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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연구진이 파킨슨병 및 파킨슨 증후군에서의 뇌 자기공명영상(MRI)의 최신 지견을 집대성한 리뷰 논문(종설)을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리뷰 논문은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최신 연구 성과와 결과를 총망라해 동향을 정리하고,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와 연구 방향을 제시하는 형태의 논문을 말한다.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종민 교수와 영상의학과 배윤정 교수를 주축으로 한 파킨슨병 연구팀이 작성한 이번 논문은 파킨슨병의 영상 바이오마커에 관한 세계 최고 저널의 종설 논문이라는 점에서 연구 역량을 높게 인정받고 있다.파킨슨병은 치매 다음으로 흔한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으로, 중뇌에 위치한 흑질에서 도파민(운동에 꼭 필요한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서서히 소실돼 서동증(느린 운동), 근육 떨림과 강직, 자세 불안정 등의 운동장애 증상이 발생하는 병이다.전형적인 파킨슨병의 경우에는 증상과 신경학적 검사만으로도 진단을 내릴 수 있지만, 증상이 유사한 파킨슨 증후군이나 이차성 파킨슨증과 구별하기 위해서는 자기공명영상(MRI)과 같은 뇌의 영상의학적 검사가 필요하다.이에 분당서울대병원 파킨슨병 연구팀은 파킨슨병의 평가에 적용되는 다양한 영상 바이오마커 중, 특히 흑질 영상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를 정리한 리뷰 논문을 발표했다. 중뇌의 도파민 신경경로 양상 중 나이그로좀영상과 뉴로멜라닌영상, 정량적철침착영상, 신경경로에 대한 확산텐서영상이 포함됐고, 파킨슨병 및 파킨슨 증후군의 증상과 연관된 뇌부피측정기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파킨슨병 진단을 위해서는 다양한 MRI 기술을 결합해 흑질 구조의 변화를 시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MRI로는 흑질 구조를 상세하게 보기 어려웠으나, 최근 보편화 된 3T 및 7T를 이용한 고해상도 MRI로 보다 자세히 촘촘하게 촬영이 가능해졌다. 파킨슨병의 병소인 나이그로좀(nigrosome) 영역의 음영을 이러한 고해상도 MRI를 통해 가시화하고 손상 부위를 파악함으로써 파킨슨병을 정밀하게 진단하는 것이다. 파킨슨병을 진단하는데 도움이 되는 또 다른 자기공명기법은 뇌 속의 뉴로멜라닌 분포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뉴로멜라닌은 흑질에서 도파민이 분비될 때 함께 생성되는 신경보호물질로, 뉴로멜라닌만 민감하게 관찰할 수 있는 MRI로 뇌 속 도파민의 변화량을 파악해 파킨슨병 여부를 진단한다.이 뉴로멜라닌은 신경세포 안에 점차 쌓이는데, 만약 파킨슨병처럼 신경세포가 소실되는 경우에는 뉴로멜라닌 또한 함께 사라지게 된다. 따라서 뉴로멜라닌이 과다한지 부족한지를 관찰해 도파민의 분비량을 파악하면 파킨슨병을 조기에 진단하는데 도움이 되고, 치료하는 동안 예후도 객관적으로 판단이 가능하다.이에 더해, MRI를 이용해 뇌 속 철(Fe)의 분포를 분석하는 기법도 파킨슨병을 진단하는데 도움이 된다. 흑질에서 분포되는 뉴로멜라닌이 외부에서 유입된 철 성분을 붙잡는 역할을 하는데, 문제는 뉴로멜라닌이 수용할 수 있는 한계보다 흑질 내 철이 많아 침착되면서 발생한다. 흑질에 침착된 철 성분은 뇌 조직에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세포를 괴사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흑질 내 철이 많이 침착되면 파킨슨병의 발병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진다.구조적 MRI는 대뇌피질의 특성 및 부피 감소와 같은 뇌의 구조적 변화도 밝힐 수 있고, 확산텐서영상(DTI) 기법을 통해 뇌 여러 영역의 구조적 차이를 관찰하며 초기 파킨슨병의 잠재적 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파킨슨 환자의 경우 건강한 사람보다 흑질의 부피가 더 많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므로, 이러한 변화가 확인될 경우 파킨슨병으로 진단하게 된다.