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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에 찔리거나 돌에 찍혀 다섯 살 딸 아이 얼굴에 5㎝ 크기의 상처가 났다면…. 대부분의 부모들이 외과의원이나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게 되고, 서둘러 봉합하고 나면 얼굴에 흉터가 남게 된다. 최근 피습을 당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처럼 성형외과 전문의를 찾는 게 최선이겠지만, 막상 상처가 나면 급한 마음에 낯선 성형외과보다 외과의원이나 병원 응급실로 더 빨리 달려가게 된다. 설혹 성형외과에 가도 문전박대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도대체 어떤 병원 어떤 선생님을 찾아야 얼굴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을까?상처를 봉합할 수 있는 의료기관은 첫째 일반외과·정형외과·신경외과 등 외과계 의원, 둘째 종합병원 응급실, 셋째 성형외과의원이다. 그러나 그 어떤 곳에서도 흉터를 최소화하는 봉합수술을 받기는 쉽지 않다.
첫째, 상처를 입었을 때 가장 먼저 찾게 되는 일반외과나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 외과계 의원에서 봉합 수술을 할 때는 대개 1㎝ 당 두 바늘 정도를 꿰맨다. 최소 2㎜ 간격으로 봉합하는 성형외과적 봉합보다 흉터가 많이 남을 수 밖에 없다. 수술실의 종류와 봉합 방법, 상처에 바르는 약 등도 성형외과와 다르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 설철환 교수는 “성형외과에선 찢어진 깊이에 따라 층별로 맞추고 또 불규칙하게 찢어진 피부의 경계도 잘 맞추어서 훨씬 얇은 실로 촘촘하게 봉합한다”며 “이때문에 정형외과나 신경외과 의원 등에선 얼굴 상처 환자에겐 ‘종합병원이나 성형외과로 가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둘째, 대학병원 응급실에선 대부분 인턴이나 1~2년차 성형외과 레지던트가, 종합병원 응급실에선 대부분 외과계 당직의사가 봉합을 한다. 성형외과 전문의를 만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야간이나 휴일엔 의사 면허를 딴 지 1년도 안된 인턴들이 봉합할 확률이 매우 높다.
셋째, 그러나 대부분의 성형외과의원에는 전문의가 한 명, 많아야 두 명 근무한다. 진료도 대부분 예약을 해야 한다. 때문에 성형외과를 찾으면 “선생님이 수술 중이니 종합병원으로 가라”는 말을 듣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전 축출’을 당하지 않았더라도 무작정 앉아서 기다리노라면 흐르는 피 때문에 마음이 조급해 지고, 또 눈치도 보여 자리를 뜨게 된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첫째, 그래도 성형외과의원에 가야 한다. 서울 신극선 성형외과 신원장은 “상처는 곧바로 봉합해야 흉터가 적게 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지혈과 소독이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24시간 정도는 봉합을 미루어도 흉터가 남는 데 큰 차이가 없다”며 “성형외과에 가서 수술 또는 상담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봉합수술을 해 달라고 요구하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봉합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바람성형외과 심형보 원장은 “야간에 심하지 않은 상처를 입은 경우에는 잘 소독하고 지혈한 뒤 다음 날 아침 성형외과를 찾는 것이 병원 응급실에서 서둘러 봉합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말했다.
둘째, 대학병원 응급실에선 “흉터가 지면 안되니 성형외과 전문의를 불러 달라”고 요구한다.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이택종 교수는 “서둘러 꿰매 달라고 하면 병원 사정에 따라 인턴이나 다른 외과계 레지던트가 봉합하는 경우도 생기지만 이렇게 요구하면 최소한 성형외과 레지던트가 성형외과적 방법으로 봉합을 하게 되므로 상처가 훨씬 작아진다”고 말했다.
/ 임호준 기자 hjlim@chosun.com
/ 장선이 헬스조선 기자 sunny021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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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양의 침묵’ 속편인 ‘한니발’의 가장 엽기적인 장면은 한니발이 FBI 요원을 사로잡아 마취시킨 뒤 두개골을 열고 그의 뇌 일부를 잘라 스프를 끓인 뒤 그 FBI 요원과 함께 먹는 장면. 이 요원은 그러나 “그것 참 맛 있네”라며 자기 뇌로 요리한 스프를 먹는다.
