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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미국의 <타임>지 표지에는 귀여운 아기 사진과 함께 깜짝 놀랄 만한 문구가 실렸다. 표지 속의 아기가 142세까지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기사 내용은 더 충격적이었다. 표지에서 언급한 수명 연장이 절제된 식습관, 낙천적 성격, 규칙적 생활이 아니라 특정한 약의 복용을 통해 가능하게 될 거라는 이야기였다. 약으로 장수하는 게 정말 가능할까?<타임>의 과감한 헤드라인은 ‘라파마이신’이라는 약을 염두에 두고 쓴 것이다. 기사 내용은 미국 텍사스대학 헬스사이언스센터 연구팀이 라파마이신을 복용한 쥐의 평균 수명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했는데, 이 연구팀은 라파마이신을 복용한 쥐가 그렇지 않은 쥐보다 1.77배 더 오래 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27개월이던 쥐의 생존 기간이 무려 48개월까지 연장된 것이다. 표지 속 아기가 142세까지 살 수 있을 거라는 낙관적 추측은 여기에서 나온다. 만일 라파마이신의 노화 억제 기능이 인간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난다면, 인간의 평균 기대수명이 현재의 80세에서 142세까지 연장될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라파마이신’이라는 수명 연장 약라파마이신은 어떤 약이기에 동물의 수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까? 이 약은 1972년 이스터섬의 토양 세균에서 처음 발견된 물질이다. 사람 얼굴 모양의 거대한 모아이 석상으로 유명한 이스터섬을 현지인들은 ‘라파 누이’라고 부른다. 여기서 따온 이름이 라파마이신이다(rapa는 Rapa Nui에서, Mycin은 이 항생물질을 만드는 스트렙토미세스 Streptomyces균에서 온 말이다). 라파마이신의 원래 용도는 항진균제다. 페니실린이 곰팡이가 주위 세균을 제압해서 자기들만 잘 살아보자고 만드는 물질이라면, 반대로 라파마이신은 세균이 주변의 곰팡이를 잡으려고 만드는 약인 셈이다. 이 약은 쓰는 양에 따라 효과가 달라진다. 라파마이신을 고용량으로 쓰면 면역억제 효과를 나타내는 데 반해 상대적으로 적은 양을 쓰면 동물의 수명을 연장시켜주는 효과가 나타난다.라파마이신이 사람의 수명을 142세까지 연장시켜줄 수 있다고 단정짓는 것은 섣부르다. 같은 약이라도 쥐와 사람의 반응은 다르다. 동물 실험에서 기대를 불러일으킨 신약이 사람에게는 무용지물되는 경우가 80%를 넘는다(특정 건강기능식품의 효과를 선전하는 광고에서 동물실험을 근거자료로 제시하는 경우 의심해봐야 할 이유다). 라파마이신이 실제로 사람의 수명을 연장시켜줄 수 있는지 확인하려면 사람을 대상으로 연구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어렵다. 어떤 약이 정말 효과가 있는지 보려면 사람들을 두 집단으로 나눠서 한 쪽에는 약을 주고 다른 한 쪽에는 가짜약을 주는 식으로 실험해야 한다. 윤리적인 문제가 있다. 게다가 사람처럼 수명이 긴 동물을 대상으로 연구하려면 기간이 수십 년이 걸린다. 엄청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것이다. 장수에 대한 연구에 효모, 기생충, 초파리, 쥐가 대상이 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이들은 본래 기대수명이 짧다. 예쁜꼬마선충(C. elegans)은 20일, 초파리는 40일, 쥐의 평균 수명이 2년이 조금 넘는 정도다.동물실험, 칼로리 40% 줄이면 수명 30~50% 연장약으로 142세까지 장수한다는 이야기는 아직 현실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다. 하지만 장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라파마이신이 어떻게 동물의 수명을 연장하는 효과를 나타내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세포에는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복잡한 대사경로가 존재하는데, 노쇠한 세포에서 이런 경로의 속도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노화의 해로운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비유하자면, 나이들면서 머리숱은 점점 줄어들지만, 콧털은 성장을 멈추지 않고 더 길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라파마이신은 이 대사경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스위치를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이로 인해 세포는 좀더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하면서도 손상을 덜 입는 절약모드에 들어가게 되면, 마치 노트북의 배터리 수명이 길어지듯 동물 수명이 연장된다. 