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이 점점 더워지면서 여성들의 옷차림이 과감해지고 있다. 짧은 미니스커트와 위쪽 골반이 그대로 드러나는 골반바지, 민소매 티와 원피스 등을 입은 여성들로 붐비고 있는 것. 하지만 전문의들은 이러한 패셔너블한 옷차림과 과도한 냉방은 여성의 중요기관인 자궁을 자극해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여름철 실내의 과도한 냉방은 체온을 떨어뜨려 심한 경우 자궁의 혈관마저 수축시킬 위험이 있다.
여름철 패션과 과도한 냉방, 자궁질환 불러
여름철 여성들이 즐겨 입는 미니스커트나 핫팬츠는 하복부 특히 자궁에 실외 기운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따라서 여름철 더운 기운도 자궁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과도한 실내 냉방 기운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실내 활동이 대부분인 사무직이나 매장 판매직 사원들의 경우 하루 종일 에어컨 바람 앞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특히 더 조심을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치마길이가 2cm 짧아질 때마다 체감온도가 섭씨 0.5도씩 떨어진다고 한다. 때문에 여름철 서늘한 실내온도를 대략 15도 가량 유지한다고 해도 짧은 미니스커트나 핫팬츠를 입을 경우 10도 가량의 서늘한 기운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생리통을 비롯하여 자궁근종과 같은 각종 자궁질환에 시달릴 수 있다.
보통 여성의 허벅지, 종아리 부위에는 자궁과 난소 및 등의 여성생식기와 연관된 혈관이 지나간다. 따라서 이 부위가 차가워지면 자궁주변의 근육과 힘줄이 경직되어 생리이상, 자궁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는 것. 특히 생리통은 서늘한 기운이 지속적으로 하복부에 닿아 자궁주변의 근육과 힘줄 등을 경직시켜 나타나게 된다. 아울러 자궁근종은 체온저하로 인해 자궁의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전,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이 쌓여 발생한다.
따라서 멋도 좋지만 평소 생리통이 있는 여성이라면 한 여름이라도 미니스커트나 핫팬츠와 같은 짧은 옷의 착용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미니스커트를 입고 싶다면 실내에 덮을 수 있는 휴대용 미니담요나 가디건과 같은 겉옷을 챙기는 것이 현명하다.
몸이 따뜻해야 자궁건강에 좋아
여름이라도 몸은 전반적으로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 부분의 지방은 한 번 차가워지면 쉽게 따뜻해지지 않으므로 식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너무 짧거나 꽉 끼는 옷은 삼가도록 한다. 예를 들어 미니스커트나 골반바지, 핫팬츠와 같은 옷은 자궁건강을 위한다면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자궁의 온도가 떨어지는 가장 큰 원인이 노출이 심한 옷이기 때문이다.
여름 패션을 위해 패셔너블한 옷을 입어야만 한다면 보온이 가능한 소품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안이다. 주로 냉방이 강한 실내에서는 롱 가디건과 같은 윗옷이나 얇은 담요를 항상 비치하도록 한다. 짧은 나시티나 민소매 원피스만 입는 것보다 윗옷이나 담요를 덮어주면 체온은 물론 자궁 역시 일정온도로 유지할 수 있다.
귀가 후에는 냉욕보다 온욕을 하도록 한다. 집에 돌아온 후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면 긴장됐던 근육들이 이완돼 피로 회복 뿐 아니라 자궁 주위의 혈액순환을 도와줄 수 있다. 욕조가 없다면 따뜻한 물을 배 위에 10~20분 가량 올려놓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이후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생강차, 인삼차, 쑥차, 꿀차 등을 마시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자궁건강을 도와주는 생활 10계명>
1. 자궁건강을 해칠 수 있는 차가운 음료와 옷, 장소를 피한다. 2. 혈액순환 방해가 되는 꽉 조이는 옷은 피한다. 3. 비만은 근종을 키울 수 있으므로 정상체중을 유지한다. 4. 정서적 안정을 유지하고 가급적 스트레스는 삼가라 5. 혈액순환을 돕는 반신욕은 꾸준히 한다. 6. 근종의 성장을 촉진하는 전자파는 피하라. 7. 술, 담배를 피하라. 8. 월경 중 과로나 성관계를 삼가라. 9. 여름철 에어컨을 직접적으로 쐬지 마라. 10. 규칙적인 운동을 습관화하라.
