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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대학교가 생리휴가를 신청한 여학생에게 바지를 내려 생리 중임을 증명하라고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지난 26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베이징공과대학교 겅단 캠퍼스의 여학생 A씨는 지난 15일 학교 보건소에서 병가를 신청하던 중 생리 중임을 증명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상황을 직접 촬영한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영상 속 A씨가 “생리 중인 모든 여학생이 바지를 내려야 병가를 받을 수 있다는 말이냐”고 묻자, 여성 직원은 “기본적으로 그렇다”며 “개인 규칙이 아니라 정해진 규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A씨가 관련 규정을 문서로 제시할 것을 요구하자, 직원은 “병원 진단서를 받아오라”고 했다.논란이 커지자 대학 측은 “해당 직원은 절차에 따라 행동했으며, 학생의 동의를 얻은 후 추가 진단을 진행했다”며 “의료 기구를 사용하거나 신체를 검사하지 않았다”고 했다. 대학 관계자는 현지 매체를 통해 “일부 학생이 생리를 이유로 병가를 반복 신청하는 사례가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한 규정이었다”며 “한 여학생이 한 달에 4~5회 병가를 요청한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생리통은 가임기 여성의 약 50~90%가 겪는 흔한 증상으로, 자궁 수축이나 염증 반응으로 인해 발생한다.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일부 여성은 통증이 극심해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두통, 메스꺼움, 어지럼증을 동반할 수 있으며, 일부는 생리통이 ‘월경통’이라는 질환으로 진단되기도 한다. 생리통은 외부에서 객관적으로 증명하기 어려운 증상이기 때문에, 일부 대학에서는 당사자의 신청만으로 휴가를 인정하기도 한다.A씨는 이후 병원을 방문해 진단서를 발급받았다. 그는 “수치심을 느끼지 않고 생리휴가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합리적이고 정중한 제도가 필요하다”며 “만약 병가를 받기 위해 의사에게 생리 중임을 직접 확인받아야 한다는 규정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영상을 삭제하겠지만, 그런 규정이 없다면 끝까지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했다.영상이 퍼진 이후 중국 SNS에서도 “터무니없는 요구다”, “너무 굴욕적이다”, “그러면 설사병이 걸리면 어떻게 해야 하나” 등 비판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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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매운맛으로 해소하는 습관은 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할 때, 다음과 같은 음식들을 먹어보자.◇매운 음식, 위 점막 손상시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매운 음식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자연 진통제인 엔도르핀 때문이다. 매운맛이 입안 통각 세포에서 감지돼 ‘아픔’의 일종으로 대뇌에 전달되면 대뇌에서 이 통증에 대응하기 위해 엔도르핀을 분비하도록 명령한다. 엔도르핀이 분비되면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 풀리기 때문에 매운 음식을 먹으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생각한다. 다만, 매운 음식은 위 건강에 좋지 않아 과다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음식 속 캡사이신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으면 오랜 시간 동안 위장이 자극된다.◇바나나·견과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스트레스를 받을 때 바나나와 견과류를 먹어보자. 바나나는 비타민B가 풍부해 스트레스 완화와 피로 해소에 좋다. 몸속 호모시스테인 수치를 낮춰 세로토닌과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호모시스테인은 체내에서 아미노산이 분해되면서 나오는 대사물질인데, 수치가 높으면 세로토닌과 도파민 분비를 막아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감을 높일 수 있다. 견과류 역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억제한다. 실제로 스페인 바르셀로나대 연구팀에 따르면, 견과류를 섭취한 그룹의 불안감이 대조군보다 상당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C 챙겨 먹기 평소 비타민C를 챙겨 먹는 것도 좋다. 