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허리 망가뜨리는 신발” 중년 이상이면 신지 말라던데, 뭐지?

입력 2026.04.06 14:50
신발 이미지
나이가 들수록 신발은 단순한 패션 아이템이 아니라 관절 건강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이가 들수록 신발은 단순한 패션 아이템이 아니라 관절 건강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중년 이후 근력과 균형감각이 떨어지면 잘못된 신발 선택이 통증이나 관절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발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일 정형외과 전문의 윤재웅 원장이 유튜브 채널 ‘건나물 TV’를 통해 “별거 아닌 것 같은 신발 뒤축 단단함의 차이가 우리 무릎과 허리 건강을 결정하는 첫 번째 기준이 된다”며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신발을 고르는 방법을 제시했다. 각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뒤축이 단단한 신발 고르기=신발 뒤축 ‘힐 카운터’ 부분이 단단한 신발을 골라야 한다. 힐 카운터는 발이 땅에 닿는 첫 순간에 뒤꿈치 흔들림을 잡아주는 지지 부위다. 이 부위가 너무 무르면 발목이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쉽게 꺾이게 되고, 충격과 뒤틀림이 다리뼈를 타고 그대로 무릎에 전달된다. 무너진 정렬이 정강이뼈와 대퇴골의 축을 틀어지게 만들고, 결국 무릎 관절에 비정상적인 하중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퇴행성 관절염이나 무릎 통증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윤 원장은“힐카운터를 없애거나 부드럽게만 만든 신발은 사실 선수처럼 잘 훈련된 사람에게나 적합한 것”이라며 “근력이나 균형감각이 예전 같지 않다면 무엇보다 단단한 힐 카운터가 발을 잘 잡아주는 기능이 중요하다”고 했다.

▶너무 푹신한 신발 고르지 않기=쿠션감이 너무 뛰어난 신발은 피하는 게 좋다. 지나치게 두껍고 푹신한 밑창은 발바닥이 지면의 미세한 자극을 감지하는 능력을 떨어뜨린다. 발바닥에는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감각수용기가 분포해 있는데, 과도한 쿠션은 이 감각 입력을 차단한다. 그 결과 뇌가 자세를 미세하게 조절하지 못해 보행 안정성이 떨어지고, 낙상 위험까지 증가할 수 있다. 실제로 일부 연구에서는 과도하게 푹신한 신발을 신었을 때 균형을 잃을 확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윤 원장은 “쿠션감 있는 신발이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고, 과도한 쿠션이 발의 감각을 차단해 우리 몸의 균형을 조절하는 뇌 기능을 못 하게 만든다는 것”이라며 “땅의 정보를 어느 정도 느끼면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적당한 신발을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발가락 공간이 충분한 신발 고르기=신발 앞부분의 발가락 공간이 충분한 신발을 골라야 한다. 발가락이 자연스럽게 펼쳐질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지면을 움켜쥐며 균형을 잡는 발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 앞코가 좁고 뾰족한 신발을 장기간 신으면 발가락의 움직임이 제한되고, 발바닥의 작은 근육들이 점차 약해진다. 반복될 경우 족저근막염, 무지외반증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동시에 발의 안정성이 떨어지면 보행할 때 무플과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도 크다. 윤 원장은 “발가락이 자연스럽게 펴질 수 있는 넓은 공간은 발 자체에 안정성을 준다”며 “앞코가 뾰족하고 좁은 신발은 발가락이 땅을 움켜쥐는 능력이 저하하게 만들어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 균형을 잡는 능력을 잃고 신발 모양에만 의존하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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