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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는 백해무익하다고 알려졌지만 여전히 금연 시도를 하지 않거나 금연에 실패한 사람이 많다. 국내 전체 남성 흡연율은 30.1%인데,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흡연율은 심지어 이보다 높은 약 31~36%라는 질병관리본부 자료가 발표됐다. 또한 시중에 파는 궐련담배 60종에서 모두 흡연을 유도하는 가향성분이 포함됐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가향성분은 멘톨, 테오브로민 등인데 담배 향을 좋게 해 비흡연자가 흡연을 쉽게 시도하고, 지속하게 한다. 이러한 장애 속에서 흡연자가 금연에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담배, 발암 물질 60여종… 치명적인 췌장암까지 담배에는 발암 물질이 60여종이나 들었다. 흡연은 혈관을 좁게 해 고혈압을 유발할 뿐 아니라, 폐암, 위암, 방광암, 췌장암 등 약 10여 종의 암 발생에 관여한다. 특히 환자의 90%가 1년 안에 사망하는 치명적인 암인 췌장암도 금연으로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실제 금연하면 췌장암 위험이 약 30%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럼에도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지 못하는 이유는 니코틴 중독 때문이다. 담배를 피우면 뇌에 있는 니코틴 수용체의 수가 증가하는데, 그럴수록 몸이 필요로 하는 니코틴 양이 늘어난다. 결국 흡연량을 늘려야만 몸이 쾌락을 느끼고 안정을 찾는다. 니코틴 수용체가 기존처럼 줄어들려면 3~6개월이 걸린다. 따라서 이 기간을 버텨야 금연에 성공할 수 있는데, 이때 자신의 의지만으로 버티는 것은 쉽지 않다. 많은 전문가는 약이나 심리 상담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실제 이런 도움을 받으면 금연율이 50% 이상으로 올라간다.◇금연 패치, 니코틴양 많은 것부터 쓰는 게 효과금연을 위해서는 니코틴 보조제 사용이 도움이 된다. 패치, 껌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니코틴 보조제를 쓰면 혈중 니코틴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담배처럼 짧고 강한 자극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성공률이 15~20%에 불과하다. 니코틴 보조제를 쓰는 순간부터 담배를 끊어야 하는데 이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패치를 붙이고 담배를 피우면 혈중 니코틴 농도가 오히려 더 높아질 수도 있다. 패치를 사용할 경우에는 니코틴 양이 비교적 많은 40mg이나 60mg 짜리 제품을 먼저 쓰고 서서히 용량을 줄이는 것이 성공 확률을 높인다.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다. 니코틴 껌이나 트로키(사탕 같이 녹여 먹는 약)는 패치를 붙인 후에도 흡연 욕구가 강할 때 쓴다. 이들은 구강 점막으로 니코틴을 빠르게 흡수시켜 순간적으로 니코틴 농도를 높여 금단 증상을 달랜다.의사와의 상담 후 전문의약품을 처방받는 것도 방법이다. 웰부트린, 챔픽스 등이 있다. 이들은 니코틴 수용체에 담배 속 니코틴 대신 작용한다.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짜증 등의 금단 증상이 잘 안 생긴다. 전문약을 쓰면 금연 성공률이 19~26%로 높아진다. '금연 클리닉' 등 정부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금연 지원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첫 2주 술 약속 피하고, 스트레스 해소법 익혀야금연 시작 후 첫 2주는 술 약속을 피하는 게 좋다. 술을 마시면 자신을 통제하는 능력이 약해지면서 흡연 욕구가 강해진다. 또한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하면 알코올과 담배의 독성물질이 몸에 함께 작용해 손상을 입기 쉽다. 술자리에서 흡연 욕구가 커지면 신 맛 나는 과일이나 오래 씹을 수 있는 안주를 많이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익히는 게 좋다. 노래방에서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거나, 일을 줄이고 하루 30분 자신을 위해 재미있는 운동이나 취미 활동을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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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면서 유독 이를 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갈이는 수면장애의 일종이다. 