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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차세대 비만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각 회사마다 차별화된 제형·효과를 앞세워 노보 노디스크 ‘위고비’, 일라이 릴리 ‘마운자로’ 등과의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2030년 ‘289조’ 전망… ‘위고비’·‘마운자로’, 年 매출 수십조27일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전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은 2024년 약 300억달러(약 43조원)에서 2030년 2000억달러(약 289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시장 역시 지난해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51% 급증한 270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현재 이 시장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의 경우 지난해 비만·당뇨병 치료제로 수십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각사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 ‘위고비’ 등 비만·당뇨병 치료제 부문 매출은 2895억덴마크크로네(약 65조9133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릴리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지난해 추정 매출 역시 365억700만달러(한화 약 52조5554억원)에 달한다. 릴리 측은 “작년 4분기 전세계 마운자로 매출은 110%, 젭바운드 매출은 122% 증가했다”고 했다.◇한미약품·셀트리온·대웅제약… 개발 ‘각축전’비만약 시장이 이처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국내 대형 제약·바이오기업들 또한 개발 경쟁에 뛰어드는 모습이다.한미약품은 그 중 가장 앞선 곳으로 평가된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해 말 GLP-1 계열 비만·대사질환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오토인젝터주(HM11260C)’의 국내 허가를 신청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비만 성인 448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 40주차 중간 톱라인 결과에서 최대 30%의 체중 감소 효과와 9.75%의 평균 체중감소율, 기존 GLP-1 제제 대비 양호한 안전성이 확인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비만을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등으로 이어지는 복합 대사질환으로 보고, 비만 치료제에 국한하지 않고 개발하고 있다”며 “내년 출시를 목표로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셀트리온은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4중 작용 주사제(CT-G32)’와 ‘다중 작용 경구제’를 동시 개발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CT-G32는 주요 후보물질에 대한 질환모델 동물 효능 평가를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 임상시험승인계획(IND) 제출을 통해 본격적인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약은 개인별 효능 편차와 근손실 부작용 등을 개선하고, 식욕억제·체중감량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설계했다. 동시에 지방 분해 촉진과 에너지 대사 조절까지 가능한 대사질환 치료제로 확장·개발한다는 계획이다.다중 작용 경구제의 경우 주사제 대비 상대적으로 투약 편의성이 높아, 개발 시 치료 접근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 받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 제형·분자 설계 측면에서 안정성과 생체 이용률을 개선할 수 있도록 연구 중”이라며 “2028년 하반기 IND 제출이 목표다”고 말했다.대웅제약은 주사제도 경구제도 아닌 ‘붙이는 약(패치제)’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자회사 대웅테라퓨틱스의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술을 활용해 제형 측면에서 차별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해당 기술은 주 1회 부착만으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동전 크기 면적에 100여개 니들 하나하나마다 고용량 약물을 정밀 주입하며, 열을 가하지 않는 특수 공정으로 약물의 핵심성분을 유지한다.앞서 대웅제약과 대웅테라퓨틱스는 마이크로니들 기술 제품에 대한 글로벌 전용실시권(특허 독점 사용 권한) 계약을 체결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마이크로니들 패치에 GLP-1 계열 약물 세마글루타이드를 접목한 비만 치료제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라며 “감량된 체중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유지요법까지 적응증을 확장해 비만 치료 전주기를 포괄하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방침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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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월 마지막 날은 희귀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환자와 가족을 위한 진단·치료·복지 지원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제정된 국제 기념일인 세계 희귀질환의 날이다. 