이 대목에서 라파마이신을 복용 할 수 없다고 땅을 치는 독자들에게 희소식이 하나 있으니, 소식도 라파마이신과 비슷한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그렇다. 섭취칼로리를 제한하면 라파마이신 없이도 mTOR이라는 단백질이 활성화되는 걸 막을 수 있으며, 노화를 늦추고 당뇨병 같은 질환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다. 동물 실험에서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하도록 먹이를 주면서 칼로리를 40% 정도 줄이면, 대조군에 비해수명이 30~50%까지 늘어난다. 사실 소식에는 약을 복용하는 것보다 유리한 점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라파마이신의 부작용 문제를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라파마이신이 수명을 연장시키기는 했지만, 동시에 신체 사이즈가 30% 줄어들고, 당뇨와 녹내장 위험이 증가하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장수를 위해 감수하고 약을 복용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다. 라파마이신을 ‘동전’이라고 하면 효과는 앞면, 부작용은 뒷면과 같아서 현재로서는 둘을 떼어내기가 어렵다.오래 살면 행복할까장수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는 약으로 ‘메트포르민’도 있다. 이 약은 당뇨병 치료를 위해 자주 사용되는 약으로 라파마이신과 비교하면 부작용이 가볍고 적게 나타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몇몇 연구에서 메트포르민을 복용한 당뇨병 환자들이 다른 당뇨병약을 복용한 사람들보다 평균적으로 8년 정도 더 오래 살며, 심혈관계질환의 위험이나 암에 걸릴 확률이 더 낮게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메트포르민도 라파마이신과는 다른 방식으로 칼로리 제한과 비슷한 효과를 나타내어 생쥐의 수명을 다소 연장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메트포르민은 사람의 수명도 연장시킬 수 있을 것인가? 얼마 전, 이 문제를 살펴보기 위한 TAME(Targeting Aging with Metformin) 연구가 미국 FDA의 승인을 받고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암, 심장병, 치매를 앓고 있거나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는 70~80대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장기간 연구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에 대해 세계인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 장수에 관한 작가 윌리엄 깁슨의 말은 사실이다. 세계 어디에서나 40년 전과 비교하면 평균수명이 크게 증가했다. 대한민국은 그중에서도 증가폭이 크다. 50년 전 불과 52세에 불과했던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이미 80세를 넘어섰다. 영양과 위생, 환경이 좋아지고 현대 의약이 놀랍게 빠른 속도로 발전한 덕분이다. 미래는 이미 와 있다. 고혈압인 사람은 항고혈압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으로, 당뇨병인 사람은 당뇨병 치료약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으로, 암에 걸린 사람은 항암치료와 약제를 통해 지금도 각자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물론 건강한 사람이 수명을 약으로 연장할 수 있느냐, 그리고 약으로 수명을 연장하는게 바람직한 것인지는 더 복잡하고 시간이 필요한 문제다.얼마 전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독자들에게 장수하는 약을 복용할 의사가 있는지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많은 사람들은 이에 대해 “아니오”라고 답했다. 사회적·개인적으로도 늘어나는 수명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것이다. 반면 대다수가 그들의 반려견의 수명이 연장되도록 약을 사용하는 데는 찬성했다. 반려견과의 이별이 상상만으로도 너무 고통스러워서 약으로라도 연장하고 싶다는 것이다(라파마이신이 개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실제로 진행 중이다).결국 우리에게 더 중요한 질문은 ‘오래 살 수 있을까’가 아니라 ‘오래 살아도 행복할까’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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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산모가 증가함에 따라 임신중독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임신중독증은 산모는 물론 태아의 생명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산부인과 신재은 교수의 도움말로 임신중독증에 대해 알아본다.