의학서적 '국제수면장애분류'에 따르면 이갈이는 불면증, 기면증, 몽유병, 수면무호흡증과 함께 수면장애의 일부로 분류된다. 이갈이가 단순히 소음을 유발하는 수면습관이 아닌 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실제 이갈이는 두통, 치아 손상 등 다양한 부작용을 유발한다.◇이갈이, 뇌파 변화가 영향 미쳐… 악무는 힘보다 50% 강해 이갈이는 잘 때 뇌파가 미세하게 각성되며 생긴다. 자는 동안 우리 몸은 뇌파의 변화에 따라 얕은 수면과 깊은 수면 상태를 오간다. 뇌파가 미세 각성 상태가 되면 깊은 수면 상태에서 얕은 수면 상태로 넘어가는데, 이때 교감신경이 흥분되면서 여러 신체 변화가 나타난다. 그중 턱 근육이 수축되면서 이갈이 증상을 유발한다. 선치과병원 구강내과 김영건 과장은 "깊은 수면에서 얕은 수면으로 넘어가는 미세 각성 상태가 잦으면 이갈이가 더 심하게, 자주 생긴다"고 말했다.이갈이를 할 때 치아에 가해지는 힘은 생각보다 강하다. 김영건 과장은 "의식적으로 최대한 이를 악무는 힘보다 50% 더 세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가장 흔히 생기는 것이 치아 마모다. 이갈이가 심하면 치아 바깥층의 가장 단단한 법랑질층이 깎여 안쪽의 상아질층이 노출되기도 한다. 치아와 잇몸 연결부위에 손상이 가면서 잇몸이 패이기도 한다. 이가 시린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턱 근육과 관절에도 좋지 않다. 턱에서 '딱' 소리가 나거나 턱 주변이 뻐근한 느낌이 드는 턱관절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만성 두통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임플란트 치료도 방해한다. 임플라트 치료의 핵심은 치조골(뼈)에 식립체(나사)를 안정적으로 심는 것이다. 이갈이를 하면 식립체가 뼈에 잘 고정되지 않는다. ◇수면다원검사로 가장 정확히 진단 이갈이를 확실히 진단하는 방법은 수면다원검사를 하는 것이다. 수면다원검사는 몸에 센서를 부착해 뇌파, 안구운동, 산소포화도, 호흡 등을 모니터링하는 검사다. 이갈이를 검사하려면 여기에 턱근육 근전도, 이갈이 소리에 대한 오디오센서, 턱 움직임에 대한 비디오 검사를 추가한다. 하지만 병원에서 최소 하룻밤을 자야 하고 가격이 비교적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이때는 치과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 김 과장은 "생활환경, 치아 상태, 환자 증상을 종합해 이갈이를 진단한다"고 말했다. 가장 쉬운 방법은 같이 사는 사람이 목격한 것이다. 송곳니와 작은어금니가 마모된 정도를 확인하는 것도 단서다. 김영건 과장은 "특정 식습관이나 치과 보철치료 없이 10대~30대 초에 송곳니나 작은어금니가 편평해져 있다면 이갈이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옆머리 부위나 턱, 볼 주변에 뻐근한 느낌과 통증이 있는 것도 이갈이 때문일 수 있다. 김 과장은 "환자가 “저는 이갈이 안 하는데요?”라고 말하는 경우도 많지만 이갈이는 단순히 이를 옆으로 빠득빠득 가는 형태뿐만 아니라 이를 악무는 형태로도 나타난다"며 "이점을 고려하면 아침의 턱 통증이나 두통을 이갈이를 암시하는 위험 신호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최근엔 보툴리눔독소 치료 주목이갈이는 수면 중의 뇌파 변화에 의해 일어나기 때문에 완벽히 치료하는 것은 쉽지 않다. 중추신경계통에 작용하는 약물을 사용해 이갈이 증상을 줄일 수는 있다. 하지만 부작용 발생 위험이 있어 일부 경우에만 적용한다. 가장 흔하게 이용되는 치료법은 구강 내 장치를 착용하는 것이다. 개인 치열에 맞춰 제작한 레진 장치를 환자 치아에 붙인다. 환자에 따라 장치치료 후 이갈이가 사라지기도 하지만, 장치에 적응하면 이갈이가 일부 재발하는 환자도 있다. 하지만 장치를 착용한 상태에서는 이갈이가 치아, 턱관절, 근육에 직접적인 충격을 가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최근에는 보툴리눔독소를 이용한 치료법이 주목받고 있다. 보툴리눔독소가 근육의 과도한 수축을 억제해 이갈이의 횟수와 강도를 약화한다. 기존의 구강 내 장치 치료가 이물감 때문에 불편할 경우 고려해볼 수 있다. 보툴리눔독소 치료엔 이갈이로 인해 비대해진 교근(아랫턱을 끌어올리는 기능을 하는 근육) 크기를 줄여주는 기능도 있어 이갈이가 있는 사각턱 환자에게도 권장할 만하다.평소에는 이 악물기 등 안면근육을 긴장시키는 습관을 의식적으로 억제해야 한다. 딱딱한 음식은 턱 근육을 긴장시키는데 이것은 이갈이로 이어질 수 있다. 