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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고기 섭취가 심장병·암·고혈압 같은 질병의 원인이라는 의식이 확산된 결과다. 하지만 고기는 식물성 식품에서 얻을 수 없는 영양분을 많이 갖고 있다. 무조건 거부할 게 아니라, 균형 식단을 짜서 적당히 챙겨먹는 게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고기 단백질, 인체 재료로 잘 이용고기를 먹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단백질 때문이다. 고기 단백질은 10종의 필수 아미노산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식물성 식품에 부족한 아연, 철분이 풍부하다. 반면 콩·두부·현미 등 식물성 단백질은 필수 아미노산을 고루 섭취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경상대 축산학과 주선태 교수는 "동물성 단백질은 인체에서 흡수·이용되는 비율이 높아 우리 몸의 근육·뼈, 면역세포, 각종 호르몬의 재료로 쉽게 사용되는 장점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장수하는 노인 중에는 고기를 잘 먹는 경우가 많다. 일본의 도쿄 건강장수의료센터에서 100세 이상 노인 442명을 조사한 결과, 남성은 100%, 여성은 80%가 매일 고기 등 동물성 식품을 섭취하고 있었다.성인의 1일 고기 섭취량은 60g(성인 손바닥 반만한 크기) 정도가 적당하다. 구이·국·장조림 등 다양한 형태로 매 끼니 챙겨 먹는게 체내에서 단백질 이용률을 높일 수 있다.◇한우, 수입육보다 콜레스테롤 적어고기도 신선하고 콜레스테롤 함량이 적은 것을 골라야 한다. 주선태 교수는 "한우는 도축되고 2주 안에 소비되기 때문에 수입육·가공육보다 신선하다"고 말했다. 한우는 또 수입육에 비해 콜레스테롤도 적다. 영남대 생명공학부 최창본 교수가 한우, 미국산 앵거스, 일본 화우 교잡종의 등심 내 콜레스테롤 함량을 비교한 결과, 한우는 평균 50㎎(100g당)으로 미국산과 일본산보다 콜레스테롤 함량이 각각 50%, 57% 적었다.균형잡힌 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고기와 함께 상추·깻잎 등 채소를 곁들이는 게 좋다. 고기에 부족한 비타민C, 베타카로틴, 엽산 등을 보충하기 위해서다. 이 채소들은 고기를 구울 때 만들어지는 발암물질 등을 분해·배출하는 효과도 있다. 콜레스테롤이 걱정된다면 표고버섯을 함께 먹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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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한두통학회에서 19세 이상 성인 1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61.4%가 1년에 한 번 이상 두통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흔한 증상이기 때문에 가볍게 여길 수 있는 게 두통이다. 하지만 50세가 넘어 갑자기 두통이 생겼다면 질병을 의심해봐야 한다.◇50세 이상 두통, 특정 질병의 증상일수도영국의 월간 국제학술지 '신경학·신경외과학·정신의학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연령별 두통 발생 비율이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21~34세에서는 남자 92%, 여자 74%가 1년에 한 번 이상 두통을 경험한 반면, 나이가 들수록 두통 경험자가 감소해 55~74세에서는 남자 66%, 여자 53%로 나타났다.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오경미 교수는 "40대 이전에 많이 생기는 편두통은 여성호르몬 농도의 급격한 변화가 주요 원인"이라며 "따라서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는 폐경기가 되면 두통도 덜 생긴다"고 말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두통 발생률이 감소하는 것은 그 때문이라는 것이다.반면 질병으로 인해 두통을 겪는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많아진다. 충남대병원 신경과 김재문 교수는 "기존 연구들을 종합해보면 20~30대에 질병으로 두통을 경험하는 비율은 최대 5% 정도인 데 반해, 50세 이상에서 질병으로 인해 두통이 생기는 비율은 최대 20%까지 높아진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수록 뇌출혈·뇌경색·암 등 두통을 유발하는 질병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두통을 유발하는 질병▷뇌졸중: 뇌졸중은 크게 뇌출혈과 뇌경색으로 나뉜다. 뇌혈관이 팽창해 터지는 뇌출혈의 경우, 피가 뇌혈관 주위의 통증 신경을 자극해 두통이 생긴다. 뇌경색이 있으면 막힌 뇌혈관이 팽창해 통증을 느끼는 신경조직을 자극하기 때문에 두통이 나타난다. 뇌졸중으로 인한 두통은 대부분 의식저하, 팔·다리 마비, 발음장애 등과 함께 나타나므로 알아채기 쉽다. 하지만 뇌출혈 중 하나인 지주막하출혈(뇌 표면에 있는 2개의 막 사이에 출혈이 생기는 것)은 동반 증상이 없어 쉽게 알 수 없다. 오경미 교수는 "지주막하출혈이 있으면 순간적으로 방망이에 얻어맞은 듯한 통증을 강하게 느낀다"고 말했다.▷뇌수막염: 뇌수막염은 바이러스에 의해 뇌수막(뇌를 둘러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뇌수막에 생긴 염증이 통증을 느끼는 신경을 자극하면 두통이 나타난다. 몸에서 열이 나거나 목이 뻣뻣해지는 증상을 함께 느끼는 경우가 많다.▷녹내장: 녹내장은 눈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씻어내는 '방수'라는 액체가 눈 밖으로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해 생긴다. 방수가 눈에 많이 쌓이면 안압이 높아지고, 시신경 주변의 통증신경이 자극을 받아 안구 통증과 두통이 함께 나타난다. 대개 눈이 아픈 쪽의 머리가 아프기 때문에 한쪽 머리만 아픈 편두통으로 오인하기 쉽다. 시력도 감소된다.