110건의 무작위 대조시험을 종합 분석해 탄수화물 제한이 체중에 미치는 영향을 살폈다. 그 결과, 전체 섭취 열량에서 탄수화물 비중을 10%씩 줄일 때마다 체중이 약 0.64kg에서 최대 1.15kg까지 감소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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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이상 가슴 성형 수술을 집도해 오면서 환자들에게 가장 빈번히 듣는 질문은 “이 결과가 얼마나 오래 유지될까요?”라는 것이다. 수술 직후의 변화는 누구나 체감할 수 있지만, 시간이 흐른 뒤에도 그 형태와 조화가 유지될지에 대한 고민은 보다 본질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의사로서 환자를 대할 때, 나는 이 질문이 단순히 미용적 만족을 넘어 환자의 신체와 삶에 대해 장기적인 책임을 묻는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면 그 결과가 사라지는 시술과는 다르게, 성형 수술은 한 번의 선택이 수십 년간 환자의 신체 일부로 남는다. 때문에 순간적인 유행이나 단기적 만족을 기준으로 접근해서는 안 될 것이다.많은 이들이 여전히 보형물 선택의 기준을 '크기'나 '촉감'에 두지만, 의학적 관점에서 장기적인 만족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는 바로 '형태 유지력'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윗가슴이 꺼지거나 보형물의 윤곽이 변형되는 현상은 중력, 연부 조직의 압박, 피부 탄력 저하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이러한 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보형물 자체의 물리적 특성 역시 매우 중요하다.실제로 여러 연구에 따르면, 보형물 내부 젤의 응집력과 충전율, 그리고 젤과 외피 사이의 결합 안정성이 높을수록 보형물의 장기적인 형태 유지력이 향상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단순한 체감의 문제가 아니라 임상적으로 반복 검증된 과학적 사실이다.현재 사용되는 보형물들은 전반적으로 기술적 수준이 향상돼 있지만, 특히 그중에서도 멘토 메모리젤 부스트처럼 내부 젤의 분자 구조를 촘촘하게 설계해 외부 압력에도 쉽게 변형되지 않도록 개발된 보형물들이 있다. 이러한 특성은 단기적인 볼륨감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윗가슴의 형태가 무너지는 현상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한다. 더불어 장기간 축적된 임상 데이터와 엄격한 규제 기관의 검증을 거쳤는지 여부 또한 보형물의 안전성에 있어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한다. 외부 충격에도 쉽게 변형되지 않는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했는지, 긴 임상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지 고려하는 자세는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중요하다.물론 우수한 데이터와 보형물이 결과의 전부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보형물이 가진 형태 유지 성능을 극대화하는 것은 결국 집도의의 정교한 수술 기법이다. 환자마다 흉통의 구조, 피부 탄력, 근육의 두께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보형물이 안착될 공간을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관건이다. 유지력이 강한 보형물을 사용할 때는, 보형물의 해부학적 특징이 환자의 신체와 완벽하게 조화되도록 세밀하게 박리하는 노하우가 병행돼야 한다. 그래야만 보형물의 이물감을 최소화하면서도 탄탄한 볼륨감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다.시니어 의사로서 후배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비교적 단순하다. 가슴 성형은 단순히 수술 직후의 결과뿐 아니라, 시간이 흐른 뒤에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결과를 목표로 해야 한다는 점이다. 과학적 근거와 축적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계된 의료 기술, 그리고 이에 대한 깊은 이해와 책임감을 지닌 집도의의 식견이 만났을 때 가슴성형은 비로소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아름다움과 안전을 동시에 선사할 수 있다. (*이 칼럼은 황동연 나나성형외과 대표원장의 기고입니다.)