커피, 녹차 등 카페인이 들어간 음식은 미세각성을 일으켜 숙면을 방해할 수 있어 과도한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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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위암학회가 주관하는 2018 국제위암학술대회(이하 KINGCA week 2018)가 4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다. KINGCA week 2018에는 총 35개국에서 해외 참석자 200여 명을 포함해 전체 참석자가 800여 명에 이를 예정이다. 올해 KINGCA week 2018 주제는 'SHARE the BEST'로 한국의 앞선 위암 치료 및 연구 방법을 국내 및 해외 연구자들과 나누는 것을 목표로 했다. 대한위암학회 이문수 이사장(순천향대부속천안병원 병원장)은 "한국은 위암학회 중에서도 세계적으로 선도적인 리더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의 지성이 만나 교류를 갖고 성과를 나누는 공유의 장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학술대회를 기획하고 슬로건을 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KINGCA week 2018에서는 이전까지 간호사나 전공의를 주 대상으로 했던 교육 프로그램을 전면 개편했다. 교육 프로그램을 총 4개의 세션으로 구성해 위암의 원인부터 내시경, 영상 및 치료 전 단계에서의 지식뿐만 아니라 내시경절제술, 수술, 항암치료에 관한 핵심적 내용을 담았다. 대한위암학회 형우진 학술이사(연세암병원 위암센터장)는 "한국의 위암 수술은 전세계적으로 위암 수술의 표준으로 생각될 정도로 수준이 높다"며 "이에 해외 의사들이 기본적인 위암 수술부터 전반적인 내용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한 KINGCA week 2018에서는 젊은 연구자를 위해 다양한 연구주제를 발표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으며, 다학제적 위암치료의 활성화를 위해 '감시절 림프절 생검 및 위 축소치료' '위내시경절제술의 장기 결과', '위암과 헬리코박터 연구' 등 소화기내과와 연관있는 주제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다국적 다기관 연구의 활성화를 위한 '위암 마스터 클래스'도 시행된다. 올해는 미국, 호주, 독일, 포르투갈, 터키, 아시아 등 총 14개국 26명이 대회 1주일 전부터 국내 대학병원에서 프로그램 후 대회에 참가한다. 이문수 이사장은 "대한위암학회는 앞으로도 전세계적인 지식 공유 뿐만 아니라 학회의 사회적 책임인 환자 중심의 공유를 위해 다양한 대국민 행사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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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이나 요실금 치료제에 사용되는 항콜린제가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아일랜드, 영국 연구팀은 치매 진단을 받은 65~99세 4만770명이 치매를 진단받기 4~20년 전 어떤 약을 복용했는지 조사했다. 그리고 이들과 연령, 성별이 같은 정상인 28만3993명과 비교했다. 그 결과, 항콜린제로 우울증, 요실금 등을 치료한 환자의 치매 발병 위험이 약 30% 높았다. 구체적으로 항콜린제가 든 우울증 약을 먹었을 때는 치매 위험이 13%, 파킨슨병 약을 먹었을 때는 45%, 요실금 약을 먹었을 때는 23% 높아졌다.단, 천식, 위장질환 등 다른 질환에 포함된 항콜린제를 먹었을 때는 치매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항콜린제는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의 작용을 방해하는 약이다. 혈압이 떨어진 환자에게 응급으로 투여해 심장박동수를 높이는 데도 쓰인다.일부 항콜린제가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은 아세틸콜린이 학습능력이나 기억력을 활성화시키는데, 이런 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으로 추정한다.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의학저널(BMJ)'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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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흉부외과 서동만 교수와 소아청소년과 김경효 교수 팀이 최근 폐렴에 이은 8가지 균의 복합 감염으로 패혈증, 심장 손상으로 사경을 헤매던 생후 25개월 몽골 어린이 수술에 성공했다.