가장 드문 질환을 상징해 ‘가장 드문 날’인 2월 29일의 의미를 담아, 매년 2월의 마지막 날로 지정됐다. 세계 희귀질환의 날을 맞아 소아특발성관절염(JIA)에 대해 알아봤다.◇면역체계가 스스로 관절을 공격하는 질환소아특발성관절염은 16세 이전에 발생해 6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 관절염으로, 면역체계 이상으로 몸이 스스로 관절을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희귀난치성 질환이기도 하다. 흔히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불리며,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감염·외상 등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조윤경 교수는 “관절의 통증과 부기 외에도, 아이가 다리를 절거나 특정 관절을 쓰지 않으려 할 때 의심할 수 있다”라며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한 조조강직이 특징이며, 휴식보다는 움직일수록 증상이 완화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미열, 발진, 림프절 비대, 피로감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빠르게 변하는 치료 패러다임… “보호자 관찰 필수”소아특발성관절염은 임상 양상 및 침범 관절 수, 동반 증상에 따라 ▲소수관절형(4개 이하 관절 침범) ▲다관절형(5개 이상 관절 침범) ▲전신형(전신 증상 동반) 등으로 구분된다. 일부 유형에서는 포도막염과 같은 눈의 염증이 동반될 수 있어 정기 안과검진이 필요하다. 진단은 단일 검사로 확정하기 어렵고, 혈액검사·관절 초음파·MRI·소변검사·안과검진 등 다양한 검사와 임상 소견을 종합해 진단한다.관절 변형과 성장장애를 예방하려면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치료에는 ▲소염제·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치료 ▲관절 기능 유지를 위한 운동·물리치료가 있으며 중증 환아에선 면역조절제·생물학적제제 투여가 사용된다. 최근에는 염증 경로를 표적으로 하는 생물학적 제제가 도입돼 치료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장기 예후가 개선되고 있다.소아특발성관절염 치료 패러다임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생물학적제제와 표적치료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관절 손상을 예방하는 치료가 더 선호되고 있다. 조윤경 교수는 “치료 접근이 보다 정밀해지고 있으며, 실제 처방 현실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이용한 치료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부모의 세심한 관찰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아이들은 통증을 명확히 표현하기 못하기 때문에 부모·보호자의 관찰이 중요하다”라며 “무릎을 굽히기 꺼려하거나, 체육활동을 피하거나, 아침에 일어나 걷기 힘들어한다면 전문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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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후반 직장인 A씨는 새해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두 달간 꾸준히 운동해 5Kg을 감량했다. 지난해 연말, 미뤄두었던 건강검진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를 받아든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기 때문이다. 평생 술을 마신 적이 없고 특별한 증상도 없었던 A씨는 검진 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단을 받았다. 지방간은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에게 생기는 질환이라고 여겨왔던 터라 더욱 받아들이기 어려웠다.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 인구 증가의 영향으로 A씨처럼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도 지방간이 흔히 발견되고 있다.◇서구화된 식습관·비만·대사질환이 주요 원인지방간은 말 그대로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정상 간의 지방 함량은 약 5% 수준인데, 이를 초과하면 지방간으로 진단한다. 지방간은 크게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만·당뇨병·고지혈증 등 대사질환과 관련된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뉜다. 드물지만 피임약 등 여성호르몬이나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여러 약물을 장기간 복용한 사람, 단기간 급격한 체중 감소나 체중 감량 수술 후에도 지방간이 생길 수 있다.음주와 간 건강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금주와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이 확산돼 알코올성 지방간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비만과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이 늘면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울산엘리야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이한강 과장(내과 전문의)은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비만 인구가 늘면서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를 추월한 지 오래다”고 말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2만3859명으로 2012년에 비해 약 40% 감소했다. 