/성호영 규림한의원 수석원장
-
-
-
축구선수 김남일이 얼마 전 탈장 수술을 받았다. 김남일 선수의 탈장은 ‘스포츠 탈장’이라고도 한다. 스포츠 탈장은 배의 근육을 지지해주는 복벽이 약해지거나 구멍이 생겨 장이 서혜부(사타구니) 주변에 불룩하게 튀어나오는 것으로 서혜부 탈장으로도 불린다. 몸을 앞으로 굽히거나 다리 운동이 많은 운동선수들에게 자주 발병하며, 전체 운동부상 중 2~5%를 차지한다.
하지만 스포츠 탈장이라고 해서 운동선수들에게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일반인들에게도 흔한 편이어서, 전체 탈장의 75~90%를 차지한다.
스포츠 탈장의 유형을 보면 선천성인 간접 탈장(70%)이 가장 흔하고, 비만이나 흡연, 만성변비, 잦은 기침(천식), 무리한 운동, 무거운 짐을 옮기거나 누워있다 일어나는 행위가 원인인 직접탈장(30%)이 그 다음이다. 대체로 여자보다 남자, 좌측보다 우측에 많이 발생한다.
스포츠 탈장 초기에는 별다른 통증이 없고, 손으로 밀어넣거나 자리에 누우면 자연스럽게 들어간다. 하지만 치료를 미루면 탈장과 환원을 반복하다가 구멍이 커질 수도 있고, 장의 일부가 괴사할 수 있다.
수술해도 재발이 잘되는 것도 특징. 한솔병원이 지난 4년간 탈장수술 환자 6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환자의 11%(72명)가 탈장 수술을 받았으나 재발한 경우였다. 스포츠 탈장의 재발률이 높은 이유는 한 쪽을 수술한 뒤 반대 쪽에 새로운 탈장이 잘 생기기 때문이다. 한 쪽 복 벽이 약해 탈장이 생긴 사람은 반대편 복 벽도 약해 시간이 지난 뒤에 반대 쪽에서 재발하기 쉽다. 스포츠 탈장 환자의 10~20% 정도는 양쪽에 모두 탈장이 생기는 ‘양측성 탈장’ 증상을 보인다.
운동을 한 뒤 사타구니에 통증이 생기면 병원을 찾아 통증의 원인이 근육이나 인대의 손상 때문인지, 아니면 탈장 때문인지 정확히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순천향대병원 복강경탈장클리닉 허경열 소장은 “사타구니에 원인 모를 통증이 있다고 무조건 스포츠 탈장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치골염이나 치골 주변의 압박손상, 골반이상, 비뇨기계에 이상이 있어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세정 헬스조선 기자 hsj@chosun.com
-
-
-
-
임산부의 경우 장마철 외출이 번거롭고, 몸이 힘들어지면서 우울 증상이 심해진다.
계절성 우울증도 일반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기분이 우울해지고 원기가 없으며, 쉬 피로하고, 아무 것도 하기 싫어지고 의욕이 없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하루종일 무기력하게 누워지내고 식욕도 왕성해져 탄수화물 섭취가 늘어나 살이 찌기도 한다.
특히 고령 임신 여성일수록 임신에 따른 스트레스나 우울증 빈도가 높을 수 있다. 고령 임산부의 경우 사회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아 사회생활 중단이나 육아에 대한 스트레스가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임산부의 우울증이 가장 염려되는 부분은 바로 태아에 미치는 영향이다.
우울증에 걸리게 되면 임산부는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의욕도 없어진다. 식습관도 불규칙해져 식사량이 줄어들거나 급격히 늘어나 체중조절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결국 이런 신체적, 심리적 변화는 자궁 내 태아 발육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임신 중 우울 증세가 나타나면 반드시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충분히 수면을 취하며 정신 요법과 자기 자신 통제를 통하여 우울증세를 극복하도록 한다. 이 때 남편의 역할이 크다. 자주 대화를 나누고 아침 저녁으로 가벼운 조깅으로 임산부의 기분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휴가철의 가족 여행도 임산부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방법이다.
