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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는 원래 가족력의 영향이 강하다. 그런데, 요즘은 유전적인 요인과 직접 관계가 없는 탈모가 늘고 있다. 대한모발학회가 탈모의 유형과 가족력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남성 탈모의 41.8%, 여성 탈모의 47.9%가 유전과 직접적 관계가 없다고 나타났다. 실제로, 대부분의 탈모 환자는 복합적인 원인을 갖고 있다. 유전적 요인을 가진 사람, 남성 호르몬 분비량 변화, 스트레스, 피질의 과잉생산, 모근부의 핵산 감소, 모상건막(두피 모양을 유지하는 근육)의 얇아짐, 영양부족, 내분비장애, 노화 등이 두루 간여한다.한방은 탈모 환자에 침구치료, 체형교정치료, 약침치료, 한약치료, 외치요법 등을 사용한다. 침구치료는 머리의 열을 내리고 복부를 따뜻하게 해서 전신의 기혈순환을 촉진해 탈모를 치료한다.체형교정치료는 인체의 혈액과 림프액, 뇌척수액의 순환을 촉진하며 모상건막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남성형 탈모의 경우, 모상건막이 얇아지면서 두피의 피하지방층이 위축된다. 골반·선골교정, 턱관절교정, 경추1번 교정을 하면 위축된 피하지방층을 되살리는 효과가 있다.약침치료는 한약을 추출해 직접 인체에 주입하는 치료법으로 두피에 주입해 모근의 세포분열을 촉진하고 복부에 주입해 내장의 기능을 활성화한다.한약치료는 백하수오, 구기자, 숙지황, 산수유, 오미자, 거승자, 서목태, 강황, 모려, 곤포 등을 처방한다. 외치요법은 추출한약을 M자형 남성 탈모 부위에 뿌리는 방법으로, 미세한 염증을 유발한 뒤 자연 회복하는 과정에서 모근의 세포분열을 유도해 탈모를 치료한다.한방 탈모 치료는 대체로 3개월간 받으면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하지만, 탈모는 예방이 치료보다 중요하고, 치료받은 사람도 관리를 철저히 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먼저, 오후 11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어서 숙면해야 한다. 잠잘 때 분비되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두발 보호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식사 습관도 개선해야 한다. 지나친 육식과 인스턴트음식, 밀가루음식, 찬 음식을 줄인다. 봄이 오면 하루 30분씩 1주일에 5일 이상 햇빛을 받으면서 운동을 하자. 햇빛을 쐬면 비타민D와 멜라토닌 분비가 촉진돼 탈모 관리에 도움이 된다. 햇빛을 쪼이면 비타민D 생성과 멜라토닌 분비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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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9세 아들의 손을 잡고 필자의 병원을 찾아온 여성이 있었다. 아들이 잘 뛰어 놀다가 갑자기 멈춰서 움직이지 못하곤 하길래 물어보니, "어지러워서 그런다"는 말을 듣고 놀라서 온 것이다. 이 아동은 대형마트에서 카트를 밀면 더 어지럽고, 승용차를 타면 차멀미를 심하게 했다. 심하면 식은땀, 두통, 구토감을 겪기도 했다. 보호자는 "뇌종양 아니냐"고 걱정했지만, 검사 결과 어린이에게 흔한 소아양성발작성 어지럼증으로 진단됐다.소아 어지럼증은 전체 어린이의 10% 정도가 경험할 만큼 흔하다. 소아 어지럼증은 성인 어지럼증과는 다른 다양한 원인 질환이 있다. 소아양성발작성 어지럼증, 편두통성 어지럼증, 중이염에 의한 어지럼증 등이 주 원인이다.어린이가 어지럽다고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로 어지럼증이 있었는지 아니면 자녀가 부모에게 다른 것을 얻으려고 어지러운 척했는지 판단하는 것이다. 학교 가기 전, 시험 직전, 형제와 싸우거나 부모한테 야단을 맞은 후에만 어지럼증을 호소한다면 2차적 이득을 얻으려고 꾀병을 부렸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잘 놀다가 어지럽다고 하거나, 특정한 상황만이 아니라 수시로 어지럼증을 호소하면서 드러눕거나 구역질 등을 동반하면 꾀병이 아니다.의사표현력이 약한 어린 자녀가 어지럼증을 호소하면 부모는 상황을 자세히 관찰해야 한다. 식은땀, 창백감, 두통, 구역질 등을 동반하면서 증상이 몇 초에서 몇 분간 짧게 나타났다가 완벽하게 사라지면 소아양성발작성 어지럼증 가능성이 높다. 어지럼증과 동시에 의식을 잃거나, 발작 후 잠을 자거나, 보행장애가 있거나, 머리를 부딪힌 외상의 과거력이 있다면 뇌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뇌파검사, 뇌 MRI 등의 정밀 검사를 시켜야 한다.가장 흔한 소아양성발작성 어지럼증은 의학적으로 원인을 모른다. 증상이 자주 생기지 않고 가벼우면 어지럼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쉬게 한다. 증상이 심하면 이비인후과에서 편두통약 등을 처방받는다. 