칼럼황동연 나나성형외과 대표원장2026/04/0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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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이 높아 심리적으로 건강한 사람일수록 출산 의향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경산국립대 심리학과 양난미 교수 연구팀은 자존감과 가족 건강성, 사회적 지지 등의 요인이 개인의 출산 의지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국내 30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2024년 1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연구 참여자들은 남성, 여성 각 250명이었고, 30∼34세 289명(57.8%), 35∼59세 211명(42.2%)이었다.연구팀은 참여자를 출산 의지, 정서적 가치, 사회적·도구적 가치, 출산에 대한 부담 정도 등을 고려해 ▲무관심형 ▲고의지·저부담 인식형 ▲소극적 출산 고려형 ▲적극적 출산 고려형 등 4개 집단으로 분류했다.'무관심형' 집단은 출산 의지가 가장 낮은 집단이다. 이들은 자녀에 대한 정서적 가치와 자녀가 자신에게 줄 수 있는 현실적이고 사회적인 도움을 낮게 인식했다. 반면 자녀에 대한 부담은 높았다. '고의지·저부담 인식형'은 출산 의지 수준 등이 모두 평균보다 높아 상대적으로 출산 의지가 높고 출산에 대한 부담은 낮게 인식했다. '소극적 출산 고려형'은 무관심형 집단에 비해 출산 의지가 다소 높았지만, 고의지·저부담 인식형에 비해서는 낮았다. '적극적 출산 고려형'은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은 다른 집단과 비슷하게 지각하나 출산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자녀에 대한 가치를 높게 지각했다.조사 결과, '고의지·저부담 인식형'이 전체의 48.7%(244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적극적 출산 고려 집단'은 22.1%(110명), '소극적 출산 고려 집단' 21.9%(109명), '무관심 집단' 7.5%(37명)다.성별로 보면 남성(32.8%)은 여성(10.4%)보다 적극적 출산 고려형에 속할 확률이 3배 이상 높았다. 이는 한국에서 여성이 일·가정 양립, 보육 서비스,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의 조건을 낮게 인식해 출산에 대한 부담이 여성에게 귀결되는 구조적 특징이 반영된 결과라고 연구팀은 해석했다.교육 수준별로 보면 석사 이상(43.2%)이, 가족 형태 별로는 대가족에서 자란 인구 집단(31.3%)이 적극적 출산 고려 집단에 속할 확률이 가장 높았다.경제력에 따른 비율은 경제력이 상 수준인 경우에 적극적 출산 고려형 집단에 속할 확률이 100%였다. 경제력이 하 수준인 경우엔 소극적 출산 고려형 집단에 속할 비율이 30.2%로 높게 나타났다.적극적 출산 고려형은 타 집단에 비해 자존감의 유의하게 높았다. 이는 자신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삶에 가치를 부여하는 심리적 기제가 부모 역할에 대한 긍정적 기대와 출산 의지로 전이됨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봤다.가족 건강성이 높을수록 출산 의지가 높아진다는 결과는 원가족에서 경험한 건강한 관계 모델이 미래의 출산 가치관 형성에 결정적이라는 것을 보였다.연구팀은 "결혼과 출산이 개인의 성장을 저해하는 희생이 아니라 자아실현의 확장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돕는 심리 교육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특히 무관심형이나 소극적 고려형 집단의 낮은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한 맞춤형 심리 상담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가족 관계 질을 높이기 위한 '생애주기별 가족 상담 및 예비 부모 교육'을 보편적 복지 서비스로 정착시켜야 한다"며 "부모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정서적·실천적 도움을 주고받는 자조 모임이나 품앗이 육아 시스템을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 학술지 '여성 연구'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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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이 심해진 것 같다”고 말씀하시며 진료실을 찾아주시는 환자분들이 늘고 있다. 가까운 글씨가 잘 안 보이거나 초점 맞추는 속도가 느려지면 대부분 나이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실제로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변화이기 때문에 이상한 일은 아니다. 그런데 검사를 해 보면 단순한 노안이 아니라 백내장이 함께 진행되고 있는 경우도 생각보다 많다. 특히 전반적으로 선명도가 떨어진 느낌이나 빛 번짐이 심해졌다면 노안만이 아니라 백내장 가능성도 함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노안과 백내장은 모두 나이가 들면서 흔히 나타나는 변화지만 원인과 증상은 서로 다르다. 노안은 눈 속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가까운 거리에 초점을 맞추기 어려워지는 현상이고,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빛이 망막까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전체적으로 선명도가 떨어지는 질환이다. 노안은 가까운 글씨가 불편한 것이 중심 증상이라면, 백내장은 장거리도 흐리고 근거리도 흐린 느낌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 색이 예전보다 탁하게 보이거나 밝은 곳에서 눈부심이 심해지는 변화도 백내장에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난다. 