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자주 신으면…몸은 20대, 무릎은 60대?

입력 2007.07.03 16:52 | 수정 2007.07.04 09:40

올 여름, 미니스커트가 유행하면서 하이힐을 신는 여성이 크게 늘었다. 하이힐이 발가락 변형을 초래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그러나 무릎에도 큰 부담을 준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전문의들은 하이힐을 자주 신으면 무릎 연골이 물러지는 등 퇴행성 변화가 빨리 오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분당차병원 재활의학과 김용래 교수는 “하이힐을 신고 평지를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면 무릎에 충격이 가해져 연골이 물렁물렁해지는 연골연화증이 오기 쉽다. 20~30대 때 하이힐을 자주 신으면 60대 이후에 주로 생기는 무릎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40~50대에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의 한 의학저널에도 하이힐과 무릎 연골연화증과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결과가 실렸다. 중국 정형외과 의사들이 성인 27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릎 연골연화증 조사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보다 유병률이 훨씬 높았으며, 20대는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나 높았다. 20대 여성에게 생긴 무릎 연골연화증의 원인은 하이힐을 자주 신는 등 잘못된 생활 습관이 원인이라고 저널은 지적했다.

젊은 여성은 무릎이 아파도 일시적인 통증으로 알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 연골연화증은 X선 검사를 해도 잘 진단되지 않아 병원에서도 정확한 병명을 찾아내기 어렵다.

강남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고영진 교수는 “하이힐을 자주 신는 사람은 무릎 부담이 큰 만큼 양반 다리, 다리 꼬기, 쪼그려 앉기 등을 삼가는 것이 좋고, 평소 자전거 타기나 수영 등을 통해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꼭 하이힐을 신어야 한다면 매일 굽 높이가 다른 신을 번갈아 신는 것이 좋고, 또 굽 높은 구두를 신는 날엔 반드시 스트레칭을 해야 무릎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고 교수는 설명했다.

/ 홍세정 헬스조선 기자 hsj@chosun.com
/ 배지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o1sole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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