임신중독증’이란?임신중독증은 임신기간 중 혈압의 상승이 합병된 질환이다. 과거에는 임신중독증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으나, 현재는 혈압과 동반된 증후군 증상이 있는 경우를 ‘전자간증’, 여기에 발작이 생긴 경우 ‘자간증’이라고 부르며, 고혈압이 발생하였으나 증후군 증상이 동반되지 않은 경우를 ‘임신성 고혈압’으로, 어떤 이유든 임신 전부터 고혈압이 있는 경우를 ‘만성고혈압’ 으로 구분하여 명명하고 있다.임신기간 중 혈압 상승에 대해 가볍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산모에게는 전신경련-발작, 혈액응고 이상, 신장 기능의 이상, 폐부종, 간파열, 실명, 출혈과 같은 질환을 일으키기도 하며, 태아에게는 발육부전, 조산, 자궁 내 태아사망을 일으킬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임신중독증은 전체 산모 사망 원인 중 1위로 산모사망의 16%를 차지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매년 약 5만여 명의 여성이 임신과 합병된 고혈압 질환을 원인으로 사망할 만큼 심각한 질환이다.임신중독증(전자간증), 매우 복합적 요인으로 발생전자간증은 여성의 임신에서만 나타나는 독특한 질환으로,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차적으로는 착상 이후 발달 단계에서 정상적으로 발생하는 영양막 세포가 모체 내로 잘 침투되지 않아 태반으로 혈류공급에 장애가 생기는 것이 원인이며, 이것이 이차적으로 산모와 태아의 혈관에 손상을 입혀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유전학적 원인, 면역학적 원인, 염증성 요인들이 관련 있으며, 산모의 비만, 당뇨병 등과 같은 위험인자가 있다면 상태가 더 나빠지게 된다.임신중독증 고혈압 보이며 두통 호소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또는 확장기 혈압 90mmHg 이상의 고혈압과 더불어 단백뇨가 검출된다. 여기에 부종이 심해지고, 소변양이 감소하며, 두통, 상복부 복통, 시야장애 등이 나타나면 이미 질환이 많이 진행되었음을 의미한다. 특히 10대 임신 시 임신성 고혈압 질환의 빈도가 3~4배 증가한다. 고령의 산모, 즉 35세 이상의 산모에서의 발생률 역시 높다. 40세 이상 다산부는 약 1.96배, 40세 이상 초산부는 약 1.68배 정도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비단 나이만의 문제라기보다 고령 임산부의 경우 당뇨병이나 만성 고혈압 같은 위험인자를 갖게 될 확률이 높음에 따라 임신중독증 발병률도 높다.임신중독증 예방 '균형잡힌 식이'현재까지 식이요법이나 운동, 약제 중 임신중독증을 예방한다고 입증된 것은 없다. 저염식이가 제안되어졌으나 효과가 없는 것으로 입증되었고, 칼슘제제나 항산화제 또한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 그러나 임신중독증 발생에 당뇨병, 비만, 혈관질환의 관련성이 높고, 임신기간 동안의 적절한 영양상태 등이 질환의 발병에 영향을 미치므로 임신 전과 임신 중 균형 잡힌 식이와 건강의 유지가 중요하다.특히 기존의 당뇨병이나 비만, 혈관질환, 고령산모 등의 고위험 산모라면 식이요법, 운동 등을 통하여 전자간증 발생을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고혈압 여성은 고혈압약을 복용하면 전자간증 발생의 위험을 줄일 수 있으므로 고혈압약 복용을 권고하며, 저용량 아스피린의 경우 혈관질환 발생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어 이전 전자간증 임신이 있었거나 고혈압 여성에서는 복용을 추천하고 있다. 다만 약제로 인한 출혈의 위험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약제 복용은 사전에 산부인과 의료진과의 상의가 필요하다.임신중독증의 예방은 증상 발생 전 또는 경미한 증상이 있을 때 조기에 진단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정기적으로 산전 진찰을 받아야 하며, 정기적인 진찰 기간이 아니더라도 갑자기 몸이 많이 붓거나 머리가 아프고, 눈이 흐려지는 등의 임부 관련 증상 또는 갑자기 태동 저하를 일으키는 등의 태아 관련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일단 질환이 진단되면 분만이 되어야 호전되므로 전문의의 진찰 후 지시에 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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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대상포진 발병률이 증가한다. 