이런 차이를 알고 있으면 스스로 느끼는 증상이 어떤 변화인지 어느 정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문제는 두 증상이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어서 스스로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안경을 새로 맞췄는데도 선명도가 만족스럽지 않거나, 한쪽 눈씩 번갈아 보면 시력 차이가 크게 느껴지는 경우에는 백내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백내장 검사는 단순히 시력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수정체 혼탁 정도, 망막 상태, 안압 등을 함께 확인하는 검사다. 이런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술이 필요한지 아직 경과 관찰이 가능한지 판단하게 되고, 수술을 고려하는 경우에는 인공수정체 도수를 계산하기 위한 정밀 검사도 진행하게 된다.백내장이 진행되어 일상생활에 불편이 커지면 백내장 수술을 통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넣게 된다. 백내장 수술은 비교적 많이 시행되는 수술이지만, 수술 자체보다 수술 전 검사와 수술 계획이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사람마다 각막 상태나 난시 정도, 망막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인공수정체 선택이나 수술 방법도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단순히 수술 시기만 고민하기보다는 현재 눈 상태를 정확하게 검사하고 그에 맞는 수술 계획을 세우는 과정이 중요하다.또 백내장 수술 전에는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들도 있다.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반드시 미리 알려야 하고, 특히 혈액 응고에 영향을 주는 약을 먹고 있다면 더 중요하다. 수술 당일에는 렌즈 착용이나 눈 화장을 피하는 것이 좋고, 감염 예방을 위해 눈 위생 관리도 신경 써야 한다. 경우에 따라 수술 전 점안약을 일정 기간 사용하기도 하기 때문에 안내받은 내용을 잘 지키는 것이 좋다. 이런 준비 과정이 수술 결과와 회복 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시력 변화는 대부분 노안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노안으로만 생각했던 불편이 실제로는 백내장 때문에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시력이 떨어지는 느낌, 눈부심, 빛 번짐, 선명도 저하 같은 변화가 계속된다면 단순히 나이 때문이라고 넘기기보다는 검사를 통해 눈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노안과 백내장은 비슷해 보이지만 원인과 치료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통해 현재 눈 상태에 맞는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이 칼럼은 서지원 분당더본안과 원장의 기고입니다.)
눈질환서지원 분당더본안과 원장2026/04/0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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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분야에 도입된 인공지능(AI) 기술이 영상 판독과 데이터 분석, 병변 검출을 넘어 질병 예방과 개인 맞춤형 관리로 검진 패러다임을 재편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AI 기술이 건강검진에 가져온 변화와 미래 가능성을 조망하고, 의료 현장과 미디어에서 바라본 명암을 함께 논의하는 심포지엄이 마련된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는 오는 1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의료 패러다임의 대전환, AI 건강검진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심포지엄 1부에서는 강대희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의 ‘AI가 바꾸는 건강검진의 미래 지도’ 키노트 발표를 시작으로 ▲AI 도입 건강검진센터, 어떻게 달라졌나(안지현 한국의학연구소 수석상임연구위원) ▲피 한 방울로 암을 찾는다?…AI 액체생검의 현실과 가능성(정명훈 가던트헬스 한국 대표) ▲AI 건강검진, 믿어도 될까? 오해와 함정(김형진 삼성서울병원 국제진료센터 교수) ▲미디어에서 본 AI 건강검진, 기대와 불안(이지현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부회장) 등의 주제 발표가 예정돼 있다.2부 토론에는 김길원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명예회장이 좌장을 맡고, 조민우 울산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정혜은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 건강증진과 과장, 박명희 사단법인 소비자와함께 대표, 김규빈 뉴스1 기자, 이수현 테서 대표 등 각계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한다.이번 행사는 한국의학연구소(KMI)의 후원으로 개최되며,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및 ‘톡투건강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기타한희준 기자2026/04/0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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