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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필드로 나가던 주말 골퍼들이 변했다. 추위에 떨며 상태가 좋지 않은 골프장에서 라운드하기를 꺼리는 것이다. 겨우 내내 라운드를 못 하는 골퍼 처지에선 겨울이 싫겠지만, 다른 한편으론 기회다. 스윙을 교정하고 자신에게 맞는 골프클럽을 값싸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야구에서는 겨울을 ‘스토브리그(Stove League)’라고 부른다. 각 구단이 선수 영입하고 트레이드하는 등 팀을 재정비하는 기회로 삼는 것이다. 골퍼들도 올겨울을 스토브리그로 삼아 재정비 한다면 2015년 봄엔 어깨를 펴고 라운드 할 수 있을 것이다. 시즌 중 스윙을 바꾸고 골프클럽을 교체하면 슬럼프에 빠지기 쉽다.
골프클럽 피팅부터 하라 국내 골퍼들은 일반적으로 피팅(Fitting) 과정은 생략하고, 일반 기성 제품 중에서 자신의 신체조건과 나이를 고려해 골프클럽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자신에게 맞지 않는 클럽 탓에 좋은 스코어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아마추어 골퍼도 헤드와 샤프트, 그립에 이르기까지 강도와 길이, 로프트 등을 감안해 클럽을 구입하는 추세다. 클럽 브랜드사에서 직영하는 피팅센터가 늘어나면서 프로 선수는 당연하고 아마추어 골퍼도 클럽 피팅이 수월해졌다. 비거리와 방향성에 대한 체크는 물론, 스윙 방법까지 다양하게 피팅이 이뤄져 가장 이상적인 ‘클럽의 값(강도·각도·가격 등)’을 얻어낼 수 있다. 헤드는 C사, 샤프트는 D사, 그리고 그립은 E사 제품을 따로 선택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맞춤클럽’을 제작하는 아마추어 골퍼가 늘고 있다.
신제품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골퍼는 겨울철에 클럽을 구입하기를 꺼린다.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월에 신제품이 나온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하지만 신제품이 더 좋은 스코어를 보장하지 않는다. 클럽이 자신의 스윙 스타일, 체형과 맞지 않으면 아무 쓸모가 없다. 신제품을 찾는 것은 과 시욕 때문일 수 있다. 좋은 클럽, 새 클럽을 자랑하려다 몸과 클럽의 메커니즘이 동일하지 않아 슬럼프를 겪는 경우가 많다. 겨울철에 클럽을 구입하면 가격 할인을 받고, 피팅 후 3~4개월 동안 충분하게 연습할 시간이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좋은 스코어를 보장받을 수 있다. 클럽업체마다 시타용 클럽을 갖춰 놓고 직접 스윙을 해볼 수 있도록 서비스하기 때문에 발품만 조금 판다면 클럽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시즌 중엔 여유롭게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클럽을 찾아나서는 게 사치일 수 있다. 타이틀리스트, 캘러웨이골프, 테일러메이드, 핑 골프, 던롭골프. 프로기아, 클리브랜드골프 등 대부분의 클럽 회사는 피팅센터를 갖추고 있다. 미리 예약하면 무료로 체크해 주는 이벤트를 많이 한다. 골프연습 장과 골프장에서 개최하는 시타회와 피팅 체험, 렌털 서비스의 활용도 추천하고 싶다. 이렇게 다양한 클럽을 직접 체험한 뒤 브랜드를 선택하든지, 아니면 부위별로 마음에 드는 브랜드를 모아 맞춤클럽을 제작할 수 있다. 겨울철엔 클럽 가격이 시즌 중보다 보통 30% 정도 저렴하다. 앞에서 밝혔듯 신제품이라고 해서 반드시 성능이 좋은 것이 아니다. 중요 한 것은 이월 제품이라도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것을 찾는 것이다.
잘못된 스윙 필드가 아닌 연습장에서 고쳐라 미국 골퍼들은 볼이 안 맞거나 스윙이 안 되면 골프이 론서를 보거나 레슨프로를 찾아가고, 한국 골퍼들은 골프 클럽를 바꾼다고 한다. 책을 보거나 레슨프로를 찾아 가면 잘못된 스윙의 원인을 좀 더 빠르게 찾을 수 있다. 반면 볼이 잘 안 맞는다고 골프클럽을 바꾸는 것은 일시적인 멘탈 변화 즉, 기분 전환의 효과밖에 기대할 수 없다. 기분 전환을 통해 스윙이 좋아지고 볼이 잘 맞을 수 있지만, 좀더 근본적으로 스윙을 바꾸지 않으면 긴 슬럼프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골프 스윙은 할 때마다 다르다고 한다. 미세하더라도 모든 스윙에 차이가 있다는 뜻이다. 얼마만큼 이상적인 스윙에 가깝게 가느냐는 결국 훈련과 반복을 통해서 얻을 수 있을 뿐이다. 지난 한 해 동안 고질적으로 반복되었던 스윙 단점을 찾아내야 한다. 레슨프로에게 자신의 스윙을 보이고, 반복 훈련을 통해 올바른 스윙을 몸에 익히기엔 겨울만큼 좋은 때가 없다. 반드시 레슨프로를 찾아갈 필요는 없다. 요즘엔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레슨 관련 동영상을 볼 수 있다.
비시즌이라고 겨울철을 헛되이 보내지 마라 겨울철 스토브리그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2015년 시즌 라운드의 성적과 만족도가 달라질 것이다. 용품을 바꾸겠다면 발품을 팔아서라도 자신의 몸에 딱 맞는 클럽을 골라 보자. 피팅도 당연히 필요하다. 자신의 스윙에 문제가 있다고 느낀다면 당연히 함께 바꿔야 한다. 다시 강조하지만 클럽이 신제품이냐 아니냐는 스코어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마케팅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자. 스코어를 낮추고, 골프 만족도를 높이려면 당장 골프 스토브리그를 준비하라. 그것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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