영상의학과 배윤정 교수는 “간단하고 부작용 없는 MRI 검사는 파킨슨병 기저의 신경해부학적, 기능적, 병태생리학적 변화를 감지하는 바이오마커로 활용성이 높다”며 “다양한 기법의 영상 접근을 통해 뇌의 구조적 변화와 뇌 속 신경물질의 분포 및 그 정도를 정량적으로 파악하면 파킨슨병을 조기에 진단해 예방하거나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연구를 주도한 신경과 김종민 교수는 “간과하기 쉬웠던 파킨슨병 및 파킨슨 증후군에서의 MRI 영상이 파킨슨병의 진단 및 치료, 장기적 추적관찰에 중요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한 연구로서 의미가 있다”며 “영상의학적 발전에 따라 파킨슨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게 된 만큼, 손발이 떨리고 몸이 느려지기 시작한다면 단순 노화현상으로 치부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리뷰 논문은 영상의학 분야 최고 권위 국제 학술지인 ‘Radiology’ 최신호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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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성모병원이 다빈치Xi(da Vinci Xi) 로봇수술 시행 2년 3개월 만에 1천례 업적을 달성하며 수도권 서북부 로봇수술 거점 병원의 입지를 재확인했다.2019년 4월 개원 당시 4세대 첨단 로봇수술기 다빈치Xi를 도입한 은평성모병원은 로봇수술 적용 분야를 꾸준히 넓혀가며 2019년 9월 100례, 2020년 8월 500례 달성에 이어 지난 7월 5일 1000례 돌파라는 성과를 올렸다.은평성모병원은 개원 직후부터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갑상선내분비외과, 대장항문외과, 위장관외과, 이비인후과 질환에 대해 활발한 로봇수술을 시행했으며 의료진의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를 통해 난관 복원 수술, 위암 및 식도암 수술, 갑상선암 구강내시경 수술, 담낭 단일공 수술 등 다양한 분야로 로봇수술 영역을 확장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질환별로는 산부인과 수술이 724건, 비뇨의학과 169건, 외과 82건, 이비인후과가 25건이었으며 연도별로는 2019년 260건, 2020년 440건, 2021년(7월 5일까지) 300건의 분포를 보였다.다빈치Xi 로봇수술은 복강, 두경부, 흉부에 내시경 장비가 들어갈 수 있는 최소한의 통로를 만들어 시행하는 수술로 흉터가 매우 작으며, 기존 내시경 수술 대비 20배 이상 확대된 시야를 제공하면서 자유자재로 회전하는 로봇 관절을 활용해 더욱 정교한 수술을 시행함으로써 정상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 장점이 있다.은평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 조현희 센터장은 “로봇을 이용한 최소침습수술은 수술 후 환자의 빠른 회복과 일상 복귀를 돕는 첨단 수술 영역”이라며 “로봇수술 적용분야 확대 및 합병증 최소화를 위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수술에 대한 환자와 보호자들의 부담감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은평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지난 7월 15일 병원 본관 5층에서 권순용 병원장 등 주요 보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로봇수술 1000례 달성 기념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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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폐기 사고의 86%가 백신 보관 적정 온도 일탈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확보한 코로나19 백신 폐기 현황에 따르면 지난 2월 26일부터 7월 1일까지 폐기된 코로나19 백신 8886회분 중 7667회분(86.2%)이 '백신 온도 일탈'로 폐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 폐기 사유는 ▲백신용기 파손(956회분, 10.8%) ▲사용가능 시간경과(30회분, 0.3%) ▲유효기간 경과(120회분, 1.4%) ▲접종과정 오류(113회분, 1.4%) 순으로 많았다. '기타'로 분류된 접종기관을 제외한 모든 기관에서 최소 1000회분 이상이 백신온도 일탈로 폐기된 것이다.접종 기관별로는 의원(3335회분, 37.5%)급 의료기관에서 가장 폐기량이 많았고, 이어서 ▲병원(2903회분, 32.7%) ▲요양병원(1290회분, 14.5%) ▲예방접종센터(1080회분, 12.2%) ▲기타(278회분, 3.1%) 순이었다.월별 폐기량 추이를 보면 백신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던 5, 6월에 백신 폐기량도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6개월 중 5, 6월 2개월 간 전체 백신 페기량의 78.4%가 발생했다. 