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2021년 한 해에만 40만5950명이 진료를 받아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17배에 달했다. 국내 지방간 환자의 약 80%가 비만·당뇨 등 대사질환과 연관된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추정된다.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간혹 오른쪽 윗배의 불편감이나 피로감, 무기력감이 나타나기도 한다. 진단은 혈액검사와 간기능검사, 복부 초음파 등을 통해 이뤄지며, 필요에 따라 CT·MRI 검사나 간 조직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방치하면 간염·간경변·간암으로 진행대부분의 지방간은 경과가 양호하지만, 축적된 지방에서 사이토카인 등 간에 해로운 물질이 분비되거나 인슐린 저항성이 심해질 경우 간에 부정적인 반응이 나타나 지방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 심각한 질병으로 진행될 수 있다. 지방간은 간 기능 악화뿐만 아니라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한강 과장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생활습관을 적극적으로 개선하면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지만, 방치하면 염증과 손상이 반복되면서 간염·간경화·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예방과 치료의 핵심은 원인 교정이다. 우선 자신의 적정 체중을 확인하고, 과체중이라면 정상 체중을 목표로 감량해야 한다. 기름진 음식과 당분이 많은 음식, 고열량 식품을 줄이고 주 2회 이상 30분 이상 중등도 이상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단기간에 무리하게 체중을 줄이면 오히려 간 내 염증이 악화될 수 있다. 초기에는 6개월 동안 체중의 약 10% 감량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다.식사를 거르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피하고, 규칙적인 시간에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지방간 개선뿐 아니라 혈당과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스트레스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당뇨병·고지혈증 등 기저 질환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관리해야 한다.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생약제 복용은 피하고, 복용 중인 약물이 있다면 전문의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 과장은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면 지방간염과 간 섬유화를 예방하고, 심혈관질환 등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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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27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로얄호텔서울에서 ‘제10주년 희귀질환 극복의 날’ 기념식 및 포럼을 개최했다.‘희귀질환 극복의 날’은 희귀질환관리법 제4조에 따라 매년 2월 마지막 날로 지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올해는 법 제정 이후 열 번째를 맞았다. 이번 행사는 희귀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환자와 가족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1부 기념식과 2부 포럼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대통령실 문진영 사회수석,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을 비롯해 환우와 가족, 환자단체 관계자, 유공자, 전문 의료인 등 170여 명이 참석했다.이날 행사에서는 희귀질환 극복을 위해 헌신해 온 유공자 31명에 대해 보건복지부 장관 및 질병관리청장 표창이 수여됐다. 2025년 희귀질환 극복수기·시화 공모전 수상자 16명에 대한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극복수기 부문 최우수 수상자 김혜인 씨와 시화 부문 최우수 수상자 황정빈 씨는 수상작을 직접 낭독하며 희귀질환과 함께 살아온 경험과 극복 의지를 전했다. 이어 한국저인산효소증 환우회 김현주 회장과 한국프래더윌리증후군 환우회 이은영 회장이 환우회 활동 사례를 발표하며 환자와 가족 간 공감과 연대의 의미를 나눴다.2부 포럼은 오진희 질병관리청 만성질환관리국장의 환영사로 문을 열었다. 김지영 질병관리청 희귀질환관리과장은 ‘희귀질환 정책의 현재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전종근 부산대 의대 교수는 ‘희귀질환 진단을 위한 거주지 완결형 지원체계’를, 임한혁 충남대 의대 교수는 ‘희귀질환 전문기관의 과거·현재·미래’를 각각 소개했다. 정연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희귀질환 실태조사 결과’를 공유했다.이어 박미현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체연구기술개발과 연구관이 ‘희귀유전질환 진단 연구 현황 및 전망’을 발표했으며, 유한욱 분당차병원 교수를 좌장으로 의료계·제약협회·환자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한 패널토의가 진행됐다.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제10주년 희귀질환 극복의 날은 지난 10년간의 헌신과 연대를 되돌아보는 자리이자, 앞으로의 10년을 향한 새로운 약속의 출발점”이라며 “희귀질환은 환자 수와 관계없이 국가가 끝까지 함께해야 할 책무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자와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확대하고, 체감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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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고혈압학회는 고혈압 치료의 실제 임상 성과를 제고하고, ‘치료지속성’을 중심으로 한 환자중심 관리 전략을 체계화하기 위해 ‘고혈압 치료 및 치료지속성 연구회’를 출범했다.