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병원소식이아라 기자2025/11/10 10:43
화제와이슈최소라 기자2025/11/10 10:42
화제와이슈이아라 기자 2025/11/10 10:37
다이어트이아라 기자 2025/11/10 10:35
40~50대 경제활동인구 중 만성콩팥병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투석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집에서 투석할 수 있는 ‘복막투석 재택관리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적정 수가가 보장되지 않아 병원이 혈액투석을 선호하면서 관련 인프라가 붕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경제활동 인구에서도 급증하는 만성콩팥병만성콩팥병이 고령층 중심의 질환에서 벗어나 경제의 핵심축인 생산가능 인구층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실제 국내 경제활동인구 중 만성콩팥병 환자수는 최근 10년간 급격히 증가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보윤 의원실에 따르면 경제활동인구 내 만성콩팥병 환자는 2015년 8만6356명에서 지난해 12만1821명으로 41.1% 증가했다.만성콩팥병 환자는 말기까지 진행되면 생명 유지를 위해 필수적으로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표적인 방식으로는 복막투석과 혈액투석이 있다. 복막투석은 환자 본인의 복막을 이용해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혈액투석과 달리 주 3회 병원에 방문할 필요가 없다. 다만 스스로 복막 카테터를 통해 투석액을 주입·배액해야 해 거동불편자나 고령자에겐 힘든 측면이 있다.경제활동을 하는 환자에겐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도 가능한 투석’으로 불리는 복막투석이 유리하다. 실제 혈액투석을 하는 데 소요되던 주당 평균 20시간을 경제활동이나 여가생활에 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삶의 질 측면에서 복막투석이 나았다는 환자 설문 조사 결과가 있다. ◇투석 환자 중 5%만 복막투석보건복지부는 2019년 12월부터 올해 말까지 복막투석 환자를 주기적으로 관리하고 안전하게 자가 관리를 할 수 있도록 교육·상담을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시행 중이다. 현재 상급종합병원 43곳을 포함한 93개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는데 시범사업 참여 환자의 의료비용 및 의료이용 감소, 출구염 및 복막염 감소 등 임상지표 개선, 높은 환자 만족도 등 효과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그러나 국내 투석환자 12~13만만명 중 복막투석을 받는 비율은 약 5%에 그친다. OECD 평균(약 30%)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이마저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2012년 7752명(전체 투석환자 중 13.5%)이었던 복막투석 환자는 2023년에는 5253명으로 쪼그라들었다. 복막투석 환지 비율이 낮은 원인은 복합적이다. 먼저 수가다. 복막투석 환자를 관리하는 의료진은 투석 교육, 감염 관리, 합병증 모니터링 등을 수행하지만 청구하는 수가는 진찰료 1만3000원 정도가 전부다. 병원 입장에선 복막투석 환자는 시범사업 수가를 최대치로 받아도 병원 수입이 연간 100만원에 못 미치지만, 혈액투석 환자의 경우 약 2000만원에 달한다또 복막투석을 하는 환자 자체가 적다보니까 거부감을 갖는 환자도 많다. 수도권 소재 종합병원 신장내과 A 전문의는 “거의 모든 환자들이 혈액투석을 받다 보니 복막투석을 권유해도 다른 환자는 다 병원에서 투석 받는다고 거절하는 경우도 많다”며 “일단 시작하면 대다수 만족하지만 처음 집에서 혼자 시작할 때 정서적 어려움을 느끼는 환자들이 많다고 한다”고 말했다.◇복막투석, 2030년엔 국내서 사라질 수도문제는 이대로라면 국내 복막투석 기반이 소멸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복막투석 환자가 줄면서 의료진 교육과 수련 기회도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동형 대한신장학회 홍보이사(범일연세내과)는 “2000년대 초반만 해도 한 상급종합병원 복막투석 환자가 800명 이상이었는데, 지금은 전국적으로 4000명대에 불과하다”며 “젊은 의사들이 복막투석 환자를 접할 기회가 없다 보니 실제 현장에서 복막투석을 권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로면 향후 10년 내 국내 복막투석이 사실상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의료계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산업 생태계는 이미 붕괴하고 있다. 실제 복막투석액을 생산하던 보령제약은 올해 해당 제품 생산을 중단했다. 이동형 이사는 “복막투석 환자가 줄면서 시장이 너무 작아져 기업이 수익을 맞출 수 없게 됐다”며 “국내 생산이 중단되면 해외 공급망 문제가 생기거나 팬데믹 같은 위기 상황이 오면 환자들이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복막투석 살리려면 수가 개선과 재택관리 체계 시급전문가들은 복막투석이 지속 가능하려면 수가 개선과 재택 관리 체계 확립이 병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A 전문의는 “의료진이 복막투석 환자를 관리해도 병원 수입이 거의 없어 인력이 붙지 않는다”며 “복막투석 관리 수가 신설과 전담 간호사 인건비 보전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아울러 원격 모니터링이나 방문 간호 시스템을 결합한 복막투석 관리 모델 도입도 필요하다. 