무더위가 끝나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피로감이 증가하고 면역력이 저하되어 발병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대상포진은 소아기 수두에 걸렸거나 수두 예방접종을 한 사람에서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가 수년 또는 수십 년이 지난 다음 노령이나 질병 등의 이유로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다시 활성화돼 나타난다. 신경 괴사와 염증을 유발하고 신경을 따라 내려가 피부에 ‘띠 모양의 군집성 물집’과 함께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특히, 갑자기 무리한 일을 하거나 과격한 운동이나 극도의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요즘과 같은 환절기나 명절 전후의 50대 이상의 중장년층 여성에게 발병확률이 높다. 실제로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에 대상포진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의 수는 총 66만6,450명이었으며, 이중 50대가 25.6%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18.6%로 뒤를 이었다.대상포진은 보통 피부증상이 올라오기 4-5일 전부터 통증과 감각이상이 발생하며, 주로 감기몸살, 근육통과 같은 통증 후 해당 부위에 발진, 물집, 농포 등 피부증상이 올라온다. 결국 피부증상은 딱지가 생긴 후 떨어지지만 통증 및 감각이상은 피부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상당기간 동안 지속될 수 있으며 수개월에서 수년간 남을 수 있다.고려대 안암병원 피부과 최재은 교수는 “대상포진은 통증이 심하고 후유증으로 포진 후 통증이 남아 3개월 이상에서 수년까지 심한 통증으로 고생할 수 있으므로 초기에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며, “특히, 발진 시작 72시간 이내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 통증의 기간도 줄고 포진 후 통증의 발생빈도도 낮아지기 때문에 대상포진이 의심되는 경우 이 시간 안에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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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로봇수술트레이닝센터가 최신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 Xi 모델을 추가 도입했다.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07년에 로봇수술을 시작했으며 로봇수술센터는 연간 870건의 로봇수술이 시행되는 대규모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총 36명의 의료진이 1,373건의 로봇수술을 시행했다. 지난 7월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시행한 8천 여 건의 로봇수술 중 전립선암과 신장암 등 비뇨기과 로봇수술이 4천 4백 여 건으로 가장 많았고, 결장암과 직장암 등 대장항문외과, 갑상선암 등 유방내분비외과, 판막질환과 관상동맥질환 등 흉부외과 순으로 로봇수술이 이루어졌다.그 외에도 간담도췌외과, 폐식도외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간이식간담도외과, 소아외과 등 가장 다양한 임상 진료 분야에서 로봇수술이 이루어지고 있다.특히 관상동맥우회술, 판막수술 등 고난도 로봇 심장수술은 620건이 이루어져 국내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으며, 소아 비뇨기과 치료에 로봇수술을 도입하고 산부인과, 소화기암 수술에 단일공 로봇수술을 시작하는 등 국내 로봇수술 치료를 선도하고 있다.서울아산병원 로봇수술트레이닝센터 홍준혁 소장(비뇨기과 교수)은 “8천 건 이상의 로봇수술 경험과 다양한 진료 분야에 로봇수술을 적용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의 장점을 살려 앞으로도 전문적인 교육 과정들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최근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 로봇수술의 증가가 가파른 추세로, 앞으로 서울아산병원 로봇수술트레이닝센터를 통해 개별 맞춤 교육을 받을 의료진들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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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무기에 멸망한 잉카1531년 스페인의 피사로 탐험대장은 불과 30필의 말과 168명의 원정대를 이끌고 남미의 잉카제국에 도달한다. 당시 잉카제국의 인구는 600만 명으로 추산되는데, 원정대 도착 후 불과 수십 년 사이에 그렇게 큰 제국은 멸망하고 말았다. 인구도 10%만 남고 전멸했다고 한다. 미스터리로 내려오던 멸망의 가장 큰 요인은 천연두와 홍역 같은 전염병 감염으로 밝혀졌다. 