특히 6월 폐기량은 4380회분으로 전체 폐기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백신 종류별 폐기 사고 유형별로는 '백신온도 일탈'로 폐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전체 폐기량의 73.5%로 가장 많았다. 2순위인 '백신온도 일탈'로 폐기된 화이자 백신과 6.3배 차이가 났다. 백신 유형별 폐기량 순위는 △아스트라제네카(7620회분, 85.8%) △화이자(1146회분, 12.9%) △얀센(90회분, 1.0%) △모더나(30회분, 0.3%) 순으로, 이는 백신별 총 도입량과 상관성을 보였다.신현영 의원은 "작년 독감 백신 사태 당시에 백신 콜드체인 유통 문제와 의료기관 백신 냉장고의 온도 이탈 문제를 지적한 바가 있음에도 개선이 미흡한 실태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3분기 대규모 접종이 진행될 예정인 만큼 백신 보관 냉장고의 온도·유통 보관·주사 용기 안전 관리 등 노력을 기울여 폐기량 최소화를 위해 노력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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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전날 대비 1278명 늘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4일째 1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8만481명이며, 이중 16만347명이 격리해제됐다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는 207명, 사망자는 1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059명(치명률 1.14%)이다. 신규 확진 중 국내 발생은 1242명이다. 지역별로 서울 388명, 경기 375명, 대전 73명, 인천 70명, 경남 55명, 부산 49명, 충북 44명, 강원 41명, 대구 29명, 충남 28명, 광주 25명, 전북 14명, 세종, 경북 각 13명, 울산 9명, 전남, 제주 각 8명이다.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총 36명이다. 7명은 검역단계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29명은 경기 8명, 서울, 경북 각 6명, 충남, 경남 각 2명, 대구, 인천, 강원, 전북, 전남 각 1명으로 확인됐다.유입 대륙별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중국 외 아시아 25명, 유럽, 아메리카 각 4명, 아프리카 3명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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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마스크 착용도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마스크 착용은 답답하고 불편할 뿐 아니라 피부가 망가져 고민이라는 이들이 많다. 최근 마스크(Mask)와 여드름(Acne)의 철자를 조합한 마스크니(Maskne)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을 만큼,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일회용 마스크 착용에 따른 피부염으로 피부과 외래를 방문하는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일반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면 외부 공기 유입이 차단돼 입이나 몸에서 나오는 습기, 열이 마스크 내에 갇히게 된다. 마스크 내 이러한 환경은 피부 장벽을 손상하고,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어 마스크로 인한 다양한 피부 질환이 나타난다. 특히 여름에는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인해 피부 증상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김혜원 교수팀은 마스크 착용으로 나타난 피부염 환자들의 임상 양상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20년 1월부터 7월까지 한림대강남성심병원에서 진료받은 마스크 유발 안면 피부염 환자 27명과 기타 원인으로 인한 안면 피부염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비교연구 및 첩포검사(패치 태스트)를 진행했다. 비교 결과, 마스크 착용으로 나타난 안면 피부염 환자들의 증상은 다른 환자들에 비해 마스크 착용 부위인 턱에 발생 빈도가 높았으며(마스크 환자군 14.81%, 대조군 5.71%), 과각화증(피부 표면이 두꺼워지고 거칠어지는 증상)과 건조증이 유의미하게 발생했다. 또 마스크 착용 환자군의 평균 증상 발생 기간은 6.24개월로, 대조군 환자들의 22.87개월보다 약 3.6배 가까이 짧았다. 이것은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안면 피부염의 급성 악화를 나타낸다. 