프랑스 등 일부 유럽 국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문 간호형 복막투석(Assisted PD)’을 운영한다. 간호사가 하루 4회 가정을 방문해 투석을 도와주고, 이에 대한 수가를 받는 제도다. 이동형 이사는 “혈액투석 중심의 구조를 그대로 두면 의료비 부담이 폭증할 수 있다”며 “복막투석과 재택 혈액투석 등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도적으로 지원해야 국가 재정과 환자 모두를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라이프오상훈 기자2025/11/10 09:00
비만 치료제 ‘삭센다’, ‘위고비’, ‘마운자로’ 등의 GLP-1 유사체 주사는 기존 비만 치료제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좋고 정신과적 부작용이나 심혈관계 부작용이 적어서 전 세계적으로 많이 판매되고 있다. 이 약들은 위장에서 포만감을 늘리고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해 식욕이 억제되는 효과가 우수하고 음식에 대한 갈망감도 줄여준다.최근에는 이 같은 GLP-1 유사체 비만 치료제의 다른 효과도 밝혀지고 있다. 식사량뿐 아니라 음주량을 줄여주는 효과다. 실제 비만 치료제를 투약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음주와 야식 섭취가 줄어들어 체중이 감소했다는 경험담이 퍼지기 시작했다. ‘단순히 음식을 안 먹는 것을 넘어서 술 생각 자체가 줄어들고 술을 먹어도 훨씬 적게 먹더라’라는 이야기들이 많이 들린다.사람들 사이에서 퍼지는 경험담이 실제 효과가 있는 것인지 팩트 체크를 하기 위해 미국·캐나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교수들이 2022년 9월부터 2024년 2월까지 미국의 대형병원에서 체계적인 임상실험을 실시했다. 평균 40세 정도인 남녀 참가자들에게 9주 동안 저용량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1~2단계를 투여하고 알코올 섭취량 변화를 측정하는 방식이었다.임상실험 결과는 놀라웠다.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가 알코올중독 치료제로서 인정을 받을 수 있을 만큼 음주량이 줄어드는 효과가 유의미하게 있었다. 위고비를 투여하면 술을 먹는 날의 하루 총 음주량이 줄어들고, 과음(여성 4잔 이상, 남성 5잔 이상)하는 일수 자체도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그리고 본인 스스로가 느끼는 술에 대한 갈망감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술 소비가 줄어든 만큼 혈중 알코올 농도나 호흡기에서 나오는 알코올 농도도 감소했다.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하고 시중에 유통 중인 알코올중독 치료제는 ‘날트렉손’과 ‘아캄프로세이트’ 두 가지 약물밖에 없다. 이 중 날트렉손은 매일 먹어야 하는 데다, 초기 알코올중독이 아닌 어느 정도 진행된 단계에서 쓰는 약이라는 한계점이 있다. 아캄프로세이트 또한 급성 금단증상에는 효과가 없고 장기적인 금단증상에 효과가 있다는 약효의 한계점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위고비는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고 알코올중독 초기 단계나 중독자가 아니더라도 술을 줄이고 싶은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약으로 각광받을 수 있다. 매일 복용할 필요 없이 일주일에 한 번 본인 배에 스스로 주사해, 일주일 동안 술에 대한 갈망이 줄어들고 실제 음주량도 감소하기 때문이다.실제 이 같은 이점으로 인해 알코올중독 클리닉을 운영하는 미국 신경정신과병원과 전문의들 사이에서 위고비의 효과를 주목하기 시작했으며, 알코올중독 치료제 선택사항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 물론 알코올중독 치료는 식약처 정식 승인 약물인 날트렉손과 아캄프로세이트를 우선적으로 선택하고 위고비는 차선책일 뿐이다. 그러나 정형외과 진통제 등으로 많이 쓰는 ‘트라마돌’ 같은 마약류 수용체에 작용하는 통증 약의 진통효과를 날트렉손이 막기 때문에 날트렉손을 쓸 수 없는 환자의 경우 차선책이 매우 유용할 수 있다. 아캄프로세이트 또한 금주 효과 자체가 약한 약이라서 차선책의 유용성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참고로 위고비는 고용량을 주사 할 필요 없이 최저 용량인 1단계(0.25mg)나 2단계(0.5mg)만으로도 음주 억제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경미할 수 있다. 구역·구토 같은 위장 부작용이나, 설사·복부팽만 등의 부작용이 용량에 비례해 증가하기 때문에 저용량 위고비에서는 부작용이 매우 경미하게 나타나는 편이다. 위고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췌장염이나 망막손상 등의 부작용 역시 투여 용량에 비례해서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데. 저용량에서는 거의 걱정이 없다.다만, 위고비는 본래 비만 치료 주사제이기 때문에 금주 목적으로 저용량 위고비를 투여하는 사람은 평균 5kg 정도의 체중감소가 나타날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과체중인 애주가에겐 이득이 될 수 있지만, 마른 애주가에게는 투약할 수 없는 약이 되겠다.