스페인 원정대는 본국에서 유행한 천연두나 홍역을 이미 앓은 적이 있어 면역력이 있었지만 남미의 잉카인들은 그렇지 못했다. 과거 이런 전염병에 전혀 노출된 적이 없었다는 점이 제국의 멸망을 가져온 것이다.한편 이즈음 유럽에서 명의로 소문난 이탈리아 의사 카르다노가 스코틀랜드로 왕진을 가게 된다. 세인트앤드루스 사원의 대주교인 존 해밀턴이 천식이 심해 치료를 부탁했기 때문이다. 카르다노는 며칠 동안 대주교를 주의 깊게 검진한 후 대주교의 침실에서 백조 깃털을 넣은 베개를 치워버렸다. 대주교는 몹시 불만이었지만 다음날부터 천식발작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알레르기라는 말조차 존재하지 않던 16세기에 명의 카르다노는 대주교의 천식이 다름 아닌 최고급 백조 깃털 때문이라는 사실을 간파한 것이다.과연 면역이란 무엇인가?고등생물일수록 정교한 면역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면역은 ‘자기(自己)’와 ‘비자기(非自己)’를 구분하고 기억하는 능력이 면역의 기본 메커니즘이다. 외계의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이물질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인체의 생명활동이 안전하게 유지되도록 보호하는 시스템으로 마치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정부의 국방부와 경찰청 조직과 유사한 기능이라고 볼 수 있다.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이 개인별로 여권과 주민등록증이 있듯이, 인체도 적혈구를 제외한 60조의 세포가 자기만의 인식표(MHC)를 가지고 있다. 타인의 장기를 이식했을 때 거부반응이 일어나는 이유가 바로 인식표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 몸안의 면역시스템이 어떻게 운용되는지 실제 상황을 살펴보자.청년과 노인의 면역력 차이독감이 기승을 부리는 어느 겨울날 청년과 노인이 영화관에서 함께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노출되었다고 하자. 평소 건강한 청년은 독감에 걸릴 확률이 노인보다 훨씬 낮으며 설령 걸렸다 해도 전형적인 1차 면역반응을 거쳐 며칠 내에 치유된다. 바이러스가 청년의 호흡기관을 통해 침입하여 복제를 시작하면, 최전선을 지키고 있는 면역세포인 마크로파지(대식세포)가 이물질인 바이러스를 삼키고 죽인 후 신호물질을 분비하여 면역사령관인 헬퍼 T세포에게 외부침입자의 얼굴을 알려준다. 이때 분비하는 신호전달물질이 발열성이라 몸에 열이 나기 시작한다. 사태의 심각성을 보고받은 헬퍼 T세포는 비상령을 내리고 방어군인 킬러 T세포와 B세포를 동원한다. 한편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들은 피해 입은 흔적을 세포 표면에 나타낸다. 바이러스를 발견한 B세포는 적을 공격할 무기인 IgM 항체를 생산하지만 파괴력이 약해 아직까지 바이러스의 세력에 밀리고 있다. 이렇게 해서 면역계의 대소동이 일어나고 독감의 증상은 절정에 달하게 된다.그러나 B세포는 곧 강력한 무기인 IgG 항체를 다량으로 분비하여 바이러스에 직접 달라붙어 중화시킨다. 킬러 T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찾아 처리해간다. 그동안 침입하여 번식하던 바이러스의 존재가 거의 사라지면 몸에 염증이 멎고 열은 내려간다. 이윽고 서프레서 T세포는 전장을 일일이 돌아본 후 적이 섬멸되었다는 사실을 사령관인 헬퍼 T세포에게 보고하면 사령관은 전투 중지를 명령하고 복구작업과 함께 전투를 마무리한다. 청년은 언제 아팠느냐는 듯이 일어나 친구들과 축구공을 찬다. 같이 감염된 노인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초기 반응인 신호전달 물질의 분비가 적어 그다지 열이 높지 않은 대신 온몸이 나른하다. 침입한 바이러스의 복제가 순조롭고 널리 퍼지게 된다. 사령관인 T세포가 제대로 반응하지 못해 면역시스템 운영이 효율적이지 못하다. 따라서 기관지나 폐에 염증이 나타나고 보통은 문제가 되지 않는 세균이 그곳에서 증식하여 폐렴을 일으키기도 한다. B세포는 항체를 충분히 만들지 못해 질병상태가 오래간다. 이때 합병증을 일으키면 종종 생명을 위협받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노인들은 독감 시즌이 오기 전에 예방백신을 접종받는것이 안전하다.면역시스템의 주인공들은 마크로파지, T세포(헬퍼, 킬러, 서프레서), B세포, NK세포, NKT세포 등 다양한 림프구로 구성되어 있다. 수많은 종류의 침입자들을 상대할 각기 다른 항체를 수천억 종류나 생산해낼 능력은 B세포가 가지고 있다. 이처럼 인체의 방어시스템은 융통성 있고 정교하게 운용되고 있지만, 일부 바이러스의 변이가 빨라 인체가 방어하지 못하는 경우가 나타나기도 한다. 인류가 천연두의 박멸을 선언한 바로 다음 해에 일명 ‘신종 페스트’라는 에이즈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은 아이러니다.면역력을 향상시키는 핵심 요소주변에서 광고하는 건강식품을 이용하여 면역기능을 강화한다면 어떻게 될까? 