2004년 개봉작 ‘첫 키스만 50번째’에서 주인공 루시는 교통 사고를 당한 뒤 인지기능은 정상이지만 하룻밤 자고 나면 그 전날 일어났던 모든 일들을 잊어 버린다. 그녀를 사랑하는 수의사 헨리는 이 때문에 언제나 모르는 남자로서 루시에게 첫번째 데이트를 신청한다.
국내 최고 뇌 의학자 중 한 사람인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김종성 교수가 뇌와 뇌에서 비롯되는 인간행동의 비밀을 영화를 통해 설명하는 ‘신경과 의사 김종성, 영화를 보다’를 펴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뇌에는 통증 섬유가 없기 때문에 뇌를 잘라내도 아픔을 느끼지 못하며, 운동·감각중추가 손상되지 않으면 움직일 수도, 말을 할 수도, 음식 맛을 볼 수도 있다. ‘한니발’에서 FBI 요원이 음식을 먹으며 계속 지저분한 욕을 해 대는 것은 특히 전두엽이 손상돼 충동을 자제하는 능력을 잃어 버렸기 때문이라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첫 키스만 50번째’와 같은 상황은 단기 기억장치인 해마가 손상을 받았기 때문. 그러나 교통사고로 뇌의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해마만 손상을 입고 다른 부위는 멀쩡한 상황은 상상하기 힘들며, 따라서 루시와 같은 상황은 영화 속에서만 가능하다고 김 교수는 책을 통해 설명한다.김 교수는 이 책에서 치매, 파킨슨병, 우울증, 실어증, 히스테리성 마비, 투렛병과 같은 뇌 질환뿐 아니라 사람이 왜 동성에게 마음이 끌리는지, 인간의 폭력성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인지, 사랑을 하면 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등 인간 행동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끌어내고 있다.
/ 임호준 기자 hjl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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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표적요법(Multi-targeted Therapy)1세대 항암제들이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세포까지도 무차별 공격했다면 2세대 표적 요법(Targeted Therapy)은 미사일처럼 암 세포만 공격한다. 이보다 진화된 다중표적요법(Multi-targeted Therapy)은 암 세포를 공격할 뿐 아니라 암 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 생성에 필요한 다수의 경로들을 차단한다. 암 세포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 공급 통로를 차단함으로써 암을 굶겨 죽이는 원리다.
이번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관심을 모은 대표적인 멀티 타깃 항암제는 수텐트(화이자), 넥사바(바이엘), 타이커브(GSK) 등이었다.수텐트는 지금껏 치료법이 없던 진행성 신장암과 글리벡(노바티스)이 듣지 않는 위장관기저종양 환자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지난 1월 미국 FDA 승인을 받았는데, 이번 학회에선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의 약 51%에서 반응률(종양의 크기를 반으로 줄이거나 없애는 경우)을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화제를 모았다. 넥사바는 수텐트와 마찬가지로 진행성 신장암에 효과를 보이고 있다. 타이커브는 허셉틴(로슈)에 내성을 보이는 유방암 치료제로 개발 중이며, 뇌 전이 종양과 다른 몇몇 암들에서도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6월말 미국 FDA 승인을 앞두고 있는 ‘다사티닙(BMS)’성분은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로 글리벡에 도전장을 내걸고 있다. 난소암, 췌장암, 유방암 등 그 밖의 암에 대한 치료 효과에 대해서도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항암제들간의 짝짓기(Combination)표적 항암제들끼리, 혹은 표적항암제와 기존 화학 요법과의 ‘궁합(약물 상호작용) 맞추기’도 이번 학회에서 나타난 두드러진 특징이다.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특정 약물에 대해 내성이 생긴 경우 어떤 약을 병용해야 하는지, 또는 어떻게 ‘짝짓기’를 해야 치료 범위가 더 확대되는지 등에 대한 연구 결과 발표도 많았다.