◇여름철 임신부 운동으로 좋은 수영
활동량이 지나치게 감소하면 오히려 임신부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지나치게 과격하거나 다칠 위험성이 있는 운동이 아니라면 제한할 필요는 없다.
최소 20분 정도의 운동을 일주일에 3회 정도 규칙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으며, 낮은 강도에서 시작해 서서히 운동량을 증가시킨다. 한낮에 운동을 하는 것은 피하고, 운동 중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운동을 할 때에는 몸에 잘 맞는 옷을 착용하도록 한다.
여름철의 임신부 운동으로 수영이 좋다. 임신부는 실내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단, 고혈압이 있거나(임신 중독증) 심장 및 폐질환이 있는 임신부, 출혈이나 조기 진통의 위험성이 있는 임산부들은 운동보다 안정을 취하는 우선이다.
◇임신 중 해외 여름휴가 괜찮아
임신 중독증 등의 고위험 임산부가 아니라면 자동차나 기차, 항공 여행이 모두 가능하다. 비행기를 이용한 외국 여행도 임신 37주 까지는 허용된다.
자동차 여행 중에는 반드시 3점식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하는데, 위 벨트는 대각선으로 유방과 유방 사이를 지나게 하고, 아래 벨트는 배아래 쪽 허벅지 윗부분을 통과하도록 한다.
임산부가 오랫동안 앉아서 이동해야 하는 경우에는 혈전증(피가 응고되어 혈관을 막음)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적어도 한 시간에 한 번씩 다리를 올려놓거나 수시로 자세를 바꾸고 휴게소 등에서 걸어 다니는 것이 좋다.
비행기 내에서도 한 시간에 한 번씩 가볍게 걸어 다니면서 몸을 풀어준다. 해외여행을 할 경우에는 감염성 질환의 위험이나 출혈, 진통 등의 돌발적인 상황에 대한 대비하도록 한다.
◇탈수 예방 위해 휴식 충분히
무더운 여름철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이 탈수다. 일반인에 비해 쉽게 탈수 현상을 겪을 수 있는 임신부는 특히 야외에서 체온과 수분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탈수는 심한 경우, 임신부 혈중의 옥시토신의 농도를 상승시켜 조기 진통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땀을 많이 흘리면 바로 적절한 수분 보충을 해야 하며,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온도 관리를 위하여 임신부는 가능하면 아침과 저녁 시간에 외출을 하도록 하고, 밝은 색의 면이나 린넨과 같은 소재의 옷을 입는 것이 땀을 흡수하고 통기에 도움이 된다. 자주 샤워를 하고 낮잠을 자는 것도 임신부의 몸 안의 열을 밖으로 배출시켜 고 체온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도움말=윤세창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윤세창 교수, 대한산부인과학회
-
지루한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바캉스철이 시작된다. 들뜬 마음으로 휴가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그러나 즐거운 여름휴가철에 유독 우울한 사람들이 있다. 당뇨, 허릿병 등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환자들이다. 상당수 당뇨 환자들은 해외여행은 물론 국내 장거리 여행도 꺼리는 게 사실. 장거리 이동이 부담스러운 요통 환자나 비행기를 타는게 부담스러운 심혈관질환자들에게도 휴가여행은 ‘그림의 떡’이 되기 쉽다. 휴가철에 특히 주의해야할 만성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여행은 가고 싶은데 당뇨 때문에~
평소 식습관이나 행동에 장애가 많은 당뇨환자는 여행하면 덜컥 겁부터 난다. 해외여행은 커녕 국내여행도 장거리가 되면 포기부터 하고 보는게 당뇨환자들이다. 그러나 당뇨병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여행을 금기시할 필요는 없다. 평소보다 더 세심한 주의와 노력을 기울인다면 해외여행이라고 해서 못할 것은 없다. 당뇨환자의 여행에서 주의해야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음식 조절이다. 당지수가 높은 기름진 음식을 자제하고 담백하고 비타민, 무기질이 많은 채소류를 많이 섭취해야하는 게 당뇨환자의 식이요법. 그러나 낯선 환경에 가면 본인의 의지대로 식단을 조절하는 것이 쉽지 않다. 국내만 하더라도 잘 모르는 낯선 지방으로 가면 음식조리법이나 종류를 제한하기 쉽지 않은데, 하물며 외국으로 가면 더욱 그렇다. 기름진 음식이 많은 중국이나 향신료가 많이 들어가는 동남아 지방으로 가는 경우에는 매끼니 식사를 하면서 특별히 신경을 써야한다. 음식별 칼로리 파악도 힘들기 때문에 평소보다 조금 적게 먹는 것이 좋다. 식사 전 충분히 검토를 하고, 사전정보를 파악할 수 있으면 더욱 좋다.