고혈압 치료는 다수의 대규모 임상시험과 메타분석을 통해 약물 선택, 병용 전략, 목표 혈압 설정에 대한 근거가 확립되어 있다. 그럼에도 실제 진료 현장에서의 혈압 조절률은 여전히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연구회는 이러한 ‘지식–현실 간 격차’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치료지속성 문제를 지목했다. 치료지속성(adherence)은 기존의 순응도 개념과 달리, 환자가 의료진과의 협의와 합의를 바탕으로 치료 계획을 능동적으로 이행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한 복약 이행을 넘어 생활습관 교정, 정기적 추적 관찰, 장기적 치료 참여까지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이다.연구회의 설립 목적은 고혈압 약물치료와 생활요법 전반에서 환자 중심적 의사소통과 치료지속성을 체계적으로 연구·향상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 국내 고혈압 관리 지표의 실질적 개선에 기여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연구회는 고혈압 약물 치료지속성 향상 전략을 개발하고, 생활습관 관리 영역에서의 치료지속성 증진 모델을 구축하며, 환자 참여형 치료 전략과 의사–환자 협력 기반의 의사결정 구조를 정립하는 한편, 다학제 협력을 토대로 실제 임상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관리 체계를 제시하고자 한다. 특히 단일 전문과 중심 접근을 넘어, 임상 현장에서 구현 가능한 다학제 팀 기반 관리 모델을 구체화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아울러 치료지속성 향상을 위한 국내 연구 과제 발굴과 정책 제안, 보험·제도적 지원 기반 마련을 위한 학술적 근거 축적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대한고혈압학회 제64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기존 임상적 고위험군 모델에 ‘행동학적 고위험군’ 개념을 통합한 관리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신진호 초대 회장(한양대병원 심장내과)은 “고혈압 치료의 성패는 약물 선택 자체보다 환자가 장기적으로 치료를 지속하고 실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달려 있다”며 “약물 치료지속성, 생활습관 관리, 환자 참여형 전략을 통합적으로 연구해 실제 임상에 적용 가능한 근거 기반 관리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했다.김광일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분당서울대병원 내과)은 “치료 지속성과 환자 중심 접근은 향후 고혈압 관리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며 “이번 연구회 출범이 국내 현실에 부합하는 치료지속성 평가 체계와 다학제 협력 모델을 구축해 고혈압 관리의 질적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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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가 오늘 (27일) 검진동 8층 대강의실에서 ‘소아청소년암 진료 및 연구 발전 심포지엄(Together for the Future of Pediatric Oncology)’를 개최했다.심포지엄 개최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국내 소아청소년 암 환자의 치료 현실이 언급됐다. 국내에서 소아청소년 암 환자가 매년 약 1000명 발생하고 있지만 이들을 의사는 부족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아청소년의 암 발생율은 전체 암 발생율 대비 0.5%를 차지하며 5년 상대생존율을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에서 소아청소년암을 치료하는 전문의는 69명에 불과하다. 게다가 인력은 서울과 경기권에 62%가 몰려 있는 게 현실이다.소아희귀암일수록 문제는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와 청소년에서 발병률이 높은 대표적인 소아암 중 하나인 육종암은 뼈, 근육, 연골 등 근골격계에 생기는 암이다. 육종암은 다른 암들에 비해 치료의 변화가 거의 없는 분야로 사지구제수술이 98%를 차지한다. 하지만 성인과 소아에 구분이 없어서 소아에 맞는 인공관절이 없어서 전량 수입해야 한다. 국립암센터 정형외과 강현귀 교수는 “성인과 소아에 구분이 없어서 소아에 맞는 인공관절이 없어서 전량 수입해야 한다”며 “특히 소아 환자의 경우 수술 후 성장하면서 다리 길이가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 3D 프린팅 티타늄 임플란트가 희망이 되고 있다”며 “하지만 근골격 종양을 하는 전문의는 매우 적은 게 현실이다”고 말했다. 이에 국립암센터는 작년 9월 육종암센터를 개소하며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수술을 선도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국립암센터 소아청소년과 김주영 양성자치료센터 교수는 소아청소년암에서 양성자 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소개했다. 