코르티솔이 분비되면 뇌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비타민C다. 비타민C는 뇌세포를 보호하고 뇌가 만들려는 신경전달물질이 잘 생산되도록 돕는다. 비타민C가 풍부한 식품은 레몬, 오렌지, 망고, 석류, 브로콜리 등이다. 특히 비타민C가 풍부한 레몬·오렌지·라임에서 나는 시트러스 향은 뇌의 혈류를 원활하게 만들어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단백질 섭취에도 신경 쓰자. 단백질은 신체가 스트레스 상황에 더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영양소다. 근육, 피부, 면역세포 등을 구성하는 데 쓰여 스트레스 상황에서 손상된 조직을 회복하고 면역력을 강화한다. 만약 스트레스를 상황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면 단백질을 평소 섭취량보다 10~20% 늘리는 게 좋다. 끼니마다 ▲살코기 ▲생선 ▲달걀 ▲콩류 ▲견과류 ▲씨앗류 등을 포함하면 된다. 특히 아침 식사 때 단백질 섭취량을 늘리면 생체 리듬 개선 및 신진대사 안정화 효과가 있어 스트레스 호르몬 조절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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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강남은 난리예요. 안 맞히는 집이 없어요." 강남에서 의원을 운영하는 의사가 성장호르몬 주사에 대해 기자에게 귀띔했던 내용이다. 처방 건수를 찾아보니, 실제 2018년 5만 5075건에서 2022년 19만 1건으로 5년 새 약 3.5배로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쉽게 교란될 수 있는 호르몬을 정상적으로 분비하고 있는 아동에게 맞히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실제 같은 기간 성장호르몬 주사 관련 이상 사례도 다섯 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성장호르몬 처방 받는 소아·청소년, 10년 새 8배 늘어성장호르몬 치료제가 '키 크는 주사'로 불리며, 정상 어린이에게 남용되면서 부작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성장호르몬 치료는 성장호르몬 결핍증 등 특정 의학적 적응증이 있는 저성장증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진단을 받지 않은 소아 청소년이 키 성장을 목적으로 주사제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이 성장호르몬 주사제 사용 실태를 분석해 30일 발표했다. 최근 5년 이내 성장호르몬 주사제를 사용한 아동의 보호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약 60%는 건강 문제가 없는 일반 소아청소년에서 단순 키 성장을 목적으로 성장호르몬 주사제를 사용했다. 응답 아동 6명 중 1명은 평균 신장보다 큰 경우에 해당했다. 성장호르몬 주사 보험급여 기준에 해당하려면 또래 아동 100명 중 키가 3번째보다 작아야 한다. 조사 대상자 중 이 기준에 해당하는 소아 저신장은 절반에도 미치지 않았다(41%).국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주사제 공급 내역과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성장호르몬 주사제 공급 금액은 약 2.3배로 증가했다. 2023년에는 4800억 원에 달했다. 가장 많은 진료를 한 진료과는 소아청소년과(54.0%)였고, 일반의 34.9%, 기타 5.8% 순이었다. 서울(41.7%)과 경기(20.0%)에서 절반 이상이 공급됐다. 서울 지역에서 성장호르몬 주사제를 공급받은 요양기관 수는 강남구 278개(22.5%), 서초구 126개(10.2%), 송파구 88개(7.1%) 순으로 많았다. NECA 관계자는 "건강보험 청구 환자 수가 10년 전보다 7~8배로 늘었다"며 "해마다 모든 의료기관에서 청구 금액이 증가했는데, 의료기관 종별로 살펴보면 상급종합병원 비중은 점차 감소하고 의원급 의료기관 비중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했다.◇정상 아동에게는 안전하지 않을 수도가장 큰 문제는 정상 아동에게 성장호르몬을 투여했을 때의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NECA에서 국내외 문헌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질환이 없는 정상 신장 아동 대상 성장호르몬 치료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다룬 연구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상 사례 건수는 늘고 있다.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 동안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으로 보고된 성장호르몬 주사 관련 이상 사례는 총 6309건 이었다.