둘째, 인슐린 주사에 신경써야 한다. 인슐린 주사를 맞는 당뇨환자가 우리나라와 시차가 나는 외국으로 여행을 가게 되면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여행지가 우리나라와 12시간 정도 시차가 난다면 여행가는 당일 아침은 투약량을 반으로 줄이고, 여행지에 도착한 다음날부터 평소대로 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인슐린 주사약은 제조회사에 따라 냉장보관을 해야하는 경우도 있으나 요즘은 상온에서 보관이 가능한 약도 많다. 이런 약이라 할지라도 인슐린이 들어있는 가방을 자동차 안이나 뒷트렁크 등에 보관하는 일은 없어야한다. 뙤약볕을 받은 자동차 내부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은 온도까지 올라가기 때문이다.
셋째, 무리한 일정으로 저혈당 쇼크가 오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휴가여행을 가면 들뜬 마음으로 무리하게 이곳저곳 다니기 쉽다. 특히 일정이 짜여져 있는 패키지여행을 가는 경우 피곤이 더욱 쉽게 온다. 긴 여행으로 인한 저혈당에 대비하기 위해서 수시로 혈당체크를 하는 것이 필수. 여행은 평소와는 다른 생활리듬과 운동량의 변화로 혈당의 변화도 심할 수 있으므로 자주 혈당체크를 하도록 한다. 만약의 상황을 위해 몸에 부착되는 복대형 가방 등에 초콜릿이나 사탕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주치의와 미리 상담을 하는 것은 필수다.
요통환자에게 장거리 운전이나 비행기 여행은 무리
국내여행을 가게 되면 장거리 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다. 장시간 운전은 척추건강에 직접적인 무리를 주는 대표적인 행동이다.
운전할 때는 허리에 두배 가량의 하중을 받기 때문에 엉덩이와 허리를 좌석 깊숙이 밀착시켜 앉는 것이 좋다. 등받이를 90도 가깝게 세우거나 보조 등받이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바른 자세로 운전하더라도 운전 시간이 길어지면 허리와 어깨 근육이 경직되기 쉽다. 1~2시간 주행한 뒤 차 밖으로 나와 가볍게 기지개를 켜거나 범퍼에 한쪽 다리를 올려놓고 상체를 다리 쪽으로 굽혀주는 자세로 허리 근육을 풀어준다.
비행기 여행도 요통이 있는 사람에게는 큰 부담이 된다. 비행기 이코노미 좌석은 자동차나 기차 좌석에 비해 훨씬 협소하다. 비행시간이 길어지면 기내에서 잠을 청하기 위해 엉덩이를 앞으로 쭉 빼고 몸을 비스듬히 누인채 다리를 꼬는 경우가 많다. 이런 자세는 척추와 관절건강에 가장 안좋은 ‘최악의 자세’. 서있을 때보다 의자에 앉아있을 때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이 더 크다. 하물며 이런 나쁜 자세를 오랫동안 취한 채 잠을 잔다면 평소 척추가 건강하던 사람이라도 요통이 올 수 있다. 의자에 앉을 때는 상체를 곧게 펴고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밀어 넣어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똑같은 자세를 1시간 이상 유지하는 것도 좋지 않다. 틈틈이 기내를 걸어다니며 혈액순환을 하고 스트레칭 등으로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좋다.