현재 수텐트(화이자)를 타쎄바(로슈)와 결합시켜 폐암을 치료하는 방식이 연구 중에 있다.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노바티스)은 탁솔(BMS)과 함께 사용할 때 전립선 암에 효과가 있다는 동물 실험 결과도 발표됐다. 또 허셉틴(로슈)이 듣지 않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게 젤로다(로슈)와 타이커브(GSK)를 함께 투여하면 무병(無病) 기간이 50%이상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그 밖에도 대장암 치료제로 유명한 얼비툭스(머크)는 기존 화학요법인 이리노테칸(화이자)과 병용했을 때 높은 반응률과 무(無)진행 생존율을 보이기도 했다. 비소세포성 폐암의 경우 아바스틴(로슈)와 타쎄바(로슈)와 병용했을 때 2차 요법으로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강윤구 교수는 “표적 항암제들은 부작용이 적기 때문에 서로 결합시키기가 더욱 용이하다”며 “1 더하기 1이 반드시 2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항암제들끼리의 다양한 조합을 통해 개인 맞춤형 암 치료 시대를 앞당길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차세대 항암제 현황
항암제(제약사)
승인 받았거나 연구 중인 적응증
수텐트(화이자)
진행성 신장암, 위장관기저종양, 폐암, 유방암
넥사바(바이엘)
진행성 신장암, 전이성 흑색종, 비소세포성 폐암, 간암
타이커브(GSK)
허셉틴에 내성을 보이는 유방암, 뇌로 전이된 유방암, 신장암, 두경부암
파조파닙(성분명·GSK)
신장암과 다른 암
타쎄바(로슈)
비소세포성 폐암, 진행성 췌장암
허셉틴(로슈)
전이성 유방암(HER-2가 과발현된 경우), 유방암의 수술 후 보조요법
아바스틴(로슈)
전이성 대장암, 전이성 유방암, 전이성 비소세포성 폐암
태시그나(노바티스)
만성골수성백혈병에 내성이 생긴 경우
다사티닙(성분명·BMS)
만성골수성백혈병, 소화기암, 난소암, 췌장암, 전립선암, 유방암
작티마(아스트라제네카)
비소세포성 폐암, 수질성 갑상선암
탐시롤리무스(성분명·와이어스)
진행성 신장암
/이현주 헬스조선 기자 jooy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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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만났던 제이슨(가명)이란 환자가 떠오른다. 아이비리그를 졸업한 성공한 사업가인 그는 필자가 한국에서 온 것을 알고 2002년 붉은 악마의 응원열기에 대해 엄지를 치켜세웠던 인물이다.
3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 이미 하와이와 마이애미에 별장을 갖고 있을 만큼 사업에 성공했고, 자신만만한 그였지만 침실에서는 말 못할 사정이 있었다.
“ 자위를 하거나 다른 여자와 성행위(?)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유독 아내와 성행위 때는 발기가 되지 않아요. “
이런 경우 발기를 유발하는 혈류나 해면체 조직, 발기능력에 연관된 남성호르몬 등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즉, 어떤 기계고장도 없는데 특정한 상황이나 대상에 따라 선택적으로 발기가 안 되는 상황성 발기부전(Situational Erectile Dysfunction)에 빠진 것이다. 이런 상황성 발기부전은 남자로서 상대를 꼭 만족시키고 싶은 경우, 즉 주로 아내와 같이 소중한 상대에 대해 성행위를 완벽하게 해야겠다는 중압감이나 긴장, 분노, 불신 등 심리적 원인에 따라 발기가 안되는 상태다.
제이슨의 심리를 분석해봤더니, 결혼전 연애과정에 아내가 다른 남성에게 감정을 품었던 적이 있었다. 그 남자와 심각한 경쟁을 벌인 후 마침내 아내의 마음을 사로잡았지만, 그의 무의식에는 연애시절 자신과 다른 남자를 두고 저울질한 아내에 대한 분노와 아내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아내가 떠나버릴 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잠재되어 있었다.
이런 심적 긴장은 신체의 교감신경을 항진시키고 그에 따라 아드레날린 분비가 증가하여 발기시에 닫혀야할 정맥이 차단되지 못한다. 이렇게되면 해면체에 꽉 차야할 혈류가 해면체밖으로 줄줄 새서 발기가 안된다. 보통 상황성 발기부전의 경우 부부가 전희를 할 때는 그나마 발기가 되다가도 삽입직전이나 삽입성교 초반에 발기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그외에도 상황성 발기부전의 남성중에는 아내의 성교통 때문에 발기시 필요한 성적흥분을잃어 발기가 안되는 경우도 있다. 즉, 질경련이나 성교통증을 가진 아내가 자꾸 엉덩이를 들고 삽입을 피하다보면 남성의 성적흥분이 뚝뚝 차단되어 발기가 지속되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기계고장이 아니요, 물론 마음을 편히 가진다고 쉽게 고쳐지지도 않는다.
