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 출연한 소금 중독녀가 화제다. 소금 중독녀는 한 달에 맛소금 열다섯 봉지를 섭취하고, 어떤 음식을 먹든지 소금을 뿌려 먹는다고 방송됐다. 하지만, 이 여성과 같은 과도한 소금 섭취는 여러 만성질환의 시발점이다.
나트륨은 철분·칼슘과 같은 무기질의 일종이다. 인체에 들어와 삼투압을 통해 체액의 양을 조절하는데 과다 섭취하면 고혈압을 유발한다. 소금 성분의 약 40%가 나트륨이다.
음식을 통해 들어온 나트륨은 혈액으로 들어간다. 그러면 혈액의 염도가 높아져 삼투압 현상으로 주변의 물을 혈액 내로 대거 끌어온다. 갑자기 혈관 내 홍수가 생기는 현상이다. 늘어난 혈액 볼륨으로 혈관이 부풀면 혈관 벽이 압박을 받는다. 나트륨 과다 섭취가 일상이 되면 동맥의 벽은 갈수록 딱딱해질 수밖에 없다. 이는 동맥경화로 까지 이어진다.
나트륨 자체도 위험하다. 나트륨이 혈관 내피세포를 자극해 혈관을 수축시킨다. 혈액 볼륨은 늘어 가뜩이나 혈액순환이 부담스러운데, 동맥마저 수축해버리면 동맥내부 압력이 높아져 고혈압이 생긴다. 고혈압 상태가 되면 혈관 덩어리인 신장이 가장 먼저 손상당한다. 콩팥 혈관이 딱딱해지고 망가진다. 신장은 체내 과다 섭취된 나트륨을 소변으로 걸러주지만 신장이 망가져 나트륨 배출이 지연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나트륨 과다 섭취는 비만까지 초래할 수 있다. 비만은 단순한 과체중 증상이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 뇌혈관 질환 등과 직접적으로 연관된다.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정상 체중인 사람은 나트륨 섭취와 뇌졸중과의 관계가 뚜렷하지 않은 반면,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이 나트륨을 하루 약 3000mg(소금 5.8g) 섭취할 경우 뇌졸중 발생률이 32% 증가했다.
◇ 생활 속에서 소금을 줄이는 방법
1 입맛은 습관이기 때문에 저염식을 일부러 일주일만 지속해보면 혀가 싱거운 맛에 적응한다.
2 외식을 줄인다. 외식은 소금 섭취량을 늘리는 지름길이다.
3 소금을 많이 뿌린 감자칩이나 비스킷, 치즈나 칠리 등은 피한다.
4 식사 일지를 쓴다. 자신이 먹고 마시는 것을 적으면 소금 섭취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5 매일 꾸준한 운동을 하면 소금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염분 수치를 줄여 준다.
6 식전에 큰 잔으로 물 한 잔을 다 마신다. 식욕이 줄어 음식을 덜 먹게 된다. 소금 섭취가 줄고 과하게 섭취된 소금은 몸 밖으로 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