흔히 3~4세에 처음 생기고, 발생빈도가 점차 증가해 매달 한두 번까지 늘어나다가 점차 줄어들어 10세를 전후해 자연적으로 없어진다. 하지만, 종종 청소년기까지 지속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는 성인이 된 뒤 편두통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방치하면 시력 발달이나 중추신경계 발육 부전 등의 다른 영구적인 장애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어린 자녀가 어지럼증을 자주 호소하면 일단 병원에 데려가 원인을 파악하고 집에서 돌봐도 되는 수준인지, 본격적인 치료를 시켜야 하는 상태인지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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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모(57·경기 성남시)씨는 2년째 매일 아침 혈압조절에 좋다는 바나나를 요구르트에 갈아 이뇨제 성분의 고혈압약과 함께 먹고 있다. 그러던 최근 갑자기 손발이 무겁고 온몸에 무력감이 들면서 심장박동까지 너무 빨라져 병원에 갔더니, 주치의는 "약과 함께 먹는 바나나쉐이크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처럼 어떤 약과 상극인 음식이 적지 않다. 거꾸로, 약과 함께 먹으면 도움이 되는 음식도 있다. 한림대한강성심병원 황보영 약제팀장은 "약의 흡수율을 낮추는 음료, 높이는 음료가 따로 있다"며 "매일 약을 먹는 만성질환자는 자신의 약 특성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혈압엔 바나나 좋지만 이뇨제 먹을 땐 금물▷바나나=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이 풍부한 바나나는 고혈압 환자에게 좋은 간식이다. 단, 이뇨제 성분의 고혈압약을 먹는 환자는 예외이다. 이뇨제는 칼륨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혈액 속 칼륨농도가 지나치게 높아져 고칼륨혈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뇨제가 아닌 다른 기전의 고혈압약은 바나나와 함께 먹어도 된다.▷우유=우유는 의외로 약과 함께 먹으면 도움되는 경우가 많다. 아스피린 등 소염진통제나 부신피질호르몬제를 먹을 때는 우유가 위벽을 보호해 준다. 고혈압약 중 알파차단제를 복용하면 지나치게 혈압이 떨어질 수 있는데, 우유가 이를 막아줘 함께 먹으면 좋다. 우유는 요산배출을 돕기 때문에 통풍치료제와도 잘 맞는다. 반면, 변비약과 항생제, 진균제는 우유가 약의 흐름을 막고 흡수를 방해해 같이 먹으면 약효가 떨어진다.오렌지 주스, 철분제와 찰떡궁합바나나, 고혈압 환자에게 좋지만 이뇨제 성분 들어간 혈압약엔 금물▷과일주스=자두를 제외한 과일주스는 요산배출을 촉진해 통풍치료제와 궁합이 잘 맞는다. 철분제는 오렌지주스와 함께 먹으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오렌지주스는 제산제의 알루미늄을 체내로 흡수시켜 골다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산성상태에서 약효가 줄어드는 항생제는 신맛이 나는 과일주스와 함께 먹으면 안된다. 포도주스는 알레르기약인 항히스타민제 분해를 막아 체내에 쌓이게 해 심장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다.▷녹즙=항응고제를 먹는 심장질환자는 비타민K가 많이 든 녹즙을 주의해야 한다. 양배추, 아스파라거스, 케일 등이 들어있는 녹즙 속 비타민K는 혈액을 응고시키는 항응고제와 정반대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녹즙에는 칼륨 함량 또한 높으므로 고혈압약 중 '칼륨보충이뇨제'를 먹고 있다면 고칼륨혈증을 조심해야 한다.◇우유 마셨으면 빈혈약은 한 시간 뒤에약을 먹어야 하는데 함께 먹으면 좋지 않은 음료만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이계화 교수는 "약과 음식, 약과 음료의 궁합은 습관적으로 오래 먹을 때 중요한 것"이라며 "약효를 떨어뜨리는 음료 밖에 없다고 약을 거르는 것 보다는 먹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경희대병원 최혁재 약제팀장은 "약효에 영향을 주는 음식이나 음료라고 평생 먹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유를 마셨다면 변비약이나 빈혈약은 한두 시간 뒤 우유가 소화된 다음에 먹는 등 시간 차이를 두면 괜찮다"고 말했다. 과일주스를 마셨다면 위의 산성성분이 없어진 3~4시간 후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된다. 항응고제를 먹는 사람이라도 약 복용 2시간 전·후에 쌈 채소나 샐러드 등의 야채 섭취는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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