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실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주요 이상 사례로는 ▲전신이나 투여 부위 병태(주사 부위 통증·출혈·타박상·종창 등) ▲감염·기생충 감염(바이러스 감염·비인두염·인플루엔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 ▲피부·피하 조직 장애(두드러기·발진·가려움증·홍반 등) ▲각종 신경계 장애(두통·어지러움·졸림·감각 저하 등) 등이었다. 연관성이 명확히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보고된 중대 부작용으로는 ▲발작·두개 내압 증가 등 신경계 장애 ▲손 변형 ▲척추측만증 ▲골단 분리 ▲사지 비대칭 ▲골 괴사 등 근골격·결합 조직 장애 ▲암종 ▲사망 등도 있었다. 식약처는 정상인에게 성장호르몬 치료제를 장기간 과량 투여하면, 부종·관절통·말단비대증 등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NECA 관계자는 "성장호르몬 주사 처방이 증가함에 따라 이상 사례 보고도 함께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지만 명확한 관련성을 확인하기 어려웠다"며 "향후 부작용에 대한 장기 추적 관찰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보호자에게 성장호르몬의 잠재적 위험성과 부작용에 대한 정보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소개한 NECA 설문조사에서 성장호르몬 주사제를 사용한 아동의 보호자는 성장호르몬 사용이 자녀의 키 성장·불안감 해소에는 도움이 되었지만 ▲성장호르몬 사용 시기 ▲주사제 종류별 투여 용량·비용 ▲부작용·합병증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고, 애로사항으로 ▲의료진마다 임상적 의견이 달랐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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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자격 없는 치과의사가 진행한 모발이식 수술로 남성 두 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지난 28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가해자로 지목된 우타르프라데시주 칸푸르 지역의 치과의사 아누쉬카 티와리는 의학적 자격이나 관련 전문 교육 없이 모발이식 수술을 시행해, 최근 법원에 자진 출두한 뒤 체포됐다.사망자는 각각 비닛 쿠마르 두베(37)와 마양크 카티야르(32)로, 모두 수술 후 48시간 이내에 숨졌다. 두 사람 모두 공학자로 알려졌으며, 수술 당시 건강상 문제(고혈압, 당뇨병 등)를 안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두베 씨는 지난 3월 13일 티와리의 개인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뇌 감염 증세로 병원에 이송됐고 이틀 뒤 사망했다. 그의 아내 자야 트리파티는 “남편의 얼굴은 심하게 부어 풍선 같았고, 눈은 튀어나와 있었으며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수술 후 남편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음에도 티와리와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3월 14일 밤 11시쯤 티와리가 뒤늦게 수술을 본인이 직접 했다고 인정했으며, 사전 검사도 없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보건 당국의 초기 조사 결과, 두베 씨의 수술에는 중대한 의학적 과실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환자가 당뇨 및 고혈압을 앓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술을 강행했으며, 결과적으로 뇌 감염에 따른 뇌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두 번째 피해자인 마양크 카티야르는 지난해 11월 수술을 받고 다음날 사망했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은 밤새 통증으로 울었고, 얼굴은 부어오르고 까맣게 변했다”며 “다음 날 아침 시야를 잃고 호흡 곤란을 겪다가 제 무릎 위에서 숨졌다”고 말했다. 그녀 역시 수술 직후 티와리와의 연락이 끊겼으며, 전화번호도 차단당했다고 전했다.우타르프라데시주 검찰 측 변호사 딜립 싱은 “치과의사가 자신의 전문 영역을 벗어나 외과 수술을 시행한 중대한 혐의가 제기됐다”며 “법원에 자진 출두했으며 현재 구금 상태”라고 전했다.