이에 반해 중년 남성의 상황성 발기부전의 경우에는 심리적인 문제에 덧붙여 발기력을 관장하는 혈관이나 호르몬 문제 등 신체적인 문제가 중복된 경우가 많다. 기계가 부실하니 발기력이 약간 떨어지는데, 자극이 상대적으로 적고 이미 익숙한 아내 앞에서 발기는 더 안되는 것이다. 이럴 땐 음경의 혈류순환을 확인하는 도플러검사나 호르몬 검사등을 해보면 기계적 고장의 정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 아무래도 남편이 저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요. “
제이슨의 아내도 그렇게 불평했었다. 실제로 발기부전의 남편을 둔 여성중에는 남편의 성기능이 왕성해야만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라 여기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발기부전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문제다. 즉, 발기부전에 빠지면 아무리 아내를 사랑하더라도 발기가 되지 않으며, 지루 환자의 경우에 사정을 하지 않거나 남성의 갱년기 장애로 인해 정액량이 줄어든 것을 두고 남편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여기는 것은 위험하다.
이런 남편을 두고 무턱대고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며 의심하고 비난하기 보다는 남편을 잘 설득해서 전문의의 치료를 받게하는 것이 옳다.
/강동우 강동우 성의학 클리닉 연구소 소장/백혜경 성의학 전문의·커플치료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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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빗근은 머리를 돌리는 작용뿐 아니라, 머리를 앞으로 옆으로 굽히는 작용도 있고, 머리로 가는 목동맥을 보호하는 작용도 있다. 목빗근의 영어 이름인 sternocleidomastoid muscle은 근육의 이는곳인 복장뼈(sternum), 빗장뼈(clavicle)와 근육의 닿는곳인 꼭지돌기(mastoid process)로 이름지었다. 그러나 한글 이름인 목빗근은 근육의 위치와 생김새로 이름지었다.
즉 목에 있는 비스듬한 근육을 줄여서 목빗근이라고 이름지었다. 근육 중에는 척주세움근처럼 근육의 작용으로 이름지은 것도 있다. 간추리면, 근육의 이는곳과 닿는곳, 근육의 위치와 생김새, 근육의 작용을 가지고 근육의 이름을 짓는다. 목의 앞에 있는 큰 근육이 목빗근이고, 목덜미에 있는 큰 근육이 등세모근이다. 두 근육은 목을 움직이는 중요한 근육이며, 더부신경의 지배를 받는다. 목 운동을 많이 하면 두 근육이 굵어지고, 따라서 목도 굵어진다. 남성은 목이 굵으면 힘세 보이며, 따라서 머슴 역할이 알맞다. 여성은 목빗근이 뚜렷하면 예뻐 보이며, 따라서 머슴의 주인인 안방마님 역할이 알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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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회사 체육대회에서 축구를 하다가 넘어졌는데 ‘쩍~’하는 소리가 나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무릎이 붓기 시작하고 나중에 걷지도 못하는 지경까지 갔습니다.” 30대 직장인 K씨. 결국 그는 병원을 찾아 MRI 검사를 받은 결과, 무릎 전방십자인대 부분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전국이 월드컵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태극전사들의 부상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어 축구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그 중에도 가장 빈번히 들려오는 것이 인대 부상. 인대 부상은 전문 운동선수만의 문제는 아니다. 최근엔 군복무 중이던 한류스타 원빈의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일반인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축구와 같은 과격한 몸싸움이 있는 경기를 즐기는 일반인들이 이러한 인대부상에 상당수 노출되어 있다. 실제 최근 인대 부상으로 일선 병원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나누리병원 스포츠클리닉 윤재영 과장은 “축구 등과 같은 운동은 신체 접촉이 많은 만큼 급격한 방향전환과 태클 등 외부충격으로 인한 부상이 잦다”며 “대부분 인대 손상으로 인한 부상이 제일 많은데, 이중 무릎 인대가 50%를 차지하며 그 다음이 발목, 손목 등의 순”이라고 말했다.
“인대를 놀라게 하지 마라”운동 중 부상을 당하면 쉽게 “인대가 늘어났다, 인대가 놀랐다, 인대가 끊어졌다”라고 말한다. 그만큼 한 번 부상으로 평생 치명적인 부상을 안고 살아야 한다는 인대. 인대는 무릎을 비롯해서 손목과 발목, 어깨 그리고 팔꿈치 등 관절이 있는 곳 어디에나 위치해 있다.