몸이 더 강해질 것 같지만 면역계의 감시 기구나 규칙을 지나치게 자극할 경우 림프구가 자기의 정상적인 세포나 장기와 반응하는 등 결과적으로 자가면역증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면역은 단순히 전염병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장치’와 ‘구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의하면 면역계는 체내의 호르몬계와 신경계 등과 상호 연동하여 작용하고 있음이 밝혀지고 있어 인체 건강 유지에서 면역메커니즘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사람들의 활동이 복잡해졌고 면역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수없이 많지만 그럴수록 면역력 유지에 필요한 기본요소를 점검해보는 것은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1 영양 항체는 단백질인데 아미노산이 부족하면 형성되지 않는다. 또 아연이나 비타민이 부족하면 T세포나 B세포가 증식하지 못한다.2 장내 미생물 장내 미생물의 생태계가 안정되어 있어야 면역세포가 제 기능을 한다. 충분한 섬유질과 유산균 제제 그리고 버섯류를 꾸준히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3 운동 주기적인 운동으로 코어근육을 단련하면 면역기능이 향상된다.4 정신신경 분야 평소 긍정적 마인드로 많이 웃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NK세포 활성도가 높아진다는 연구가 다수 발표되고 있다.5 생활습관 태양 주기에 거스르는 생활을 하면 면역세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낮 동안의 활발한 활동과 운동, 밤 동안의 충분한 수면이 면역의 기초가 된다.6 적정 체온 유지 기초 체온이 낮으면 면역기능이 떨어진다.7 자연 환경 어린이를 위생적으로 과잉보호하면 오히려 면역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8 화학약물 남용 주의 항생제, 소염진통제, 신경안정제, 스테로이드 등의 남용은 인체의 방어 능력을 떨어뜨린다는 사실이 이미 밝혀져 있다.9 남녀의 성차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은 마크로파지의 활성을 촉진하고 남성호르몬인 안드로젠은 오히려 면역 기능을 억제한다. 따라서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과도한 운동이나 활동은 절제하는 것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10 노인의 체력 흉선이 완전히 퇴화한 노인도 기초 체력만 보강한다면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다. 다른 기관에서도 T세포가 생성된다는 사실이 최근에 밝혀진 바 있다.살펴본 바와 같이 면역력 유지는 올바른 생활습관, 규칙적인 운동, 균형잡힌 음식 섭취, 긍정적 사고를 기초한 대인 관계의 만족감, 가족 간의 유대감 등 오케스트라가 서로 어우러져 멋진 소리를 만들어내는 이치와 다를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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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3명은 '장이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대한대장항문학회가 16세부터 69세까지 국민 2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5.1%는 자신의 '장이 건강하다'고 생각한 반면, 30.5%는 '장이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했다.상대적으로 30대 이하에서 자신의 장이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BMI 수치가 저체중과 비만인 응답자들 또한 그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자신의 장이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주요 이유는 가스가 많이 찬다, 변비가 있다, 소화가 잘 안 된다 등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이유는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상대적으로 많았다.장 건강에 대한 인식은 아침 식사 여부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는데, 아침 식사를 일주일에 5회 이상 하는 경우 자신의 장이 건강하다는 응답이 약 68%인 반면, 5회 미만인 경우 약 32%만이 자신의 장이 건강하다고 응답했다.선호하는 음식의 간·당도에서도 차이를 보였는데, 장이 건강하다는 응답자들은 대부분 음식을 ‘심심하고, 덜 달게’ 먹으며, 장이 건강하지 않다는 응답자들은 상대적으로 ‘짜고, 달게’ 먹는 경향이 있었다.