칼럼엄준철 약사 (성균관대학교 약대 겸임교수)2025/11/10 08:53
겨울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날이 찬 겨울일수록 당뇨병 환자들은 혈당을 더 세심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추운 날, 당뇨병 환자가 기억해야 할 것들을 짚어봅니다.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1. 겨울철은 혈당 관리가 어려운 계절입니다.2. 활동량·따뜻함 유지하고 혈당 자주 측정하세요!다른 계절보다 혈당 조절 어려워져추운 날씨에는 혈당 조절이 어렵습니다. 일본 연구팀이 당뇨병 환자 4678명을 1년 동안 관찰한 결과, 당화혈색소를 목표치만큼 낮춘 연구 대상자의 비율이 여름에는 53.1%였고 겨울에는 48.9%로 차이가 컸습니다. 또한 다른 계절보다 겨울에 공복혈당이 평균으로 적 높다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기온이 내려가면 여러 가지 신체 반응과 생활 변화가 함께 나타나서 당뇨 환자들의 혈당 관리가 평소보다 까다로워진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추워지며 변한 생활습관이 원인겨울철에 혈당이 상승하는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신체의 스트레스 반응이 한몫합니다. 추운 환경에서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몸이 ‘스트레스 상태’로 반응하게 됩니다. 이때 우리 몸은 코르티솔·아드레날린 등 스트레스 호르몬을 더 분비하게 되는데, 이 호르몬들은 인슐린 작용을 억제하고 간에서 혈당을 더 내보내도록 유도합니다.추위로 활동량이 줄어드는 것도 주요 원인입니다. 날씨가 추워지고 야외활동이 줄어들면 근육이 운동을 덜 하게 되고, 인슐린 감수성이 떨어집니다. 은평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이정민 교수는 “신체활동이 위축되고 운동 강도도 모두 감소하면 전반적으로 에너지 소비가 줄어든다”며 “이러한 요인이 혈당 상승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날이 추우면 혈액순환이 잘 안 돼 말초혈관 기능이 떨어집니다. 감각 저하가 악화돼 당뇨발 위험도 커집니다.감기나 독감 같은 겨울철 감염도 혈당 불안정을 초래합니다. 일산차병원 내분비내과 홍재원 교수는 “감염이 생기면 몸이 ‘싸워야’ 하니까 역시 스트레스 호르몬이 많이 나온다”며 “혈당은 물론 건강한 겨울을 위해 감기 예방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규칙적인 운동과 예방접종은 필수겨울철 혈당 상승의 중요한 변수를 철저히 하는 것이 혈당 조절을 유지하는 비결입니다. 홍재원 교수는 “특히 날씨가 추울수록 혈당 변동성이 큰 만큼, 혈당 측정을 평소보다 더 자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손끝이 차가워서 채혈이 어렵거나 반응이 늦을 수 있으므로, 측정 전에 손을 따뜻하게 하세요.추워도 운동은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야외활동이 줄어드는 계절이라고 해서 신체활동을 멈추면 인슐린 감수성이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낮 시간대 햇빛이 있는 시간에 짧은 산책이라도 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좋아하는 취미 활동을 하거나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신체활동을 증가시켜서 몸 안의 에너지를 더 많이 소모하는 것도 방법입니다.활동량이 줄기 때문에 밥은 두 숟가락 정도 덜 먹는 게 좋습니다. 이정민 교수는 “겨울철에는 따뜻한 음식과 함께 칼로리 및 탄수화물 섭취량이 늘기 쉽다”며 “ 탄수화물을 줄이고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유지한다면 과량의 음식 섭취에 의한 혈당의 상승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단당류의 섭취는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키기에 주의하세요.독감 예방접종도 놓치지 말고 챙기셔야 합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자동으로 혈당 수치가 상승하는데, 감기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들도 혈당에 영향을 미칩니다. 충분한 휴식, 외출 후 손 씻기, 고른 영양 섭취와 같은 감기 예방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당뇨가 있으신 분들에게 겨울은 조금 더 수고가 필요한 계절이지만, 앞서 언급한 작은 습관들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혈당 조절에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겨울철은 활동량이 줄고 식사 패턴이 바뀌기 쉬운 만큼, ‘활동 유지·따뜻하게 유지·혈당 자주 측정’을 기억해주세요. 그리고 증상이 조금이라도 평소와 다르거나 감기 기운이 있을 땐 주저하지 말고 주치의 또는 내분비내과 전문의와 상담하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