피해자 가족들의 진술에 따르면 티와리는 자신을 피부과 전문의로 소개하며 유튜브 영상에도 출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현재 해당 클리닉의 의료진 전원의 자격 여부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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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의 질병 부담이 큰 '골다공증성 골절' 치료를 위해 골형성 치료제를 1차 치료부터 급여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현재 급여 기준은 골흡수 억제제를 먼저 사용한 후 반응이 없는 환자에 한해서만 골형성 치료제를 급여로 사용할 수 있으나,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환자들을 치료해 보면 처음부터 골형성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 치료 효과가 더 높아 급여 기준 개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고령화사회 골다공증은 매우 큰 위협요인"대한골대사학회는 30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골절 초고위험군을 위한 골(骨)든 타임: 골형성촉진제 급여기준 개선'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최근 고령 인구 1000만명 시대에 들어서면서, 고령자들의 골다공증과 관련 골절에 대한 질병 부담이 커지고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70세 이상 여성에서의 골다공증 유병률(골밀도 검사를 했을 때 T 점수가 –2.5점 미만인 비율)은 60~70%며, 50세 이상 여성에서 1만명당 270명가량이 골다공증성 골절이 발생한다.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백기현 교수는 "고령화사회로 접어듦에 따라, 암, 치매, 심혈관계 합병증뿐만 아니라, 골다공증도 국민 건강에 매우 큰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 교수는 "학회가 2022년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50세 이상 성인에서 주요 골다공증성 골절이 발생한 환자 발생한 환자 수는 약 40만명"이라며 "이는 서울 서초구, 경북 구미시 전체 인구에 해당하는 수치다"고 했다.◇"비용 부담·재발 위험 커… 초기 치료 권장"학계가 골다공증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 삶의 질 저하, 재발 위험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07~2013년 골다공증성 골절 발생 시 직접 의료비(입원·외래 진료비 등)와 간접 의료비(간병비·작업 손실액 등), 기타 사회적 비용(응급서비스 비용·여가 손실 비용 등)을 모두 감안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총 1조166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골다공증 골절의 초기 치료율을 1.5배 높이면 2040년까지 골절 발생이 440만건 감소하고, 의료비용 또한 약 14조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골절은 환자들의 사망과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친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공현식 교수에 따르면, 고관절 골절 1년 후 전체 환자 중 20%가 사망했으며, 30%는 영구적 장애로 이어졌다. 40%는 걷지 못하는 등 보행 불편을 겪었으며, 80%는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골절 환자는 초기에 제대로 치료받지 못할 경우 재골절을 겪을 위험이 높은데, 이는 사회경제적 부담을 더 높일 수 있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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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가 있는 과일을 먹을 때, 씨도 같이 먹어도 될지 고민이 되는 경우가 있다. 과일 종류에 따라 독이 되는 씨가 있고, 약이 되는 씨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수박·참외씨, 피부 탄력에 도움수박씨에는 리놀렌산과 비타민E가 풍부해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 쓴맛을 내는 쿠쿠르비타신 성분도 많아 활성산소 생성을 억제해 노화 방지와 암 예방에도 좋다. 포도씨에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 함량이 높다. 폴리페놀은 세포 생성을 도와 노화를 방지하고 피부 탄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치매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미국 마운트사이나이대 연구팀에 따르면 포도 씨를 많이 먹으면 기억력 감퇴에 영향을 주는 베타 아밀로이드 성분이 줄어든다.이외에도 참외씨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 참외에는 비타민B의 일종인 엽산이 풍부한데, 특히 참외 가운데에 씨가 하얗게 뭉쳐있는 ‘태좌’에 더 많은 엽산이 있다. 참외의 전체 엽산 함량은 보통 100g당 68.9~113.4㎍이다. 