해당 특징을 종합했을 때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피부염은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에 가까운 임상 양상을 보였다.이후 마스크에 있는 알레르기 성분에도 반응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첩포검사도 진행했다. 이 검사는 알레르기로 의심되는 물질을 피부에 부착해 피부 반응을 확인하는 방법을 말하는데, 일회용 마스크에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들(포름알데히드 수지, 니켈, 중크롬산 칼륨, 쿼터늄-15, PTBT, 고무첨가제 등)이 들어있다. 검사 결과, 마스크 환자군에서 니켈, 중크롬산 칼륨, PTBT 순으로 알레르기 양성 반응을 보였다.김혜원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나타난 안면 피부염 환자의 임상 진단을 분류하고 실제 치료 방법에서 차이점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마스크에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과 함께 방부제, 소독제가 남아 있어 자극을 줄 수 있고 이들 성분과 함께 화장품 등이 밀폐되고 습윤한 환경에서 자극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연구팀은 마스크를 쓰고 가려움이나 각질이 생긴다면 피부과에서 알레르기 첩포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고 부직포가 아닌 면 마스크 등으로 교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마스크 내부에 습기가 찰 수 있는 여름철엔 특히 마스크를 자주 교체하는 것이 좋고 피부병변을 짜거나 자주 만지면 염증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가능한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얼굴이 가렵거나 열감이 있다면 외출 후 집으로 돌아와서 세안 후 식염수를 적신 거즈를 10분 정도 올려두고 다시 헹궈내는 것이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피부과학회지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2021년 6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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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시기인 가을, 겨울 주로 재발하는 피부묘기증이 여름철 발병했다면 면역력 저하가 원인일 수 있어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피부묘기증은 가려워 손톱으로 긁으면 긁은 그대로 빨갛게 부풀어 올라 피부에 새겨지는 일종의 피부질환이다. 두드러기의 일종으로, 우리나라 국민 100명 중 4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꽤 흔하다. 그러나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정확한 치료법조차 없는 상태다.일반적으로 건조한 겨울과 가을에 많이 발생하는데, 여름에 발생했다면 면역력 저하를 의심해봐야 한다. 정확한 원인 기전이 알려진 것은 없지만, 면역력 저하, 장기간 수면장애, 피로, 스트레스, 당뇨병, 갑상선질환 등 면역력과 관련된 요인들이 피부묘기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여름철 과한 냉방으로 실내, 외 온도 차가 심할 때 피부가 환경에 적응을 못 해 유발되기도 한다.현재 치료 방법은 없어 증상을 악화시키는 행동을 피하는 게 최선이다. 먼저 가려움을 참아야 한다. 부어오른 부위가 가렵다고 계속 긁으면, 가려움이 더 심해지고, 피부 표면이 벗겨져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가려움을 참기 힘들다면 피부과에서는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건조하면 피부묘기증이 악화할 수 있으니 보습 관리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체내 온도가 급격하게 올라가는 것도 피부묘기증 재발 위험을 높인다. 특히 만성 두드러기가 있는 환자에게 피부묘기증이 자주 발병하므로, 만성 두드러기 환자라면 과도한 운동, 사우나, 찜질방, 음주 등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특정 음식물이나 약물을 복용한 후 피부묘기증이 심해지는 사람은 원인 음식을 자제해야 한다.피부묘기증 증상이 나타났다면 차가운 수건을 환부에 올려 응급처치하면 된다. 