한편 대한대장항문학회는 대장암과 대장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바로 알자는 취지로 2007년부터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올해 9월 7일부터 전국 50여 곳 이상의 병원에서 ‘한국인의 장건강’이라는 주제로 무료 강좌를 개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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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조깅이나 마라톤 같은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달리기는 체중감량에 도움이 되고, 심폐지구력이나 근력 향상에도 좋다. 그러나 달리기도 잘못하면 부작용 위험이 있다.① 러너스 니(Runner's knee)‘러너스 니’는 달리기 운동 중 생길 수 있는 무릎부상이다. 달리기는 다리를 번갈아가며 반복적으로 앞으로 점프하고 착지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무릎에 충격이 가해질 수밖에 없어 주의를 필요로 한다. 부상의 원인으로 근육의 유연성이 없을 때, 낡은 신발을 계속 신을 때, 무리한 달리기 방법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으나 부상의 대부분은 지나친 훈련으로 인해 생긴다.② 아킬레스건 부상아킬레스건은 달리거나 걸을 때에 필요한 근육이 모여있는 곳으로 발꿈치뼈 뒤쪽 위에 위치하면서 체중을 최종적으로 받쳐준다. 아킬레스건 부상은 무릎부상과 마찬가지로 운동 중에 반복적으로 충격을 받아 피로가 누적된 경우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아킬레스건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달리기에 맞는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다. 달리기에 적합하지 않은 신발을 착용할 경우 아킬레스건 뿐 아니라 발 전체가 쉽게 피로해진다. 두 번째는 달리기 전 준비운동이다. 아킬레스건 부상은 스트레칭이나 유연성체조 등의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고 훈련을 실시했을 때 잘 발생하기 때문이다.③ 피로골절피로골절은 달리기 훈련을 과도하게 해 뼈의 일부분에 스트레스가 쌓여 야기된 골절을 말한다. 바닥이 단단한 테니스화 등을 신고 달리는 것은 물론, 낡은 신발을 신고 훈련을 하거나 발에 과도한 충격을 주는 착지자세, 스트레칭이나 근력 트레이닝 등의 준비운동의 부족도 피로골절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평소부터 신발을 세심하게 체크하고 자연스런 착지를 의식한 주법을 습득하고, 달리기 전후 근육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④ 발목염좌발목염좌는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 갑자기 멈출 때 혹은 순간적으로 출발하거나 달리는 도중 장애물에 부딪힐 때 발목에 무리가 생겨 근육이나 인대가 늘어날 때 생긴다. 염좌는 조직과 혈관이 파괴되고 정상 위치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어두울 때 고르지 못한 지면에서 달릴 때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다. 상해가 발생하면 치료를 하려 하지 말고, 상해의 정도를 우선 파악하여야 하며, 때에 따라서는 운동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⑤ 정강뼈와 근막의 손상달리기 운동 초보자에게 흔히 생기는 것 중 하나가 ‘신 스플린트’(shin splints)라고 불리는 통증이다. 이것은 정강뼈(경골)와 그 안쪽의 근육 사이에 있는 근막의 손상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가장 큰 손상 원인은 근력이나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진 상태에서의 지나친 훈련이다. 또 내리막길을 달릴 때 주어지는 충격이나 오버스트레칭에 의한 충격도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신발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뒤꿈치보다 앞 끝이 얇은 창의 신발을 신으면 앞 끝이 지면에 닿게 되고 그만큼 정강이에 주어지는 충격도 커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충분한 스트레칭과 무리하지 않은 훈련으로 예방할 수 있다.⑥ 장경인대염많은 주자들이 무릎의 바깥쪽 통증을 호소하는 데 이 증상은 대부분 장경인대염, 혹은 장경인대증후군이라고 한다. 장경인대는 골반의 옆 돌출부에서 시작하여 대퇴부와 무릎의 바깥쪽을 잇는 정강이뼈의 상단근처까지 이어진다. 무릎을 펴면 돌출부가 앞으로 움직이고 굽히면 뒤로 움직이게 된다. 달릴 때는 이것이 수없이 반복하게 되기 때문에 피로가 쌓여 장경인대가 굳게 되면 인대와 뼈가 서로 강하게 마찰을 일으켜 인대가 염증을 일으키게 되는 데 이것이 장경인대염이다. 이것의 치료로는 마사지. 스트레칭, 아이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