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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연예인이 앓고 있다고 해서 알려진 크론병은 흔히 희귀병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꽤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의 일종이다.
9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드문 병이었지만, 최근 생활양식이 급격하게 서구화됨에 따라 대장 질환이 빠르게 증가하고 이와 함께 염증성 장 질환 역시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크론병 환자 수는 약 1만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전체 환자의 80%가 20~30대의 젊은 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인이 불분명해 치료가 어렵고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크론병은 방치할 경우, 치질의 일종인 치루나 대장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관리 필요
크론병은 입부터 항문까지 소화관 어느 부위에서든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겨 복통이나 설사, 혈변 등을 유발시키는 병이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 요인, 우리 몸의 과도한 면역반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론병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복통, 설사, 체중 감소 등으로, 복통과 함께 복부 팽만감,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크론병은 재발 경향이 매우 높은 병으로,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꾸준한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거나 사라졌다 해도, 언제든 재발할 수 있어 완치라는 말 대신 관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이 꾸준한 약물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이다. 뿐만 아니라 재발 시에는 다양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치루, 대장암 합병증 주의
크론병의 가장 흔한 합병증은 치질의 일종인 치루로, 크론병 환자의 약 50%에서 치루 증상이 나타난다. 크론병에서는 터널처럼 길게 구멍이 뚫리는 누공이 흔하게 발생하는데, 소화관 끝자락인 항문 주변에 크론병이 생기면 항문에 또 다른 구멍을 만드는 치루가 생길 수 있다. 실제로 크론병 환자의 1/3은 크론병 진단 이전에 치루를 앓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20대의 젊은 층에서 치루가 발병한다면 크론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크론병이 원인이 되어 치루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며, 치루는 일부 환자에게서 반복되는 재발과 수술로 항문협착, 변실금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또한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 질환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대장암의 발병 빈도가 2.5~4.5배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꾸준히 치료하고 미리미리 검사를 통해 관리하면 대장암이나 치루 등의 합병증은 예방할 수 있다. 크론병은 대장 뿐 아니라 소장, 위, 항문 등 소화관 어느 부위에든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대장내시경은 물론, 소장조영술(혹은 캡슐내시경), 위내시경, 항문 검사 등을 다각도로 진행해야 한다.
크론병은 환자 스스로가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서울송도병원 권혁진 과장은 “평소 복통과 설사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정확한 검사와 전문의 진단을 통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크론병이 진단되면, 반드시 금연해야 하며 식생활 개선과 꾸준한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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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박모(55세·서울 서초구)씨는 작년 정월대보름에 호두를 씹다가 임플란트가 파손되는 황당한 사고를 당했다. 박씨는 임플란트에 거금을 들인 만큼, 임플란트를 평생 사용할 줄 알았다며 억울해했다.
정월대보름에는 종기와 부스럼을 예방하고 치아를 튼튼하게 하는 의미로 밤, 땅콩, 호두, 잣 등의 부럼을 깨무는 풍습이 있다. 그러나 치아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딱딱한 부럼을 깨물었다가는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부럼 깨물 땐 치아에 최대 100kg 압력 가해져
보통 호두처럼 단단한 부럼을 깨물 때에는 치아에 70~100kg까지 강한 압력이 가해진다. 이 때 치아와 턱이 견딜 수 있는 이상으로 힘이 가해지면 치아에 금이 갈 수 있으며, 임플란트를 한 경우에는 연결 나사가 변형되거나 보철치아 자체가 파손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치아에 생긴 금은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치아 표면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면 음식을 씹을 때마다 치통을 느끼게 되고, 이를 방치하면 치아가 떨어졌다 붙었다를 반복하면서 치아 신경관을 자극해 최악의 경우에는 식사 중에 치아가 쪼개지기도 한다.
임플란트를 시술한 사람은 일반인보다 치아 파손의 위험도가 높다. 임플란트는 턱뼈에 단단히 고정돼 있기 때문에 보통의 음식은 무리가 없지만, 부럼 같은 음식을 씹을 때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에스플란트 치과병원 이정택 원장은 “치아를 감싸고 있는 인대조직인 치근막이 충격을 완충해주는 자연치아와 달리, 임플란트는 치근막이 없어 치아가 충격을 고스란히 받아들인다”며 “최근 딱딱한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 치아면이 빨리 마모된 경우가 많은데, 자연치아라 하더라도 치아에 무리를 주는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럼은 도구 이용해서 깨거나 부드럽게 해먹어야
부럼으로 건강과 영양을 동시에 잡기 위해서는 현명한 조리법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호두나 은행보다는 땅콩과 잣이 비교적 덜 딱딱하며, 치아보다 도구를 이용해 깨 먹는 것이 안전하다.
부럼을 잘게 부수어 밥을 해먹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부럼은 익으면서 식감이 한층 부드러워진다. 부럼을 갈아 소스로 만들어 요리에 얹어 먹는 것도 치아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부럼을 섭취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이정택 원장은 “부럼을 먹고 난 후에 치아가 흔들리거나 턱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즉시 치과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특히, 임플란트 환자는 평소에 치과를 내원해 수시로 치아를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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