◇과거 두통 경험으로 구분 가능편두통·긴장성 두통과 질병에 의한 두통을 구분하는 방법 중 하나는 과거에 두통이 있었는지를 따져보는 것이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신경과 박중현 교수는 "20~30대 때 두통을 앓았다면 50세 이후에 나타나는 두통도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반면 50대 이후 처음 경험하는 두통이라면 질환에 의한 두통일 확률이 높으므로 바로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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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들어 서울, 부산 등 대도시에서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는 날이 늘고 있다. 오존은 자동차, 공장에서 나오는 공해물질(질소산화물,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이 자외선에 의해 분해될 때 생기는 물질로, 1시간 당 대기 중 오존 농도가 0.12PPM이 넘으면 오존주의보가 발령된다.미세먼지, 황사뿐 아니라 5~9월에 발생하는 오존 역시 호흡기와 눈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존이 눈의 각막(검은자위)·결막(눈꺼풀의 안쪽과 안구의 흰 부분을 덮고 있는 얇고 투명한 점막)을 손상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안과 김태임 교수팀이 쥐 30마리를 오존에 노출시키지 않은 그룹, 0.5PPM 농도의 오존에 노출시킨 그룹, 2PPM 농도의 오존에 노출시킨 그룹으로 나눠 눈 상태를 비교했다. 그 결과, 높은 농도의 오존에 노출시킨 그룹일수록 눈물 안에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이 많았고, 눈을 보호하는 점액 물질인 뮤신의 분비 세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또 인체의 각막 세포를 오존(2PPM)에 노출시킨 결과, 염증 유발 물질의 양과 활동성이 증가했다. 김태임 교수는 "오존이 닿으면 인체조직의 단백질 성분이 비정상적으로 바뀌는데, 특히 눈은 가장 바깥에 있는 조직이라 표면이 잘 손상되고 염증이 잘 생긴다"며 "안구건조증이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오존에 더 심하게 반응하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오존은 공기에 포함돼 있어서 완전히 피할 방법이 없다. 다만 차량 배기가스 등 공해물질이 많은 도시에 사는 사람은 자외선이 강한 한낮에 외출을 피하는 게 최선이다. 김 교수는 "오존은 복사기와 프린터 주변에도 많으므로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은 그 주변에 앉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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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무릎관절염이 있는 인천의 60대 주부 김모씨는 처음 필자를 만났을 때 "무조건 뼈주사를 놓아 달라"고 요구했다. 초기여서 소염진통제 처방으로 충분했는데도 떼를 쓰다시피 주사를 맞겠다고 해서 애를 먹었다. 이처럼 퇴행성관절염 환자 중에는 먹는 약만 처방해 주면 미덥잖아 하고, 주사를 맞아야 제대로 치료받았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다.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상태에 따라 한두 번 정도 주사를 맞으면 증상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병 자체를 근본적으로 고쳐 주는 치료가 아니라는 점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퇴행성관절염에 놓는 주사의 종류는 다양하다. 이른바 '뼈주사'는 스테로이드 주사다. 어떤 환자는 '스테로이드는 무조건 나쁘다'는 편견으로 무조건 거부하고, 어떤 환자는 한 번 효과를 보고 나면 이후 의사가 안 된다고 해도 계속 맞기를 원한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의사의 정확한 의학적 판단 아래 맞으면 안전하게 항염증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면, 장기간 남용하면 면역억제·당뇨병·고혈압·위궤양 등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킨다. 일반적으로 허용되는 주사 횟수는 6개월에 3회 이내이다. 원래 위궤양이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 항암치료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이 스테로이드를 쓰면 해당 질환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삼가야 한다.하이드론산 주사는 연골을 보호하고 관절 윤활을 원활하게 하는 주사로, 보통 1주 간격으로 3회 맞는다. 특별하게 심각한 부작용은 없으나 관절염이 중증 이후로 진행한 경우에는 효과가 없으므로, 퇴행성관절염이 초기일 때에 한해 맞도록 권한다. 4등급 중증관절염에는 아예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 외에, 프롤로 주사·DNA 주사 등은 인대 치유를 촉진하고, IMS 주사는 관절 주변의 통증 유발점을 해소한다.PRP주사는 환자의 혈액을 뽑아내 조직을 재생시키는 성장인자를 분리한 뒤 환부에 주입하는 치료법으로, 초기 관절염이나 손상된 관절 주변 인대 회복에 효과가 있다. 다만, 관절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행위 허가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로선 불법 시술이다. 어떤 주사든 최다 3~4회 정도 맞아도 뚜렷한 효과가 없으면 주치의와 상의해 중단하고, 먹는 약이나 인공관절치환술 등 다른 치료법으로 바꿔야 한다. 이 병원 저 병원을 찾아 주사를 맞으면서 당장의 고통만 면하는 환자도 있는데, 관절염 자체보다 부작용이 심각해져서 더 큰 문제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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