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바트쿠약은 100일과 돌 무렵, 두 차례에 걸쳐 성공적인 선천성 심장수술을 받고 회복해 생활하던 중 폐렴에 의한 패혈증이 생겨 현지 병원에서 장기간에 걸쳐 입원 치료했으나 상태는 더 악화되었다. 여러 균이 심장까지 침투해 심장 기능을 손상하기에 이르러 심기능이 떨어져 여러 차례 심폐소생술을 하는 등 몽골에서는 더 이상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였다.이에 바트쿠약의 부모는 소아심장 수술 분야 권위자인 이대목동병원 서동만 교수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바트쿠약은 호흡기를 착용한 채 약 4시간의 비행을 거쳐 지난 2017년 11월 17일 이대목동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다.한국 도착 후 실시한 바트쿠약의 검사 결과는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 진균인 칸디다 알비칸스(Candida albicans)에 의한 심내막염과 패혈증이 있는 상태였고, 심실중격 결손과 심장 안에서 피의 역류를 막아야 하는 판막이 손상을 받아 심장 기능이 떨어져 있었다.또한 크리세오박테리움균(Chryseobacterium meningosepticum), 버크홀데리아 세파시아(Burkholderia cepacia), 녹농균(Pseudomonas aeruginosa), 카바페넴내성 장내 세균에 속하는 폐렴 막대균(Klebsiella pneumoniae), 대장균, 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VRE) 등의 다양한 균이 여러 장기에서 발견되기도 했다.치료를 위해 먼저 흉부외과 서동만 교수가 심장 내부의 균 덩어리를 제거하고 심실중격 봉합술과 판막 성형 및 인공 판막 삽입술을 시행해 성공적으로 마쳤다. 수술 후 중환자실로 옮겨진 바트쿠약은 소아 감염 전문가인 소아청소년과 김경효 교수팀으로부터 약 80일 동안 감염 관련 치료를 받았다.바트쿠약은 한때, 진균에 의한 농양이 간과 비장까지 침범하고 다양한 내성 균종 때문에 치료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고비를 잘 넘기고 회복해 지난해 11월 한국으로 올 당시엔 몸무게가 7kg이었던 것이 11kg까지 넘어 퇴원했고, 통원 치료까지 마친 후 3월 16일 몽골로 돌아갔다.서동만 교수는 “바트쿠약은 8가지의 균의 복합 감염에 의한 패혈증과 심장 손상에 의한 심장 기능 저하로 사경을 헤매던 환아라 심장 수술을 하더라도 치료 과정이 매우 힘들 것으로 생각했다”며 “바트쿠약을 꼭 살리겠다는 부모의 강렬한 의지와 의료진의 헌신적인 치료 덕분에 무사히 치료를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김경효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진균 등 8가지 세균의 복합 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간이나 비장까지 농양이 침범한 환아를 성공적으로 치료한 것은 드문 일로 소아 감염 치료 분야에서 학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어 관련 학회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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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심증·심근경색 등 관상동맥질환이 의심되면 '관상동맥조영술(CAG)' 검사를 한다.관상동맥조영술은 관상동맥의 어느 부위가 얼마만큼 막혀있는지 정확히 확인할 수 있어, 수술 전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관상동맥조영술을 받은 환자들은 큰 스트레스를 느끼는 경향이 있다. 사타구니나 팔 혈관을 통해 긴 관을 넣고 조영제를 투여, 혈관을 촬영하는 낯선 환경에 노출됐던 것과 심장수술을 하게 될 가능성에 부담을 느껴서다.이러한 스트레스는 관상동맥질환자에게 독(毒)이다. 스트레스로 혈압이 높아지면 심혈관계에 나쁜 영향을 미쳐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커지고, 정서적 안정이나 면역기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학계에서는 관상동맥조영술같은 특수 검사에서 환자가 느끼는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기 위해 많은 연구를 시도하고 있다. 이 중 하나가 아로마요법이다.