인대는 관절 속에서의 위치와 기능에 따라 전방십자인대, 후방십자인대, 내측 측부인대, 외측 측부인대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이것들이 관절의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절한다. 질긴 섬유성 물질로 구성된 인대는 관절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허용하되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주된 기능이다.
예를 들어 허벅지와 종아리 뼈를 이어주고 있는 무릎 관절이 전후 방향으로 움직이지만 좌우로 뒤틀리지 않는 이유는 측부인대가 무릎관절을 강하게 감싸고 있기 때문이다. 축구 등 운동 선수들이 방향을 급격하게 전환할 때 당연 인대에 강한 충격이 가해져 인대가 늘어나거나 끊어지는 ‘인대 손상’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 전·후방 십자인대 십자인대는 이름 그대로 십자가 모양으로 생긴 인대로 무릎 관절에서 허벅지뼈(대퇴골)와 종아리뼈(경골)를 이어주는 연골부분에 붙어 있다. 전방십자인대는 종아리뼈가 앞으로 밀려나가는 것(전방 전위)을 주로 막아준다. 후방십자인대는 이와 반대로 뒤로 밀려나가는 것(후방 전위)을 막아준다.
대체로 전방십자인대에 손상이 갔을 때 사람들은 ‘쩍’하는 소리와 느낌이 있다. 1~2시간 이내에 무릎이 심하게 부어 오르면서 걸을 수 없을 정도의 심한 통증을 겪게 된다. 반면 후방 십자인대 손상은 전방 십자인대 손상에 비하여 10%정도로 빈도 수가 적으며 대개 환자들은 자신이 어떻게 해서 다쳤는지도 잘 모르는 경우도 많다.
△ 내·외측 측부인대 내측 측부인대는 무릎관절의 안쪽에 위치해 관절이 벌어지는 것을 막아주며 외측 측부인대는 관절 바깥쪽에서 관절을 감싸고 있다. 측부인대는 파열의 정도에 따라서 치료가 달라질 수 있으나 다행히 수술을 하지 않고도 치유가 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완전파열이더라도 대부분 석고 고정이나 보조기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사전 스트레칭은 충분히, 인대 늘어난 경우는 냉찜질특히 운동을 시작할 때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충분히 실행해 관절과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일반적으로 준비 운동이 발목, 무릎, 허리, 손목, 팔꿈치, 어깨, 목 순으로 이어지는 것은 중점적인 관절 운동으로 인대도 함께 긴장을 풀어주는 목적이 있다.
비만 환자들은 우선 체중 감량을 통해 관절에 전달해주는 체중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 전문가들이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을 지도하는 이유도 적정 체중에 도달한 후 본격적인 운동으로 들어가야지 관절 등에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운동요법을 소홀히 한 채 식사량을 줄이는 식이요법(다이어트)은 영양분 부족으로 근육은 물론 인대까지 약해지는 경우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한 다이어트는 삼가야 한다.
전문 운동 선수들은 평소 웨이트 트레이닝 등으로 단련되어 있지만 그렇지 못한 일반인들이 섣불리 방향을 전환하거나 무리한 동작을 취하다면 관절의 인대 부상 빈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만약 인대가 늘어난 경우 재빠르게 그 부위를 냉찜질, 온찜질 등으로 붓기를 가라앉혀 주고 압박붕대로 인대가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응급처치를 해줘야 한다. 박지성 선수가 발목 인대 부상을 당한 후 발목에 얼음 주머니를 차고 재활훈련을 하는 장면을 TV에서 목격할 수 있었는데 바로 이 경우에 해당된다.
특히 발목 인대의 경우 여성들의 하이힐, 남성들의 ‘키 높이 구두’, 청소년들의 ‘통굽 신발’ 등 굽이 높은 신발이나 아예 굽이 없는 신발이 발목을 쉽게 접질리게 해 부상을 가져오기도 한다. 전문의들은 이런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굽 높이가 2~3cm 정도의 신발을 신도록 권유한다.