휴가지로 떠나는 들뜬 기분은 옷차림으로 표현된다. 하이힐은 다리 관절 건강과 척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패션 아이템. 뒤축이 트인 구두인 ‘뮬’이나 높은 굽에 끈으로 종아리를 감는 ‘스트랩슈즈’는 발목관절에 무리를 주기 쉽다. 바닷가에서는 슬리퍼도 많이 신는데, 이런 신발을 신으면 신발이 벗겨지는 것을 막으려고 발목에 힘을 주게 돼 발목 앞쪽이나 발등에 통증이 온다. 무릎 아래 정강이 부분이 아프면서 발목이 시큰거리기도 하는데, 이때는 정강이 쪽 근육을 30초 정도 마사지 해주면 통증을 덜 수 있다.
이밖에 심혈관질환도 비행기 여행을 신중하게 고려해야한다. 기내 산소 압력이 떨어지게 되면 자칫 위험할 수도 있다. 한달 이내에 발병한 합병증이 있는 심근경색증 환자, 불안정협심증 환자, 고혈압환자, 부정맥 환자 등은 가급적이면 항공여행을 피한다. 폐결핵, 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자에게도 비행기 여행은 쉽지 않다. 기내 공기는 보통 대기에서보다 저산소 상태(대기중 산소는 약 21%, 기내 산소량은 15% 정도)인데, 호흡기질환이 심하면 이런 저산소 공기가 부담이 될 수 있다.
/도움말-김효준 새생명한의원 원장, 이성호 현대유비스병원 원장
-
달콤한 여름 휴가가 다가오고 있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2명은 여름 휴가를 해외에서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의 대부분은 여행에 대한 즐거움과 설렘에만 들떠 있을 뿐 오랫동안 준비한 여행을 한순간에 망쳐버릴 수 있는 건강에는 전혀 관심도 없다. 실제로 한 통계에 따르면 열대지역을 여행하는 경우 50%의 여행객이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했으며, 40% 정도는 여행자 설사라는 세균성 장염에 시달리고, 약 6% 정도는 침대에 드러누울 정도의 질병으로 즐거워야할 여행을 망쳐버린다고 한다. 해외여행시 여권이나 비행기표 만큼이나 치밀하게 점검하고 준비해야하는 건강정보에 대해 알아본다.
#비행기 안에서 …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 항공중이염 등 주의
아무리 가까운 지역이라도 해외여행을 하게 되면 장시간 비행기를 타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 오랜 비행으로 인해 다리부종, 멀미, 시차적응 등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
한 자리에 3~4시간 앉아 있으면 가장 불편한 곳이 다리다. 앉은 자세에서는 무릎과 사타구니 부위의 혈관이 접히게 되고 혈액이 다리 쪽에 고이게 된다. 이때 혈액 순환이 느려져 다리가 붓거나 저리게 된다. 장시간 방치하게 되면 혈전이 생기게 되는데, 혈전이 혈액을 타고 몸 속을 흐르다 혈관을 막아 생명을 위협하게 하는 것을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이라고 한다.
다리 혈액순환을 돕기 위해서는 비행기에 탑승할 때 편안한 신발을 신거나 비행 중에는 잠깐씩 신발을 벗어준다. 앉은 자세에서 발끝과 발목을 돌려 굳은 근육을 풀어 준 다음 발끝을 오므렸다 펴는 동작을 반복하면 편해진다. 또 다리가 저려오는 느낌이 들면 즉각 발끝을 곧게 뻗었다 굽히는 운동을 해 준다.
비행기가 이착륙하거나 고도를 바꿀 때에는 귀가 멍멍하고 잘 안들리며 때로는 아픈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이를 ‘항공 중이염’이라고 한다. 특히 항공기의 이·착륙시 이 같은 질환들이 잘 발생되는데 이·착륙시에는 급상승 및 급하강으로 인해 기압의 변화가 너무 커 기내에 설치되어 있는 실내압력조절 장치가 급격한 기압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항공중이염을 예방하려면 입을 다문 채 코를 손으로 가볍게 잡았다 뗐다 하면서 숨을 코로 쉬거나, 껌을 씹거나, 물을 마시거나, 코를 막고 침을 여러번 삼키면 된다.