손톱은 짧게 잘라 긁어도 상처를 내지 않도록 하고,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평소 건강에 유의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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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운동하면 당연히 지방이 녹아 없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지방이 아닌 근육을 녹아내리게 만들기도 한다. 특히 평소 운동을 잘 하지 않던 사람이 고강도 운동을 하면 근육이 녹아 혈액 속으로 스며드는 '횡문근융해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심하면 급성 콩팥 손상까지 이어져 치명적인 상태에 이를 수도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갑자기 운동량을 늘리는 경우가 많은데, 횡문근융해증을 예방하려면 운동량을 차근차근 늘려야 한다.◇격한 운동 후 통증… 단순 근육통 아닌 '횡문근융해증'?과도하고 격한 운동으로 근육이 녹아내릴 수 있다. 괴담처럼 들리겠지만 실제로 이런 경우가 존재한다. 급격한 근육 손상으로 인해 근육이 괴사하면 근육 성분이 녹아 혈액으로 방출된다. 이로 인해 근육 세포에서 나오는 '크레아티닌 키나아제' 등 근육 효소의 혈중 농도가 증가하는 병이 '횡문근융해증'이다.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정병하 교수는 "평소 전혀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크로스핏 등 고강도 운동을 했을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운동 외에도 약물 남용, 알코올 과량 섭취, 신경과적 원인 등으로 인해 생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국내 환자 수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지만, 미국에선 연간 2만6000명 정도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횡문근융해증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근육 약화와 통증이다. 심하면 급성 콩팥 손상, 저인산혈증, 고칼슘혈증 등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도 있다. 정병하 교수는 "심하지 않으면 단순한 근육통, 몸살 등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며 "병원에 방문하지 않았는데도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진단을 위해선 소변·혈액검사와 뼈 스캔 등이 이뤄진다. 소변에는 근육 세포 속 단백질인 '미오글로빈'이 다량 검출되고, 혈액에는 크리아티닌 키나아제와 함께 합병증으로 나타나는 요독증, 고인산혈증, 저칼슘혈증, 고요산혈증, 고칼륨혈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뼈 스캔으로 근골격계 손상이 있는지 확인하기도 한다.◇운동 강도 천천히 높여야… 음주 후 운동은 금물대개 근육에서 통증이 느껴지면 정형외과를 먼저 찾게 된다. 그러나 횡문근융해증이 의심되는 경우엔 정형외과가 아닌 '신장내과'를 찾아야 한다. 정병하 교수는 "횡문근융해증이 급성 콩팥 손상으로 이어질 확률은 최대 46%까지 보고된다"며 "이밖에 다른 합병증인 고칼륨혈증 등 전해질 불균형도 신장내과에서 담당해 치료한다"고 말했다. 특히 심한 근육 통증과 함께 갈색 혹은 검은색 소변을 본다면 횡문근융해증일 가능성이 높다. 소변 속에 미오글로빈이 많아지면 붉거나 검은 듯한 색을 띠기 때문이다. '콜라색'의 소변을 봤다고 표현하기도 한다.심하지 않은 횡문근융해증은 특별한 치료 없이 저절로 낫기도 한다. 휴식과 충분한 수분 섭취가 회복에 도움을 준다. 정병하 교수는 "대부분의 경우 예후가 좋다"며 "다만, 기저질환이 있으면 급성 콩팥 손상 발병률이 높아지고, 중증으로 진행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만약 급성 콩팥 손상이나 대사 이상이 생겼다면 집중적인 수액 치료나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한다. 드물게 혈관과 신경이 압박되는 '구획증후군'으로 이어지면 수술적 절개를 해야 할 수도 있다.횡문근융해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운동을 할 때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병행해야 한다. 갑작스럽게 운동량을 늘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자신의 운동 능력에 맞춰서 천천히 조금씩 늘려나가는 게 좋다. 횡문근융해증의 또 다른 위험요인인 알코올 섭취와 운동은 절대 병행하지 않는다. 정병하 교수는 "알코올의 과량 섭취 역시 횡문근융해증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인자"라며 "여기에 고강도 운동까지 하게 되면 횡문근융해증 발병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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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이나 팔·다리가 이유 없이 저릴 때가 있다. 