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표준 치료제인 레보도파를 복용하는 국내 파킨슨병 환자 10명 중 4명은 약효 소진 현상을 겪는다는 대규모 조사 결과가 처음 나왔다.파킨슨병에 걸리면 신체의 운동 능력이 떨어지며, 몸이 떨리고 경직되는 등 다양한 증상이 생긴다. 레보도파는 환자의 체내에서 도파민으로 전환돼 운동 신호를 조절해 주는 약물로, 파킨슨병의 기본이 되는 표준 1차 치료약이다. 그런데, 이 약은 오래 복용하면 약효가 점차 떨어지면서 떨림, 경직, 통증 등을 더 심하게 일으켜 환자의 삶의 질을 악화시킨다.대한파킨슨병및이상운동질환학회는 "지난 10년간 레보도파를 복용해 온 국내 파킨슨병 환자 2303명을 조사해 보니 40.6%가 약효 소진 현상을 경험했다"며 "복용 기간별로는, 3년 미만인 환자의 30.2%, 3년 이상~5년 미만의 41.5%, 5년 이상~10년 미만의 52.3%가 약효 소진 현상을 겪었다"고 말했다.약효가 떨어지면서 나타난 증상은 서동(몸 움직임이 느려짐)이 가장 흔했고, 이어 둔한 손놀림·떨림·경직·흐린 정신·근육 경련·불안 및 공황·우울·통증 등의 순서였다.동아대병원 신경과 김재우 교수는 "약효 소진 현상이 생긴 환자가 마음대로 레보도파 복용량을 늘리면 증상이 오히려 심해진다"며 "환자가 임의로 약 복용량을 바꾸면 절대 안 되며, 주치의와 상담해서 약의 종류나 복용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종합이동혁 헬스조선 기자2013/04/17 09:13