또 비행기 안은 매우 건조하고 기압이 낮은 편이어서 탈수가 일어나기 쉬운데, 탈수 상태에서는 혈전이 잘 생기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되도록 물을 많이 마시고, 탈수를 일으킬 수 있는 알코올은 피하는 것이 좋다.
#비행기 밖에서 … 날 음식 조심, 풍토병 또 조심!
여행 중에 가장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은 설사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해외여행자의 20% 이상이 설사병에 시달린다고 한다.
특히 멕시코,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 지역에서의 설사 발병률은 30~40%로 높은 편에 속하며, 카리브 연안, 지중해 북부, 중국, 러시아 등 독립국가연합 지역에서도 10~15%의 발생 빈도를 나타낸다. 설사병의 확실한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음식과 음료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음식은 길가에서 파는 음식, 날고기나 생선회, 껍질이 이미 벗겨져 있는 과일 등을 피하고 잘 익힌 음식을 먹어야 하며, 음료는 끊인 물이나 뜨거운 음료, 캔이나 밀폐된 용기에 들어있는 음료, 맥주나 와인 등을 마시는 것이 좋다.
아프리카,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의 열대지역으로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벌레나 모기 등에 물려 발생하는 말라리아, 뎅기열, 황열 등과 같은 전염병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말라리아는 매년 전 세계 102개국에서 3억~5억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여 이 중 100만~200만명이 사망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말라리아의 초기 증상은 독감처럼 시작해 고열, 오한, 두통과 함께 구토, 설사 등이 발생한다. 또한 말라리아는 잠복기간이 존재해 여행 후 2개월 내 고열이 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말라리아의 예방을 위해서는 항말라리아 제제를 출발 1주일 전부터 복용하고 위험지역에서 벗어난 후에도 4주간 계속 복용하는게 좋으며 말라리아 모기가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해질 무렵부터 새벽 사이에는 외부로 나가는 것을 삼가야 한다.
뎅기열은 모기를 매개로 뎅기열 바이러스 감염으로 전염이 되는데 이 질환은 동남아 및 중남미 지역에서 잘 발생한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지난 9월까지 4만8000건의 환자가 발생해 600명 이상이 숨지는 등 최악의 상황에 이르고 있다. 이 질병은 예방백신이나 적절한 치료법이 아직 없어 치사율이 높은 편이다. 증상은 대개 독감과 비슷해 열이 나고 몸이 쑤시거나 머리가 아프며 피부의 발진 또는 출혈이나 혈변 등이 나타난다. 특이 이 뎅기열은 오지 등에서 잘 발생하는 말라리아와는 달리 깨끗하고 현대적인 다습한 도시에서도 서식하는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뎅기열 모기는 다른 모기와 달리 밤보다는 낮에 더 활발한 활동력을 보이므로 낮에도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황열 역시 모기에 물려 발생하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오한과 떨림 증세가 특징이며, 출국 10~14일 전에 예방접종을 받으면 거의 100% 효과가 있다. 아프리카, 중남미의 적도 중심 20도 내외의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며, 고열과 함께 황달이 생겨 병명도 황열로 붙여졌다. 특히 이 질환은 면역능력이 형성되지 않은 어른의 경우 사망률이 60% 이상이며 가나, 가봉, 르완다 등 일부 국가에서는 여행시 황열병 예방접종 증명서가 있어야 입국할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
풍토병은 대부분 벌레나 모기에 물려 발생하므로 덥더라도 긴 소매옷을 입어야 하며, 여행 전에 모기약을 넉넉히 준비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 미리 여행 목적지에서 유행하는 각종 질환에 대해서 알아보고 가능하면 예방 접종을 해두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외에도 기온이 낮은 지역이나 밤낮의 기온차가 심한 곳,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으로의 여행시 감기에 유념해야 하며 평소 지병이 있는 여행자는 국내에서는 흔한 약이라 하더라도 외국에서 구입조차 힘들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복용하는 약은 충분한 양을 준비해 두는 것이 현명하다.