인대가 완전 파열되는 등 손상 정도가 심할 경우는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는 거의 관절 내시경을 이용하며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니다. 또 수술을 한다고 해도 100%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도 아니다. 전체 파열인지, 부분 파열인지 MRI 검사와 근력 테스트로 정확하게 진단을 받은 후 수술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인대 파열은 수술적 치료 외에 재활 운동 프로그램 등으로 근육을 강화시켜 근육이 인대의 기능을 대신하는 운동요법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연골판이나 다른 인대의 손상도 가져와 결국은 젊은 나이에 심한 퇴행성 관절염이 생길 수도 있다. 재활 운동 기간은 부분 파열이라도 보통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걸린다.
/이현주 헬스조선 기자 jooy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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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16강 진출을 위한 우리팀 경기가 모두 새벽에 치뤄지지만 밤샘 응원도 불사한다는 게 축구마니아들의 생각이다. 직장인들의 경우 낮엔 일하랴 새벽엔 축구보며 응원하려면 건강에 이상 적신호가 예상된다. 특히 목청껏 소리치며 열띤 응원을 하다보면 과도한 땀과 피지가 분비되고, 수면부족으로 인해 눈밑엔 팬더곰 같은 다크써클이 생기게 된다. 밤샘 응원으로 시달리고 지친 피부, 다시 탱탱하게 되살리는 법을 소개한다.
# 올빼미족, 수면부족으로 인한 피부건조와 다크써클 새벽 축구경기를 빼놓지 않고 시청하려면 6월 한달간은 낮에 틈틈이 자두고 밤새 깨어 응원하는 올빼미족이 되어야 가능하다. 이런 올빼미 응원족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바로 ‘수면부족’이다. 피부에는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듯 수면은 피부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밤과 낮이 바뀐 생활이나 자정 이후까지 깨어있는 생활은 피부 노화의 원인이 되며, 숙면을 취하지 못해 피부가 받은 스트레스는 피부를 늙고 주름지게 만든다. 또한 밤샘응원은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피부노화를 촉진시키며 주름살을 만든다. 따라서 밤샘응원엔 필히 물을 수시로 마셔 피부의 수분부족을 막아야 한다. 또 응원시 야식이 생각날 때는 비타민 C를 공급하는 수박, 참외, 토마토, 오렌지 등 과일을 선택하는 것이 피부에 좋다.
응원하다 잠을 잘 못자 얼굴이 붓고 푸석푸석하다면 얼음 수건 또는 녹차 티백 등을 얼굴에 잠시 올려놓으면 붓기제거에 효과가 있다. 세안시에는 뜨거운 물이나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피부를 안정시켜주는 것이 좋다. 하루 3끼 식사는 양질의 단백질을 위주로 한 균형 잡힌 영양식단이 피부 재생에 도움을 준다.
팬더곰처럼 보이게 하는 다크서클도 주의가 필요하다. 늦은 새벽까지 TV 화면에 몰두하다 보면 눈이 피로해진다. 수면부족에 눈까지 피로해질 경우 눈가의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거무스름하게 눈밑에 그늘이 생기게 된다. 또 응원 후 피곤하다고 화장을 잘 지우지 않고 잠자리에 드는 것도 다크써클의 원인이 된다. 특히 피로나 스트레스가 쌓이면 멜라닌 색소가 침착돼 눈 밑이 검게 보이므로 신체를 피로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콘택트렌즈, 메이크업 등으로 과도한 자극을 주지 않는 것이 관리 포인트이다.
# 음주응원족, 여드름 및 피부 트러블 주의 밤새워 TV앞에 앉아 열띠게 응원하다 시원한 맥주 한잔이 더위와 졸음을 물리치는 좋은 친구가 된다. 하지만 한잔 두잔 자꾸 술을 마시다 보면 응원은 뒷전이고 어느새 취하기 마련. 적당히 마시는 술 한두 잔은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해 건강에 좋지만 술을 많이 마시면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이 체내 수분을 증발시키기 때문에 피부가 건조해져 잔주름과 기미, 뾰루지의 원인이 된다.
과음을 하면 알콜이 체내 면역기능을 저하시켜 여드름균이 증식하게 된다. 알코올을 분해할 때 생긴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 역시 피부에 염증을 악화시켜 여드름과 뾰루지가 생겨난다. 또한 과음을 하면 체내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면서 숙면을 취하기가 어려워 부신피질 호르몬이 과다 분비된다. 이 호르몬은 피지생성에 관여하기 때문에 과다하게 분비되면 모낭이 막히고 이로 인해 여드름이 더 자주 발생한다.