최근 을지대병원 간호부에서 한국간호과학회지에 발표한 연구를 살펴보자. 연구팀은 대학병원 심장내과를 방문, 관상동맥조영술을 받는 사람 64명을 대상으로 아로마요법을 실시했다. 국제 아로마테라피스트가 오일 배합을 처방했으며 라벤더, 일랑일랑, 네롤리 에센셜 오일을 4:2:1의 비율로 섞은 것을 사용했다. 대상자는 관상동맥조영술을 받기 전과 후 오일을 흡입했다. 흡입은 오일을 1방울 떨어트린 아로마 스톤(오일 발향을 돕도록 만들어진 돌)을 침상 머리에 두고, 환자복에 오일 2방을을 떨어뜨려 심호흡하게 했다.그 결과, 시술 후 아로마요법을 받은 집단은 수축기혈압이 5~10mmHg, 이완기혈압이 3~6mmHg 감소했다. 아로마요법을 받지 않은 집단은 혈압에 차이가 없었다. 설문조사와 자율신경계 측정장비를 통해 스트레스 상태를 살펴본 결과, 아로마요법을 받은 집단이 스트레스 점수가 더 낮았고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논문에서 "여러 연구 결과를 보면 라벤더, 일랑일랑, 네롤리는 모두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는 오일"이라며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급격한 스트레스상황에서 대상자를 안정시키고 이완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관상동맥조영술을 받은 사람의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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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박모(41)씨는 평소에 건강한 팔순 노모를 모시며 살고 있다. 그런데 최근 잠자던 노모가 갑자기 흥분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식은땀을 흘리며, 동공이 확장되고, 벌벌 떨며 환각상태에 빠지는 일이 잦아졌다. 벽에 걸린 옷을 보고 "도둑이다" "누군가 저기 서 있다"며 겁을 먹고, 전등 불빛을 보며 "불이 났다"며 소동을 피우기도 했다. 박씨는 치매가 의심돼 노모를 모시고 병원을 찾았는데, 치매가 아닌 '섬망' 진단을 받았다.섬망은 혼란 상태(사고나 행동의 흐름을 연속적으로 유지할 수 없는 것)가 지속됨과 동시에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동공이 확장되고 가끔은 환각상태에 빠지기도 하는 것을 말한다. 말을 제대로 못 하고 말의 앞뒤가 맞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증상은 무언가에 집중하지 못하고 생각이 분산되는 것이다. 혼란과 치매는 뚜렷하게 구분된다. 섬망은 갑자기 나타나고 대개는 회복된다. 지속 시간이 짧으며 의식이 돌아왔다 사라졌다 반복하고, 증상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명확히 구분이 된다. 반면 치매는 천천히 증상이 악화되며 회복이 안 된다.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지속되고 치매가 시작된 시점을 명확히 알기 어렵다. 그런데 섬망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잠재 요인은 치매다. 바로세움병원 신경과 김효정 원장은 "치매 환자의 섬망 위험률은 치매가 없는 환자의 2~3배로 높다"며 "표면적으로는 섬망 상태가 치매 증상과 비슷해 보이지만 치매와 구별되는 결정적인 두 가지가 증상이 시작되는 속도와 의식 수준"이라고 말했다.섬망은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고, 증상이 나타나면 진단과 함께 응급조치를 해야 한다. 심부전, 탈수, 과다한 약물 복용, 금단 증상 등에 의한 섬망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수술을 받고 회복 기간에 섬망에 빠지기 쉽다.섬망 환자 대처법은 아래와 같다.<섬망 환자 대처법>-섬망을 경험하는 모든 환자는 즉각적인 진료가 필요하다. -섬망 상태에서 흥분하게 되면 생각지 않았던 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다. 특히 노인이 불안해하거나 강박관념이 심할 때는 자극적인 소리나 빛을 피하고 조용한 환경에서 지내도록 배려한다.-불안과 혼란을 경감시키기 위해 현실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간호자의 이름을 가르쳐 주거나 낮인지 밤인지를 가르쳐 준다.-환각이 발생할 때에는 그것이 무엇인지를 침착하게 가르쳐주거나 만져 보게 한다. 그림자가 생기는 물건은 치운다.-식사를 하거나 화장실 가는 것은 증상이 가벼울 때로 타이밍을 맞춘다.