과육에는 엽산이 15.8㎍ 정도 있는데, 태좌에는 5배 이상인 80㎍이 들어있다. 엽산은 세포 분열과 성장에 중요하며, 뇌의 신경전달 물질인 노르아드레날린의 분비를 돕는다. 태좌를 먹으면 비타민C도 보충할 수 있다. 그리고 유효 흡수율이 좋아 비타민C를 배출시키지 않고 몸속에서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비타민C는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으로 면역 기능을 높이고, 신진대사를 활성화한다.◇사과씨, 두통 일으킬 수도반대로 사과와 체리, 살구 등은 씨를 먹지 않는 게 좋다. 사과 씨에는 ‘시안화수소’라는 자연 독소가 들어있다. 한두 번 먹는 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지속해서 노출되면 두통이나 현기증, 불안, 구토가 생길 수 있다. 심하면 혈압이 오르고 심장 박동에도 문제가 생길 위험이 있다. 매일 사과를 통째로 먹거나 즙을 내 먹는다면 반드시 씨를 제거하도록 한다. 체리씨에는 아미그달린이 들어있어서 삼키지 말아야 한다. 아미그달린은 몸에서 퍼지며 독성 반응을 일으킨다. 이 성분은 체리 외에도 주로 살구, 복숭아 등 즙이 많고 단단한 핵과류 씨에 들어 있어 섭취하면 안 된다. 특히 어린아이를 비롯한 체중이 적은 사람에게 독성 작용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매실, 과육도 위험할 때 있어덜 익은 매실은 씨뿐 아니라 과육도 먹지 말아야 한다. ‘아미그달린’이라는 독성물질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아미그달린 역시 몸속에서 시안화수소로 분해되면 독성을 일으킨다. 특히 씨앗에 아미그달린이 많이 들어있다. 매실은 생으로 먹기보다, 매실주 또는 매실청으로 만들어 먹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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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에 평소와 달리 거품이 섞여 나왔다. 질환 신호는 아닐지 걱정이 앞선다. 병원에 가봐야 할까?만약 거품뇨가 소변에 단백질이 과도하게 섞여 나오는 현상인 ‘단백뇨’라면 질환 신호일 수 있다. 신증후군, 사구체신염, 신우신염, 신장 종양, 유전성 신염, 당뇨병 신장병증, 고혈압 등이 있으면 단백뇨가 나온다. 단, 단백뇨만으로 질환을 진단하기 어렵고 모든 거품뇨가 단백뇨는 아니다. 해운대백병원 신장내과 김양욱 교수는 “거품뇨의 원인은 탈수, 소염진통제 등 약물 복용, 배뇨 속도, 운동 등 다양하며 이러한 경우 원인이 제거되면 단백뇨가 사라진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언제 질환을 의심하고 병원에 가봐야 할까? 김양욱 교수는 “▲소변 거품이 평소보다 지나치게 많거나 ▲물을 내리지 않고 두었을 때 거품이 몇 분 지나도 변기에 붙어서 사라지지 않거나 ▲몸이 붓고 거품뇨 횟수가 잦다면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평소에 소변에서 나는 냄새도 확인해보자. 소변에서 과일향 같은 은은한 단내가 날 때는 당뇨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당뇨병 합병증인 케톤산증이 있으면 혈당이 오르고 혈액이 산성화되는데 이렇게 산성화된 물질이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과일향이 난다. 톡 쏘는 암모니아 냄새가 날 때는 방광염을 의심한다. 방광염이 있으면 세균이 증식하면서 소변 속 노폐물을 분해해 암모니아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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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기르면서 시시콜콜한 의문이 많이 생기지만, 조언을 구할 곳은 마땅치 않습니다. 반려동물 질환에서 반려생활 노하우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한 번쯤 궁금했던 것들. 헬스조선이 1200만 반려인을 대신해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수의사에게 직접 물어보는 ‘멍냥주치의’ 코너를 매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반려인 궁금증] “PSS로 발작… 내과적 치료도 있는데, 수술 꼭 필요한가요?”3살령의 말티푸가 발작 증상을 주증으로 본원에 내원하였습니다. 보호자에 따르면 새벽에 비명과 함께 발작 증상을 보였으며, 이러한 신경 증상 지속 시간은 2분 이상이었다고 합니다. 1살령 즈음부터 간헐적인 발작을 보였고 최근 들어 지속 시간이 길어졌다고도 하셨습니다. 경련 억제제는 최초 발현 때 잠깐 복약했었고,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이후 단약하셨다는데요. 본원에서는 이 환자를 선천성 간문맥전신단락증(PSS)으로 진단하였고, 수술적 교정을 시행하였습니다. PSS 치료에 수술이 왜 필요한지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인천점 문종선 원장이 알려 드립니다.