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강경훈 헬스조선 기자2015/09/07 08:00
퇴근해 씻은 뒤 화장대에 앉아 보내는 시간이 즐겁다. 몸이 에너지를 내도록 밥을 먹듯, 피부가 힘을 내서 예뻐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기초 화장품을 바른다. 뭐든 여러 종류를 차려 놓고 푸짐하게 먹는 식사 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화장품을 바를 때는 '간소함'과 '정갈함'을 원칙으로 한다.바르는 기초 화장품은 총 네 가지다. 토너를 화장 솜에 잔뜩 묻혀 혹시나 남아 있을지 모를 화장품 잔여물이나 먼지 등을 닦아낸다. 그런 다음 아이 크림을 눈가에 덜어 두드려 흡수시키고, 로션을 듬뿍 짜서 얼굴에 얹듯 펴 바른다. 요즘 같은 건조한 날씨에는 피부가 쉽게 푸석푸석해져 수분 크림을 덧바른다. 그래도 나름 뷰티 칼럼을 쓰는 기자인데, 바르는 화장품 수가 적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우리나라 여성은 발라야 할 기초 화장품이 참 많기도 하다. 토너, 스킨, 에센스, 로션, 세럼, 크림, 아이 크림, 슬리핑 팩 등 다 나열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화장품 매장에 가도 여러 종류의 기초 화장품을 모아 '세트'로 묶어 판매하는 걸 쉽게 볼 수 있다. 화장품을 세트로 바르지 않으면, 5대 영양소(단백질·지방·탄수화물·비타민·미네랄) 중 비타민 하나를 빼놓고 식사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옳지 않은 화장법이다.기초 화장품은 종류별로 성분이나 물기가 약간씩 달라서 피부에 흡수되는 속도에 차이가 있지만, 모두 수분이나 유분을 공급하는 게 기본 목적이다. 영양을 보충하려고 현미밥을 먹고, 콩자반을 먹고, 두부조림을 먹고, 닭가슴살 샐러드를 먹고, 계란후라이를 먹었다가 단백질 과잉 섭취가 될 수 있듯 여러 화장품을 한 번에 바르면 오히려 독이 된다. 성분이 비슷한 화장품을 여러 겹 바르면 피부에 흡수가 잘 안 돼 모공이 막히거나, 피지가 과잉 분비될 수 있다. 이는 뾰루지·여드름 같은 피부 트러블로 이어진다.피부과 의사들 역시 여러 종류의 화장품을 바를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한다. 세안 후 피부에 남아 있을 미세한 먼지나 화학물질을 없애기 위해 스킨이나 토너 중 한 가지를 선택해 피부를 닦아내고, 로션·에센스·세럼·크림 중 피부 타입에 맞는 한 종류만 골라 바르면 충분하다. 지성인 사람은 로션·에센스·세럼 중 하나를, 건성인 사람은 로션이나 크림 정도가 적당하다. 기초 화장품을 종류별로 다 바르지 않으면 피부가 건조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화장품을 쓰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화장에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이것저것 손대지 말고, 한 종류를 골라 얼굴에 듬뿍 덜어 톡톡 두드려가며 흡수시켜보자. 훨씬 더 건강한 피부를 갖게 될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 커피숍 찾는 일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그만큼 커피를 많이 마신다는 얘기. 그렇다면 커피가 없던 시절인 조선 시대의 왕들은 어떤 음료를 가장 많이 마셨을까. 왕들의 일상을 기록한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를 보면 알 수 있다. 바로 차다. 조선시대 왕들이 즐겨 마셨던 차에 대해 알아본다.◇갈증을 해소는 오미자차영조는 특히 오미자차를 즐겨 마셨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짐이 목이 마를 때 간혹 오미자차를 마시는데, 남들이 간혹 소주인 줄 의심한다"는 기록이 있다. 금주령을 내린 본인이 술을 즐긴다는 의혹을 받자 술이 아니라 오미자차라고 대답했을 만큼 영조는 오미자차를 즐겨 마셨다. 오미자차는 갈증 해소에 효과적이다. 물처럼 갈증을 순간적으로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진액을 생성해서 갈증을 멈추게 하는 효과가 있다. 때문에 수시로 입이 마르는 사람이나 침 분비가 줄어드는 노인들에게 오미자차가 좋다. 오미자차를 만드는 법은 아주 간단하다. 하루 분량으로 오미자 10~20g을 생수에 담가 둔다. 여름은 하루, 겨울은 2~3일 정도면 된다. 오미자를 우려낸 물에 약간 단맛이 느껴질 정도로 꿀을 넣어 마신다. 한 번 우려낸 오미자는 이틀 치를 모아 한 번 더 우려낸다.◇열을 내리고 기를 보충하는 생맥산생맥산도 갈증 해소에 탁월하다. 땀을 너무 많이 흘려 기진맥진한 사람의 수분 보충에 효과적이어서 무더운 여름을 나며 잃어버린 기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승정원일기 효종 4년의 기록을 보면 '생맥산은 하절다음, 불구첩수지약'이라고 쓰여 있다. 이는 '여름에는 차로 마시는데, 첩수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뜻이다. 세지 않으면서 먹어도 좋은 약이라는 의미다. 생맥산의 재료인 맥문동은 맛이 달고 약간 쓰며 성질이 차다. 때문에 폐, 위, 심장의 열을 식히고 기력을 보충해주는 효과가 있다. 생맥산을 만드는 법도 어렵지 않다. 맥문동 8g, 오미자와 인삼은 각각 4g씩 넣고 달이면 1회 분량의 생맥산을 만들 수 있다. 이를 2배 양으로 만들면 하루 분량이 된다.◇식사 후엔 산사차조선시대 왕들이 마신 차 중 소화에 좋은 차를 꼽자면 산사차를 꼽을 수 있다. 산사차는 당시에 오래된 체증과 고기를 소화시키고, 상처로 헌 곳을 아물게 하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식사를 한 뒤 후식으로 산사차를 애용했던 것이다. 산사차는 소화 효과 외에도 피를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다. 산사차를 마시면 기가 잘 통하게 돼 피가 뭉친 어혈에 좋다. 또한 기억력에 도움돼 치매 예방에도 좋다. 산사차를 만들 땐 중국산 산사가 좋다. 구하기 어려우면 국산 산사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속의 알맹이를 버리고 열매 부분만을 약한 불에 노릇노릇 볶는다. 20~30g을 물과 함께 달여 하루 5~6회 나눠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