● 해외여행시 지켜야 할 10대 수칙 ●
1. 해외여행 전 반드시 여행의학 전문가를 찾는다. 2. 말라리아 해당 지역의 경우 예방약을 복용한다. 3. 여행 중에 벌레나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4. 여행자 상비약품 키트를 준비한다. 5. 끓인 물이나 상품화된 물이 없는 경우를 대비하여 정수할 수 있는 방법을 준비한다. 6. 잘 요리된 음식만을 먹도록 한다. 7. 맨발로 나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8. 강, 호수 등에서 수영이나 목욕을 하지 않는다. 9. 성관계 등 오염된 체액에 접촉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10. 여행객 사망 원인 1위인 교통사고를 주의한다.
/윤희정 을지대학병원 여행자의학클리닉 교수
-
-
아토피 피부염이 심한 어린이들은 포도, 수박, 참외, 복숭아 등 탐스러운 여름 과일도 삼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우유, 계란, 밀, 견과류, 해산물 같은 음식뿐 아니라 과일도 아토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아산병원 소아과 홍수종 교수는 최근 대한알레르기 및 호흡기학회지에 발표한 논문 ‘아토피 피부염의 악화 인자’에서 “아토피 피부염은 음식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일부 과일에 든 산성 성분들도 아토피 증상인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과일을 먹을 때 약간 신맛이 나는 이유가 산성 성분 때문인데, 이 성분이 몸을 가렵게 하는 자극 원인이 된다는 것.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에게 ‘과일 가려움증’이 나타나기 쉽다고 홍 교수는 설명했다.
물론 토마토, 오렌지, 포도, 딸기 등의 과일과 채소 자체가 알레르기를 직접 유발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과일 속 산성 성분이 몸을 더 가렵게 하는 알레르겐(알레르기 유발물질)처럼 작용할 수 있다는 것. 토마토는 속에 든 초록색 씨, 사과는 껍질 등이 가려움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부분이다. 따라서 아토피 질환이 없는 경우에도 오렌지, 귤, 레몬처럼 신맛 나는 과일은 돌이 지나서 먹이고, 딸기와 토마토는 두 돌이 지나서 먹이는 것이 좋다고 홍 교수는 설명했다.
그러나 아토피 질환이 없는 영·유아나 어린이의 경우, 신선한 채소나 과일에 든 비타민 B·C 같은 항산화 물질이 알레르기 반응을 조절하는데 오히려 도움이 되므로 마음껏 먹어도 된다.
일반적으로 해바라기씨, 옥수수, 콩, 참깨, 호박씨, 호두와 같은 음식은 알레르기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자연식품 중에서는 고구마, 감자, 옥수수, 호박 등이 좋다.
/ 정시욱 헬스조선 기자 sujung@chosun.com
-
-
-
의화학(醫化學)의 시조인 스위스 의학자 파라셀수스는“독성이 없는 약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약은 곧 독이다”고 설파했다. 몸에 좋은 약이라도 용량을 초과하거나 부적절하게 사용하면 독이 된다는 뜻이다. 실제로 약을 잘못 복용해 몸을 상하는 일은 다반사로 일어난다. 항생제 같은 전문의약품뿐 아니라 박카스, 쌍화탕, 비타민 등 일반의약품을 복용할 때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약이 독이 되는 10가지 상황1. 음주 중 두통약, 간이 위험하다
음주 도중 또는 직후에 머리가 아파 타이레놀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진통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 때 진통제를 복용하면 간 손상이 일어날 수 있으며, 심하면 간경화가 올 수 있다. 술 마신 다음날 두통약 복용은 상관없다. 그러나 매일 석 잔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은 아예 진통제를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2. 피임약 하루 두 알 복용하면 출혈
매일 복용하는 피임약을 깜빡 잊고 다음날 한꺼번에 두 알 복용하면 호르몬 과다로 하혈(下血)을 일으킬 수 있다. 정 불안하면 아침, 저녁 한 알씩 나눠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 피임약을 항생제와 함께 복용하면 약효가 떨어져 피임에 실패할 수 있다. 피임약을 비타민E가 든 영양제와 함께 복용하면 혈전증 위험이 높아진다.