[멍냥주치의 답변] “수술 위험 부담 있지만, 수술해야 수명 연장 가능성 커집니다”선천성 간문맥전신단락증(PSS)은 어린 나이의 환자가 발작과 같은 신경 증상을 보일 때 반드시 확인해봐야 할 질환 중 하나입니다. 태아 시기에 있던, 간 문맥과 후대정맥을 연결하는 단락 혈관이 출생 직후 사라지지 않고 잔존하는 것인데요. 쉽게 말하면, 복강 내 실질 장기에서 나오는 혈액이 간을 거치지 않고 우회하기 때문에 해독 작용을 거치지 않은 혈액이 전신을 순환하는 데서 문제가 발생한다고 보시면 됩니다.발작과 같은 신경 증상이 주 증상으로 나타나며 특히 식후에 심한 모습을 보일 때가 많습니다. 이외에 간이 정상 크기보다 작은 소간증, 동일 품종 대비 매우 느린 성장, 식욕부진, 구토, 방광 결석 등의 증상이 확인되면 의심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암모니아, 담즙산, 간 효소 수치 등을 검사했을 때 비정상적인 수치가 확인되면, 초음파와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통해 비정상 혈관을 확인함으로써 확진할 수 있습니다.PSS의 치료는 내과적인 방법과 외과적인 방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내과적인 방법은 수술적 교정이 어렵다고 판단될 때 고려해보아야 하며, 간에 미치는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저단백 식이가 필수적이며 관장제, 경련 억제제, 간 보조제 등을 복약하면서 관리를 시작합니다만, 그래도 평균 수명은 5살에서 7살 정도로 짧게 보고됩니다. 비정상 혈관이 남아있는 한, 간이 위축되고 간 기능의 비가역적인 손상을 입게 되는 질환이기에 내과적 관리의 한계가 명확한 편입니다.외과적인 교정은 단락 혈관을 폐쇄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수술 이후로 마취에서 회복하지 못하는 환자도 적지 않은 편이고, 수술 후 발작 또는 문맥 고혈압을 겪으며 위험한 상황을 맞이하는 경우도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5살령 이상 환자 및 신경 증상을 1회라도 호소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수술 예후가 불량한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간 문맥 혈관계의 구조적 문제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수술적 교정을 시도하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입니다. 수술한다고 해도 간 기능의 원상회복은 불가한 것은 맞으나, 내과적 치료만 유지하는 것보다는 기대 수명을 크게 연장해 볼 수 있습니다. 혹시 PSS를 진단받은 반려동물과 함께하시는 보호자들이 계신다면, 힘든 결정이 될 수 있겠지만 위험을 고려하더라도 수술적 교정을 우선으로 고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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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간은 어느 정도 기능이 저하돼도 뚜렷한 증상이 없다. 다만 간이 안 좋을 때 일부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을 잘 인지해두면, 도움이 된다. 간 기능이 떨어졌을 때 나타나는 신호와 간 기능에 도움 되는 음식에 대해 알아본다. ◇밥맛 없고, 갑자기 술 약해져간 기능이 떨어지면 아침에 구역감이 느껴지고, 밥맛이 떨어지고, 소화가 안 되는 위장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럴 땐 대한간학회가 제시한 간 건강 자가진단법을 활용해 몸 상태를 확인해보는 게 좋다. 간 학회에 따르면 다음 중 세 가지 이상에 해당하는 사람은 간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을 수 있으므로, 병원에 내원해 초음파 검사나 간 기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 ▲구역질이 자주 나고 소화가 잘 안 된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극심한 피로나 권태감이 느껴진다 ▲갑자기 술이 약해지고 깨는 데 오래 걸린다 ▲우측 상복부가 답답하거나 불쾌감이 있다 ▲여성은 생리불순, 남성은 성기능장애가 생긴다 ▲배에 가스가 자주 찬다 ▲몸에 경련이 일어난다 ▲피부가 가렵다 ▲대변이 흰색이고 소변이 진한 갈색을 띤다 ▲손톱이 하얗게 변하고 세로줄 무늬가 생긴다 ▲손바닥, 팔, 가슴에 붉은 반점이 생긴다.◇금주하고 고단백 음식 챙겨야 아직 질병이 생기기 전이라면 생활습관만 개선해도 지친 간을 회복시킬 수 있다. 금주가 가장 좋지만, 한 번 마셨다면 최소 2일은 마시지 말아야 한다. 금주하면서 간에 영양 공급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간에는 고단백, 고비타민 음식이 좋다. 단백질은 간세포 재생을 돕고, 지방을 감싸서 혈액으로 이동시키는 지단백질 합성을 통해 지방간을 개선한다. 생선, 콩, 두부, 기름기를 제거한 살코기 등 고단백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단, 간경변 환자는 간성혼수가 생길 수 있으니 단백질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비타민B군도 먹으면 좋다. 