-섬망 상태의 노인은 사고를 당하기 쉽기 때문에 보호받는 환경 속에서 충분한 관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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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하는 요리책마다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사랑받은 그린테이블이 세 번째 시리즈 '그린테이블의 자연주의 홈쿡 수업'을 출간했다. 그린테이블은 제철에 나는 건강한 식재료를 식탁 위에 가득 올리자는 의미로 항상 믿을 수 있는 자연주의 레시피를 선보여 인기가 높은 쿠킹클래스다. 자연주의에 포함된 거창한 선입견은 버려도 좋다. 냉장고 속 보통 재료를 활용해 우리 몸에 영양을 가득 채우는 그린테이블만의 집밥 노하우를 알려준다. 건강한 레시피와 스타일링을 인정받고 있는 자연주의 요리연구가 김윤정 선생님이 지난 20년간 활동하며 쌓아온 홈쿡 비법을 한 권의 책에 녹여냈다.책에는 누구나 좋아하는 기본 집밥 메뉴부터 요즘 유행하는 인기 메뉴, 다이어트에 좋은 채식 메뉴, 주말에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일품 메뉴까지 상황에 따라 골라서 활용할 수 있게 정리됐다. 요리 초보자도 쉽게 자연주의 홈쿡에 도전할 수 있도록 꼭 필요한 기본 노하우를 하나하나 차근히 알려준다. 기본 썰기 방법, 찰지고 맛있는 밥 짓기 노하우 등 꼼꼼한 설명 덕분에 요리가 한결 쉬워진다.저자가 특별 공개하는 비법 육수와 만능 양념은 책 속 메뉴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상 요리에도 두루두루 활용할 수 있어 누구나 맛 내기 비법을 얻게 될 것이다. 수준이 다른 국물 요리를 만들어주는 해물육수와 만능 채수, 감칠맛을 살리는 만능 쯔유, 고추장 요리를 완벽히 책임지는 만능 마늘고추장, 각종 크림 요리의 베이스가 되어줄 베샤멜소스 등 조미료나 특별한 재료 없이도 누구나 깊고 풍부한 맛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간편한 조리법 덕분에 즉석식품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건강한 식탁을 차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린테이블이 제안하는 건강하고 든든한 아침, 점심, 저녁 한 끼 집밥 레시피를 즐겨보자. 가족, 연인과 함께하는 그린테이블의 집밥 한 그릇으로 모두가 행복해지는 최고의 순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비타북스 刊, 240쪽, 1만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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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할 만큼 강렬한 색의 대비를 즐기고, 독특한 텍스처의 꽃들을 아낌없이 풍성하게 사용하는 상수동의 유명 플라워숍 오차원의 대표 오유미 플로리스트가 그녀의 감각을 책으로 출간했다. 소수 정원으로 진행되는 그녀만의 고액 클래스를 큼직한 과정컷과 자세한 설명을 덧붙여 그대로 재현한 것이 이 책의 장점. 레시피마다 저자만의 팁을 실어 손재주가 없는 사람도 그녀의 감각을 차근차근 따라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꽃을 배우고 싶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랐던 이들을 위해 꽃에 다가가는 그녀만의 시각과 방식, 오차원에서 지낸 이야기도 실어 소장 가치를 더했다.책에는 가장 ‘오차원’답게 아름다운 플라워 어레인지먼트 25가지가 엄선돼 수록됐다. 초보자도 쉽고 편리하게 시작할 수 있는 플라워, 멀리서도 “오차원의 꽃이다!” 하고 알아볼 수 있을 만큼 많은 사랑을 받은 시그니처 플라워, 저자가 가장 사랑하는 다섯 가지의 플라워, 특별한 날에 활용하는 다양한 형태의 스페셜 플라워, 총 4가지의 콘셉트 클래스로 다채롭고 풍성하게 담았다. 꽃이 처음인 이들도 걱정 없이 시작할 수 있도록 기본 도구와 화병 고르는 법, 꽃 손질과 관리법, 많이 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까지 꼼꼼히 실었다.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영미권 도서 특유의 강렬한 느낌 역시 보는 재미를 더한다. 화보처럼 감상하게 되는 근사한 사진들도 빼놓을 수 없다. SNS를 들썩이게 한 저자의 남다른 감각을 생활 속에서 쉽고 편하게 즐기고 싶다면 이 책을 참고해보자. 바라만 봐도 행복해지는 오차원의 감각적인 꽃을 당신의 일상으로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색을 마음껏 사용해 취향의 꽃을 만들어 선물해보는 것도 좋다. 차원이 다른 당신의 감각에 모두가 놀랄 것이다. 비타북스 刊, 288쪽,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