김주영 교수는 “소아청소년 암은 생존율은 높지만 암 치료 후 후기 합병증은 성인에 비해 높아 삶의 질이 떨어진다”며 “양성자 치료는 방사선 치료에 비해 소아청소년 암 경험자와 가족의 삶을 힘들게 하는 후기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국립암센터가 국가암중앙관리기관으로서 소아청소년암 분야의 구조적 변화와 임상연구 기반 약화에 대응하고, 공공 중심 진료체계 강화를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의료진과 연구자, 정책 관계자, 환자와 생존자 및 가족, 언론 등 약 100명이 참석해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첫 번째 세션에서는 국내 소아청소년 혈액암과 고형암 치료 현황, 장기 생존자 관리체계 발전 방향이 발표되었으며, 치료 성과 향상에도 불구하고 전문 인력 확보와 장기추적관리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이어진 두 번째 세션에서는 임상연구지원센터 운영 경험과 국내 진료체계 현황을 바탕으로 연구 지속성을 위한 제도적 지원과 공공의료 역할 강화 방안이 제시됐다. 세번째 세션에서는 일본의 소아청소년암 진료 현황과 정책적 시사점을 공유했다. 마지막 패널 토론에서는 이주영 한국백혈병 소아암협회 경인지회 국장, 소아암 경험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아청소년암, 우리는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가?”를 주제로 진료환경 개선, 연구 중단이 환자 치료에 미치는 영향, 국가 책임 영역 확대, 사회적 인식 개선과 언론의 역할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소아청소년암이 공공의료의 핵심 영역이라는 데 공감하며, 지속 가능한 진료, 연구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국립암센터 양한광 원장은 “소아청소년암은 환자 수와 관계없이 국가가 끝까지 책임져야 할 분야”라며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과 연구 전략에 적극 반영해 공공 중심 소아청소년암 진료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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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변형식품(GMO) 표시 대상이 간장과 당류, 식용유지류까지 확대된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27일 간장, 당류 및 식용유지류를 유전자변형식품(GMO) 표시 대상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유전자변형식품 등의 표시기준' 일부개정안을 행정 예고했다고 밝혔다.현행 식품위생법은 안전성 심사를 거쳐 식품용으로 승인된 대두·옥수수 등 유전자변형농축수산물을 원재료로 사용해 제조·가공한 식품이라 하더라도, 최종 제품에 유전자변형 유전자물질(DNA) 또는 단백질이 남아 있는 경우에만 GMO 표시를 하도록 하고 있다.하지만 개정안이 시행되면, 식품용으로 승인된 유전자변형농축수산물을 원재료로 사용해 제조·가공한 간장, 당류(설탕, 올리고당 등) 및 식용유지류(대두유, 카놀라유, 마가린 등)는 제조·가공 후 최종 제품에 유전자변형 DNA 또는 단백질이 남아 있지 않더라도 GMO 표시를 해야 한다.표시는 ▲유전자변형식품 ▲유전자변형 ○○ 포함 ▲유전자변형 ○○ 포함가능성 있음 등의 방식으로 이뤄진다.다만 현장에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업계의 준비기간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시행한다.간장은 오는 12월 31일부터 즉시 시행되며, 별도의 시설 개보수와 구분 관리가 필요한 당류와 식용유지류는 내년 12월 31일부터 적용된다.식약처는 이번 개정안이 전문가와 이해관계자의 폭넓은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마련된 만큼, 소비자의 알권리와 선택권이 한층 강화될 수 있도록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합리적인 유전자변형식품(GMO) 표시제도를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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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교정술을 고민하는 이들 가운데 각막 절편을 만들지 않는 방식에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각막을 레이저로 교정하는 라섹 계열 수술은 안정성을 중시하는 환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언급된다. 그중에서도 ‘투데이라섹’은 회복 과정에서 관리 방식과 통증 조절 프로토콜이 보완된 형태다.근시 도수가 높은 경우라면 교정 방법을 선택할 때 더욱 신중해야 한다. 일반적인 라섹 외에도 전 과정이 레이저로 진행되는 방식이 적용되며, 이른바 고도근시에서의 선택지로 올레이저라섹이 있다. 이때 각막 두께와 형태, 난시 동반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수술 적합성을 판단하게 된다.수술 이후 환자들이 가장 많이 질문하는 부분은 야간 시야와 관련된 변화다. 어두운 환경에서 불빛이 퍼져 보이거나 번져 보이는 현상은 각막 상피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흔히 말하는 투데이라섹 이후의 빛 번짐은 개인의 동공 크기와 각막 상태에 따라 체감 정도가 달라진다. 대부분은 회복이 진행되면서 점차 완화되는 경향을 보이지만, 초기에는 야간 운전 시 주의가 필요하다.자외선 차단 역시 회복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다. 각막 상피가 재생되는 동안에는 외부 자극에 민감해질 수 있어 야외 활동 시 자외선 차단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 때문에 수술 후 일정 기간은 이른바 투데이라섹 후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게 좋다. 강한 햇빛 노출은 각막 혼탁 발생 가능성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지역별로 시력교정술 정보를 찾는 환자도 늘고 있다. 특히 직장인이 밀집한 지역에서는 접근성과 사후 관리를 함께 고려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강남 지역에서 투데이라섹을 알아보는 경우, 단순 비용이나 이벤트보다는 의료진의 경험과 정밀 검사 시스템을 함께 비교한다.투데이라섹은 단기간 시력 회복만을 기준으로 판단하기보다 각막 상태와 회복 과정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수술 전 정밀 검사를 통해 각막 두께, 동공 크기, 안구건조증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수술 후에는 염증 관리와 상피 재생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투데이라섹은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결과를 보장하는 방식은 아니다. 