비타민B군은 간 효소를 구성하는 성분이라 간에서 대사 작용이 원활해지는 데 도움을 준다. 항산화 효과가 있어 간세포 손상을 막는 비타민C도 이롭다. 녹색 채소인 부추, 미나리, 쑥갓, 브로콜리와 달지 않은 과일을 통해 섭취하면 된다. 커피를 적당히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커피에는 카페인 외에 미네랄, 단백질 등 100가지 이상의 성분이 들었다. 이 성분들이 서로 작용해 간 보호 효과를 낸다고 추정된다. 다만, 일일 카페인 섭취량이 300mg을 넘으면 안 된다. 아메리카노 한 잔에는 100~200mg의 카페인이 들었으니 커피는 하루 한 두 잔이 적당하다.◇간 피로 해소 도움 되는 음식 한국인이 즐겨먹는 마늘도 간 건강에 좋은 식품 중 하나다. 마늘을 먹으면 알리신이 비타민B1과 결합해 당 대사를 촉진하고 간에 누적된 피로가 해소되도록 돕는다. 마늘에 풍부한 셀레늄은 활성산소를 제거해 해독 작용을 돕고 면역 기능도 높여준다. 마늘의 영양소를 살리려면 요리할 때 다지거나 으깨서 넣는 것이 좋다.대표적 위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양배추는 간 건강에도 좋다. 양배추에는 간의 독소 배출을 돕는 글루코시놀레이트, 비타민C 등이 풍부하다. 글루코시놀레이트는 해독 효소 생성을 도울 뿐 아니라, 항암 작용도 한다. 양배추나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등 배추과 채소는 지방 흡수를 줄여 지방간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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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 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금연의 날’이다. 흡연이 각종 암과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수없이 발표된 바 있다. 지난 30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800만 명 이상이 흡연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이 수치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우리나라의 경우 2022년 기준으로 직접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는 7만2689명에 달했고, 흡연으로 인한 직·간접 사회경제적 비용은 약 13조6316억 원으로 추산됐다. 또한 흡연자의 사망 위험은 비흡연자에 비해 남성은 1.7배, 여성은 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흡연은 각종 암 등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개인의 건강은 물론 건강한 미래 사회를 위해서도 금연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누구나 ‘이제 끊어야지’ 마음은 먹지만, 실제로 금연을 실천하는 일은 쉽지 않다.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이 있을까?◇전문가 찾아 약물치료·상담 병행이 큰 도움혼자 힘으로 금연하기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자. 자신의 의지만으로 담배를 끊을 확률은 1년에 약 3~5%지만, 금연 클리닉 등에서 3개월 금연 성공률은 대략 50%로 알려졌다. 니코틴의 강한 중독성으로 인한 금단 증상을 완화하는 데 약물치료가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이철민 교수는 과거 헬스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금연 성공률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상담과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약물치료는 단순하다. 니코틴 대체재는 니코틴 패치, 껌, 사탕이 있으며 복용 약은 ‘부프로피온’과 ‘바레니클린’이 있다. 부프로피온은 FDA 승인을 받아 오랜 기간 사용해온 약물로, 약 없이 끊었을 때에 비해서 금연 확률을 2배 정도 늘려준다. 우울증약으로도 쓰이는 부프로피온은 흡연하는 우울증 환자에게 처방한다. 가장 효과가 좋은 약은 바레니클린이다. 금단 증상과 흡연에 대한 욕구를 억제해주고, 흡연할 때 느꼈던 효과를 감소시켜 금연 성공률을 2.5~3배 정도 높여준다. 대부분 약물치료는 12주 코스가 기본이다.상담은 에너지를 북돋아 주는 역할을 한다. 금연 후 나타나는 긍정적인 변화와 성취감을 지속적으로 상기시켜주며, 시기별로 나타날 수 있는 금단 증상과 대처법을 함께 모니터링해준다. 실제로 영국에서 진행된 여러 연구에 따르면, 상담사의 지도 아래 니코틴 대체제를 사용하는 경우 혼자서 약만 복용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금연 성공률을 보였다.◇중간에 실패해도 괜찮아… 시도할수록 성공률 높아져금연 과정에서 금단 증상이 있을 수도 있다. 이는 사람마다 매우 다르게 나타나는데 흡연 욕구(갈망), 짜증, 불안, 손 떨림, 불면증, 식욕 증가 등이 대표적이다. 