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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박나영(36)씨는 생리불순이 심하고 최근 하혈이 있어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다낭성 난소증후군’ 판정을 받았다. 결혼을 앞두고 있었고, 만혼이라 임신을 서두르려던 참이었기에 더욱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인 친구가 난임으로 고생하고 있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가임기 여성의 6~10%가 ‘다낭성 난소 증후군’가임기 연령의 여성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내분비적 질환 중 하나가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한 번의 생리 주기에 하나씩 자라야 할 난포가 한꺼번에 여러 개 자라나면서 나타나는 복합적인 대사 이상 상태를 말한다. 생리주기가 불규칙적이거나 생리를 몇 달씩 거르기도 하고, 생리 시기가 아닐 때 출혈이 있거나, 여드름, 다모증, 비만 등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으면 당뇨, 고지혈증, 남성 호르몬 과다, 부신피질 이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어서 혈액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게 된다.
서울라헬여성의원 이희선 원장은 "간혹 생리가 너무 불규칙해서 몇 달에 한번, 심하게는 1년에 한번 생리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대부분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다”며 “생리불규칙이 심하면 자궁내막증이나 자궁내막암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니 임신을 고려하지 않는 여성이라도 반드시 검사 받고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란 장애로 임신 잘 안 돼대부분의 여성측 난임 요인은 배란장애이며, 그 요인의 90%가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다. 매달 규칙적인 배란은 자연임신이 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사항인데,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배란이 규칙적이지 않거나 무배란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임신을 시도하기 힘들어진다. 이희선 원장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중증도가 다양해서 아주 가벼운 경우에는 생리만 약간 불규칙할 뿐 임신에 크게 지장이 없는 경우도 있다”며 “하지만 배란이 잘 되지 않는 경우에는 배란유도를 위해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란을 시키기 위해 가장 먼저 시도하는 방법은 클로미펜이나 페마라 같은 배란유도제를 써보는 것인데, 이것으로 배란유도가 되지 않으면 과배란 주사를 이용해 더 강력한 배란유도를 시도하기도 한다. 불임 시술 등 적극적인 방법으로 임신을 시도하기도 한다. 그러나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출산을 정상적으로 한 이후라도 불규칙한 생리로 인한 자궁내막 질환의 예방을 위해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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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이 하나의 병이고 만병의 근원으로 주목받으면서 새해 계획에 다이어트가 요즘 빠지지 않는다. 그러나 다이어트 강도에 비해 살이 너무 쏙쏙 빠질 때는 병에 걸린 것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는데도 체중이 갑자기 평소 체중의 7% 아래로 내려가 있으면 결코 좋아할 일이 아니다. 암을 비롯해 당뇨병, 갑상선질환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살이 빠질 때 의심해야 하는 대표적인 병 3가지에 대해 알아본다.
▶암=암은 대표적인 소모성 질환으로 꼽힌다. 암이 커지기 위해 우리 몸안에서 영양분을 많이 쓰는 까닭에 평소보다 체중이 빠지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특히 체중은 점점 빠지는데, 배가 빵빵하거나 소화가 잘 안 되거나 배변 습관에 변화가 생기면 난소암, 췌장암, 위암, 간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난소암이나 간암은 배에 물을 차게 만들 수 있고, 위암이나 췌장암은 소화 불량을 초래해 복부 불편감을 유발하기 쉽다.
▶당뇨병=혈액 속 당분(포도당)을 우리 몸속에 저장하는 '인슐린'이 제기능을 못해서 피속에 당분이 넘쳐나는 병이다. 그래서 신장이 혈액의 불순물을 걸러낼 때, 당이 너무 많아서 원래 소변으로 나가면 안되는 당이 신장에서 빠져나가 소변으로 다량 나온다. 이런 까닭에 당뇨병이 되면 먹은 것에 비해서 살이 빠진다. 살이 빠지는 것 외에 평소보다 소변을 자주 보고, 물을 많이 마시고, 음식을 많이 먹으면 당뇨병을 의심해야 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갑상선에서 분비되는 갑상선호르몬은 우리 몸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상태일 때도 일정량의 열량을 얼마나 소비해야 하는지 관여하는 호르몬이다. 이 때문에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갑상선호르몬이 다량 분비되면 평소보다 열량을 많이 써서 체중이 줄어든다. 평소보다 식사량을 늘렸는데도 살이 빠지고, 땀이 많이 나거나 가슴이 빨리 뛰거나, 성격이 과민해지거나 눈이 튀어나오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