근시 도수, 각막 조건, 생활 환경에 따라 적합한 교정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수술 방법의 특징과 회복 과정을 충분히 이해한 뒤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력교정술은 단순한 교정이 아니라 눈의 구조와 장기적인 안정성을 함께 고려하는 의료적 결정이라는 점에서, 사전 평가와 사후 관리 두 가지 요소를 함께 봐야 한다.(*이 칼럼은 김태준 더원서울안과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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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유는 최근 건강과 영양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소젖을 소화하기 어렵거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게 대안으로 언급되기도 한다. 진료실에서 만나는 많은 부모가 아기에게 소젖 알레르기가 있어 고민하던 중 산양유를 시도했고 효과를 보았다는 경험담을 공유하기도 한다.다만 산양유를 둘러싼 다양한 정보와 오해가 혼재되어 있어 이를 명확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 이번 글에서는 산양유가 무엇인지부터 모유, 소젖과 비교했을 때의 특징과 차이점을 중심으로 산양유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살펴본다. 나아가 산양유가 아기와 성인의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분석해 보다 현명한 선택을 돕고자 한다.◇모유와 비슷해 아이에게도 최선?산양유는 영어로 ‘goat milk’, 즉 염소젖이다. 이는 양젖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양과 염소는 염색체 수와 생물학적 특징이 달라 영양 성분에서도 차이가 크다. 쉽게 말해 사람과 침팬지가 다른 동물인 것처럼, 양과 염소도 서로 다르다. 산양유라는 명칭은 중국에서 염소를 ‘산양’이라 부른 데서 유래했다. 염소는 산악 지대에 잘 적응하는 동물로, 이러한 특징이 이름에 반영됐다. 따라서 산양유는 염소젖을 의미하며 양젖과는 명확히 구별된다.일부 광고에서는 산양유가 모유와 가장 유사하다고 주장하지만, 영양 성분을 비교해 보면 그렇지 않다. 먼저 단백질 구성부터 차이가 난다. 모유의 단백질은 유청 단백질 60~70%, 카세인 단백질 30~40%로 구성된다. 반면 산양유와 소젖은 유청 단백질 약 20%, 카세인 단백질 약 80%로 비슷한 구조를 가진다. 이러한 높은 단백질 함량은 아기에게 과도한 단백질 섭취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산양유와 소젖은 칼슘과 인 등 전해질 함량이 모유보다 훨씬 높아 영아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올리고당 함량은 매우 적어 프리바이오틱스 역할 역시 제한적이다. 또한 산양유는 모유보다 엽산 함량도 적어,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거대적혈모구성 빈혈을 유발할 수 있다.◇A1 단백질 없어 소화에 용이소젖을 소화하지 못하는 가장 흔한 원인은 유당 불내성이다. 산양유, 소젖, 모유 모두 유당을 포함하고 있어 유당 불내성 여부에는 큰 차이가 없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소화가 잘되는 우유’는 유당을 제거한 제품으로, 유당 불내성이 있는 사람도 섭취할 수 있다.다만 산양유와 소젖은 단백질 구성에서 차이가 있다. 산양유는 A2 베타 카세인 단백질로만 구성돼 있어 상대적으로 소화가 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연구에서는 A2 단백질이 A1 단백질보다 소화 과정에서 장내 염증 반응을 줄이고 소화 불편감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했다.반면, 대부분의 소젖은 A1과 A2 단백질을 모두 포함하고 있으며, A1 단백질은 소화 과정에서 β-카소모르핀-7(BCM-7)을 생성해 일부 사람에게 소화 불편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A1 단백질 소화가 어려운 사람에게는 산양유나 A2 소젖이 대안이 될 수 있다.◇우유보다 알레르기 덜한 것 아냐소젖 알레르기가 있다면 산양유를 대체제로 사용하기는 어렵다. 소젖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중 일부는 산양유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산양유는 단백질 구조가 소젖과 유사하며, 산양유에는 알레르기를 줄이기 위한 단백질 분해 공정이 포함되지 않아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따라서 소젖 알레르기가 있을 경우 대체 우유로 산양유를 선택하지 않는 게 좋다. 소젖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가 섭취할 수 있는 대체 우유로는 소젖 단백질을 분해한 저알레르기 분유가 있다. 소젖 단백질을 가수 분해해 크기를 작게 만들면 알레르기 반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정리하자면,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산양유는 염소젖이다. A2 단백질로 구성돼 소젖 대비 소화가 쉬울 수 있지만 모유보다 단백질과 전해질 함량은 높은 반면, 올리고당 함량은 적다. 알레르기 측면에서도 산양유가 소젖보다 알레르기를 덜 유발한다는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 소젖이든 산양유든 입맛에 맞고 소화가 잘되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레르기 때문이라면 산양유 대신 저알레르기 우유를 선택하는 게 좋다. 다만 유아용 조제 분유는 소젖 단백질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완벽한 모유 대체품은 없다고 보는 게 맞다.(*이 칼럼은 임신영 임신영재활의학과의원 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