음주시 먹는 안주류도 피부에 영향을 준다. 매운 찌개류나 골뱅이, 낙지 같은 매운 안주는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피부를 더욱 붉게 하고, 음식의 소금기는 신체 내 수분을 정체시켜 눈과 얼굴을 붓게 한다. 때문에 보통 과음한 다음날이면 얼굴과 눈이 퉁퉁 붓고 피부가 건조해져 화장이 잘 안받으며, 얼굴에 뾰루지도 난다.
음주 후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올라왔을 경우 하루 2~3회 정도의 세안으로 피부를 깨끗이 하고 피지가 모공에 쌓이지 않도록 모공의 입구를 열어주어야 한다. 오염되어 고름집이 깊이 잡혀있으면 테트라사이클린 등 항생제로 염증을 막아야 한다. 밤샘과 음주로 여드름이 나면 초기에 병원치료를 받는 것이 그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길이다. 더러운 손으로 마구 만지거나 함부로 짜내게 되면 피부조직이 떨어져 나가 아주 흉한 흉터가 남게 된다.
45분 동안 열광적인 응원전을 펼쳤다면, 후반 경기가 시작되기 전 15분간은 피부에도 휴식을 주자. 흘린 땀을 깨끗한 물로 씻어내고, 시원한 생수와 과일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고, 잠깐 몸을 눕혀 긴장된 근육들을 풀어주는 센스를 발휘한다면 월드컵 기간 동안 건강한 응원전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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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결석 환자에게 권장되지 않던 녹차가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나왔다.
이전까지는 녹차에 결석의 주성분인 수산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이유로 요로결석 환자에게 권장되지 않았던 녹차가 오히려 수산의 세포독성을 저해하고 신장 손상을 줄여준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김현회 교수팀이 흰쥐 각각 10마리에게 수산을 투여, 결석을 인위적으로 생성하게 한 다음 한달 동안 녹차를 마시게 하여 신장을 절개하고 결석여부를 체크해 보았다. 그 결과 몸에 녹차를 마신 쥐는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신장 결정체의 수가 30%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로결석은 비뇨기과 입원 환자의 약 25%를 차지하는 질병으로 국내에 약 40만 명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심할 경우는 극심한 통증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충격파쇄석술 등의 외과적 치료법으로 결석 제거가 가능하다. 그러나 재발률이 50% 이상인 것은 한계점이다.
반면 내과적 치료는 크게 약물 치료와 식이요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약물치료는 장기복용과 함께 적용되는 환자가 한정되어 있고 더욱이 부작용과 비용문제 등이 있다. 식이요법은 요석의 성분인 수산을 포함한 음식 섭취를 줄여 요석 발생을 줄이는 데 촛점을 맞추고 있다.
수산이 함유된 대표적인 음식은 녹차를 비롯해 시금치, 고구마, 두부, 당근, 완두콩, 가지, 귤, 토마토, 초콜릿, 코코아, 홍차, 콜라 등이 있다.
그러나 섭취하는 음식은 몸 속 수산 형성 원인의 약 10~15% 밖에 되지 않고 대부분은 몸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된다. 이 수산이 몸에 쌓여 결석이 되는 원인은 소변으로 배설되는 수산의 양을 조절하지 못해 장내로 흡수되는 고수산뇨증과, 몸속의 결석의 결정화를 방해하는 인자와 촉진인자 간의 상호작용이 조절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다.
신장에서 과흡수된 수산이 요로에서 결석이 되려면 요로로 가기 전 기관인 신장 세뇨관내에서 어느 정도 쌓여 일정한 크기가 되어야 증상을 일으킨다.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신장 세뇨관이 손상되어 그 부위에 수산이 부착되어 결정체가 커지거나, 신장 세뇨관의 손상된 세포 부스러기가 관을 막아 요의 흐름이 느려지면서 결정체의 응집이 일어난다. 수산은 그 자체가 요석의 한 성분이면서 신장세뇨관 세포 내에서 유해산소를 발생시켜 이 신장 세포의 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요석 형성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
이번 연구를 담당한 김현회 교수는 “녹차의 주성분인 폴리페놀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수산에 의해 발생하는 유해산소를 줄여주어 수산의 세포 독성을 완화시키고 신장 손상을 줄여준다”며 “녹차가 요석의 치료 및 예방에 좋은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현주 헬스조선 기자 joo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