금단 증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처음에 나타나는 강도와 빈도가 훨씬 약해진다. 대부분 한 달 정도면 식욕이 느는 증상 말고는 사라진다. 따라서 이 시기를 잘 넘어가는 게 핵심이다.담배 생각이 나면 물을 마시거나, 사탕 혹은 껌을 먹거나, 전화를 하거나, 스마트폰을 하는 등 다른 행동을 해 그 순간을 넘기면 좋다. 그러나 니코틴 분해가 빨라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일수록 금단 증상이 심하고, 해결이 어렵다. 결국 담배와 같은 역할을 하는 약물치료를 받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중간에 실패해도 괜찮다. 흡연자들은 반복적인 금연 실패 경험으로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다. 이철민 교수는 "재흡연으로 상담을 오면 힘든 과정을 이겨내느라 고생 많았다고 격려하고, 중간에 넘어지더라도 잘할 수 있다고 응원한다"며 "자존감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특히 우리나라는 보건소나 클리닉, 금연 상담 전화, 금연 캠프 등에서 금연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금연 생각이 들면, 그 즉시 병원을 알아보거나 금연 상담 전화에 연락해보는 등 실천에 옮기는 것을 권한다. 중간에 실패하더라도 금연 시도를 반복하면 반복할수록 내 경험이 되면서 금연에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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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만 혈당을 높이는 게 아니다. 혈당을 높이는 요소는 곳곳에 있다. 특정 '소리'도 당뇨 발병 위험을 높이는데, 그 소리는 바로 '소음'이다.우리 몸은 소음을 스트레스 인자로 인식한다. 몸을 긴장시키는 교감신경이 항진되면, 부신 수질에서 아드레날린·노르에피네프린이 피질에서 코르티솔이 분비된다.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알려진 이 물질들은 모두 혈당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한다. 아드레날린은 간에서 글리코겐을 분해해 포도당을 혈중으로 방출시키고, 코르티솔은 아미노산·지방 등이 포도당으로 바뀌는 당신생 작용을 촉진한다. 동시에 혈당 조절 호르몬인 인슐린에 세포들이 둔감해지도록 한다.5만 7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덴마크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 소음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유정은 교수팀이 3534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직장에서 20년 이상 소음에 노출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화혈색소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화혈색소는 지난 2~3개월 간의 혈당 평균치를 말한다.우리 몸이 소음으로 인식하는 소리는 약 50~60㏈ 이상으로, 위층에서 아이들이 뛰는 소리가 40㏈, 망치질하거나 가구를 끄는 소리는 59㏈, 지하철 평균 소음은 80dB 정도다.임산부는 특히 야간 소음을 주의해야 한다. 임신성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대 의대·보건환경연구소 공동연구팀이 20~49세 임산부 1만 8165명을 대상으로 거주지 주변 환경 소음과 임신성 당뇨병 발병 위험 사이 상관관계를 조사했더니, 야간 소음이 1dB 증가할 때마다 임신성 당뇨병이 약 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소음으로 혈당이 올라가면, 식욕이 증가해 비만해질 가능성도 커진다. 비만하면 혈당은 잘 떨어지지 않는 악순환에 갇히게 된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팀 연구 결과, 소음 노출 정도가 심할수록 허리둘레가 길었다. 도로교통 소음이 45㏈에서 5㏈ 올라갈 때마다 허리둘레가 0.21cm 늘었고, 허리-엉덩이 비율이 0.14만큼 더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소음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있다면,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앞서 소개한 유정은 교수팀 연구에서 작업장 소음에 노출됐더라도 혈당이 크게 오르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 사람들은 평소 꾸준히 '유산소 운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음이 심한 공간을 피해 잠시나마 귀를 쉬어줄 자신만의 공간을 찾거나 제때 청력 보호 장비를 착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스트레스 수치가 조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