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이나 협심증일 때 좁아진 혈관을 넓히기 위해 쓰는 2세대 약물방출 스텐트(금속그물망)의 효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입증됐다. 1세대 약물방출 스텐트를 개선한 2세대 약물방출 스텐트가 정말 효과가 있는지, 대규모 연구를 통해 밝혀진 것이다.
서울대병원 내과 김효수 교수팀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국내 41개 병원에서 현재 가장 많이 쓰는 두 가지 2세대 약물방출스텐트(Xience V 스텐트<EES>와 Endeavor Resolute 스텐트<ZES-R>)를 넣은 5054명을 대상으로 스텐트 시술 후 가장 심각한 문제인 ‘스텐트 혈전증’의 비율과 죽거나 심근경색이 재발하거나 재시술 같은 문제가 생긴 비율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스텐트 혈전증 발생률이 EES 치료 그룹은 0.6%, ZES-R 치료 그룹은 0.4%로 나왔다. 죽거나 심근경색이 재발하거나 재시술 같은 문제가 생긴 비율이 시술 일 년 동안 EES 치료 그룹은 7.4%, ZES-R 치료 그룹은 7.7%였다.
연구팀은 “과거 1세대 스텐트의 성적을 감안하면, 2세대 스텐트 두 그룹 모두 우수한 예후를 보인 것”이라며 “또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는 2세대 스텐트 두 가지 모두 치료 예후에 차이가 없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EES와 ZES-R 같은 2세대 약물방출스텐트는 1세대 약물방출스텐트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금속망 두께를 얇게 만들고 약물을 함유하는 폴리머 코팅을 개선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효수 교수는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향후 환자들에게 스텐트 치료 후 경과를 보다 확실하게 설명해 줄 수 있게 됐다”며 “치료 후 환자의 불안감을 줄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심혈관계 국제 최고 저널인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2013년 1월호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