3. 박카스는 하루에 한 병만
박카스는 음료가 아니라 의약품이다. 15세 이상 성인 기준 하루 한 병 이상 마시지 말아야 한다. 많이 마시면 카페인 중독이 생길 수 있다. 또 속 쓰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빈 속에 마시는 것도 좋지 않다. 위·십이지장궤양 환자나 파킨슨병 환자도 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4. 로열제리 드링크는 알레르기 악화
로열제리가 함유된 제제는 천식이나 심한 알레르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가족 중 천식 환자가 있다면 로열제리 드링크를 마시기 전에 반드시 의사, 약사와 상담해야 한다.
5. 쌍화탕과 우황청심환, 고혈압환자는 금물
고혈압 환자가 감초 성분을 과다 복용하면 전신이 붓거나 노곤함, 두통이 나타날 수 있으며, 소변이 잘 안 나올 수도 있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는 하루 40㎎ 이상 감초 성분 함유된 약 복용을 삼가야 한다. 쌍화탕 한 병에는 감초 성분이 약 25㎎, 우황청심환에는 37~50㎎ 들어있다. 고혈압 환자는 쌍화탕 2병 이상, 우황청심환은 한 알을 초과하지 말아야 한다.
6. 간장약, 가임기 여성은 피해야
간장약 우루사나 쓸기담 등은 피임약과 같이 복용하면 안 된다. 특히 임신부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이 간장약과 피임약을 함께 복용하면 기형아 출산 위험이 있다. 또 당뇨병 치료제를 복용 중인 환자가 간장약을 함께 복용하면 저혈당이 나타날 수 있다. 담도가 완전히 폐쇄된 환자, 심한 간염 환자, 급성 담낭염 환자도 복용해선 안 된다.
7. 종합비타민제, 여성은 하루 4정 미만 복용해야
비타민A가 든 약을 용량 이상 장기 복용하면 탈모, 체중 감소, 피부 건조증이 올 수 있다. 임신 전 3개월부터 임신 초기 3개월까지 하루 1만 IU(국제 규격) 이상 비타민A를 섭취한 여성은 기형아 출산 위험이 높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시판 중인 종합비타민에는 대개 비타민A가 2000~3000IU가 들어 있으므로 임신부 및 임신 가능성이 높은 여성은 종합비타민을 하루 4~5정 이상 복용해서는 안 된다.
8. 자몽과 고혈압약 함께 먹으면 독성 위험
고혈압 약은 자몽 주스와 함께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고혈압 약 중 암로디핀제제(노바스크 등)와 자몽 주스를 함께 먹으면 약효가 지나치게 증가해 독성이 나타날 수 있다. 자몽 주스는 약 복용 2시간 지난 뒤에 마셔야 한다. 반면 고혈압 약 중 니카르디핀제제는 음식과 함께 복용하면 약 흡수가 저하되므로 공복에 복용해야 한다.
9. 천식 환자가 초콜릿 먹으면 두통
천식이나 기관지염에 쓰이는 기관지 확장제(테오필린)와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에는 비슷한 성분이 들어 있다. 약과 초콜릿을 함께 먹으면 약을 두 배로 복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난다. 기관지 확장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초콜릿을 먹은 뒤 머리가 아프고 구토가 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민감한 사람은 현기증이나 불면증을 겪을 수 있다.
10. 소화제·감기약·변비약과 우유는 상극
소화제, 감기약, 변비약을 우유와 함께 먹으면 약 성분이 몸에 잘 흡수되지 않고 대부분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 우유가 몸 속에서 약 성분이 나타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항생제와 제산제 또는 철분을 함유한 비타민을 함께 먹어도 항생제의 약효가 없어진다. 철분이 항생제가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철분이 든 비타민은 항생제 복용 후 2시간 지나서 먹는 것이 좋다.
/ 정시욱 헬스조선 기자 sujung@chosun.com
/ 도움말: 김동섭 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품평가부장, 김성철 덕성여대 외래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