보통 혈액순환 문제로 생각하지만, 다양한 질환에 의해서도 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특정 부위가 저리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동반 증상과 증상 정도, 진행 경과 등을 토대로 정확한 진단·치료를 받는 게 좋다. 저림 증상이 생기는 부위별 의심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목디스크손이 저리면서 손가락이 찌릿하다면 목디스크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목디스크는 목 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가 탈출·파열돼 경추신경이 척수를 압박하는 질환으로, 통증과 함께 목덜미 뻐근함과 어깨·팔·손 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저림 증상에 어깨통증, 목덜미의 뻣뻣한 느낌, 두통 등이 동반된다면 목디스크일 가능성이 크다. 척추디스크일 경우에는 다리 옆쪽·뒤쪽이 저리고, 척추관협착증이면 발목, 종아리, 허벅지, 엉덩이 저린 증상과 함께 허리 통증이 생긴다. 다발말초신경병증팔다리가 함께 저린 경우 다발성말초신경병증일 수 있다. 다발말초신경병증은 우리 몸 전체에 퍼져있는 말초신경이 동시에 손상되는 질환이다. 손끝 또는 발바닥에서 저린 증상이 시작돼 팔다리 전체로 증상이 확대된다. 이로 인해 걷거나 달리는 게 어려워질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한 경우 통증 때문에 젓가락질마저 힘들어지기도 한다. 손발에 땀이 나지 않거나 밝은 곳에 가면 눈부심 어지러움을 느끼는 등 전신이상증상을 동반할 수도 있다. 당뇨합병증에 따른 말초신경병증인 경우 다리가 먼저 저리기 시작하다가 양팔까지 증상이 느껴진다.손목터널증후군엄지, 검지, 중지 손가락이 모두 저리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단발성 말초신경병증의 일종으로, 손목 인대, 관절 등이 정중신경을 압박해 손가락 쪽에 국소적으로 저린 증상이 발생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이 있을 경우 손목을 완전히 안으로 굽히면 통증과 저림 등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또 가슴 앞쪽에서 두 손등을 직각으로 꺾어 마주했을 때 저리거나 심해지는 경우에도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을 많이 움직이면 증상이 심해지고 손을 털면 완화되는 특징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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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마음을 먹고 금연을 시작했다가 무기력, 우울감, 불안 등이 생겨 금연을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금연 효과가 좋다는 전문의약품 금연치료제(바레니클린, 부프로피온)를 복용해볼까 싶지만, 이를 복용했다가 우울증이 더 심해졌다거나 악몽을 꾸는 등 수면장애를 겪었다는 사람이 종종 발견된다. 금단현상에 시달리는 사람이 금연치료제를 복용해도 괜찮을까?◇금연치료제 복용 이후 변화 주의 깊게 살펴야금연 시작 후 가벼운 우울, 무기력, 불안 등이 생기는 것은 흔한 일이라 이때는 금연치료제를 복용해도 상관없다. 금연치료제 복용 여부와 상관없이 금연은 행위 자체가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한국병원약사회 이정진 홍보위원(고려대학교의료원 안암병원 약제팀 약사)은 "금연을 하면 우울, 초조 등 니코틴 금단증상이 생기는 것은 물론 기저정신질환이 악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단, 이러한 금단증상은 대부분 1~4주면 사라진다"고 설명했다.문제가 되는 것은 금연치료제를 복용한 이후 생기는 갑작스러운 변화다. 금연치료제를 복용한 다음 갑자기 정신적인 문제가 생기거나 기존 정신질환 문제가 악화했을 때는 당장 약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이정진 약사는 "금연치료제를 복용하는 동안 초조, 적개심, 우울한 기분, 전형적이지 않은 행동 및 사고변화가 관찰되는 경우 나 자살생각, 자살행동을 보이는 경우에는 즉시 복용을 중지하고 담당의와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투약을 중단하면 이러한 증상은 대부분 없어지지만, 증상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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